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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홍명보호 ‘돌’ 맞고 출범

축구 대표팀 홍명보 감독 체제가 닻을 올리기도 전에 외풍에 흔들리고 있다. 대한축구협회(KFA)가 어설픈 행정으로 자초한 일이다.2월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을 경질한 KFA는 5개월이 지난 7월이 되어서야 홍명보 감독 선임을 발표했다.KFA가 그동안 여러 외국인 감독 후보와 면접을 마치고도 갑자기 홍명보 감독을 선임한 이유에 대해 대부분의 축구팬은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 절차도 빈틈 투성이다. 홍 감독은 정식 면접도 거치지 않았고, 감독 선임을 주도하는 전력강화위원회는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위원장이 사퇴하고 위원 다수가 물러난 상황이었다. 전력강화위원 중 하나인 박주호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을 전혀 몰랐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임생 기술이사가 전권을 부여받고 감독 선임을 결정한 이유 역시 절차적 타당성을 찾아보기 어렵다.울산 HD 감독으로 K리그1 치열한 우승 경쟁 중이던 홍명보 감독은 그간 단호하게 대표팀 감독에 뜻이 없다고 했는데, 갑자기 태도를 바꾼 이유도 충분히 이해하기 어렵다. 모두 팬들의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홍명보 감독 부임에 관한 극심한 반대 여론에도 KFA는 지난 13일 공식 선임을 발표했다. KFA는 지난 10~12일 2024년 4차 이사회 서면결의를 실시, 23명 중 21명의 찬성으로 남자 대표팀 감독 선임 건을 승인했다. 이사회는 KFA 회장, 부회장, 전무이사, 이사로 구성돼 있다. 이사회의 압도적인 찬성표라는 결과물은 여론과 정반대였다. 벌써부터 여론의 거센 역풍이라는 후유증이 나오고 있다. 한국 축구 레전드들도 이례적으로 묵직하게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KFA 부회장을 지냈던 이영표 KBS 해설위원은 KBS, JTBC와 인터뷰에서 “전력강화위원회가 처음에 정말 열심히 한다고 느꼈다. (그런데) 전력강화위원회에서 했던 말이 즉시 나오고, 의견 대립이 있고, 사퇴하는 등 나를 포함해 축구인의 한계를 보는 것 같다”면서 “우리는 행정을 하면 안 된다. 당분간 축구인들은 행정을 하면 안 되고, 말 그대로 사라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를 포함해 우리는 그럴 자격이 없다”고 규탄했다.민감한 사안이 있을 때도 웬만해선 목소리를 내지 않았던 박지성 전북 현대 디렉터도 강도 높은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지난 12일 인터뷰에서 “회장이 그만둔다고 했을 때 대안이 있는지도 고민을 해봐야 한다. 당장 무언가를 해야 하는 것보다 장기적으로 협회를 바라보는 시선들을 재확립시키고 신뢰를 심어줄지가 우선돼야 한다. 그 상황에서 그 답(정몽규 회장 사퇴)이 맞는 거라면, 그렇게 해야 한다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결국 모든 걸 다시 하나부터 쌓아야 하는 상황을 맞이했다”는 박지성 디렉터는 “새로운 감독이 부임한 뒤 기대감을 갖고 시작해도 성공을 확신하기 어려운 게 대표팀”이라며 “감독 선임 직후 이런 상황이 지속된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다. 솔직히 (홍명보 감독이) 어떻게 극복해 나갈지 걱정되는 것도 사실”이라고 바라봤다. 축구계 선배들의 용기 있는 외침은 박주호 전력강화위원의 내부 고발에서 시작됐다. 박 위원은 홍명보 감독이 내정됐다는 소식이 나온 다음 날(8일), 본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앞으로 전력강화위원회는 있을 필요가 없다”고 개탄했다. 냉정히 평가해 감독 후보군을 추려야 하지만, 전력강화위원회 내에서도 5개월간 끊임없이 홍 감독을 밀어주는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폭로했다.박주호 위원은 유튜브를 통해 "국내 감독을 무조건적으로 지지하는 위원들이 많았다. 어떤 외국 감독을 제시하면 무조건 흠을 잡았다"며 "그중에는 본인이 임시 감독을 하고 싶어 하는 분도 있었다. 전체적인 흐름은 홍명보 감독을 임명하자는 식으로 흘러갔다"고 전력강회위원회의 내부 분위기를 폭로했다. KFA가 박주호의 폭로에 대해 '비밀유지 서약 위반'이라며 법적대응을 검토하겠다고 강경하게 나오자 여론은 더 들끓었다. 팬들은 박주호를 '열사'로 칭하고 있고, 그간 공식 입장을 내지 않던 축구계 선배들도 박 위원을 두둔하고 나서기 시작했다. 지난해 KFA 부회장을 역임했던 이동국은 지난 13일 오후 자신의 유튜브 채널 게시판을 통해 “한 단어가 내 머릿속을 강타한다. 법적 대응이다. 누구보다 노력을 한 사람한테 이런 단어는 아니”라면서 “신뢰를 잃은 지금 누구의 탓이 아니라 모두가 본인의 탓이라 생각하고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란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김희웅 기자 2024.07.15 07:03
메이저리그

1루에서 투수와 충돌한 리조, 결국 팔 골절…4~6주 이탈 전망

결국 앤서니 리조(35·뉴욕 양키스)가 장기 이탈할 전망이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디애슬레틱의 보도를 인용해 '리조가 팔 골절로 4~6주 정도 결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18일(한국시간) 전했다. 리조는 전날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 원정에서 7회 초 1루 땅볼을 기록한 뒤 베이스 커버를 들어온 투수 브레넌 버나디노와 충돌했다. 직후 극심한 통증을 호소한 그는 곧바로 대주자 오스왈도 카브레라와 교체, 몸 상태에 관심이 쏠렸다.형광투시경(fluoroscope) 검사에선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추가 검진을 예고한 상황이었다. 에런 분 양키스 감독은 "리조가 바로 일어나지 않았을 때 그가 고통스러워하는 걸 알 수 있었다"며 우려했다. '4~6주 이탈'이면 사실상 전반기 아웃이다. 올 시즌 MLB 올스타전은 7월 17일 열린다. 공교롭게도 리조는 지난해 5월 수비 중 주자와 충돌해 뇌진탕 후유증으로 고생한 경험이 있다. 2011년 빅리그에 데뷔한 리조는 통산 홈런이 303개(현역 12위)에 이르는 슬러거다. 통산 올스타 선정 3회, 골드글러브 4회, 실버슬러거 1회 등 화려한 개인 이력을 자랑한다. 올 시즌에는 70경기에 출전, 0.223(264타수 59안타) 8홈런 28타점으로 부진했다. 출루율(0.289)과 장타율(0.341)을 합한 OPS는 0.630. 특히 6월 타율이 0.104(48타수 5안타)에 머물렀다. 팀 동료 애런 저지는 "우리는 리조를 그리워할 것이지만 가장 중요한 건 건강"이라며 쾌유를 바랐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18 08:52
연예일반

조민아, 교통사고 후유증 고백…“살 더 빠져, 子는 경기 증상 계속”

그룹 쥬얼리 출신 조민아가 교통사고 후유증을 고백했다.조민아는 지난 22일 자신의 SNS에 “사고 후 치료에 집중하는 동안 계절이 겨울을 향해 흘러왔다”며 사고 이후 일주일째 통원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조민아는 “현실상 독박 육아 중이라 입원을 길게 하지 못하고 매일 통원 치료 중이어서 회복이 더딘 것 같다. 뇌진탕 증세로 어지럽고 소화가 계속 안 돼 살이 더 빠졌다”고 털어놨다.함께 사고를 당한 아들 강호에 대해서는 “토하는 건 없어졌는데 경기 증상이 안 없어진다. 새벽에 몇 번이고 자지러지게 울어 걱정인데 아기 뇌진탕 증세는 오래간다더라”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그러면서 “지금 이 아픔이 지나고 나면 강호와 제 봄은 유난히 더 따뜻할 거니까 매일 긍정으로 이겨내겠다. 걱정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앞서 조민아는 지난 14일 강호 군을 유치원에 바래다주다 과속 차량에 교통사고를 당했다고 알렸다. 당시 조민아는 “골목길에서 과속으로 돌진해온 차량에 부딪혔다. 경추, 허리뼈 부상으로 앉지도 걷지도 못하고 골반, 무릎, 손목, 발목 어디 하나 성한 곳 없이 극심한 통증에 시달리고 있고 머리가 빙빙 도는 증상에 소화불량, 두통까지 심해서 2주 가까이 고통받고 있다”말해 팬들의 걱정을 샀다.한편 조민아는 2002년 그룹 쥬얼리 멤버로 합류해 2006년까지 활동했다. 2020년 6세 연상 피트니스 센터 CEO와 결혼해 이듬해 아들을 낳았지만 지난해 이혼 후 현재 홀로 아들을 키우고 있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11.23 13:18
프로야구

[IS 스타] 안와골절에 배트 충격 극복하고 부활, 박세혁 "후유증 신경은 쓰이지만.."

“자꾸 머리 쪽을 다치는데..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부상에서 돌아온 박세혁이 타격감도 되찾았다. 박세혁은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방문 경기에 6번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 5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2득점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16-4 대승을 이끌었다. 부상 복귀 후 7경기에서 타율 0.045 극심한 타격 부진에 허덕이던 박세혁은 이날 3안타로 반등에 성공했다. 5회 빗맞은 타구가 안타로 이어지면서 7경기 만에 안타를 신고한 박세혁은 6회 홈런을 쏘아 올리며 그동안의 부진을 씻어냈다. 8회엔 적시타를 추가하면서 3안타 경기를 완성시켰다. 경기 후 만난 박세혁은 “다치기 전까지는 좋았는데, 다치고 나서 돌아왔을 땐 나도 모르게 밸런스가 깨져 있었다. 준비도 덜 된 상황에서 경기에 나가다 보니 여러 시행착오를 겪었다”라면서 “다행히 지난주 경기가 우천취소 되면서 운동할 시간이 생겨 몸을 더 만들 수 있었다. 덕분에 오늘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라고 전했다. 박세혁은 지난달 중순 배트에 머리를 맞는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바 있다. 타자가 휘두른 배트에 뒤통수를 맞으며 피를 흘리는 아찔한 상황까지 이어졌다. 다행히 열흘 뒤 바로 전열에 복귀했지만, 부진한 타격과 더불어 부상 후유증을 걱정하는 이가 많았다. 2년 전 비슷한 시기에 투구에 얼굴을 맞아 안와골절을 당한 아찔한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박세혁은 “예전 안와골절이라는 정말 큰 사건이 있지 않았나. 자꾸 머리 쪽을 다치는데 많은 분들이 걱정해주셔서 감사하다”라면서 “그때만큼의 충격은 아니지만, (안와골절) 당시 눈을 다치고 돌아와서 안 좋은 성적을 냈기 때문에 이번 부상에도 신경이 쓰이는 건 어쩔 수 없다. 하지만 지금 많이 좋아졌고 아직 시즌 초반이니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준비하고 있다”라고 덤덤하게 이야기했다. 그는 “(이번 부상이) 오랜 회복이 필요한 부상은 아니다. 머리 꿰매고 돌아와서 나도 많이 좋아졌다. 그렇게 걱정 안 하셔도 될 것 같다”라면서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따라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앞으로의 각오를 다졌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3.05.09 22:49
연예일반

'안면마비' 최희 "대상포진 후 후유증 극심..이제 혼자걸을 수 있어" 충격 근황

방송인 최희가 대상포지 후유증으로 안면마비를 겪고 있는 근황을 전했다. 최희는 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우울한 나의 근황. 병원에 입원하게 된 계기부터 열심히 회복 중인 저의 최근 근황까지'라는 영상을 게재했다. 최희는 "출산 때보다 더 극한의 고통을 느꼈다"라며 "현재 귀 안쪽으로 대상포진이 심각하게 와서 여러 가지 문제들(안면마비, 청력과 미각상실, 어지럼증 등 증상발생)이 생겨 병원에 입원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 손으로 턱을 잡고 이야기를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녀는 손을 놓으면 턱이 돌아간다며 이유를 덧붙였다. 최희는 "그래도 많이 괜찮아져서 링거 폴대 잡고 혼자 걸을 수 있게 됐다"고 밝혀 거듭 안타까움을 안겼다. 한편 최희는 지난달 30일 퇴원 후 방송활동 중단 후 재활에 전념하고 있다. 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2022.06.10 13:00
연예

'달리와 감자탕' 김민재, 황보라 이야기 듣고 동공 확장 '입틀막'

'달리와 감자탕' 김민재가 '부내(부자 냄새)'가 진동하는 실크 잠옷과 해열 패치, 담요까지 3종 세트로 무장한 모습이 포착됐다. KBS 2TV 새 수목극 '달리와 감자탕' 측은 23일 김민재(진무학)의 출장 후유증(?) 스틸을 공개했다. '달리와 감자탕'은 무지-무식-무학 3無하지만 생활력 하나는 끝내 주는 가성비 주의 남자와 본 투 비 귀티 좔좔이지만 생활 무지렁이인 가심비 중시 여자가 미술관을 매개체로 서로의 간극을 좁혀가는 아트 로맨스다. 지난 22일 방송된 '달리와 감자탕' 첫 회에는 돈과 돼지밖에 모르는 감자탕 글로벌 외식기업 '돈돈 F&B' 진상무 김민재가 네덜란드 출장에서 '예술 바보' 박규영(김달리)과 엉뚱한 착각으로 운명적인 인연을 맺는 모습이 그려졌다. 박규영의 숙소에서 하룻밤을 신세 지게 된 김민재는 정전 사고 때문에 슬립 차림의 달리와 몸이 포개지는 사고를 겪었다. 두 사람의 모습은 첫 회 엔딩을 장식하며 시청자들에게 짜릿한 설렘을 선사했다. 그런 가운데 공개된 스틸엔 네덜란드 출장 후 극심한 후유증(?)을 앓는 김민재의 모습이 담겼다. 부내 나는 실크 잠옷과 해열 패치, 몸을 꽁꽁 싸맨 담요가 누가 봐도 김민재가 몸살을 앓고 있음을 드러낸다. 시간이 곧 돈인 김민재가 회사도 결근한 채 시름시름 앓는 이유가 무엇인지 호기심을 유발한다. 꿈만 같았던 박규영과의 만남이 무학의 인생에 어떤 파장을 일으킨 것인지도 궁금증을 자아낸다. 그런가 하면 비서 황보라(미리)는 자신의 상사를 챙기러 집에 온 모습이다. 황보라로부터 어떤 말을 전해 들은 김민재는 동공이 확장될 정도로 크게 놀란 모습. 김민재의 정곡을 찌른 황보라의 일침(?)은 무엇일지 관심이 쏠린다. '달리와 감자탕' 측은 "김민재는 네덜란드 출장에서 박규영과 꿈 같은 일들을 연속적으로 겪으며 인생의 큰 변화를 맞게 된다. 김민재가 회사도 결근하고 집에서 끙끙 앓는 이유가 과연 달리 때문인지는 오늘(23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되는 '달리와 감자탕' 2회에서 확인해 달라"라고 전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사진=몬스터유니온, 코퍼스코리아 2021.09.23 17:16
야구

극단적 선택해 한쪽 눈 잃은 드류 로빈슨, 야구선수 은퇴 선언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다 오른쪽 눈을 잃고도 야구선수의 꿈을 이어갔던 드류 로빈슨(29)이 은퇴한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18일(한국시간) 로빈슨이 자신의 SNS를 통해 은퇴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우투좌타인 로빈슨은 올해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새크라멘토 리버 캣츠에서 두 달가량 뛰었다. 35경기서 타율 0.128(86안타 11안타) 3홈런 8타점을 기록했다. 빅리그 콜업을 받기에는 부족한 성적표였다. 하지만 로빈슨은 야구 실력과 별개로 불굴의 의지를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4월 로빈슨은 자택에서 권총을 자신의 오른쪽 관자놀이에 대고 방아쇠를 당겼다. 다행히 총알이 빗나가면서 그는 목숨을 유지했다. 로빈슨은 20시간 뒤 극심한 통증 속에서 의식을 회복해 스스로 구급차를 불러 구조를 요청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지만, 오른쪽 눈이 총탄에 심한 손상을 입는 바람에 안구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아야 했다. 2010년 텍사스에 4라운드 신인 지명을 받은 후 2017년에 데뷔해 3시즌 동안 100경기 출전에 그쳤던 로빈슨은 지난해 1월 샌프란시스코와 마이너 계약을 맺고 재기를 노렸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스프링 캠프가 중단된 데 이어 마이너리그 시즌 전체가 취소됐다. 지나친 상실감에 우울증까지 생겨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이다. 비록 오른쪽 눈을 잃었지만, 로빈슨은 다시 야구선수로 뛰기로 결심했다. 재기를 위해 근육량을 늘리며 신체적인 준비를 마쳤고, 명상과 약물 복용으로 정신적인 후유증도 치료했다. 평상시의 모습으로 돌아온 로빈슨은 샌프란시스코에 다시 돌아와 훈련에 매진했다. 마이너리그 첫 2경기에서는 8타수 무안타 7삼진으로 부진하며 주변의 우려를 낳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5월 12일 트리플A 경기에서 홈런과 2루타를 때려내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현역 생활에 마침표를 찍은 후 로빈슨은 구단 직원으로 새 인생을 시작한다. 샌프란시스코 구단과 논의 끝에 정신 건강 변호인(mental health advocate)으로 구단에 계속 몸담게 됐다. 그는 자신의 SNS에 “내 생명을 구해준 야구에 계속 남게 돼 더할 나위 없이 흥분된다”며 “내 경험을 통해 얻은 통찰을 샌프란시스코 선수들과 나누고 그들이 정신적인 건강을 편안한 상태로 유지하는 데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김영서 인턴기자 2021.07.18 17:02
야구

[현장 IS] LG 채은성 출산 휴가, 이민호 백신 특별엔트리 말소

LG 채은성이 출산 휴가로 잠시 1군을 비운다. LG는 2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전을 앞두고 채은성과 이민호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고, 대신 이형종과 이영빈을 등록했다. 채은성은 출산 휴가다. 류지현 LG 감독은 "오늘 오전에 아내의 양수가 터졌다는 소식을 듣고 서울로 올라갔다"라며 "며칠이 걸릴 지는 좀 봐야한다"라고 했다. 이민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후유증으로 말소됐다. 선발 등판도 예정된 로테이션보다 늦춰 29일 키움전에 이뤄질 예정. 류 감독은 "이민호가 백신을 맞고서 약간 뻐근하다고 하더라"며 "토요일에 등판할 것"이라고 했다. 발목 상태가 좋지 않은데다 극심한 타격 슬럼프로 2군에 내려간 이형종이 특별 엔트리에 등록됐다. 류지현 감독은 "이형종은 지난주 2군에서 뛰었는데, 발목 상태가 완전하지는 않지만 타격 컨디션을 지켜볼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영빈은 등록과 동시에 8번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한다. 사직=이형석 기자 2021.05.26 18:59
야구

소형준, '봄' 휴가도 값진 경험

지난해 신인왕 소형준(20)이 개막 2주 만에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강철 KT 감독은 선수 관리를 위해 1보 후퇴를 감수했다. 소형준의 빈자리는 2017년 1라운더 우완 투수 이정현이 메운다. 스윙맨 김민수도 대체 선발로 나설 수 있다. KT는 지난 17일 선발 투수 소형준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성적은 나쁘지 않았다. 소형준은 올 시즌 3경기(14⅔이닝)에 등판,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5.52를 기록했다. 10일 대구 삼성전에서 4이닝 4실점을 기록하며 고전했지만, 다른 두 경기는 5이닝 이상 막아냈고, 4점 이상 내주지 않았다. 이강철 감독은 구위를 주목했다. 2020시즌 시속 143.4㎞(통계 사이트 스탯티즈 기준)였던 포심 패스트볼의 평균 구속이 141.7㎞로 감소했다. 10일 삼성전과 16일 키움전은 시속 138㎞에 불과했다. 이 감독은 "(소형준의) 힘이 떨어졌다고 봤다. 빨리 휴식을 주는 게 나을 것 같았다"라고 설명했다. 소형준은 1군과 동행하며 컨디션을 회복에 매진한다. 소형준은 데뷔 시즌(2020)부터 133이닝을 소화했다. 개막 전까지는 이닝 제한(120이닝)이 있었다. KT가 정규시즌 막판까지 2위 경쟁을 이어간 탓에 몇 이닝 더 막아야 했다. 두산과의 플레이오프(PO) 2경기 등판까지 포함하면 총 142이닝을 던졌다. 그 후유증이 2021시즌 개막 초반부터 드러난 것. 워낙 제구력이 좋은 투수이기 때문에 볼넷을 남발하거나 난타를 당하진 않았지만, 구속과 구위는 눈에 띄게 저하됐다. 풀타임 2년 차 투수들의 통과의례다. 배제성도 2020시즌 극심한 구위 저하에 시달렸다. 그는 2019시즌 10승을 달성하며 KT 국내 투수 최초로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한 투수다. 에이스로 기대받았지만 2020시즌은 고전했다. 배제성은 "(2019시즌 종료 뒤) 몸에 통증이 많아서 웨이트트레이닝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여파가 2020시즌에 이어졌다"고 돌아봤다. 그나마 배제성은 2015년 입단해 1군과 2군을 오가며 4년(2015~18시즌) 동안 경험을 쌓았다. 버티는 노하우가 있었다. 소형준은 다르다. 이제 데뷔 2년 차다. 시범경기에서도 구위 회복이 늦어져서 우려를 남겼다. 개막 뒤에도 나아지지 않았다. 이강철 감독은 소형준의 경기 체력이 부족하다고 판단했고 주저 없이 휴식을 부여했다. 소형준은 지난해도 개막 9경기 연속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한 뒤 보름 동안 휴식을 부여받았다. 이 기간에 체력을 회복했고, 자신의 투구를 돌아봤다. 커터(컷 패스트볼)도 연마해 무기로 만들었다. 시간을 낭비할 선수는 아니다. 비활동기간과 스프링캠프 준비 과정을 돌아보며 무엇이 잘못됐는지 돌아볼 수 있다. 정규시즌을 준비하는 노하우를 재정립할 기회다. 이강철 감독은 그에게 열흘 이상 시간을 주기로 했다. 근·체력 회복과 심리 관리도 도모할 수 있다. 안희수 기자 2021.04.21 06:01
연예

"일상 속 흔한 어깨통증 ‘회전근개손상’이 원인?"

잘 모르는 사람이 ‘어깨 회전근개파열’이라는 병명을 들으면 뭔가 심각한 질환으로 여기기 쉽지만, 사실 회전근개손상은 생각보다 흔하게 발생한다. 과격한 스포츠 활동을 하는 프로 선수나 동호인이 아니더라도 일상생활 속에서 팔을 지나치게 세게 돌리거나 드는 동작만으로도 회전근개손상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회전근개란 어깨 관절 주위를 덮고 있는 4개의 근육으로, 어깨 관절의 회전운동과 안정성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회전근개손상은 이들 4개의 근육 중 하나 또는 그 이상에 파열 등의 손상이 발생해 팔과 어깨 등에 통증을 야기하는 질환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팔을 옆으로 들어올릴 때 통증이 느껴지거나, 어깨를 움직일 때 통증이 있지만 관절 운동은 가능한 경우, 옷을 갈아 입거나 머리를 빗을 때 통증이 느껴진다면 회전근개손상을 의심해 정형외과나 통증의학과 등을 찾는 것이 좋다. 흔히 오십견과 회전근개손상을 혼동하는 경우가 많은데, 오십견은 달리 팔 자체를 들어올리기 힘들 정도로 극심한 통증과 함께 운동 제한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이와 달리 회전근개손상은 통증은 느껴지지만 팔을 들어 올리는 등 운동 기능은 가능하다. 가산 정형외과 가산미소찬마취통증의학과 조재근 원장은 “가산 정형외과, 가산 통증의학과를 찾는 환자 중에서도 회전근개손상이 발생한 경우를 쉽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로 회전근개손상은 흔한 질환”이라며 “어깨통증의 경우 오십견이나 과로 등으로 오인해 방치하기 쉬운데 치료시기를 놓칠 경우 증상이 더욱 악화될 수 있는 만큼 어깨통증이 느껴진다면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우선”이라고 전했다. 회전근개손상은 파열이 발생한 경우라도 범위가 6mm 이하라면 비수술적치료를 통해 개선이 가능하다. 약물, 물리치료, DNA주사 등을 병행함으로써 통증과 염증을 효과적으로 감소시키고 손상된 회전근개를 강화 및 재생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조재근 원장은 "특히, 인대강화주사(PDRN)으로도 불리는 DNA주사는 인체와 가장 유사한 DNA조각을 통해 손상된 조직을 정상조직으로 재생시켜주는 증식치료로, 회전근개손상 및 회전근개파열 치료 및 재발방지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주사치료로 치료 과정에 대한 부담이 적고, 식약처 허가를 받은 약제 사용으로 안전하고 지속적인 세포재생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무엇보다 회전근개손상 등 근골격계 질환의 경우 언제든 재발할 수 있는 만큼 후유증과 손상의 재발방지를 위한 1:1 운동요법 및 생활습관 교육 등의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승한기자 2019.12.23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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