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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또 흥국 내우에 시달리는 김연경...이 정도면 악연

'배구 여제' 김연경(35)은 지난달 17일 KGC인삼공사전에 출전하며 흥국생명 소속으로 6시즌을 채웠다. 그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다는 얘기다. 김연경은 "별 기대가 없다"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이미 해외 여러 무대를 경험하며 FA나 다름없는 행보를 보여줬다. 현재 시즌이 진행 중이라는 점도 작용할 것 같다. 김연경의 거취가 다시 화두에 올랐다. 흥국생명에 불거진 논란 탓이다. 구단은 지난 2일 권순찬 감독을 사실상 경질했다. 방향성이 맞지 않았다는 배경을 전했다. 흥국생명은 2022~23시즌 리그 2위에 올라 있다. 지난달 29일 열린 1위 현대건설전에서도 승리했다. 명분 없는 인사에 배구 팬의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연경 등 고참급 선수들도 반발했다는 후문이다. FA 자격을 얻은 김연경이 흥국생명과의 동행을 바랄지 의문이다. 악연이라는 표현이 과하지 않을 유독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고 있을 안 좋은 일을 많이 겪고 있다. 개인 거취·이적으로 불거진 구단과의 갈등은 차지한다. 2021년 2월 터진 스포츠계 학폭(학교폭력) 사태는 김연경과 상관이 없었다. 스타 플레이어이자 흥국생명 후배들이었던 이재영-다영 자매 과거사가 재조명된 것. 하지만 앞서 이다영과의 불화 기류가 포착됐고, 논란이 학폭 사태로 번지며 김연경의 이름도 종종 등장했다. 1위를 지키던 흥국생명은 이후 급격히 전력이 떨어졌고, GS칼텍스와의 챔피언결정전에서도 패했다. 당초 도쿄 올림픽 준비를 위해 국내 무대 복귀를 선택했던 김연경도 그해 5월, 다시 상하이로 떠났다. 김연경은 지난해 5월 흥국생명과 다시 계약하며 V리그에 두 번째로 돌아왔다. 올 시즌 반환점(3라운드)을 돌 때까지 특유의 티켓 파워를 보여주며 리그 흥행을 이끌었다. 하지만 또 자신의 영향력 밖에 일로 풍파를 겪고 있다. 감독 경질 논란이 커지며 배구단 외부 인사의 경기 개입 의혹 등 민감한 문제가 불거졌다. 시즌 초반부터 흘러나왔던 김연경의 이적설도 재점화됐다. 흥국생명의 행보를 보면 납득이 가는 현상이다. 안희수 기자 2023.01.03 09:00
스포츠일반

'내우외환' 도로공사, 뒷심 부족에 울며 7연패 수렁

여자배구 한국도로공사는 최근 내우외환에 시달리고 있다. 6연패 수렁에 빠지며 단독 꼴찌의 수모를 당하고 있는 상황에서 외국인 선수 브라이언에 대한 '왕따설'까지 겹쳤다. '공격을 성공시킨 브라이언에게 동료 선수들이 하이파이브를 하지 않는다'는 의혹이 인터넷상에서 제기됐다. 성적 부진보다 더 치명적인 선수단 불협화음이 불거지면서 팀 분위기는 더욱 가라앉았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2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2라운드 흥국생명과 원정경기를 앞두고 "이기면 해결될 문제"라며 "분위기가 좋을 일이 없다. 여자 선수들이라 더 많이 힘들어 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관심을 주는 팬이 많다는 뜻 아니겠는가. 선수들도 좋게 받아들이고, 이해했으면 한다"면서 "선수들한테 득점 후 세리머니를 할 때 (논란이 일어나지 않도록) 뛰지 말고 그냥 가운데로 모이라고 했다"며 오해의 소지를 없애겠다는 뜻을 밝혔다. 팀 분위기가 반영됐을까. 도로공사는 최악의 출발을 했다. 1세트 상대 강서브에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공격에 어려움을 겪었다. 경기가 시작됐지만, 1점도 뽑지못하고 내리 4실점을 했다. 김종민 감독은 작전타임을 불러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그러나 가라앉은 분위기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았다. 상대에게 21점을 허용했고, 12득점에 그쳤다. 공격성공률은 27.27%에 불과했다. 전열을 추스른 도로공사는 2세트 반격에 나섰다. 11-11에서 최은지가 오픈 공격에 이어 블로킹까지 성공시켜 2점의 리드를 잡았다. 최은지의 득점으로 14-11까지 달아났다. 도로공사는 고예림의 공격까지 더해지면서 22-17, 5점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그러나 거짓말처럼 실점을 시작했다. 22점에 묶이는 동안 연속 4실점으로 턱밑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위기를 넘지 못했다. 상대 러브에게 잇따라 공격을 허용하며 역전당했다. 정시영의 오픈 공격을 막지 못해 끝내 2세트를 놓쳤다. 도로공사의 뒷심 부족은 3세트까지 이어졌다. 3세트 초반 상대를 무득점에 묶어 놓고 4-0까지 달아났다. 브라이언과 최은지 '쌍포'에 배유나의 중앙 공격까지 살아나면서 14-9, 5점차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순식간에 무너졌다. 브라이언의 오픈 공격이 러브에게 막혔고, 유서연에게 서브에이스를 허용했다. 정대영의 시간차로 1점을 얻었지만, 15점에 머무는 동안 연속 4실점으로 15-15 동점에 성공했다. 벼랑 끝에 몰린 도로공사는 3세트 후반까지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그러나 결정적인 순간 범실을 저질렀다. 23-22에서 상대 김나희에게 서브에이스를 허용해 동점을 허락했고, 브라이언의 공격이 코트 밖으로 벗어나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패배 위기에서 긴 랠리를 하며 반전을 노렸지만, 상대 러브의 스파이크 막지 못해 무릎을 꿇었다. 세트스코어 0-3(16-25, 23-25, 23-25)으로 패한 도로공사는 7연패 늪에 빠졌다. 인천=유병민 기자 2016.11.29 18:28
스포츠일반

'러브 23점' 흥국생명, 뒤숭숭한 도로공사 꺾고 4연승

여자배구 흥국생명이 내우외환에 시달리는 도로공사를 제물 삼아 4연승에 성공했다. 흥국생명은 2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2라운드 홈경기에서 한국도로공사를 세트스코어 3-0(25-16, 25-23, 25-23)으로 제압했다. 4연승에 성공하며 상승 분위기를 이어갔다. 승점 3점을 수확한 흥국생명은 시즌 승점 20으로 선두 IBK기업은행(승점 22)을 바짝 추격했다. 중위권 구단과 격차를 더욱 벌리며 2강 체제를 굳혔다. 반면 도로공사는 7연패의 늪에 빠졌다. 완벽한 승리를 챙겼다. 흥국생명은 경기 시작부터 도로공사를 강하게 몰아붙였다. 1세트 단 1점도 허용하지 않고, 연속 4득점으로 리드를 잡았다. 러브와 이재영의 강한 서브로 도로공사의 리시브 라인을 흔들었다. 세터 조송화는 안정적으로 공격을 조율했다. 러브가 1세트 10점을 올리며 도로공사 코트에 맹폭을 퍼부었다. 이재영은 여러 차례 상대 스파이크를 받아낸 뒤 직접 해결까지 하며 힘을 보탰다. 김수지는 83.33%의 높은 공격성공률을 자랑하며 5득점을 올렸다. 흥국생명은 2세트 초반 도로공사의 끈질긴 수비와 최은지를 막지 못해 끌려갔다. 그러자 러브와 이재영이 해결사로 나섰다. 러브는 4-5에서 정대영의 이동 공격을 단독으로 막아냈다. 5-5 동점에서 이재영이 시간차 공격을 성공시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상대 외국인 선수 브라이언과 최은지를 막지 못하면서 2세트 중반까지 끌려갔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17-22까지 벌어지자 작전 타임을 요청했다. 전열을 가다듬은 흥국생명은 추격을 시작했다. 도로공사를 22점에 묶어놓고 연속 4득점으로 21-22, 턱 밑까지 추격했다. 분위기를 탄 흥국생명은 거침없었다. 22-23에서 긴 랠리 끝에 러브의 오픈 공격으로 동점에 성공했다. 김나희의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었고, 공격권이 넘어오자 러브가 역전을 이끌었다. 상대 정대영의 공격을 막아낸 뒤 찾아온 공격에서 정시영이 오픈 공격을 내리꽂아 2세트까지 따냈다. 3세트의 흐름은 2세트와 다르지 않았다. 흥국생명은 3세트 초반 도로공사의 공세에 밀리며 0-4까지 끌려갔다. 상대 공격 범실로 가까스로 첫 득점을 했다. 흥국생명은 9-14에서 추격에 나섰다. 러브의 블로킹과 유서연의 서브에이스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11-15에서 상대를 무득점으로 봉쇄한 뒤 연속 4득점으로 15-15 동점에 성공했다. 추격에 성공한 흥국생명은 2세트처럼 무서운 뒷심을 발휘했다. 18-18에서 긴 랠리 끝에 이재영이 코트 구석으로 정확히 꽂아넣었다. 브라이언을 막지 못하며 다시 역전을 허용했지만, 22-23에서 김나희의 서브에이스에 이어 상대 범실로 24-23으로 재역전시켰다. 그리고 긴 랠리 끝에 러브가 공격을 성공시키며 승부를 매조지었다. 흥국생명은 외국인 선수 러브가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3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토종 주포 이재영은 18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도로공사는 브라이언(16점)과 최은지(12점)가 28점을 합작했지만, 뒷심 부족에 무릎을 꿇었다. 인천=유병민 기자 2016.11.29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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