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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라이브]김은정, 후지사와 완전 제압...팀 킴 한일전 승리
한국 여자컬링 국가대표 '팀 킴(강릉시청)'이 한일전에서 통쾌한 승리를 거뒀다. 김은정(스킵), 김선영(리드), 김영미(세컨드), 김경애(세컨드)로 구성된 한국은 14일 중국 베이징 국립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풀리그 6차전에서 일본(스킵 후자사와 사츠키)에 9엔드 만에 10-5로 승리했다. 앞선 두 경기(중국·미국)전에서 부진하며 2연패를 당했던 한국은 선수들의 컨디션이 전반적으로 올라오며 이번 예선에서 가장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한국은 예선 전적 3승3패 기록하며 토너먼트(4강) 진출 불씨를 이어갔다. 한국은 2018 평창 올림픽 4강전에서 일본에 연장(11엔드) 접전 끝에 8-7로 승리,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메달(은메달)을 획득했다. 당시 일본 스킵도 후지사와였다. 지난해 12월 올림픽 자격대회(OQE)에서는 후지사와가 이끄는 일본에 2연패를 당했다. 한국 스킵 김은정은 "그동안 승부를 바탕으로 일본을 최대한 흔들겠다"라고 했다. 중요한 무대에서 설욕전을 펼쳤다. 한국은 선공으로 나선 1엔드, 후공이 유리한 컬링에서 선공팀이 점수를 빼앗는 '스틸'을 해내며 1득점 했다. 차례로 하우스 안 상대 스톤을 쳐내는 양상이 이어졌고, 김은정이 마지막 스톤(노랑)으로 버튼(하우스 중앙) 근처 일본 스톤(빨강)을 쳐내며 1번(버튼에서 가장 가까운 스톤)을 만들었다. 하지만 가드가 1개도 없어, 상대 스톤을 제거하는 테이크아웃 샷을 허용할 가능성이 컸다. 이때 일본 스킵 후지사와가 실수를 범했다. 그가 놓은 스톤이 한국 스톤을 쳐내지 못하고 그대로 하우스 밖으로 벗어났다. 하우스에 딱 1개 남은 스톤은 노랑 스톤. 한국이 1-0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2엔드 2점을 내줬다. 김은정이 9번째 스톤을 버튼 12시 방향 앞으로 보냈지만, 후지사와가 전방 스톤을 맞혀 하우스 안 한국 스톤을 제거하는 '런백'을 성공시켰다. 김은정은 가드 스톤 뒤로 들어가는 컴어라운드 샷으로 시도, 마지막 한국 스톤을 1번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앞서 실수했던 후지사와가 하우스 안 한국 스톤을 쳐내고, 일본 스톤은 남기는 샷을 성공시켰다. 한국이 1-2로 역전을 허용했다. 승부처는 3엔드. 김은정이 해결사로 나섰다. 엔드 후반, 김경애가 하우스 안 일본 스톤은 2개를 제거하기 위해 7번째 스톤으로 런백을 시도했지만, 1개도 내보내지 못했다. 하지만 불리한 상황에서 나선 김은정이 8번째 샷으로 하우스 안 일본 스톤 4개 중 3개를 내보내는 트리플 테이크아웃을 해냈다. 아직 1번은 일본 스톤. 하지만 후지사와가 마지막 샷을 실수하며 다시 한국에게 기회가 왔다. 김은정은 하우스 안에 한국 스톤 2개를 둔 상황에서 버튼에 있던 일본 스톤과 뒤에 있던 스톤을 모두 쳐내는 더블 테이크아웃을 해내며, 단번에 3득점을 이끌었다. 한국의 4-2 리드. 한국은 4엔드 다시 한번 스틸을 해내며 1점을 더 달아났다. 5엔드 2점을 내줬지만, 후공을 잡은 6엔드 다시 2득점 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후지사와의 드로우가 가드에 막히며 하우스로 들어가지 못했다. 김은정은 막고 있던 문이 열린 틈을 타 한국 스톤 1개를 하우스 안에 더 넣었다. 한국은 7-4, 3점 차로 앞선 7엔드에서 쐐기를 박았다. 다시 한번 김은정이 진가를 발휘했다. 9번째 스톤으로 1번을 만들고, 10번째 스톤으로 일본 스톤 2개를 쳐냈다. 후지사와는 또 흔들렸다. 버튼에 붙였다면 1점이라도 얻을 수 있었지만, 이마저도 실패했다. 한국의 1득점. 한국은 8엔드 1점을 내줬지만 9엔드 2득점 하며 10-5로 달아났다. 일본은 결국 10엔드를 포기했다. 한국의 완벽한 승리였다. 베이징=안희수 기자
2022.02.14 2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