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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터뷰] "더 잘해서 스타가 나와야 한다" 김광현의 당부와 세대교체

"더 잘해서 (젊은) 스타가 나와야 한다."SSG 랜더스 에이스 김광현(36)의 당부다.지난해 SSG는 KBO리그 '최고령 구단'이었다. 소속 선수 61명의 평균연령이 28.9세로 리그 평균(28세)을 웃돌았다. 특히 투수 파트 고령화가 심각했다. 젊은 투수들이 두각을 나타내지 못해 '베테랑 듀오' 고효준(41)과 노경은(40)의 의존도가 높았다. 야수 파트도 크게 다르지 않다. 문보경(LG 트윈스) 김형준(NC 다이노스) 윤동희(롯데 자이언츠) 김동현(키움 히어로즈) 등 젊은 선수들이 새바람을 일으킨 다른 구단과 비교하면 세대교체 속도가 더디다. 현재 미국 플로리다 스프링캠프를 소화 중인 김광현은 "다른 팀에선 한두 명씩 (스타가) 나오고 연봉도 많이 올라가면서 대표팀에 가는 선수가 있다. 우리 팀에는 그런 게 없어서 좀 나왔으면 좋겠다"며 "올해 (프리미어12를 비롯한) 국제대회가 있는데 (선수들이 출전해) 경험도 쌓고 그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김광현은 지난달 일본 오키나와에서 '미니 캠프'를 열었다. 오원석·백승건·신헌민·이로운·이기순 등 후배 투수 5명과 함께 몸을 만들었다. 항공료는 각자 부담이나, 숙박과 식사 등 후배들의 체류비는 김광현이 전액 책임졌다. 그 바탕에는 후배들이 더 좋은 활약을 펼쳤으면 하는 바람이 깔렸다. 성장에 가장 중요한 건 '경험'이다. 지난해 3월 국가대표에서 은퇴한 김광현은 국제대회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안다. 프로야구 포스트시즌(PS)도 마찬가지다. 중압감이 큰 만큼 성장의 밑거름이 될 수 있다. 김광현은 "대표팀 한 경기, PS 한 경기가 시즌 10경기만큼의 경험을 쌓을 수 있다는 걸 모든 사람이 알아줬으면 한다"며 "선수들의 실력이 늘면 한국 야구도 레벨업되는 거"라고 말했다.다음 달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가 열린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LA 다저스가 MLB 개막전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치르고, 이 팀들이 야구 대표팀(팀 코리아) 상대로 친선전도 치른다. SSG는 예비 명단(35명)에 투수 오원석과 외야수 최지훈이 포함됐다. 김광현은 "MLB 선수와 가까이에서 경기할 수 있다. 어린 선수들이 경험하면 한국 야구가 발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수시로 모여서 축구처럼 A매치(국가대표 경기)를 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김광현은 "다치지 않으면 어떤 성적을 냈는지 지난 17년 동안 증명해 왔다. 일단 안 아픈 게 가장 중요하다"며 "용띠(1988년생)인데 나이가 무색하다는 말을 듣고 싶다. 우리 팀에 더 좋아질 선수가 많고 베테랑 선수들도 부족한 부분을 알고 있기 때문에 우승을 한 번 노려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웃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2.10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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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천] 9번 단 '한화맨' 김강민 "0번은 SSG팬분들께서 기억해주실테니까...지금도 SSG, 정말 좋아합니다"

"0번은 인천의 SK 와이번스, SSG 랜더스 팬분들께서 저를 기억해주실 번호니까요. 감사하다는 말씀만 드리고 싶어요. 지금도 SK, SSG라는 팀을 정말 좋아합니다."김강민(42·한화 이글스)이 23년 동안 입었던 유니폼을 갈아 입었다. 이적의 충격은 털어냈다. 23년 동안 쌓았던 애정만 남겨놨을 뿐이다.김강민은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화의 1차 전지훈련지인 호주 멜버른으로 떠났다. 김강민에게는 뜻깊은 출국이다. 2001년 SK 와이번스에서 데뷔한 김강민은 지난해까지 오롯이 SSG 원 클럽맨으로 뛰었다. 그랬던 그가 지난해 2차 드래프트로 생애 첫 이적을 경험했다. 다른 유니폼을 입는 것도, 호주로 스프링캠프를 떠나는 것도 처음이다. 프로 24년 차인 그인데도 모든 게 새롭고, 낯설다.원 클럽 맨이었던 만큼 이적이 충격이었다. 이적이 결정된 후 김강민이 겨울 동안 인터뷰를 피해 온 이유기도 했다. 생각 정리를 마친 덕분일까. 30일 출국 전 취재진 앞에 '한화맨'으로 나타난 김강민의 표정은 생각보다 더 밝았다.김강민은 "기대도 있고, 설렘도 있다. 호주로 스프링캠프를 떠나는 것도, 팀을 옮깃 것도 처음이라 어떤 야구를 하게 될지 기대감이 크다"고 웃었다.김강민의 이적 키워드는 '현역 연장'이었다. 은퇴 대신 선수로 2024년을 맞이하고 싶었던 그는 원 클럽 맨으로 그라운드를 떠나는 대신 선수로 두 번째 유니폼을 입는 걸 선택했다. 선수 생활 연장을 고른 만큼 기량으로 자신을 증명해야 했다.김강민은 이적을 결정한 후 개인 훈련에 집중했다고 했다. 그는 "올 겨울 무조건 개인 훈련에만 집중했다. 웨이트 트레이닝 등 몸을 가꾸는 데 시간을 많이 투자했다. 더 많은 경기에 나갈 수 있도록 준비했다. 원래 뛰었던 팀이 아니라 다른 곳으로 왔으니 나름대로 생각도 많이 했다"고 돌아봤다. 주목할 부분 중 하나가 등번호다. 김강민은 SSG 시절 줄곧 0번을 달았다. 지난 2022년 한국시리즈 MVP(최우수선수)가 된 후 영구결번 여부가 화제에 오를 정도로 0번은 김강민 그 자체였다. 그러나 한화에서는 9번을 단다.나름의 이유가 있다. 김강민은 "0번은 SK, SSG에서 달았던 번호다. 새 팀에 갔으니 새 번호를 달고 싶었다"고 했다. 정을 뗀다는 의미가 아니다. 그는 "0번은 어찌 보면 인천의 SK, SSG 팬분들께서 날 기억해주시는 번호지 않나. 한화에서는 다른 번호로 기억되고 싶었다"며 "SSG 팬들께 감사하다는 말씀만 드리고 싶다. 팬분들의 사랑을 항상 기억한다. 잊을 수 없다. SSG에서의 긴 시간을 잊을 수는 없다. 지금도 SK, SSG라는 팀을 정말 좋아한다. 오랫동안 함께 한 후배들도 있다. 감정이 안 좋을 게 없다"고 했다. 그는 "앞으로도 SSG 팬분들을 야구장에서 뵙고 싶다"는 말도 덧붙였다.한화는 2차 드래프트에서 김강민을 지명한 후 개인 기량이 건재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만큼 개인 성적에 대한 기대가 있지만, 김강민은 오롯이 팀 성적을 목표로 잡았다. 그는 "주전 선수로 목표를 가지고 경기에 임하는 게 아닐 거다. 지금은 팀 차원의 목표가 첫 번째"라며 "팀이 제 궤도로 올라갈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 내가 가진 힘을 전부 쓰겠다. 다른 베테랑 선수들, 코칭스태프들과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개인의 활약 이상으로 멘토링도 중요하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출국 전 김강민에 대해 "아무래도 경험이 많은 선수 아니겠나. 선수들이 코치에게 배우는 것도 있지만, 같은 선수에게 배우는 것도 있다. 김강민이 선수들에게 스며들면서 분명 플러스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꼭 수비뿐 아니라 경기를 보는 눈, 상황에 따른 대처 능력은 코치들이 일일이 이야기해줄 수 없는 영역이다. (김강민 영입이) 젊은 선수들이 많이 배우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김강민은 "베테랑이기 전 야구 선수니 내 기량을 발휘하는게 물론 1번"이라며 "그 다음으로는 경험이 많은 만큼 경험 없는 선수들이 궁금한 부분,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겠다. 내가 먼저 다가가는 타입은 아니다. 선수들이 필요한 부분만 케어해주고자 한다. 나보다 훨씬 더 훌륭한 선수들이 될 수 있다. 그들의 장점은 살리고 조금 부족한 부분, 궁금점만 조금 도와주고자 한다. 간섭하는 일은 없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마침 한화는 그의 수비 경험 전수가 절실하다. 한화는 지난해 문현빈에 이어 올해 정은원이 전업 내야수 대신 외야 겸업을 시도한다. KBO리그 역대 최고의 수비수로 꼽히는 김강민의 멘토링이 꼭 필요하다. SSG 역시 최지훈이 김강민과 함께 뛰며 리그 최고의 수비수 중 한 명으로 거듭났다.김강민은 "일단 그들을 내 눈으로 보고 싶다. 멀리서 (다른 팀 입장에서) 봤지만, 가까이에서도 보고 싶다. 함께 플레이해보고 싶다"며 "그들이 더 잘했으면 좋겠다. (나와 함께 하면서) 그들이 가졌던 재능보다 조금 더 나아졌다는 평가가 나왔으면 한다. 난 언제든 열려 있다. 후배들이 물으러 오는 건 굉장히 바라는 상황이다. 누군가가 날 필요로 한다는 건 정말 기분 좋은 일이다. 아낌없이 주겠다"고 웃었다.인천공항=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1.30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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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간판 타자 최정 "내가 뭐라도 했으면 좋겠는데, 진짜···"

정규시즌 막판 부상으로 빠졌던 SSG 랜더스 최정(36)이 준플레이오프(준PO)에 맞춰 복귀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뭐라도 했으면 좋겠는데, 진짜···"라고 간절하게 바랐다. SSG의 간판타자 최정은 이번 가을 야구에서 걱정이 많다. 몸 상태가 아직 완벽하지 않아서다. 정규시즌 막판 허벅지 통증 탓에 1군 엔트리에서 제외돼 마지막 4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최정은 "그동안 쌓인 피로 누적이 쌀쌀한 날씨 탓에 부상으로 이어진 듯하다. 다치는 순간 '올 시즌이 끝났구나'라는 생각이 떠올랐다. 오히려 마음을 편하게 가졌더니 회복 속도가 빨랐다"면서 "그래도 70~80%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고 안타까워했다. 지난 16일 훈련을 재개한 최정은 SSG가 다음날(17일) 정규시즌 3위를 확정, 준PO에 직행함에 따라 컨디션 회복 시간을 벌 수 있었다. 그는 "동료들 덕분에 포스트시즌(PS)을 준비할 시간을 벌어 다행"이라고 반겼다. 다만 "복귀전이 (중요성이 가장 큰) PS라니"라며 멋쩍게 웃었다. 최정은 인천 야구를 대표하는 최고 타자 중 한 명이다. 2005년 SK 1차지명을 받고 입단해 통산 타율 0.287 458홈런 1454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올 시즌 KBO리그 개인 최다 득점 1위로 올라섰고, 다음 시즌 홈런 10개만 추가하면 이승엽(467개)을 넘어 KBO리그 통산 홈런 1위를 기록하게 된다. 한국 프로야구 최다인 18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 신기록도 현재 진행형이다. 최정은 올 시즌에도 128경기에서 타율 0.297 29홈런 87타점을 기록, 팀 내 홈런과 타점 1위를 차지했다. 장타율은 0.548로 타이틀을 획득했다.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은 탓인지 최정은 인터뷰 도중 "잘 모르겠다"며 자신감이 떨어진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어 "정규시즌이면 오늘 못해도 내일이 있으니까 괜찮은데, PS는 단기전이니까 걱정이 많다. 지난해와 느낌도 다르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올해 첫 PS 경기에서 매서운 타격감을 자랑했다. 지난 22일 NC와의 준PO 1차전 0-0으로 맞선 4회 초 선두 타자 안타를 치고 나갔다. 후속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안타로 2루까지 진루했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 실패했다. 최정은 이어 0-2로 뒤진 8회 1사 2, 3루에서는 1-2로 추격하는 희생플라이를 날렸다. NC 류진욱의 컷 패스트볼에 자신 있게 방망이를 돌려 좌익수 정면으로 날카로운 타구를 만들어 냈다. 최정 자신은 불안해하지만, 김원형 SSG 감독과 팬들이 여전히 그를 믿는 이유를 보여줬다. 23일 열린 2차전에서는 4타수 무안타에 그쳤고, SSG는 3-7로 졌다. 최정은 PS 통산 7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4(248타수 68안타) 12홈런 39타점을 올렸다. 지난해 한국시리즈(KS)에서는 타율 0.476(21타수 10안타) 2홈런 9타점으로 활약, SSG의 통합우승을 이끌었다. 정규시즌 NC전에서는 타율 0.341(44타수 15안타) 6홈런, 9타점으로 매우 강했다.최정은 여전히 신중하다. 그는 "지난해 KS에선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내가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졌는데 지금은···"이라며 "한유섬이 (후반기 막판 대활약을) 계속 이어 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8월까지 타율 0.203에 그친 한유섬은 9월 이후 타율 0.425 3홈런 27타점을 기록했다. 이 기간 타율 1위였다. 최정은 "유섬이가 후반에 잘했으니까 끝날 때까지 잘했으면 한다"면서 "지난해보다 다소 부진했던 박성한과 최지훈도 (PS에서) 미쳤으면 좋겠다.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한 하재훈도 미친 선수가 됐으면 한다"고 바랐다. 후배들의 활약을 바라면서도 최정은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그는 "큰 경기는 항상 부담 된다. 얼마나 냉정함을 갖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것 같다"면서 "내가 뭐라도 했으면 좋겠는데"라며 속삭이듯 다짐했다. SSG는 2연패를 당해 벼랑 끝에 몰렸다. SSG의 간판 타자는 다시 한번 반격을 노린다. 최정은 올해 창원에서 열린 NC와 맞대결에 6경기 나와 타율 0.375 4홈런 6타점으로 팀 내 가장 강했다. 인천=이형석 기자 2023.10.24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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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2선발→5선발' 최원준, 후반기 반등 가능할까

최원준(28)은 지난 3년간 두산 베어스 마운드의 대들보였다. 2020년 선발 투수로 안착한 이래 3시즌 동안 30승 19패 평균자책점 3.55를 기록했다. 이 기간 국내 투수 통틀어 으뜸이었다.최원준의 존재는 왕조 막판을 향해 달려가던 두산 마운드에 큰 힘이 됐다. 특히 2021년 외국인 투수 워커 로켓의 이탈, 2022년 아리엘 미란다의 부상으로 선발 공백이 심각했을 때 최원준이 원투 펀치의 한 자리를 맡았다. 장원준과 유희관 이후 국내 선발 투수 육성에 어려움을 겪었던 두산으로서는 천군만마였다. 올 시즌은 주춤하다. 전반기 2승 7패 평균자책점 5.08에 그쳤다. 지난 3년간 투구 수가 많았던 여파가 없지 않다. 2021년(138.3㎞/h)에 비해 올해(137㎞/h) 직구 평균 구속이 2㎞/h 이상 떨어졌다. 당시 0.244였던 구종(직구) 피안타율도 올해는 0.294로 올랐고, 구종(직구) 피장타율도 0.392에서 0.472로 올랐다.지난 2년과 달리 두산 선발진이 대폭 개선되면서 최원준의 부진이 더 도드라졌다. 라울 알칸타라(9승 3패 평균자책점 2.03) 곽빈(8승 2패 평균자책점 2.08) 원투 펀치가 견고한 데다, 대체 외국인 브랜든 와델(2승 1패 평균자책점 1.04)의 기세가 무섭다. 영건 김동주(2승 4패 평균자책점 3.31)의 기세도 놀랍다. 결과적으로 국내 에이스였던 최원준이 사실상 5선발에 그치게 됐다. 부진하지만 여전히 후배들에겐 든든한 선배이자 멘토다. 곽빈은 "2021년부터 언제나 (최)원준이 형과 룸메이트였다. 원준 형 덕분에 이 위치까지 왔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형과 항상 같이 자고, 붙어 다니면서 (투구에 대해) 궁금할 때마다 질문했다. 내가 못 던져서 답답해할 때 많이 도와주셨다"며 "형의 노하우를 들은 게 쌓이고 쌓이다 보니 지금 성적이 나오는 것 같다. 형에게 너무 많이 배워서 하나를 꼽기가 어렵다. 하나부터 열까지 상황에 맞는 플레이를 가르쳐주셨다"고 감사를 전했다.반등 기미도 있다. 최원준은 지난 9일 키움 히어로즈전을 5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닝 부담을 줄인다면 내용이 좋아질 가능성도 있다. 올 시즌 경기에서 그가 타선을 처음 상대할 때 OPS(출루율과 장타율의 합)가 0.732, 두 번째로 상대할 때 OPS가 0.622로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상대 타순이 세 바퀴 돌면 수치가 1.295로 급증한다. 5~6이닝만 던진다면 노련한 피칭을 기대할 수 있다. 최원준이 부담을 덜고 5선발 자리에서 부활한다면 두산 상승세의 '키'가 될 수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7.21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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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계획보다 하루 빨리 1군 돌아온 '짐승'...그런데 중견수 아닌 우익수네

불혹의 짐승 김강민(41·SSG 랜더스)이 1군에 돌아왔다. 그런데 서는 곳이 익숙했던 외야 중앙이 아니다.김강민은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3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경기에도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다. 그런데 수비 포지션이 낯설다. 김강민의 상징과도 같은 중견수가 아니라 우익수로 출전하기로 했다. 1군에 올라온 건 후배 전의산의 부상 탓이다. 22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김원형 SSG 감독은 "전의산이 21일 경기에서 수비 도중 햄스트링을 다쳐 빠졌다"며 "(대신 올라온 김강민이) 오늘 우익수 선발로 나선다. 2017년에 나서봤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김강민은 2017년 총 5경기에서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바 있다. 마지막 선발 출전인 6월 2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이후 2211일 만의 우익수 선발 출전이다.사실 전의산의 부상만 아니면 김 감독은 김강민의 콜업을 늦추고 싶어했다. 앞서 20일 경기 전에도 김강민에 대해 언급한 그는 "내가 (김강민보다) 조금 더 조심스럽다. 강민이가 작년에도 비슷한 부위를 다쳐 한 달 반 넘게 쉬고 전반기가 거의 끝나 올라왔다"며 "그때는 그래서 후반기를 큰 문제 없이 소화했다. 그런데 지금은 올려도 되는 시점이지만, 올려서 문제가 생기면 김강민의 올 시즌은 끝난다. 그래서 더 완벽한 몸 상태가 됐을 때 올리려 한다"고 했다. 그러나 1군에 공백이 생기면서 올라오게 됐다. 김 감독은 "원래는 빠르면 내일 정도 올리려고 했다"며 "김강민이 문경에서 올라오느라 힘들었다고 투덜대더라. 그가 (SSG 퓨처스 구장인) 강화에 있는 줄 착각하고 있었다"고 웃었다.한편 김강민은 1군 복귀에 대한 소감보다 우익수 출전에 대한 낯설음을 경계했다. 김강민은 "우익수 출전이 당황스럽다. 6년 동안 준비해보지 않은 포지션"이라며 "(경기 당일을 제외하고) 미리 훈련도 해두지 않았다. 훈련하는데 생소했다. 기회가 되지 않아 훈련을 많이 못했는데, 오늘 기사거리가 많이 나올 수도 있겠다"고 우려 반, 농담 반을 섞은 예상을 전했다.물론 SSG는 김강민을 중견수로 기용할 수 있다. 주전 중견수 최지훈은 KBO리그 최정상급 중견수지만, 좌익수와 우익수도 마찬가지로 빼어나게 소화할 줄 안다. 그러나 김강민을 굳이 낯선 우익수 자리에 배치한 건 부상이 재발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다. 김강민도 "감독님께서 저를 우익수로 기용하신 이유는 조금이라도 덜 뛰게 하기 위해서다. 중견수 출전을 요청드릴 수는 없는 일이다. 타구가 딱 뜨면 지훈이가 다 잡았으면 좋겠다. 난 우익선상에만 있으면 좋겠다"고 웃으며 "어찌 됐든 우익수에서 한 번 (잘) 해보겠다"고 다짐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6.22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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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안타만큼 값진 호수비 2개...여전히 '수비'하면 정수빈

데뷔 15년 차. 세월이 흘러도 정수빈(33·두산 베어스)의 전매특허 호수비는 여전히 빛을 잃지 않고 있다.두산은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KIA 타이거즈전에서 8-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시리즈 스윕승을 달성한 두산은 5할 승률+1(17승 16패 1무)을 기록하며 5위로 순위 싸움을 이어갔다.최종 점수와 달리 이날 경기 흐름은 팽팽했다. 5회까지는 1-0의 투수전이 펼쳐졌고, 6회 두산의 4득점, 7회 KIA의 4득점으로 타격전 양상도 이어졌다. 결국 두산이 8회 양의지의 투런포를 포함해 넉 점을 더해 승리했다.팽팽했던 흐름을 지켜줬던 선수 중 한 명이 바로 정수빈이다. 이날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4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에 그쳤다. 그러나 땅볼이나 상대 실책 등으로 나갔을 때 적극적으로 뛰었고, 특히 중견 수비에서는 6회와 8회 다이빙 캐치 두 차례로 상대의 장타 2개를 지웠다. 정수빈의 호수비에 흐름이 끊긴 KIA는 두산을 넘어서는 데 실패하며 결국 승리를 내줬다.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정수빈은 "오늘 안타는 못 쳤으나 그만큼 수비에 더 집중했다. 좋은 캐치가 나왔다. 안타를 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런 수비 하나하나가 팀에 승리를 가져올 수 있는 요인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2009년 데뷔한 정수빈은 신인 때부터 뛰어난 외야 수비력으로 이름을 알렸다. 선배 김강민(SSG 랜더스)이나 박해민(삼성 라이온즈) 후배 최지훈(SSG) 등과 함께 역대급 중견수로 명성을 떨쳤다. 빠른 발과 공격적인 다이빙 시도가 만들어낸 결과물이다.지난해 출전 경기 수가 저조했던 그는 올 시즌 다시 최고 외야 수비수를 정조준 중이다. 마침 한국야구위원회(KBO)도 올 시즌 수비상을 신설한다. 정수빈은 "수비상이야 항상 받고 싶다. 내 가치는 수비에서 나온다. 항상 수비만큼은 내가 최고라고 생각하고 플레이하고 있다"고 밝혔다.후배들도 정수빈의 수비력을 닮아가는 중이다. 정수빈은 "최근 우리 팀에서 수비 잔실수가 많았다. 하지만 우리 팀의 색깔, 또 팀이 원하는 부분도 좋은 수비"라며 "이번 KIA와 3연전에서 후배들이 수비의 중요성을 더 알았을 것이다.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았을 것이고, 더 커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지난 2015년 한국시리즈 MVP(최우수선수) 수상, 2021년 가을야구에서 활약한 정수빈은 별명도 가을수빈인 포스트시즌 에이스다. 다만 최근 정규시즌에서 그만큼 성적을 보여주지 못했는데, 올 시즌은 높은 출루율을 앞세워 부활을 꿈꾸고 있다. 정수빈은 "최근 2년 동안 너무 초반에 못해 (팬들께) 이미지가 좋지 않았다. 올해는 스프링캠프 때부터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시즌 초반 나쁘지 않게 활약하고 있어 다행"이라고 기대를 전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5.14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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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후유증 없다' KBO로 돌아온 국가대표, "시즌 준비 이상 무" [KBO 미디어데이]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다녀온 국가대표 선수들이 시즌 준비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2023 SOL KBO리그 프로야구 미디어데이가 30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이날 미디어데이엔 10개 구단 대표 감독과 주장, 대표 선수들이 참석, 팬들 앞에서 2023시즌 출사표를 던졌다. 이날 미디어데이엔 WBC 대표팀의 부름을 받았던 선수들이 9명이 참석했다. 최지훈(SSG 랜더스)과 이정후, 김혜성(이상 키움 히어로즈) 오지환, 박해민(이상 LG 트윈스) 구창모(NC 다이노스)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박세웅(롯데 자이언츠) 양의지(두산 베어스)이 참석해 각자의 새 시즌 각오를 다졌다. 9명의 선수들은 2월부터 강행군을 펼쳤다. KBO리그 시즌이 시작되는 4월에 맞춰 몸을 만드는 다른 선수들과는 달리, WBC 대회가 열리는 한 달 이른 시점에 몸을 만들어야 했기에 여느 때보다 힘든 비시즌을 보내야 했다. 대회 성적(본선 1라운드 탈락)까지 좋지 않아 체력적, 정신적인 충격이 배가 됐다. 하지만 KBO리그 개막을 이틀 앞둔 현재, WBC에 출전했던 선수들은 이구동성으로 “컨디션이 좋다”고 자신했다. 이정후는 “WBC를 준비하면서 몸을 빨리 끌어 올렸다. 경기 감각엔 문제 없다”라고 이야기했고, 강백호도 “컨디션이 정말 좋아 이번 시즌이 기대된다”라면서 새 시즌 준비에 이상이 없다고 강조했다. 국제대회의 아쉬운 성적을 뒤로 하고 소속팀에서 팬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오지환은 “아쉬운 성적을 냈지만, 최선을 다하려고 했던 선배들의 모습은 최고였다”라면서 “소속팀 선수들도 시즌 준비를 잘했고 모두가 원하는 정상에 오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원태인 역시 “WBC에서 아쉬웠지만 최선을 다했다. 지금부턴 삼성 선수로서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각오를 전했다. 이번 WBC에 한 명도 보내지 못한 한화 이글스의 정우람은 “이번 대회엔 아쉽게 한 명도 안 뽑혔지만, 앞으로 3년 이내에 우리 팀에서 대표팀 선수들이 가장 많이 나올 거라고 장담한다”라면서 “젊은 선수들이 (국가대표의) 꿈을 안고 열심히 하고 있고, (채)은성이나 (이)태양, (오)선진 등 좋은 팀에서 온 선수들이 후배들에게 경험을 잘 전수하고 있다. 올 시즌 재밌는 경기로 한화가 달라지고 있다는 걸 보여드리겠다”라며 결연한 의지를 다졌다. 한남동=윤승재 기자 2023.03.30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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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만에 국대' 나성범 "힘 쓸 수 있는 나이에 뽑혀 기뻐"

나성범(34·KIA 타이거즈)은 태극마크와 인연이 깊지 않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외야수지만 2013년 1군 데뷔 후 국가대표 경험이 두 번밖에 없다. 이마저도 2015년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가 마지막이다.다음 달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나성범은 "(국가대표로) 8년 만에 뽑혀서 긴장도 되는 거 같다"며 웃었다. 나성범은 WBC 최종 엔트리에 포함한 6명의 외야수 중 하나다. 이정후(키움 히어로즈) 김현수(LG 트윈스)의 선발 출전 가능성이 크다는 걸 고려하면 박건우(NC 다이노스)와 외야 한 자리를 놓고 경쟁할 것으로 전망된다.그는 "(프리미어12는) 어렸을 때여서 뭣도 모르고 선배들을 도와주면서 여러 가지 일을 하고 그랬다. (지금은) 나이가 된 상태에서 뽑혔다. 처음 뽑히는 후배들도 있는 데 많이 도와가면서 좋은 성적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WBC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외야수 중 박해민(LG 트윈스)과 최지훈(SSG 랜더스)은 백업 외야수 혹은 대주자가 유력하다.나성범은 2021년 12월 6년, 최대 150억원(계약금 60억원, 총연봉 60억원, 옵션 30억원)에 자유계약선수(FA)로 KIA 유니폼을 입었다. 데뷔부터 함께한 NC를 떠나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다. WBC 야구 대표팀에 뽑혔다는 건 KIA 이적 첫 시즌을 성공적으로 보냈다는 의미다. 실제 나성범은 144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0.320(563타수 180안타) 21홈런 97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0.402)과 장타율(0.508)을 합한 OPS가 0.910에 이른다. 이정후(0.996)와 호세 피렐라(삼성 라이온즈·0.910)에 이은 리그 3위. 득점권 타율까지 0.316으로 높아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그는 "언제나 국가대표로 뽑히면 좋은 거다. 항상 불러주시면 준비돼 있다"며 "WBC는 4년에 한 번 있는 대회인데 나이가 들기 전에, 내가 힘을 쓸 수 있는 나이에 뽑혀서 기분이 더 좋은 거 같다"고 만족스러워했다.WBC는 3월 8일(현지시간) 막을 올린다. KBO리그 개막(2023시즌 4월 1일)에 앞서 열리는 대회여서 여러 가지 변수가 많다. 출전하는 선수들은 예년보다 빠르게 몸을 만들어야 한다. 어깨 상태에 민감한 투수들의 부담이 크지만 생소한 건 타자도 마찬가지다. 나성범도 스케줄을 당겨서 소화했다. 체력 훈련을 할 시기에 기술 훈련을 들어갔다. 그는 "이렇게 하는 게 처음이어서 어떻게 할지 모르겠지만, 최대한 경기(대회)에 맞춰서 하고 있다"고 전했다.WBC는 이른바 '야구 월드컵'으로 불린다.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과 달리 현역 빅리거가 총출동하는 국가대항전이다. 나성범은 "자세하게 보진 않았지만, (출전하는 다른 나라에) 누구누구 뽑혔는지 검색을 해봤다. 다들 대단하고 그냥 다 에이스급 투수인 것 같다"며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겠지만, 단기간에 야구는 모르는 거다. 일단 붙어봐야 하지 않을까. 2014년 아시안게임은 (경기를) 뛰었지만 2015년에는 (주로 대타로) 뒤에 나갔던 기억이 많다. 국가대표에 오랜만에 뽑혀 긴장도 많이 되는 거 같다"고 말했다.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1라운드 B조에 속했다. '숙명의 라이벌' 일본은 물론이고 호주, 중국, 체코와 조 2위까지 주어지는 2라운드 진출 티켓을 두고 다퉈야 한다. 나성범이 생각하는 한국 야구의 저력은 뭘까. 그는 "끝날 때까지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게 우리나라의 색깔 같다"고 힘주어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2.26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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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투손] 1루 버티는 거목 박병호가 꿈꾸는 '유종의 미'

박병호(37·KT 위즈)는 지난해 11월 발표한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제출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50인 관심 명단에서 빠졌다. 9월 중순 주루 중 발목 인대가 파열된 탓이었다. 수술 대신 복귀가 빠른 재활을 선택, 포스트시즌에 돌아왔지만 100% 몸 상태는 아니었다.WBC를 정상적으로 치를 수 있을지 물음표가 찍혀 관심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박병호는 지난 1월 발표한 최종 엔트리(30명)에 포함됐다. 관심 명단에서 제외돼도 최종 엔트리에 승선할 수 있는 대회 규정상 몸 상태를 빠르게 추슬러 태극마크를 달았다.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WBC 야구 대표팀에서 그의 어깨가 무겁다. 박병호는 대표팀 최고참이다. 최지만(피츠버그 파이리츠)의 합류가 불발되면서 대표팀의 유일한 전문 1루수이기도 하다. 오프시즌 팔꿈치 수술을 받은 최지만은 관심 명단에 포함됐지만, 소속팀 피츠버그의 반대로 대회 출전이 무산됐다. 이강철 감독은 최지만의 대체 자원으로 오재일(삼성 라이온즈)을 비롯한 1루수가 아닌 외야수 최지훈(SSG 랜더스)을 발탁했다.박병호는 "WBC에 (대표로) 뽑혔을 때부터 1루 수비가 완벽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준비했다. 최지만 선수의 (참가) 확률 가능성이 반반이어서 어느 정도 마음의 준비는 돼 있었다"며 "그냥 똑같다. 부담보다 경기에 나가면 더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할 거다. 크게 달라지는 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팀 후배 강백호(KT)가 1루수 훈련을 할 때 여러 조언을 건네는 것도 그의 역할이다. 그리고 조금씩 변화를 끌어내고 있다. 이강철 감독이 "병호 덕분에 백호의 1루 수비가 많이 좋아졌다"고 말할 정도다. 박병호는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AG)부터 총 네 번 태극마크를 달았다. 2015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우승 멤버이고, 2019년 자카르타-팔렘방 AG에선 인천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AG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유독 WBC와는 인연이 없었다. 메이저리그(MLB)에서 뛰던 2017년에는 김태균(전 한화 이글스) 이대호(전 롯데 자이언츠) 등에 밀려 최종 엔트리에 승선하지 못했다. 이번이 첫 출전이다.대회가 갖는 의미가 남다르다. 1986년생인 그에게 이번 WBC는 박병호의 마지막 국제대회가 될 수 있다. 그는 "(앞서 나갔던) 국제대회에서 (개인) 성적이 썩 좋지 않았다. 많은 비난도 들었고, 그럴 때마다 후회가 남았다. 선수들과 똘똘 뭉치고 상대 분석도 잘해서 후회 없이 귀국하는 게 목표"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박병호는 2019년 프리미어12에서 4번 타자로 출전해 1할대 타율로 부진한 바 있다.조금씩 타격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박병호는 지난 17일(한국시간) 열린 NC 다이노스와 첫 연습 경기에선 4번 타자로 3타수 2안타 1타점, 20일 KIA 타이거즈와 연습 경기에서도 5번 타자로 2타수 1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현역 빅리거인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합류하더라도 중심 타선에 고정될 가능성이 크다. 두 번의 연습 경기에선 모두 지명 타자로 출전했지만, 1루 수비 비중을 점차 늘릴 계획이다.박병호는 2020년과 2021년, 극심한 타격 슬럼프를 겪으면서 태극마크와 멀어졌다. 프로야구 안팎에선 "박병호의 시대가 끝났다"는 얘기가 나왔다. 하지만 2022년 홈런왕(35개)에 오르며 반등했다. WBC는 그가 스스로 만든 '유종의 미'를 거둘 좋은 기회다. 박병호는 "일단 발목이 이슈인데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거 같다. 정상적으로 하고 있다. 수비나 타격할 때의 느낌은 전혀 문제없이 잘 진행되고 있다"며 "타선에 상관없이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투손(미국 애리조나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2.20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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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시상식 대상 4관왕...이대호는 '올해의 타자' 수상

키움 이정후(24)가 2022년 최고의 선수로 다시 한번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이정후는 8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호텔 임페리얼홀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시상식에서 대상인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올해의 상'은 스포츠서울이 제정하고 한국야구위원회(KBO), 국민체육진흥공단, 스포츠토토코리아, 브래비티 등이 후원한다. 1986년부터 시작된, 국내 언론 야구 시상식 가운데 최고의 전통과 권위를 자랑한다. 이정후는 올시즌 142경기, 193안타, 타율 0.349, 23홈런 113타점, 출루율 0.421, 장타율 0.575, OPS 0.996을 생산했다. 리그 타격.안타.타점.출루율.장타율까지 5관왕을 차지했다. 홈런까지 비약적으로 늘어나면서 공동 5위에 자리했다. 중견수 수비에서도 최정상급 기량을 뽐냈다. 그야말로 리그 최고의 타자로 우뚝 섰다. 덕분에 키움도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했다. 이정후는 "이 자리를 만들어주신 스포츠서울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하다.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내년에도 좋은 성적을 거둬 이 상을 수상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 다치지만 않으면 올해보다 더 좋은 성적을 기록할 것이라 믿기에 다음 시즌에도 부상 없이 시즌을 치르려 한다. 올시즌보다 더 잘하겠다.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남겼다. 이어 "프로에 와서 더 행복하고 좋았던 것이, 아버지 이름을 떼고 내 이름으로 야구를 하고 평가를 받았다. 그게 좋더라. 매일 벌어지는 일들이 꿈같고 행복했다. 학창시절 때는 나를 보는 시선들에 지고 싶지 않았다. 그 시선들이 저를 이 자리에 서 있을 수 있게 했다"고 강조했다. '올해의 투수'는 LG 고우석(24)이 차지했다. 올해 61경기에서 60.2이닝을 소화하며 4승 2패 42세이브, 평균자책점 1.48을 찍었다. 리그 유일의 40세이브 투수다. 당연히 순위도 1위. LG 구단 역대 최다 세이브 신기록도 작성했다. 고우석이 뒷문을 단단히 지킨 덕분에 LG도 정규리그 2위에 오를 수 있었다. 고우석은 "올해의 투수상을 받게끔 도와준 감독님, 팀 동료들께 고맙다. 내년에도 투수상을 받고 싶다. 우리 팀원들 모두 우승에 대한 열망이 컸다. 그러나 우리만 노력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느낀 시즌이다. 내년 더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과 각오를 밝혔다. 이어 "세이브라는 것이 혼자만 이뤄낼 수 있는 것이 아닌 것을 알고 있다. 감독님, 코치님들께 감사하다. 올시즌 건강하게 시즌 치를 수 있게 도와주신 트레이닝 코치님께 감사하다. 매년 달라지겠다고 말했는데, 시즌 끝나고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그래도 항상 야구장을 많이 찾아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올해의 타자'는 은퇴 시즌에도 맹타를 휘두른 롯데 이대호(40)다. 142경기, 179안타, 타율 0.331, 23홈런 101타점, 출루율 0.379, 장타율 0.502, OPS 0.881을 작성했다. 만 40세 타자가 3할-20홈런-100타점을 만들었다. 2016년 이승엽 외에 이대호 뿐이다. 시즌 후 성대한 은퇴식을 치르며 영원한 롯데의 4번 타자로 남았다. 이대호는 "올해 나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낸 후배들이 많은데 좋은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떠나는 데 좋은 상을 받고 떠나 기쁘다. 야구는 떠나지만, 최강야구를 하며 아마추어 야구까지 신경 쓰며 한국야구가 더 발전할 수 있도록 기대하겠다"고 소감을 남겼다. 또한 "마지막이니 팬들이 많이 찾아와 응원을 많이 해주셨다. 덕분에 없던 힘도 생겼다. 4번 타자로 살아왔다. 4번 타자는 야구에서는 가장 잘 치는 타자 아닌가. 조선의 4번 타자로 불러주셔서 감사하다. 마지막까지 그렇게 불러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재차 표했다. '올해의 감독'은 SSG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이끈 김원형 감독이 수상했다. '올해의 신인'은 혜성처럼 등장해 두산의 필승조로 자리를 잡은 정철원이, '올해의 수비'는 SSG의 '작은 짐승' 최지훈이 선정됐다. 삼성의 타선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는 박한이 코치가 '올해의 코치'로 선정됐고, 동남아 야구 전파에 힘을 쏟고 있는 헐크파운데이션 이만수 이사장이 '올해의 공로상'을 받았다. 이번 '2022 프로야구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시상식은 '올해의 선수'를 포함해 총 15개 부문에서 수상자를 배출했다. 안희수 기자 ◇2022 프로야구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수상자 ▲올해의 선수=이정후(키움) ▲올해의 투수=고우석(LG) ▲올해의 타자=이대호(롯데) ▲올해의 감독=김원형(SSG) ▲올해의 신인=정철원(두산) ▲올해의 기록=양현종(KIA) ▲올해의 성취=박병호(KT) ▲올해의 재기=구창모(NC) ▲올해의 수비=최지훈(SSG) ▲올해의 프런트=SSG 마케팅팀 ▲올해의 코치=박한이(삼성) ▲올해의 아마추어=김서현(서울고) ▲올해의 특별상=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올해의 공로상=이만수 이사장(헐크파운데이션) ▲올해의 공헌상=정용진 구단주(SSG) 2022.12.08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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