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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타율 0.229인데, 유격수 WAR 1위?' 이재현을 뺄 수 없는 이유, 미친 호수비에 남다른 노력까지 [IS 스타]

"이재현의 호수비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타구가 뜨는 순간, 중계 화면에 잡힌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의 표정이 살짝 일그러졌다. 잘 맞은 타구는 아니었지만, 야수가 없는 좌익수와 3루수, 유격수 사이의 애매한 곳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박진만 감독은 곧 환호성을 내질렀다. 유격수 이재현이 끝까지 쫓아가 몸을 날려 공을 잡아냈기 때문이다. 이재현의 호수비로 삼성은 8회 무사 1·2루 실점 위기를 넘기고 승리할 수 있었다. 삼성은 지난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3연패 뒤 3연승을 질주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선발 대니 레예스가 7⅔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배찬승과 이호성이 무실점을 합작하며 각각 홀드와 세이브를 올렸다. 타선에선 구자욱이 8회 초 결승 2점포를 쏘아 올리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하지만 박진만 감독은 이재현의 호수비를 짚고 가지 않을 수 없었다. 경기 후 승리 소감을 말한 박진만 감독은 투수들과 결승타를 친 구자욱, 좋은 투수 리드를 한 강민호를 언급하면서 "8회 이재현의 호수비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자칫 넘겨줄 수도 있었던 흐름을 다시 우리 쪽으로 붙잡아 둔 장면이었다"라며 흐뭇해 했다. 결정적인 순간 호수비로 팀을 구해낸 이재현을 크게 칭찬한 것이다. 사실 겉으로 드러난 이재현의 성적은 썩 좋지 않다. 이재현은 4월까지 2할대 중후반의 타율(0.269)과 4할대 중반의 출루율(0.434)을 기록하며 부상으로 빠진 김지찬의 리드오프 빈자리를 채우기도 했지만, 5월 들어 타율 1할(0.167)에 출루율 2할대 초반(0.211)으로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체력 소모가 큰 유격수 수비와 리드오프를 동시에 겸하기엔 무리가 있었는지 급격히 타격 페이스가 떨어졌다. 하지만 박진만 감독은 이재현을 선발 라인업에서 뺄 수가 없었다. 수비에서의 존재감 때문이었다. 이재현은 안정적인 수비와 넓은 범위, 허슬플레이 등으로 삼성의 키스톤을 잘 책임지고 있다. 최근 박진만 감독은 "이재현이 타격에서 조금 주춤하지만, 수비에서 기여도가 크다"라며 그를 선발로 꾸준히 기용하는 배경을 설명한 바 있다. 이재현이 2할대 초반의 타율(0.229)에도 리그 유격수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WAR) 1위(1.61·스탯티즈 기준)에 올라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물론, 이재현 역시 타격감 회복을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다. 팀 내 여러 코치들은 물론, 최근 삼성에 QC(퀄리티 컨트롤) 코치로 합류한 일본 이마에 도시아키 전 라쿠덴 골든이글스 감독, 심지어 '타격 이론가'라 불리는 이종열 삼성 단장까지 찾아가 조언을 구했다는 후문이다. 그 결과 이재현은 최근 타석에서 조금씩 좋은 결과를 내며 서서히 반등하고 있다. 최근 삼성은 김지찬이 돌아오면서 타선이 짜임새 있게 변했다. 이재현도 리드오프 부담에서 벗어나 하위 타선에서 체력 안배를 꾀하고 있다. 보이지 않는 노력과 헌신까지 맞물려 다시 반등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고척=윤승재 기자 2025.05.23 07:04
해외축구

‘무관 종료’ 손흥민, 15년 만에 감격의 첫 우승! 토트넘, 맨유 꺾고 UEL 정상 등극

손흥민(토트넘)이 커리어 첫 우승을 달성했다. 15년 만에 일군 대업이다. 토트넘은 22일 오전 4시(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 바리아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1-0으로 이겼다.2008년 리그컵 우승 이후 트로피와 연이 없었던 토트넘은 이번 승리로 17년 무관의 한을 털었다.‘주장’ 손흥민은 커리어 최초로 우승을 경험하게 됐다. 2010년 함부르크(독일)에서 프로에 데뷔한 손흥민은 지금껏 화려한 개인 커리어를 쌓았지만, 우승 트로피를 단 한 번도 들어 올리지 못했다. 30대에 접어든 지금에서야 무관의 한을 씻었다. 2016~17시즌 UEL 우승팀인 맨유는 우승 문턱에서 좌절하며 아쉬움을 삼켰다.이날 손흥민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발 부상으로 한 달간 휴식한 뒤 최근 2경기에 나섰지만, 체력과 경기력 등이 완벽히 올라오지 않아 선발에서 제외된 것으로 보인다.팽팽했던 경기는 전반 막판 터진 브레넌 존슨의 득점으로 0의 균형이 깨졌다.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손흥민은 뛰쳐나와 동료들과 기쁨을 나눴다. 토트넘은 후반전을 잘 버티며 감격의 우승을 일궜다.경기 시작 5분 만에 맨유가 브루누 페르난데스의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토트넘은 전반 11분 브레넌 존슨의 전방 압박으로 볼을 탈취했고, 이어진 장면에서 존슨의 크로스가 골키퍼에게 막혔다. 직후 파페 사르의 슈팅은 수비벽에 걸렸다.두 팀은 치열하게 맞붙으면서도 다소 조심스러웠다.맨유는 전반 16분 코너킥 상황에서 페르난데스가 올린 킥을 토트넘 수문장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쳐냈다. 이후 아마드 디알로가 골 지역 오른쪽에서 때린 슈팅이 골대 왼쪽으로 살짝 벗어났다.볼 점유 시간은 맨유가 길었지만, 전반 중반부터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토트넘 역시 초반보다는 공격 작업이 무뎠다.맨유는 전반 40분 디알로가 오른쪽 측면에서 안으로 파고들면서 때린 슈팅이 히샤를리송 다리에 맞고 힘없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42분 토트넘이 먼저 웃었다. 왼쪽 측면에서 사르가 올린 크로스를 문전에서 쇄도하던 존슨이 득점으로 연결했다.토트넘 팬들은 서로 얼싸안고 환호했고, 벤치에 있던 선수들도 뛰쳐나가 기쁨을 누렸다.후반에는 0-1로 뒤진 맨유가 경기를 주도했다. 그러나 토트넘의 단단한 수비를 뚫는 데 애먹었다. 맨유는 후반 4분 라스무스 호일룬의 헤더 이외에 10분 넘게 슈팅을 때리지 못했다.토트넘은 후반 18분 역습 찬스에서 솔란케가 자신에게 온 패스를 제대로 잡지 못하며 기회를 날렸다. 후반 20분 히샤를리송이 벤치에 교체 사인을 보내며 그라운드에 쓰러졌고, 손흥민이 투입됐다.맨유는 거듭 몰아붙였고, 토트넘은 가까스로 위기를 넘겼다. 후반 23분 프리킥 상황에서 비카리오와 수비진의 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았고, 이때 뜬 볼을 호일룬이 머리에 맞혔다. 토트넘 센터백 미키 판 더 펜은 거구의 몸을 날려 골대로 들어가는 호일룬의 슈팅을 발로 걷어냈다. 맨유는 후반 28분 오른쪽 측면에서 누사이르 마즈라위가 올린 크로스를 페르난데스가 헤더로 연결했으나 골대 옆으로 빠지며 무위에 그쳤다.토트넘은 후반 34분 윙어인 존슨 대신 수비수 케빈 단소를 넣으며 ‘지키기’에 돌입했다. 토트넘은 후반 40분 프리킥 상황에서 손흥민이 날카로운 킥을 붙였지만, 쇄도하던 단소가 발에 맞히지 못했다.맨유는 센터백인 해리 매과이어를 최전방으로 올렸다. 롱볼 축구로 토트넘 골문을 노린다는 계획이었다.남은 시간 맨유는 공격 진영에 많은 숫자를 배치하고 몰아붙였으나 끝내 토트넘 골문을 열지 못했다.김희웅 기자 2025.05.22 05:58
골프일반

'역대급 체력전'...SK텔레콤 오픈 최종 승자는 연장에서 웃은 엄재웅

엄재웅(35)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SK텔레콤 오픈 2025(총상금 13억원)에서 연장 끝에 짜릿한 우승을 차지했다. 엄재웅은 18일 제주도 서귀포 핀크스 골프클럽(파71·7326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로 4언더파 67타를 쳤다. 3라운드 최종합계 11언더파 202타가 된 엄재웅은 캐나다 교포 이태훈과 동타를 이뤄 연장에 들어갔다. 18번 홀(파4)에서 치러진 연장에서 엄재웅은 스리 퍼트로 보기를 기록했지만, 이태훈이 세컨드 샷을 벙커에 빠뜨리고, 세 번째 샷에도 벙커 탈출을 하지 못하면서 더블보기에 그쳐 엄재웅의 우승이 확정됐다. 이번 대회는 1라운드가 치러지기로 예정됐던 15일과 이튿날인 16일까지 이틀간 악천후가 계속되면서 플레이가 계속 미뤄진 끝에 결국 54홀 대회로 축소됐다. 이마저도 대부분의 선수들이 17일과 18일 이틀간 54홀을 돌아야하는 강행군이었고, 특히 18일 오후 2시부터 시작한 3라운드는 샷건 방식으로 속행되면서 선수들의체력 소모가 엄청났다. 엄재웅은 이날 오전에 2라운드 잔여 경기, 3라운드, 그리고 연장까지 총 37개 홀을 돌았다. 그는 체력의 한계를 느낄 만한 악조건을 뚫고 우승을 차지했다. 엄재웅은 "캐디가 간식을 잘 챙겨줘서 체력이 올라왔다"고 캐디에게 공을 돌렸다. 2라운드까지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10위였던 엄재웅은 3라운드를 3번 홀(파4)에서 시작했다. 모든 선수들이 경쟁자의 스코어, 자신의 순위를 알기 어려운 상태에서 엄재웅은 후반에 힘을 냈다. 15번 홀(파4)과 16번 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낚은 후 1번 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했다.엄재웅은 "1번 홀에서 순위를 확인했을 때 공동 3위에 있길래 파3인 2번 홀에서 버디 찬스를 놓치고 파에 그친 채 라운드를 마쳤을 땐 연장에 갈 거라 생각하지 못했다"고 했다. 그러나 3라운드 후반부에 선두권의 혼전이 계속된 끝에 엄재웅과 이태훈이 연장에 진출했다. 마지막 홀을 남겨두고 공동 선두에 있던 황중곤은 18번 홀 보기를 범하면서 연장에 가지 못했다. 엄재웅은 이번 우승으로 시즌 첫승과 더불어 KPGA 투어 통산 3승째를 올렸다. 2008년 투어에 데뷔한 엄재웅은 2018년 휴온스 셀러브리티 프로암에서 첫승, 2023년 백송홀딩스 아시아드CC 부산오픈에서 2승을 거둔 뒤 1년 7개월 만에 우승을 추가하며 우승상금 2억6000만원을 거머쥐었다.그는 "사실 3라운드 들어갈 때 목표는 톱텐으로 잡았다. 우승을 예상하지 못했고, 올 시즌 목표 역시 1승으로 잡았는데 생각지 못하게 이뤄서 기쁘다. 앞으로 (우승) 기회가 더 남았으니 열심히 하겠다"며 웃었다. 황중곤을 비롯해 이태희, 이형준, 김민수, 송민혁이 10언더파 203타로 공동 3위를 기록했다. 전재한과 양지호, 황재민 공동 8위(이상 9언더파 204타), 배상문과 김비오 등 5명은 공동 11위(이상 8언더파 205타)로 대회를 마쳤다.최고령 타이틀 방어에 도전했던 최경주는 최종합계 3언더파 213타로 공동 33위를 기록했다.서귀포=이은경 기자 2025.05.18 19:44
프로농구

최후의 한판 앞둔 전희철 감독 “정신력 싸움”…조상현 감독 “정신이 육체를 지배해야” [IS 잠실]

대장정의 끝을 앞둔 전희철 서울 SK 감독과 조상현 창원 LG 감독이 ‘정신력’을 강조했다.SK와 창원 LG는 17일 오후 2시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2024~25시즌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승제) 7차전을 치른다.홈팀 SK는 리버스 스윕에 도전한다. 챔피언결정전 1~3차전에서 내리 진 뒤 4~6차전을 모두 이겼다. LG는 역사상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꿈꾼다.경기 전 전희철 감독은 “오늘은 전략 전술을 크게 준비할 수 없었다. 정신력 싸움이다. (선수들의) 몸이 피곤하고 안 좋다. 얼마큼 잘 뛸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며 “선수들에게 100% 확신을 갖고 이야기한 게 있다. 6차전 때 조상현 감독의 멘트, 행동 등을 다 봤다”고 말했다.이어 “LG는 본인이 가진 얼리 오펜스 등을 시도했다. (오늘) 1쿼터부터 그렇게 나올 거라고 했다. 조상현 감독도 우리 수비가 단단한 걸 알고 빠른 공격을 시도해야 한다고 하더라. 초반에 트렌지션 싸움이 중요할 것 같다”고 했다.1~6차전까지 치른 만큼 체력이 문제다. 전희철 감독은 “우리가 7~9점으로 벌리면 체력이 안 떨어진다. 그런데 12점 이기다가 계속 3점을 맞으면 체력이 막 떨어진다. 그게 농구”라고 짚었다. 조상현 감독 역시 “선수들에게 정신이 육체를 지배했으면 좋겠다고 표현했다. 좋은 퍼포먼스를 낼 수 있게 체력적인 부분을 계속 체크를 해가면서 할 것”이라고 전했다.챔피언결정전 3연승 후 3연패에 빠진 LG는 다잡은 우승을 놓칠 위기에 놓였다. 조상현 감독은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선수들에게 후회 없이 즐겨보라고 했다. 지금 와서 부담을 더 주면 안 될 것 같다”고 했다.LG로서 고무적인 점은 직전 6차전 3쿼터부터 경기력이 살아났다는 것이다. 조상현 감독은 “주문하는 걸 선수들이 얼마큼 이해하고 실행하느냐가 중요하다. 압박 포인트에서 공간을 넓게 가져가 달라고 했다. SK의 수비 변화에 선수들이 빠르게 적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잠실=김희웅 기자 2025.05.17 14:01
프로야구

쉰 보람 있네...'ERA 2.96' 송승기 호투 비결 "잘 쉰 거 알겠는데, 힘 좀 빼라 하셨죠" [IS 스타]

시작은 5선발이다. 그런데 이제 송승기(23·LG 트윈스)의 성적은 다른 팀 여느 에이스 부럽지 않다.송승기는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108구를 던지면서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9㎞/h가 기록됐다. 그는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고, 타선의 든든한 지원을 받으면서 시즌 3승(3패)을 달성했다. 3.40이던 평균자책점은 2.96까지 떨어졌다. 송승기의 호투를 앞세운 LG는 12-0으로 크게 이겼다.힘으로 압도하진 않아도 안정감 있는 투구가 돋보였다. 1회 루벤 카디네스에게 볼넷을 내줬을 뿐 네 타자로 이닝을 정리한 송승기는 2회 단타 1개만 맞고 실점 없이 이닝을 닫았다. 4회 초 삼자범퇴로 이닝을 닫은 그는 5회에야 첫 실점 위기를 맞았다. 3구 만에 아웃 카운트 2개를 얻었지만 키움 리드오프 송성문에게 8구 승부 끝에 안타를 맞았고, 야시엘 푸이그의 연속 안타로 주자가 쌓였다. 하지만 그렇다해도 2사 상황이었다. 그는 푸이그에 이어 연달아 나온 카디네스에게 체인지업으로 파울 플라이를 유도한 후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5회까지 투구 수는 92구. 6회에 올라오기엔 투구 수가 상당했지만 송승기는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고, 퀄리티스타트를 이뤄냈다. 첫 타자 최주환에게 슬라이더로 2루수 땅볼을 유도한 그는 이형종에겐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얻었고 김태진과 승부도 중견수 뜬공으로 마쳤다.송승기의 호투로 LG는 또 한 번 불펜 부담을 줄이고 연승을 이어갈 힘을 얻게 됐다. 이날 경기는 최하위 키움의 에이스, 케니 로젠버그가 등판한 경기였다. 외국인 투수가 로젠버그뿐인 키움은 반드시 이겨야 하는 날이었고, LG로서는 유일하게 선발 무게감에서 밀릴 수 있는 경기였다.송승기가 그 임무를 해냈다. 지난해 퓨처스 남부리그 트리플 크라운을 수상했던 그는 5선발로 올 시즌을 출발했지만, 연일 호투하며 염경엽 LG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염경엽 감독은 경기 후 "선발 송승기가 상대 1선발과의 초반 싸움에서 버텨 주면서 승리할 수 있는 발판이 됐다"고 그의 호투를 칭찬했다.14일 키움전은 송승기가 지난 5일 이후 9일 만에 올라온 경기. 송승기는 앞서 한 차례 로테이션을 거르며 체력을 보충했다. 이날 그는 경기 초반 힘 조절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투구 밸런스를 찾으며 호투로 마무리했다.송승기는 경기 후 "3회까지는 밸런스가 조금 맞지 않았고, 힘이 많이 들어갔다. 김광삼 투수 코치님께서 '휴식을 잘 취해서 힘이 있는건 알겠는데, 힘을 조금 빼자'고 말씀해 주셨다. 4회부터 힘을 뺐고, 밸런스가 좋았던 것 같다"고 떠올렸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송승기는 총 108구를 던졌다. 이는 1군 데뷔 후 그의 최다 투구 수(종전 99구). 송승기는 "1군에서는 처음이지만, 상무에 있을때도 100구 이상 경기도 몇번 있었다. 90구 후반의 투구도 여러번 했었기 때문에 100구가 넘는것에 대해 크게 부담이 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배터리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그는 포수 이주헌을 두고 "오늘 경기에서 내 체인지업과 포크볼이 불안했다. 주헌이가 오늘 커브와 슬라이더가 좋다는 것을 빨리 캐치하고 리드해줬다. 초반 위기 상황을 넘기는데 주헌이의 도움이 컸다. 항상 고맙다"고 전했다.1군 선발 투수로 안착 중인 올 시즌은 송승기에게 여전히 배움과 성장의 시간이 되고 있다. 그는 "요즘은 볼을 많이 던져 승부하는 것보다, 공격적으로 들어가야 내 장점이 발휘된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며 "최대한 공격적으로 들어가려고 한다.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계속 노력해서 좋은 모습 보일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14 22:18
프로축구

‘친정팀 울렸다’ 티아고-박진섭 골 맛…전북, 11G 무패→코리아컵 8강 진출

전북 현대가 올 시즌 대전하나시티즌과의 3번째 만남에서도 웃었다. 수비수 박진섭과 공격수 티아고가 친정팀에 일격을 날렸다. 거스 포옛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16강전에서 대전을 3-2로 꺾었다. 코리아컵은 대한축구협회가 주관하는 대회로, 프로와 아마추어를 총망라해 한국 축구 최고 팀을 가리는 무대다. 대전과 전북의 만남은 이 대회 16강 대진 중 가장 주목받았다. 이들이 K리그1 1,2위를 다투는 팀이기 때문이다. 앞선 2차례 만남에선 전북이 1승 1무로 앞섰다. 이번에도 웃은 건 전북이었다. 전반에는 티아고, 후반에는 박진섭이 골맛을 봤다. 두 선수의 직전 소속팀이 대전이었는데, 친정팀을 상대로 비수를 꽂았다. 득점 후엔 세리머니를 하지 않는 예의를 보여줬다. 이어 교체 투입된 콤파뇨가 정확한 헤더로 쐐기를 박았다. 대전은 후반 막바지 김인균과 주민규의 헤더로 단숨에 추격했으나, 결과를 뒤집기엔 시간이 부족했다.전북은 최근 무패 기록을 11경기(8승 3무)로 늘렸다. 전북이 코리아컵 8강에 진출한 건 2023년 이후 2년 만이다. 당시 전북은 대회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한편 대전은 이번에도 코리아컵 16강 문턱에서 좌절했다. 대전이 가장 마지막으로 코리아컵 8강 이상에 진출한 건 지난 2012년이다. 다소 아쉬운 경기력보다 뼈아픈 건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는 점이다. 전반에는 밥신, 후반에는 김문환이 통증을 안고 그라운드를 떠났다. 막바지 반격에도 최근 무패 행진이 7경기에서 마침표를 찍었다.두 팀은 경기 초반 슈팅을 주고받으며 팽팽하게 맞섰다.변수가 생긴 건 대전 진영이었다. 전반 14분 미드필더 밥신이 다리 통증을 호소했다. 결국 김준범을 조기에 투입할 수밖에 없었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 티아고가 놀라운 슈팅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전반 27분 박스 밖에서 공을 잡은 그가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공은 골대 오른쪽 구석을 완벽히 뚫었다.일격을 맞은 대전은 침착한 빌드업을 통해 공격을 전개했지만, 상대에 큰 위협을 주진 못했다. 결국 전북이 1-0으로 앞선 채 전반전을 마쳤다.후반에도 전북이 포문을 열었다. 후반 3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티아고가 슈팅으로 연결했다. 공이 제대로 맞지 않고 반대편 김하준에게 이어졌다. 김하준은 박스 안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는데, 이번에는 골키퍼 이창근의 정면이었다.직후 대전은 또 한 명의 부상자로 골머리를 앓았다. 이번에는 수비수 김문환이 통증을 호소하며 그라운드를 떠났다.전북은 세트피스 공격으로 더 달아났다. 후반 10분 이영재의 코너킥을, 박진섭이 머리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대전은 박규현의 패스에 이은 김준범의 왼발 슈팅으로 만회 골을 노렸으나, 공은 골대 위로 향했다.후반 20분이 지나자 전북은 이승우, 콤파뇨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전북은 내친김에 추가 골을 노렸다. 후반 25분 이승우-콤파뇨의 패스를 받은 에르난데스의 오른발 슈팅이 나왔다. 하지만 공은 골대 왼쪽을 강타했다. 아쉬움은 ‘거인’ 콤파뇨가 털어냈다. 3분 뒤 이영재의 코너킥을 콤파뇨가 머리로 연결해 대전의 골망을 흔들었다. 전북은 후반 30분 박진섭과 김영빈도 빼주며 체력 안배를 해줬다. 그런데 2분 뒤 변수가 터졌다. 에르난데스가 대전 오재석을 수비하다 중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고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대전의 반격은 후반 43분부터 시작됐다. 오른쪽에서 박규현이 시도한 크로스를 김인균이 다이빙 헤더로 연결해 1골 만회했다. 후반 추가시간 1분에는 켈빈의 크로스를, 주민규가 헤더로 연결해 단숨에 1골 차로 추격했다.하지만 대전이 결과를 바꾸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10명으로 싸운 전북이 결국 대회 8강 티켓을 따냈다.김우중 기자 2025.05.14 20:54
영화

“‘MZ액션’ 힙한 영화”…이재인→박진영, 유아인 품고 ‘하이파이브’ [종합]

“MZ들이 꼭 보러왔으면 해요. ‘MZ 대표’로 멋진 액션 찍었고, 영화 매우 ‘힙’합니다.” (이재인)독특한 초능력자들이 초여름 스크린을 시원하게 가로지른다. 웃음과 액션 두 마리 토끼를 노리는 ‘하이파이브’다.12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하이파이브’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연출을 맡은 강형철 감독과 배우 이재인, 안재홍, 라미란, 김희원, 오정세, 박진영이 참석했다.‘하이파이브’는 장기이식으로 우연히 각기 다른 초능력을 얻게 된 다섯 명이 펼치는 코믹 액션 활극으로, ‘과속스캔들’ ‘써니’의 강형철 감독이 연출했다. 영화 ‘스윙키즈’ 이후 7년 만 신작이다.이날 강 감독은 “어릴 적 비디오 가게에 있는 다양한 장르 영화처럼 편하고 재밌게 볼 수 있는 작품을 찍고 싶었는데 좋은 기회가 주어졌다”며 “코미디인데 초능력이라는 비현실적인 소재를 끌어왔기에 더 현실적인 사람들과 상황들로 땅에 붙이고자 했다”고 주안점을 밝혔다. ‘하이파이브’는 주위에서 볼 수 있는 동네 사람들이 초능력을 받았을 때 발생하는 웃음이 관전포인트다. 개성 있는 캐릭터들이 장기이식을 계기로 능력을 각성한다. 먼저 이재인은 심장 이식 후 괴력이 생긴 태권소녀 완서를, 안재홍은 폐 이식 후 강풍을 부리는 지성을 연기한다. 액션 영화에 처음 도전했다는 이재인은 “기초체력을 늘리는 훈련부터 태권도 자세, 와이어 연습, 전투 합을 맞추는 무술을 처음했다”고 설명했다. 최대한 대역없이 직접 소화하기 위해 등산으로 체력도 키웠다. 이어 안재홍은 “어떻게 이런 소재와 전개, 팀플레이를 구상하셨을지 보면서도 굉장히 신났던 대본”이라고 출연계기를 밝혔다. 내려놓은 코믹 연기로 작품마다 ‘은퇴설’이 따라다니는 그는 “복귀의 순간이다. 잘 부탁드린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라미란은 신장을 이식받은 ‘야쿠르트 아줌마’ 선녀로 분했으며, 김희원은 간 이식 후 모두가 탐내는 만병통치 능력이 생긴 약선을 맡았다. 이날 ‘미모’로 포토제닉을 담당한 라미란은 “‘예쁜 역할’이다. 초능력을 발휘해서라도 예뻐질 수 있는 역할이라니 인생의 마지막이라 생각해서 출연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에 강 감독 또한 “첫사랑을 연상시키는 미녀 역이 실제로 맞다. 라미란과 작업은 처음인데 현장에서 감독을 관객으로 만들어 일을 못하게 하는 나쁜 배우였다”고 열연을 예고했다.조력자와 빌런은 각각 오정세와 박진영이 맡아 앙상블을 완성했다. 오정세는 별다른 초능력은 없는 완서의 아빠 종민 역으로 이재인과 부녀호흡을 맞췄고, 박진영은 췌장 이식 후 젊어진 사이비 새신교 교주 영춘으로 첫 악역을 선보인다. 특히 ‘스윙키즈’ 이후 강 감독과 재회한 오정세는 “다음에 어떤 장르,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은지 묻는다면 ‘강형철 감독님 영화’”라고 팬심을 고백했다. 이에 강 감독은 “꼭 대본을 쓰다보면 오정세가 연상되는 캐릭터가 있다. 필연적이고 운명적인, ‘뜻밖의 페르소나’라고 화답했다. 한편 홍보단계에서 감춰진 팀 ‘하이파이브’의 마지막 멤버 유아인은 각막 이식 후 전자기파를 눈으로 인식하는 기동으로 분했다. ‘하이파이브’는 지난 2021년 11월 촬영을 마쳤으나 유아인이 마약 투약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지자 개봉이 미뤄졌다.강 감독은 “안타까운 일이고 없었으면 좋았을 일”이라며 “당시엔 영화가 완성되지 않고 후반작업에 열중하던 중이었다. ‘큰일이 터졌을 때 유능한 리더는 해결을 먼저 해야 한다’는 말처럼 저는 감독, 책임자로서 후반작업을 열심히 해 빛나는 배우들의 작업을 끝까지 완성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편집적으로는 (유아인 분량을)거의 건드리지 않았다”고 덧붙였다.이날 자리한 배우 개개인의 매력을 짚은 강 감독은 “현장이 치열했는데 배우들에게 위안을 받고 치유를 받았다. 그분들이 여기 계신다”며 애정을 표했다. 그러면서 강 감독은 “5월 30일 개봉이 운명이었다고 생각한다. 부디 즐겁게 즐겨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하이파이브’는 오는 30일 개봉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5.12 12:30
산업

‘2025 다이나핏 태백 트레일’ 참가 접수 오픈

‘2025 다이나핏 태백 트레일’ 대회 참가를 위한 접수가 5월 12일부터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 진행된다.‘2025 다이나핏 태백 트레일’은 국제트레일러닝협회(ITRA)와 울트라트레일몽블랑(UTMB)의 공식 점수를 획득할 수 있는 국내 대표 트레일 러닝 대회로 오는 9월 6일 강원도 태백에서 개최된다. 총 2500여 명의 러너가 참가하는 이 대회는 태백산 및 함백산, 사배리골 임도, 소롯골 비단 임도, 태백 자작나무 숲길 등 태백 지역 고유의 자연 지형과 역사적 유산을 아우르는 51K, 30K, 23K, 13K 등 총 4개 코스로 구성된다. 그중 23K 이상 완주 시에는 ITRA 포인트와 UTMB 인덱스 스코어가 부여된다.올해 대회의 가장 큰 변화는 '소롯골 비단 임도길' 구간 신설이다. 기존 차량 통행 도로 구간을 대체해 도심 교통과의 접촉을 줄이고, 숲길 중심의 몰입도 높은 트레일 환경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참가자들에게 보다 안전하면서도 몰입감 높은 레이스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자연 경관이 뛰어난 신규 구간은 레이스 후반부에 배치해 체력과 집중력을 요하는 시점에 러너들에게 전환점 역할을 해낼 것으로 기대된다.이번 대회 참가자 전원에게는 대회 기념 티셔츠, 완주 메달, 리유저블 컵 등 공식 기념품이 증정되며, 참가 부문별 추가 리워드도 풍성하게 제공될 예정이다.다이나핏은 태백 트레일이 단순한 스포츠 행사를 넘어 자연과 유산을 배경 삼아 스스로에 대한 도전이자 러너들과 교류하는 축제의 장으로 보고, 국내 러너들에게 새로운 러닝 경험을 선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와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다. 행사 접수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다이나핏 공식 인스타그램과 태백 트레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5.05.12 09:47
프로야구

0.191→0.324로 치솟으니 바꿀 수밖에...이승엽 감독 “1선발, 100개 이상 던졌으면”

"100개 이상 던졌으면 좋겠다."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외국인 투수 콜 어빈(31)에게 갖는 한 가지 아쉬움이다. 올 시즌 두산 유니폼을 입은 어빈은 총 8차례 등판에서 5승 2패 평균자책점 2.77을 기록하고 있다. 6일 기준으로 다승 공동 3위, 평균자책점 13위다. 리그 최정상급 활약은 아니지만, 낯선 KBO리그 무대에 순조롭게 적응하고 있다. 지난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라이벌' LG 트윈스와 홈 경기에선 6이닝 4피안타 5탈삼진 1실점으로 '두린이(두산+어린이 팬)'에게 승리(5-2)를 선물했다. 다만 이날 어빈의 투구 수는 76개에 그쳤다. 팀이 4-1로 앞선 데다, 에이스의 어깨를 고려하면 7회 초 충분히 마운드에 오를 수 있는 상황. 특별한 부상도 없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본인도 힘들어하고, (더그아웃에서 봐도) 힘이 떨어진 모습이었다"라며 "(코치진과) 상의를 통해 딱 거기서 멈출 타이밍이라고 판단했다"라고 교체 사유를 설명했다. 어빈은 지난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풀타임 활약한 왼손 투수다. MLB 통산 6시즌 동안 134경기(선발 93경기)에 등판했고, 28승 40패 평균자책점 4.54를 기록했다. 2021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10승 고지도 밟았다. 지난 시즌 외국인 투수들의 부진으로 고생한 두산이 공들여 영입했다. 포수 양의지는 "어빈은 제구가 뛰어나고 디셉션(투구 때 공을 숨기는 동작)이 좋다. 팔 스윙이 짧아 공이 더 빠르게 들어오는 느낌"이라고 반겼다. 어빈에게 따라붙는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체력'이다. 어빈은 올 시즌 에이스에게 기대하는 7이닝 투구가 딱 한 차례뿐이다. 경기당 투구 수는 91.6개로 전체 21위다. 상위 20위에 외국인 투수가 13명이나 포함돼 있지만 어빈의 이름은 없다. 어빈은 선발 등판 시에 평균 6이닝을 던져, 이닝 소화력은 나쁘진 않다. 그래도 벤치 입장에선 어빈이 좀 더 많은 투구수로 불펜의 부담을 덜어주길 희망한다. 어빈은 투구 수 76개를 넘기면 피안타율이 0.324(34타수 11안타)로 치솟는다. 1~75구 피안타율(0.191)보다 훨씬 높다. 벤치에서 더 많은 이닝을 맡기지 못하는 이유다. 이승엽 감독은 "투수 코치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본인이 강한 악력으로 던진다고 하더라. 손에 힘이 빠지면서 공도 빨리 손으로부터 빠지는 게 (경기 후반 구위가 떨어지는 원인이) 아닌가 싶다”라고 짚었다. 가장 큰 원인을 찾았으니 이를 보완하는 과제가 주어졌다.잠실=이형석 기자 2025.05.07 13:09
프로축구

‘2G 연속 극장골’ 김도균 감독 “마지막까지 득점할 수 있다는 안정감 생겨…좋은 현상” [IS 승장]

김도균 서울 이랜드 감독이 극적인 골이 연달아 터진 것에 만족했다.이랜드는 4일 오후 2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FC와 하나은행 K리그2 2025 1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경기 후 김도균 감독은 “예상대로 힘든 경기였고, 두 팀 다 각 팀 플랜대로 이뤄지지 않았던 것 같다. 우리가 먼저 실점했고, 다행히 전반에 한 골을 따라가서 경기 흐름을 가져오고 유리하게 끌고 갔다. 우리가 준비한 플레이가 나오지 않았지만, 원정에서 승점 3은 큰 소득이라고 생각한다”고 총평했다.이어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며 “득점한 정재민도 경기 투입 시간이 많지 않지만, 최근에 개인적으로 열심히 준비하고 투입됐을 때 본인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 그런 부분을 칭찬하고 싶다”고 엄지를 세웠다.이날 이랜드는 성남에 선제골을 내줬지만, 에울레르의 득점으로 따라붙었다. 무승부 기운이 짙었던 후반 추가시간, 정재민의 헤더골로 승부를 뒤집었다. 이랜드는 직전 경남FC전에서도 극적인 골로 승리를 챙겼다. 승부를 내는 힘이 생기는 분위기다. 김도균 감독은 “이런 부분은 결국 정신적인 문제와 직결되는 것 같다. 마지막까지 골을 넣겠다는 집중력이 승부를 가른 경기인 것 같다. 지난 경기에 이어 마지막에 넣었는데, 이런 경기에서 승리하면 힘이 생긴다. 이런 부분이 계속되면 마지막에 득점할 수 있다는 심리적 안정감이 생긴다. 여러모로 좋은 현상”이라며 웃었다.교체 카드가 적중했다. 후반 투입된 채광훈과 정재민이 결승골을 합작했다. 김도균 감독은 “정재민은 (교체 투입이) 예정돼 있었고 시간을 어떻게 주냐의 고민이 있었다. 첫 (선발) 경기를 뛴 허용준이 전반에 투입돼서 교체될 때까지 좋은 역할을 해줬다. 허용준의 체력적인 문제가 발생했을 때 정재민을 고려했다. 그런 부분은 잘 이뤄졌다고 생각하는데, 전체적으로 미드필드에서의 패스 미스가 많아서 어려움이 있었다”고 돌아봤다.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이 이어지고 있는 것도 호재다. 김도균 감독은 “아이데일은 충분히 앞에서 (상대를) 지치게 만들고 그런 역할을 해줬다고 본다. 매 경기 득점하면 좋지만, 언제든 득점할 수 있는 선수다. 팀을 위해서 열심히 뛴다는 점에서 만족한다. 에울레르는 킥력이나 기술적인 부분이 굉장히 좋다. 이 선수를 전반에 계속 투입하는 이유가 전반 득점을 계속 노리고 있고 하고 있다. 이 부분을 살리기 위해 전반에 투입하고 있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100% 자기 역할을 하고 있다. 두 선수에 대해 만족한다”고 평가했다.뒤이어 K리그2 선두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22)와 김포FC가 맞대결을 펼친다. 현재 이랜드(승점 20)는 인천을 2점 차로 추격 중이다.김도균 감독은 김포를 응원할 것이냐는 물음에 “그래야 되지 않겠나. 일단 많은 경기가 남았다. 오늘 경기가 중요하지만, 한 경기 한 경기 잘 이끌어 나가야겠다”고 다짐했다.성남=김희웅 기자 2025.05.04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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