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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들것에 실려 나간 타격왕, SNS로 전한 안부 "걱정하지 않아도 돼, 괜찮아요"

경기 도중 상대 선수와 충돌해 들것에 실려나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간판 타자 루이스 아라에즈(28)가 병원 검진 후 SNS를 통해 "내일 팀에 복귀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라에즈는 2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 다이킨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원정 경기 1회 초 무사 1루에서 번트를 시도한 후 1루까지 전력으로 질주했다. 이 과정에서 베이스 커버를 들어온 상대 2루수 마우리시오 듀본과 충돌해 쓰러졌다. 결국 아라에즈는 카트에 실려 그라운드를 떠났다. 샌디에이고 구단은 "아라에즈가 추가 검사를 진행하기 위해 병원으로 이송됐다"라며 "현재 의식이 있다. 팔다리를 움직일 수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아라에즈는 "경기 중 충돌로 병원으로 옮겨 검사를 했다"라며 "다행스럽게도 걱정할 만한 큰 부상은 아니다. 현재 안정을 취하고 있다. 지금 몸 상태는 괜찮다. 내일 팀에 복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팬 여러분의 걱정에 감사하다. 양 구단과 의료진에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아라에즈는 MLB를 대표하는 타자다. 최근 3년 연속 리그 타율 1위(2022년 아메리칸리그, 2023~24년 내셔널리그) 타율 1위를 기록했다. 개인 통산 708경기에서 타율 0.322 31홈런 254타점 379득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엔 22경기에서 타율 0.287 3홈런 7타점을 기록하며 샌디에이고의 MLB 전체 승률 1위(0.727)를 견인했다. 이형석 기자 2025.04.21 17:32
일본야구

충격에 빠진 NPB, 2009년 홈런·타점왕 '도미니카 붕괴 사고'로 희생…동료 구하고 숨져

도미니카공화국에서 발생한 나이트클럽 지붕 붕괴 사고로 미국 메이저리그(MLB) 출신 마무리 투수 옥타비오 도텔이 사망한 가운데 일본 프로야구(NPB) 올스타 출신 토니 블랑코도 화를 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일본 닛칸스포츠는 9일 'NPB에서 여러 구단에서 활약하며 팬들에게 사랑을 받은 블랑코가 사망했다고 복수의 미국 매체가 전했다'라고 밝혔다. 도미니카공화국 수도 산토도밍고에서 발생한 지붕 붕괴 사고로 60여 명이 사망하고 160여 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블랑코는 사망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닛칸스포츠는 '중남미 언론의 헥터 고메스 기자에 따르면 블랑코와 함께 있던 전 텍사스 레인저스 내야수 에스테반 헤르만은 살아남았다. 그의 말에 따르면 붕괴가 일어난 순간 천장의 일부가 헤르만에게 향했는데 그때 블랑코가 몸을 밀어서 그를 구했다고 한다'고 부연했다.2009년 NPB에 첫발을 내디딘 블랑코는 주니치 드래건스,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오릭스 버팔로스 등을 거치며 8년 동안 활약했다. 특히 주니치에서 뛴 2009년에는 타율 0.275 39홈런 110타점으로 활약하며 센트럴리그 홈런왕과 타점왕을 동시 석권했다. 이밖에 1루수 부문 베스트 나인에 세 차례나 뽑힌 '역대급 외국인 타자' 중 한 명이다. 통산 NPB 성적은 750경기 타율 0.272 181홈런 542타점. 2016년을 끝으로 NPB를 떠났는데 사고로 사망 소식이 전해졌다. 한편, 이번 사고로 MLB 통산(15년) 59승 50패 109세이브 평균자책점 3.78을 기록한 도텔도 숨을 거뒀다.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을 비롯한 현지 매체에 따르면 도텔은 붕괴 6시간 만에 구출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이 과정에서 상태가 악화해 사망했다. 데뷔 초창기 5년 동안 도텔이 몸담았던 휴스턴 애스트로스 구단은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지난밤 고국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지붕이 붕괴해 도텔이 사망했다는 비극적인 소식을 접하게 돼 가슴이 아프다. 휴스턴에서 그는 야구계 최고의 릴리버 중 한 명이었으며 명예의 전당에 오른 빌리 와그너와 올스타 브래드 리지를 포함한 불펜진의 중요한 일원이었다'며 죽음을 애도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09 10:04
메이저리그

'클럽 지붕 붕괴' MLB 통산 109SV 투수 병원 이송 중 사망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15년간 활약한 투수 옥타비오 도텔이 비극적인 사고로 숨을 거뒀다.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9일(한국시간) '도텔이 도미니카공화국의 나이트클럽(제트 세트) 지붕이 무너져 사망한 수십 명 중 한 명이라고 도미니카공화국 경찰이 확인했다'고 전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이번 사고로 최소 58명이 사망했는데 명단에는 도텔뿐만 아니라 MLB 통산 464홈런을 기록한 넬슨 크루스의 동생 넬시 크루스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나이트클럽 지붕이 무너진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는데 도텔은 붕괴 6시간 만에 구출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하지만 이송 중 상태가 악화해 사망했다는 게 도미니카공화국 경찰 대변인의 설명이다. 1999년 빅리그에 데뷔한 도텔은 MLB 통산(15년) 59승 50패 109세이브 평균자책점 3.78을 기록했다. 데뷔 초창기 5년 동안 그가 몸담았던 휴스턴 애스트로스 구단은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지난밤 고국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지붕이 붕괴해 도텔이 사망했다는 비극적인 소식을 접하게 돼 가슴이 아프다'며 '휴스턴에서 그는 야구계 최고의 릴리버 중 한 명이었으며 명예의 전당에 오른 빌리 와그너와 올스타 브래드 리지를 포함한 불펜진의 중요한 일원이었다'며 죽음을 애도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09 06:59
메이저리그

"포르투갈에서 죽지 않을 것" 산불로 집 불타고, 위암 진단까지…악재 겹친 2005년 WS 우승 주역

한 시대를 풍미한 마무리 투수 바비 젠크스(44)가 병마와 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두 차례 올스타에 선정된 마무리 투수이자 월드시리즈(WS) 챔피언인 젠크스가 위암 치료를 받고 있다'라고 16일(한국시간) 전했다. 메이저리그 공식(MLB) 홈페이지 MLB닷컴은 젠크스가 위암의 일종인 선암 4기 치료를 받고 있다고 자세하게 밝혔다. 젠크스는 위암뿐만 아니라 지난 1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서부 해변의 부촌 퍼시픽 팰리세이즈에서 발생한 산불로 집을 잃기도 했다.아내의 가족과 더 가까이 지내기 위해 포르투갈에서 치료 중인 젠크스는 MLB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살아 있다는 거에 감사하다"며 "한 가지 말씀드리자면 난 포르투갈에서 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젠크스는 지난해 10월 포르투갈에 도착했을 때 오른 종아리에 심부정맥 혈전증이 생기며 건강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후 폐에 여러 혈전이 생겼고 지난달에는 소파에서 화장실로 가던 중 잠시 쉬어야 할 정도로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걸 느꼈다. MLB닷컴은 '추가 검사를 위해 병원으로 돌아갔을 때 젠크스는 피부와 눈이 노랗게 변하는 황달 증상이 있었다.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를 받고 나서야 가슴 한가운데에 종양이 발견됐다'라고 부연했다. 젠크스에 따르면 종양은 위벽과 뼈, 허리와 엉덩이까지 퍼졌다. 종양이 터져 위장에 출혈이 발생, 심각한 소화 장애를 일으키기도 했다. 출혈을 조절하고 종양을 줄이기 위한 방사선 치료를 받는 상황. 팰리세이즈 화재로 2005년 화이트삭스 WS 우승 반지 정도를 제외한 개인 야구 기념품을 대부분 소실한 젠크스로선 상실감이 더욱 클 수밖에 없다.젠크스는 일리노이주 시카고 인근 크레스트우드의 독립야구팀 윈디시티 썬더볼츠의 감독으로 첫 시즌을 마쳤다. 암에서 회복돼 다시 사령탑을 잡는 게 목표. 오는 7월 화이트삭스 홈구장에서 열리는 WS 20주년 행사에 참석하는 것도 머릿속에 그리고 있다. 그는 "최고의 정신적, 육체적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2005년 빅리그에 데뷔한 젠크스의 MLB 통산(7년) 성적은 348경기 16승 20패 173세이브 평균자책점 3.53이다. 2006년과 2007년에는 2년 연속 40세이브를 달성, 올스타에 선정되기도 했다. 2005년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상대한 WS에선 2세이브를 책임지며 팀 우승에 이바지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2.16 14:56
NBA

'충격 골스' 밀로예비치 코치 심장마비 사망…"믿을 수 없을 만큼 힘든 시간"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충격에 빠졌다.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저녁 식사 도중 응급 상황이 발생해 병원에 입원했던 데얀 밀로예비치 골든스테이트 어시스턴트 코치가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했다'고 18일(한국시간) 전했다. NBA 최우수선수(MVP) 2회 수상에 빛나는 니콜라 요키치(덴버 너기츠)의 스승으로 유명한 밀로예비치 코치는 2022년 골든스테이트의 NBA 우승을 이끈 핵심 스태프 중 한 명이었다. 향년 47세.갑작스러운 코치 사망 소식을 접한 골든스테이트는 이날 예정된 유타 재즈와의 경기를 연기했다. 스티브 커 골든스테이트 감독은 "우리는 그의 죽음에 큰 충격을 받았다"며 "구단과 관련한 모든 사람에게 충격적이고 비극적이다. 그의 가족, 친구 그리고 그와 함께 일할 수 있어 놀라운 기쁨을 누렸던 우리 모두에게 믿을 수 없을 만큼 힘든 시간"이라고 애도했다. 골든스테이트에서 세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던 밀로예비치 코치는 세르비아 대표팀의 어시스턴트 코치 출신이다. 요키치가 미국으로 건너오기 전 세르비아에서 그를 지도, 슈퍼스타로 키워낸 경험이 있다. 애덤 실버 NBA 커미셔너는 "NBA는 전 세계 농구계의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은 동료이자 친애하는 친구였던 밀로예비치 코치의 갑작스러운 사망을 애도한다"고 말했다. ESPN은 '밀로예비치는 유럽에서 활동하는 동안 이비카 주박(LA 클리퍼스) 고가 비타제(올랜도 매직) 보반 마르야노비치(휴스턴 로케츠) 등과 긴밀히 협력했다'며 '골든스테이트에서는 주로 케본 루니 같은 빅맨들과 함께 일했다'고 전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1.18 10:16
메이저리그

144.4㎞/h 타구에 안면 강타 골절 후 두 달···"끔찍한 사고, 마운드 복귀 무섭지 않다"

시속 144km 타구에 안면 골절상을 당한 오른손 투수 태너 하우크(27·보스턴 레드삭스)가 두 달 만에 마운드에 복귀한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1일(한국시간) "하우크가 안면 골절상에서 회복해 오는 23일 미국 텍사스주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열리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 선발 등판 예정이다"고 전했다. 하우크는 6월 18일 미국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전에서 카일 히가시오의 타구에 안면을 강타당한 뒤 얼굴을 부여잡고 쓰러졌다. 하우크가 맞은 타구 속도는 89.7마일(시속 144.4km)이었다. MLB닷컴은 '하우크가 곧바로 땅에 쓰러졌고, 얼굴은 피투성이가 됐다'고 밝혔다. 하우크는 홈구장인 펜웨이파크에서 상처를 봉합한 뒤 병원으로 이동했다. 안멸 골절로 두 달간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하우크는 재활을 거쳐 빅리그에 복귀한다. 그는 "끔찍한 사고였다"며 "현재 몸 상태는 괜찮다. 100%의 컨디션으로 돌아오고 싶었다. 다시 경기에 나설 준비를 마쳤고 마운드에서도 전혀 무섭지 않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하우크는 두 달 동안 재활하면서 자신이 얼마나 야구를 사랑하는지 깨달았다. 그는 "두 달이 마치 1년, 또 평생처럼 느껴졌다"며 "마운드에 복귀해 정말 기쁘다. 내 가슴 속에 불꽃이 다시 타오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2017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24번으로 지명된 하우크는 2020년 빅리그에 데뷔, 통산 66경기(선발 33경기)에서 12승 15패 9세이브 평균자책점 3.66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에는 13경기 3승 6패 평균자책점 5.05을 올렸다.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다투는 보스턴은 하우크의 복귀로 마운드 운영이 한층 수월해졌다. 알렉스 코라 감독은 "하우크의 복귀는 우리에게 큰 힘이다. 드디어 완전히 꾸려진 마운드를 가동할 수 있다"고 반겼다. 하우크가 23일 선발 맞대결을 펼칠 휴스턴 선발 투수로는 저스틴 벌랜더가 예고되어 있다. 벌랜더는 올 시즌 8승 6패 평균자책점 3.36을 기록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3.08.21 16:16
메이저리그

'WBC 사구' 알투베, 손가락 골절상으로 2달 결장…휴스턴 '한숨'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손가락 골절상을 당한 호세 알투베(33·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수술을 마쳤다. 미국 ESPN은 23일(한국시간) 데이나 브라운 휴스턴 단장의 말을 빌려 "손가락 수술을 받은 알투베가 최소 2달 동안 돌아오지 못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대회서 베네수엘라 유니폼을 입고 활약한 알투베는 지난 19일 미국과의 8강전에서 투구에 공을 맞고 골절상을 당했다. 5회 말 상대 투수 다니엘 바드(38·콜로라도 로키스)의 95.9마일(약 154km)의 강속구에 손을 맞았고, 알투베는 그대로 쓰러져 고통을 호소하다 교체됐다. 이후 알투베는 병원 검진 결과 엄지손가락 골절 소견을 받았고 결국 수술대까지 올랐다. 베네수엘라도 소속팀 휴스턴도 한숨이다. 베네수엘라는 알투베 교체 이후 역전을 당하며 준결승전 진출에 실패했고, 휴스턴은 알투베의 장기 결장에 대체자를 찾아야 하는 상황을 마주했다. ESPN에 따르면, 알투베가 빠진 자리는 유틸리티 마우리시오 듀본(29)이 매울 것으로 예상된다. 윤승재 기자 yogiyoon@edaily.co.kr 2023.03.23 08:07
연예일반

美 인기 래퍼 테이크오프, 볼링장 파티갔다 총격 사망

미국의 인기 힙합그룹 미고스 소속 래퍼 테이크오프(본명 키어슈닉 카리 볼·28)이 총에 맞아 사망했다. 1일(현지시간) 휴스턴 경찰에 따르면 테이크오프는 이날 오전 2시40분께 텍사스주 휴스턴의 한 볼링장에서 열린 파티에 참석했다 총격으로 세상을 떠났다. 경찰은 "테이크오프가 범죄 행위에 연루된 가능성은 없지만 이번 총격은 우발적인 사건이 아니다"라며 조사에 나섰다. 현장에는 40~50명의 인원이 있었고 테이크오프 외에도 2명이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고 당시 미고스 멤버인 퀘이보도 함께 있었으나 다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른 멤버 오프셋은 파티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2022.11.02 10:34
스포츠일반

[이석무의 파이트클럽] 현대사회에서 글러브 없이 맨주먹으로 싸운다고?

지난 2년 전 50이 넘은 나이에 프로복싱 복귀를 선언해 큰 화제를 모았던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은 어느날 2000만달러라는 거액을 제시받았다. 타이슨에게 이같은 파격적인 조건을 제안한 단체는 '베어 너클 파이팅 챔피언십'(이하 BKFC)이라는 격투기 단체였다. BKFC는 타이슨이 계약을 받아들이면 UFC 전 챔피언 반더레이 실바(브라질)와 대결을 추진할 계획이었다. 이 단체는 '베어 너클'이라는 이름대로 글러브를 끼지 않고 맨주먹으로 싸우는 단체다. 선수들은 손을 보호하는 최소한의 붕대(밴디지)만 엄지와 손목에 감고 경기에 임한다. 당연히 경기는 위험하고 폭력적이다. 부상은 기본이다. 맨주먹에 맞은 선수는 물론 때린 선수 조차 손가락이나 손목 골절을 입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지난해 8월에는 격투기 전적 24전 경력을 가진 저스틴 손튼이라는 선수가 경기 도중 사망하는 사고도 있었다. 상대 선수의 강한 오른손 펀치를 허용한 손튼은 정신을 잃고 앞으로 쓰러졌다. 이 과정에서 머리가 바닥에 부딪히는 큰 사고를 당했다. 곧바로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경추 신경 손상으로 끝내 세상을 떠났다. 맨주먹 격투기는 엄청난 위험성에도 불구하고 타이슨 같은 거물에게 거액의 대전료를 제의할 정도로 최근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BKFC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온 선수 숫자만 놓고 보더라도 남녀 통틀어 1000명이 훨씬 넘는다. 대부분은 무명 선수들이지만 프랭크 미어, 헥터 롬바드, 티아고 실바, 휴스턴 알렉산더, 지미 리베라, 마이크 페리 등 UFC 무대에서 이름을 날렸던 선수들도 제법 된다. 일본 입식타격기 K-1 경량급에서 최강자로 군림했던 태국의 쁘아카오 벤차멕(예전 쁘아카오 포프라묵)도 BKFC에 참가했다. 원래 주먹은 도구가 없는 인간에게 있어 가장 강력한 무기다. 중국 청나라 말기에 반외세를 외쳤던 의화단은 서양의 총, 대포를 상대로 중국 무술을 기반으로 한 맨주먹으로 맞섰다. 그래서 이들을 '권비(拳匪)' 또는 '권민(拳民)'이라고 불렸다. '拳(권)'자는 한자로 '주먹', '주먹을 쥐다'를 의미한다. 권투, 철권 같은 단어에 쓰인다. 복싱이 처음 나왔을 때도 당연히 맨주먹 싸움이었다. 1800년대 맨주먹 복싱에 대한 기록을 살펴보면 가관이다. 경기장 사방에 피가 튀었고 사망자나 부상자가 속출해 계속 들것이 왔다갔다 했다. 경기장 주변에는 경기 결과를 놓고 돈을 거는 도박이 펼쳐졌다. 돈 많고 권력을 가진 상류층 인사들은 실력이 좋은 선수의 스폰서가 되기도 했다. 맨주먹 복싱이 사라진 것은 너무 잔인해서다. 선수들이 계속 세상을 떠나거나 장애가 남는 큰 부상을 당하자 당시 영국 치안 법원이 개입해 경기를 중단시켰다. 그런 배경에서 등장한 것이 글러브였다. 선수 보호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자 1867년 영국의 퀸즈베리라는 후작이 자신이 주최한 대회에 '솜을 넣은 글러브를 착용하지 않으면 경기에 나설 수 없다'고 규칙을 만들었다. 이후 글러브 관련 규정을 일컬어 '퀸즈베리 규정'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복싱 및 격투기에서 글러브가 사용되면서 선수들의 안면 및 손가락 골절 부상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가죽으로 겉을 만든 글러브가 널리 사용되다가 오늘날에는 합성수지나 젤 형태의 글러브가 제작된다. 글러브 안쪽 솜은 말 꼬리인 '말총'이 사용되는데 주먹의 힘을 전달하는 효과가 크기 때문이라고 한다. 종합격투기에선 그라운드 기술도 사용해야 한다. 그래서 복싱 글러브 보다 훨씬 작고 가벼우면서 손가락 부분에 구멍이 뚫린 오픈핑거글러브를 사용한다. 오픈핑거글러브는 종합격투기를 통해 일반화됐지만 제법 오랜 역사를 갖는다. 이소룡이 영화 '용쟁호투'에서 오픈핑거글러브를 끼고 액션을 펼치기도 했다. 현대사회는 문명화되고 인간의 존엄성이 더 강조된다. 그런 상황에서 다시 맨주먹 싸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은 아이러니하다. 이는 더 강렬한 자극을 원하는 인간의 원초적인 본능과 무관하지 않다. 낡은 제도를 타파하고 새로운 것을 갈망하는 인간의 욕구는 맨주먹 격투기의 불씨가 됐다. 달라진 미디어 환경도 불을 지폈다. BKFC는 2020년 8월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DAZN과 파트너십을 맺고 경기를 유료 중계하기 시작했다. 1년에 40~50달러 정도를 내면 경기를 직접 시청할 수 있다. 성장 가능성에 주목한 미국 동영상 플랫폼 트릴러는 올해 2월 이 단체를 아예 인수했다. 현재 BKFC는 미국 내 14개 주에서 합법화돼있다. 맨주먹 격투기 신봉자는 오히려 글러브를 끼고 하는 실제 복싱이나 격투기보다 머리에 더 안전하다고 주장한다. 실제 워싱턴주립대 연구진은 "사람이 맨주먹으로 가격하는 것보다 글러브를 끼고 때릴 때 뇌손상 위험이 17.9%가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맨주먹 격투기를 스포츠라고 부를 수 있는지는 여전히 논란이 많다. 몸이 깨지고 출혈이 낭자하는 이 종목에 대한 거부감도 높다. 그래도 폭력성과 잔인함을 쫓는 인간의 특성상 관심은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맨주먹 격투기가 계속 지속될까라는 질문에는 물음표가 남는다. 선수를 보호할 제도적 장치가 더 강화되지 않는다면 말이다. 맨주먹 격투기 신봉자는 오히려 글러브를 끼고 하는 실제 복싱이나 격투기보다 머리에 더 안전하다고 주장한다. 실제 워싱턴주립대 연구진은 "사람이 맨주먹으로 가격하는 것보다 글러브를 끼고 때릴 때 뇌손상 위험이 17.9%가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맨주먹 격투기를 스포츠라고 부를 수 있는지는 여전히 논란이 많다. 몸이 깨지고 출혈이 낭자하는 이 종목에 대한 거부감도 높다. 그래도 폭력성과 잔인함을 쫓는 인간의 특성상 관심은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맨주먹 격투기가 계속 지속될까라는 질문에는 물음표가 남는다. 선수를 보호할 제도적 장치가 더 강화되지 않는다면 말이다. 2022.10.21 08:33
스포츠일반

손목 부상 신유빈, 복식 기권하면서 첫 세계탁구선수권 마쳐

신유빈(17·대한항공)이 세계선수권 복식 경기를 기권했다. 부상 여파로 단식 2회전 진출이란 결과를 남기고, 첫 세계선수권을 마쳤다.신유빈-조대성(삼성생명) 조는 2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릴 예정이던 2021 세계탁구선수권 파이널스 혼합복식 2회전(32강)에 기권했다. 신유빈은 전지희(포스코에너지)와 짝을 이룬 여자복식 2회전(32강)도 포기했다. 신유빈의 오른 손목 피로골절이 재발해서다.신유빈은 올해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선수권을 잇달아 치르면서 손목 부상을 입었다.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휴식과 치료에 집중한 신유빈은 2020 도쿄올림픽 단체전 동메달리스트 수와이얌(홍콩)과 치른 1회전을 승리로 장식했으나 결국 32강 진출에 실패했다.추교성 여자 대표팀 감독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대회 직전 병원에서 (신)유빈이가 대회 출전은 가능하지만 오른 손목에 일정 수준 이상으로 힘을 주면 부상이 악화할 수 있다는 소견을 들었다"고 전했다.신유빈은 다음 달 17일 시작하는 국가대표 선발전까지 회복에 전념할 계획이다. 선발전 결과에 따라 내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나갈 수 있다.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11.26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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