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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추석연휴, 뭐 할까] 슈퍼문 뜬 롯데월드, 한복 입은 에버랜드…민속촌·휴게소도 "놀러오세요"

임시 공휴일을 낀 6일의 추석 연휴가 달콤하게 다가오지만 고민도 적지 않다. 자녀와 함께 들를 곳을 찾는 부모들은 어딜 가나 사람이 몰리지 않을까 걱정이다. 그렇다고 모처럼의 기회를 허투루 날릴 수 없다. 그나마 연휴가 긴 것에 기대를 걸고 '대국민 눈치게임'에 뛰어들자. 올해도 테마파크와 민속촌은 즐길 거리로 가득하다. 휴게소도 더는 먹방만 찍는 곳이 아니다. <편집자 주> 양대 테마파크가 여름 옷을 벗고 추석 연휴를 맞아 한복을 입었다. 하루 종일 빛나는 인공 달을 비롯해 추억의 민속놀이와 신명나는 풍악놀이로 방문객을 맞는다. 이색 시즌 콘텐츠는 당분간 만날 수 없는 핼러윈 축제의 아쉬움을 달랜다.민속놀이는 기본, 체험형 콘텐츠 가득롯데월드 어드벤처는 추석 연휴를 맞아 실내 공간에 보름달 '슈퍼문'을 테마로 한 명절 분위기의 공연과 이벤트를 선보인다.28일부터 10월 3일까지 어드벤처 1층 퍼레이드 코스에서는 '추석맞이 민속 농악대' 공연이 펼쳐진다. 공연 후에는 윷놀이·제기차기·투호 등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다.오는 29일부터 10월 1일까지 가든 스테이지에서는 아이도 관람할 수 있는 퓨전 국악 서커스 '달과 별주부전'을 만나볼 수 있다. 고수의 장단과 소리꾼의 재치 넘치는 재담으로 진행된다.서울스카이 120층에는 3m 크기의 대형 달 조형물을 설치했다. 한가위 소원을 빌며 인생샷을 남길 수 있다. 야외 공간인 매직아일랜드에서는 '다크 문 위드 엔하이픈 인 롯데월드' 시즌 콘텐츠가 한창이다. 하이브 레이블즈 아티스트 엔하이픈과 협업한 오리지널 스토리 '다크 문: 달의 제단' 웹툰 IP(지식재산권)를 접목했다.캐릭터 등신대와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파티 분위기의 포토존 '드셀리스 파티룸', 붉은빛의 블러드 문과 함께 가을밤을 수놓는 '다크 문 캐슬' 맵핑쇼 등이 인기다. 에버랜드는 추석 연휴에 카니발 광장에서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윷놀이·투호·제기차기 등 민속놀이 체험존을 운영한다.에버랜드 대표 캐릭터인 레니와 라라는 개장 시간에 맞춰 한복을 입고 등장해 고객들에게 인사한다. 함께 사진을 찍는 캐릭터 포토타임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약 20분간 진행한다.약 2만㎡ 규모 야외 정원에서는 가을 장미 축제와 세계 바비큐 축제가 펼쳐진다.10월 22일까지 에버랜드 장미원에서는 세계 각국의 장미와 에버랜드가 자체 개발한 장미인 에버로즈 등 수백만 송이의 장미가 만발한다. 가을꽃을 활용한 행잉 화분과 장미 꽃멍존 등을 연출했다. 에버랜드의 얼굴이나 다름없는 아기 판다 푸바오를 콘셉트로 한 '푸바오 장미 테마존'도 장미원에 마련했다.10월 9일까지 에버랜드 장미원에서 열리는 '레드 앤 그릴' 바비큐 페스티벌에서는 한국·독일·미국 등 세계 6개국 콘셉트의 바비큐를 포함해 30여 종의 특별 메뉴를 맛볼 수 있다.토마토 아란치니와 바비큐 목살플레이트(이탈리아), 나시고랭과 파닭꼬치(동남아), 쯔란닭구이(중국) 등 국가별 바비큐 메뉴들을 에버랜드 레스토랑 조리사들이 자체 개발해 선보인다.크레이지후라이와 루트889 등 외부 브랜드도 바비큐 축제에 참여해 메뉴 선택의 폭을 넓혔다. 에딩거(독일)·바바리아(네덜란드)·스텔라(벨기에) 등 글로벌 프리미엄 맥주도 기다리고 있다.포시즌스가든은 '해피 땡스기빙' 콘셉트의 가을 테마정원으로 변신한다.주황빛 메리골드와 바람에 흔들리는 팜파스, 이색 과실수 등 가을꽃과 열매는 물론 양배추·수수·기장 등 수확을 앞둔 작물까지 눈에 담을 수 있다.풍성한 수확을 테마로 한 '해피 땡스기빙 파티' 공연은 매일 낮 2회씩 펼쳐진다. 조선시대로 돌아간 한국민속촌명절에 그냥 지나치면 서운한 곳이 한국민속촌이다. 한국민속촌은 '추석이 왔어요' 행사를 10월 3일까지 운영한다. 전시 6종·체험 4종·시연 3종 등 다채로운 전통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한국민속촌 전시 가옥 소속 직원들은 조선사람이 된다. 가옥마다 상주해 체험 및 전시 콘셉트에 맞춰 마을의 추석 풍경을 보여준다.민속마을 9호 남부지방대가에서는 대감이 직접 송편 빚는 방법을 알려준다. 진사댁의 차례상과 물레댁의 솜실, 흥선생의 죽책 등 가옥마다 색다른 콘텐츠를 준비했다.추석 당일에는 성주신에게 햅쌀을 올리며 가족의 평안을 기원하는 민족의식 성주고사를 진행한다. 목교에서의 길놀이 공연을 시작으로 민속마을 22호로 이동해 마당굿과 고사를 올린다. 기나긴 이동 시간 피로를 풀어주는 개방형 휴게소도 들러보자.개방형 휴게소는 고속도로 외 일반도로와 연결하는 진입로를 별도로 개설해 지역 주민들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다.국토교통부가 2026년까지 11곳을 조성할 계획인데, 정읍휴게소가 지난달 가장 먼저 문을 열었다. 전기차 충전소는 물론 VR(가상현실) 체험존, 지역 특산물 직거래 장터를 구축했다. 이 휴게소의 '신가네정읍국밥'은 3대를 이어온 60년 전통의 맛집이다. 답답한 차 안에서 지친 반려동물을 생각한 휴게소도 이제 어렵지 않게 만나볼 수 있다.덕평휴게소는 카페와 각종 용품점에 더해 반려견 호텔도 준비했다. 죽암휴게소에는 반려동물과 보호자가 함께 쉴 수 있는 피크닉 테이블이 있다. 충주휴게소와 용인휴게소, 신탄진휴게소, 단양팔경휴게소, 금왕휴게소, 서산휴게소에도 반려견들이 뛰어놀 수 있는 산책로가 있다.이 중 서산휴게소는 572㎡의 넓은 부지를 자랑한다. 자연 친화적으로 꾸몄으며 놀이터·세면장·풀장 등 시설을 갖췄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9.28 09:15
사회

설 연휴 운전 피로 한방에 날려주는 휴게소 대표 음식

3년 만에 거리두기 없는 설 연휴를 맞아 모처럼 가족을 만나거나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고속도로도 빽빽하게 붐빌 전망이다. 한가득 품은 설렘만큼이나 쉽지 않은 귀성·귀경길이 예상된다.한국교통연구원은 20일부터 24일까지 하루 평균 530만명(총 2648만명)이 이동하고, 이 중 91.7%가 승용차를 이용할 것으로 추정했다. 적어도 한두 번은 휴게소를 들러야 할 상황이 생긴다는 의미다.휴게소는 급한 볼일을 해결하는 장소를 넘어 맛있는 음식과 즐길 거리로 가득한 여행코스로 자리매김했다. 이에 본지는 여행의 피로를 한 번에 날려줄 고속도로 휴게소 대표 음식과 목적지에 도착했을 때 인증샷을 남겨볼 만한 맛집과 카페를 모아봤다. 19일 한국도로공사는 설 연휴를 앞두고 공식 블로그에 지역별 휴게소의 대표 음식을 소개했다.수도권본부는 서울만남휴게소(부산 방향)의 '맛남애함박꽃스테이크'를 추천했다. 식물성 대체육 함박스테이크에 지역 특산품인 식용 꽃과 새싹을 더했다.주력 메뉴인 '말죽거리소고기국밥'은 포장 판매도 한다. 서울 양재동 말죽거리의 옛 지명을 땄다. 사골의 깊은 맛에 각종 야채와 어우러진 진한 국물은 화학조미료(MSG)를 사용하지 않아 담백하다.구리휴게소(일산 방향)에서는 '흑돼지버섯제육볶음'을 먹어봐야 한다. 제주산 흑돼지와 양평에서 재배한 버섯이 조화를 이룬다. 죽전휴게소(서울 방향)에는 백옥쌀과 영양 만점 재료를 섞은 '용인특산품영양밥정식'이 기다리고 있다. 도로공사 충북본부는 안성맞춤휴게소(제천 방향)의 '한우불고기비빔밥'을 내세웠다. 안성 특산품인 한우와 쌀이 만났다. 괴산휴게소(양평 방향)에서는 괴산의 명물 표고버섯의 고소한 향을 느낄 수 있는 '표고버섯비빔밥'을 먹어볼 것을 권했다.고급 식당에서나 파는 음식도 만나볼 수 있다.금산인삼랜드휴게소(대전 방향)의 '전복내장미역국'은 장시간 운전에 지친 몸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원기 회복과 기력 보충에 제격이다. 전라도는 역시 비빔밥이다. 이서휴게소(순천 방향)의 '콩불고기보리비빔밥'은 식물성 대체육이 각종 야채와 보리밥과 섞여 건강에도 좋다. 전북 특산물인 순창 고추장과 된장으로 만든 강된장을 함께 준다.군산휴게소(서울 방향)의 '울외불고기비빔밥'에는 임금님 밥상에도 올랐던 고급 밑반찬인 울외가 들어있다. 울외는 군산과 정읍에서 대부분 생산되며, 일본에서는 주로 절임으로 먹는다.경상도 휴게소는 매콤하고 든든한 음식이 주를 이룬다. 경주휴게소(부산 방향) '천년한우소고기국밥'은 경주산 표고버섯과 애느타리로 맛을 내고 고기 육수를 2시간 이상 우려내 깊은 맛을 자랑한다. 진영휴게소(순천 방향)의 '장군차뚝배기갈비찜'은 김해 축산물 주산단지에서 신선한 고기를 공수해 최상의 레시피로 조리한다. 강원도 휴게소에서는 지역 특색을 살린 음식을 맛볼 수 있다. 홍천강휴게소(춘천 방향)의 '얼큰황태순두부주물솥밥'은 GAP(농산물우수관리) 인증 쌀로 지은 밥과 홍천 백태로 만든 순두부를 푹 끓여 완성한다. 치악휴게소(부산 방향)에서는 원주 토토미로 만든 옹심이와 곤드레나물이 매력적인 '산나물만두감자옹심이'를 먹어봐야 한다.이 밖에도 도로공사는 지난해 전국 휴게소의 162개 음식을 대상으로 외부 전문가의 시식 평가를 거쳐 24개의 대표 음식을 선정했다.각 지역 본부가 꼽은 음식 외 예산휴게소(대전 방향) '한방돼지국밥', 사천휴게소(순천 방향) '새싹삼남해흑마늘돈까스', 곡성기차마을휴게소(순천 방향) '들깨토란탕', 여주휴게소(인천 방향) '여주느타리버섯크림우동', 입장거봉포도휴게소(서울 방향) '콩고기된장찌개' 등이 목록에 올랐다. 휴게소를 지나 고향이나 여행지에 도착했을 때 지인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인기 맛집·카페도 살펴봤다.내비게이션 '티맵'을 운영하는 티맵모빌리티는 지난해 추석 연휴에 운전자들이 가장 많이 방문한 식당과 커피숍을 공개했는데, 주로 경기도와 강원도에 몰려 있다.화성 혜경궁베이커리와 속초 청초수물회속초본점, 춘천 통나무집닭갈비본점, 강릉 동화가든본점은 티맵에 목적지로 설정해 실제 방문한 차량이 3000대를 넘었다. 혜경궁베이커리는 한옥의 멋을 느낄 수 있는 웅장한 건물이 인상적이며 주변 산책을 하기 좋은 화성의 명소다.카페는 인천 조양방직과 고성 바다정원, 인천 포레스트아웃팅스송도점이 3000대가 넘는 차량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조양방직은 소금빵으로 유명하며 레트로한 장식품 등 볼거리가 많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1.20 07:00
연예

[#여행어디] '혼여행'도 좋다…고즈넉한 충북 옥천

충북 옥천은 고즈넉함과 여유가 가득했다. 봄기운에 따사로운 햇살을 받으며 광합성 하듯 가만히 있는 시간과 고풍스러운 구읍을 거니는 시간에 하루가 금세 지난다. 홀로 생각을 정리하거나, 글을 쓰거나, 당일치기로 훌쩍 떠나고 싶어졌다면 딱이다. 옥천은 KTX를 타고 대전으로 1시간, 대전에서 차로 30분이면 도착하니 그리 멀지 않다. 나 혼자 걷기 좋은 구읍 한 바퀴 옥천은 경부선 옥천역을 중심으로 형성된 신시가지와 전통적으로 옥천 행정의 중심지였던 구읍으로 나뉜다. 옥천 구읍은 조선 시대 옥천군 관아가 있던 곳으로, 1917년 군청이 옥천읍 삼양리로 이전하면서 '구읍'으로 불리게 됐다. 지난 7일 옥천 여행의 중심은 이곳 구읍이었다. 봄바람이 살랑이고 제법 더워진 햇살을 받으며, 튼튼한 두 다리만 있으면 한 바퀴 돌 수 있는 코스가 구읍에 있다. 아침부터 이동하느라 배가 고프다면, 구읍에 가기 전 옥천 시내에 들러 '물쫄면' 한 그릇을 후루룩 먹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이미 옥천에서 물쫄면으로 너무나도 유명한 곳 '풍미당'이다. 예약도 안 되는, 줄을 서야 먹을 수 있는 진짜 맛집이란다. 풍미당의 별미 물쫄면은 멸치 육수에 치자를 섞은 자가 제면을 사용한다. 면이 노란빛을 띠는 이유다. 물쫄면을 보기 전까지 당연히 쫄면이니 차가운 음식일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편견이었다. 비빔쫄면은 우리가 아는 차갑고 빨간 쫄면이고, 물쫄면은 휴게소에서 먹는 가락국수가 생각나는 모습이다. 이곳에서 먹는 팁은 김밥도 꼭 한 줄 추가해야 한다는 점이다. 어묵이 들어간 얇은 김밥인데, 제법 양이 많으니 꼭 한 줄이다. 풍미당에서 10분이면 구읍에 도달한다. 오랜 역사와 문화유산을 간직하고 있는 구읍은 관광명소 옥천 9경 중 하나이기도 하다. 가장 먼저 가야 할 곳은 구읍 벚꽃길이다. 1년에 이맘때쯤 딱 1번, 특히 이번 주가 마지막일 수 있는 벚꽃길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고 사진찍기 좋은 나무데크길이다. 수십 년 된 벚꽃 나무들을 따라 교동저수지 한 바퀴를 걸어도 좋고, 또 흩날리는 벚꽃 비를 만끽할 수 있는 벚꽃 라이딩을 하기에도 길이 잘 돼 있다. 구읍 벚꽃길은 자전거 타기 좋은 향수 100리 길의 출발 구간이기도 하다. 다음으로 꼭 가야 할 곳을 꼽으라면 단연 '정지용 생가'다. '향수'로 잘 알려진 시인 정지용의 흔적이 옥천 여기저기에 가득하다. 정지용 생가가 위치한 곳은 '향수길'이고 옥천군청 옆은 '향수 공원'이다. 정지용 생가 뒤편에는 '꿈엔들잊힐리야'라는 카페가 생겼을 정도다. 충북 옥천 출신의 정지용은 1920년대~1940년대에 활동했던 시인으로 참신한 이미지와 절제된 시어로 한국 현대시의 성숙에 결정적인 기틀을 마련한 시인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1996년에 복원된 그의 생가는 그저 평범한 옛 초가집이다. 시선이 가는 곳마다 정지용의 시가 걸려있고, 집 앞에는 황소 동상이 지키고 서 있다. 바로 옆에는 정지용 문학관이 있다. 대표작 '향수'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넓은 벌 동쪽 끝으로/옛이야기 지즐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 향수는 고향 마을을 그리워하며 그곳의 풍경을 그림 그리듯이 소박하고 따뜻한 시어로 잔잔하게 풀어냈으면서도 강렬한 정서적 감흥을 일으키게 한다. 먼 훗날 아름다운 멜로디와 엮여 가요로 만들어지며 대중적 인기를 얻게 됐다. 이 밖에도 옥천향교, 육영수 여사 생가, 죽향 초등학교구교사 등 볼거리가 이어진다. 오란다강정 만들고 한옥 스테이까지 구읍을 걷고 나면 옥천전통문화체험관에서 쉬어간다. 한국관광공사 세종충북지사 강소형 잠재관광지인 옥천전통문화체험관은 코로나19 속 2020년 문을 연 곳으로, 아늑하고 평화로운 분위기가 물씬 난다. 강소형 잠재관광지란 한국관광공사가 지역의 알려지지 않은 유망 관광지를 찾아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육성해나가는 사업이다. 한옥으로 지어진 이곳에서는 식사를 하고 차를 마시는 것은 물론, 한옥 스테이를 체험할 수도 있다. 한옥 스테이는 4인실 10개, 8인실 3개로 구성돼 있고 가격은 5만원부터 14만원까지다. 옥천군 관계자는 "가격이 저렴해 꽤 경쟁률이 높다"고 말했다. 미성년자 자녀가 2명 이상이면 30% 할인도 된다. 이날도 역시 한옥 스테이를 하기 위해 방문한 관광객들이 눈에 띄었다. 두 아이를 데리고 온 가족 단위부터 대학생으로 보이는 여성 셋, 노부모를 모시고 온 가족까지 구성이 다양했다. 동행한 해설사는 "특히 혼자 여행을 와도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이고, 조용히 쉬다 가기 좋은 곳"이라고도 말했다. 재미있는 무언가를 찾는다면 체험관에서 '오란다강정 만들기'를 해보는 것도 좋다. 1만 원에 맛있는 오란다강정을 만드는 일일체험 코스로, 재료부터 만드는 방법까지 세세하게 알려주니 겁먹지 않아도 된다. 오란다강정의 재료는 알알이, 해바라기씨, 호박씨, 건크렌베리, 설탕과 조청, 버터가 전부다. 중불 정도에서 설탕과 조청을 녹인 뒤 버터를 녹여주고, 모든 재료를 섞어 틀에 넣고 눌러 굳혀주면 끝이다. 굳히는 시간은 10분 정도면 되니 다 합쳐서 30~40분이 소요된다. 만들어서 바로 먹는 오란다강정의 맛은 사 먹는 것보다 훨씬 좋다. 오란다강정은 바로 옆 카페 '머물다가'에서 차 한 잔과 즐기면 완벽하다. 체험관에서는 공예, 다도, 요리 등 유아에서부터 성인까지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체험들이 있으며 부채 꾸미기, 한지 등 꾸미기, 마패 만들기, 기와 컬러링 등 다양한 자율체험도 가능하다. 옥천(충북)=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2.04.13 07:00
스포츠일반

춘천 닭갈비, 안동 간고등어… 설 연휴 휴게소의 별별 포장음식

지난 추석에 이어 이번 설도 휴게소 맛집 투어가 어려워졌다. 한국도로공사는 10~14일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의 실내 취식을 금지했다. 포장 음식을 사서 휴게소 야외테이블이나 차 안에서 먹어야 한다. 정부는 아예 명절 기간 이동 자제를 권고하면서 휴게소에 머무는 시간도 최소화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부득이 장거리 운전을 하고 휴게소에 들러야 하는 국민도 많다. 이왕 먹을 포장 음식, 지역 색깔을 반영한 메뉴를 눈 여겨두자.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설 연휴 기간인 이달 10~14일 전국 201개 휴게소가 포장 음식을 판매한다. 호두과자, 소떡소떡 같은 간식을 파는 실외 매장은 모두 정상 운영한다. 포장 음식 메뉴는 대동소이하다. 김밥이나 덮밥 같은 간편식이 많다. 평소 휴게소 이용객이 선호하는 국밥과 우동은 포장 판매하지 않는다. 화상 위험 때문이다. 간편식으로 가장 부담 없는 메뉴는 김밥이다. 차 안에서 먹어도 냄새가 많이 안 난다는 장점도 있다. 대부분의 휴게소에서 김밥을 준비한다. 개성 있는 김밥을 파는 휴게소도 있다. 왕전주비빔밥김밥(덕평휴게소), 에그스팸 롤(마장휴게소), 매운멸추김밥(내린천 휴게소)이 대표적이다. 매운멸추김밥은 멸치김밥에 고추가 들어가 맵다. 군산휴게소 서울 방향은 지역 명물 울외장아찌를 활용한 김밥을 선보이고, 고성공룡나라휴게소 통영 방향은 이웃 지역인 통영 명물 충무김밥을 판다. 지역의 브랜드나 다름없는 음식을 내세운 휴게소도 있다. 춘천휴게소 부산 방향에서는 닭갈비 도시락을 판매한다. 안동휴게소는 부산·춘천 양방향에서 안동 간고등어 화덕구이를 판다. 특히 안동휴게소의 간고등어 화덕구이는 한국도로공사가 선정하는 휴게소 대표 음식 'ex 푸드'에 여러 차례 뽑혔을 정도로 검증된 메뉴다. 한식이 끌리지 않는다면 중식이나 양식에 도전해보자. 독특한 중식 메뉴도 있다. 안동휴게소 춘천 방향에서는 볶음짬뽕밥, 옥산휴게소 부산 방향에서는 고기왕짜장을 맛볼 수 있다. 덕평휴게소는 큐브스테이크 필라프, 새우 오이스터 리소토 같은 이색 메뉴를 선보인다. 국토교통부의 조사 결과, 올 설 연휴에는 국민 이동량이 지난해 설 연휴보다 32.6%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고향 방문과 여행 자제 지침 때문이다. 그래도 막히는 길은 막힐 게 뻔하다. 장거리 운전에 나선다면 휴게소를 피하는 게 능사는 아닐 것이다. 코로나19도 무섭지만, 졸음운전도 무섭다. 최승표 기자 spchoi@joongang.co.kr 관련기사 “해외여행 2023년부터 회복할 것” 세계관광기구 암울한 전망 '백신' 날리기, 반려동물과 떡국 먹기…테마파크·리조트 이색 설 이벤트 유니짜장에 육개장·양갈비… 집에서 먹는 특급호텔 셰프의 성찬 &#91;한 컷 세계여행&#93; 세상의 땅끝에서 얼음 덮인 바다를 걷다 2021.02.10 08:13
경제

"5조 시장을 잡아라"…컨세션 사업 확장에 나선 식품 대기업들

식품 대기업들이 '컨세션'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컨세션이란 공항 등 다중 이용 시설에 다수의 식음료 브랜드를 유치해 운영 및 관리를 하는 사업 형태를 말한다. 기존에 식품 대기업들은 공항 위주로 컨세션 사업에 나섰다. 하지만 최근 호텔은 물론이고 병원·야구장 등에도 진출하며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외식 사업이 주춤하자 식음료 위탁 운영으로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호텔 맛집도 우리가 책임진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종합 식품 기업 현대그린푸드는 이달부터 강원도 정선에 위치한 라마다앙코르 정선호텔의 프리미엄 뷔페 레스토랑 '비바체'를 위탁 운영한다고 밝혔다.라마다앙코르 정선호텔은 세계 최대 호텔 체인 중 하나인 윈덤그룹에서 운영하는 4성급 호텔이다. 467개의 객실과 연회장 등을 갖추고 있다.현대그린푸드가 운영하는 뷔페 레스토랑 비바체는 호텔 2층에 560㎡(약 170평) 규모로 들어선다.또 현대그린푸드는 오는 6월부터 라마다앙코르 대전호텔에서도 뷔페 레스토랑 운영과 연회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이번 확장으로 현대그린푸드는 5개의 특급 호텔에서 컨세션 매장을 운영하게 됐다. 현재 자체 호텔 레스토랑 브랜드 에이치가든을 통해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 호텔과 대구 그랜드 호텔의 메인 레스토랑을 운영 중이다. 경기도 양평의 블룸비스타에서는 호텔 스카이 라운지·레스토랑을 위탁 운영하고 있다.현대그린푸드는 케이터링 서비스와 식자재 소싱 역량을 더해 프리미엄 컨세션 사업을 적극 육성한다는 방침이다.현재 현대그린푸드는 복수의 호텔과 컨세션 서비스 계약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현대그린푸드가 일반 컨세션 사업과 달리 호텔 컨세션 사업에 주목하는 이유는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서다. 특화 사업군으로 신규 업체의 진입 장벽이 높고 장기간 서비스 품질 검증을 거쳐야 한다. 대형 호텔뿐 아니라 F&B 시설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형 호텔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대형 병원 푸드코트도 눈독 식품 대기업들은 호텔 외에도 병원·축구장 등으로 컨세션 서비스 부문을 확대하고 있다.아워홈은 푸드홀 브랜드 '푸드엠파이어'를 앞세워 병원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서울 마곡에 위치한 이대서울병원과 대구 계명대학교 동산병원에 푸드엠파이어를 잇따라 오픈했다. 이미 신촌세브란스 병원과 창원 파티마병원 식당가를 운영하는 아워홈은 이번 확장으로 4개의 병원 컨세션 매장을 운영하게 됐다.새롭게 선보인 푸드엠파이어 매장은 기존 병원 컨세션에서 선호도가 높았던 한식을 중심으로 브랜드를 구성했다. 더 다양한 메뉴 제공을 위해 외부 브랜드도 함께 운영한다. 또 병원 고객 특성을 고려한 저염·저글루텐 메뉴를 구성해 선택의 폭을 다양화했다.이 밖에 휠체어를 탄 고객을 위한 배려석을 마련하고, 줄 서지 않고도 주문 가능한 'A1 스마트오더(모바일 주문)' 시스템을 구축해 고객 편의를 강화했다. 알레르기 등 특이 식이 체질 고객을 위한 메뉴 추천 서비스 '체크잇'도 이달 안에 오픈할 예정이다.아워홈 관계자는 “기존 신촌세브란스점 운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푸드엠파이어 병원 컨세션 2곳을 추가로 열게 됐다”며 “휠체어 배려석·체크잇·병원 특화 메뉴 이외에도 병원 내 매장 특성을 살려 고객 니즈를 고려한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야구장·축구장에 이어 휴게소도 신세계푸드는 최근 GS스포츠와 계약을 맺고 프로축구 FC 서울이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서울월드컵경기장 내 스카이박스와 스카이 펍 등 식음 매장의 운영을 시작했다.스포츠 컨세션 사업 강화의 일환으로 축구·야구 경기장에 위치한 식음 매장 확대에 나선 것이다.앞서 신세계푸드는 지난 2017년부터 프로야구 기아 타이거즈의 홈구장인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의 식음 매장을 운영하며 매년 80만 명 이상 찾는 야구장에서 스포츠 컨세션 사업의 확대 가능성을 확인했다.특히 경기 관람과 함께 먹거리를 즐기는 문화가 확산되고 여성과 가족 단위 관중이 꾸준히 늘면서 문화와 음식을 동시에 즐기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또 최근 새로운 트렌드로 휴게소에서도 맛집을 찾고 시간을 보내는 여행객이 늘어나면서 특색 있는 휴게소 컨세션 매장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에 위치한 시흥하늘휴게소가 대표적인 곳으로 다양한 식음료점이 들어와 있다. 이곳은 풀무원과 SPC가 함께 운영 중이다.최근에는 오는 7월 계약이 만료되는 가평휴게소 컨세션 사업권을 두고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가평휴게소는 춘천과 서울 중간에 위치한 서울~양양고속도로 휴게소로 전국 휴게소 매출 2위 규모에 이른다. 지난 10년간 풀무원푸드앤컬처가 이곳을 운영하며 연간 매출 100억원을 훨씬 넘는 ‘알짜 컨세션’으로 떠올랐다.입찰 경쟁에는 CJ프레시웨이·SPC 등이 참여 중이다. CJ프레시웨이는 가평휴게소 수주 시 10년 계약 기준 연 5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국 휴게소에서 가장 매출이 큰 곳은 영동고속도로 덕평휴게소로 연 매출 560억원이다. 해마다 커지는 시장 이처럼 식품 대기업들이 저마다 전문성을 강화하고 나선 이유는 포화 상태에 이른 단체 급식의 성장성 한계 극복을 통해 시장을 더 넓히기 위해서다.기존 역량을 바탕으로 쇼핑몰·병원·호텔·공항 등 다중 이용 시설 내 식음료 시설 내 운영권을 수주하면서 컨세션 시장에서 차별화 전략을 구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또한 컨세션 사업은 많은 유동인구와 함께 접근성이 좋아 특수 상권으로도 불리며 안정적인 매장 운영도 가능하다.시장 전망도 밝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국내 컨세션 시장은 2009년 2조3000억원 수준이었다가 지난해 4조원을 훌쩍 넘겼다. 올해는 5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다만 잇따른 대기업의 컨세션 시장 진출에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컨세션 사업이 입찰을 통해 정해진 기간만큼만 운영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자짓 중소기업이 자신의 기술력과 노하우로 매장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도 다음 입찰을 통해 대기업에 경영권을 뺏길 수 있다는 얘기다.업계 한 관계자는 "기존 사업을 주도하던 중소기업 컨세션 시장에서 수익성이 높게 나타나기 시작하자 대기업들도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며 "자본력과 식자재 유통에서 유리한 대기업이 대거 시장에 진입하면서 중소기업의 입지는 갈수록 약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tbc.co.kr 2019.05.16 07:00
경제

배달의 시대, 배달형 매장·공유 주방 뜬다

바야흐로 '배달의 시대'다. 배달 앱과 배달 전문 대행 업체들의 등장 이후 시장이 급성장한다. 규모만 15조원에 달할 정도다. 이와 맞물려 창업 시장에도 변화의 바람이 분다. 배달형 매장이 생겨나고, 여러 사업자가 월 사용료를 나눠 내는 공유 주방까지 등장했다. '혼밥' 문화가 확산하고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시장은 더욱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비싼 임대료 부담…간판 내걸고 배달만 한다 8일 프랜차이즈 업계에 따르면, 최근 창업 시장의 키워드는 '소규모 배달형 매장'이다.높은 임대료와 인건비에 부담을 느낀 창업주들이 작은 점포에서 배달 중심의 매장을 여는 방식이다. 배달의 특성상 유동 인구가 많지 않은 곳에서도 매장 운영이 충분히 가능하다. 넓은 홀이 필요한 기존 카페형 매장에 비해 배달형 매장은 비교적 좁은 면적에서도 운영할 수 있어 매장 운영에 필요한 인원도 줄어든다.대표적 성공 사례는 분식 프랜차이즈 스쿨푸드의 '스쿨푸드딜리버리'다.스쿨푸드딜리버리는 스쿨푸드가 2002년 만든 배달 특화 프랜차이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약 371억원을 기록, 배달하지 않는 카페형 매장에 비해 23% 높은 실적을 올렸다. 이는 배달형 매장의 특성에 따른 고정비 절감이 매출에서 나타난 것이라고 풀이할 수 있다. 실제로 동일한 지역에 위치한 스쿨푸드 카페형 매장과 스쿨푸드딜리버리 배달형 매장의 임대료는 한 달 기준 600만원에서 1200만원의 차이를 보였다.수익성이 좋다는 소식에 매장도 빠르게 느는 추세다. 회사 측에 따르면, 8일 현재 매장 수는 총 38개로 1년 새 10개가 증가했다. 가계약 상태의 배달 매장만 14개에 달해 상반기 중 배달 매장이 일반 매장 수(39개)를 앞지를 예정이다.스쿨푸드 관계자는 "배달형 매장은 오픈 이후 고정적으로 지출되는 비용에 대한 부담이 적어 창업을 계획 중인 많은 분들이 문의하고 있다"며 "2002년부터 시작된 배달 전문 브랜드의 노하우를 기반으로 앞으로도 효율적 시스템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놀부부대찌개·놀부보쌈 등 오프라인 매장에 '숍 인 숍' 형태로 작게 들어가는 배달 전문 브랜드도 증가세다.놀부에 따르면, 3월까지 배달 전문 브랜드를 오픈한 매장은 200여 개에 이른다. 2019년 연말까지 총 250개 매장이 개설될 예정이다. 배달 전문 브랜드 도입으로 전년 동기 대비 배달 매출이 약 30% 상승했다.놀부 관계자는 "현재 놀부 신규 매장의 50% 이상이 배달 전문 브랜드를 기본으로 도입한 형태로 출점되며, 나머지 50%의 신규 매장도 운영 안정화 이후 배달 전문 브랜드를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매장 임대료도 아깝다…공유 주방 뜬다 최근에는 '공유 주방'도 급성장한다. 공유 주방은 한 사업자가 매장을 통째로 임대하는 대신 여러 사업자가 월 사용료(임대료)를 나눠 내는 방식이다.창업에 가장 큰 요인인 임대료와 인건비 등 고정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재료비 역시 공동 구매를 통해 낮출 수 있다.실제로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2016년 서울 시내 음식점 평균 창업 비용은 9200만원이다. 공유 주방 업계는, 규모에 따라 다르지만, 80만~700만원대에 창업이 가능하다고 본다.이런 가능성을 높게 보고 공유 주방 창업과 투자도 이어진다.롯데액셀러레이터는 지난달 26일 공유 주방 스타트업 심플프로젝트컴퍼니에 15억원을 투자했다. 롯데호텔과 롯데쇼핑 e커머스·롯데슈퍼·롯데지알에스 등 그룹의 식품·유통 계열사와 협업으로 시너지를 만들어 간다. 이외에도 위쿡·심플키친·먼슬리키친·배민키친 등이 공유 주방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음식 배달 앱 배달의민족도 최근 홀 영업 없이 배달만 하는 외식 업체가 증가세인 것으로 본다.특히 '맛집' 음식 중심의 프리미엄 배달 서비스인 '배민라이더스'를 이용하는 업체들 중에는 수제 버거·와플 등 단일 메뉴를 배달 앱을 통해서만 제공하는 곳이 상당수다.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과거에는 매장이 곧 얼굴이었지만, 배달 주문 시에는 대개 매장 공간에는 관심을 두지 않는다"며 "그렇다 보니 주방 공간 정도만 두고 경쟁력 있는 특화 메뉴를 배달로만 서비스하는 젊은 외식업자들이 느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스쿨푸드딜리버리 방배점.각종 규제는 숙제 각종 규제는 배달형 매장과 공유 주방 사업자들이 풀어야 할 숙제다.특히 정부가 배달 음식에도 일회용품 규제를 검토 중인 게 최대 걸림돌이다.배달 음식에 사용되는 일회용품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정부는 현재 관련 실태 조사를 진행 중이다. 환경부는 이 같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이르면 올 상반기에 구체적인 규제 품목들과 가이드라인을 정할 방침이다. 사실상 배달도 정부의 일회용품 정책에 자유롭지 못한 상황인 것이다.업계는 정부의 규제가 급속도로 커지는 배달 시장을 위축시킬 수 있다며 반발한다.한 자영업자는 "일회용품 규제가 시작되면 인력과 시간이 더 투입되기 마련"이라며 "이는 최저임금과도 맞물린다. 용기 자체를 다회용이나 대체재로 바꾸는 대안도 거론되고 있으나 여전히 풀기 힘든 난제"라고 말했다.공유 주방은 더 큰 위험 요소가 있다. 셰프 등 개인에게 사업 면허를 주는 미국과 달리 한국은 현행법상 여러 사업자가 하나의 주방을 공유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결국 공유 주방을 하는 위쿡이 사업자 면허를 내는 구조다.또 공유 주방에서 만든 제품을 소비자에게 온라인으로 배송해 판매하는 것은 괜찮지만, 다른 사업장에서는 판매할 수 없다. 공유 주방 이용자는 온라인을 통해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는 기업 대 소비자 간 거래(B2C) 영업만 가능하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공유 주방 이용자가 초콜릿을 만들어 다른 판매 업체에 납품하는 기업 간 거래(B2B) 영업을 해서는 안 된다.이에 정부는 정책 수정을 검토 중이다. 주무부처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우선 식품제조업·판매업·가공업 등 외식업 사업자에 '독립된 작업장 시설'을 갖추도록 명시한 현행 식품위생법 시행규칙(제36조) 개정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 규제 샌드박스 시범 운영을 통해 규제 개선 방안과 문제점을 파악할 계획이다.이와 관련, 지난달 29일 서울 만남의광장 휴게소와 안성 휴게소(부산 방향)에 한해 2년간 주방 공유를 통한 청년 창업을 허용한 바 있다.식약처 관계자는 "주방을 여러 사업자가 나눠 쓰는 개념의 공유 주방은 신규 영업자의 투자 비용 부담과 창업의 진입 장벽을 낮춰 일자리 창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위생 관리나 안전성 강화를 어떻게 할지에 대한 부분에 초점을 두고 법 개정 및 시범 운영을 추진해 보겠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n.mingu@jtbc.co.kr 2019.05.0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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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회 백상] "예능적 성과 인정" 전현무·이영자, 男女예능상

전현무와 이영자가 남녀예능상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1일 열린 제55회 백상예술대상 TV 부문 남녀예능상은 치열한 경쟁 끝에 방송인 전현무와 코미디언 이영자가 수상자로 호명이 됐다. 두 사람은 기쁨을 나누며 환하게 웃었다.전현무는 '나 혼자 산다'가 MBC 대표 예능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전 회장'으로 불리며 무지개 회원들의 끈끈한 우애를 다졌다. 지난 3월 모델 한혜진과 결별하며 현재는 하차한 상태지만, 다수의 예능 프로그램에서 '웃음키'로 활약 중이다. MBC '선을 넘는 녀석들-한반도 편'을 성공적으로 이끌었고, '전지적 참견시점' KBS 2TV '해피투게더4'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JTBC '슈퍼밴드' '스테이지K' tvN '문제적 남자' OtvN '프리한 19' 등에서 활약 중이다.2015년 제51회 백상예술대상에서 남자 예능상을 수상한 바 있는 전현무는 4년 만에 다시금 트로피의 주인공이 됐다. 백상 TV 부문 심사위원 정덕현은 "예능적인 성과를 따지면 단연 전현무"라고 꼽았다.여자 예능상은 이영자에게 돌아갔다. 26년 만에 백상에서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1993년 한국백상예술대상 코미디연기상을 수상했던 그는 '전지적 참견시점'으로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이영자는 '전지적 참견시점'의 상징적인 존재다. 파일럿 당시부터 정규 편성을 확정 짓고 토요일 메인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기까지 핵심적인 존재감을 보여줬다. 리얼 예능에 첫 도전한 이영자는 매니저와의 일상을 고스란히 공개했다. 충청도 화법을 자랑하는 이영자와 눈치 없는 송성호 매니저, 그 둘 사이의 미묘한 관계가 웃음을 전해줬다.여기에 이영자가 적어둔 맛집 리스트와 음식을 표현하는 감칠맛 나는 표정 연기가 단연 최고의 볼거리를 선사했다. '체했을 땐 한방 통닭'이라는 식성은 화제를 모았고 언급된 맛집들은 문전성시를 이뤘다. '영자미식회'는 휴게소로 이어지며 각종 SNS를 뜨겁게 달궜다. 그야말로 '영자의 전성시대'가 열렸다.김옥영 TV부문 심사위원장은 "중견 이상의 연차가 되면 자연스럽게 뒤로 물러나는 예능계의 분위기를 뒤엎고 여성 희극인으로서 탄탄하게 자신의 입지를 굳혔다. 이는 여성 희극인들뿐 아니라 우리 사회에도 큰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고 평했다.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19.05.02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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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성길도 식후경"…고속도로 휴게소 맛집은 어디?

민족 대명절 설이 다가와 설레는 이유는 오랜만에 찾는 고향집 때문만은 아니다. 귀성·귀경길에 고속도로 휴게소를 들러 별미를 맛보는 즐거움도 빼놓을 수 없다.한국도로공사는 지난해 11월 '고속도로 휴게소 대표 음식 톱20'을 선정해 발표했다. 전국 195개 휴게소의 189개 품목을 대상으로 매년 전문가가 참여, 엄정하게 평가해 선발된다이 중 최우수상은 서울만남의광장(부산 방향)의 '말죽거리소고기국밥'이 수상했다. 말죽거리 소고기국밥은 과거 여행자들의 피로를 달래 주던 말죽거리 역의 대표 음식으로, 24시간 가마솥에서 우려낸 한우 사골의 깊고 진한 국물 맛이 일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우수상은 죽암휴게소(부산 방향)의 '보은대추왕갈비탕'과 섬진강휴게소(부산 방향)의 '옛날 김치찌개' 등 2개 품목이 선정됐다.휴게시설협회장상은 망향휴게소(부산 방향)의 '명품닭개장'과 추풍령휴게소(서울 방향)의 '석쇠불고기' 등 2개 품목이 뽑혔다. 이 밖에도 여주휴게소(강릉 방향)의 '여주쌀 용대리황태해장국', 횡성휴게소(강릉 방향)의 '횡성한우떡더덕스테이크', 충주휴게소(양평 방향)의 '한방 고추장 불고기 쌈밥' 등이 고소도로 휴게소의 대표 음식으로 뽑혔다. 안민구 기자 an.mingu@jtbc.co.kr 2019.01.3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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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진, 25일 '맛있는 녀석들' 방송 "먹방의 정석"

배우 박해진이 '맛있는 녀석들'에 25일 출연한다.박해진은 25일 방송되는코미디TV '맛있는 녀석들'에 출연, 지방의 모 휴게소에서 출연자들과 만나 제작진이 제공한 휴대폰으로 SNS 맛집을 추천받아 함께 이동한다. 박해진은 '맛있는 녀석들' 멤버들과 왁자한 가운데 소탈하면서도 친근감 있는 모습으로 촬영을 마무리하며 '먹방의 정석'을 보여줬다.댄디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의 박해진과 유쾌한 먹방의 정점을 보여주는 '맛있는 녀석들'이라는 프로그램의 컬래버레이션은 의외로 배우의 큰 관심 속에 성사됐다. 평소 먹방과 맛있는 음식을 좋아하는 박해진은 '맛있는 녀석들'의 애청자.박해진은 자신이 모델로 발탁된 LED 마스크 광고에 유민상을 적극 추천해 광고 촬영을 함께 하는 인연을 맺었다. 유민상은 광고 촬영장에서 박해진에게 '맛있는 녀석들' 출연을 부탁했고 흔쾌히 응하면서 이번 촬영이 이뤄졌다.음식에 대한 코드가 비슷한 두 사람은 광고 촬영장에서 처음 만났음에도 마치 오래된 친구처럼 음식을 주제로 이야기꽃을 피우는가 하면 남다른 브로맨스를 선보이며 촬영장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며 성공적인 광고 촬영을 이끌어냈다.박해진이 출연한 코미디TV '맛있는 녀석들'은 25일 오후 8시 방송된다.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19.01.18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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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IS①]"나도 완판녀" 200% 매출상승 이끈 '영자의 전성시대'

개그우먼 이영자(50)가 '휴게소 완판녀'로 불리며 방송가 핫한 아이콘으로 떠올랐다.이영자가 평소 맛집을 찾아다닌다는 것은 주변 지인 최화정, 홍진경, 엄정화롤 통해 익히 알려진 얘기. MBC '전지적 참견 시점'을 통해 일상을 보여주면서 '이영자의 전성시대'가 돌아왔다.'전지적 참견 시점'은 지난달 3일 정규 편성됐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리얼 예능에 첫 도전한 이영자는 매니저와의 일상을 고스란히 공개하고 있다. 충청도 화법을 자랑하는 이영자. 눈치 없는 매니저. 둘 사이의 미묘한 관계가 웃음을 전해주고 있다.여기에 이영자가 적어둔 맛집 리스트와 음식을 표현하는 감칠맛 나는 표정 연기가 단연 최고의 볼거리다. "체했을 땐 한방 통닭"이라던 그의 놀라운 식성은 화제였다. 이외에도 매생이 굴국밥, 돈잔국수 등이 크게 주목을 받았다.이영자가 소개한 맛집은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최근 진행된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래퍼 딘딘은 "자주 다니던 맛집이 있었는데 이영자 누나가 방송에서 소개하는 바람에 사람이 너무 많아졌다. 당분간 손님이 몰려 먹을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절친 홍진경은 "언니가 맛집을 꽉 잡고 있다"면서 "한남동 맛집도 요즘 난리"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31일과 7일 방송에는 전국 휴게소 음식 리스트가 공개돼 열띤 관심의 중심에 섰다. 한국도로공사에서 휴게소 음식 매출 급상승에 도움을 줬다며 이영자에 감사 전화를 했을 정도. 무려 방송 후 200%의 매출이 급증했다.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18.04.09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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