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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이제 축구의 시간이다...코로나19 떨쳐낸 K리그 타임라인

프로야구는 이미 개막했다. 이제 프로축구의 시간이다. 하나원큐 K리그 2020이 개막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축구 시계가 멈춘 세계에서, K리그는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전북 현대와 수원 삼성의 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8개월 여의 대장정에 돌입하며 '축구의 시간'을 새로 써나갈 예정이다. 일부 아시아 지역은 물론, 독일에서도 생중계되는 K리그의 위엄은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축구의 새로운 '뉴 노멀'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생각해 보면, 누구도 예상치 못한 고난의 행군이었다. 2020년 1월 28일, FC 서울이 K리그에서 가장 먼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플레이오프 무대에 나서 말레이시아의 케다 FC를 상대로 1-0 승리를 거둘 때까지만 해도 이런 상황이 벌어지리라 예상한 이들은 없었다.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 일주일도 넘은 상황이었지만 당시만 해도 위험성은 그렇게 높지 않았고, ACL 무대에 나선 팀들만 일찌감치 시즌 준비에 여념이 없을 뿐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의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을 중심으로 상황이 악화되면서 AFC가 1월 29일, 조별리그 1~3차전 중국 홈 경기 일정을 원정으로 변경하면서 조금씩 분위기가 바뀌었다. 그 다음날인 1월 30일, 국내에서도 코로나19 2차 감염이 시작됐고 31일에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를 비상사태로 선언했다. 이어 2월 4일에는 AFC가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중국팀 경기를 포함해 조별리그 일부 일정에 대한 수정안을 내놨다. 11일과 12일, 각각 울산과 전주에서 열린 ACL 조별리그 1차전은 무사히 끝났지만 홈팀이었던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는 열화상 카메라 설치, 체온 측정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 조치를 마련하느라 바쁘게 뛰어다녀야 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코로나19로 인한 위험은 국외 구단과 치르는 클럽대항전에 한정돼 있었다. 그러나 2월 18일, 신천지 교회 신도인 '슈퍼 전파자' 31번이 확진을 받은 뒤 상황은 크게 달라졌다. 바로 다음날 수원에서 열린 ACL 조별리그 수원 삼성-빗셀 고베전은 철저한 방역 조치 속에 무사히 치러졌으나 후일 확진자가 이 경기장에 다녀간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ACL은 물론 시즌 개막을 앞둔 K리그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는 소식이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축구연맹)은 2월 21일 K리그 대표자 회의를 통해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선포된 대구·경북 지역을 연고로 둔 대구 FC와 포항 스틸러스의 1라운드 경기를 연기하기로 결정했으나, 이틀 뒤 정부가 감염병 위기 경보를 경계 단계에서 심각으로 격상하면서 결국 K리그 개막 자체를 무기한으로 연기하기로 했다. AFC 역시 3월 2일 긴급회의를 통해 ACL 일정을 5~6월 이후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말레이시아 원정을 떠난 수원이나 호주 원정길에 오른 전북의 경기는 정상적으로 치러졌지만 다른 경기 일정은 사실상 무기한 연기된 셈이다. 3월 11일, WHO의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선언 이후 상황은 더욱 나빠졌고 확진자 증가 추세 속에 K리그는 3월 30일 대표자 회의를 통해 리그 일정을 축소하는데 합의했다. 이미 한 달 이상 리그가 미뤄지면서 정상적인 38라운드 경기를 치를 수 없다는 데 모두가 뜻을 모은 것. 그러나 이후 조금씩 확진자 증가 추세가 완화폭을 보이고, 정부도 4월 19일 강도를 완화한 사회적 거리두기 일시를 5월 5일까지로 연장하면서 K리그는 본격적으로 개막에 대한 논의에 들어갈 수 있었다. 확진자 증가 추세가 10명 내외로 안정 폭을 보이던 4월 말, 축구연맹은 3차 이사회를 통해 K리그를 무관중으로 5월 8일 개막하기로 확정지었다. 이후 4월 29일 시즌 전체일정이 27라운드로 축소된 K리그1(1부리그)과 K리그2(2부리그) 일정을 발표한 축구연맹은 선수단 전원을 코로나19 전수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다는 발표와 함께 본격적인 시즌 준비에 들어갔다. 때마침 정부도 6일, 기존의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생활 방역 전환을 선포하면서 K리그 개막은 탄력을 받게 됐고, 8일 무관중 개막으로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5.08 06:01
경제

코로나19 사망자 전 세계 9만명, 확진자 150만명 넘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숨진 사람이 세계적으로 9만명을 넘겼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은 9일 낮 12시(미 동부시간) 기준 전 세계 코로나19 감염 사망자 수를 9만57명으로 집계했다. 지난해 12월 31일 중국이 세계보건기구(WHO)에 후베이성 우한을 중심으로 정체불명의 폐렴이 발생했다고 보고한 지 101일 만이다. 국가별 사망자를 보면 이탈리아에서 1만7669명이 이 질환에 희생돼 가장 피해가 컸다. 이어 스페인(1만5238명), 미국(1만4831명), 프랑스(1만869명), 영국(7097명)에서 차례로 사망자가 많이 발생했다. AFP 통신도 자체 집계 결과 이날까지 9만938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50만6936명으로 집계되며 15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 2일 확진자가 100만명을 넘은 지 7일 만에 50만명이 증가했다. 또 지난달 26일 50만명을 넘긴 때로부터 14일 만에 3배로 불었다. 국가별로는 미국에서 가장 많은 43만2596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이어 스페인(15만2446명), 이탈리아(13만9422명), 독일(11만4257명), 프랑스(8만3080명) 순이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4.10 09:20
축구

사실상 날아가버린 상반기, ACL 일정은 어떻게 될까

전세계 스포츠가 멈춰버린 가운데, 여전히 움직일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는 곳 중 하나가 바로 아시아다. 한·중·일 동아시아 3국은 물론 동남아시아와 서아시아 일대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축구 일정이 마비되면서 아시아축구연맹(AFC)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 AFC는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19로 인해 가장 먼저 일정을 뜯어고쳐야 했다. 1월 말 플레이오프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대회 일정에 돌입했던 AFC 챔피언스리그(ACL)가 대표적이다. 코로나19 위협이 상대적으로 약세였던 2월까지만 해도 중국팀의 경기만 뒤로 밀렸을 뿐, 철저한 방역과 문진표 작성 및 열화상 카메라 설치 등 여러 조치를 통해 조별리그 1, 2차전 일정이 순조롭게 치러지는 듯 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늘어나고 호주를 비롯해 미국, 싱가포르 등 복수 국가가 중국발 내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면서 첫 번째 제동이 걸렸다. 조별리그에서 한 팀으로 묶인 중국과 호주팀들의 경기가 제대로 치러지지 못했고 이후 한국팀과 경기에서도 호주와 태국 팀들이 원정을 거부하는 등 비슷한 상황이 연출됐다. AFC는 잦은 일정 변경을 통해 어떻게든 일정을 소화하려 했으나 결국 3~4월로 예정됐던 조별리그 3~6라운드 일정을 5월과 6월로 연기하는 등 4월까지 모든 경기를 전면 중단했다. AFC컵과 국제축구연맹(FIFA)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일정 등 주관 대회들 일정들도 순차적으로 중단됐다. ACL의 경우 4월까지 대회를 중단하면서 잠시 유예 기간은 벌었지만, 상황은 녹록치 않게 돌아가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전세계로 퍼져나가면서 동아시아를 넘어 세계 각국의 프로축구리그가 중단됐다. 그동안은 ACL 동아시아 권역인 한·중·일 3국과 태국,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국가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타격이 컸으나, 최근 이란을 필두로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등 서아시아 권역까지 확진자 수가 늘어나는 추세다. 또다른 문제는 선수들 가운데 확진자가 나오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당초 4월 18일 리그 개막을 강행하려 했던 중국 슈퍼리그는 마루앙 펠라이니(산둥 루넝)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5월 9일 리그 재개를 목표로 하고 있는 일본 J리그도 ACL에 출전하는 빗셀 고베의 수비수 사카이 고토쿠가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됐다. K리그는 선수 중 확진자는 아직 없으나, 불안한 상황 속에서 여전히 개막을 무기한 연기하는 중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AFC가 당초 계획대로 5월부터 ACL을 재개할 수 있을지는 확신하기 어렵다. ACL은 아시아 팀들이 한 자리에 모여 정상을 겨루는 대회다. K리그나 J리그, 슈퍼리그처럼 내부적으로 경기 운영이나 일정에 대해 합의하고 진행할 수 있는 각국의 프로축구리그와 상황이 다르다. AFC 측은 8월 이전 상반기에 조별리그를 마칠 수 있다면 하반기 토너먼트 일정을 소화하는데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으나 축구계의 시선은 회의적이다. 자국 내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무관중 경기를 강행할 수 있는 것과 달리, 리그에 참여하는 국가들의 사정을 모두 고려해야 하는데 이 부분에서 타협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다. ACL 취소 가능성도 심심치 않게 흘러나온다. FIFA가 내년 중국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1 클럽 월드컵을 2022년이나 2023년으로 연기하기로 결정한 부분 역시 앞으로 ACL 일정을 결정하는데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4.01 06:00
경제

"72시간내 떠나라" 필리핀 북부 봉쇄령, 韓 대형 항공기 투입

필리핀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17일(현지시간)부터 북부 루손 섬 전체를 봉쇄함에 따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대형 항공기를 투입해 교민 이송을 돕기로 했다. 앞서 지난 16일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에서 “17일 0시부터 4월 13일 0시까지 수도권 메트로 마닐라를 포함한 루손 섬 전체를 봉쇄한다”고 발표했다. 또 “우리는 생존을 위한 싸움을 하고 있다”며 “포악하고 보이지 않는 적을 상대로 전쟁을 벌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루손 섬에서는 육ㆍ해ㆍ공 모든 길이 막히게 됐다. 생필품ㆍ의약품을 사러 나가는 것 외에 다른 목적의 외출은 금지된다. 식료품 공급업계 등을 제외한 대부분 사업장이 문을 닫고 대중교통 운행도 중단된다. 이런 조치는 군경의 감시하에 이뤄지며, 정부의 지침을 어길 시 구금된다. 급작스러운 봉쇄령에 루손 섬을 빠져나가려는 한국인들이 크게 늘자 현지 대사관은 국토교통부ㆍ항공사 등과 협의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편의 좌석을 늘리기로 했다. 봉쇄 후 72시간 동안 외국인의 출입국이 허용됨에 따라 필리핀을 떠나기 위해선 오는 19일 자정까지 항공편 등에 탑승해야 하기 때문이다. 20일부터는 루손 섬의 모든 공항이 폐쇄된다. 대한항공은 18ㆍ19일 마닐라-인천구간에 대형 기종을 투입하는 등 총 318석을 늘렸고, 아시아나 항공도 대형 기종 투입으로 총 868석을 추가 확보했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17일 기자들과 만나 “필리핀 전체는 아니고 루손 섬이 봉쇄된 것으로 현지 공관과 주재국이 공조하고 있다”며 “여행객들이 일단 출국할 수 있도록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기존에 운행하는 항공편을 늘리는 것 외에 추가 전세기 투입 여부에 대해서는 “공관에서 여러 옵션을 검토할 수 있겠지만, 본부 차원에서는 아직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수도 마닐라가 있는 루손 섬은 인구가 약 5700만명으로 한국 교민은 5만~6만명 가까이 된다. 필리핀 전역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 8만5000여명 중 대다수가 이 섬에 살고 있다. 관련기사 필리핀 금융시장 무기한 폐쇄…코로나19로 인한 첫 셧다운 필리핀 코로나19 치명률 8.2%로 상승..."두테르테 대통령은 음성" 필리핀에서는 현재까지 확진자 187명(17일 기준)이 확인됐으며 이중 사망자는 12명이다. 임주리ㆍ이유정 기자 ohmaju@joongang.co.kr 2020.03.17 20:43
스포츠일반

이제 도쿄올림픽은 더이상 일본만의 문제가 아니다

정답이 없는 문제에서 정답을 찾아야 한다. 2020 도쿄올림픽 개최 여부를 둘러싸고 막다른 길에 몰려있는 일본, 그리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딜레마다.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국면에 접어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전세계가 신음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고 있는 세계 각국의 코로나19 감염 현황에 따르면 15일(한국시간) 기준 누적 확진자 수는 135개국 14만2649명, 사망자 수는 5393명이다. 지난 12일 WHO가 팬데믹을 선언한 이후에도 각국의 감염 상황은 더욱 나빠지고 있다. 이탈리아를 필두로 스페인·프랑스·독일 등 유럽 전역에서 확산세가 뚜렷하고,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미국을 비롯해 북미 지역 역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추세다. 여기에 아프리카 대륙에서도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어 말 그대로 전세계가 코로나19로 몸살을 앓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사회·경제·외교적으로 수많은 문제가 동시다발적으로 쏟아지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머리 아픈 과제를 받아든 이들이 있다. 2020 도쿄올림픽 개최까지 불과 5개월도 남지 않은 상태에서 역사상 세 번째 팬데믹 상황을 맞은 일본과 IOC다.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을 시작으로 한국과 일본 등 동아시아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될 때부터 올해 7월 개막을 앞둔 도쿄올림픽의 개최 여부에 관심을 갖는 이들은 많았다. 그 때마다 일본 정부와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그리고 IOC 모두 정상적으로, 또 성공적으로 개최할 것이라며 강하게 부정해왔다. 그러나 코로나19가 팬데믹에 접어들면서 전세계로 퍼져나간 지금, 올림픽을 바라보는 시선은 한층 더 회의적으로 변했고 일본과 IOC의 고민도 보다 심각해졌다. 팬데믹에 접어든 지 겨우 나흘이 지났을 뿐이지만 상황은 '정상 개최'를 강조하던 때와 많이 달라졌다.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확진자가 많은 나라가 된 이탈리아는 2만명 넘는 사람들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탈리아 정부는 10일 전국에 이동제한령을 내렸고, 세계 제2차 대전 이후 한 번도 멈춘 적 없었던 프로축구 세리에 A도 중단됐다. 이탈리아 뿐만이 아니다. 치솟는 확진자 가운데 선수 및 관계자들이 포함되면서 세리에 A와 함께 유럽 5대 축구리그로 꼽히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독일 분데스리가·프랑스 리그앙·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모두 중단됐다. 미국에서도 미국프로농구(NBA)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미국프로축구(MLS)가 중단되고 미국프로야구(MLB)도 개막을 연기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자본주의의 꽃으로 불리는 프로스포츠가 모두 중단된 상황은 코로나19의 심각성을 방증한다. 프로스포츠도 멈춰선 와중에 아마추어 스포츠가 제대로 진행될 수 있을 리 없다. 세계 곳곳에서 예정되어 있던 대회들이 연기되고 취소되는 상황이 속출하고 있다. 2020 도쿄올림픽의 해를 맞아 올림픽 예선을 준비 중이던 종목들의 피해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다. 각 종목 세계연맹들은 예정된 대회 일정을 가급적 뒤로 미루면서도, 올림픽 이전에 예선을 소화할 수 있을지 회의적인 분위기다. 올림픽 연기론, 올림픽 취소론이 속속 불거지는 가운데 미뤄진 예선 일정을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어야 하는 선수들의 불안은 더욱 크다. 대회 준비에 천문학적 금액을 쏟아부은 일본의 입장에선 작금의 상황이 그야말로 진퇴양난처럼 느껴질 수밖에 없다. 들어간 돈과 공들인 노력을 생각하면 취소할 수도 없고, 연기하거나 무관중으로 경기를 치르는 것도 탐탁치 않다. 어떻게든 코로나19를 올림픽 개막 전까지 누그러뜨린 뒤 정상 개최하는 것만이 유일한 방법이다. "감염 확대를 극복하고 올림픽을 무사히 예정대로 개최하고 싶다"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14일 기자회견 발언은 일본의 이런 입장을 잘 나타낸다. 코로나19 검사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며 확진자 수를 최소화하는 일본의 태도도 올림픽 정상 개최에 대한 열망 때문이라면 설명이 가능하다. 그러나 코로나19는 이미 일본이 통제 가능한 수준을 넘어 전세계적인 재난으로 번졌다. 그리고 올림픽은 '일본의 축제'가 아닌 '전세계의 축제'다. 일본이 올림픽 개막에 맞춰 자국 내 사정을 정상화한다 치더라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된 상태에서 감염이 종식되지 않는다면 정상 개최는 어려울 수밖에 없다. 코로나19의 재확산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일본 쇼와대병원 감염증내과 특임교수인 니키 요시히토는 코로나19가 팬데믹에 접어들기 전인 9일 "팬데믹이 시작될 경우 일본과 다른 나라가 이 사태를 동시에 종식하는 건 불가능하다. 일본에서 여름 전까지 종식된다고 치더라도 다른 지역에서 계속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며 "올림픽을 통해 재감염이 시작될 위험이 존재한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정상 개최를 위해 고군분투 중인 일본 못지않게 난감한 쪽은 칼자루를 쥔 IOC다. IOC는 지금까지 도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그러나 상황이 점점 더 심각해지면서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도 한 발 물러섰다. 바흐 위원장은 독일 공영방송 ARD와 인터뷰를 통해 가급적 예정대로 대회를 개최하겠지만 WHO가 대회 중지를 요구할 경우 WHO의 조언을 따를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3.16 06:00
야구

[IS 캠프 수첩] 오키나와는 지금…검역 강화, 항공편 줄줄이 취소

오키나와는 일본 최남단에 위치한 섬이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이 한동안 지배하다 1972년 일본에 반환했다. 아열대 기후에 속하며 1년 내내 22℃ 정도의 평균기온을 유지한다. 우리에게 제주도가 있듯, 오키나와는 일본 자국민들에게도 인기가 높은 곳이다. 강수량이 다소 많은 편이나, 온화한 날씨로 스프링캠프지로 인기가 높다. 요미우리 자인언츠 등 일본 프로팀은 물론 2000년대 이후 국내 대부분 구단도 오키나와를 찾는다. 특히 2차 캠프 기간에는 국내 6~7개 팀이 모여 '오키나와 리그'로 통했을 정도다. 다만 지난해 한일 관계 경색으로 많은 팀들이 오키나와 전지훈련을 취소해, 현재는 LG와 삼성 두 팀만 머무르고 있다. 두산은 일본 미야자키에서 2차 캠프를 진행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한국과 중국, 일본 등 동북아시아 지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오키나와에도 비상이 걸렸다. 일본 본토에서 많이 떨어진 오키나와는 현재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진 않지만 바이러스 감염 증가를 조심하고 있다. 오키나와 캠프 진행 여부를 고심한 LG의 한 관계자는 "현재까지 오키나와에 코로나19 확진자는 3명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키나와 나하 공항 입국 절차가 상당히 까다로워졌다. 2월 말부터 코로나19와 관련된 입국 서류를 만들었다. 해당 용지에는 도착 14일 이내에 중국 후베이성, 저장성 또는 한국 대구광역시 및 경상북도 청도군에 체재했는지, 발열과 감기 증상 등이 있는지 여부를 체크하게 되어 있다. 단순히 제출하는 것이 아니라 까다롭게 확인한다. 입국 심사대로 향하는 길목 곳곳에 공항 직원을 배치해, 이 서류를 4~5차례 검토한다. 해당 서류를 보여주고 다음 게이트로 향하면 또 다른 직원이 꼼꼼히 확인한다. 이를 통과해야 입국 심사를 받을 수 있다. 오키나와는 최근 국내에서 인기 관광지로 급부상했다. 몇 년 전에는 항공편이 극히 적었으나, 최근에는 많은 저비용항공사(LCC)도 오키나와 취항을 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는 지금은 사정이 다르다. 오키나와를 찾는 한국 관광객은 급감하고 있다. 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오키나와로 향하는 항공편에는 전제 좌석의 1/5도 채 되지 않는 40~50명 정도의 이용객뿐이었다. 그러자 항공사는 최근 들어 항공편을 취소하고 있다. 천재지변 등의 사유에 해당하진 않지만, 이용객 감소로 출국 사흘 전에야 '운항 계획 변경으로 결항되었다'는 취소 문자를 발송, 항공편은 예약한 이용객들이 큰 불편함을 겪고 있다. 이로 인해 오키나와를 찾은 일부 관광객 및 프로야구 관계자들은 발이 묶여 대체 항공편을 찾고 있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사그러들지 않으면서 3월 초 인천과 오키나와를 오가는 항공편은 하루 1~2대에 불과하다. 4일에는 인천과 오키나와 직항편이 아예 없다. 매일 오키나와에 취항한 대형 항공사도 짝수일 항공편 운행을 갑작스럽게 중단한 상태다. 이에 LG와 삼성도 항공편 운행을 예의주시하며,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오키나와(일본)=이형석 기자 2020.03.04 06:00
경제

중국 코로나19 사망자 1500명 넘어서, 확진자 6만6000명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사망자가 1500명을 넘어섰다. 중국중앙TV는 15일 후베이성에서 14일 하루 동안 코로나19 사망자가 139명 증가했다고 전했다. 확진자도 2420명 늘어났다. 신규 확진자 중 임상 진단 병례는 1138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상 진단 병례는 핵산 검사에서 양성 판정이 나오지 않아도 폐 CT 촬영을 통해 확진 범위로 분류한 사례다. 후베이성은 지난 12일 통계부터 확진자에 이 수치를 포함하기 시작하면서 확진자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이로 인해 중국 내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1500명, 확진자는 6만6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후베이성 우한의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는 각각 1923명과 107명이다. 후베이성 확진자 중 8276명이 중태고, 1876명은 위중한 상태다. 한편 중국의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14일 0시 현재 전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6만3851명, 사망자는 1380명이라고 밝혔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2.15 09:17
경제

[Hello, 헬스] 신종 코로나에 아파도 병원 안간다

중국 우한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이하 신종 코로나) 사태가 계속되면서 병원 기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아파도 병원을 찾기보다는 참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는 노인뿐 아니라 젊은이들도 마찬가지다. 병원에 갔다가 오히려 신종 코로나에 감염될 것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전문의들도 한동안 병원 방문을 자제할 것을 권고하고 있어 기저 질환이 있는 환자들의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발열·기침에도 참고, 노인들은 아예 집에만 직장인 이모(38·여)씨는 최근 발열과 근육통 증세가 있어 약국에서 종합감기약을 구입해 먹고 있다. 평소 같으면 동네 병원에서 진찰을 받고 처방을 받았을 텐데 신종 코로나 때문에 종합감기약으로 버티고 있다. 이씨는 “지난주 초부터 열이 나고 어깨와 팔 쪽에 근육통이 왔다. 12번 확진자가 다녀갔다는 서울 남대문 시장도 갔다 온 터라 혹시 신종 코로나가 아닐까 걱정이 됐지만, 병원 가기가 더 겁나서 약국 감기약으로 견디고 있다”고 말했다. 40대 중반의 김모씨도 1월말부터 마른기침이 계속되고 있지만, 병원 갈 엄두를 못 내고 있다. 그는 “설 연휴 직전에 병원에서 약을 타서 먹었는데도 잔기침이 계속되고 있다. 평소 같으면 병원에 갔을 텐데 신종 코로나 기세가 거세 갈 생각을 못 하고 있다”며 “혹시 몰라 마스크를 하고 기침이 나오려고 하면 참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기저 질환이 있는 노인은 아예 집 밖을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다. 78세인 김모(여)씨는 피가 굳어 혈관이 막히는 혈전색전증에 퇴행성 관절염 등을 앓고 있어 병원을 자주 간다. 그러나 요즘은 병원 갈 생각을 아예 접었다. 김씨는 “앓고 있는 병이 있고 면역력이 약한 노인이 신종 코로나에 걸리면 큰일 난다는 얘기에 병원은 물론이고 집 밖을 나가지 않는다”며 “집에서 친구들과 안부를 묻는 전화만 주고받고 있어 사실상 자가 격리 상태다”고 한숨을 쉬었다. 환자들의 기피는 병원 현장에서도 체감하고 있다. 서울 목동에서 치과를 운영하는 서모 원장은 “미리 예약한 환자들만 찾는 등 평소보다 환자가 두 배가량 줄었다”고 말했다. 인천 부평의 한 정형외과병원 관계자도 “노인 환자들이 많이 찾는데, 최근 눈에 띄게 줄었다”며 “신종 코로나가 노인들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는 얘기에 병원 방문을 꺼리고 있다”고 말했다. 병원 갔다가 감염되면 어쩌나 ‘불안’ 병원 기피는 신종 코로나에 감염될 가능성이 높은 장소가 병원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부 확진자는 여러 병원을 전전했고, 병원 내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도 있다. 싱가포르를 방문한 후 발열 증세를 보인 17번 환자의 경우 지난달 26일 한양대병원 응급실, 다음날 삼성서울가정의원, 이달 3일 서울아산내과를 방문했다. 중국 여행력이 없어 의심환자로 분류되지 않았고, 세 곳의 병원에서 다른 환자들과 뒤섞여 진료를 받았다. 16·18번 모녀 환자는 병원 내 감염 우려의 심각성을 보여준다. 태국 여행 후 발열과 오한 증상이 나타난 16번 환자는 인대 수술로 입원한 딸(18번 환자)의 병구완을 위해 지난달 28일부터 일주일간 광주광역시 광주21세기병원에 머물렀다. 그 사이에 병원의 환자와 의료 관계자 270여 명과 접촉했다. 이 때문에 같은 층에 있던 환자 전원이 1인실로 격리됐고, 병원 자체도 오는 17일까지 격리됐다. 다행히 접촉자 중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지만, 자칫 병원 내 감염 사태가 벌어질 뻔했다. 지난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때 병원 내 감염으로 환자가 걷잡을 수 없이 급증했다. 당시 국내 메르스 환자 186명 중 44%인 82명이 초기 확진자와 같은 병동이나 응급실에 있던 환자들이었다. 또 환자 가족이나 방문객이 33%, 병원 종사자가 20%였다. 당분간 병원 방문 자제…기저 환자는 약 소진 시까지 그렇다면 아파도 병원에 안 가는 것이 맞을까. 전문가들은 당분간 병원을 방문하지 말라고 권고한다. 익명을 요구한 대학병원 감염내과 A 전문의는 “지금은 아파도 병원 근처에도 오지 않는 것이 좋다”며 “감염도 감염이지만 자칫 자가 격리 대상이 되면 더 힘들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동남아 여행 이후 신종 코로나 증상과 비슷한 경미한 감기 증상이 있다고 해도 바로 선별진료소를 찾지 말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지난 7일부터 신종 코로나 감시 및 대응 관리가 필요한 대상에 중국이 아니더라도 유행국을 방문하고 의사가 의심환자로 분류한 사람도 포함되면서 병원을 찾는 환자가 더 늘어나고 그만큼 접촉 위험도 커지기 때문이다. 백경란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교수)은 최근 미디어와의 간담회에서 “초기 증상만으로는 신종코로나와 감기를 감별하기 어렵다”며 “병원에서 환자와 접촉해 감염될 우려도 있는 만큼 경증이라면, 타이레놀을 먹고 지낼 수 있는 상황이라면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하는 것을 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백 이사장은 “2~3일 자가 격리를 하면서 증상이 호전되면 감기일 가능성이 높다”며 “증상이 악화될 경우 검사를 받는 것이 적절하다”고 했다. 고혈압·당뇨·심장병·암 등 기저 질환이 있는 고령자는 다른 연령대보다 신종코로나에 취약해 병원 방문을 더욱 조심해야 한다. 최근 신종 코로나 발원지인 후베이성 우한 진인탄 병원 연구진이 확진자 9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의 평균 나이는 55.5세였으며 심장병·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앓던 환자가 51%였다. 확진자 중 11%는 사망했다. A 전문의는 “기저 질환이 있는 환자들은 병원에서 받은 약이 다 떨어질 때까지 병원을 가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0.02.11 07:00
연예

오늘부터 124개 보건소서 신종코로나 검사 가능

7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진단검사 지원이 확대되고 민간 병원에서도 진단시약을 사용해 신종코로나를 검사할 수 있게 된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을 통해 신종코로나 진단검사에 대한 지원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진단검사 적용 대상은 기존 '후베이성 방문자'에서 '중국 방문자'와 '의사 소견에 따라 신종코로나가 의심되는 자'로 범위가 넓어졌다. 이전에는 진단검사 적용 대상이 후베이성 방문자만 적용됐다. 태국·싱가포르·일본 등에서 방문 후 신종코로나 증상이 의심되는 이들에 대해서 의료진의 보건소 확진 판정 요청이 어려웠다. 그러나 이날부터 의사 소견에 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의심되는 경우 보건소에 신고할 수 있게 됐다. 신종코로나 검체 채취와 검사 의뢰는 이날 기준 124개 보건소에서 가능하다. 신종코로나 진단 시약도 이날부터 민간 의료기관 50여 곳에 배포된다. 그동안 확진 판정을 위한 검사는 보건환경연구원 또는 질병관리본부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의심 환자가 늘어나며 진단 검사가 몰리며 속도가 느려지는 등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질병관리본부와 식약처는 지난 4일 신종코로나 진단 시약 1개 제품에 대한 '긴급사용'을 결정했다. 긴급사용은 감염병 유행 우려로 긴급히 진단 시약이 필요해 국내에 허가 제품이 없을 때 한시적으로 민간에서 제조·판매·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질병관리본부가 사전에 지정한 민간의료기관 50여 곳은 지난 4일부터 신종코로나 진단과 관련한 교육과 정확도 평가를 거쳐 이날부터 진단시약을 사용할 수 있다. 확진자 확인 속도가 증가하며 보건 당국의 접촉자 조기 발견과 자가격리 등 후속 조치의 속도도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0.02.07 12:03
축구

호주 '중국인 입국금지' 조치에 코앞으로 다가온 ACL 일정도 휘청

본선 개막을 앞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가 휘청대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여파 때문이다. 중국발 '신종 코로나' 공포가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가 급속도로 퍼져나가면서 중국을 오가는 항공 노선이 중단된 것은 물론, 미국과 싱가포르 등 일부 국가는 '중국발' 여행객에 대한 입국을 금지시켰다. 미국은 2일부터 최근 2주간 중국을 다녀온 외국 국적자의 입국을 잠정금지했고 진원지인 중국 우한에서 귀국하는 미국 시민들도 최대 잠복기간인 14일 동안 의무 격리한다. 싱가포르 역시 1일부터 최근 14일간 중국 본토를 방문한 외국인의 싱가포르 입국 또는 경유를 금지했으며, 일본도 같은 날부터 최근 14일 이내에 중국 후베이성에 체류한 적이 있는 모든 외국인들의 입국을 원칙적으로 거부하기로 했다. 뿐만 아니라 아직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중남미의 과테말라, 엘살바도르도 중국 여행객의 입국 제한 조치를 실시한다. 이를 두고 뉴욕타임스는 "중국과 세계 사이에 새로운 벽이 솟아 올랐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문제는 아시아 대륙과 함께 묶여 국제대회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호주다. 2006년 AFC에 편입된 호주는 아시안컵, U-23 챔피언십 등 주요 국제대회를 비롯해 ACL에도 꾸준히 출전하고 있다. 이번 대회도 마찬가지다. 2020 ACL에는 지난 시즌 호주 A리그 우승팀인 퍼스 글로리를 비롯해 멜버른 빅토리, 시드니FC 등 세 팀이 참가한다. 이 중 F조의 퍼스가 11일 상하이 선화와, H조의 시드니 FC가 다음날인 12일 상하이 상강과 각각 조별리그 첫 경기를 홈에서 치를 예정이고 오는 3월 3일에는 E조의 멜버른이 베이징 궈안과 3라운드 맞대결을 펼치기로 되어있다. 그러나 호주 정부가 신종 코로나 예방 대책으로 1일부터 중국에서 출발한 외국인 여행객들의 입국을 금지한다고 밝히면서 일정을 소화하는데 변수가 생겼다. 중국 시나스포츠는 "호주 정부의 입국 금지 조치가 ACL에 출전하는 중국 슈퍼리그 팀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이들은 현재 입국 관련 공지를 기다리고 있으며 중국축구협회가 AFC 및 호주축구협회와 이 문제를 논의하는 중"이라고 보도했다. 또한 "상하이 선화는 당초 3일 밤 호주행 비행기에 탑승할 예정이었으나 이 비행기가 취소됐다"고 전하기도 했다. 중국축구협회는 자국 팀들의 ACL 출전을 위해 선수단의 전세기 입국 혹은 중립국인 제3국에서 경기를 치르는 방안 등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AFC는 앞서 중국 팀들의 ACL 조별리그 1∼3차전 홈 경기 일정을 원정 경기로 변경한 바 있다. 그러나 호주의 입국 금지 조치로 인해 변수가 발생함에 따라 추가적인 대응이 필요해졌다. AFC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오는 4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있는 AFC 본부에서 긴급 회의를 개최하고 ACL 일정 조정 방안을 결정할 예정이다. 이미 중국 원정 경기 일정이 한 차례 변경된 상황에서 또 한 번 경기 일정이 변경될 경우, 대회에 참가하는 전북 현대, 울산 현대, FC서울, 수원 삼성 등 4개 팀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측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다음 주까지 추이를 지켜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도 중국 후베이성을 14일 이내 방문하거나 체류한 적이 있는 모든 외국인의 한국 입국을 4일부터 전면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2.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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