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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 노래] 벚꽃연금의 시작, 버스커버스커 ‘벚꽃 엔딩’

바쁜 일상에 잊고 지냈던, n년 전 이 시기에 발매된 그때 그 노래. 일간스포츠가 다시 한 번 플레이 해봅니다.<편집자 주> 11년 전 이맘때 쯤인 2012년 3월 29일, 밴드 버스커버스커의 첫 정규 1집 타이틀곡 ‘벚꽃엔딩’이 공개됐다.10년이 훌쩍 지난 노래임에도 여전히 대중에게 너무도 친숙한 이 노래는 봄이 되면 거리에 울려퍼지는 ‘벚꽃연금’의 시초가 됐다. ‘벚꽃엔딩’ 이후로 로이킴의 ‘봄봄봄’, 하이포와 아이유의 ‘봄 사랑 벚꽃 말고’, 10cm ‘봄이 좋냐’, 유주와 로꼬의 ‘우연히 봄’ 등 다양한 봄날의 ‘연금송’이 탄생하는 계기를 마련해준 곡이기도 하다.‘벚꽃엔딩’이 수록된 앨범은 버스커버스커 데뷔 앨범이다. 버스커버스커는 가요계에 발을 내딛자마자 엄청난 성공을 거둔 아티스트다. 신인 밴드였던 버스커버스커가 이렇듯 큰 인기몰이를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2011년 11월 종영한 Mnet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 3’에서 준우승을 차지해 큰 이슈가 됐기 때문이다.보컬 장범준의 감미로운 음색과 브래드(드럼), 김형태(베이스)의 수준급 연주, 여기에 버스커버스커만의 독특한 음악 색깔로 ‘슈퍼스타K 3’ 방송이 진행되는 동안 시청자들은 연일 버스커버스커 무대에 대한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후크송 열풍이었던 2012년도에 등장한 버스커버스커의 감성 노래는 가요계에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탄탄한 고정 팬덤까지 형성했을 정도다.무수한 히트곡 중 ‘벚꽃엔딩’은 버스커버스커의 정체성이라고도 불리는 대표곡이다. 노래만 들어도 따뜻한 봄날의 날씨와 벚꽃이 잔뜩 피어있는 거리가 연상되며, 설렘 가득한 장범준의 음색이 귀를 감싼다. 매년 4월이 되면 어김없이 차트 역주행을 하는 ‘벚꽃엔딩’. 이 노래가 들려오면 그때서야 봄이 왔음을 실감한다. 팝 칼럼니스트 김태훈은 ‘벚꽃엔딩’의 저작권 수입이 2015년까지 4년간 46억원에 달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2023년까지는 두 배 가량 될 터. 그야말로 벚꽃연금이다. ‘벚꽃엔딩’의 음원 성적은 가히 놀라웠다. 당시 뜨거운 인기를 자랑했던 빅뱅과 씨엔블루를 제치고 1주차에 2위로 진입했다. 멜론의 2012년 차트에 따르면 ‘벚꽃엔딩’은 종합연도차트 3위를 기록했다. ‘벚꽃엔딩’과 같은 앨범에 수록된 버스커버스커의 ‘첫사랑’은 10위에 이름을 올렸다.2012년에는 글로벌 인기를 얻은 싸이 ‘강남 스타일’(1위), 걸그룹 씨스타의 ‘나 혼자’(2위), ‘러빙 유’(4위), 빅뱅 ‘판타스틱 베이비’(5위), 2NE1 ‘아이 러브 유’(6위) 등 쟁쟁한 아이돌 그룹이 명곡을 발매했던 시기였다. 그런 쟁쟁한 가수들의 명곡들 속에서 버스커버스커는 오디션 프로그램의 반짝 후광에 끝나지 않고 많은 이들에게 신선한 음악성을 인정받았다.‘벚꽃엔딩’의 기적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이듬해인 2013년 종합연도차트에서도 25위를 찍은 ‘벚꽃엔딩’은 2014년 56위, 2015년 90위, 2016년 90위를 차지하며 무려 5년 동안 차트 톱100 안에 들었다. ‘연금곡’의 원조다운 무서운 기세였다.2023년 현재, 아쉽게도 버스커버스커 완전체 활동은 2013년 이후로 중단됐다. 당시 소속사는 “각자 목표한 바를 이루기 위해 밴드로서의 버스커버스커 활동은 잠시 멈추고 서로 자기가 하고 싶었던 일들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후 장범준은 솔로로서 꾸준히 앨범을 발매하며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활동 중단 후 좀처럼 방송에서 보기 힘들었던 멤버 브레드는 2020년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 출연했다. 여기서 그는 “코로나19가 끝나면 버스커버스커로 다시 뭉칠 것”이라고 말해 완전체를 기다린 팬들에게 큰 위안을 안겼다.많은 팬들은 올해 봄의 시작도 어김없이 ‘벚꽃엔딩’으로 맞이하면서, 무수한 ‘인생 곡’을 남겨준 버스커버스커가 언젠가 다시 돌아오기를 희망하고 있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4.0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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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엽이 꼽은 명곡 톱5…팬들은 '낫띵 배러' 1위

브라운아이드소울 정엽이 숨은 명곡을 공유했다. 23일 가온차트와 인스타그램이 함께하는 위픽 어워즈 (WePick! Awards)의 네 번째 게스트로 브라운아이드소울 정엽이 출연했다. 위픽어워즈에서는 정엽이 직접 선정한 아티스트 픽 Top5, 인스타그램 릴스를 통해 팬들이 선정한 정엽의 명곡 Top5, 가온차트 데이터로 선정한 가온 픽 Top5를 각각 공개했다. 정엽은 아티스트 픽 Top5로 ▲Too Shy To Say (Dedicated To Stevie Wonder) (5위), ▲DRIVE (Feat. Leellamarz) (4위), ▲잘 몰랐었다 (3위), ▲Love Is Tattoo (2위), ▲회전목마 (1위)를 선정했다. 정엽은 “어느 날 차로 이동하던 중 비 내리는 창 밖을 보며 이런 날 이별하면 참 슬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즉석에서 쓴 가사가 바로 ‘잘 몰랐었다’였다.”라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소개했다. 인스타그램 릴스 투표를 통해 팬들이 선정한 정엽의 명곡 Top5는 ▲우리는 없다 (5위), ▲You Are My Lady (4위), ▲잘지내 (3위), ▲Look at the Sky (2위), ▲Nothing Better (1위)인 것으로 밝혀졌다. ‘우리는 없다’는 정엽이 헤어진 연인과 죽는 날까지 다시 볼 일 없을 거라고 생각하며 쓴 곡으로, 노래의 주인공에게 “잘 지내니?”라는 인사를 전해 촬영장에 웃음을 자아냈다. 정엽의 발표곡들을 가지고 가온차트의 객관적인 데이터를 통해 선정한 가온 픽 Top5는 ▲Beautiful Lady (Original Ver.) (5위), ▲우리는 없다 (4위), ▲Nothing Better (Guitar Ver.) (3위), ▲You Are My Lady (2위), ▲눈물나 (1위)로 랭크됐다. ‘눈물나’는 2011년 후크송 열풍을 겨냥한 정엽표 후크송으로, 파리 현지 로케이션 뮤직비디오가 돋보이는 곡이다. 정엽은 “위픽 어워즈 덕분에 더 좋은 음악을 만들고, 많은 분들이 공감할 수 있는 뮤지션으로 걸어가야겠다는 마음이 피어올랐다. 감동을 주셔서 감사하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oongang.co.kr 2021.12.23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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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is] 10년차 원더걸스 고집이 만든 역주행

원더걸스가 활동을 마무리했음에도 불구하고 음원차트 1위를 차지했다. 컴백 4주차 만에 정상을 탈환한 것.원더걸스는 28일 5시 현재 멜론, 네이버 뮤직, 소리바다에서 정상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27일까지 1위를 놓고 치열한 경합을 벌이다가 27일 정오를 기준으로 1위를 탈환했다.탈박진영을 선언한 원더걸스에게는 가시적인 성과임에 분명하다. 원더걸스는 지난 2007년 데뷔해 데뷔 10년차를 맞이했다. 원더걸스는 데뷔 10년 만에 박진영의 곡이 아닌 첫 자작 타이틀 곡 '와이 소 론리(Why so lonely)'로 컴백한 것.지난 지난해 4인조로 정비하면서 밴드로 컴백했을 때도 충분히 파격적이었다. 원더걸스는 또 한번 고집을 부렸다. 밴드 음악을 버리지 않았고, 레게 음악을 선택했다.원더걸스는 레게를 선택하면서 순위에 대한 욕심도 버렸다. 이들은 "작업물이 다양하게 나왔다. 팝 락도 있었고 발라드도 있었다. 그 중 투표로 선정된 것이 바로 레게"였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레게가 메이저 장르는 아니니까 '이게 되겠나' 싶었고 당황스러웠다. 그러나 완전히 레게가 아니라 레게 리듬에 서정적인 사운드를 입혔다. 생각보다 대중적"이라고 곡을 설명했다.후크송과 복고를 대변했던 걸그룹이 과감히 이 둘을 버리면서 대중의 호평을 얻었다.'와이 소 론리'는 공개와 동시에 1위를 차지했지만 '쇼미더머니5' 열풍에 휩쓸리며 휘청했다. 하지만 꾸준히 음원 차트 상위권을 고수하며 틈틈히 정상을 노렸다. 그렇게 원더걸스의 저력은 4주 만에 통했다.원더걸스의 역주행에 대해 가요계 관계자들은 "음악성이 높으면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어 "원더걸스의 고집이 대중들한테 믿음이 생겼다고 볼 수 있다"며 "처음엔 생소할 수 있는 밴드가 어느새 대중에게 익숙해졌다. 또한 원더걸스와 안 어울릴 법한 레게가 신선하게 다가 왔을 것"이라고 밝혔다.이미현 기자 lee.mihyun@joins.com 2016.07.28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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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is] "쥬얼리도 없고, 카라도 없고"..브아걸 10주년에 경의를

걸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제아·나르샤·미료·가인)가 데뷔 10주년을 맞았다. 10대 20대가 장악한 국내 가요계 지형상 경의로운 일이다.브아걸은 국내 최장수 걸그룹이기도 하다. 2001년 데뷔해 걸그룹계의 역사를 써 가던 쥬얼리는 15년만인 2015년 스스로 해체했다. 박정아·서인영 등 원년 멤버는 이미 탈퇴한 뒤였다. 쥬얼리의 해체 이후 최장수 걸그룹의 계보는 브아걸에 넘어갔다. 2006년 데뷔해 올해로 10년차다. 거기에 쥬얼리와 다르게 멤버 교체가 없었다는 미덕 또한 있다.물론 잡음은 있었다. 개인적인 일이야 자세히 알 수 없지만, 주변에서는 '가인이 솔로를 하고 싶어한다''언니들이 가인을 싫어한다''브아걸의 해체가 얼마 남지 않았다' 등의 뒷말이 무성했다. 이러한 이야기들은 '해체설'이라는 이름으로 기사화된 적도 있다.그리고 가인은 소문이 사실인 듯 먼저 전소속사를 떠나 미스틱엔터테인먼트의 레이블인 에이팝엔터테인먼트로 옮겼다. 독자 노선을 걷겠다는 의지로 보였다. 그런데 이변 아닌 이변이 일어났다. 나르샤·미료·제아가 소속사 계약 종료와 동시에 가인을 따라 에이팝으로 이적한 것이다. 그들의 이적은 브아걸의 존속을 의미했고, 최장수 걸그룹의 명맥을 이어갈 것임을 선포하는 것과 다름없었다.그렇게 팀은 유지됐고, 넷이 똘똘 뭉쳐 새 앨범까지 내놨다. 그리고 올해 10주년 기념 앨범의 발매도 기대를 모은다. 그렇게 팀은 과거와 오늘을 지나 미래를 준비하고 있었다.음악적으로도 브아걸은 만족스러운 그룹이다. 2006년 3월 2일 정규 1집 '유어 스토리(YourStory)'를 발표한 뒤로 10년간 계속되는 진화로 매 발표하는 곡마다 예측불가의 음악과 콘셉트를 선보여왔다.시작은 보컬 그룹에서, 상큼하고 나긋나긋한 '러브(Love)'로 인지도를 높이기 시작해 후크송 열풍의 중심이었던 '어쩌다'로 대세 걸그룹의 반열에 올랐다. 그 후 신드롬을 일으킨 마력의 '아브라카다브라(Abracadabra)', 센 언니 컨셉으로 가요계 원조 걸크러쉬 마력을 뽐낸 '식스 센스(Sixth Sense)', 작년 11월 시공간을 넘나드는 몽환적인 컨셉의 '신세계'로 여전히 그 누구도 가지 않았던 길을 가는 그룹임을 증명해 보였다.브아걸은 네이버와 함께한 10주년 기념 방송에서 힘든 과정을 거치며 쌓아온 10년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갔다. 제아는 데뷔 초 시절, 당시 어렸던 막내 가인을 가르쳤던 노하우를 살려 Mnet '프로듀스 101' 선생님 역할에 임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스무 살 풋풋한 나이에 데뷔해 언니들의 보살핌을 받아야 했던 가인은 성숙한 서른 살 여인이 됐다. 조촐한 자체 시상식을 진행하고 상장을 나누면서 서로의 10년을 치하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그간 가장 많은 발전을 한 멤버에게 주는 '참잘컸상'에는 제아가 몰표를 받았다.나르샤는 "브아걸이 보컬팀으로 시작해 무대 퍼포먼스를 하는 팀으로 변해왔기 때문에 어려움이 많았다. 특히 제아 언니가 가장 노력을 많이 했다"며 칭찬했다. 제아는 멤버들의 격려에 "나를 보면 안 되는 건 없는 것 같다"며 팬들에게 긍정 기운을 전파했다.이 밖에도 뛰어난 콘셉트 소화 멤버에게 주는 '소화능력상'에는 가인이, 팬들에게 가장 많이 사랑을 표현한 '팬사랑상'에는 나르샤, 말과 행동이 가장 진실된 멤버에게 주는 '진상'에는 미료가 지목되어 수상하였다.브아걸은 40대 걸그룹, 50대 걸그룹의 가능성에 가장 가깝게 다가섰다. 환갑을 앞둔 나이에도 트렌디한 음악으로 시선을 강탈하는 마돈나같은 가수가 한국에서 나온다면 그 가능성또한 브아걸에게 가장 가깝게 있다는 생각이다. 엄동진 기자 2016.03.03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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