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킬리안 음바페(24·파리 생제르맹) 영입을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클럽이 ‘억’ 소리가 넘는 금액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줬다. 여러 가정이 붙지만, 무려 ‘연봉 1조원’에 달한다는 주장도 있었다.
프랑스 리그1 파리 생제르맹(PSG) 공격수 음바페는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가장 뜨겁다. 음바페와 PSG의 계약은 내년 6월 30일까지인데, 좀처럼 계약 연장에 사인을 하지 않고 있다. 2023~24시즌이 끝날 때까지 서명하지 않는다면, 그는 자유계약(FA) 신분이 돼 이적료 없이 팀을 떠날 수 있다. PSG가 이적료를 받아내기 위해선 그를 이번 여름에 팔아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PSG가 음바페의 이적료로 설정한 2억 유로(약 2830억원)를 쉽사리 지불할 구단은 없다. 그런 와중 이적시장의 ‘큰 손’으로 떠오른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이 세계를 떠들썩하게 한 제안을 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미국 디애슬레틱 등은 “알 힐랄은 음바페 영입을 위해 이적료 3억 유로(약 4240억원), 연봉 2억 유로를 제안했다”고 전했다.
그런데 알 힐랄로 이적할 경우 음바페가 받는 돈은 연간 2억 유로에 그치지 않는다. 매체는 “계약에는 초상권 관련 수익이 음바페에게 가는 조항이 포함됐다. 이 경우 총액은 7억 유로(1조원)에 달한다”고 전망했다.
물론 어디까지나 보장된 금액이라고 볼 수 없다. 다만 앞서 인터 마이애미와 계약한 리오넬 메시도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중계권을 가진 애플TV(애플의 OTT서비스) 수익 일부를 수령하는 식의 조항을 넣은 바 있다. 메시도 구단에서 주는 연봉보다 큰돈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있었다.
한편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미국 매체들은 미국프로농구(NBA) 스타들과 음바페의 연봉을 비교했다. 한 예로 현 NBA의 아이콘 르브론 제임스(38·로스엔젤레스 레이커스)는 최근 20년차 시즌을 마쳤는데, 그런 그가 수령한 연봉 총액이 약 6400억원이다. 이어 스테픈 커리·케빈 듀란트·데미언 릴라드·니콜라 요키치·조엘 엠비드 등 2023년 NBA 상위 연봉자 13인의 총합은 9700억원으로, 이마저도 음바페에게 미치지 못한다.
해당 소식이 알려지자 NBA 슈퍼스타 지아니스 아데토쿰보(28·밀워키 벅스)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알 힐랄, 나를 영입해달라. 나는 음바페와 닮았다”고 반응했다. 이어 자메이카 육상 스타 우사인 볼트 역시 “해당 연봉이라면 은퇴를 번복할 수도 있다”고 농담을 전했다.
물론 음바페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트로피를 원한다. 프랑스 매체들 역시 “음바페는 PSG에서 기회를 받지 못하더라도 사우디에 가지 않을 것”이라 주장했다. 하지만 알 힐랄의 비현실적인 금액은 축구계를 흔들어 놓기 충분하다. 이미 호날두는 물론, 20대 후반 전성기의 축구 스타들이 막대한 연봉이 보장된 사우디로 몸을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