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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PHI, 2년 연속 97타점 3루수로 에이스 구할 수 있을까..."시애틀, 젊은 에이스 안 판다"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도 우승을 이루지 못하는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주축 타자를 팔아 선발 보강을 시도 중이다. 다만 이렇다 할 성과가 아직 없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5일(한국시간) 시애틀 타임스 보도를 인용해 "시애틀이 3루수를 영입하기 위해 다른 구단들과 (트레이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시애틀은 필라델피아와 3루수 알렉 봄을 두고 이야기했는데, 필라델피아는 대가로 로건 길버트나 조지 커비를 요구했다"고 전했다.봄은 필라델피아 중심 타자 중 한 명이다. 2018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입단한 유망주였던 그는 단축 시즌인 2020년 OPS(출루율+장타율) 0.881로 두각을 드러냈다. 이후 성장이 꾸준하진 못했으나 2023년 타율 0.274 20홈런 97타점 OPS 0.765로 활약했다. 이어 올해도 타율 0.280 15홈런 97타점 OPS 0.779로 타선 한 축을 맡았다. 2년 연속 팀 타선을 지켰지만 필라델피아는 올 겨울 봄을 트레이드시키는 데 열중하고 있다. 앞서 USA투데이의 밥 나이팅게일 기자는 필라델피아가 왼손 선발 투수 개럿 크로셰를 영입하기 위한 패키지로 봄과 유망주 저스틴 크로포드를 내놨다고 전했다. 트레이드는 현재까지 성사되지 않고 있지만, 필라델피아가 봄을 선발 투수로 바꾸고 싶어한다는 건 확인할 수 있다.문제는 성사되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시애틀 역시 선발 투수를 내놓을 생각이 없다. MLB닷컴은 "제리 디포토 시애틀 야구 운영부문 사장은 올 겨울 시애틀이 젊은 선발 투수를 트레이드시킬 생각이 없다"고 전했다.한편 필라델피아가 선발을 찾는 것처럼 시애틀도 내야수 수급이 급선무다. 김혜성(키움 히어로즈)의 영입 유력 후보로 꼽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시애틀 타임스는 또 시애틀이 시카고 컵스 니코 호너를 두고도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시애틀 주전 2루수인 호너는 올해 타율 0.273 7홈런 31도루 48타점 86타점 OPS 0.708을 기록했다. 통산 OPS 0.719로 타격이 아주 빼어나진 않지만, 지난해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수비력은 정상급으로 꼽힌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2.05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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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평정→검증 완료' 외국인 트리오 구축한 팀은 KT뿐, 우승 후보 우뚝 서나

KT 위즈가 2025시즌 외국인 구성을 모두 마쳤다. 기존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34) 외야수 멜 로하스 주니어(34)와 재계약에 성공했고, 새 외국인 투수로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28)를 영입했다. 쿠에바스는 지난 2019년 KT에 입단한 뒤 지난해까지 6년을 KT에서 뛰었다. 2022년 팔꿈치 통증으로 시즌 중 떠났던 그는 이듬해 대체 외국인 선수로 KT로 돌아와 인연을 이어갔다.2021년 삼성 라이온즈와의 1위 결정전과 한국시리즈(KS)에서 맹활약한 쿠에바스는 KT의 창단 첫 통합우승을 이끈 일등 공신이었다. 2023년에는 시즌 중 합류했음에도 18경기 12승 무패로 승률왕에 올랐다. 올해는 7승(12패) 평균자책점(ERA) 4.10으로 다소 부진했지만, 기량 저하보다는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결국 쿠에바스는 KT와 총액 150만 달러(21억원)에 재계약했다. 시즌 후 좌완 웨스 벤자민(31)과 일찌감치 결별한 KT는 지난해 키움 히어로즈에서 뛰었던 헤이수스를 빠르게 영입했다. 헤이수스는 지난해 30경기에 나와 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은 20번의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한 끝에 13승 11패 ERA 3.68을 올렸다. 키움이 헤이수스의 보류권을 풀자마자 KT가 총액 100만 달러(14억원)에 영입했다. 왼손 투수가 필요했던 KT는 검증된 투수를 영입할 수 있었다. KT는 로하스와의 재계약으로 화룡점정을 찍었다. 로하스 역시 KT에서 5시즌을 뛴 장수 외국인 선수다. 2017년부터 2020년까지 활약한 뒤 일본에서 뛰다 올 시즌 KT로 돌아왔다. 2020년엔 타율 0.349(리그 3위) 47홈런(1위) 192안타(2위) 135타점(1위) 116득점(1위)을 기록하며 리그 최우수선수(MVP)에도 등극한 바 있다. 돌아온 2024년에도 그는 타율 0.329 32홈런 112타점으로 활약했다. KT는 총액 180만 달러(25억원)로 로하스를 다시 품었다.3일 기준으로 KBO리그 경험이 있는 선수들로만 외국인 트리오를 구축한 팀은 10개 구단 중 KT뿐이다. KBO리그 톱클래스 외국인 3명을 영입하면서 KT는 겨우내 가장 알차게 전력을 보강한 팀으로 꼽히고 있다.윤승재 기자 2024.12.05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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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벤자민·웰컴 헤이수스' KT 새 외국인 투수 계약 완료, "정상급 기량 가진 검증된 투수" [공식발표]

KT 위즈가 새 외국인 투수로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를 영입했다. KT는 1일 새 외국인 투수 헤이수스와 총액 100만 달러(계약금 20만달러·연봉 80만달러)에 계약했다고 밝혔다.헤이수스는 지난해 키움 히어로즈 소속으로 30경기에 나와 13승 11패 평균자책점(ERA) 3.68을 기록한 바 있다. 탈삼진은 178개로 NC 다이노스의 카일 하트(182개)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도 20회로 이 부문 2위에 올랐다. 나도현 KT 위즈 단장은 “헤이수스는 지난 시즌 KBO리그에서 정상급 기량을 보여준 검증된 투수다. 좌완 투수로 좋은 구위와 제구를 갖추고 있으며, 내년 시즌 선발진에서 원투 펀치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헤이수스는 내년 시즌 스프링캠프 시작에 맞춰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한편, KT는 기존 왼손 외국인 선발 웨스 벤자민과 결별했다. 지난 2022년부터 세 시즌 동안 KT에서 활약했던 벤자민은 올 시즌 28경기 11승 8패 ERA 4.63으로 다소 부진, KT와 재계약에 실패했다. 또 다른 KT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와는 재계약에 성공했다. 윤승재 기자 2024.12.01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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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 있어요?' 물밑 트레이드 시도한 키움이 '외국인 선수'를 구성한 방법 [IS 비하인드]

외국인 투수 트레이드를 물밑에서 시도한 키움 히어로즈의 최종 선택은 '새판짜기'였다.올 시즌 외국인 선수 시장의 화두 중 하나는 키움이었다. 일찌감치 외국인 타자 루벤 카디네스(27)와 접촉한 키움은 또 다른 외국인 타자 야시엘 푸이그(34)와의 계약도 준비했다. 팀 내부적으로 푸이그의 복귀는 기정사실에 가까웠다. 메디컬 테스트만 남겨 놨다는 소문이 외국인 선수 시장에 파다했다. 이와 맞물려 병역 이행 중인 토종 에이스 안우진이 풀타임 복귀하는 2026년 대권 도전을 목표로 2025시즌 외국인 타자를 2명 기용할 수 있다는 얘기도 흘렀다. 외국인 타자를 2명 기용하면 반대급부로 국내 선발 자원을 하나 더 육성할 수 있다.관건은 외국인 선수 쿼터를 어떻게 정리하느냐였다. 현행 KBO리그에선 외국인 선수를 구단별 3명까지 보유할 수 있다. 다만 외국인 선수 고용규정 제3조에 따라 3명을 동일 포지션으로 등록할 수 없다. 대부분의 구단이 투수 2명, 타자 1명으로 선수 구성을 마친다. 국내 선발 투수가 부족한 팀 사정과 전력을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는 최적의 방법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올 시즌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13승 11패 평균자책점 3.68) 아리엘 후라도(10승 8패 평균자책점 3.36)라는 수준급 원투펀치를 운영한 키움으로선 두 선수 중 최소한 한 명과 결별해야 '카디네스+푸이그' 조합을 완성할 수 있었다. 다만 두 선수 모두 쉽게 포기하기 아까운 자원이었다. 키움의 첫 번째 선택은 트레이드 시도였다. 한 구단 관계자는 "헤이수스와 후라도를 특정하지 않고 관심 있는지 정도를 물어봤다"고 귀띔했다. 그뿐만 아니라 외국인 선수 시장에선 후라도의 재계약 규모를 이야기하는 관계자가 있었다. 리그 규정상 외국인 선수는 '보류권 트레이드'가 불가능하다. 오프시즌 트레이드 매물로 활용하려면 재계약 뒤 트레이드해야 한다. 만약 후라도를 트레이드 카드로 사용하려면 그와의 재계약이 선결 조건이었다. 하지만 신인 지명권 등을 넘기며 리스크를 감수할 구단이 없었다. 여러 활로를 물색한 키움이 내린 두 번째 선택은 보류권을 푼 '깔끔한' 재계약 포기였다.키움은 지난 26일 카디네스와 푸이그 그리고 새 외국인 투수 케니 로젠버그 영입을 발표했다. 가장 눈길을 끈 건 로젠버그. 키움은 그와의 계약에 최대 80만 달러(11억원·연봉 70만 달러, 옵션 10만 달러)를 보장했다. 헤이수스나 후라도와 재계약한다면 훨씬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했으나 '신규 영입'으로 비용 절감을 이뤘다. 다만 보류권이 풀린 헤이수스나 후라도는 리그 신규 영입 외국인 선수에 적용되는 '100만 달러(14억원) 제한'을 적용받는다. 올해 계약 총액이 최대 130만 달러(18억원)였던 후라도라선 리그 내 이적을 하더라도 연봉이 깎일 수밖에 없다. 반대로 해석하면 두 선수 모두 국내 구단의 군침을 흘릴 만한 '대어'인 셈이다. 이미 리그 내 기량이 검증된 선수인데 최대 100만 달러만 투자하면 유니폼을 입힐 수 있기 때문이다. 그 결과 헤이수스의 이적이 우선 초읽기에 들어갔다. 외국인 선수 시장에서 왼손 선발을 찾은 A 구단과 연결되면서 국내 잔류가 유력하다. 조건 없이 이별한 키움의 선택이 어떤 부메랑으로 돌아올지 흥미롭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1.27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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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손주영-송성문-손호영, 점프업상 주인공은? 컴백 플레이어상도 경합

조아제약㈜과 일간스포츠가 공동 제정한 '2024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이 12월 3일 열린다. 야구인과 야구팬들이 올 한 해를 정리하는 축제의 자리다. 기량 발전이 뛰어난 선수에게 주어지는 점프업상 후보로는 LG 트윈스 손주영(26)과 키움 히어로즈 송성문(28), 롯데 자이언츠 손호영(30)이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눈에 띄게 기량 발전을 이룬 선수가 많아 수상자를 예측하기 어렵다. 왼손 선발투수 손주영은 올 시즌 28경기에서 9승 10패 1홀드 평균자책점 3.79를 기록했다. 국내 투수로는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3.66)에 이어 평균자책점이 두 번째로 낮다. 최종전에서 10승 등판의 기회가 있었지만 포스트시즌(PS)을 대비해 스스로 포기했다. 손주영은 2017년 입단 후 지난해까지 통산 2승 6패 평균자책점 6.99에 그친 유망주 출신이다. 올 시즌 선발 로테이션에 진입하더니 데뷔 첫 규정이닝은 물론 10개 구단 최고의 5선발로 활약했다. PS에서 활약도 눈부셨다. 올 시즌 염경엽 LG 감독이 꼽은 최고의 수확 중 한 명이다. 야수 중에는 송성문의 성장세가 가장 두드러진다. 올 시즌 타율 0.340(5위) 타점 11위(104개) 출루율 7위(0.409) 장타율 9위(0.518) 등을 기록했다. 커리어하이 시즌이다. 지난해까지 통산 타율은 0.256으로, 데뷔 후 처음으로 규정타석 3할을 달성했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최근 막을 내린 프리미어12 한국 야구대표팀의 주장을 맡기까지 했다. 손호영은 팀을 바꾼 후 크게 달라졌다. 3월 말 투수 우강훈과 1대1 트레이드를 통해 LG에서 롯데로 옮긴 손호영은 올 시즌 102경기에서 타율 0.317 18홈런 78타점을 기록했다. 지난해까지 통산 성적은 94경기에서 타율 0.253 4홈런 23타점이었다. 올 시즌 여러 차례 부상을 겪었지만, 롯데 3루수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재기에 성공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컴백 플레이어상은 KT 위즈 강백호(25)와 롯데 황성빈(27)의 2파전이다. 강백호는 올 시즌 전 경기에 출장해 타율 0.289 26홈런 96타점을 기록했다. 2021년 타율 0.347 16홈런 102으로 최고의 시즌을 보낸 뒤 최근 2년(2022년 타율 0.245 6홈런 29타점·2023년 타율 0.265 8홈런 39타점) 동안 부진을 완벽하게 털어냈다. 포스트시즌 7경기에서도 타율 0.393(28타수 11안타) 1홈런 4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아마추어 시절 포수 출신인 강백호는 KT 입단 후 주로 1루수와 지명타자로 나섰지만, 올 시즌 안방마님으로 총 169와 3분의 2이닝을 수비하며 팀에 공헌했다. 황성빈도 컴백 플레이어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2022년 타율 0.294를 기록한 황성빈은 지난해 타율 0.212로 부진했다. 올 시즌 125경기에서 타율 0.320 4홈런 26타점으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기록했다. 빠른 발과 재치 있는 주루플레이가 강점인 그는 도루 부문 3위(51개)에 올랐다. 이형석 기자 2024.11.25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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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그림의 떡' NPB 출신 파이어볼러 해치, 두산 유니폼 입는다

오른손 투수 토마스 해치(30)가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는다.본지 취재 결과, 해치의 두산행이 발표 초읽기에 들어갔다. 해치는 지난 8일 일본 프로야구(NPB) 히로시마 도요 카프 구단과의 재계약이 불발된 뒤 거취에 관심이 쏠렸다. NPB 재도전과 KBO리그 입성 가능성이 다양하게 예상됐는데 그의 최종 선택은 두산이었다. 일찌감치 계약에 합의한 두산은 내부 보고 등 영입 세부 절차를 마무리했다.해치는 지난해 12월 히로시마와 계약하며 아시아 야구에 첫발을 내디뎠다. 당시 국내 3~4개 구단이 접촉했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외국인 선수 시장의 인기 매물이었다. 하지만 '그림의 떡'이었다. KBO리그는 신규 외국인 선수의 계약 총액이 연봉과 인센티브, 이적료, 계약금 포함 최대 100만 달러(14억원)로 제한하는데 해치의 몸값 수준은 그 이상이었기 때문이다. 실제 해치는 히로시마 구단으로부터 계약금 45만 달러, 연봉 85만 달러 등 최소 130만 달러(18억원)를 보장받았다. 결과는 실패. 성적 부진(5경기 3패 평균자책점 7.36) 탓에 한 시즌 만에 인연이 정리됐다. 불같은 성격도 한몫했다. 지난 8월과 9월, 2군 경기(웨스턴리그)에서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 각각 5만엔(45만원), 10만엔(90만원) 벌금 징계를 받기도 했다.두산은 해치의 반등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해치는 최고 97마일(156.1㎞/h) 안팎의 빠른 공에 체인지업과 컷 패스트볼 등을 섞는다. 메이저리그(MLB) 4년 통산 성적은 39경기(선발 6경기) 4승 4패 평균자책점 4.96. 마이너리그에선 통산(6년) 33승 45패 평균자책점 4.18을 기록했다. 지난겨울 타일러 비디(전 요미우리 자이언츠) 코디 폰스(니혼햄 파이터스)와 함께 KBO리그 스카우트가 관심을 보인 'NPB 빅3'로 분류되기도 했다. NPB 적응에 실패한 뒤 KBO리그에 연착륙한 외국인 선수 사례가 늘고 있다는 점도 영입에 고려됐다. 한편 두산은 지난 15일 왼손 투수 콜 어빈의 계약을 먼저 발표했다. 그와 함께할 짝으로 해치를 선택하면서 올 시즌 최종일 기준 외국인 투수였던 조던 발라조빅·브랜든 와델은 모두 짐을 싸게 됐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1.1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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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바로 KBO MVP 후보다' 쿠바 집어삼킨 김도영, 공격 '화끈' 수비 '철벽' [프리미어12]

KBO리그 히트상품 김도영(21·KIA 타이거즈)이 한국 야구대표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14일 대만 타이베이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B조 조별리그 쿠바전을 8-4로 승리했다. 이번 대회 대만, 쿠바, 일본, 도미니카공화국, 호주와 같은 조에 속한 야구대표팀은 슈퍼라운드(4강) 진출을 목표로 1차전 대만전에 총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전날 맞대결에서 3-6으로 패해 초비상이 걸렸다. 쿠바전마저 패한다면 벼랑 끝에 몰릴 수 있었다.쿠바 선발 투수가 왼손 리반 모이넬로(소프트뱅크 호크스)라는 점에서 어려운 승부가 예상됐다. 모이넬로는 일본 프로야구(NPB)를 대표하는 에이스. 올 시즌 25경기에 등판, 11승 5패 평균자책점 1.88(163이닝 155탈삼진)을 기록했다. 규정이닝을 채운 퍼시픽리그 선발 투수 12명 중 유일하게 1점대 평균자책점(2위 타케우치 나츠키 2.17)을 지켰다. 하지만 모이넬로는 예상보다 부진했다. 2이닝 4피안타(1피홈런) 6실점. 철옹성에 가까운 그를 무너트린 일등 공신은 3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한 김도영(4타수 3안타 2홈런 5타점)이었다. 김도영은 2-0으로 앞선 2회 말 2사 만루 찬스에서 모이넬로 상대 좌월 만루 홈런을 때려냈다. 스트라이크존 바깥쪽 상단으로 향한 모이넬로의 초구를 힘으로 잡아당겼다. 타격 직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큼지막한 타구였다. 야구대표팀은 2회 2사 후 안타 3개와 사사구 2개, 도루 2개를 묶어 2점을 뽑았는데 김도영의 홈런까지 터져 초반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김도영은 5회 세 번째 타석에선 우익수 방면 2루타로 멀티 장타를 해냈다. 상대 수비가 느슨한 틈을 타 한 베이스를 더 가는 상황 판단이 돋보였다. 7회 네 번째 타석에선 쐐기를 박는 솔로 홈런까지 책임졌다.김도영의 활약은 '수비'에서도 돋보였다. 2회 초 2사 후 야디어 드레이크의 3루수 방면 타구를 제자리 점프 캐치로 처리했다. 4회 초 1사 1·2루 위기에선 드레이크의 3루 땅볼 때 3루를 먼저 밟고 1루로 던져 매끄럽게 병살타로 연결했다. 압권은 5회 초였다. 연속 볼넷으로 무사 1·2루 위기에 몰린 상황에서 월터스의 3루수 강습 타구를 다이렉트로 잡아낸 것. 머리 방향으로 향한 까다로운 타구였는데 김도영은 꿈쩍하지 않았다. 호수비로 아웃카운트를 하나 올린 야구대표팀은 후속타를 불발로 처리,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김도영은 올 시즌 리그 최우수선수(MVP)가 유력한 라이징 스타. 지난 4월 리그 사상 첫 월간 10홈런-10도루 달성을 시작으로 역대 5번째 전반기 20-20 클럽, 역대 최연소·최소 경기 30-30 클럽, 역대 최연소 선점·최소 경기 100득점, 역대 두 번째 내추럴 사이클링 히트(단타부터 홈런까지 차례로 때려내는 기록) 등을 해내며 KIA의 통합우승을 이끌었다. 태극마크를 달고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렸는데 명불허전이다. 대회 전 "지금 구자욱(삼성 라이온즈)도 없고, 노시환(한화 이글스)도 없고 김혜성(키움 히어로즈)도 없다. 김도영이 대표팀의 중심이 돼야 한다. 나이는 어리지만, 잘해주기를 바란다"라고 말한 류중일 감독의 기대대로였다. 조별리그 1승 1패를 기록한 야구대표팀은 15일 숙적 일본을 상대한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1.14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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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 '쿠바산 좌완 특급' 모이넬로 만나는 대표팀, '대타 홈런' 나승엽 6번·DH 출격

대만전 패배로 벼랑 끝에 몰린 류중일 호 야구대표팀이 타순을 바꾸고 쿠바를 맞는다. 전날 대타로 홈런을 때린 나승엽(롯데 자이언츠)이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다.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14일 오후 7시(한국시간) 대만 타이베이의 톈무구장에서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B조 2차전 쿠바와 맞대결을 벌인다.한국은 이날 경기를 맞아 홍창기(좌익수)-신민재(2루수)-김도영(3루수)-윤동희(우익수)-박동원(포수)-나승엽(지명타자)-문보경(1루수)-박성한(유격수)-최원준(중견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전날과 상당 부분 변화를 가져갔다. 먼저 2번 타순이 바뀌었다. 전날 2번 타자 2루수 자리에는 주장 송성문(키움 히어로즈)이 들어갔으나 이날은 신민재로 바뀌었다. 또 6번 지명타자로는 전날 나선 김휘집(NC 다이노스)이 아닌 나승엽이 출전한다. 유격수도 김주원(NC)이 아닌 박성한(SSG 랜더스), 중견수도 이주형(키움)이 아닌 최원준(KIA 타이거즈)이 출전한다. 쿠바 왼손 선발 투수인 리반 모이넬로(소프트뱅크 호크스)를 만나는 상황에서 상당수 변화를 줬다.한국으로서는 타선 변화를 통해 분위기 반전도 필요하다. 한국은 전날(13일)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대만과의 1차전에서 타선의 침묵과 선발 고영표(KT)의 부진 속에 3-6으로 완패했다. 김도영(KIA)의 2루타, 박동원(LG 트윈스)의 적시타, 나승엽의 대타 홈런으로 3점은 냈으나 타선 전반이 부진했다. 세 사람이 친 3개의 안타가 당시 한국 타선이 친 전부였다.한편 한국은 이날 선발로 곽빈(두산 베어스)이 등판한다. 전날 고영표(KT 위즈)가 6실점하며 무너진 한국은 이날은 불펜이 총력전을 준비한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14 17:42
프로야구

'내부 FA 3명' 5강 탈락팀 FA·다년계약 발표하는데 NC만 조용

이번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NC 다이노스의 움직임은 조용하다. 지난 6일 개장한 KBO리그 FA 시장은 초반부터 후끈하다. 한화 이글스가 투수 엄상백과 4년 최대 78억원, 내야수 심우준과 4년 최대 50억원에 데려오며 시장을 주도했다. 한화에 두 선수를 뺏긴 KT는 내야수 허경민을 4년 최대 40억원에 영입하며 공백을 메웠다. 올 시즌 5강 탈락팀은 하나둘씩 계약 소식을 전해오고 있다. 롯데는 내부 FA 김원중과 구승민을 붙잡았다. SSG 랜더스는 최정과 4년 최대 110억원에 사인했다. 키움 히어로즈는 최주환과 4년 최대 12억원의 비FA 다년계약을 체결했다. 한화 외에도 외부 FA 영입을 고려 중인 5강 탈락팀이 있다. NC에는 그림의 떡이다. 이호준 신임 감독에게 'FA 선물'을 안길 사정이 아니다. 모그룹의 사정이 좋지 않다. 이호준 감독도 취임 후 인터뷰에서 "2군에 육성할 선수들이 많다. FA에 쓸 돈으로 소고기를 먹이는 등 그쪽에 투자해 달라고 이야기할 생각"이라며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우승 기회가 왔을 때 취약한 포지션에 대해서는 (FA 영입을) 한번 요청할 생각"이라고 했다. 지금 NC는 '선수를 잘 뽑아 잘 키워 성적까지 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다만 NC에서 FA 자격을 얻은 선수는 총 3명이다. 마무리 투수 이용찬, 왼손 필승조 임정호, 외야수 김성욱이 FA 시장에 나왔다. 임선남 단장은 "내부 FA는 잔류가 우선"이라고 말했다. 다만 "지금까지 (협상을 위해) 만난 선수도 있고, 아직 만나지 않은 선수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용찬은 2021년 시즌 도중 NC와 FA 계약을 체결한 뒤 총 215경기에서 11승 19패 5홀드 83세이브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했다. 다만 올 시즌엔 3승 9패 2홀드 평균자책점 16세이브 평균자책점 6.13으로 부진했다. 2013 NC 3라운드 30순위로 입단한 임정호는 왼손 필승조로 통산 92홀드를 기록했다. 원 포인트 또는 필승조로 투입이 가능하다. 김성욱은 올 시즌 타율(0.204)은 낮지만, 17홈런을 친 외야수다. 둘 다 C등급이라 비교적 이적이 용이하다. 임선남 단장은 "다만 오버페이는 하지 않을 계획이다. 합리적인 선에서 잔류시키는 게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이형석 기자 2024.11.11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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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50% 무려 10명, FA 시장에 불펜 투수가 쏟아진다

KBO리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불펜 투수가 쏟아진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지난 5일 발표한 2025년 FA 자격 승인 선수 20명에는 불펜 투수 10명이 포함됐다. 그 외 선발 투수 2명, 내야수 6명, 외야수 2명 등이다. FA 시장에서 불펜 투수의 비중이 이렇게 높았던 적은 거의 없다. 지난 4년 동안 불펜 FA 비중은 2021년 18.8%(전체 16명 중 3명), 2022년 0%(14명 중 0명), 2023년 23.8%(21명 중 5명)에 불과했다. 2024년에는 FA 승인 선수 19명 중 7명이 불펜 투수(36.8%)였다. 지난겨울 삼성 라이온즈는 김재윤(4년 총 58억원)과 임창민(2년 총 8억원)의 외부 FA 영입 효과 덕분에 올해 한국시리즈(KS)까지 진출했다. LG 함덕주는 4년 총 38억원(인센티브 18억원 포함)에 계약, 비교적 좋은 대우를 받았다. 이번 시장에서 A등급 김원중(롯데 자이언츠)을 제외하면 대어급 선수는 없다. 대신 준척급 불펜 투수가 많다. 올 시즌 불펜 투수의 활약에 따라 팀 성적이 크게 엇갈렸다. 이에 따라 불펜을 보강하려는 팀이 움직이면, FA들의 연쇄 이동이 벌어질 수도 있다. 시장의 관심을 가장 많이 받는 불펜 투수는 역시 김원중이다. 선발로 뛰다 2020년 보직 전환 후 개인 통산 132세이브를 올린 그는 KBO리그 정상급 마무리로 평가받는다. 올 시즌 3승 6패 25세이브 평균자책점(ERA) 3.55를 올렸다. 챔피언팀 KIA 타이거즈에서 뛴 장현식도 FA 시장에 나왔다. 2021년 홀드왕 출신의 장현식은 올 시즌 16홀드를 올렸고, KS 5경기에 모두 등판해 5이닝 무실점으로 통합 우승에 공헌했다. 정규시즌에서 부진했던 선수들도 과감하게 FA 자격을 신청했다. 임기영은 올 시즌 6승 2패 2홀드 ERA 6.31에 그쳤다. 그러나 KIA에서 선발과 불펜, 롱릴리프까지 다양한 보직을 소화했다는 점이 장점이다. 구승민은 올 시즌 5승 3패 13홀드 ERA 4.84로 기복이 심했다. 2013년 롯데에 입단해 구단 투수 최초로 100홀드를 돌파한 이력을 지녔다. NC 다이노스 마무리 투수 이용찬은 3승 9패 16세이브 2홀드 ERA 6.13으로 부진했다. 40대 노장 노경은과 우규민의 거취도 관심이다. 노경은은 올 시즌 최고령 홀드왕(8승 5패 38홀드 ERA 2.90)에 올랐다. 방출 설움을 딛고 2022년 입단한 SSG 랜더스에서 3년간 29승 15패 75홀드 ERA 3.18로 나이를 잊은 활약을 이어갔다.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삼성에서 KT 위즈로 옮긴 우규민도 올 시즌 45경기에서 4승 1패 4홀드 ERA 2.49를 기록할 만큼 안정적이었다. 이번 FA 중 유일한 왼손 투수인 임정호(통산 92홀드)는 적잖은 관심을 받고 있다. 두산 베어스 김강률(12홀드 ERA 3.00)과 키움 히어로즈 문성현(3세이브 2홀드 ERA 6.57)도 FA 시장에 나왔다. 2023년 구원왕 출신의 SSG 서진용은 올 시즌 1패 6홀드 ERA 5.55 부진 속에 'FA 재수'를 택했다. 이형석 기자 2024.11.06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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