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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웃음 기강 잡는다” 입소문 난 D-2 ‘핸섬가이즈’…韓영화 예매율 1위

이성민X이희준 주연 ‘핸섬가이즈’가 개봉을 이틀 앞두고 한국영화 예매율 1위에 올랐다. 24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핸섬가이즈’는 이날 오전 8시 55분 기준 14.0%의 예매율로 한국영화 예매율 1위에 올랐다. 특히 이번 한국영화 예매율 1위는 여름 극장가의 다양한 화제작들 속에서 이뤄낸 유의미한 결과라 더욱 이목을 집중시킨다. 여기에 전체 예매율로는 ‘인사이드 아웃2’에 이어 2위를 기록하며 그 뒤를 쫓고 있어 오는 26일 개봉을 통해 시작될 본격적인 흥행 레이스에 더욱 귀추가 주목된다.한편 ‘핸섬가이즈’는 평화로운 전원생활을 꿈꾸는 비범한 외모의 재필(이성민)과 상구(이희준)가 하필이면 귀신들린 집으로 이사 오며 벌어지는 고자극 오싹 코미디. 그들의 새로운 드림하우스에 사람, 악령 가리지 않고 찾아오는 불청객들과 함께 펼칠 예측불가한 웃음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이를 완벽한 연기력으로 소화한 배우 이성민, 이희준, 공승연, 박지환, 이규형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의 환상적인 앙상블은 물론, 코미디와 호러 복합 장르로 완성한 독보적인 매력이 개봉 전 시사에서부터 입소문을 타고 있다.‘핸섬가이즈’는 오는 26일 개봉한다.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6.24 11:14
프로야구

20대 여성 파워: KBO리그 관중 대폭발 '태풍의 눈' [IS 포커스]

프로야구 관중 흥행 키워드로 '20대 여성'이 떠올랐다.올 시즌 KBO리그 관중은 대폭발 조짐이다. 지난 14일 10구단 체제 사상 첫 '시즌 100경기 매진'을 달성하더니 이튿날 역대 두 번째로 빠른 345경기 만에 시즌 500만 관중을 넘어섰다. 시즌 전체 일정(720경기)의 반도 치르지 않은 상황이라 2017년 달성한 단일 시즌 최다 관중 기록(840만688명)은 무난하게 경신할 것으로 전망한다.현장에서 주목하는 건 연령과 성별이다. A 구단 관계자는 "20대 여성이 많이 늘었다. 그건 확실하다"며 "구단 유튜브 시청 분포를 봐도 60%가 여성인데 그중에서도 20대 여성이 가장 많다"고 말했다. 한 구단의 경우 올 시즌 구단 애플리케이션과 티켓 사이트 전체 구매 비율의 51.2%가 여자다. 여성의 연령대 중 20대가 21.2%(2위 30대 13%)로 가장 높기도 하다. 강점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한국프로스포츠협회가 지난해 분석한 '종목별 리그 고관여 팬 특성' 자료를 보면 프로야구 관중의 성별 분포는 남성(36.2%)보다 여성(63.8%)이 압도적이다. 고관여 팬은 관심 있는 리그의 지난 시즌 우승팀과 응원 구단의 선수를 모두 알고 유니폼 등을 보유한 말 그대로 '찐팬'이다. 연령별 고관여 팬에선 20대 비중(37.7%)이 가장 높아 '20대 여성 파워'가 간접적으로 드러났다. 그리고 올 시즌, 이 흐름이 가속하는 모양새다. B 구단 관계자는 "특정 팀을 좋아하는 하드코어 팬보다 야구장을 즐기는 트렌드 문화가 생긴 거 같다"며 "이른바 '뉴비(초보자·입문자)'들이 늘고 있다. 야구에 대해 잘 모르더라도 야구장에서 3시간 정도 즐기면서 사진도 찍고 그걸 소셜미디어(SNS)에 올리는 일련의 과정을 즐기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C 구단 관계자는 "야구장이 젊은 사람들이 사진 찍어서 SNS에 올리기 좋은, 이른바 '핫 플레이스'로 인식되고 있는 게 주효하다"라고 비슷한 얘길 했다. 이른바 '가성비'를 언급하는 관계자도 꽤 있다. 한국프로스포츠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프로야구 관람 시 1인당 평균 소비 비용은 평균 5만5625원이다. 입장권(2만2695원)과 교통비(1만885원) 그리고 식음료비(2만2045원)를 모두 포함한 금액. D 구단 관계자는 "최근 몇 년 동안 야구장 입장권은 사실상 동결이었다. 다른 레저와 비교해 시간 대비 가격으로 보면 부담이 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영화관 3사(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의 티켓값은 평일 기준 1만4000원, 주말엔 1만5000원 수준이다. 영화 관람 시간이 100분 안팎인 것과 달리 야구는 평균 3~4시간 진행된다. 시간당 가격으로 보면 야구가 효율적일 수 있다. A 구단 관계자는 "20대 여성들이 좋아할 포인트가 야구장에 꽤 있다. 최근 두각을 나타내는 젊은 선수 중 잘생긴 선수가 늘어난 거 같다. 야구장 먹거리나 20대 여성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굿즈(구단 제품)도 많아졌다"며 "구단들이 적극적으로 SNS를 마케팅에 활용하는 것도 크다. TV로 따지면 예능 프로그램 같은 걸 만들어 공유하니 이를 보고 야구장을 찾는 팬의 접근성도 좋아졌다"고 말했다. E 구단 관계자는 "여성 팬이 늘어난 것도 맞는데 전체적으로 팬이 확장한 느낌"이라고 전했다.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지난해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11월 도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을 현장에서 관람한 20대 여성 팬도 적지 않았다. 이처럼 곳곳에서 달라진 변화를 감지할 수 있다. KBO리그가 '20대 여성 훈풍'을 타고 사상 첫 900만을 넘어 1000만 관중을 향해 전진하고 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19 08:48
프로축구

'예년과 다르다' 정규리그 반환점 돈 K리그 '역대급 선두 경쟁'

그야말로 대혼전이다.정규라운드 기준 반환점을 돈 올 시즌 K리그1의 특징 중 하나는 ‘사라진 1강’이다. 이 시기 선두 경쟁에서 뚜렷하게 치고 나가는 팀이 있었던 예년과 달리 이번 시즌엔 1~4위 간 승점 차가 겨우 2점에 불과할 정도의 치열한 양상으로 펼쳐지고 있다. 라운드마다 상위권 순위표가 요동칠 정도의 선두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선두로 반환점을 돈 팀은 ‘디펜딩 챔피언’ 울산 HD(승점 32)다. 그 뒤를 강원FC(31) 포항 스틸러스, 김천 상무(이상 30)가 뒤쫓고 있다. 네 팀 모두 지난 4월 이후 일자별 순위표에서 모두 리그 선두 자리에 올랐던 경험이 있다. 역대급 선두 경쟁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지표다.예년과는 확연히 다른 판세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반환점을 돌 당시 선두 경쟁은 울산의 독주였다. 17라운드 당시 울산과 포항의 승점 차가 11점이나 났을 정도다. 2022시즌에도 울산과 전북의 17라운드 기준 격차가 8점으로 차이가 컸다. 1~4위 간 격차가 2점에 불과한 이번 시즌 선두 경쟁이 유독 눈길을 끄는 이유다.K리그 3연패에 도전하는 울산의 기세엔 변함이 없는 가운데, 박태하 감독 체제의 포항과 승격팀 김천의 돌풍이 시즌 초반부터 선두 경쟁에 불을 지폈다. 최근엔 윤정환 감독의 강원이 5연승 돌풍 속 2위로 오르면서 선두권 경쟁 구도가 4파전이 됐다. 5위 수원FC(승점 27)도 중위권보다 선두권과의 격차가 더 적어 선두 경쟁은 지금보다 더 치열해질 수 있다.치열한 선두 경쟁은 곧 흥행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선두권 네 팀 모두 지난 시즌보다 평균 관중이 더 늘었다. 선두 울산은 1만 8210명에서 1만 9577명으로 평균 2만 관중을 앞두고 있다. 2위 강원은 춘천 기준 평균 4178명에서 6372명으로, 김천은 1184명에서 3548명으로 각각 2000명 이상 늘었다. 포항 역시 8647명에서 9442명으로 평균 1만 관중을 바라보고 있다.더욱 반가운 건 전반기처럼 후반기 역시도 치열한 순위 경쟁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울산은 K리그 2연패 저력과 경험이 장기 레이스의 강점이고, 윤정환 감독의 강원은 선두권 팀들 중에서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포항 역시 박태하 감독 체제 축구가 뿌리를 내리기 시작했고, 김천은 이동경·이동준 등 신병들의 합류 효과에 기대를 건다.그나마 선두권 경쟁 판도에 생길 수 있는 변수는 무더워질 날씨와 여름 이적시장 행보다. 로테이션이 불가피한 가운데 얼마나 주전과 백업 간 전력을 좁히느냐, 이적시장에서 얼마나 성공적인 영입 행보를 보이느냐에 따라 특정 팀이 치고 나갈 수도, 선두 경쟁에 힘이 부쳐 뒤처지는 팀이 나올 수도 있다. 많은 기대를 받고도 하위권에 처진 팀들의 후반기 반등 여부도 선두권 경쟁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요소다.김명석 기자 2024.06.18 06:03
영화

배구여제 김연경도 과몰입, ‘하이큐!!’ 57만 돌파…비수기도 안 탄 비결은

애니메이션 영화 ‘극장판 하이큐!! 쓰레기장의 결전’이 60만 관객을 돌파하며 팬덤 저력을 과시 중이다. 9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극장판 하이큐!! 쓰레기장의 결전’(이하 ‘하이큐!!’)의 누적 관객수는 8일까지 61만 8809명으로 집계됐다.‘하이큐!!’는 개봉 첫날인 지난달 15일 전체 박스오피스 2위로 흥행 레이스에 도전했다. 같은 날 ‘범죄도시4’의 천만 달성을 비롯해 국내외 화제작이 연달아 공개되는 중 개봉 12일 차인 지난달 27일 누적 관객수 50만 명을 돌파했다.‘하이큐!!’는 약소 고등학교 배구팀의 성장기를 다룬 작품으로 이번 극장판은 주인공 카라스노 고등학교와 라이벌 네코마 고등학교의 봄철 배구대회 3회전, 일명 ‘쓰레기장의 결전’ 에피소드다. 원작 만화에서 애니메이션화 되지 않은 인기 에피소드로 라이벌 학교 세터 코즈메 켄마의 시점으로 그려낸다. 원작의 인기 규모와 극장 개봉의 배경이 다르지만, 이번 ‘하이큐!!’의 흥행은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관객 양상을 연상시킨다.국내 487만 관객을 동원한 ‘더 퍼스트 슬램덩크’(이하 ‘슬램덩크’)는 지난해 1월 개봉 이후 1주년을 극장에서 맞이하며 410일이라는 국내 최장기 연속 상영 기록을 경신했다. 개봉 초기에는 90년대를 풍미한 전설의 부활로 입소문의 수혜를 입었으나 이 같은 장기 상영의 배경에는 새로 유입된 2030여성 관객층의 ‘N차 관람’이 뒷받침됐다. 지난해 일본 애니메이션 강세를 함께 견인한 ‘스즈메의 문단속’(신카이 마코토 감독), ‘그대들 어떻게 살 것인가’(미야자키 하야오 감독) 역시 애니메이션 팬의 재관람을 토대로 각각 국내 누적 관객 4만 8000명과 201만명을 동원했으나 ‘슬램덩크’는 ‘농놀’(농구놀이)이라는 유행어를 파생하며 팬덤의 몰입을 끌어낸 것이 장기 상영에 크게 작용했다. 이에 ‘하이큐!!’ 또한 팬덤을 정조준한 프로모션에 나섰다. 지난달 25일 CGV 용산에서 진행된 스페셜 GV(관객과의 대화)에 ‘배구여제’ 김연경과 김수지, 양효진 선수가 참석해 감상을 나눴다. 이날 김연경은 “선수라면 네코마에서 뛰고 싶다. 쿠로오 선수의 이끌어 주는 마인드, 우리 팀에 이런 선수가 있다면 좋겠다”, “눈감고 공을 때리는 게 사실 가능하지는 않다. 히나타에게 얘기해주고 싶었다. ‘눈 뜨고 블로킹을 봐야지’” 등 현직 선수 입장에서 극 중 경기와 캐릭터 기량에 관한 분석으로 작품에 실재감을 부여했다. 김연경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식빵언니’에서 4년 전부터 ‘하이큐!!’ TV 판을 리뷰해 온 팬이기도 하다. 팬들의 소장욕을 자극할 주차별 관람 특전도 줄을 잇고 있다. 특전 중 원작만화 외전에 해당하는 33.5권의 경우 품귀현상을 빚기도 했다. 특히 지난달 26일 CGV와 메가박스, 롯데시네마, 씨네Q에서는 응원상영회도 진행됐다. 스포츠 소재 작품이기에 가능한 이벤트다. 관람객에게 극 중 각 학교의 슬로건을 지류 특전으로 지급해 함성과 응원 구호를 외치며 감상할 수 있도록 도왔다. 호평에 힘입어 수입 배급사 측은 오는 8~9일 양일간 앙코르 응원상영회 개최를 결정했다. 한 극장 관계자는 “‘하이큐!!’는 응원 상영 등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팬들이 상영관이라는 한 공간 모여 응원하고 즐길 수 있어 더욱 높은 관심도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6.10 06:18
영화

강동원, 박스오피스 정상 넘본다…‘설계자’ 개봉 2일 전 예매율 1위

강동원 주연 ‘설계자’가 개봉을 앞두고 전체 예매율 1위를 달성했다.2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설계자’는 이날 오전 기준 사전 예매 관객수 6만 8621명을 기록하며 예매율 1위를 달성했다. 이어 2위에는 지난 22일 개봉한 조지 밀러 감독의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가 예매 관객수 3만 8294명으로 랭크됐다. 다음달 5일 개봉을 앞둔 ‘원더랜드’는 3위에 등극했다.‘설계자’는 의뢰받은 청부 살인을 완벽한 사고사로 조작하는 설계자 영일(강동원)이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배우 강동원을 비롯해 이무생, 이미숙, 김홍파, 김신록, 이현욱, 이동휘, 정은채, 탕준상까지 연기파 배우들의 빈틈없는 시너지로 기대를 높이는 만큼 경쟁작들 사이에서 본격적인 흥행 레이스에 귀추가 주목된다. ‘설계자’는 오는 29일 개봉한다.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5.27 09:33
연예일반

[오동진 영화만사] ‘퓨리오사’ 할리우드 공세의 점화

이런 걸 이이제이(以夷制夷)라고 해야 할지 고민은 고민이다. ‘범죄도시4’가 오랑캐는 아니니까. 다만 너무 독주하고 있고 다른 영화에게 기회를 주지 않고 있으니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로라도 그 질주를 막기를 바랄 수밖에. 극장 입장에서 볼 때는 일종의 흑묘백묘(黑猫白描)다. 검은 고양이(자본주의)든 하얀 고양이(사회주의)든 쥐만 잡으면 된다라던 과거 중국 지도자 덩샤오핑의 말마따나 극장으로 봐서는 그게 ‘범죄도시4’든 할리우드의 다른 큰 영화든 전혀 상관이 없을 것이다. 물론 관객 입장에서는 다른 이야기다. 예컨대 ‘차이콥스키의 아내’나 ‘할리우드 살인사건’, 홍상수의 ‘여행자의 필요’ 같은 영화가 끼어들 틈이 좀 더 주어지면 좋을 것이다. ‘할리우드 살인사건’은 개봉은 했지만 아예 스크린에 걸리지 않았다. 전국 어느 ‘산골짜기’ 극장에 걸렸을 것이다. 아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전국 단 1개의 극장에서라도 개봉을 하면 부가판권의 가격이 올라간다. 그래서 개봉은 했다지만 보이지를 않는다.이이제이가 됐든 흑묘백묘가 됐든 ‘범죄도시4’가 천만을 넘는 순간부터 할리우드의 대공세가 시작될 것이다. 할리우드 영화 중 ‘쿵푸 팬더4’는 전초전으로서 할 만큼 했다. 175만이 넘는 관객을 모았다. ‘스턴트 맨’은 완전 흥행에 실패했고, 막 개봉한 ‘혹성탈출 : 새로운 시대’는 미안하지만 크게 기대할 작품은 아니다. ‘혹성탈출’ 시리즈는 과거 찰턴 헤스턴 주연 영화였던 1968년작 ‘혹성탈출’ 원판을 뛰어 넘지는 못한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그러나 그건 어차피 올드한 평론가의 생각이고 젊은 관객들은 원작이 존재한다는 것조차 잘 알지 못할 것이다. 그럼에도 1968년 작품의 그 묵시록적이고도 디스토피아적인 세계관이 흥행의 결정적 요소가 될 수 있었을 텐데 리메이크 시리즈는 그걸 액션으로 분칠해 버린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일종의 ‘철학의 빈곤’이 작품의 의미 뿐 아니라 재미까지 분쇄한 셈이다.할리우드의 공세는 아마도 22일 개봉하는 ‘퓨리오사: 매드 맥스 사가’가 불 지를 가능성이 크다. 제목의 ‘사가(saga)’는 전설적인 이야기, 대하소설이란 뜻이다. 사가보다는 프리퀄의 설정에 가깝지만 감독 조지 밀러는 이를 단순한 ‘이전 이야기’의 틀에서 벗어나 확장판의 새로운 시리즈로 만들거나 아니면 아예 매드 맥스의 주인공을 맥스(멜 깁슨, 톰 하디)에서 퓨리오사(샤를리즈 테론, 안야 테일러 조이)로, 일종의 성 전환을 시도하고 싶은 생각인 듯 보인다. 바야흐로 지금은 여성 전사(戰士)의 시대이기 때문이다. ‘매드 맥스’ 시리즈는 조지 밀러가 호주에서 1980년에 첫 작품을 만든 후 지난 40년 넘게 ‘퓨리오사: 매드 맥스 사가’까지 5편이 이어져 왔다. 특이한 것은 1,2,3편은 모두 1980, 1981, 1985년에 만들어졌고 4편인 ‘매드 맥스 : 분노의 도로’는 30년만인 2015년에 나와서 이른바 ‘대박’을 쳤다. 임페라토르 퓨리오사라는 캐릭터(샤를리즈 테론)가 나온 것은 이때다. 퓨리오사는 물과 기름을 독점해 군중들을 통치하는 악당 임모탄의 전투 사령관이었다. 그러나 독재자 임모탄의 지나친 폭정에 반발해 포로로 잡혀 있던 맥스와 힘을 합쳐 그에 저항하는 인물로 그려진다. 퓨리오사가 왜 임모탄을 배신하고 그에게 저항하게 됐는지 그 전사(前史)를 보여주는 것이 이번 영화 ‘퓨리오사 : 매드 맥스 사가’다. 시대 배경은 문명 붕괴 후 45년째인 해이다. 디스토피아 SF액션 활극이다. 이 영화가 할리우드 영화 흥행의 도화선이 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실제로 미국 개봉 반응이 심상치 않다. 일제히 호평 일색이고 다소 흥분하는 분위기다. 24일 전 세계 동시 개봉이지만 한국은 이틀 빨리 개봉한다. 막 시작된 칸 영화제에서 17일에 공개되기에 한국 시사회는 16일로 잡혀 있다. ‘퓨리오사 : 매드 맥스 사가’가 돌풍을 만들어 낸다면(호사가들 예상치는 550만) 그 바통은 2주후인 ‘발레리나’(‘존 윅’ 시리즈 스핀 오프)가 받고 또 다시 그 바통은 6월말의 ‘콰이어트 플레이스 : 첫번 째 날’과 7월 초의 ‘데드풀3’ 그리고 7월 중순의 재난영화 ‘트위스터’가 받을 것이다. 그리고 여름 성수기에 ‘에일리언 : 로물루스’가 기다린다. 다소 무시무시한 라인업이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영화는 ‘범죄도시4’에 ‘몰빵’ 하느라 이렇다 할 라인업이 눈에 띄지 않는다. 다양성의 상실은 모 아니면 도 전략과 같아서 한편이나 두 세편이 시장의 수익구조를 만들어 내는 데 의존하게 만든다. 그렇다고 이 수익금이 다른 작은 영화 제작으로 이어 지지도 않는다. 소위 ‘낙수 효과’는 현실에서 잘 실현되지 않는다. 적어도 영화계에서는 그렇다. 어쩌느니 저쩌느니 해도 ‘퓨리오사 : 매드 맥스 사가’는 보고 싶다. ‘콰이어트 플레이스 : 첫번 째 날’도 땡긴다. ‘에일리언 : 로물루스’는 지겹지 않게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냈을까 궁금해진다. 한편으로 한국영화가 걱정된다. 그것도 심히. 오동진 영화평론가 2024.05.16 06:05
연예일반

타율 좋은 강동원·1억 배우 하정우, '범죄도시4' 바통 터치 가능할까

‘파묘’에 이어 ‘범죄도시4’가 1000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흥행 바통을 이을 작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충무로를 대표하는 배우 강동원과 하정우가 한 달 간격을 두고 나란히 출격을 예고하면서 또 한 편의 대박 작품이 탄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흑미남’ 강동원의 ‘설계자’‘범죄도시4’의 기세를 이을 첫 번째 타자는 높은 흥행 타율을 자랑하는 강동원이다. 강동원은 오는 29일 신작 ‘설계자’를 들고 극장가를 찾는다. ‘설계자’는 청부 살인을 사고사로 조작하는 설계자가 억울한 누명을 쓰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팀플레이’ 범죄극이다. 극 중 강동원은 설계자이자 팀 삼광보안의 리더 영일을 연기한다. 동료의 죽음 이후 변해가는 인물로, 강동원에 따르면 필모그래피 사상 가장 차갑고 건조한 캐릭터다. 강동원은 특유의 ‘흑(黑) 미남’ 매력을 최대치로 발산하며 또 한 번 세대 불문, 여심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서사는 이미 검증됐다. ‘설계자’는 홍콩영화 ‘엑시던트’가 원작이다. 메가폰을 잡은 이요섭 감독은 쫄깃한 긴장감이 돋보였던 줄기는 챙겨가되 시대적 배경을 2009년에서 2020년, 지리적 배경을 홍콩에서 한국으로 바꾸는 현지화 과정을 거쳤다. 이 과정에서 렉카 유튜버 등 신선한 캐릭터가 투입되면서 원작과는 다른 ‘설계자’만의 ‘맛’을 더했다는 귀띔이다. 강동원과 영화사 집의 만남 역시 영화 팬들의 신뢰를 더 하는 요소다. 2009년 ‘전우치’부터 협업을 시작한 이들은 그간 ‘초능력자’, ‘두근두근 내 인생’, ‘검은 사제들’, ‘마스터’, ‘골든 슬럼버’, ‘브로커’ 등에서 호흡하며 다수의 흥행작을 배출했다. 이번 ‘설계자’는 8번째 협업 작품으로 영화 팬들의 구미를 당긴다. ◇‘1억 배우’ 하정우의 선택 ‘하이재킹’‘국가대표’, ‘암살’, ‘신과 함께-죄와 벌’ 등 다수의 히트작을 탄생시키며 국내 최연소 1억 배우 자리를 지키고 있는 하정우는 내달 21일 ‘하이재킹’으로 돌아온다. ‘하이재킹’은 운항 중인 항공기·배 등 납치되는 것을 일컫는 용어로, 영화는 대한민국 상공에서 여객기가 납치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극 중 하정우가 납치된 여객기의 부기장 태인으로 극을 이끈다. 태인은 비행기의 무사 착륙을 위해 분투하는 인물. 그간 재난물에서 유독 두각을 드러냈던 하정우는 이번에도 절체절명의 순간에 처한 인물의 복합적인 심리를 입체적으로 담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하정우와 맞붙을 여진구의 연기도 기대감을 높인다. 국민 남동생에서 어엿한 성인 배우로 성장한 여진구는 이번 영화에서 여객기 납치범 용대 역을 맡아 첫 악역에 도전한다. 하정우의 힘 있는 열연에 여진구의 낯선 얼굴이 더해지면서 한층 더 풍성한 영화가 탄생했다는 전언이다. 소재도 흥미를 돋울 만하다. ‘하이재킹’은 F27기 납북 미수 사건 실화를 스크린에 옮긴다. 1971년 1월 23일 승객 55명과 승무원 5명을 태운 대한항공 F27기가 홍천 상공에서 하이재킹당해 납북될 뻔한 사건으로, 앞서 SBS 예능프로그램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등에서 다뤄지며 큰 화제를 모았다. ◇두 배우 최근작 부진·쏟아지는 경쟁작두 작품의 흥행을 마냥 낙관할 수는 없다. 무엇보다 관객의 평가 잣대가 높아지면서 과거와 달리 주연배우의 ‘닉값’(이름값) 혹은 단순 화제성만으로는 흥행에 성공할 수 없다는 점이 우려스럽다. 실제 강동원과 하정우도 최근 성적만 놓고 보면 암담하다. 강동원은 ‘골든슬럼버’ 이후 ‘인랑’, ‘브로커’,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까지 모두 흥행에 실패했다. 하정우는 ‘클로젯’, ‘비공식작전’, ‘1947 보스톤’ 등 세 작품 연속 수익을 내지 못했다. 경쟁작들의 공세도 거세다. 올해 칸국제영화제 비경쟁부문에 초청된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를 비롯해 ‘콰이어트 플레이스: 첫째 날’, ‘나쁜 녀석들: 라이드 오어 다이’, ‘인사이드 아웃2’ 등 외화들이 줄줄이 개봉을 앞두고 있으며, ‘원더랜드’, ‘핸섬가이즈’ 등 다음 달 공개되는 한국 신작도 다수다. ‘범죄도시4’를 꺾고 예매율 1위에 오른 ‘극장판 하이큐!! 쓰레기장의 결전’이 복병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양경미 영화평론가는 “사실 요즘엔 흥행 예측 자체가 쉽지 않다”면서도 “개봉을 앞둔 한국영화들을 보면 타깃 충돌이 있다. 극장을 찾는 주요 관객은 2030 세대인데 캐스팅, 이야기는 30대 이후 40대에 더 가깝다. OTT 시장이 커지고 할리우드 대작이 많이 나오는 상황에서 안정성에 기댄, 신선함이 사라진 이야기와 배우들로는 승산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5.16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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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용의 G플레이] 심상치 않은 C게임의 진격, K게임 반격은

중국산 게임(이하 C게임)이 한국 시장에서 똬리를 제대로 틀고 있다. 반짝 인기에 금방 사라지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젠 쟁쟁한 한국 게임(K게임)을 제치고 매출 최상위권을 꽤 차고앉았다. 인기 C게임이 내려간다 싶으면 또 다른 C게임이 다시 그 자리를 메우면서 K게임이 점점 설 자리를 잃고 있다. 글로벌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K게임이 안방 수성조차 버거운 상황에 내몰려 있다. ‘옛날 C게임 아니야’ 겜심 잡고 안방 점령7일 업계에 따르면 C게임이 주요 앱마켓인 구글 플레이스토어의 게임 매출 순위 최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이날 오후 기준으로 중국 게임사 퍼스트펀이 개발한 ‘라스트 워: 서바이벌’과 조이나이스의 ‘버섯커 키우기’, 센추리게임즈의 ‘WOS: 화이트아웃 서바이벌’ 3종의 C게임이 매출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이 중 라스트 워와 버섯커 키우기는 각각 2위, 3위를 차지했다. 이들 C게임은 지난달에는 1위를 비롯해 톱5를 휩쓸기도 했다. C게임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은 것은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 등 K게임이 장악하고 있던 구글 앱마켓의 매출 톱5 안에 늘 이름을 올리고 있을 뿐 아니라 1위 등급도 흔한 일이 돼서다. 톱10 밖으로 밀려나나 싶다가도 어느새 톱5에 진입해 있다. 지금의 C게임은 금방 사라지는 ‘반짝’ C게임이 아닌 것이다. 이는 각종 수치에서도 알 수 있다. 데이터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가 지난달말 내놓은 ‘중국산 모바일 게임 리포트’에 따르면 국내 3대 앱마켓인 구글과 애플, 원스토어 합산 매출 톱20 게임에 중국산의 비율이 30%를 넘어섰다. 2023년에 최저 12%, 최고 25%를 기록했던 C게임은 올해 1월 26%를 기록하더니 2월에는 34%, 3월엔 32% 등 30%대를 넘어섰다. 유저 지표들도 상승하고 있다. 구글의 3월 유저 평점을 보면 라스트 워와 버섯커 키우기가 각각 4.5점, 4.2점으로 3.8점인 리니지M을 앞섰다. 앱 사용률에서도 라스트 워과 버섯커 키우기가 각각 82%, 79%로 68%인 리니지M을 크게 앞질렀다. 앱 다운로드 30일 후 평균 삭제율도 리니지M은 70%였는데, 라스트 워과 버섯커 키우기는 각각 53%, 54%로 50%대를 기록했다. 반면 K게임은 힘을 잃어가는 모습이다. 리니지M과 ‘리니지W’가 톱5에서 밀려나지 않기 위해 분투하고 있고, ‘오딘:발할라 라이징’, ‘리니지2M’, ‘나이트 크로우’, ‘아키에이지 워’ 등 기존 강호들은 톱10에 들었다가 밀려났다가를 반복하고 있다. 이들 게임은 한국을 대표하는 MMORPG(다중접속온라인역할수행게임) 장르라는 점에서 ‘K게임의 위기론’이 커지고 있다. 게임업계 A 관계자는 “요즘 잘 나가는 중국 게임들은 전략 슈팅이나 방치형 등 가벼운 캐주얼 게임”이라며 “이런 게임은 원래 매출이 높지 않거나 인기 순위에 올랐다가 금방 사라지는데, 최근에는 매출 최상위권에 자리를 제대로 잡고 있다. 예전엔 볼 수 없던 모습”이라고 말했다. 국내 진출한 중국 게임사의 B 관계자는 “요즘 한국 유저들은 MMORPG같은 복잡하고 무거운 게임보다는 심플한 게임을 선호하고 있는데, 중국 게임들이 이를 잘 파고들고 있다”며 “뿐만 아니라 과거와 달리 게임성도 좋아져 매출 상위권을 차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부도 C게임의 한국 게임 시장 장악에 대한 위기의식을 드러냈다. 윤양수 문체부 콘텐츠정책국장은 지난달 30일 ‘2024-2028 게임산업 진흥 종합계획’ 사전브리핑에서 “중국 게임이 10년 전과 달리 지금은 한국을 능가할 정도로 공습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방 지켜라’ 넷마블·엔씨 반격…정부 규제에 발목 우려 C게임의 진격을 이대로 뒀다가는 K게임이 안방을 내어줄 날이 멀지 않아 보인다. 이에 국내 대형 게임사 중심으로 출시하는 신작들에 관심이 쏠린다. 넷마블은 물량 공세를 퍼붓고 있다. 지난달 MMORPG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에 이어 이달 액션 RPG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나혼렙, 8일), MMORPG ‘레이븐2’(월말) 등 대형 신작을 연이어 출시한다. 넷마블은 의도치 않게 K게임 반격의 선봉에 서게 되면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나혼렙은 글로벌 누적 조회수 143억 뷰를 기록한 웹툰·웹소설 ‘나 혼자만 레벨업’ IP(지식재산권) 최초의 게임으로, 글로벌 사전등록자 수가 1500만명을 넘어 흥행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상반기에 난투형 대전 RPG(역할수행게임) ‘배틀크러쉬’와 신규 IP를 활용한 RPG ‘프로젝트 BSS’를 출시한다. MMORPG 명가인 엔씨가 MMORPG보다 가벼우면서도 색다른 재미를 주기 위해 공들인 신작들이다. 엔씨의 올해 첫 출시작인 배틀크러쉬는 시간이 지날수록 좁아지는 지형과 수많은 적들 사이에서 최후까지 생존하기 위해 전투를 벌이는 게임이다. ‘블레이드앤소울’ 세계관을 활용한 프로젝트 BSS는 각기 다른 전투 스타일의 영웅 5명으로 나만의 팀을 꾸려 모험과 전투를 즐기는 신작이다. 국내 게임사들이 변화한 유저의 ‘겜심’을 고려해 준비한 다양한 신작들을 선보이는 만큼 C게임에 빼앗긴 주도권을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C게임 등 해외 게임은 비켜 있는 정부의 강화된 게임 규제는 재도약에 나서는 K게임의 발목을 잡을 수 있어 우려된다. 업계 C 관계자는 “최근 몇 년 간 부진했던 국내 게임사들이 올해는 반드시 재기에 성공하겠다는 각오로 신작을 내고 있다”며 “하지만 정부가 올해 확률형 아이템 표시를 의무화하고 손해배상 및 입증 책임까지 게임사에 지우려고 하는 등 규제를 강화하고 있어 게임사가 위축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 규제로 게임산업 환경이 나빠지면 중국 등 해외 게임의 안방 점령은 더욱 고착화될 것”이라며 “지금은 규제보다 적극적인 진흥책이 절실한 때”라고 지적했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4.05.08 07:00
연예일반

‘눈물의 여왕’ 김수현♥김지원, 신혼→2세 비하인드 깜짝 공개

‘눈물의 여왕’이 시청자들의 사랑에 보답하는 깜짝 선물을 공개했다.2일 tvN ‘눈물의 여왕’ 제작진은 배우들의 유쾌하면서도 프로페셔널한 면면이 돋보인 비하인드 사진을 대방출했다. 지난달 28일 종영한 ‘눈물의 여왕’은 최종회에서 시청률 24.8%(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사랑의 불시착’을 꺾고 tvN 역대 최고 흥행작에 이름을 올렸다. 또 지난해 방영된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2’ 이후 1년 만에 전국 시청률 20%를 넘긴 미니시리즈가 됐다.먼저 극 중 백현우, 홍해인 부부로 만나 기적 같은 사랑 이야기를 그려냈던 김수현과 김지원의 ‘백홍달콩’한 모멘트가 시선을 잡아당긴다. 얼굴을 맞대고 환한 미소를 띠며 셀카를 찍는가 하면 함께 자전거를 타고 바람을 느끼는 등 신혼을 만끽하던 이들의 모습이 광대 미소를 유발하고 있다.여기에 지난 16회 말미 보는 이들을 열광케 했던 아기와의 산책 장면도 담겨 있다. 아기의 양손을 꼭 붙들고 발을 맞춰 걷는 백홍 가족의 단란한 시간이 마음을 절로 따뜻하게 만든다. 선글라스를 쓴 김수현(백현우)의 카리스마와 손하트를 날리는 김지원(홍해인)의 러블리함도 돋보인다.이와 함께 촬영 내내 화기애애했던 배우들의 단체 사진도 이목을 사로잡는다. 차분한 미소를 띠는 용두리 가족들과 다 같이 브이(V) 포즈를 하는 퀸즈 가족들의 대비가 흥미를 돋운다.재판장에 모인 김지원과 이주빈(천다혜), 나영희(김선화), 김주령(그레이스 고)도 긴 여정의 마무리를 자축하듯 최종회 대본을 들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일일 스태프로 변신한 곽동연(홍수철)이 네 사람을 위해 직접 반사판을 들어주는 듯한 구도도 웃음을 안긴다.그런가 하면 뜨거운 열정과 애정으로 극을 완성한 배우들의 프로페셔널한 면면들도 포착됐다. 쉬는 시간에도 대본에 대한 대화를 나누며 캐릭터 분석에 열중하는 한편, 박성훈(윤은성)은 ‘컷’ 소리와 함께 자신의 연기를 모니터링하는 등 장면 하나하나 신중을 기해 촬영을 마쳤다고. 배우들의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눈물의 여왕’은 매회 눈을 뗄 수 없는 몰입감을 선사해 왔다.이처럼 ‘눈물의 여왕’은 배우들의 탄탄한 팀워크와 열연으로 올봄 시청자들의 마음속에 깊은 울림을 남기며 아름다운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에 채 담지 못한 배우들의 디테일한 촬영장 뒷이야기는 오는 월 4일 밤 9시 20분 방송되는 ‘눈물의 여왕 : 기적 같은 기록.zip’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5.02 12:41
프로야구

실패 딛고 실패 없앤 김지찬-황성빈...도루왕 후보 '나도 있다' [IS 포커스]

김지찬(23·삼성 라이온즈)과 황성빈(27·롯데 자이언츠)이 순도 높은 '발야구'로 도루왕 경쟁에 뛰어들었다. 지난주까지 KBO리그 도루 부문 1위는 20개를 성공한 '람보르미니(스포츠카 람보르기니와 선수 이름을 합친 표현)' 박해민(LG 트윈스)다. 2위 김도영(14개·KIA 타이거즈)에 6개 앞서 있다. 산술적으로는 이종범(전 LG 코치)이 1994년 세운 단일시즌 최다 기록(84개)을 넘어설 페이스다. 김지찬과 황성빈은 각각 12개를 기록, 도루 공동 3위에 올라 있다. 박해민과 도루 수 차이는 많지만, 두 선수 모두 한 번도 실패하지 않고 성공률 100%를 기록하며 도루왕 경쟁을 달구고 있다. 김지찬은 "(박)해민이 형이 사적으로 연락하면 '그만 뛰어라'라고 농담을 하더라. 나도 '(도루왕에) 욕심은 없다'라고 답해줬다"라며 경쟁자와의 에피소드를 전한 뒤 "해민이 형은 워낙 도루 시도가 많다. 나는 그렇지 못해서, 그런 적극적인 모습을 배우고 싶다"라고 했다. 지난 시즌(2023) 김지찬의 도루 시도는 14번뿐이었다. 그는 "결국 도루 성공은 자신감인 것 같다. 이전에는 부상 염려도 있었고, 자신감이 부족해 (도루) 시도 타이밍을 잘 찾지 못했다"라고 돌아보며 "너무 신중해도 역효과가 나는 것 같더라. 올 시즌은 조금 단순하게 생각하고 누상에서 더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지찬은 "잘 뛰는 선수들을 보면, 나도 잘 하고 싶다"라며 경쟁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황성빈은 지난 2시즌(2022~2023) 도루 성공률이 52.8%(36번 시도 19번 성공)에 불과했다. 올 시즌 100%를 유지하는 비결을 묻자 황성빈은 "예전에는 내 발(주력)만 믿고 막 부딪혔다. 올 시즌은 고영민 주루 코치님과 많은 대화를 나눴고, 효과적인 (도루) 스타트 방법도 배웠다. 일단 침착하게 도루 시도 타이밍을 잰다"라고 답했다. 올 시즌 초반 주로 대주자로 나섰던 황성빈은 최근 주전 외야수 한자리를 꿰찼다. 그는 "지난 2년 동안 실패했던 도루들도 도움이 됐다. 내 임무는 많이 뛰는 것이다. 도루도 30개 이상을 해낼 것"이라는 목표를 전했다. 베이스 크기 확대 효과일까. 한때 부상 방지를 위해 줄었던 팀 도루가 올 시즌 전반적으로 많아졌다. 28일까지 153경기를 치르는 동안 288개가 나왔다. 2023시즌 같은 경기 수(5월 11일)엔 223개였다. 2023시즌 도루왕 정수빈(두산 베어스) 40도루 이상 노릴 수 있는 김혜성(키움 히어로즈)은 아직 두 자릿수를 채우지 못했다. 강력한 도루왕 후보들이 아직 본격적으로 경쟁에 뛰어들지 않았다는 의미다. 박해민의 독주 속에 전통의 강조와 새 얼굴들이 차례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역대급 흥행 돌풍 속에 진행 중인 2024 KBO리그. 도루왕 레이스도 흥미 만점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29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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