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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원영적 사고’만 있나… 재소환 된 ‘민용적 사고’

“선생님 안녕하세요?”“응~ 별로.”지난 2006년부터 2007년까지 약 1년간 큰 인기를 끌었던 MBC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 속 이민용 캐릭터가 회자되고있다. 그룹 아이브 멤버 장원영의 긍정적 사고를 뜻하는 ‘원영적 사고’와 대비되는 개념으로 ‘민용적 사고’가 젊은 세대 일각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원영적 사고’는 어떠한 상황이 닥쳐도 긍정적인 사고로 치환하는 방식인데, 늘 밝고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는 장원영의 이름에서 따와 착안됐다. 반면 ‘민용적 사고’는 사회에 찌든 직장인 느낌이다.‘민용적 사고’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거침없이 하이킥’ 속 배우 최민용이 연기한 이민용 캐릭터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극 중 이민용은 이순재가 40대 중반에 낳은 늦둥이로 풍파고 체육 교사다. 대학 졸업과 동시에 캠퍼스 커플이었던 후배 신지와 가족들의 반대에도 결혼할 만큼 고집이 세다. 여기에 ‘무한도전 속 박명수 젊은 시절 같다’는 별명도 있을 정도로 다소 냉소적이고 거침없는 화법이 특징이다. 기분이 안 좋아 보이는 동료 여교사에게 “무슨 일이 있냐”고 묻고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하자 “그럼 말든가요”라고 답한다. 성숙한 옷을 입고 나타난 학생이 “저 어때요?”라며 설레는 표정으로 묻자 “별로”라고 시크하게 답한 뒤 제 갈 길을 간다. 또한 모두가 “오케이”라고 할 때 “안 오케이”라고 말하는가 하면 개그가 썰렁하다는 학생의 지적에 “별로 웃기기 싫어”라며 맞받아친다.누리꾼들은 ‘민용적 사고’를 두고 “원영적 사고 보다 민용적 사고가 더 와닿는다”, “세상 살아가는 데 오히려 민용적 사고가 편할 지도”, “보기만 해도 속이 시원해지는 화법”이라며 공감하고 있다. 특히 ‘민용적 사고’는 회사를 다니는 20대 후반 혹은 30대 초반 사이의 청년들에게 유독 인기를 끌고 있다. 사회생활로 쌓인 스트레스를 ‘민용적 사고’를 보며 풀고 대리만족을 얻는 분위기다. 김헌식 문화 평론가는 이러한 현상에 대해 “젊은 층들 사이에서 사소하지만 힐링할 수 있는 ‘소확행’이 유행이다. ‘ㅇㅇㅇ적 사고’와 같은 밈은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한 하나의 방식처럼 자리 잡았고, 앞으로 원영적 사고,민용적 사고 이외에도 다양한 ㅇㅇㅇ적 사고가 생겨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5.21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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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이원근 "진짜 사랑하면 이용 당할 수 있어"

'처음'이 갖는 의미는 남다르다. 배우로서 생애 첫 주연을 맡은 영화가 감사하지 않을리 없고, 기억되지 않을리 없다. 다소 어색하고 아쉬운 연기도 풋풋한 신인이기 때문에 남길 수 있는 추억일 터.영화 '여교사(김태용 감독)'는 배우 이원근(25)의 스크린 첫 단추를 끼게 만든 작품이다. 시작이 좋아야 과정도 좋고 끝도 좋다. 충무로에서 촉망받는 감독을 만났고 '선망의 대상'으로 바라봤던 선배 김하늘·유인영과 호흡 맞췄다.웃어도 속을 알 수 없고 묘한 분위기를 풍기는 매력이 '여교사' 남자주인공이라는 큰 자리를 따내게 만든 원동력이다. "만감이 교차한다"는 벅찬 감정을 진심으로 표현할 줄 아는 배우. 이원근의 앞 날에 예약돼 있는 꽃길이다.※인터뷰 ①에서 이어집니다.- 재하는 영악하다. 재하의 감정을 어느 정도 이해했나."감독님이 리딩을 하고 준비할 때 앞 뒤 감정은 생각하지 말라고 하시더라. 당장 눈 앞에 놓인 신만 생각하라고, 재하의 마음이 어디에 치우쳐져 있는지는 물음표로 놓고 이럴 수도 있고 저럴 수도 있다는 느낌으로 연기하라고 하셨다."- 뭔가 추상적이다."추상적이고 오묘한데 그게 '여교사'의 분위기고 또 재하 캐릭터였다. 나도 어떤 답을 내놓고 연기를 했던 것이 아니다. 재하 역시 답이 정해져 있는 캐릭터가 아니었다. 1차원적인 아이도 아니었다. 그렇다고 감독님께서 어떤 느낌을 갖고 시나리오를 쓰셨는지 말씀해 주시지도 않았다."- 첫 촬영부터 끝날 때까지 같은 태도였나."첫 촬영 땐 내가 너무 긴장해서 대사를 잊었다. 가만히 눈만 뜨고 있었는데 감독님께서 컷을 안 하시더라. 표정 때문이었다. 무슨 생각인지 아리송한 느낌이 좋았다고 하셨다.(웃음) 감독님은 답을 아는데 나는 답을 모르는 그런 긴장감이 지속됐다." - 답답하지는 않았나."감독님에게 확실한 답이 있겠다는 믿음이 더 컸다. '감독님의 말이 당연히 맞겠지'라고 생각했다. 기분 좋으면 웃고 속상하면 그런 표정을 지으면 됐다. 서로의 생각이 다르면 나도 혼란스럽고 감독님도 혼란스러울 수 있지 않나. 첫 영화였기 때문에 많은 생각을 할 여유도 없었다."- 극중 재하처럼 진짜 좋아한다면 이용 당할 수도 있을까."현실에서도 충분히 그럴 수 있다. 사랑받기 위해 뭔들 못할까. 재하는 사랑받기 위해 혜영의 꾐을 알면서도 사랑을 주지 않나. 나도 마찬가지다. 기본적으로 사랑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사랑을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랑을 받기 위해 뭐든 충실히 다 하는 스타일이다. 사랑에 있어서 만큼은 그렇다."- 그런 의미에서 김하늘은 왜 그렇까지 싫어한 것일까."재하는 이미 혜영에게 엄마같은 사랑을 느꼈다. 엄마가 나를 버리면 매달릴 수 밖에 없지 않나. 다른 엄마가 손을 내민다고 해서 덥석 잡고 '엄마'라고 부를 수는 없지 않나. 재하에게 혜영과 효주(김하늘)는 그런 차이점이 있다." - 베드신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수줍어 하거나 긴장하면 안 된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선배와 후배이기 이전에 남자와 여자다. 나이도 어린 내가 수줍어하고 얼굴이 빨개진다면 그로 인해 현장 분위기나 선배님들이 힘들어 하실 수도 있다. 능숙 하지는 못하더라도 자신감을 갖고 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걱정되는 부분이 있었을텐데."아무래도 공기가 무겁고 차가워질 수 밖에 없다. 나 스스로 큰 결심을 해야 했다. 나름 걱정과 고민은 있었지만 부끄럽지는 않았다. 시나리오에서 봤을 때도, 직접 연기를 할 때도 같은 마음이었다."- 몸매 관리도 했나."감독님께서 절대 하지 말라고 하셨다. 식스팩 나오고 갑바 나온 고등학생이 어디 있냐고 하시더라. '운동 배울까요?'라고 물었을 때 '내 캐릭터를 이미지로만 생각해?'라면서 되려 호통을 치셨다. '몸 만들지 않았으면 좋겠다. 갈비뼈가 보였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2kg 정도를 더 뺐다."- 생각했던 것과 다른 디렉팅이 또 있었다면."말투였다. 발음이 잘 안 들리면 어쩌나 걱정을 했는데 '누가 말을 또박또박하고 의사 전달을 정확히 해. 그렇지 않아'라고 하셨다. 그래서 조금 더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던 것 같다."인터뷰 ③로 이어집니다. [인터뷰③] 이원근 "열등감 느끼는 순간 테두리 안에 갇혀"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ins.com사진= 양광삼 기자 2017.01.23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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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유인영 "김하늘과 무미건조해 보일 수 있지만…"

"안녕하세요"라는 인사보다 "우와, 예쁘다"라는 감탄사가 먼저 터졌다. 예쁘고 잘생긴 배우들이 차고 넘치는 영화계에서 수 많은 배우들을 만나며 외모에 대한 감흥이 없어지려는 찰나, 자꾸 감상하고 싶어지게 만드는 비주얼을 오랜만에 마주했다.8등신 혹은 10등신 몸매가 주로 부각되는 배우 유인영(34)은 알고보면 외모가 더 많이 예쁜 배우다. 잡티 하나없는 피부에 한 손에 가려질 법한 얼굴 크기는 손가락에 꼽힐 정도로 대단하다.깍쟁이 이미지 역시 유인영에 대한 선입견일 뿐이다. 조근조근 나긋나긋한 말투와 여성스러운 행동은 센 역할을 주로 맡았던 유인영이 맞나 싶을 정도로 반전 매력을 엿보이게 했다. 영화 '여교사(김태용 감독)' 속 혜영의 탄생이 이해가는 순간이었다.이러한 유인영의 진가는 최근 JTBC '아는형님', tvN '인생술집' 등을 통해 대중들에게도 알려졌다. 피하기만 했던 SNS도 조심스레 개설하며 소통을 시작한 유인영. 2017년 솔솔 부는 변화의 바람이 유인영을 얼마만큼 또 성장시킬지 기대가 높다.※인터뷰 ①에서 이어집니다. - 혜영이 재하를 사랑했냐, 하지 않았냐에 대한 의견도 갈린다."사실 회상 장면이 삭제됐다. 그 장면이 있었다면 의문이 들지 않았을텐데 약간 헷갈리게 그려진 것 같기는 하다. 과거에는 분명 재하(이원근)를 사랑한 것이 맞다. 하지만 시간이 지난 후 혜영에게 재하는 지나간 옛 사랑일 뿐이라고 생각했다."- 과거의 관계는 어땠나."재하는 학교 이사회에서 후원하는 아이들 중 한 명이었다. 아이들을 위한 행사의 일환으로 다 함께 놀이동산에 갔고, 나는 이사장 딸로 참석해 재하를 처음 만나게 됐다. 하지만 난 억지로 간 것이라 행사에 관심도 없고 하기도 싫어한다. 재하 역시 혼자 다니고. 재하가 방황하는 모습을 보면서 다가갔고 누나 동생으로 알고 지내다가 서로 좋아하게 된 것이다."- 그 때 시작된 관계가 계속 이어진 것인가."그건 아니다. 그 사이에 이미 한 번 헤어졌다. 여느 평범한 연인처럼 만났다가 헤어진 것이다. 그러다 학교에 발령을 받았는데 그 곳에서 재하를 다시 만나게 됐다. 재하는 풋사랑인 혜영을 못 잊고 있었고 혜영은 안정적으로 가는 길을 선택해 모든 것을 버리고 잊었는데 재하를 만나면서 흔들린 것이다." - 그런 상황을 모른 채 보다 보니까 '엄마같은'이라는 표현은 효주에게 더 어울리는 것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더라."맞다. 지금 영화에서는 혜영을 통해 '엄마'의 느낌이 많이 느껴지지 않는다. 하지만 혜영 역시 재하와 만날 땐 동생처럼 챙겨주고 아껴주면서 재하가 기댈 수 있는 버팀목이 됐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편집이 많이 아쉽다. 감독님께서 편집에 대한 이야기를 처음 해주셨을 땐 '아, 그래요?' 했는데 돌이켜 생각해 보고 많은 이야기를 듣다 보니까 '있었으면 어땠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편집 방향에 따라 분위기가 천차만별 달라질 법한 작품이다."실제로 여러 편집본이 있다고 들었다. 결정을 내리기 위해 모니터 시사도 많이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전체적인 결과물로 봤을 땐 나와 재하의 이야기가 빠지는 것이 훨씬 낫다. 깔끔하고 부드럽다. 하지만 직접 연기한 배우로서 아쉬움이 남는 것도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확실히 친절한 영화는 아니다."굉장히 불찬절하다. 어떻게 보면 '너희가 알아서 생각해~'라고 툭 던져주는 느낌이다. 근데 또 구구절절 설명할 필요가 있었을까. 관객들이 받아들이고 해석하는 모든 평가가 정답이라고 생각한다."- 그 속에 많은 메시지를 담으려 노력한 것이 보이더라."솔직히 영화에 대해 인터뷰 하는 것이 어려웠다. '이거 내용을 뭐라고 해야 돼요?'라고 물어보기도 했다. 어느 부분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지 모르겠더라. 효주와 혜영의 관계를 먼저 설명해야 하는지, 아니면 삼각관계를 이야기 해야 하는지, 그것도 아니면 회사 내에서 일어날 수 있는, 혹은 사회적인 문제에 대해 언급해야 하는지 중심을 잡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 그래서 아직도 줄거리를 이야기 하라고 하면 버벅댄다.(웃음)" - 만족도는 어느 정도인가."많은 것을 담고 있지만 결코 지저분하지 않다. 그리고 감독님께서 전달하고 싶었던 메시지들을 의도한대로 조금 조금씩 다 넣으신 것 같다. 그럼 성공적인 결과물이 나온 것 아닐까. 영화를 보기 전까지는 어떻게 나올지 전혀 감이 안 잡혀 떨리기도 했는데 오히려 보고 나니까 좋다. 후련하다."- 남성과 여성 관객들의 시각이 많이 다를 것 같다."내가 가장 궁금했던 부분도 남자 관객들의 반응이었다. 여성 분들의 반응은 이전에도 많이 들었기 때문에 남성 분들이 어떻게 봐 주셨을지 궁금했다. 아니나 다를까 확연히 나뉘더라. 효주의 입장을 이해하는 분들도 있었지만 대부분 '혜영이가 왜? 효주 쟤가 이상한 것 아니에요?'라고 하셨다. '혜영이가 악역이에요? 왜?'라는 질문도 많이 받았다."- 실제 유인영이라면 혜영과 효주 중 누구에게 더 감정이입을 할 것 같은가."아무래도 효주 쪽을 따라가지 않을까.(웃음)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이기도 하고, 효주가 조금은 극단적인 상황이긴 하지만 일상에서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들을 겪는 것이기 때문에 아주 예외적인 캐릭터라 생각하지 않는다. 관객 분들도 내 처지에 따라 다른 반응을 나타낼 것 같다."- 김하늘·이원근과의 호흡은 어땠나."특별한 것이 없었다. 안 친하고 무미건조해 보일 수 있는데 그게 서로가 싫고 안 맞아서가 아니었다. '하늘 선배님, 하늘 선배님'이라고 부르는 이유도 이번 영화에서 만큼은 그래 보고 싶었다. 근데 그런 나를 선배님도 잘 받아 주셨다. 나 같아도 살갑게 굴고 잘해주는 후배가 예쁘지. 선배님은 어떻게 생각하셨는지 모르겠지만 그런 나를 전혀 섭섭해 하지 않으셨다. 그래서인지 정신적 교감은 다른 작품보다 훨씬 더 많이 했던 것 같다. 원근 씨야 워낙 신인이었고 영화 자체가 처음이라 우리가 많이 어려웠을 것이다. 잘 챙겨주고 싶었는데 부족했던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있다."인터뷰 ③으로 이어집니다.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ins.com사진=플라이업 [인터뷰①] '여교사' 유인영 "'뭐가 파격이냐' 실망 할까봐 걱정"[인터뷰②] 유인영 "김하늘과 무미건조해 보일 수 있지만…"[인터뷰③] 유인영 "늘 두번째 역할에 몸매만 부각…원망 많았다" 2017.01.07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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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교사’ 김하늘, “베드신 장면의 모멸감…힘들었다”

영화 ‘여교사’의 김하늘이 가장 감정적으로 힘들었던 장면으로 베드신 장면을 선택했다. 김하늘은 지난 4일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에서 TV리포트와 영화 ‘여교사’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여교사 효주 역을 맡은 김하늘은 자신의 자리를 치고 들어온 후배 여교사(유인영)에게 느끼는 질투, 모멸감, 자격지심을 세밀한 심리 묘사로 표현했다. 김하늘은 “‘여교사’의 효주는 너무 안쓰럽고 안타까운 캐릭터였다. ‘정교사도 아닌 게’ ‘널 사랑하지 않았어’ 등 대사를 들을 때 모욕감이란…”이라고 덧붙였다. 가장 감정적으로 힘들었던 장면에 대해 김하늘은 "베드신 클로즈업 장면이 정말 힘들었어요. 효주가 어느 순간부터 제정신이 아니잖아요. 재하(이원근)가 덮치는 순간 정신이 든 거죠. 그 순간 느낀 수치심, 모멸감이 한꺼번에 찾아왔을 거예요. 정신이 돌아온 거죠. 눈물이 계속 나는데 입을 꾹 다물고 참아야 하는 장면이고. 감정적으로 정말 힘들었어요"라고 말했다. ‘여교사’는 계약직 여교사 효주가 정교사 자리를 치고 들어온 이사장 딸 혜영(유인영)과 자신이 눈 여겨 보던 남학생 재하와의 관계를 알게 되고, 다 가진 혜영에게서 단 하나를 뺏으려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온라인 일간스포츠 2017.01.05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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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작300톡] 다윗 '신작' 4편, 골리앗 '마스터' 무너뜨릴까

적수는 오로지 '마스터(조의석 감독)' 한 편이다. 양으로 승부수를 띄운다.1월 4일 무려 네 편의 신작이 줄줄이 개봉을 확정지어 관객들의 선택권을 조금 더 넓힐 전망이다. 일부 관객들 사이에서는 볼 만한 영화가 없어 결국 '마스터'를 본다는 볼멘 소리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라 다양성이 가장 필요시 되고 있다.한국 영화는 12월에서 1월로 개봉일이 살짝 늦춰진 '사랑하기 때문에(주지홍 감독)'와 '여교사(김태용 감독)'다. 두 편의 작품은 새해 첫 힐링코미디, 새해 첫 문제작이라는 설명 아래 관객들의 환심을 살 것으로 보인다.이와 함께 제니퍼 로페즈와 크리스 프랫의 내한으로 주목받은 '패신저스'와 일본에서 이미 폭발적인 흥행을 일궈낸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이 외화를 대표해 등판한다. 어떤 영화가 깜짝 복병일 될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 치열한 선의의 경쟁 속 흥행 독주를 펼치고 있는 '마스터'의 발목까지 잡을 작품이 탄생할지 관심이 쏠린다. ▶사랑하기 때문에줄거리: 갑작스러운 사고로 남의 몸에 들어갈 수 있는 뜻밖의 능력을 가지게 된 남자와 여고생부터 치매할머니까지 몸을 갈아타며 벌어지는 코미디 영화출연: 차태현·김유정·서현진·성동일·배성우·김윤혜·박근형·선우용녀감독: 주지홍등급·러닝타임: 12세관람가·110분개봉: 1월4일300톡: 큐피트 차태현을 중심으로 다양한 연령층의 커플이 사랑을 이룬다. 세대를 막론하고 공감대를 높인다. 오합지졸이 아닌 절묘하게 구성된 각 커플의 상관관계 역시 신선하다. 차태현을 돕는 여고생 김유정은 톡톡 튀는 매력을 뽐내며, 배성우·서현진·성동일·김윤혜·박근형·선우용녀 역시 각자의 위치에서 제 몫을 톡톡히 해낸다. 빙의라는 소재 자체는 현실적이지 못하지만 싸우고 화해하고 다시 사랑하는 일련의 과정들은 우리들의 이야기와 크게 다를 바 없다. 차태현표 힐링 코미디에 슬슬 지겨움을 느끼는 관객도 '사랑하기 때문에'를 통해서는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고(故) 유재하의 음악 역시 심금을 울린다. ▶여교사줄거리: 아무 것도 일어날 것 같지 않은 한 여교사의 일상에 끼어든 후배 여교사와 남학생의 미묘한 관계로 인해 돌이킬 수 없는 변화와 파국을 맞게 되는 이야기출연: 김하늘·유인영·이원근감독: 김태용등급·러닝타임: 청소년관람불가·96분개봉: 1월4일300톡: 김하늘이 선택한 파국의 문제작이다. 열등감과 질투가 사람을 어느 정도로 미치게 만들고 또 어떤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여교사'의 강점은 캐릭터가 캐릭터로 빛난다는 것. 어느 순간 관객들은 김하늘·유인영·이원근을 영화 속 캐릭터 효주·혜영·재하로 바라보게 된다. 또 이해하는 대상 역시 극과 극으로 나뉘어 개봉 후 관객들 사이에서 논쟁이 펼쳐지지 않을까 예측된다. 영화는 왜 저렇게까지 사랑하는지, 또 왜 저렇게까지 행동하는지 일일이 설명해 주지는 않는다. 꽤 불친절한 작품이다. 하지만 메시지는 분명하다. 전작과는 전혀 다른 이미지와 연기력을 선보이는 김하늘·유인영·이원근의 낯선 얼굴도 좋다. ▶패신저스줄거리: 120년 간 동면 상태의 탑승객들이 탄 최고의 우주선 아발론호에서 매력적인 두 남녀가 90년 일찍 깨어나면서 벌어지는 비밀과 위기를 그린 SF휴먼블록버스터출연: 제니퍼 로렌스·크리스 프랫감독: 모튼 틸덤등급·러닝타임: 12세관람가·116분개봉: 1월4일300톡: 누군가에게는 인생영화, 누군가에게는 망작으로 기억될 정도로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직 한국 영화를 통해서는 볼 수 없는 작품임은 분명하다. SF 장르라는 것 만으로도 호기심이 생긴다. 인간과 인간의 감정, 그 속에서도 사랑에 집중하며 SF 장르를 접목 시켰다. 직접 보지 않고서는 함부로 쉽게 판단하기 힘든 영화다. 배우들의 연기력과 볼거리는 충분하다. 스토리와 캐릭터의 감정을 얼마만큼 이해하고 공감하느냐가 관건이다. 아빌론 호에서 유일하게 깨어있는 존재이자 세계 최고의 능력을 갖춘 바텐더로 프로그래밍되 안드로이드 로봇 아더는 주인공들의 유일한 말동무로 깨알 재미를 주는 히든카드다. ▶너의이름은 줄거리: 단 한 번의 만남 없이 꿈 속에서 몸이 뒤바뀐 도시 소년 타키와 시골 소녀 미츠하가 만들어 가는 기적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출연(목소리): 카미키 류노스케·카미시라이시 모네감독: 신카이 마코토등급·러닝타임: 12세관람가·106분개봉: 1월4일300톡: 두터운 마니아 층을 가진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3년 만이 선보이는 신작이다. 일본 개봉 후 1649만 관객 돌파라는 경이로운 흥행 신드롬을 일으킨 작품으로, 아시아 5개국에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고 제42회 LA 비평가협회상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1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라라랜드'와 함께 큰 화제를 모았다. '명작'이라는데 이견을 보이는 이는 없다. 인간과 운명, 시간에 대한 감정선을 바탕으로 재미와 감동, 설레임, 긴장감을 모두 담아낸 수작이라는 평이다. 국내에서는 일본 애니메이션 흥행이 어느 정도 한계가 있는 만큼 유일하게 1000만 관객을 돌파한 '겨울왕국'에 버금가는 기록을 세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조연경 기자 2017.01.0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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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IS] 김하늘X이원근X유인영 '여교사' 파국의 문제작

2017년 첫 문제작이 탄생했다.21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는 영화 '여교사(김태용 감독)'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날 행사에는 김태용 감독과 김하늘 유인영 이원근이 참석해 영화를 처음으로 공개한 소감과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여교사'는 여교사 김하늘(효주)의 아무 것도 일어날 것 같지 않은 일상에 끼어든 후배 여교사 유인영(혜영)과 남학생 이원근(재하) 미묘한 관계로 인해 돌이킬 수 없는 변화와 파국을 맞게 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김태용 감독은 "개인적으로 생존을 위해 포기해야 하는 사람들에 대한 관심이 많다. '여교사'는 생존을 위해 자존감을 포기한 여자의 이야기다"며 "자존감과 열등감이 어디까지 치닫을 수 있는지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이어 "국민 여교사, 맑고 건강한 여교사 이미지를 갖고 있던 기존의 김하늘에게 깊고 어두운 새로운 모습을 끌어내 관객들과 함께 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영화에서 데뷔 이래 가장 파격적인 연기를 선보인 김하늘은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 때는 굴욕적이고 열등감 강하고 자존심이 상하는 순간이 너무 많았다. 센 감정들이 많아서 '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고 전했다.김하늘은 "기분이 많이 상하더라. 근데 다 보고 나서 몇 분 동안 멍했다. 효주에 대한 감정이 나에게 너무 많이 강하게 오고 여운이 남아서 이 친구에 대해 나도 애정이 생겼다"며 "그 깊은 감정을 내 색깔로 표현하면 어떻게 될까 욕심이 생겨 선택하게 됐다"고 덧붙였다.또 "영화를 보면서 많은 부분이 낯설다고 생각했다. 스포가 될지도 모르는데 마지막 부분 혜영의 집에서 터진 감정과 표정은 내가 봐도 많이 낯설더라"고 귀띔했다.일명 '맑은 악역' 캐릭터를 맡아 얄미움의 정점을 찍는 유인영은 "처음엔 왜 내 역할을 악역이라고 하는지 잘 이해가 안 됐다. 기존에 했던 역할들이 센 부분도 많이 있었고 상대를 괴롭히는 역할들도 많이 있었어서 혜영이는 맑고 순수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유인영은 "혜영이는 악의가 있어 하는 행동이 아니기 때문에 이해가 되고 보는 분들에게 용서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근데 영화를 보니까 확실히 얄미운 부분들이 조금 있기는 하더라"며 "그래도 전체적인 감정선으로 봤을 때는 공감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진심을 표했다.발레 특기생이자 두 여자의 사랑을 받는 학생 재하로 분한 이원근은 "발레 연습을 엄청 열심히 했다"며 "나에게는 첫 영화라 어색하고 떨리고 설레는 순간이 많았는데 감독님과 선배님 두 분이 많은 말씀을 해주셔서 회차가 거듭될수록 현장이 즐겁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김태용 감독은 성별이 바뀌면 스토리상 더 문제가 될 정도로 파격적이라는 말에 "그래서 캐스팅이 중요했다. 특히 이런 스토리에서 떠올릴 수 있는 남자 이미지는 소년도 아니고 남자도 아닌, 어쩌면 조금 더 남성미가 있어서 선생님도 남자로 반할 수 있는 친구들을 많이 생각할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김태용 감독은 "근데 왜 알 수 없는 어린 아이들에게 어디로 튈지 모르는 영악함이 있지 않나. 그 감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이원근은 택했고 이원근의 그런 분위기가 영화에 잘 녹았다고 생각한다. 만약 거기에서 섹슈얼한 이미지까지 확장된 것이라면 다행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개봉 후 가장 의견이 분분할 것으로 보이는, 제자를 사랑하는 감정에 대해 김하늘은 "나 역시 촬영내내 '정말 재하를 좋아했을까?'라는 생각을 했다"고 토로했다.김태용 감독은 "예고편 공개 후 벌써부터 영화에 대한 반응이 나뉘고 있는 것 같은데, 영화를 보시면 영화가 감추고 있는 계급문제, 열등감 등 개인적인 본성에 대한 열매가 있어서 심리적으로 공감하기 쉽기 않을까 싶다"고 강조했다.조연경 기자사진=김진경 감독 2016.12.21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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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교사' 김태용 감독 "국민 여교사 김하늘, 다른 모습 보고싶었다"

김태용 감독이 김하늘을 캐스팅한 이유를 밝혔다.21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여교사(김태용 감독)' 언론시사회에서 김태용 감독은 "개인적으로 생존을 위해 포기해야 하는 사람들에 대한 관심이 많다"고 운을 뗐다.김태용 감독은 "그런 의미에서 '여교사'는 생존을 위해 자존감을 포기한 여자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며 "자존감과 열등감이 어디까지 치닫을 수 있는지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이어 "국민 여교사, 맑고 건강한 여교사 이미지를 갖고 있던 기존의 김하늘에게 깊고 어두운 새로운 모습을 관객들과 함께 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여교사'는 여교사 효주의 아무 것도 일어날 것 같지 않은 일상에 끼어든 후배 여교사와 남학생과의 미묘한 관계로 인해 돌이킬 수 없는 변화와 파국을 맞게 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조연경 기자 2016.12.21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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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교사' 김하늘 "굴욕적 캐릭터, 자존심 상한 순간 많아"

김하늘이 '여교사'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21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여교사(김태용 감독)' 언론시사회에서 김하늘은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 때는 굴욕적이고 열등감 강하고 자존심이 상하는 순간이 너무 많은 대본이었다"고 말했다.김하늘은 "센 감정들이 많아서 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먾저 들었다. 기분이 많이 상하더라"며 "근데 다 보고 나서 몇 분 동안 많이 멍했다. 효주에 대한 감정이 나에게 너무 많이 강하게 오고 여운이 남아서 이 친구에 대해 나도 애정이 생기더라"고 설명했다.이어 "그래서 효주를 연기하면 어떨까, 이 친구의 깊은 감정을 배우의 색깔로, 내 색깔로 표현하면 어떻게 표현될까 욕심이 생겨서 선택하게 됐다"고 덧붙였다.'여교사'는 여교사 효주의 아무 것도 일어날 것 같지 않은 일상에 끼어든 후배 여교사와 남학생과의 미묘한 관계로 인해 돌이킬 수 없는 변화와 파국을 맞게 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조연경 기자 2016.12.21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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