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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

차원이 다른 ‘기름 돈’, 모든 걸 삼키려는 사우디

최근 킬리안 음바페(24·파리 생제르맹) 영입을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클럽이 ‘억’ 소리가 넘는 금액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줬다. 여러 가정이 붙지만, 무려 ‘연봉 1조원’에 달한다는 주장도 있었다.프랑스 리그1 파리 생제르맹(PSG) 공격수 음바페는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가장 뜨겁다. 음바페와 PSG의 계약은 내년 6월 30일까지인데, 좀처럼 계약 연장에 사인을 하지 않고 있다. 2023~24시즌이 끝날 때까지 서명하지 않는다면, 그는 자유계약(FA) 신분이 돼 이적료 없이 팀을 떠날 수 있다. PSG가 이적료를 받아내기 위해선 그를 이번 여름에 팔아야 하는 상황이다.하지만 PSG가 음바페의 이적료로 설정한 2억 유로(약 2830억원)를 쉽사리 지불할 구단은 없다. 그런 와중 이적시장의 ‘큰 손’으로 떠오른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이 세계를 떠들썩하게 한 제안을 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미국 디애슬레틱 등은 “알 힐랄은 음바페 영입을 위해 이적료 3억 유로(약 4240억원), 연봉 2억 유로를 제안했다”고 전했다.그런데 알 힐랄로 이적할 경우 음바페가 받는 돈은 연간 2억 유로에 그치지 않는다. 매체는 “계약에는 초상권 관련 수익이 음바페에게 가는 조항이 포함됐다. 이 경우 총액은 7억 유로(1조원)에 달한다”고 전망했다.물론 어디까지나 보장된 금액이라고 볼 수 없다. 다만 앞서 인터 마이애미와 계약한 리오넬 메시도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중계권을 가진 애플TV(애플의 OTT서비스) 수익 일부를 수령하는 식의 조항을 넣은 바 있다. 메시도 구단에서 주는 연봉보다 큰돈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있었다.한편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미국 매체들은 미국프로농구(NBA) 스타들과 음바페의 연봉을 비교했다. 한 예로 현 NBA의 아이콘 르브론 제임스(38·로스엔젤레스 레이커스)는 최근 20년차 시즌을 마쳤는데, 그런 그가 수령한 연봉 총액이 약 6400억원이다. 이어 스테픈 커리·케빈 듀란트·데미언 릴라드·니콜라 요키치·조엘 엠비드 등 2023년 NBA 상위 연봉자 13인의 총합은 9700억원으로, 이마저도 음바페에게 미치지 못한다. 해당 소식이 알려지자 NBA 슈퍼스타 지아니스 아데토쿰보(28·밀워키 벅스)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알 힐랄, 나를 영입해달라. 나는 음바페와 닮았다”고 반응했다. 이어 자메이카 육상 스타 우사인 볼트 역시 “해당 연봉이라면 은퇴를 번복할 수도 있다”고 농담을 전했다. 물론 음바페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트로피를 원한다. 프랑스 매체들 역시 “음바페는 PSG에서 기회를 받지 못하더라도 사우디에 가지 않을 것”이라 주장했다. 하지만 알 힐랄의 비현실적인 금액은 축구계를 흔들어 놓기 충분하다. 이미 호날두는 물론, 20대 후반 전성기의 축구 스타들이 막대한 연봉이 보장된 사우디로 몸을 실었다. 김우중 기자 2023.07.27 00:05
해외축구

대통령 아버지도 이루지 못한 꿈, 아들이 월드컵 데뷔골 터뜨렸다

라이베리아 대통령인 아버지 조지 웨아가 이루지 못한 꿈을 아들 티머시 웨아(릴)가 미국 유니폼을 입고 월드컵 골을 터뜨렸다. 티머시 웨아는 22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얀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일스와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B조 1차전에 미국 대표팀 공격수로 선발 출격해 전반 36분 선제골을 넣었다. 티머시 웨아는 팀 동료가 내준 침투 패스를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티머시 웨아의 월드컵 데뷔골은 아버지 조지 웨아의 간절한 소망이기도 했다. 조지 웨아는 아프리카 출신 최고의 축구 선수로 손꼽힌다. 선수 시절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 AC밀란(이탈리아) 등 유럽 명문팀에서 13시즌을 뛰며 478경기에서 193골을 넣은 특급 스트라이커였다. 1995년 발롱도르를 수상했고, 같은 해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로도 선정됐다. 유럽이나 남미 출신이 아닌 선수가 발롱도르, FIFA 올해의 선수상을 한 해에 받은 것은 그가 유일하다. 뛰어난 실력을 갖췄지만 웨아 대통령은 월드컵 본선 무대를 한 번도 밟지 못했다. 라이베리아가 워낙 작은 나라였고, 그의 전성기에 라이베리아가 내전으로 겪은 탓도 컸다. 웨아 대통령은 선수 겸 감독으로 2002 한일 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했다. 이때 사재를 털어 대표팀 운영비까지 책임져 국민 영웅으로 떠오르기도 했다. 결국 월드컵 출전의 꿈을 이루지 못하고 2003년 은퇴했다. 2018년 1월 제25대 라이베리아 대통령으로 부임했다. 티머시 웨아는 미국과 프랑스에서 축구를 배웠다. 웨아 대통령이 프랑스 시민권을 가지고 있었고, 어머니가 자메이카 출신의 미국인이어서 티머시 웨아는 미국과 라이베리아·자메이카·프랑스 대표팀에서 뛸 수 있었다. 티머시 웨아는 프로 데뷔는 아버지의 '친정팀'인 PSG에서 했다. 이번 월드컵은 어머니의 국가인 미국을 선택했다. 빠른 스피드에 유연한 몸놀림, 슈팅 능력을 갖춘 티머시 웨아는 월드컵 데뷔전에서 아버지의 꿈을 대신 이뤘다. 지난 15일 카타르 도하에 도착한 웨아 대통령은 이날 경기장을 찾아 아들의 득점 장면을 지켜봤다. 한편 미국은 이날 경기서 후반 37분 웨일스 에이스 가레스 베일에게 페널티킥 골을 내워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형석 기자 2022.11.22 07:35
국가대표

'최유리 결승골' 한국 여자축구대표팀, 자메이카 상대로 1-0 신승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자메이카를 꺾었다. 콜린 벨(영국)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3일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자메이카와 친선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체격에서는 다소 밀렸지만 끝까지 집중력 있는 경기력을 펼친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은 최근 저조했던 경기력에 대한 불신을 지워냈다. 벨 감독이 내내 강조하는 '체력'을 더 보완하면 충분히 강팀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증명했다. 벨 감독은 3-5-2 포메이션을 꺼냈다. 최유리와 강채림(이상 인천현대제철)이 최전방에서 호흡을 맞췄고, 지소연(수원FC)과 이금민(현대제철) 이금민(브라이튼)이 뛰었다. 좌우 윙백에는 각각 장슬기(현대제철)와 추효주(수원FC)가 맡았다. 스리백은 김혜리(현대제철) 심서연(서울시청) 홍혜지(현대제철)로 구성됐다. 골키퍼 장갑은 김정미(현대제철)가 꼈다. 여자 축구 대표팀은 7월 일본에서 열린 동아시안컵을 3위(1승 1무 1패)로 마친 뒤 한 달여 만에 다시 소집됐다. 내년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대비를 이어가고 있다. 북중미 선수권대회에서 미국, 캐나다에 이어 3위에 올라 내년 월드컵 본선 출전권을 확보한 자메이카와는 처음으로 A매치를 치렀다. 선제골은 한국에서 나왔다. 전반 12분 이민아가 강력한 중거리 슛을 날렸지만 골대를 맞고 나왔다. 하지만 세컨드 볼을 최유리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면서 한국이 선제점을 올렸다. 한국은 기세를 올렸다. 전반 22분 한국이 다시 한 번 자메이카 골문을 위협했다. 이금민이 헤딩 슛을 시도했으나 골대를 살짝 비껴갔다. 후반 자메이카가 반격을 노렸다. 후반 7분 한국 수비 뒷공간을 노린 데네이샤 블랙우스가 왼쪽 측면을 돌파한 후 문전으로 크로스를 올렸지만, 김정미 골키퍼가 재빠른 움직임으로 먼저 잡았다. 이어 후반 13분에도 트루디 카터의 슛이 한국 수비가 몸으로 막아냈다. 체격이 좋은 자메이카가 연속해서 한국을 상대로 공세를 펼쳤다. 하지만 한국은 끝까지 막아냈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09.03 19:08
축구

前 보스도, 現 보스도 제자 극찬 “스털링 최고”

잉글랜드는 지금 ‘스털링 앓이’ 중이다. 라힘 스털링은 이번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에서 16강전까지 총 세 골을 넣으며 잉글랜드의 선전을 이끌었다. 잉글랜드는 지난 3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로 2020 16강전에서 독일에 2-0으로 이겼다. 독일에 주로 패했기에 ‘독일 징크스’를 갖고 있던 잉글랜드였지만, 유로 1996 4강전 패배의 장소였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이를 극복해냈다. 징크스 깨기의 선발주자는 라힘 스털링이었다. 스털링은 이날 후반 30분 선제골을 넣으면서 승기를 가져왔다. 스털링의 선제골에 힘입어 케인이 이후 득점하면서 잉글랜드는 독일을 격파했다. 잉글랜드 레전드 출신 리오 퍼디난드는 스털링의 득점에 크게 환호하며 “잉글랜드의 새 역사를 썼다”고 그를 추켜 올렸다. 대표팀 감독 가레스 사우스게이트도 “스털링은 파이터다. 그는 놀라운 회복력과 승리를 향한 갈망을 갖고 있다. 그는 현재 축구에서 자신을 발견하고 있다. 우리는 그가 영국과 함께해 온 여정을 잘 알고 있고, 그가 성과를 받을 수 있어 기쁘다”며 스털링의 활약을 기뻐했다. 스털링을 믿고 아껴준 이는 현재의 보스만이 아니다. 옛 보스이자 스승도 그의 활약을 축하했다. 영국 ‘가디언’은 1일 스털링의 어린 시절을 책임진 맨체스터 시티와 잉글랜드 포워드 출신 폴 로렌스 코플랜드 학교 코치와 만났다. 로렌스는 스털링의 활약에 크게 흥분했다. 그는 “어제 너무 신이 났다. 집중해서 경기를 보려고 집에 와 혼자 봤다. 다른 잉글랜드 팬들도 그렇겠지만, 나는 게임의 모든 장면에 감정을 이입했다. 스털링이 골을 넣었는데, 이는 이번 유로 경기에서 세 번째 골이다. 너무 놀라웠다. 멋지다.”고 말했다. 그는 스털링이 어린 시절부터 먼 미래를 그리며 열심히 축구에 임했고, 그가 언젠가 이 작은 마을의 주인공이 될 것처럼 말했다고 했다. 로렌스는 “스털링은 결코 평범하지 않았다. 나는 그를 처음 본 순간부터 그가 프로 축구 선수가 될 것을 알았다. 그는 정말 빨랐고, 자신보다 훨씬 큰 선수들을 제지할 수 있는 능력이 있었다. 그는 태클을 잘했고, 사람들로부터 채이고 내동댕이쳐져도 참아냈다. 넘어지면 일어나 먼지를 털고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경기에 임했다. 지금도 그렇지 않은가”라며 잠재력이 있던 스털링의 어린 시절을 추억했다. 이어 로렌스는 스털링이 이곳 학생들의 롤모델이라며, 앞으로의 선전을 기대했다. 스털링은 자메이카 킹스턴에서 태어났지만 5살 때 어머니와 영국 런던에 이민을 갔다. 그 후 런던 웸블리 소재 코플랜드 학교에 다녔고, 이후 퀸즈 파크 레인저스에 윙어로 입단하면서 본격적인 축구 행보를 걷기 시작했다. 서지수 인턴기자 2021.07.01 10:47
야구

'별들의 잔치'에서도 주인공이었던 '1등 팀' SK

SK는 올 시즌 KBO 리그 전반기 1위 팀이다. 2위 키움과 6.5경기 차. 독주 체제다. 하지만 성적만 최고가 아니다. '별들의 잔치'에 임하는 자세 역시 1등 팀다웠다. SK는 올해 KBO 올스타전에 10개 구단 가운데 최다인 8명을 내보냈다. 일단 베스트12 안에 선발투수 김광현, 불펜 투수 김태훈, 마무리 투수 하재훈, 내야수 제이미 로맥·최정, 외야수 고종욱까지 총 6명이 포함됐다. 이어 감독 추천 선수로 외야수 김강민이 뽑혔고, 또 다른 외야수 한동민은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게 된 구자욱(삼성)의 대체 선수로 추가 발탁됐다. 결과적으로 지난 21일 열린 올스타전 무대는 'SK 잔칫상'이 됐다. 인원 수에서 존재감을 발휘한 게 아니다. 기억에 남을 만한 퍼포먼스를 준비하면서 매 순간 최선을 다했고, 중요한 개인상까지 휩쓸면서 진정한 주인공으로 기록됐다. 준비부터 만만치 않았다. 외국인 타자 로맥은 자신의 별명인 '로맥아더 장군'을 십분 활용했다. 2회 타석에 들어서면서 파이프 담배를 입에 물고 가죽 점퍼를 입은 채 장군들이 쓰는 모자를 착용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국전쟁 때 인천상륙작전을 지휘한 UN군 사령관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의 모습으로 깜짝 변신한 것이다. 팀 동료 김태훈이 진지하게 '로맥아더'에게 거수경례하고 모자와 파이프 담배를 받아 주면서 로맥의 퍼포먼스를 도왔다. 이뿐 아니다. 최정은 1회 첫 타석에 나서면서 인근 공사장에서 흔히 볼 수 있을 듯한 안전 헬멧과 근무복 상의를 입고 나타났다. '홈런 군단' SK의 선봉장이라는 의미에서 '홈런 공장장'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그는 준비해 온 상의 뒤에 바로 그 별명을 새겨 넣어 좌중을 웃겼다. 한동민 역시 도미니카공화국 국기와 SK 유니폼을 절반씩 섞은 유니폼 상의를 입고 나타났다. 그는 남미 출신 외국인 선수처럼 체격이 좋고 힘이 세다는 의미로 '동미니칸'이라는 애칭으로 불린다. 그 별명 역시 한동민의 유니폼 뒤에 큼직하게 새겨졌다. 발이 빠른 고종욱은 자메이카 출신 남자 육상 단거리 최고 스타인 우사인 볼트의 이름에서 착안한 '고볼트'를 별명으로 갖고 있는데, 3회 타석에서 갑자기 유니폼 상의를 벗고 화려한 자메이카풍 티셔츠를 보여 주기도 했다. 이들의 목표는 단 하나. 올해 신설된 '베스트 퍼포먼스 상'을 품에 안겠다는 의지였다. 물론 기발한 사전 준비로 SK팬들에게 즐거움을 안기고 싶은 의도도 포함돼 있었다. 결국 로맥이 이 상의 주인공으로 결정돼 상금 300만원을 받게 됐다. SK로는 준비한 보람도 느끼고 장내에 웃음도 안기면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셈이다. 그렇다고 번외에서만 빛을 발한 것도 아니다. 올해 올스타전 팬 투표와 선수단 투표에서 최고 득점을 받은 로맥은 홈런 레이스에서도 가장 높은 자리에 올랐다. 올 시즌 홈런 2위를 달리고 있는 거포다웠다. 예선에서 홈런 3개를 때려 내 키움 외국인 타자 제리 샌즈(5개)와 함께 결승에 진출했고, 진짜 중요한 무대인 결승에서 10아웃 동안 홈런 7개를 날려 2개에 그친 샌즈를 제치고 우승했다. 홈런 레이스 우승 상금 500만원과 LG 트롬스타일러도 로맥의 차지가 됐다. 다른 외국인 팀 동료인 앙헬 산체스와 헨리 소사가 미국으로 휴가를 떠난 사이 홀로 한국에 남은 로맥은 대신 올스타전에서 가족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2관왕까지 오르면서 그 누구보다 뜻깊은 잔칫상을 받았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진정한 SK의 주인공은 따로 있었다. 막차로 올스타전에 참가한 한동민이다. 그는 본 경기에서 5타수 4안타 5타점이라는 놀라운 성적으로 드림 올스타의 승리를 이끌어 '미스터 올스타(MVP)'로 선정됐다. 첫 타점과 역전 결승 타점을 모두 만들어 냈고, 안타 4개가 전부 2루타였을 정도로 장타력도 마음껏 뽐냈다. 역대 올스타전 경기 최다 2루타(종전 2개)와 최다 타점(종전 4타점) 신기록. 대체 선발 선수가 MVP에 오른 것은 2017년 최정에 이어 한동민이 역대 두 번째다. 한동민은 부상으로 기아자동차 'K7 프리미어'를 받게 됐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MVP의 기운을 올스타전에서도 이어 간 한동민은 수상 소감으로 "진짜 시즌 때도 이런 경기력을 보여 주고 싶다"고 웃으면서 "갈 길이 멀지만 언젠가는 정규 시즌 MVP도 받아 보고 싶다"는 새 희망을 품었다. 이제 SK의 올스타들은 이틀간 휴식을 취한 뒤 24일 다시 팀에 합류해 전열을 재정비한다. 그 어느 팀보다 기분 좋게 올스타전을 마무리하면서 후반기 승승장구 태세를 갖췄다. 배영은 기자 2019.07.22 15:27
축구

[한국-우루과이]'1096일' 만에 터진 2호골…'원톱 황의조 시대' 예고하다

황의조(감바 오사카)가 드디어 터졌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우루과이와 평가전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FIFA 랭킹 5위의 강호 우루과이. 이를 상대할 원톱 공격수로 파울루 벤투 감독의 선택을 받은 이는 황의조였다. 그는 선발 출전했고, 전반 초반 위협적인 몸놀림으로 우루과이 수비를 흔들었다. 그리고 후반 황의조의 진가가 제대로 드러났다. 후반 4분 역습 상황에서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우루과이 골키퍼에게 막혀 아쉬움을 남겼다. 아쉬움도 잠시, 황의조는 후반 18분 남태희의 패스를 받아 문전으로 침투했다. 우루과이 수비진은 파울로 막을 수밖에 없었다. 페널티킥이었다. 황의조의 날카로운 문전 침투가 만들어낸 현상이었다. 페널티킥 키커로 손흥민(토트넘)이 나섰다. 하지만 손흥민의 오른발 슈팅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그러자 다시 황의조가 나섰다. 골키퍼가 쳐낸 공을 황의조가 달려들며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 골망을 흔들었다. 그토록 기다리던 황의조의 A매치 2호골이 터지는 순간이었다. 황의조의 A매치 마지막 골은 지난 2015년 10월 13일 자메이카와 친선전에서 나온 골이다. 이후 10경기 동안 골을 신고하지 못했고, 11경기 만에 득점에 성공했다. '1096일' 만의 골이다. 이 골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 황의조 개인적으로는 오랜만에 득점을 신고하며 A매치 무득점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앞으로 더욱 큰 자신감으로 무장한 채 A매치에 나설 수 있게 됐다. 그리고 벤투호에도 큰 의미가 있는 골이다. 황의조를 선택한 벤투 감독의 결정이 옳았다는 것을 증명했다. 황의조는 벤투 감독의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따라서 황의조의 매서운 움직임과 득점으로 인해 앞으로 벤투호 원톱은 '황의조 시대'가 열릴 가능성이 크다. 현재 이렇다 할 원톱 경쟁자가 없는 상황이다. 한국의 최전방은 당분간 황의조에게 맡길 수밖에 없도록, 황의조가 그렇게 만들었다. 상암=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18.10.12 21:53
축구

김신욱은 분명 WC에 필요한 '하나의 옵션'이다

2018 러시아월드컵을 향한 실험과 평가는 모두 끝났다. 유럽 원정 2연전을 마친 한국 축구대표팀의 다음 단계는 최종엔트리 23명 발표다. 신태용 감독은 오는 5월 14일께 최종엔트리를 발표한다. 그리고 21일 최정예 멤버가 월드컵을 위해 소집된다.유럽 원정을 끝낸 신 감독은 "최종엔트리 80% 구상은 마쳤다. 유럽 원정에서 발견한 오답노트를 통해 나머지 20%를 채워가겠다"고 밝혔다. 최종엔트리에 80%의 '확신'과 20%의 '변수'가 존재하고 있음을 내비친 것이다.최종엔트리 23명 중 핵심 선수들은 거의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나머지 20%다. 20%를 채우기 위해 신 감독은 남은 기간 K리그를 면밀히 관찰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또 부진에 빠진 해외파의 컨디션 점검도 필요하다. 80%의 확신신 감독 체제에서 확실한 경쟁력을 보인 선수들이 있다. 부상 등 이변이 없는 한 23명 안에 이름을 올릴 선수들이다.'에이스' 손흥민(토트넘)과 '캡틴' 기성용(스완지 시티)은 반드시 필요한 존재다. 권창훈(디종)과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역시 최종엔트리에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막내' 황희찬(잘츠부르크)도 러시아를 바라보고 있다. 유럽파는 이렇게 5명이 확정적이라 할 수 있다.K리거 중에서는 이재성, 김민재, 이용, 최철순(이상 전북) 등이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베테랑'의 존재감을 과시할 염기훈(수원 삼성)과 이근호(강원 FC)도 합격점을 받아 놓은 상태다. 박주호(울산 현대)는 이번 유럽 2연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대표팀에 필요한 존재로 거듭났다. 논란의 중심에 선 장현수(FC 도쿄)도 이렇다 할 대체자가 없는 가운데 23명 안에 이름을 올릴 확률이 높다.골키퍼는 사실상 3명으로 확정이 났다. 김승규(빗셀 고베) 조현우(대구)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3인 체제다. 이들에게는 주전 경쟁만 남아있을 뿐이다. 20% 변수부상 변수로 인한 이탈, 그리고 부상 복귀에 의한 복귀 등을 예상할 수 있다.김진수가 무릎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됐다. 김진수가 얼마나 빨리 복귀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빠르게 제컨디션을 찾는다면 김진수의 월드컵행은 가능하겠지만 그렇지 못한다면 홍철(상주 상무) 등 다른 대체자들에게 기회가 돌아갈 수 있다.발목 부상을 당한 고요한(FC 서울)은 부상에서 돌아왔다. 고요한은 신 감독의 신뢰를 받고 있는 선수지만 부상 복귀 뒤 경기력이 중요하다. 흐름이 올라온다면 신 감독의 손을 잡을 수 있지만, 부상 후유증이 크다면 고요한 역시 장담할 수 없다.중앙 수비수 역시 변수가 존재한다. 홍정호(전북)가 이번 2연전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홍정호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없는 경기력이었다. 반면 윤영선(상주)은 폴란드전에 안정적이었지만, 이 역시 장담할 수 없다. 폴란드 핵심 공격수가 빠진 상황이었다. 앞으로 소속팀에서 보여줄 경기력에 따라 권경원(톈진 취안첸) 등이 대안으로 떠오를 수 있다.그동안 외면 받았던 해외파의 반전이 있어날 수도 있다. 소속팀 경기에 뛰지 못하는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을 비롯 지동원(다름슈타트) 석현준(트루아) 등이 남은 기간 소속팀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친다면 최종엔트리의 문이 열릴 가능성이 있다. '공공의 적'? 김신욱확신과 변수의 갈림길에서 가장 뜨거운 이는 김신욱(전북)이다. 이번 유럽 2연전 뒤 김신욱은 축구팬들의 '공공의 적'이 됐다.지난해 12월 동아시안컵 한일전에서 2골을 넣으며 영웅으로 등극했던 김신욱이었다. 이어 1월 몰도바전 1골, 자메이카전 2골, 라트비아전 1골 등 A매치 4경기 연속골이라는 폭발력을 보여줬다. 당시까지만 하더라도 김신욱의 최종엔트리 포함은 당연한 일이었다.하지만 유럽 2연전으로 여론은 바뀌었다. 김신욱은 2경기 모두 나섰고, 결정적 찬스를 놓치며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자 많은 축구팬들이 김신욱을 최종엔트리에 포함시키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신 석현준을 넣으라고 강조했다.결론부터 말하자면 김신욱이 '최적의 옵션'은 아닐지 몰라도, 분명 월드컵에 필요한 '하나의 옵션'이다. 197cm 장신공격수 김신욱의 활용도는 감독 입장에서 충분히 매력적인 카드라는 얘기다.한 대표팀 출신 축구인은 "김신욱이 선발로 어울리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후반 조커로 김신욱이 있고 없고의 차이는 크다. 월드컵에서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모른다. 상대에 따라, 상대 전술과 변화에 따라, 의외의 상황에 따라 대처할 수 있는 카드를 감독은 가지고 있어야 한다"며 "그렇기에 월드컵이라는 대회를 준비하는 감독은 어떤 변수에도 대응할 수 있는, 최대한 많은 카드를 가지고 싶어 한다. 스쿼드의 다양성을 중요시 한다. 김신욱 카드는 신 감독 뿐 아니라 모든 감독들에게 필요한 하나의 옵션"이라고 설명했다.이어 "빠르고 활동적인 공격수는 많아도 김신욱의 높이와 피지컬은 한국에서 독보적이다.상황에 따라 상대에 위협을 줄 수 있다. 김신욱이 필요한 순간이 올 가능성이 크다. 그렇기에 김신욱 카드는 월드컵으로 가져가야 한다"며 "김신욱만 나가면 뻥축구를 한다고? 한국 입장에서 후반 막판 뻥축구를 해야만 하는 상황이 월드컵에서 벌어질 수도 있다. 급할 때는 김신욱만한 카드도 없다"고 강조했다.이런 면에서 김신욱은 한국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이다. 김신욱을 대체할만한 공격수가 없는 것이 사실이다.석현준 역시 190cm의 장신 공격수다. 그렇지만 그는 발목 부상을 당한 뒤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지 않다. 골 소식도 없다. 신 감독 역시 이번 유럽 원정을 앞두고 석현준을 점검했지만 정상 컨디션이 아니라고 판단해 제외했다. 김신욱이 가지고 있는 독보적인 장점을 압도할 수 있는 경기력과 컨디션을 소속팀에서 선보여야만 석현준이 김신욱보다 나은 옵션이 될 수 있다. 남은 기간 석현준이 그런 모습을 보이지 못한다면, 김신욱이 최종엔트리 23명 안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크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18.04.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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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인터뷰] '한국인 EPL 최다 출전 기록' 기성용, "200경기까지 뛸 수 있도록!"

"200경기까지 뛸 수 있도록 노력해야죠."또 하나의 신기록이 기성용(29·스완지 시티)의 발 끝에서 쓰여졌다. 기성용은 4일(한국시간) 영국 레스터의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끝난 2017~2018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6라운드 레스터 시티와 경기에 선발 출전, 도움 한 개를 올리며 팀의 1-1 무승부에 힘을 보탰다.이날 출전으로 기성용은 EPL에서 155번째 경기를 소화하며 한국인 역대 최다 출전 기록을 새로 세웠다. 종전 기록은 박지성(37)이 보유하던 154경기(8시즌)다. 2012~2013시즌 스완지 시티로 이적한 뒤 약 6시즌 만에 세운 대기록이다. 성실함을 인정받은 것은 물론, 팀 내 주전으로 확실하게 입지를 굳혔기에 세울 수 있었던 값진 기록이기도 하다.레스터 시티와 경기가 끝난 뒤 믹스트존에서 기성용과 만났다. '한국인 역대 최다 출전 기록'이라는 값진 타이틀에 대해 묻자 기성용은 쑥스러운 듯 미소를 보였다. "일단 팀이 비겨서 다행"이라고 말문을 연 기성용은 "개인적으로도 기록은 기록이니까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앞으로 더 많은 경기를 뛰기 위해서 더 철저하게 노력할 것"이라며 자신이 이룬 대기록에 만족한 눈치를 보였다. 물론 "앞으로 200경기까지 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더 큰 포부를 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최다 출전 기록을 세우는 기분 좋은 날, 그는 리그에서 시즌 첫 도움도 올렸다. "전반전에는 전술적으로 상대가 플레이를 너무 편안하게 하도록 놔둔 것 같았다. 그래서 후반전에 압박을 더 많이 했는데 그러다보니 더 좋은 경기력이 나왔다"고 경기를 돌아본 기성용은 "코너킥으로 오랜만에 어시스트를 하게 됐는데 개인적으로도 의미가 깊은 어시스트였다. 기분도 좋다"며 다음 경기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EPL 진출 후 거의 매 시즌 30여 경기 이상 뛰며 6시즌 만에 155경기 출전을 이룬 점에서도 알 수 있지만, 기성용은 이미 스완지 시티의 주축으로 자리매김했다. 감독 교체, 부상, 성적 부진 등 위기가 여러 번 있었지만 꾸준히 출전을 보장받았고, 스완지 시티가 7경기 연속 무패를 달리고 있는 최근에도 계속 풀타임을 소화하는 중이다.체력에 문제는 없냐는 질문에 기성용은 “안뛰는 것보단 나은 것 같다. 벤치에 앉아 있는 것 보단 낫다"고 대꾸하며 웃었다. 그는 "물론 쉽진 않다. 대신 체력적으로 노력을 많이 하고 있고, 남은 경기가 많으니 부상을 가장 조심해야할 것 같다"며 "체력적으로 더 강해지기 위해 개인적으로도 관리를 잘 해야겠다"고 덧붙였다.“경기를 계속 지지 않고 있다는 것은 좋은 흐름인 것 같다"고 상승세를 탄 팀에 대해 얘기를 꺼낸 기성용은 "카를로스 카르바할(53) 감독님이 새로 오시고 나서 아직 한 경기 밖에 지지 않았다. 선수들이 더 끈끈하게 버티고 있는 힘이 발전한 것 같다"며 "오늘 같은 경기도 마찬가지다. 0-1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후반에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스완지 시티가 매년 크리스마스가 지나고 나면 강해지는 것 같다는 질문에도 그는 조용히 웃었다. "지금같이 경기를 하면 잔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견해를 밝힌 기성용은 "카르바할 감독님이 오시고 나서 팀의 분위기도 바뀌었고 성적도 좋아지고 있다. 이제 12경기가 남아있는데 한 경기 한 경기가 결승전이라고 생각하고 임한다면 충분히 잔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힘주어 강조했다.이날 기성용은 경기가 끝난 뒤 레스터 시티에서 뛰고 있는 또다른 아시아 선수 오카자키 신지(32)와 유니폼을 교환했다. 기성용은 "경기가 끝나고 같이 고생하는 아시아 선수로서 서로 고충도 있고 한데, 월드컵에서도 잘 하라고 얘기 해줬다"며 "여기서 같이 고생하는 만큼 그도 아시아 선수로서 아시아를 대표해서 좋은 모습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덕담을 전했다.한편 그가 리그에서 한국인 최다 출전이라는 기록을 세우고 있던 그날, 신태용(48)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동계 전지훈련 마지막 경기인 라트비아전을 치르고 있었다. 유럽파가 뛸 수 없는 시기였기에 국내파 위주로 팀을 꾸린 신태용호는 동계 전지훈련에서 몰도바-자메이카-라트비아 3개국을 상대로 2승1무를 거두며 친선경기를 마무리했다.“지지않고 경기를 잘 하고 있다"고 말한 기성용은 "사실 선수들도 동계 훈련을 시작하는 시점이라 (친선경기에)크게 의미를 두기 보다는 몸을 만드는 과정이라고 봐야할 것 같다. 다가올 3월 평가전 경기가 중요하다"고 얘기했다. 이어 그는 "월드컵까지 이제 정말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선수들이 각자 소속팀에서 개인적으로 준비를 잘해야 팀적으로도 준비가 잘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한 뒤 "그래도 지지 않고 이겼다는 것은 좋은 소식"이라고 미소를 보였다.레스터(영국)=김상열 통신원, 정리=김희선 기자 2018.02.04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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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커'보다 빛나는 '선발' 김신욱

연합뉴스"4년 만에 선발 기회를 얻었다. 신태용(48) 감독님이 죽어 가던 나를 살려 주셨다."지난해 12월 16일, 일본 도쿄의 아지노모토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최종전 일본과 경기서 2골을 터뜨리며 4-1 완승을 이끈 김신욱(29·전북 현대)이 경기가 끝난 뒤 한 말이다. 처음 A매치에 데뷔한 2010년 1월 이후 태극마크를 달고 뛴 대부분의 시간 동안 선발이 아닌 후반 교체 투입용 '조커'에 그쳤던 김신욱의 '한'이 풀리는 순간이었다.4년 동안의 조커 생활을 청산한 김신욱은 새해 열린 A매치 친선경기서도 연달아 득점포를 쏘아 올리며 기세를 이어 가고 있다. 김신욱은 지난달 30일(한국시간) 터키 안탈리아의 마르단스타디움에서 열린 자메이카와 경기서 머리로 두 골을 터뜨렸다. 지난해 12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과 지난달 27일 새해 첫 친선경기 몰도바전에 이어 A매치 3경기 연속골이다. 대표팀에서 A매치 3경기 연속 득점을 올린 건 2011 카타르 아시안컵 당시 구자철(29·아우크스부르크) 이후 7년 만이다. 눈여겨볼 점은 김신욱의 상승세가 시작된 시점이다. 김신욱은 신태용호에서 선발로 나서기 시작하면서 득점력이 부쩍 좋아졌다. 지난해 E-1 챔피언십 첫 경기였던 중국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한 김신욱은 2014년 1월 25일 코스타리카와 친선경기 이후 1415일 만에 A매치 득점에 성공했다. 그다음 경기인 북한전에서 잠시 침묵했다가 일본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렸다. 몰도바전과 자메이카전까지 더하면 최근 5경기서 6골을 기록했다. 이 중 교체로 투입된 중국전과 자메이카전을 빼면 선발로 나선 3경기서 5골을 기록한 셈이다.그동안 김신욱은 196cm의 큰 키 때문에 선발보다는 조커로 기용되던 선수였다. 대부분 역할은 경기가 풀리지 않으면 후반에 교체 투입돼 공중볼을 따내고 머리로 활로를 여는 것이었다. 이런 역할이 반복되면 반복될수록 선발 출전은 더욱 어려워졌다. 사실 김신욱은 선발로 나왔을 때 더 골을 잘 넣는 선수다. 지난 A매치 성적을 살펴봐도 명확하게 드러난다. 신 감독이 부임하기 전까지 김신욱은 37경기 동안 3골을 넣는 데 그쳤지만, 그중에서도 2골은 모두 선발로 뛰었을 때 나왔다. 그가 골을 넣었던 2013년 친선경기 러시아전과 2014년 친선경기 코스타리카전 모두 선발로 나와 골맛을 보고 들어갔다. A매치 데뷔골이었던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카타르(2012년)전의 경우도 비슷하다. 선발은 아니었지만 후반 10분에 교체 투입돼 출전 시간이 넉넉하게 주어졌다. 일본전과 몰도바전, 자메이카전에서 김신욱이 터뜨린 A매치 3경기 연속골이 단순히 '우연'이거나 상대 전력에 따른 '운'이라고 볼 수만은 없는 이유다.러시아행 티켓에도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 A매치 3경기 연속골로 자신감을 얻은 김신욱은 '에이스' 손흥민(26·토트넘)의 파트너 자리를 둘러싼 경쟁에서도 확실히 한발 앞서 있다.김희선 기자 2018.02.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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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자메이카] '김신욱 머리로 2골' 신태용호, 자메이카와 2-2

신태용호가 새해 두 번째 경기에서 자메이카와 무승부를 기록했다.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30일(한국시간) 터키 안탈리아의 마르단 스타디움에서 열린 자메이카와 친선경기서 2-2로 비겼다. 앞서 첫 번째 평가전에서 몰도바에 1-0 승리를 거둔 한국은 자메이카를 상대로 김신욱(전북)이 두 골을 넣는 활약을 펼쳤으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몰도바전에 이어 다시 한 번 4-4-2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나서는 신태용호는 최전방에 김신욱과 이근호(강원)를 투톱으로 배치했다. 미드필더에는 이창민(제주)-손준호(전북)-정우영(빗셀 고베)-이재성(전북)이, 포백에는 김진수(전북)-윤영선(상주)-장현수(FC 도쿄)-최철순(전북)이 선다.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빗셀 고베)가 꼈다.전반 4분 만에 장현수의 수비 실수로 자메이카에 실점을 허용한 한국은 공세를 펼치며 동점골을 노렸다. 김신욱과 이근호, 이재성까지 자메이카 문전을 두들기며 골을 노렸으나 동점골은 쉽게 터지지 않았다.끌려가던 한국이 균형을 맞춘 건 후반전이 되어서였다. 후반 10분 최철순이 올린 얼리 크로스를 김신욱이 머리로 밀어넣으며 동점골을 터뜨렸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후반 17분 정우영의 크로스를 다시 한 번 김신욱이 머리로 받아 방향을 바꿔놓으며 2-1로 앞서 나갔다.기분 좋게 역전한 한국이지만 2-1 리드는 오래 가지 않았다. 수비에서 자잘한 실수가 나왔고, 후반 27분 말리크 포스터가 강력한 슛으로 한국의 골망을 갈랐다. 2-2로 다시 동점을 허용한 한국은 추가골을 넣기 위해 공세에 나섰지만 결승골은 터지지 않았고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다.김희선 기자 kim.heeseon@joins.com 2018.01.30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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