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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체적 난국' 서울 삼성, 다사다난했던 2021~22시즌

프로농구 서울 삼성이 부진한 성적으로 시즌을 끝냈다. 54경기 체제에서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두지 못한 팀은 2005~06시즌 인천 전자랜드(8승 46패·현 대구 한국가스공사) 이후 처음이다. 삼성은 2021~22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를 9승 45패의 성적으로 끝냈다. 승률은 0.167로 순위는 최하위다. 올 시즌 프로농구에서 10승 미만 승리·2할 미만 승률은 삼성이 유일하다. 삼성은 구단 역사상 최소 승·최저 승률 기록을 새로 썼다. 종전 최소 승·최저 승률 기록은 2014~15시즌, 2018~19시즌 두 차례에 걸쳐 거둔 11승 43패(승률 0.204)다. 불명예스러운 연패 기록도 세웠다. 삼성은 지난 5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고양 오리온에 72-101로 패하며 13연패로 시즌을 마쳤다. 동시에 홈 13연패였다. 지난 1월 9일부터 2월 15일까지 13연패를 당한 적 있는 삼성은 한 시즌에 두 차례나 13연패를 기록하게 됐다. 2011~12시즌 기록했던 구단 역대 최다 연패 기록인 14연패를 목전에 두게 됐다. 삼성은 시즌 개막 전부터 불안했다. 선수단 내 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정상적인 훈련을 소화할 수 없었다. 선수들은 컨디션 조절에 상당한 불편을 겪었다. 결국 시즌 전 치르는 KBL 컵대회 출전도 불발됐다. 완전한 전력으로 시즌 개막에 못 들어갔다. 벤치 멤버를 가동 못하며 주전 선수들만 기용했다. 이상민 감독도 “선수들 체력적인 문제가 있다”며 크게 아쉬워했다. 여러 악재를 딛고 시즌 초반에는 순항했다. 최하위 전력 평가를 받던 삼성은 1라운드에서 4승 5패로 선전했다. 선수들은 “코로나19 영향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지만, 최하위 평가를 뒤집어보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하지만 2라운드(2승 7패) 들어 성적이 곤두박질치기 시작했다. 3라운드에서는 라운드 전패를 당했다. 부상자도 속출했다. ‘외국인 1옵션’ 아이제아 힉스가 수원 KT와 2라운드 도중 경기 시작 55초 만에 발목 부상으로 코트를 떠났다. 다니엘 오셰푸도 무릎 부상으로 짐을 쌌다. 이원석, 이동엽, 장민국 등도 부상으로 인해 제 실력을 보이지 못했다. 많은 부상자 탓에 삼성의 경기력은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망가졌다. 선수단 내 사고도 터졌다. 부진이 끝나지 않던 4라운드 무렵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가드 천기범의 음주운전 사고가 나왔다. 천기범은 군 제대 후 주전 가드 김시래와 함께 삼성 공격을 이끌 첨병 역할로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삼성과 이상민 감독의 구상은 한 순간에 물거품으로 변했다. 이상민 감독은 선수단 관리에 대한 책임을 진 채 사령탑에서 물러났다. 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2.04.07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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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영준·최준용 '쌍포' 터진 SK, 1위 매직 넘버 '2'

프로농구 서울 SK가 '서울 라이벌' 서울 삼성을 완파했다. SK는 정규리그 1위 확정까지 단 2승만을 남겼다. SK는 1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2시즌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삼성을 103-86으로 대파했다. 올 시즌 37승 10패가 된 SK는 2위 수원 kt(29승 15패)와 승차를 6.5경기로 벌렸다. SK는 남은 7경기에서 2승만 더하면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한다. 지난 2019~20시즌을 원주 DB와 공동 1위로 마친 SK는 2년 만에 다시 정규리그 챔피언 탈환에 도전하고 있다. 다만 2019~20시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팀당 54경기를 다 치르지 못했다. 당시 SK와 DB는 43경기를 치른 상황에서 28승 15패를 기록 중이었다. 특수한 상황에서 끝낸 2019~20시즌을 제외하면 SK가 정규리그 1위에 오른 건 9년 전인 2012~13시즌(44승 10패)이 마지막이었다. 현재로서는 SK가 가장 빨리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할 수 있는 날은 15일이다. 이날 SK가 고양 오리온을 꺾고, 같은 시간에 경기를 시작하는 kt가 삼성에 패하면 SK의 1위가 확정된다. 이날 SK에도 위기가 잠시 있었다. 2쿼터 막판 51-38로 앞서던 SK는 이후 삼성에 연달아 9실점 하는 바람에 3쿼터 초반 51-47까지 쫓겼다. 그러나 오재현의 3점포가 터져 한숨을 돌렸고, 56-51에서는 최준용이 3점포를 터뜨려 59-51로 달아났다. 이후 삼성은 제키 카마이클이 SK 최준용에게 언스포츠맨라이크 파울을 저질러 자유투 2개와 공격권을 내줬다. SK는 최준용이 자유투 2개를 다 넣어 61-51을 만들었고, 다시 이어진 공격에서는 최부경이 역시 카마이클의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 2개를 침착하게 성공하면서 63-51로 점수 차를 벌렸다. 불리한 흐름을 되돌린 SK는 3쿼터 종료와 함께 터진 허일영의 3점포를 앞세워 3쿼터를 79-63으로 마쳤다. 4쿼터에서 SK는 삼성의 추격권에서 완전히 벗어나면서 승리를 지켜냈다. 김선형과 자밀워니가 부상으로 빠져 있는 SK는 두 선수 없이도 17점 차 대승을 거뒀다. SK 안영준이 25득점, 최준용이 20득점을 올렸다. SK는 올 시즌 삼성과의 상대 전적에서 4승 1패로 앞섰다. 삼성은 아이제아 힉스(22점·10리바운드), 김시래(24점) 등이 분전했으나 최근 4연패 부진이 이어졌다. 9승 36패로 여전히 최하위다. 김식 기자 2022.03.13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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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영준 29점 커리어하이' SK, DB 꺾고 우승 매직넘버 5

프로농구 서울 SK가 안영준(27·1m96㎝)의 활약을 앞세워 원주 DB를 꺾고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를 5로 줄였다. SK는 6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1~22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원주 DB를 77-71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시즌 35승(9패)을 거두며 단독 선두를 지킨 SK는 올 시즌 DB전 6경기에서 전승을 이어갔다.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도 5로 줄였다. SK는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한 임시 휴식기 이후 KGC에 패해 15연승이 깨졌지만, 최근 2경기에서 다시 연승을 달렸다. 반면 시즌 25패(19승)째를 당한 DB는 6강 플레이오프 자리를 경쟁 중인 창원 LG에 공동 6위를 허락했다. 이날 경기를 앞둔 SK에는 큰 악재가 있었다. 국내 에이스 김선형, 외국인 에이스 자밀 워니가 모두 결장했다. 김선형은 앞선 5일 LG전에서 1쿼터가 시작하자마자 굴절된 공에 오른손을 맞고 중지 부상을 입었다. 손가락이 탈구된 데다 뼈까지 피부를 찢고 나왔다. 회복까지 2~3주가 걸린다고 알려졌다. 1옵션 외국인 워니 역시 같은 날 3쿼터 막판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면서 이날 DB전에 결장했다. 공격의 두 축이 자리를 비웠지만, SK의 위력은 여전했다. SK는 안영준, 최준용, 리온 윌리엄스의 삼각 편대가 활약했다. 이날 팀 공격의 핵심은 안영준이 맡았다. 안영준은 32분 49초를 뛰면서 3점 슛 5개를 포함해 29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1쿼터부터 야투 성공률 83%(6개 중 5개 성공), 11점을 쏟아내는 등 개인 득점 커리어하이를 기록하며 팀 공격의 빈자리를 완전히 메웠다. 최준용과 윌리엄스의 활약 역시 돋보였다. 최준용은 23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김선형 대신 리딩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워니의 골 밑 빈자리는 윌리엄스가 10점 1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대체했다. DB는 조니 오브라이언트가 20점 9리바운드, 허웅이 13점 7어시스트로 활약했지만 경기 내내 SK에 밀렸다. 이날 SK는 1쿼터부터 특기인 속공을 살려 적극적으로 리드를 잡았다. 1쿼터 중반까지 동점에 머물렀던 SK는 안영준과 윌리엄스가 연속 속공 득점에 성공하면서 달아나기 시작했다. 26-20으로 1쿼터를 마쳤다. 2쿼터에도 최준용의 득점으로 출발한 SK는 2쿼터 5분 33초가 남았을 때 최준용의 속공 리버스 레이업과 윌리엄스의 훅 슛을 더해 점수를 벌렸다. DB도 이용우, 윤호영, 오브라이언트를 앞세워 전반 종료 1분 26초를 남겨놓고 39-35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SK는 리드를 내주지 않았다. 안영준, 최준용, 윌리엄스가 3연속 득점에 성공한 SK는 전반을 10점 차로 마무리하는 데 성공했다. 후반이 되자 SK는 더 달아났다. 3쿼터에서 안영준이 다시 한번 폭발했다. 안영준은 3쿼터에만 3점 슛 4개를 모두 성공하는 등 14점을 몰아쳤다. 안영준 특유의 높은 포물선으로 던진 3점 슛이 던지는 족족 DB의 림을 통과했다. 안영준의 활약에 힘입은 SK는 4쿼터 초반 19점 차까지 달아났다. DB가 경기 종료 4분여를 남겨놓고 오브라이언트의 12점 득점으로 6점 차까지 추격했지만, 역전에는 끝내 실패하고 패했다. 이날 수훈 선수로 선정된 안영준은 방송 인터뷰에서 “SK가 1위를 지키고 있으니 나와 (최)준용 형이 중심을 지킨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 더 열심히 했다"며 "전희철 감독님이 내가 코로나19에 걸린 이후 슛 감이 좋아졌다고 장난치시더라. 덕분에 자신 있게 쏜 것 같다"고 이날 활약의 뒷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이어 "두 명이 빠졌지만,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빨리 우승을 확정해 (김)선형 형과 워니가 맘 편하게 쉬도록 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한편 울산 현대모비스는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87-78로 승리, 최근 2연패에서 탈출했다. 4쿼터 중반까지 접전이었던 경기를 막판 연속 3점 슛으로 뒤집은 끝에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시즌 27승 19패(3위). 현대모비스는 김국찬이 3점 슛 5개를 포함해 팀 승리를 이끌었고 함지훈이 15점 9리바운드, 이우석이 14점 6어시스트로 뒤를 받쳤다. 최근 분위기가 살아났던 삼성은 아이제아 힉스가 19점, 김시래가 15점 10어시스트, 이원석이 12점으로 활약했지만 뒷심에서 현대모비스를 넘지 못하고 패하며 시즌 9승 33패(10위)를 기록했다. 차승윤 기자 2022.03.06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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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최하위, 천기범, 코로나19까지... 삼성의 악재 도미노

프로농구 서울 삼성이 연이어 터지는 악재에 몸살을 앓고 있다. 삼성은 2021~22시즌 프로농구 최하위에 떨어져 있다. 7승 27패로 승률이 0.206(26일 기준)에 불과하다. 9위 전주 KCC와 승차는 어느덧 5경기. 최하위 탈출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최근 4연패로 분위기도 올라올 기미가 없다. 특히 원정만 가면 더 약했다. 1승 18패로 원정 17연패에 빠져 있다. 1패만 더하면 원정 연패 역대 타이기록인 18연패를 달성한다. 시작만 해도 좋았던 삼성의 걸음이 꼬인 건 부상 때문이었다. 1라운드만 해도 1옵션 외국인 선수 아이제아 힉스가 건재하면서 힉시래(힉스+김시래) 조합을 앞세워 4승 5패를 거뒀다. 하지만 힉스가 발등 인대 파열로 시즌 아웃됐고 연이어 이동엽, 임동섭, 천기범, 장민국 등이 부상으로 결장하면서 전력의 구멍이 커졌다. 2라운드 2승 7패, 3라운드 전패를 당했고 4라운드마저 1승 6패를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 최하위에 이어 1라운드까지도 최하위(2승 7패)에 빠져 있던 창원 LG가 6강 싸움에 끼어든 사이 삼성은 끝나지 않는 연패의 늪에 홀로 빠져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음주운전 사건까지 일어났다. 부상에서 돌아온 가드 천기범이 지난 19일 밤 음주 운전 사고를 내 입건됐다. 인천 중구의 한 도로에서 술 취한 상태로 운전하다 사고를 냈다. 조사 과정에서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한 사실까지 드러났다. 최초 진술에는 대리 기사가 운전했다고 이야기했지만, 곧 동행인 A씨가 운전했다고 진술을 번복했다. 그러나 CCTV를 통해 거짓말이 들통났다. 천기범이 면허 정지에 해당하는 혈중 알콜농도 0.03% 이상에서 운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프로농구연맹(KBL)이 지난 22일 재정위원회를 열어 검토한 결과, 54경기 출장 정지와 제재금 1000만원 및 사회봉사활동 120시간의 중징계가 내려졌다. 전력 이탈보다 무서운 건 팀 분위기에 끼치는 악영향이다. 이상민 감독은 23일 경기 전 인터뷰에서 “분위기가 안 좋은 게 사실이다. 주전 선수들이 모두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제대로 경기를 뛰지 못했다. 그래도 올림픽 휴식기 동안 선수들이 열정적으로 운동했고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며 “그런데 불미스러운 사건이 일어나면서 분위기가 많이 침체해 있다. 감독 생활을 하면서 이런 적은 처음이다. 좋지 않은 일만 생기고 있다. 선수들도 힘들겠지만,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악재는 거기에서 끝나지 않았다. KBL은 지난 24일 ‘삼성 농구단 소속 선수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선수단 전원이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어 구단 내 추가 확진자까지 발생하며 결국 25일 LG와 예정되어있던 경기를 취소했다. 리그 전반에 피해는 물론 삼성 내부적으로도 위험한 일이다. 확진 피해를 최소화하지 못한다면, 선수층이 얇은 삼성의 연패는 더욱 길어질 수밖에 없다. 차승윤 기자 cha.seunyoon.joongang.co.kr 2022.01.26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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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10연패-원정 15연패' 삼성, 반전의 실마리가 안 보인다

프로농구 서울 삼성이 연패의 늪에서 좀처럼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삼성은 1일 수원 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1~22시즌 프로농구 4라운드 수원 KT와 경기에서 68-85로 패했다. 3라운드 전패한 데 이어 4라운드 첫 경기까지 10연패째다. 상대 팀 KT가 시즌 5연승, 홈 10연승을 달리며 홈 최다 연승 신기록을 쓴 것과 대비된다. 이날 패배로 삼성은 원정경기 15연패에 빠졌다. 팀 역사상 최다기록이다. 리그 역사 전체로 봐도 한 손에 꼽힌다. 역대 원정 최다연패 기록은 1999년 대구 동양, 2003년 서울 SK가 세운 18연패 기록이다. 두 팀에 이어 2008년 오리온이 16연패를 기록했고 그다음이 올 시즌 삼성이 기록 중인 15연패다. 삼성이 다가오는 1월 22일 KCC와 전주 원정 경기에서 패할 경우 2008년 오리온과 함께 역대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1라운드까지만 해도 중위권 경쟁을 바라봤던 삼성이 연패에 빠진 결정적 원인은 부상이다. 삼성은 1라운드만 해도 4승 5패로 선전했다. 그러나 시즌 초 팀 전력의 핵심으로 활약했던 아이제아 힉스가 발등 인대 파열로 시즌 아웃된 것이 시작이었다. 이동엽, 임동섭, 천기범 등이 부상으로 연이어 이탈했고 1일 경기에서는 장민국마저 발목을 다치고 코트에서 물러났다. 힉스가 빠지고 고군분투했던 외국인 선수 다니엘 오셰푸도 지난 12월 14일 경기에서 무릎을 다쳐 완전한 상태가 아니다. 탈꼴찌도 점점 멀어지고 있다. 2라운드 2승 7패, 3라운드 전패를 당하며 삼성은 6승 22패(승률 0.214)로 처졌다. 9위 KCC의 승차는 4경기다. KCC가 6연패에 빠졌음에도 삼성 역시 10연패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승차가 줄지 않고 있다. 별다른 반전 요인도 찾아보기 어렵다. 팀 내 해결사가 전무하다. 삼성은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평균 두 자릿수 득점 선수가 없는 팀이다. 1위가 포인트 가드 김시래(9.7점)일 정도로 득점을 맡아줄 선수가 없다. 김시래는 1일 경기에서 20점을 몰아치며 연패 탈출을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페이스 조절에 실패하며 4쿼터 흔들렸다. 삼성은 4쿼터에만 턴오버 7개를 내주며 패했다. 기대했던 대체 외국인 선수의 성적도 실망스럽다. 삼성은 힉스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NBA 신인 드래프트 전체 5순위 출신인 토마스 로빈슨을 영입했다. 그러나 삼성에 합류한 후 6경기에서 로빈슨의 기록은 평균 14.7점, 11리바운드에 그쳤다. 야투 성공률이 39.6%에 불과하다. 팀플레이에서도 스크린, 백코트, 수비 매치업을 제대로 수행하지 않고 있다. 경기당 평균 실책도 4.5개에 달한다. 몸 상태나 기량의 문제가 아닌 멘털 문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다음 상대도 만만치 않다. 디펜딩 챔피언인 안양 KGC는 올 시즌 리그 3위이자 평균 득점 1위(86.7점)를 기록 중인 강호다. 삼성은 올 시즌 KGC에 1승을 거뒀지만, 힉스가 남아있던 1라운드 때 거둔 승리일 뿐이다. 이후 2패를 당했고 특히 지난 12일 3라운드 경기에서는 103점을 내주며 크게 패한 바 있다. 차승윤 기자 차승윤 cha.seunyoon.joongang.co.kr 2022.01.03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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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6연패…NBA 신인 5순위도 약발 안 받네

미국프로농구(NBA) 신인 드래프트 5순위 출신 외국인 선수가 와도 소용없다. 프로농구 서울 삼성이 6연패 늪에 빠졌다. 삼성은 지난 20일 창원 LG와 원정 경기에서 68-81로 졌다. 9위(LG)-10위(삼성) 맞대결에서도 삼성은 완패를 당했다. 삼성은 6승 18패로 꼴찌(20일 기준)다. 삼성의 대체 외국인 선수 토마스 로빈슨(30)은 LG전에서 9점·4리바운드에 그쳤다. 앞서 삼성은 ‘1옵션’ 아이제아 힉스가 발목 부상으로 아웃되자 로빈슨을 데려왔다. 로빈슨은 2012년 NBA 신인 전체 5순위로 새크라멘토 킹스에 뽑혔던 선수다. 당시 6순위 데미안 릴라드(포틀랜드)보다 먼저 지명됐다. 이후 여러 팀을 전전하며 내리막을 걸었지만, 그의 한국 행은 기대를 모았다. 로빈슨은 데뷔전이었던 18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전에서 31점·1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하지만 두 번째 경기인 LG전에서 5반칙 퇴장당했고, 2경기 연속 테크니컬 파울을 받았다. 로빈슨은 입국 후 격리하며 근육량이 빠져 몸 상태가 50% 수준이다. 삼성은 로빈슨이 뛴 2경기 모두 졌다. 삼성은 올 시즌을 앞두고 선수단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14명이나 발생했다. 개막 전 KBL 컵대회에 불참했고 연습경기도 제대로 못 치렀다. 의외로 1라운드에서 4승 5패로 선전했다. 김시래와 힉스의 2대2 플레이가 잘 통했다. 하지만 2라운드에서 2승 7패에 그쳤고, 3라운드에서 6연패를 당하고 있다. 시즌 준비를 제대로 못 한 탓에 체력이 떨어졌고 부상자가 속출했다. ‘부상 병동’ 수준이다. 힉스는 발등을 다쳐 팀을 떠났고, 이동엽은 어깨를 다쳤다. 군에서 제대한 천기범도 무릎이 안 좋다. 다니엘 오셰푸마저 무릎을 다치면서, 지난 14일 수원 KT전은 국내 선수로만 치렀다. 이번 LG전에서 오셰푸와 천기범이 뛰었지만 달라진 건 없었다. 삼성의 지역 방어는 이미 다른 팀에 간파당했다. 삼성은 최소 득점(평균 73.2점)팀이다. 지난 KT전에서는 59점에 그쳤다. 그나마 희망을 찾자면 신인 이원석과 2년차 차민석의 성장 정도다. 삼성은 시즌을 앞두고 김동욱과 김준일을 떠나보냈고, 영입은 김동량 정도뿐이었다. 그렇다고 해도 이상민 감독은 성적 부진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이 감독은 선수 시절 ‘컴퓨터 가드’라 불리며 현역 12시즌 중 7차례나 챔피언에 올랐다. 2014년 삼성을 맡아 2016~17시즌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삼성은 최근 4시즌 연속 플레이오프(PO) 진출에 실패했다. 2018~19시즌은 최하위였다. 이상민 감독은 지난 시즌 어려운 가운데 팀을 7위로 이끌며 작년 4월에 2년 재계약했다. 삼성을 8시즌째 이끌고 있지만, 올 시즌 울산 현대모비스 등 공동 5위에 5.5경기나 뒤져있다. 삼성은 9위 LG와도 3경기 차다. 박린 기자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12.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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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맹폭격한 ‘코리안 어빙’ 변준형

‘코리안 어빙’ 변준형(25)이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의 4연패를 끊어냈다. KGC는 12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2시즌 정규리그 경기에서 서울 삼성을 103-80으로 대파했다. 6연승을 달리다가 최근 4연패를 당했던 KGC는 3주 만에 승리를 맛봤다.전날 울산 현대모비스에 30점 차로 졌던 KGC는 삼성에 분풀이했다. 11승 9패를 기록한 KGC는 다시 상위권을 바라보기 시작했다. 3연패를 당한 삼성은 최하위(6승 15패)에 머물렀다.미국프로농구(NBA) 테크니션 카이리 어빙(브루클린 네츠)에 빗대 ‘코리안 어빙’이라 불리는 변준형이 특유의 화려한 플레이로 코트를 휘저었다. 이날 3점슛 4개 포함해 22점을 몰아쳤다. 어시스트도 7개나 올리며 ‘부상 병동’ 삼성을 흔들었다. 삼성은 아이제아 힉스가 발등 부상으로 아웃됐고, 이동엽은 어깨, 최근 전역한 천기범은 무릎을 다쳤다. 대체 외국인 선수 토마스 로빈슨은 빨라야 14일 KT전에 출전할 수 있다.KGC는 경기일 오전까지 훈련하며 배수의 진을 쳤다. 김승기 KGC 감독은 “(최근 가드) 박지훈이 돌아와 엉망으로 하다 보니 팀 디펜스가 망가졌다. 지훈이가 없을 때처럼 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KGC는 가드 변준형을 앞세워 초반부터 강하게 밀어붙였다. 1쿼터에만 문성곤, 전성현, 변준형 등이 3점슛만 7개를 꽂아 32-17로 크게 앞섰다. 삼성 차민석이 마크한 KGC 오마리 스펠맨은 무리하지 않고 팀 플레이를 펼쳤다.삼성은 2·3쿼터에 이원석을 앞세워 점수 차를 좁히려 했다. 그러나 그때마다 KGC가 3점 슛으로 찬물을 끼얹었다. 3쿼터 68-56으로 쫓긴 상황에서 변준형의 3점 슛이 터졌다. 이어 스펠맨의 속공 덩크까지 터지며 3쿼터를 80-56으로 마쳤다. 4쿼터 3분 15초에 변준형이 쐐기 레이업으로 87-60으로 크게 달아났다.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김승기 감독은 박지훈을 투입해 전술을 점검했다.지난 시즌 KGC의 우승을 합작한 가드 이재도가 창원 LG로 떠난 가운데, 올 시즌에는 변준형이 리딩 가드를 맡고 있다. 그는 이날 삼성 가드 김시래(8점)를 상대로 포스트업까지 시도하며 판정승을 거뒀다.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변준형은 “연패에 빠졌을 때 팀워크도 안 좋았고, 너무 힘들었다. 오늘 오전 훈련 때 감독님이 ‘기초가 되어야 기술이 나온다’고 말씀해주셨다. 올 시즌 1번(포인트가드)을 맡게 됐는데, 아직 서툴지만 형들이 이끌어주고 있다. 우리는 슛이 들어가면 무서운 팀이며, 스펠맨이 신나야 우리 팀이 신난다”고 말했다. 스펠맨은 이날 23점을 올렸다.경기 후 변준형의 수훈선수 인터뷰는 취소됐다. KGC 관계자는 “전날 울산 호텔에서 스트레칭을 했던 KGC 선수 12명과 스태프 5명이 코로나19 확진자와 동선이 겹쳐서 밀접 접촉자가 됐다. KBL(프로농구연맹)에 이를 알렸고, 변준형 등 선수들은 12일 PCR(유전자 증폭) 검사를 받았다”라고 전했다.한편 서울 SK는 홈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88-77로 꺾었다. 3연승을 거둔 SK는 2위(14승 6패)를 지켰다. 포워드 안영준(26)이 20점을 올리며 자밀 워니(29점·12리바운드)와 함께 공격을 이끌었다. 안양=박린 기자, 차승윤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12.13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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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어빙' 변준형, '부상병동' 삼성 흔들었다

‘코리안 어빙’ 변준형(25)이 안양 KGC인삼공사의 4연패를 끊어냈다. 프로농구 KGC는 12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2시즌 정규리그 경기에서 서울 삼성을 103-80으로 대파했다. 6연승으로 잘 나가다가 최근 4연패를 당했던 KGC는 3주 만에 승리를 챙겼다. 전날 울산 현대모비스에 30점 차로 졌던 KGC는 삼성에 분풀이했다. 11승 9패의 KGC는 상위권을 노려보게 됐다. 3연패의 삼성은 최하위(6승15패)에 그쳤다. 미국프로농구(NBA) 테크니션 카이리 어빙(브루클린 네츠)에 빗대 ‘코리안 어빙’이라 불리는 변준형이 화려한 플레이를 펼쳤다. 3점슛 4개 포함 22점을 몰아쳤다. 어시스트도 7개나 올리며 ‘부상 병동’ 삼성을 흔들었다. 삼성은 아이제아 힉스가 발등 부상으로 아웃됐고, 이동엽은 어깨, 최근 전역한 천기범은 무릎을 다쳤다. 대체 선수 토마스 로빈슨은 빨라야 14일 KT전에 출전할 수 있다. 김동량은 허리 통증을 안고 뛰었다. KGC는 경기 당일 오전까지 훈련하며 배수의 진을 쳤다. 김승기 KGC 감독은 “(최근 전역한 가드) 박지훈이 돌아와 엉망으로 하다 보니 팀 디펜스가 망가졌다. 지훈이가 없을 때처럼 시작해 볼 생각”이라고 했다. KGC는 가드 변준형을 앞세워 초반부터 강하게 밀어붙였다. 1쿼터에만 문성곤, 전성현, 변준형 등이 3점슛만 7개를 꽂아 32-17로 크게 앞섰다. 삼성 차민석이 마크한 KGC 오마리 스펠맨은 무리하지 않고 팀 플레이를 펼쳤다. 2, 3쿼터에 삼성이 이원석을 앞세워 점수 차를 좁히려 했지만, 그 때마다 KGC가 3점 슛으로 찬물을 끼얹었다. 3쿼터 68-56으로 쫓기자 변준형이 3점 슛을 꽂았다. 스펠맨의 속공 덩크까지 터지며 3쿼터를 80-56로 마쳤다. 4쿼터 3분 15초에 변준형이 쐐기 레이업으로 87-60, 점수를 27점 차까지 벌렸다. 일찍 승기를 잡은 김승기 감독은 박지훈을 투입해 전술을 점검했다. KGC는 이날 3점슛 34개를 던져 17개를 성공했다. 지난 시즌 우승을 합작한 가드 이재도가 창원 LG로 떠난 가운데, 올 시즌 KGC는 변준형이 리딩 가드를 맡고 있다. 그는 이날 삼성 가드 김시래(8점)를 상대로 포스트업까지 시도하며 판정승을 거뒀다. 경기 후 변준형은 방송 인터뷰에서 “연패에 빠졌을 때 팀워크도 안 맞고 너무 힘들었는데, 오늘 오전 훈련 때 감독님이 ‘기초가 되어야 기술이 나온다’고 말씀해주셨다. 올 시즌 1번(포인트가드)를 맡게 됐는데, 아직 서툴지만 형들이 이끌어주고 있다. 우리는 슛이 들어가면 무서운 팀이며, 스펠맨이 신나야 우리 팀이 신난다”고 말했다. 스펠맨은 이날 23점을 올렸다. 경기 후 변준형의 수훈선수 인터뷰는 취소됐다. KGC 관계자는 “전날 울산 호텔에서 스트레칭을 했던 KGC 선수 12명과 스태프 5명이 코로나19 확진자와 동선이 겹쳐 밀접 접촉자가 됐다. KBL(프로농구연맹)에 알렸고, 변준형 등 선수들은 PCR 검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양해를 구했다. 안양=박린 기자 안양=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12.12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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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연패는 끊었지만, 더 험난한 서울 삼성의 3라운드

프로농구 서울 삼성이 4연패 악몽을 끊어내고도 웃지 못했다. 연패 악몽 대신 부상의 악령이 삼성을 찾아왔다. 삼성은 지난 5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의 2021~22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67-65로 승리했다. 9위 LG와 맞대결에서 승리한 덕에 10위에서 탈출해 공동 9위가 됐다. 길었던 2라운드의 연패 악몽을 끊어냈다. 1라운드만 해도 삼성은 4승 5패로 선전했다. 하지만 2라운드 시작과 동시에 3연패에 빠졌다. 서울 SK를 상대로 신승을 거둬 연패를 끊었지만, 다시 4연패에 빠졌다가 라운드 마지막 경기인 LG전에서 간신히 연패에서 탈출했다. 1라운드를 이끌었던 힉시래(아이제아 힉스+김시래) 조합의 힘이 약해지면서 빈공에 시달렸다. 2라운드 평균 득점이 67점에 불과(1라운드 80.7점)했다. 70점 이상을 낸 경기가 단 3번에 불과했다. 설상가상 1옵션 외국인 선수 힉스가 지난 11월 21일 왼쪽 발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다. 이어 11월 27일 원주 DB전에서는 이동엽이 오른쪽 어깨 부상으로 이탈했다. 간신히 연패를 끊어냈지만, 마냥 웃을 수 없는 상황이다. 하나 남은 외국인 선수 다니엘 오셰푸가 LG전 막판 종아리 부상을 입고 코트를 떠났고, 신인 이원석도 손목 통증을 호소하며 8분 24초 출장에 그쳤다. 평균 10점 7.7리바운드를 기록 중인 오셰푸는 상급 외국인 선수는 아니지만, 힉스가 빠진 삼성에서 유일하게 두 자릿수 평균 득점을 기록 중이다. 3연속 더블 더블을 기록하며 삼성의 연패 탈출을 이끌었지만, 부상으로 3라운드 이후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이상민 삼성 감독은 5일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셰푸의 종아리를 체크했는데 파열까지 의심된다”며 “파열이면 장기 아웃이다. 이겨도 이긴 게 아니다”고 말했다. 다행히 6일 검사 결과 오셰푸의 부상은 근육 파열이 아닌 것으로 밝혀져 한숨 돌렸다. 삼성 구단 측은 6일 오후 "종아리 근육 경련으로 밝혀졌다"고 오셰푸의 검진 결과를 전했다. 3라운드 첫 경기인 7일 DB전에 뛸 수 있는지 여부는 컨디션을 더 체크해 봐야 한다. 힉스의 대체로 뛰게 될 토마스 로빈슨은 자가격리 후 12월 중순에나 경기를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간신히 10위를 벗어난 삼성은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는 선수들을 추슬러 3라운드 초반 험난한 행보를 이어가야 할 처지다. 차승윤 기자 2021.12.06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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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웅 26점' 원주 DB, 서울 삼성 꺾고 공동 6위

프로농구 원주 DB가 에이스 허웅의 활약에 힘입어 서울 삼성을 이겼다. DB는 27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1~22시즌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삼성과 경기에서 77-67로 눌렀다. 이날 승리로 2연패를 벗어난 DB는 시즌 7승(8패)째를 거두며 전주 KCC와 공동 6위가 됐다. 3연패에 빠진 삼성은 5승11패로 9위에 머물렀다. DB는 허웅이 3점슛 6개를 포함 26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어시스트도 5개를 올렸다. 또 박찬희도 12점 5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얀테 메이튼의 부상 대체자로 DB 유니폼을 입은 조니 오브라이언은 이날 데뷔전에서 24분17초를 뛰며 6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반면 삼성은 다니엘 오셰푸가 19점 2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달성했고, 김시래도 11점 5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활약했지만 이기지 못했다. 발등 부상으로 이탈한 아이재아 힉스의 공백이 컸다. 박소영 기자 2021.11.27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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