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2건
세계

중국 피단(皮蛋), 해외서 폭발적 인기

한때 해외에서 호불호가 크게 갈리던 중국의 피단(皮蛋)이 최근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주요 SNS 플랫폼인 틱톡(TikTok), 유튜브(YouTube), 인스타그램(Instagram) 등에서 수많은 인플루언서들이 피단 시식 후기를 공유하며 수천만 개의 ‘좋아요’를 기록했다.영국 BBC는 중국에서 유래한 ‘센추리 에그(Century egg)’가 이름만큼 무섭지 않다고 소개했다. 피단은 진한 홍차, 석회, 소금, 나무재 등을 이용해 7주에서 최대 5개월까지 숙성해 만들며, 독특한 암모니아 향과 부드럽고 섬세한 식감이 매력이라고 전했다. 특히 흰죽이나 다양한 소스와 곁들이면 훨씬 풍부한 맛을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지난해 12월, 미국 대형 마트인 코스트코(Costco)가 피단 판매를 시작하자 현지 소비자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됐다. 일부 매장에서는 출시 3일 만에 완판되는 등 예상치를 웃도는 수요가 이어졌다.해외 소비자들은 피단의 강렬하면서도 복합적인 풍미에 매료됐다는 후기를 남기고 있다.한 네티즌은 “피단은 숙성 치즈나 취두부처럼 강렬하고 흙내음이 나며 매콤하고 날카로운 맛과 향이 특징이다. 인간의 미각이 이런 맛을 선호하는 이유를 생물학적으로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숙성된 프랑스 치즈를 좋아하는 것과 비슷한 이유일 것 같다. 그 복합적이고 풍부한 풍미 때문이다”라고 평가했다.또 다른 소비자는 “피단에는 진하고 고급스러운 흙내음이 있다. 트러플, 와인, 숙성 치즈, 드라이 에이징한 고기와 비슷한 매력이 느껴진다. 속살의 맛은 크리미한 브리 치즈와 카망베르 치즈의 중간쯤에 위치하며, 소금기가 덮지 않는 섬세하고 복합적인 맛이 인상적이다”라고 전했다.“나는 피단을 정말 좋아한다. 늘 흰죽과 함께 즐긴다”거나 “보기엔 다소 생소하지만 맛은 끝내준다. 특히 진한 노른자가 최고다. 예전엔 피단 먹는 게 공포의 도전 과제처럼 느껴졌는데, 지금은 기회만 생기면 꼭 사 먹는다”라는 반응도 있었다.또 다른 이용자는 “최근 처음 피단을 맛봤는데 생각보다 훨씬 부드럽고 스모키하며 촉촉했다. 정말 훌륭했다”고 경험을 공유했다. 이처럼 전통적인 중국 발효 식품인 피단은 과거와 달리 새로운 미식 경험을 추구하는 글로벌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으며 폭넓은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2025.07.15 13:49
경제

오징어 데쳤더니 5분 만에 흰죽 됐다…中 이번엔 '가짜 오징어' 논란

중국의 한 시장에서 구매한 오징어를 끓는 물에 넣자 이내 형체가 녹아 사라지는 영상이 공개돼 중국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 칸칸신원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중국 쓰촨성 청두시에 사는 한 여성은 지난달 25일(현지시간) 시장에서 산 오징어를 물에 넣고 데쳤더니 몇분 후 오징어가 사라졌다는 영상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했다. 영상에 따르면 해당 여성이 오징어 2마리를 뜨거운 물에 넣고 끓인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오징어 형체가 물에 녹아 사라졌다. 물은 전분을 푼 듯 하얗게 변했다. 영상이 공개된 이후 중국 일부 네티즌들이 “영상을 조작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자 여성은 다음날 같은 곳에서 구매한 오징어라면서 오징어를 데치는 과정 전체를 공개했다. 여성은 성인 손바닥 크기의 오징어 2마리를 물에 넣은 뒤 스톱워치를 작동시켰다. 오징어를 물에 넣고 끓인 지 5분여가 지나자 오징어가 녹아내리기 시작했고 이후 형체는 완전히 사라졌다. 투명하던 물은 흰 쌀죽처럼 걸쭉하게 변했다. 여성은 “시장에서 이런 것을 팔아도 되는지 걱정이다”라고 했고 네티즌들이 “가짜 오징어” “접착제로 만든 듯” 등 의혹을 제기했다. 중국은 그간 플라스틱 쌀, 고무 달걀, 종이로 만든 무, 멜라민에 오염된 분유, 폐타이어로 만든 버블티 등 수십 차례에 걸쳐 가짜 식자재를 생산 및 유통해 '짝퉁의 나라'라는 오명을 받고 있다. 이번 ‘가짜 오징어’ 논란에 대해 전문가들은 “접착제로 오징어를 만드는 것은 기술적으로도 어렵고 비용도 더 든다”며 “접착제로 만든 오징어가 아닐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 농업대 한 부교수는 “냉동과 해동을 반복해 생긴 문제”라며 “이로 인해 세포가 파괴돼 세포 내 수분이 유출된 것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다른 해산물에서도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의혹과 관련해 청두 시장감독관리국은 지난달 27일 오징어를 판매한 가게에서 시료를 확보해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2021.02.05 15:29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