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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후보→조별리그 탈락...우승 향한 김연경의 분투, 2024~25시즌 관전 포인트

'배구 여제' 김연경(36)은 지난 4월 8일 열린 2023~2024시즌 V리그 시상식에서 여자부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뒤 "다음 시즌 한 번 더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선언했다. 김연경의 선수 생활 은퇴 여부는 2022~23시즌 막판부터 불거졌다. 세계 정상에 올라섰고, 국제대회에서 한국 여자 배구 위상을 높인 그는 최고의 자리에서 내려오길 바랐다. 하지만 2022~23시즌엔 한국도로공사, 지난 시즌엔 현대건설에 챔피언 트로피를 내줬다. 그는 흥국생명의 우승을 이끄는 게 배구팬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여겼다. 다가올 시즌 통산 7번째 MVP 수상 의지도 드러냈다. 올 시즌 김연경은 지난 2시즌보다 힘겨운 레이스를 치를 전망이다. 흥국생명 '맏언니'이자 국가대표 리베로였던 김해란이 은퇴했고, 주전 미들 블로커였던 이주아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뒤 IBK기업은행으로 이적했다. 흥국생명은 오프시즌 주전 세터를 이고은으로 교체하고 약점으로 지목된 측면 공격 의존도를 낮추는 변화를 도모했다. 하지만 지난 6일 막을 내린 2024 통영·KOVO컵에서 이전만큼 강한 전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초청팀 아란마레(일본)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선 3-0으로 승리했지만, 정관장과의 2차전에선 세트 스코어 2-3, 기업은행과의 3차전에선 3-1으로 패했다. 새 외국인 선수 투트쿠 부르주 유즈겡크의 공격력은 기대 이하였다. 3경기에서 52득점·공격 성공률 30.77%에 그쳤다. 후위 공격 65번을 시도하며 흥국생명이 추구하는 '중앙 공격 점유율 증가'를 실현했지만, 정교한 플레이는 보여주지 못했다. 이주아의 빈 자리를 메우기 위해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 중국 선수 루이레이 황을 영입했는데, 그도 블로킹 성공 5개에 그치며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아직 V리그에 적응기라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지만, 다른 팀 외국인 선수들도 같은 조건에서 뛰었기 때문에 긍정적인 평가를 얻기 어려웠다. 국내 측면 자원은 4년 차 정윤주가 눈에 띄는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기존 같은 포지션 김미연과 비교했을 때 우위에 있다고 보기 어렵다. 이적생 리베로 신연경도 이번 컵대회에서 100% 컨디션을 보여주지 못했고, 세터 이고은은 기존 공격수들과 조금 더 많이 호흡을 맞출 필요가 있다. 김연경은 조별리그 3경기에서 73득점·공격 성공률 52.46%를 기록했다. 공격 성공률은 1위, 총 득점은 4위였다. 여전히 김연경은 건재하지만, 외국인 선수와 국내 선수 전력은 이전 2시즌에 비해 떨어져 보이는 게 사실이다. 김연경의 기량으로 정규리그 상위권에 오를 순 있어도, 단기전에선 특정 선수 의존도를 낮춰야 정상에 오를 수 있다는 걸 이미 확인한 흥국생명이다. 이번 컵대회에서 V리그 디펜딩 챔피언 현대건설은 우승했고, 3위였던 정관장도 결승전에 올랐다. 에이스였던 강소휘가 한국도로공사로 이적하며 공격력 저하가 예상됐던 GS칼텍스도 4강에 오르며 예상보다 탄탄한 전력을 보여줬다. 최근 두 차례 스토브리그에서 연달아 FA 대어들을 영입하며 국내 선수 뎁스(선수층)을 강화한 기업은행도 4강 전력을 입증했다. 김연경의 우승 도전은 이전보다 더 험난해졌다. 그만큼 2024~25시즌 V리그에서 보여줄 그의 행보에 관심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07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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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쌍포 화력 유지...'KOVO컵 준우승' 정관장, 올 시즌도 돌풍 예고

지난 시즌(2023~24) V리그 후반기 돌풍을 일으켰던 정관장이 올 시즌도 화끈한 '공격' 배구를 예고했다. 정관장은 6일 경남 통영시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현대건설과의 결승전에서 세트 스코어 1-3(25-23, 15-25, 14-25, 18-25)으로 패했다. 큰 점수 차를 따라잡고 1세트를 잡았지만, 2세트 중반 내준 기세를 되찾지 못했다. 공·수 전력이 탄탄한 V리그 '디펜딩 챔피언' 현대건설의 힘을 넘어서지 못했다. 1세트 초반 현대건설 측면과 중앙 공격을 막지 못해 5점 차까지 리드를 내줬던 정관장은 8-12에서 미들 블로커 정호영이 상대 주포 모마 바소코의 오픈 공격을 가로막으며 분위기를 바꿨다. 이후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메가왓티 퍼티위와 반야 부키리치, 외국인 선수 듀오가 오픈 공격으로 연속 득점하며 12-13, 1점 차까지 추격했다. 결국 13-14에서 상대 공격수 정지윤의 범실로 동점까지 만들었다. 정관장은 올 시즌을 앞두고 이적한 국가대표 레프트 표승주가 득점에 가세하며 측면 화력이 좋아졌다. 22-22에서는 메가가 블로커 3명을 뚫고 터치아웃 득점을 해냈고, 서브 범실로 동점을 허용한 뒤에도 부키리치가 대각선 오픈 공격으로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다. 부키리치는 24-23에서 동료들이 몸을 날려 살려낸 공격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하며 1세트 승리를 결정지었다. 정관장은 2세트도 초반 연속 3실점했지만, 메가가 불안정한 토스를 백어택 공격으로 연결해 득점하며 세트 첫 득점을 해냈고, 이어진 수비에서 정호영이 모마의 오픈을 블로킹 하며 기세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하지만 3-3에서 연속 범실로 2점을 내줬고, 상대 주포 정지윤의 공격과 블로킹을 막지 못해 연속 실점했다. 1세트는 5점 차로 10점 고지를 내준 뒤에도 추격하는 뒷심을 보여줬지만, 2세트는 모마·정지윤뿐 아니라 위파위 시통과 양효진까지 득점에 가세한 현대건설 공격력을 막지 못했다. 결국 10점 차로 2세트를 내줬다. 정관장은 3세트 1-3에서 연속 득점하며 기세를 높였고, 공방전이 이어진 3-4에서 정호영이 모마의 오픈 공격을 막아내는 블로킹을 성공하며 기세 싸움에 기여했다. 하지만 정관장은 3세트도 10점 전후로 중앙과 측면으로 번갈아 공략하는 현대건설의 공격을 막지 못했고 결국 벌어진 점수 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4세트도 비슷한 양상이 이어졌다. 비록 통산 세 번째 컵대회 우승은 실패했지만, 다가올 V리그를 향한 기대감을 높인 정관장이다. 일단 측면 화력이 약해지지 않았다. 조별리그에서 현대건설(302)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팀 득점(300)을 기록했다. 이소영이 IBK기업은행으로 이적하고, 외국인 선수 지오바나 밀라나와 결별했지만, 아시아쿼터 영입 선수 메가와 새로 영입한 부키리치가 그보다 뜨거운 화력을 보여줬다. 국내 에이스 부재 우려가 있지만, 베테랑 표승주가 수비에서도 높은 기여도를 보여줬고, 신인왕(2020~21) 출신 이선우도 재도약을 예고했다. '현역' 국가대표 미들 블로커 박은진과 정호영이 지키는 중앙 수비도 경쟁력을 갖췄다. 정관장은 조별리그에서 김연경이 지키고 있는 흥국생명을 잡았고, 준결승전에서는 지난 시즌 V리그 득점 1위 지젤 실바가 버티고 있는 GS칼텍스와의 점수 쟁탈전에서 앞섰다. 2022년 4월 부임,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연장 계약까지 한 고희진 감독은 선수단과 한층 끈끈해진 호흡을 보여줄 것이다. 올 시즌도 정관장이 V리그 순위 경쟁 판도를 흔들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06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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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터가 된 중앙, 감독의 우려에도···18년차 양효진의 자신감

V리그 최다 득점 1위 양효진(35·현대건설)이 다시 높이 뛴다. 양효진은 V리그를 대표하는 최고 미들 블로커다. 블로킹 1위만 통산 12차례 차지했다. 남녀부를 통틀어 최초의 기록이다. 아울러 통산 7000득점을 유일하게 돌파했다. 그러나 그는 지난 시즌 막판에 목 부상으로 고전했다. 최근에는 손가락 부상으로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프로 18년 차를 맞는 양효진은 "서른넷부터 나이 듦을 느낀다. 솔직히 1년마다 점점 힘들어지는 느낌이다. 체력 회복도 느리다"고 털어놓았다. "기량을 떠나 코트에서 더 뛰려면 지금껏 해온 것보다 더 많이 신경 쓰고 준비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2024~25시즌에는 강력한 도전자들과 마주한다. 흥국생명(황 루이레이)과 페퍼저축은행(장위, 이상 1m96㎝)은 아시아쿼터로 장신 미들 블로커를 선발했다. 양효진(1m90㎝)보다 더 크다. 또 지난 시즌 블로킹 1위 최정민(IBK기업은행)을 비롯해 정호영 박은진(이상 정관장) 이주아(IBK기업은행) 김세빈(한국도로공사) 등 후배들의 성장세도 무섭다. 최근 4시즌 동안 블로킹 5위-1위-4위-2위를 한 양효진은 자존심 회복을 벼르고 있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양)효진이에 대한 견제가 더 심해질 거 같다. 효진이의 컨디션이 좋으면 상대가 알고도 못 잡는데…"라면서 "효진이가 지난해 정관장에 고민한 것도 상대의 높이 영향"이라고 짚었다. 양효진은 "국제대회에 나가면 워낙 키 큰 선수들이 많았다. 미들 포지션에서 전쟁이 벌어진다고 해도 문제없다. 자신은 있지만, 자만은 하지 않겠다"라며 "또 개인이 아닌 팀으로 붙는 거여서 우리 플레이를 잘하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강성형 감독도 "(양)효진이가 (상대 견제에) 돌파구를 어떻게 찾느냐가 중요하다. 노하우가 있어서 (양효진은) 항상 자신 있어 한다"라며 웃었다. 현대건설은 오는 29일 경남 통영에서 열리는 KOVO컵 페퍼저축은행과 조별리그 첫 경기를 갖는다. KOVO컵 종료 2주 후에 정규시즌 개막전(19일 현대건설-흥국생명전)을 치른다. 양효진은 "아직 몸 상태가 완벽히 올라오지 않아 걱정이 많다"라면서 "(체력적 어려움이 있겠지만) 7라운드를 뛴다는 생각으로 맞춰 준비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그는 이어 "우리를 제외한 나머지 6개 팀 모두 전력 보강을 이루는 등 변화가 많다. 우리만 지난 시즌 우승 멤버가 그대로다"라며 "같은 멤버로 뛸 수 있어서 다행이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변화를 주면,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용인=이형석 기자 2024.09.24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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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여자배구, 일본에 0-3 완패 다시 5연패···정지윤만 17득점 펄펄

한국 여자배구가 국제배구연맹(FIVB) 2024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숙적 일본에 완패했다.페르난도 모랄레스(푸에르토리코) 감독이 이끄는 여자배구 대표팀은 12일 일본 후쿠오카 마린메세에서 열린 VNL 3주 차 1차전에서 일본에 세트 스코어 0-3(16-25, 16-25, 23-25)으로 완패했다.한국은 VNL 전적 1승 8패(승점 4)로 16개 참가국 중 14위에 머물렀다. 1주 차 최종전인 태국전 3-1 승리로 VNL 30연패에서 벗어났던 한국은 최근 다시 5연패에 빠졌다. 예선 라운드를 통과하는 8개 팀이 맞붙는 VNL 파이널 진출은 좌절됐다.한국은 2020 도쿄 올림픽 여자배구 조별리그 4차전에서 일본을 세트 스코어 3-2로 물리친 뒤 맞대결에서 3연패 중이다. 김연경(흥국생명)이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뒤엔 일본에 제대로 힘 한 번 써보지 못하고 세 번 모두 셧 아웃 패배만 기록하고 있다. 한국은 공격(30-52)과 블로킹(5-11) 서브(2-3) 등에서 일본에 다 밀렸다. 정지윤(현대건설)이 17득점으로 양 팀 최다 득점을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그 외 문지윤(GS칼텍스)이 7득점, 정호영(정관장)이 5점을 보탰지만 역부족이었다. 강소휘(한국도로공사)는 6득점, 박정아(페퍼저축은행)는 1득점에 그쳤다.반면 일본은 이시카와 마유(16점), 고가 사리나(15점), 하야시 고토나(14점) 등 날개 공격수의 고른 활약이 돋보였다. 1~2세트를 큰 점수 차로 내준 한국은 3세트 먼저 20점에 도달하고서도 20-17에서 연속 4점을 뺏겨 분위기를 잃었다. 이후 스코어를 뒤집지 못하고 끝내 고개를 떨궜다. 일본은 VNL 7승 2패, 승점 21(4위)로 선전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4.06.13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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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2명' 여자배구 아시안게임 대표팀 명단 발표, 이한비·권민지 제외 [항저우 2022]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 출전할 여자 배구 대표팀 명단이 확정됐다. 지난 24일 슬로베니아전을 끝으로 2024 파리 올림픽 예선을 마친 여자 배구 대표팀(세계랭킹 40위)은 26일 중국 항저우로 이동, 아시안게임 일정에 돌입한다. 대회에 앞서 대표팀 명단을 조정했다. 14명이 참가할 수 있는 올림픽 예선과는 달리, AG에선 12명밖에 뛸 수 없다. 이에 대표팀은 아웃사이드 히터인 이한비(페퍼저축은행)와 권민지(GS 칼텍스)를 제외했다. 나머지 12명의 선수들은 그대로 항저우행 비행기에 올랐다. 세사르 에르난데스 곤살레스 감독이 이끄는 여자 배구 대표팀은 세터 김다인(현대건설), 김지원(GS칼텍스), 리베로 김연견(현대건설), 문정원(한국도로공사), 미들 블로커 박은진, 정호영(이상 정관장), 이다현(현대건설), 이주아(흥국생명), 아포짓 스파이커 이선우(정관장), 아웃사이드 히터 강소휘(GS칼텍스), 박정아(페퍼저축은행), 표승주(IBK기업은행)로 꾸려졌다. 여자 배구 대표팀은 베트남, 네팔과 함께 조별리그 1라운드 C조에 속했다. 10월 1일 베트남과 맞대결을 펼친 뒤, 2일 네팔과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C조 3개 팀 중 상위 2위 안에 들면 상위 팀들이 겨루는 조별리그 2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다. 윤승재 기자 2023.09.25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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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에서 만나요' 이적생·새 감독·해외팀, 컵대회 29일 개막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가 29일 경북 구미에서 개막한다. 이번 대회는 29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다. 여자부는 29일 한국도로공사-페퍼저축은행전, 남자부는 8월 6일 대한항공과 우리카드전으로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이번 대회 개최지인 구미시는 KB손해보험의 전신인 LIG손해보험이 2005년부터 2017년까지 홈 연고지로 사용했다. 약 6년 4개월 만에 프로배구 경기가 열린다. 지난해 순천‧도드람컵에 3만 7000명의 관중이 찾은 만큼, 구미시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도 뜨거운 인기를 기대하고 있다. V리그 남녀부 7개팀 씩 총 14개 팀에 해외 클럽 2개 팀을 초청했다. 남자부는 지난 시즌 일본 리그 3위의 파나소닉 팬더스, 여자부는 태국 리그 강팀 슈프림 촌부리가 참가한다.남자부는 지난해 컵대회 성적에 따라 대한항공과 우리카드, KB손해보험, OK금융그룹이 A조에 편성됐다. 한국전력과 삼성화재, 현대캐피탈, 파나소닉 팬더스가 B조에서 조별리그를 치른다.여자부는 추첨을 통해 A조에 한국도로공사, 페퍼저축은행, 현대건설, KGC인삼공사가 편성됐다. B조는 흥국생명, IBK기업은행, GS칼텍스, 슈프림 촌부리가 순위 경쟁을 벌인다.이적생과 감독 데뷔도 이목을 끈다. 지난 시즌 한국도로공사 우승의 주역인 박정아와 정대영이 각각 페퍼저축은행과 GS칼텍스로 FA(자유계약선수) 이적했다. 박정아는 이번 대회 개막전에서 친정팀 한국도로공사를 상대한다. 또한 황민경은 IBK기업은행, 김수지는 흥국생명으로 옮겼다. FA 이적생과 보상 선수까지 이번 대회 활약을 지켜보는 것도 관전 포인트다. 남자부는 OK금융그룹 송희채와 우리카드 송명근이 서로 유니폼을 맞바꿔 입었다. 우리카드 한성정은 KB손해보험 세터 황승빈과 1대1 트레이드를 통해 1년 6개월만에 친정팀에 복귀했다. OK금융그룹 오기노 마사지 감독과 페퍼저축은행 조 트린지 감독이 이번 대회를 통해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이번 대회의 컨셉은 'RALLY FOR VOLLEY'다. 배구의 랠리이자 '모이다'는 뜻을 가진 'RALLY'와 발리볼의 'VOLLEY'가 함께한 슬로건으로, 경상북도에서 처음 열리는 컵대회임과 동시에 팬들이 계속해서 모여 응원하며 기뻐할 수 있는 설렘 가득한 순간을 만들겠다는 의미를 담았다.이형석 기자 2023.07.28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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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건전 설욕 의지 뿜뿜....완벽한 피날레 노리는 '배구 여제'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 카타르 월드컵을 통해 조명된 이 문구는 전 국민에 울림을 안겼다. 16강 진출을 확정한 한국 선수들이 세리머니를 하며 펼쳐 든 태극기에 새겨져 있었다. 승부를 포기하지 않고, 자신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아야 한다는 메시지였다. 국제대회 때 선수들의 투혼이 담긴 말이나 문구가 등장하며 팬들의 마음을 울리는 경우가 있다. 지난해 열린 도쿄 올림픽에선 '배구 여제' 김연경(34·흥국생명)이 있었다. 도미니카공화국과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해보자. 해보자. 후회하지 말고"라며 기죽어 있던 후배들의 투지를 자극한 말이 화제를 모았다. 한국은 이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로 승리했고, 이어진 '숙적' 일본과의 4차전까지 이기며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8강전에선 세계 랭킹 4위 튀르키예를 꺾는 쾌거를 이뤘다. 김연경은 도쿄 올림픽이 끝난 뒤 2004년부터 17년 동안 가슴에 달았던 태극마크를 내려놓았다. 비록 올림픽 메달 획득이라는 숙원은 이루지 못했지만, 예선 탈락이 예상됐던 한국의 선전을 이끌며 다시 한번 배구 열풍을 일으켰다. 그는 아름다운 뒷모습을 보여주며 대표팀을 떠났다. 제2의 배구 인생을 걷고 있는 김연경은 도쿄 올림픽에서 동료들에게 외친 자신의 말을 실천하고 있다. 어느덧 30대 중반이지만, 뜨거운 투지와 도전 정신으로 앞에 놓인 난관에 맞서고 있다. 김연경은 지난 시즌(2021~22) 중국 슈퍼리그 상하이 브라이트 유베스트 소속으로 뛰었다. 중국 정부의 강도 높은 코로나19 방역 정책으로 인해 숙소와 경기장만 오갈 수 있는 제한된 상황에서 심적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월드 클래스'다운 기량을 뽐내며 팀을 리그 3위에 올려놓았다. 거취를 두고 고심하던 김연경은 지난 6월, 흥국생명과 총액 7억원(연봉 4억 5000만원·옵션 2억 5000만원)에 계약했다. 지난 시즌 하위권(6위)으로 떨어졌던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가세하며 단번에 우승 후보로 평가됐다. 김연경은 지난 4월, 미국으로 출국해 개인 전지훈련을 소화하며 완벽한 몸 상태를 만들었다. 국제대회에 출전하지 않다 보니 체력 소진도 없었다. 8월 열린 KOVO컵에서 국내 무대 복귀전을 치렀고, 변함없이 빼어난 기량을 선보였다. 지난 10월 개막한 V리그에서도 펄펄 날고 있다. 27일 기준으로 17경기에 출전한 김연경은 공격 성공률(46.59%) 2위, 득점(319점) 5위에 올라 있다. 국내 선수로 범위를 좁히면 두 부문 모두 1위다. 팀이 위기에 빠질 때마다 특유의 클러치 능력으로 경기 흐름을 바꿨다. 상대적으로 경험이 적은 후배들을 이끌며 흥국생명을 리그 2위(13승 4패·승점 39점)에 올려놓았다. 홈·원정을 가리지 않고 구름을 몰고 다니며 '티켓 파워'를 보여주기도 했다. 2022년을 돌아본 김연경은 "정신없이 올 한해가 지나간 것 같다. 여가 활동도 제대로 하지 못했던 중국에서의 생활을 잘 버텼고, 해외 전지훈련을 가서 꾸준히 운동했던 점도 의미가 있었다. 휴식기에 방송 활동을 한 것도 기억에 남는다. 남은 2022년을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흥국생명은 29일 리그 1위(15승 1패·승점 42점) 현대건설과 올해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1·2라운드에서 모두 패한 상대다. 김연경은 24일 IBK기업은행전 승리를 이끈 뒤 "현대건설전 3라운드는 이전과 다른 결과가 나와야 한다. 상대도 긴장할 것이다. 승리로 장식해서 1위를 쫓아가고 싶다"며 설욕 의지를 드러냈다. 현대건설은 외국인 선수 야스민과 주전 미들 블로커 이다현이 부상으로 결장할 전망이다. 두 선수가 빠진 채 치른 25일 KGC인삼공사전에서는 올 시즌 첫 패전을 당했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3라운드가 열리는 홈(수원 실내체육관)에서 23연승을 거두며 유독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주축 선수는 빠졌지만, 저력이 있다. 박빙 승부가 예상된다. 김연경은 "지난 시즌 6위였던 우리(흥국생명)가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 기대된다. 또 하나의 도전"이라고 했다. 29일 일전은 현대건설과의 순위 경쟁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김연경 개인적으로 중국·미국·한국을 오가며 쉼 없이 달린 올해를 완벽하게 마무리할 기회다. 안희수 기자 2022.12.2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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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VS 양효진, 여자부 1라운드 빅매치

김연경(34·흥국생명)과 양효진(33·현대건설)이 3연승 기로에서 만난다.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이 1일 수원체육관에서 올 시즌(2022~23) 처음으로 대결한다. 우승 후보로 평가받는 두 팀은 나란히 개막 2연승을 거두며 탄탄한 전력을 과시했다. '배구 여제' 김연경이 복귀한 흥국생명은 10월 25일 페퍼저축은행과 29일 KGC인삼공사전 모두 한 세트도 내주지 않았다. 지난 시즌(2021~22) 정규리그 1위 현대건설도 10월 22일 개막전에서 지난 시즌 2위 한국도로공사를 세트 스코어 3-0으로 잡았다. 현대건설 전력은 그대로다. 양효진·고예림·이나연·김주하 등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국내 선수 모두와 재계약했고, 지난 시즌 득점 4위에 오른 야스민도 붙잡았다. 주전으로 세 번째 시즌을 맞이한 세터 김다인, 지난 시즌 데뷔 처음으로 미들 블로커 부문 베스트7에 오른 이다현은 한 단계 더 성장한 모습이다. 현대건설은 앞서 치른 1라운드 1·2차전에서 다양한 공격 루트와 철벽같은 수비력을 보여줬다. 흥국생명도 김연경이 가세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지난 시즌은 외국인 선수(켓벨) 의존도가 높았지만, 올 시즌은 김연경·옐레나·김다은에게 적절한 비율로 공격 기회가 배분되며 상대 블로커에 혼선을 주고 있다. 서브 리시브와 디그 능력이 좋은 김연경 덕분에 리베로 김해란의 부담도 덜었다. 흥국생명은 현대건설전에서 진정한 시험대에 오른다. 앞서 상대한 페퍼저축은행과 KGC인삼공사는 지난 시즌 중·하위권 팀이었다. 특히 현대건설처럼 미들 블로커 전력이 좋은 팀과의 제공권 싸움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올 시즌 주전으로 올라선 김나희와 5년 차 이주아가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지만, 객관적인 전력은 양효진·이다현이 지키는 현대건설에 조금 밀린다. 키가 크고 블로킹 능력도 좋은 김연경과 김다은이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열세를 만회할 수 있을 전망이다. 김연경과 양효진의 만남도 눈길을 끈다. 두 선수는 그동안 한국 여자배구 국가대표팀을 이끌었던 대표 선수이자 절친한 선·후배 사이다. 지난 8월 열린 KOVO컵에서는 조별리그에서 다른 조에 편성된 탓에 경기가 성사되지 않았다. 김연경과 양효진이 다른 코트에서 서로를 마주 보고 경기를 치른 건 1년 8개월 만이다. 2020~21시즌 V리그 6라운드(2021년 3월 9일) 일전이 마지막이었다. 현대건설은 2020~21시즌 리그 최하위(6위)에 그쳤지만, 흥국생명전에선 3승 3패를 기록할 만큼 비등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특히 양효진은 5·6라운드 두 경기에서 합계 31득점·6블로킹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김연경도 2020~21시즌 현대건설전 6경기에서 팀 내 최다인 134점을 올리며 빼어난 경기력을 자랑했다. 두 선수는 십수 년 동안 국가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그만큼 서로의 강점과 약점을 잘 파악하고 있다. 김연경의 창과 양효진의 방패 중 어느 쪽이 더 단단한지 확인할 수 있는 경기다. 안희수 기자 2022.11.0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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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자르호, 라바리니 이끄는 폴란드에 0-3 패배…세계선수권 3연패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2022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선수권대회에서 3경기 연속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FIVB랭킹 25위)은 29일(한국시간) 폴란드 그단스크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B조 3차전 폴란드(12위)와의 경기에서 0-3(17-25, 18-25, 16-25)으로 졌다. 한국은 조별리그 3연패(승점 0)로 6개 팀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반면 홈 팬의 열성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폴란드는 3연승(승점 9)으로 B조 1위를 지켰다. 세자르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대표팀은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12패) 세계선수권(3패)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하고 15연패 중이다. 이날 패배는 지난해 도쿄올림픽에서 한국의 4강 신화를 이끈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폴란드 대표팀을 이끌고 있어 더욱 아쉬웠다. 한국은 블로킹에서 2-9로 크게 밀렸다. 미들 블로커 이주아(흥국생명)가 팀 내 최다인 13점을 올렸고, 이선우(KGC인삼공사)가 8점을 보탰다. 한국은 30일 조 4위인 태국(2승1패·승점 5)과 조별리그 4차전을 갖는다. 이형석 기자 2022.09.29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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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중도 시청률도, 역시 김연경 효과

김연경(34·흥국생명)의 복귀 효과는 컵대회에서 충분히 입증됐다. 남자부 대한항공과 여자부 GS칼텍스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2022 순천·도드람컴 프로배구 컵대회(8월13~28일)에서 최고 인기 선수는 김연경이었다. 총 12경기가 열린 이번 대회에서 여자부 평균 TV 시청률은 0.99%였다. 시청률 1~3위는 흥국생명이 독식했다. 흥국생명-IBK기업은행의 개막전이 최고 시청률 1.78%를 기록했다. 이어 흥국생명과 GS칼텍스의 조별 경기가 1.29%, 흥국생명-한국도로공사 준결승전이 1.22%로 뒤를 이었다. 관중 역시 마찬가지였다. 김연경이 나선 흥국생명의 조별리그 2경기에 각각 3978명(17일 GS칼텍스전) 3795명(13일 IBK기업은행전)이 경기장을 찾아 남녀부 통틀어 최다 관중 1~2위를 차지했다. 두 경기 모두 입장 정원(3500명)을 넘겨 매진을 달성했다. 8월 19일 흥국생명과 한국도로공사의 준결승전 관중은 2552명이었는데, 이날 김연경은 컨디션 관리 이유로 출전하지 않았다. GS칼텍스와 한국도로공사의 결승전에는 3022명이 찾아 최다 관중 3위를 차지했다. '배구 여제' 김연경은 지난 6월 흥국생명과 1년 총액 7억원, 여자부 최고액에 계약했다. 1년 4개월 만에 치른 국내 복귀전에서 여전한 인기와 실력을 자랑했다. 7개월 동안 실전 경기를 치르지 못했고 세터와의 호흡과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았지만 '역시 김연경'이라는 평가를 들었다. 김연경은 "이렇게 많은 관중 앞에서 뛴 건 정말 오랜만"이라며 "버스를 타고 체육관에 도착했는데 (팬들이 선) 긴 줄을 보고 정말 감사했다"고 말했다. 김연경의 복귀로 여자부 순위 싸움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여자부와 남자부의 인기 역전 현상은 점점 심화하고 있다. 남자부 평균 시청률은 0.89%로 여자부보다 0.1%포인트(p) 낮았다. 경기별 평균 관중 역시 여자부가 2129명이었던 반면, 남자부는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794명에 그쳤다. 남자부 최다 관중은 2075명(8월 28일 대한항공-한국전력의 결승전)이었다. 이는 남녀부를 통틀어 보면 최다 관중 7위에 해당한다. 이형석 기자 2022.09.02 0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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