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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아들'까지 모셔 왔는데 유격수 대도가 떠났다, 타이거즈 레전드들의 머리가 복잡해졌다

올 시즌 KT 위즈가 기록한 팀 도루는 61개였다. 리그 최하위. 1위 두산 베어스(184개) 3배 이상 차이 나는 개수로 시즌을 마쳤다. 팀 내 도루 1위(배정대)가 기록한 도루가 9개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기동력 면에서 아쉬운 성적을 냈다. 이에 KT는 기동력 강화를 위해 새 주루 코치를 영입했다. 단일 시즌 84개의 도루(1994년)를 기록하며 KBO 도루왕만 4차례(1994, 1996, 1997, 2003)한 '바람의 아들' 이종범 코치와 계약했다. KT 구단의 고위 관계자는 "우리 팀이 10개 구단 중 기동력이 가장 떨어지는 편이다. 도루 최하위인 팀의 기동력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이라며 그의 합류를 기대했다. 해태 시절 유격수 대도의 대명사였던 이종범 코치의 지도 아래, 다음 시즌 KT도 더 날개를 펼 것만 같았다. 2020년 도루왕(35개) 출신 유격수 심우준이 그 중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였다. 지난 7월 국군체육부대에서 전역해 복귀한 심우준은 후반기에만 7개의 도루를 기록하며 팀 기동력에 힘을 보탰다. 해당 기간 심우준 다음으로 가장 많은 도루를 한 선수는 배정대와 멜 로하스 주니어, 김민혁인데, 모두 2개 씩 기록하는 데 그쳤다. 심우준은 올 시즌 KT에서 배정대(9개) 다음으로 많은 도루를 기록한 선수였다. 하지만 KT의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을 얻은 심우준이 4년 최대 50억원(보장 42억원, 옵션 8억원)으로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은 것. KT 기동력 강화의 핵심이 될 선수가 떠나 버렸다. 유격수 빈자리는 심우준이 전역하기 전까지 주젼 자리를 꿰찼던 김상수가 있어 걱정은 없다. 김상수가 다시 자리를 비울 2루수엔 공수에서 성장한 오윤석과 올해 초반 가능성을 보였던 천성호, 이호연 등이 있어 수비에는 큰 공백이 없을 예정이다. 그러나 기동력은 다르다. 주력이 빠른 선수들은 있지만 주전으로 출전하면서 도루까지 꾸준히 기록할 '상수'가 없어졌다는 점이 아쉽다. 새 시즌 기동력 상승을 꾀한 이강철 KT 감독과 새롭게 합류한 이종범 코치의 머리도 복잡해졌다. 후보는 있다. 내년 백업 유격수로 기회를 받을 윤준혁이 올해 퓨처스(2군)리그에서 타율 0.345, 19도루의 호타준족의 모습을 보인 것이 고무적이다. 심우준과 함께 제대한 권동진도 KT의 기동력에 힘을 보탤 재원이다. 외야에서 꾸준히 기회를 받고 있는 외야수 정준영과 2019년 신인 내야수 박민석도 있다. 하지만 이들 모두 주전으로 도약하기 위해선 시간이 필요하다. 이종범 코치 각고의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윤승재 기자 2024.11.11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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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MVP] 박용택 타격폼으로 '영웅'이 됐다, 즐기는 김민혁 "가을야구에서도 영웅되고파"

"박용택 위원님, 감사합니다."한때 '대타 전문 요원'이라 불렸던 그는 올 시즌 후반기 최고의 타자 중 한 명으로 거듭났다. 후반기 타율 0.374. 이는 리그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삼성 라이온즈의 구자욱(0.385)의 페이스가 워낙 뛰어나 그림자에 가려있지만, 당당한 주전으로 거듭난 김민혁(KT 위즈)이 그 뒤를 바짝 쫓으며 소속팀 KT의 마법을 이끌고 있다. 8월 한 달 동안 그는 25경기에 나와 타율 0.488(94타수 40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이는 같은 기간 90타석 이상 소화한 선수 중 타율과 안타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그만큼 김민혁의 8월은 뜨거웠다. 이에 조아제약과 본지는 8월 최우수선수(MVP)로 김민혁을 선정했다. 김민혁은 "이런 상(월간 MVP)은 처음 받아본다. KBO 월간 MVP도 후보에만 올라봤지 수상한 적은 없다. 계속 얼떨떨하다"라며 기뻐했다. 전반기 부침을 겪은 끝에 다시 만개했다. 5월까지 타율 0.323으로 맹활약하던 김민혁은 6, 7월 두 달 동안은 타율 0.238(84타수 20안타)에 그쳤다. "사실 전반기엔 욕심이 많았다"라고 고백했다. "원래 나는 매년 시즌 70안타 정도를 목표로 하는 선수였다"라고 말한 그는 "올해는 주전으로 시작하면서 욕심을 부렸다. 120안타를 노렸다. 그러다보니 쫓기고 결과도 좋지 않았다"라고 돌아봤다. 2군에 다녀온 김민혁은 다시 목표를 70안타로 잡았다. 그랬더니 안타가 더 따라왔다. 전반기(58경기) 48안타에 그쳤던 그는 후반기(48경기)에서 58개의 안타를 때려냈다. "80개 이후엔 그냥 보너스라고 생각했다"던 그는 어느덧 목표로 잡았던 120안타를 눈앞에 두고 있다. 8월 18일엔 생애 첫 끝내기 홈런을 쏘아 올리며 "영웅이 되는 상상을 현실에서 이뤄 기뻤다"라고 돌아보기도 했다. 아직 치열한 순위싸움이 진행 중이라 부담을 완전히 떨쳐내지는 못했지만, 그는 '즐기는 김민혁'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대타 전문 요원'이라는 달갑지 않은 타이틀을 갖고 있던 그였지만, 그는 오히려 '대타 시절'을 돌아보며 마음을 다잡았다. 그는 "'대타 김민혁'이라는 장내 아나운서의 안내가 나오면 관중들의 환호가 커졌다. 그때의 감정과 소름은 이루 말할 수 없다"며 "타석 때마다 이 감정을 기억하려고 노력한다.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부담감보단 그 짜릿함을 즐긴다는 마음으로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안영명 심리코치의 도움도 많이 받았다. 베테랑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그의 조언은 김민혁뿐만 아니라 많은 선수에게 큰 도움이 된다는 후문. 그는 "코치님이 '더 뻔뻔해졌으면 좋겠다'라고 하더라. 내가 실수를 하거나 안타를 못 치면 '팀에 도움이 안된다'는 부정적인 생각을 많이 하는데, '너보다 더 유명한 사람도 못 치고 뻔뻔해 하는데 너는 더 그럴 필요가 있다'는 코치님의 말에 조금 더 뻔뻔해지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말했다. 김민혁은 의외의 인물에게도 감사 인사를 건넸다. 바로 박용택 KBS N 해설위원이다. 김민혁은 타격을 할 때 다리를 크게 벌리고 준비하는 다소 특이한 폼으로 임하는데, 이는 박용택의 타격폼을 벤치마킹한 것이라고 한다. 그는 "2021년부터 박용택 위원님 폼을 연구했다. 토탭부터 타격 타이밍, 손의 위치 등 모두 따라하려고 노력한 끝에 내게 맞는 폼을 찾았다"라고 돌아봤다. 박경수가 다리를 놔준 덕분에 박용택에게 일대일 과외를 받기도 했다고. 현재 그가 타격에 눈을 뜬 데엔 박용택 위원의 도움이 컸다고 말했다. 한편, KT는 '슬로스타터'답게 올해도 최하위에서 4위까지 치고 올라가며 포스트시즌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팀이 매 시즌 역전의 마법을 부리는 것에 대해 "재밌기도 한데 부담감이 엄청 크다. 2, 3배는 더 힘들다"고 엄살을 부리면서도 "계속 이러다보니 치고 올라갈 수 있다는 믿음이 팀원들 사이에 생긴다. 동기부여가 된다"라고 전했다. 김민혁은 이 기세를 몰아 포스트시즌에서도 '영웅'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김민혁은 지난 가을에도 포스트시즌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한국시리즈행을 이끈 바 있다. 그는 "아직 포스트시즌 진출이 결정되지 않아 섣불리 말할 순 없다"라면서도 "가을야구는 선택받은 팀만 할 수 있는 축제 아닌가, 이제는 그 축제를 즐기면서, 잘하고 싶다. 영웅이 되고 싶은 마음도 크다"고 말했다. 김민혁은 "개인적인 목표는 만족할 정도로 이뤘다. 이젠 조금 더 높은 곳에서 포스트시즌을 시작할 수 있도록 힘내겠다"라며 앞으로의 각오를 다졌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4.09.15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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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틴 LG 외인 타자 역대 두 번째 월간 MVP 도전, 대항마는 김택연과 네일

LG 트윈스 오스틴 딘(31)이 KBO리그 8월 최우수선수(MVP)에 도전한다. 오스틴은 한국야구위원회(KBO)가 3일 발표한 8월 MVP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오스틴은 지난달 2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67 9홈런 35타점을 기록했다. 월간 장타율 1위, 홈런 공동 1위에 올랐다. OPS(출루율+장타율)는 1.160으로 리그 1위였다. 이 외에도 최다안타 3위(36개) 득점 공동 3위(22개) 등 도루를 제외한 공격 전 부문에서 돋보였다. LG 외국인 타자로는 2019년 9월 카를로스 페게로가 지금까지 유일하게 월간 MVP를 수상한 바 있다. KBO리그 2년 차 오스틴은 LG 구단 외국인 타자 역사의 한 획을 긋고 있다. 지난해 139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3 23홈런 95타점으로 LG 1루수로는 29년 만의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 지난 24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LG 선수로는 창단 후 처음으로 30홈런-100타점 고지를 밟기도 했다. 올 시즌 타점 117개로 리그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부문 2위 KIA 타이거즈 최형우(102개)와는 15개 차. LG는 MBC 청룡 시절을 포함해 단 한 차례도 타점왕을 배출한 적 없다. 오스틴이 타점왕에 오른다면 첫 번째 주인공이 된다. 오스틴은 올 시즌 타율 0.317(11위) 30홈런(공동 4위) 117타점으로 한층 업그레이드된 모습이다. 강력한 대항마는 김택연(두산 베어스)과 제임스 네일(KIA 타이거즈)이다. 김택연은 지난 27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시즌 17번째 세이브를 올려, 2006년 롯데 자이언츠 나승현이 세운 고졸 신인 최다 16세이브 기록을 18년 만에 경신했다. 김택연은 8월 9차례 등판에서 최다 세이브 공동 1위(6세이브)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1점차 상황에서 4세이브를 기록, 신인다운 패기와 베테랑 못지않은 강심장을 보여줬다. 8월 평균자책점은 2.38이다. 또한 네일은 8월 5차례 등판에서 3승 2패 평균자책점 0.70을 기록했다. 8월 13일 고척 키움전부터 8월 24일 창원 NC전까지 16이닝 무실점 투구를 펼치기도 했다. 지난 24일 경기에서 타구에 맞는 부상으로 턱 관절 수술을 한 네일은 최근 병원에서 퇴원해 회복에 신경을 쏟고 있다. 이 외에도 8월 다승 공동 1위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4승, 평균자책점 3.48) 15이닝 동안 6홀드 무실점을 기록한 한화 이글스 박상원, 최다 안타와 타율 출루율 1위 KT 위즈 김민혁 등이 후보에 올랐다. 롯데 자이언츠 손호영(타율 0.400 장타율 0.716), 삼성 구자욱(타율 0.393, OPS 1.140) 등도 포함됐다. 월간 MVP는 팬 투표와 한국야구기자회 기자단 투표를 합산해 최종 수상자를 선정한다. 팬 투표는 9월 3일부터 8일 오후 11시 59분까지 진행한다. 이형석 기자 2024.09.03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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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인 후보는 없다…K리그 개인상 '역대급 경쟁' 예고

올시즌 프로축구 K리그1 시상식이 그야말로 ‘역대급 경쟁’으로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예년과 달리 개인상 어느 부문에서도 압도적인 지지를 받을 만한 후보가 보이지 않을 정도다. 매우 근소한 차이로 수상 희비가 엇갈릴 가능성도 크다.프로축구연맹은 내달 4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리는 2023 하나원큐 K리그 대상 시상식을 앞두고 각 부문별 후보들을 공개했다. 각 구단이 제출한 명단을 토대로 연맹 기술위원회(TSG) 소속 위원·취재기자·해설위원 등 전문가들로 구성된 후보선정위원회가 후보(4배수)를 선정했다. 수상자는 각 구단 감독·주장(각 30%) 미디어(40%) 투표를 합산해 결정된다.가장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이는 부문은 감독상이다.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과 김기동 포항 스틸러스 감독, 이정효 광주FC 감독, 조성환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 후보에 올랐다. 이 가운데 홍명보 감독과 이정효 감독 간 치열한 2파전이 유력하다.지난 시즌 울산을 17년 만에 K리그 정상으로 이끌었던 홍명보 감독은 2년 연속 감독상 수상에 도전한다. 올해는 창단 첫 K리그 2연패와 함께 지난 시즌보다 더 빠르게 우승을 확정했다. 역대 40차례 시상식에서 우승팀 사령탑이 감독상을 품은 건 무려 37차례(92.5%)에 달했다.우승 프리미엄 없이도 감독상을 받은 사례들도 있다. 2005년 장외룡(인천) 2010년 박경훈(제주 유나이티드·이상 준우승) 2020년 김기동(포항·3위) 감독이었다. 리그 판도를 흔들 만큼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거나,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준 감독들에게 깜짝 수상의 영예가 돌아갔다. 올해는 이정효 감독이 이 기록에 도전한다.지난 시즌 광주의 K리그2 우승을 이끌었던 이정효 감독은 승격 첫 시즌인 올해도 광주를 3위(37라운드 기준)까지 이끄는 돌풍을 일으켰다. 성적뿐만 아니라 유기적인 패스와 움직임 등 공격적인 전술로도 호평을 받았다. 그라운드에서 직접 광주를 상대했던 감독·주장 투표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특히 승격팀 광주가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까지 따내면 감독상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광주는 내달 3일 포항과의 최종전 결과에 따라 다음 시즌 ACL 출전 여부가 결정된다. 이 감독이 승격 첫해 광주를 아시아 무대까지 이끌면 감독상 향방은 미궁에 빠질 수 있다. 김주찬(수원 삼성) 이호재(포항) 정호연(광주) 황재원(대구FC)이 경합을 펼치는 영플레이어상도 최대 격전지로 꼽힌다. 33경기(선발 29경기)에 출전해 4골·2도움을 기록하며 광주 돌풍의 주역으로 활약한 정호연, 32경기(선발 29경기) 1골·3도움으로 만만치 않은 존재감을 보여준 황재원이 경합을 벌인다. 출전 시간은 적지만 공격수 이호재는 8골(1도움)을 넣은 임팩트가 있다.최우수선수상(MVP)은 김영권(울산) 안영규(광주) 제카(포항) 티아고(대전하나시티즌)가 후보에 올랐다. 울산의 우승을 이끈 핵심 수비수 김영권이 유리하지만, 울산 구단이 김영권만 MVP 후보로 낸 건 다소 의외라는 시선이 많다는 점이 변수가 될 수 있다. 제카는 12골·7도움, 티아고는 16골·6도움이라는 공격 포인트 수에서 경쟁자들보다 확연한 우위에 있다.◆ K리그1 대상 시상식 후보 명단◇ MVP : 김영권(울산), 안영규(광주), 제카(포항), 티아고(대전)◇ 영플레이어 : 김주찬(수원), 이호재(포항), 정호연(광주), 황재원(대구)◇ 감독상 : 김기동(포항), 이정효(광주), 조성환(인천), 홍명보(울산)◇ 베스트11- GK(1) : 김경민(광주), 이창근(대전), 조현우(울산), 황인재(포항)- DF 좌(1) : 김진수(전북), 완델손(포항), 이민기(광주), 홍철(대구)- DF 중앙(2) : 그랜트(포항), 김기희(울산), 김영권(울산), 김영빈(강원), 김진혁(대구), 박진섭(전북), 안영규(광주), 티모(광주)- DF 우(1) : 두현석(광주), 박승욱(포항), 설영우(울산), 안현범(전북)- MF 좌(1) : 나상호(서울), 루빅손(울산), 백성동(포항), 제르소(인천)- MF 중앙(2) : 고영준(포항), 김도혁(인천), 김민혁(울산), 백승호(전북) 오베르단(포항), 윤빛가람(수원FC), 이순민(광주), 이청용(울산)- MF 우(1) : 김승대(포항), 김인균(대전), 아사니(광주), 엄원상(울산)- FW(2) : 고재현(대구), 에드가(대구), 에르난데스(인천), 유리 조나탄(제주), 이승우(수원FC), 제카(포항), 주민규(울산), 티아고(대전)김명석 기자 2023.12.02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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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김기동·이정효-김영권·제카 등 감독상-MVP 4파전…K리그 개인상 후보 공개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7일(월) K리그 개인상 후보선정위원회(이하 ‘위원회’)를 열어 올 시즌 K리그1, K리그2의 최우수감독상, 최우수선수상(MVP), 영플레이어상, 베스트11 부문의 4배수 후보를 선정했다.위원회는 연맹 기술위원회(TSG) 소속 위원, 취재기자, 해설위원 등 올 시즌 K리그 현장에서 많은 경기를 지켜본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위원회에서는 각 구단이 제출한 부문별 후보 명단을 바탕으로 기록 지표와 활약상을 고려하여 후보 선정 작업을 마쳤다.최우수감독상, 최우수선수상(MVP), 영플레이어상은 각 1명씩, 베스트일레븐은 골키퍼 1명, 수비수 4명, 미드필더 4명, 공격수 2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는다. 베스트일레븐 수비수와 미드필더 부문은 좌, 우, 중앙을 구분하여 수상자를 가린다.선정된 후보들을 대상으로 28일(화)부터 각 구단 감독(30%), 주장(30%), 미디어(40%) 투표를 진행하여 최종 수상자를 뽑는다. 최종 수상자는 12월 4일(월) 서울 잠실동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리는 '2023 하나원큐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발표된다. ▲2023시즌 K리그 개인상 후보 명단(*하기 후보 명단은 가나다 순)■ K리그1○ MVP김영권(울산), 안영규(광주), 제카(포항), 티아고(대전)○ 영플레이어김주찬(수원), 이호재(포항), 정호연(광주), 황재원(대구)○ 감독상김기동(포항), 이정효(광주), 조성환(인천), 홍명보(울산)○ 베스트11- GK(1)김경민(광주), 이창근(대전), 조현우(울산), 황인재(포항)- DF 좌(1)김진수(전북), 완델손(포항), 이민기(광주), 홍철(대구)- DF 중앙(2)그랜트(포항), 김기희(울산), 김영권(울산), 김영빈(강원)김진혁(대구), 박진섭(전북), 안영규(광주), 티모(광주)- DF 우(1)두현석(광주), 박승욱(포항), 설영우(울산), 안현범(전북)- MF 좌(1)나상호(서울), 루빅손(울산), 백성동(포항), 제르소(인천)- MF 중앙(2)고영준(포항), 김도혁(인천), 김민혁(울산), 백승호(전북)오베르단(포항), 윤빛가람(수원FC), 이순민(광주), 이청용(울산)- MF 우(1)김승대(포항), 김인균(대전), 아사니(광주), 엄원상(울산)- FW(2)고재현(대구), 에드가(대구), 에르난데스(인천), 유리 조나탄(제주)이승우(수원FC), 제카(포항), 주민규(울산), 티아고(대전)■ K리그2○ MVP발디비아(전남), 원두재(김천), 이한도(부산), 조르지(충북청주)○ 영플레이어김민준(김천), 안재준(부천), 조성권(김포), 조위제(부산)○ 감독상고정운(김포), 박진섭(부산), 이영민(부천), 정정용(김천)○ 베스트11- GK(1)고동민(경남), 구상민(부산), 박청효(김포), 신송훈(김천)- DF 좌(1)김동진(안양), 박민규(김천), 박민서(21)(경남), 어정원(부산)- DF 중앙(2)김재우(김천), 김태한(김포), 닐손주니어(부천) ,이상민(김천)이한도(부산), 이한샘(충북청주), 조성욱(성남), 조위제(부산)- DF 우(1)김명순(충북청주), 박광일(김포), 주현우(안양), 최준(부산)- MF 좌(1)김정환(부산), 김진규(김천), 서재민(김포), 피터(충북청주)- MF 중앙(2)김이석(김포), 박세직(충남아산), 발디비아(전남), 브루노(서울E)송홍민(경남), 원두재(김천), 임민혁(부산), 장혁진(충북청주)- MF 우(1)김범수(안산), 모재현(경남), 야고(안양), 플라나(전남)- FW(2)강현묵(김천), 글레이손(경남), 라마스(부산), 루이스(김포)모따(천안), 안재준(부천), 원기종(경남), 조르지(충북청주)김희웅 기자 2023.11.28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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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5] '실책·실책·실책·실책'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MVP 표 없었지만 반전드라마 '숨은 공신'

KT 위즈의 외국인 투수 웨스 벤자민은 올 가을 지독한 실책 불운에 시달렸다. 플레이오프(PO) 2차전과 5차전 두 차례 마운드에 오르는 동안 수비수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 공식적으로 기록된 실책만 4개였다. 하지만 벤자민은 흔들림없는 투구를 펼치며 KT의 '리버스 스윕' 드라마를 이끌었다.벤자민은 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5차전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83개의 공을 던져 5피안타 5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2-2 동점 상황에서 내려와 가을 야구 첫 승을 거두지 못했지만, 안정된 투구로 역전승의 발판을 놨다. 이날도 벤자민은 수비 도움을 받지 못했다. 3회 1아웃까지 안타와 볼넷 없이 안정적인 투구를 펼치던 그는 이후 두 타자를 연속으로 출루시켰다. 유격수 김상수가 연속 실책을 범하며 주자들을 내보낸 것이다. PO 2차전 악몽이 살아나는 듯했다. 당시도 벤자민은 수비 실책 2개에 울었다. 3회 무사 3루에서 1루수 박병호의 포구 실책으로 실점했고, 5회에는 까다로운 타자 박민우를 3루수의 실책으로 출루시키면서 위기를 맞았다. 김주원과의 승부에선 타구에 왼쪽 둔부를 맞는 아찔한 상황도 있었다. 어려울수록 벤자민은 침착했다. PO 2차전을 5이닝 3실점으로 비교적 잘 막아낸 벤자민은 5차전에서도 5이닝 동안 2실점만 내주며 제 역할을 다했다. 5차전에서 벤자민은 연속 실책 이후 손아섭에게 안타를 내주며 만루 위기에 몰렸지만, 희생플라이 하나만 내줬을 뿐 추가 적시타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벤자민이 경기 초반을 버텨준 덕에 KT 타선도 힘을 낼 수 있었다. 0-2로 끌려가던 KT는 5회 말 장성우의 2루타와 문상철의 안타로 득점 기회를 만들어냈고, 대타 김민혁의 2타점 적시 2루타로 동점을 만들며 분위기를 바꿨다. 기세가 살아난 KT는 6회 말 실책의 주인공 김상수가 선두타자 안타로 물꼬를 텄다. 이어진 무사 만루에서 박병호의 병살타로 KT는 역전에 성공했다. 5차전 승리로 KT는 시리즈 전적을 3승 2패로 만들며 한국시리즈(KS)에 진출했다. 역대 PO에서 1·2차전을 내리 패한 팀이 3연승으로 KS에 진출한 건 17번 중 두 번(11.76%·5전 3선승제 기준)밖에 없었는데, KT가 낮은 확률을 깨뜨리고 KS에 진출했다. 한편, PO 최우수선수(MVP)는 손동현이 뽑혔다. PO 5경기에 모두 등판한 그는 7이닝 무실점 1홀드 이닝당출루허용률(WHIP) 0.43을 기록했다. 롱 릴리프부터 필승조까지 마당쇠 역할을 톡톡히 했다. 손동현은 기자단 투표 71표 중 39표를 받았다. 승리가 없었던 벤자민은 아쉽게도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3.11.05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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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의리, 가장 뜨거운 팀 상대 '다승' 커리어 하이 도전

이의리(20·KIA 타이거즈)가 개인 다승 커리어 하이 달성을 앞두고 가장 뜨거운 팀을 만난다. 소속팀 연패도 막아야 하는 임무가 생겼다. 이의리는 22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3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 올 시즌 21번째 선발 등판에 나선다. 전반기 제구 난조에 고전하던 이의리는 7월 이후 ‘영점’을 잡았고, 새 주전 포수 김태군의 리드 지원을 받으며 한층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는 16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를 추가, 올 시즌 10승을 거뒀다. 지난 시즌(2022)에 이어 2년 연속 10승을 거뒀다. 이의리는 22일 KT전에서 개인 한 시즌 최다승에 도전한다. 지난 시즌 기록은 10승 10패였다. 최근 타자와 빠른 승부, 공격적인 투구를 보여주며 돌파구를 찾은 이의리의 컨디션도 크게 좋아졌지만, KT는 현재 10개 구단 중 가장 뜨거운 팀이라는 점이 이 승부 관점 포인트다.KT는 최근 10경기에서 8승(2패)을 거뒀다. 시즌 초반 부상자가 많아 최하위까지 떨어졌지만, 전열을 정비한 뒤 ‘우승 후보’ 전력을 되찾았고, 후반기 치른 26경기에서 21승(5패)을 거두며 부동의 2강이었던 SSG 랜더스까지 제치고 리그 2위에 올라섰다. 이날(22일) 선발 투수는 최근 KIA전 두 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QS·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낸 엄상백이다. 이의리는 올 시즌 등판한 KT전 두 경기에서는 잘 던졌다. 5월 30일 홈(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치른 첫 등판은 5이닝 1실점, 지난달 8일 수원 원정에서도 5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7월 등판은 KT가 상승세를 타고 있었던 시점이다. 하지만 2021~2022시즌 성적은 안 좋았다. 등판한 4경기에서 승리 없이 3패를 당했다. 20이닝 동안 17점(13자책점)을 내주며 평균자책점 5.85를 기록했다. 현재 KT는 간판타자 박병호가 왼쪽 종아리 부상을 당해 대타로만 나서고 있다. 다른 주축 타자 강백호는 1군에서 이탈한 상태다. 하지만 이의리가 피안타율 0.556를 기록하며 가장 약했던 김민혁이 올 시즌 개인 최고의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KT는 현재 개인 능력과 컨디션보다는 투·타 전력 조화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KIA는 최근 10경기에서 5승 5패를 기록했다. 21일 기준으로 시즌 48승 2무 49패로 리그 6위다. 5강 진입을 두고 경쟁하는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도 5할 승률 언저리에서 치고 올라가지 못한 덕분에 5위에서 크게 멀어지지 않았다. 최근 KIA는 에이스 양현종이 컨디션 저하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외국인 투수 마리오 산체스가 4경기 연속 부진하며 선발진 무게감이 떨어졌다. 이의리가 개인 11승 그리고 팀 승리를 이끌어야 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8.22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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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이강철 감독 "KIA와 9경기, 제일 크다"

"KIA 타이거즈와 9경기 남은 게 가장 크다."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친정팀과 맞대결에서 올 시즌 최종 순위를 가리게 될까.KT는 5일 기준 48승 2무 44패(승률 0.522)로 5위를 마크하고 있다. 순위는 5위지만 사실상 공동 3등이다. 소화 경기 수가 다를 뿐 공동 3위 NC 다이노스, 두산 베어스와 같이 1위와 8.5경기 차에 있다. 최근 7연승을 달리다 5일 두산전에서야 연승이 끊어질 정도로 기세가 좋다. 시즌 초 최하위까지 떨어졌다는 걸 떠올리면 무시무시한 상승세다. 시즌 전 LG 트윈스와 함께 우승 후보로 꼽혔던 저력이 최근 선발진 호투에서 드러나는 중이다.남은 시즌 KT의 순위를 결정할 변수는 무엇이 있을까. 이강철 감독은 6일 잠실 두산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KIA와 9경기 남은 게 가장 크다. 한화 이글스와도 10경기가 남았다"고 했다. KT는 KIA 상대로 1승 6패, 한화는 1승 4패 1무로 고전하고 있다. 두 팀과 잔여 경기가 많은 게 반가운 소식은 아니다.특히 KIA의 최근 상승세가 KT 못지 않게 뜨겁다. 김도영과 나성범 합류 후 완전체가 된 타선 덕이다. 시즌 득점 순위는 KT에 미치지 못하나 7월 이후 타율 0.298, 출루율(0.364)과 장타율(0.447)을 합친 OPS가 0.811에 달한다. 이 기간 18홈런 133득점까지 합쳐 출루율, 장타율, OPS, 홈런, 득점 1위와 타율 2위를 달리고 있다.이강철 감독은 "KIA와 초반에 많이 취소되는 바람에 경기가 별로 없었다. 승부처라면 KIA전이 승부처가 되지 않을까"라고 했다. 이강철 감독은 "KIA는 지금 한두 명이 아니라 다 좋다. 뛰는 선수에 장타까지 더해졌다"고 혀를 내둘렀다.한편 이날 KT는 '땅꾼' 에이스 고영표에 맞춰 수비 강화에 집중했다. 김민혁(우익수)-이호연(2루수)-황재균(3루수)-박병호(지명타자)-앤서니 알포드(좌익수)-김상수(유격수)-김준태(포수)-오윤석(1루수)-배정대(중견수)가 나선다. 이강철 감독은 "오늘은 병호가 지명으로 나간다. 영표 경기는 수비 쪽으로 가야 한다. 윤석이가 1루, 호연이가 2루로 간다"며 "알포드를 그동안 (중심 타선이 아닌) 1번으로 썼던 건 민혁이가 없어서였다"고 타순 배치를 설명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8.06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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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MVP '상승세 KT' 3명 배출, 노시환 마틴 수아레즈도 경합

KBO리그 7월 최우수선수(MVP) 후보 6명이 확정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KT 위즈 고영표·웨스 벤자민·김민혁, 한화 이글스 노시환, NC 다이노스 제이슨 마틴, 삼성 라이온즈 앨버트 수아레즈 등 7월 MVP 후보 6명의 명단을 3일 발표했다. 한때 승패 마진 -14까지 떨어졌던 KT는 최근 상승세에 힘입어 2일 현재 46승 43패 2무를 기록하고 있다. 6월 이후 승률 1위를 달리는 만큼 세 명의 후보를 배출했다. 토종 에이스 고영표는 7월 총 4차례 등판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1.30을 기록했다. 7월 평균자책점과 투구 이닝(27과 3분의 2이닝) 각각 2위를 기록했다. 컨트롤이 뛰어난 고영표는 월간 25이닝 이상을 던지면서 단 하나의 4사구도 허용하지 않은 역대 5번째 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4경기 모두 100구 미만 투구 수로 효율적인 투구를 선보이며 KT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3시즌 연속 10승 달성도 눈앞에 두고 있다.벤자민은 시즌 초반 부진을 털고 승리요정으로 거듭났다. 7월 등판한 4경기에서 모두 선발승을 기록했다. 월간 다승 1위(4승) 탈삼진 2위(31개) 평균자책점 3위(1.67) 투구 이닝 공동 3위(27이닝) 등 고른 활약이 돋보였다. KT의 리드오프로 자리매김한 김민혁은 월간 타율 깜짝 1위(0.387)를 기록했다. 최다 안타(29개) 2위, 득점 공동 2위(15개)에 올랐다. 7월에 치른 18경기 중 10차례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달성했다. 2일 현재 타율은 0.308이다. 김민혁은 데뷔 후 처음으로 규정타석 진입을 동반한 타율 3할 달성을 노리고 있다. 노시환은 6월에 이어 이달에도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올스타 휴식기가 포함된 7월 15경기에서 홈런 6개로 최다 1위를 기록했다. 거포 3루수로 통하는 노시환은 7월 장타율도 0.649로 1위였다. 다시 한번 데뷔 첫 월간 MVP 수상에 도전한다. NC 마틴은 해결사였다. 7월 NC가 기록한 70타점 가운데 약 30%인 20타점을 혼자 기록했다. 월간 타점 부문에서 압도적인 1위에 올랐다. 17경기 가운데 4타점 2차례, 5타점 1차례를 기록했다. 6월까지 5홈런이 전부였지만 7월에만 만루홈런 하나를 포함해 홈런 5개(공동 2위)를 몰아쳤다. 장타력과 함께 정교한 컨택트 능력으로 월간 최다 안타 공동 4위(23개) 타율 5위(0.359)타유 능력도 보여주며 안타 23개로 공동 4위, 타율 0.359로 5위에 올랐다. 삼성 수아레즈는 7월 세 차례 등판에서 19이닝을 던지는 동안 단 1실점도 허용하지 않으면 평균자책점 0.00으로 월간 1위를 차지했다. 월간 2승. 수아레즈는 팀 동료 데이비드 뷰캐넌과 함께 100이닝 이상 투구한 선수 중 가장 적은 3개의 피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월간 MVP는 팬 투표와 한국야구기자회 기자단 투표를 합산해 선정된다. 오는 9일 발표 예정이다. 이형석 기자 2023.08.03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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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대체 선발' 박신지에게 이승엽 감독은 다시 싸움닭이 되라 했다

"맞을 때 맞더라도 피하지 않는 피칭을 해야 한다. 그래야 본인도 납득할 수 있다. 본인 능력을 십분 발휘했으면 좋겠다."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박신지(24)에게 다시 한 번 공격적인 투구를 주문했다.두산은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3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에 선발 투수로 박신지를 예고했다. 박신지는 스프링캠프 때만 해도 5선발 후보로 꼽혔다. 그는 경기고를 졸업하고 2018년 두산의 2차 1라운드 10순위로 두산에 입단했다. 상무 복무 시절인 2021년 15경기 4승 6패 평균자책점 4.41을 기록, 선발 자원으로 가능성을 보였다. 전역한 그를 김태형 전 감독이 2022년 선발 예비 자원으로 지켜봤지만, 끝내 선발로 성공하지 못했다. 이승엽 감독도 그의 가능성을 지켜봤지만, 5선발 경쟁에서 결국 밀렸다. 게다가 불펜으로도 실패하면서 지난 4월 2경기만 던지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당시 이승엽 감독은 그에게 "싸움닭이 돼라"고 주문했다. 일단 퓨처스(2군)리그에서는 그 주문을 소화했다. 박신지는 퓨처스에서 총 6경기 등판해 2승 2패 평균자책점 3.33을 기록했다.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3회를 기록했고, 지난달 31일 경기에서는 무사사구 투구도 펼쳤다.무사사구가 키였을까. 이승엽 감독은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퓨처스에서 성적이 좋았다"며 "항상 불안하다고 생각했던 제구 문제가 무사사구로 끝났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했다. 이 감독은 "공에 힘이 없으면, 상대가 더 강하면 맞을 수밖에 없다"면서도 "맞을 때 맞더라도 피하지 않는 피칭을 해야 한다. 그래야 본인도 납득할 수 있다. 본인 능력을 십분 발휘했으면 좋겠다. 본인 능력이 어디까지인지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라고 전했다.한편 두산은 이날 박신지 등록과 함께 내야수 강승호를 1군으로 승격시켰다. 내야수 안재석의 허리 부상이 재발하면서 그와 김민혁을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이 감독은 "안재석은 원래 아팠던 곳이 조금 탈이 난 것 같다. 이번 주 통원 치료를 받는다. (회복을) 원점에서 시작해야 할 것 같다. 안타깝다"며 "강승호가 (말소 전) 잃어버렸던 자신감을 찾았으면 좋겠다. 당시 수비 쪽에서 문제가 많이 생겼는데, 멘털을 완전히 잡고 왔다고 한다"고 전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6.07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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