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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조 3루수'의 너스레, "제2의 박석민 말고 '제2의 최정', 김도영 잘하더라" [IS 창원]

"최정 덕분에 동기부여가 됐다."프로 20년 생활을 마치고 은퇴하는 기자회견에서 특별한 이름을 언급했다. '통산 홈런 1위' 최정이 현역시절 자신의 동기부여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박석민은 지난 1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에 앞서 프로 20년 생활을 마무리하는 은퇴식을 가졌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이미 은퇴를 선언했지만, NC 홍보팀에서 새 시즌 은퇴식을 추진하면서 성사됐다. 2004년 삼성의 1차 지명으로 프로에 입문한 박석민은 삼성에서 10시즌, NC에서 8시즌을 뛰며 KBO리그를 대표하는 3루수로 활약해왔다. 삼성에선 2004년부터 2015년까지 뛰며 한국시리즈 우승을 5차례(2005년, 2011~2014년) 이끌었고, FA(자유계약선수)로 옮긴 NC에선 2020년 팀의 창단 첫 우승을 견인한 바 있다. KBO리그 역대 정규시즌 한 경기 개인 최다 타점(9개, 2015년 9월 20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박석민은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도 2회(2014, 2015년) 수상했다. 18시즌 동안 그가 기록한 성적은 1697경기 타율 0.287(5363타수 1537안타) 269홈런 1041타점 882득점. 2021년 코로나19 방역 수칙 위반 문제로 커리어에 오점을 남겼지만 KBO리그를 대표하는 3루수 중 한 명으로 굵직한 업적을 남기고 은퇴했다. 박석민은 '제2의 박석민'으로 누구를 생각하고 있을까. 11일 기자회견에서 해당 질문이 나오자 박석민은 "제2의 박석민 말고, '제2의 최정'을 해야 한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박석민의 1년 후배인 최정은 KBO리그에서 가장 많은 469개의 홈런을 때려낸 명실상부 최고의 '거포 3루수'. 박석민과 비슷한 시기 KBO리그에서 함께 뛰며 치열한 3루수 경쟁을 해왔다. 경쟁자였지만 박석민은 오히려 최정에게 고마워했다. 박석민은 "이 자리(은퇴 기자회견)를 두고 최정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라고 운을 뗀 뒤, "최정이 있었기 때문에 나도 노력하면서 발전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동기부여가 됐다"라며 감사 인사를 건넸다. 최정의 활약에 자극을 받고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는 것을 언급했다. 추억의 경쟁자를 향한 격려의 한 마디도 남겼다. 박석민은 "469개 홈런을 때린 걸로 아는데, 앞으로도 500개, 600개 홈런 치면서 오랫동안 선수 생활을 해줬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눈에 띄는 3루수 후배들도 있다고 말했다. 우선 NC 다이노스 시절 함께 뛰었던 서호철을 언급했다. 박석민은 서호철을 두고 "너무 잘하고 있다. 더 잘할 것 같다. 정말 성실하고 연습도 많이 하는 선수다. 정말 잘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또 '친정팀' 삼성에서 자신의 뒤를 잇고 있는 김영웅에 대해서도 "함께 뛰어보지 않아 잘 모르지만 최고의 선수가 됐으면 한다"라고 격려했다. KIA 타이거즈에서 활약 중인 김도영의 이름도 빼놓지 않았다. 프로 3년차 김도영은 올 시즌 38경기에서 타율 0.325, 11홈런, 27타점으로 맹활약 중이다. 김도영은 4월 10홈런 14도루를 기록하며 KBO리그 최초로 월간 10(홈런)-10(도루) 클럽에 가입한 선수에 등극하기도 했다. 박석민은 "김도영이 엄청 잘하더라. 대단한 것 같다"라면서 후배의 활약을 기대하기도 했다. 창원=윤승재 기자 2024.05.12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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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박석민이 추억하는 '한 경기 9타점' 2015년 9월 20일 롯데전, 그리고 최정 [IS 창원]

"한 경기 9타점 경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선수 은퇴식을 갖는 박석민이 현역 시절을 돌아보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로 2015년 9월 20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을 꼽았다. 이날은 박석민이 홈런 3방을 때려내며 홀로 9타점을 쓸어 담은 경기로, 이는 KBO 최초이자 한 경기 최다 기록이기도 하다. 박석민은 1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를 앞두고 은퇴식을 갖는다. 지난해 은퇴 후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코치 연수 중인 박석민은 선수 시절 '친정팀' 삼성과 NC의 맞대결에서 은퇴식을 갖고 팬들에게 정식으로 인사할 예정이다. 이날 박석민은 경기 시구를 맡고, NC 선수단은 박석민의 현역 시절 번호인 18번을 달고 경기에 나선다. 2004년 삼성의 1차 지명으로 프로에 입문한 박석민은 삼성에서 10시즌, NC에서 8시즌을 뛰며 KBO리그를 대표하는 3루수로 활약해왔다. 삼성에선 2004년부터 2015년까지 뛰며 한국시리즈 우승을 5차례(2005년, 2011~2014년) 이끌었고, FA(자유계약선수)로 옮긴 NC에선 2020년 팀의 창단 첫 우승을 견인한 바 있다. KBO리그 역대 정규시즌 한 경기 개인 최다 타점(9개)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박석민은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도 2회(2014, 2015년) 수상했다. 18시즌 동안 그가 기록한 성적은 1697경기 타율 0.287(5363타수 1537안타) 269홈런 1041타점 882득점. 다만 2021년 7월 코로나19 방역 수칙 위반 문제로 커리어에 오점을 남기기도 했다. 당시 박석민은 서울 원정 숙소에서 동료들과 술자리를 가지던 도중 일반인 여성이 합류해 방역 수칙을 어긴 바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구단으로부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박석민은 2022년에 복귀했으나 활약이 미미했다. 결국 박석민은 2023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 지도자 연수를 받는다. 다음은 박석민과 일문일답Q. 은퇴식을 하는 소감은?NC에서 큰 배려를 해주셨다. 은퇴식을 하게 돼 영광이다. 구단에 감사한 마음 뿐이다.Q. 친정팀 삼성을 상대로 한 경기에 은퇴식이라서 의미가 큰 것 같다.은퇴식을 만약에 한다면 삼성과 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내심 있었다. 구단에서 배려해주셨다. 의미 있는 은퇴식이다. Q. 선수 생활 되돌아본다면 어느 경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가. 여러 가지가 남는다. 한국시리즈 우승 순간은 6번 했지만 다 기억에 남는다.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2015년 9월 20일)에서 한 9타점 경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한 경기 9타점은 KBO리그 최초 최다 기록이다.) Q. NC에선 서호철이, 삼성에선 김영웅이 박석민의 뒤를 이어 활약 중인데.생각보다 너무 잘하고 있다. 더 잘할 것 같다. 성장 가능성이 정말 큰 선수들이다. (김)영웅이는 (함께 뛰어보지 않아) 잘 모르지만, (서)호철이는 정말 성실하고 연습도 많이 하는 선수다. 정말 잘됐으면 좋겠다. 가까이서 본 바로는 예의 바르고 열심히 하는 것 같다. 영웅이도 최고의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 Q. 은퇴 후에는 어떻게 지내고 있나.2월 말에 일본으로 넘어가서 3월 2일부터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출근했다. 직함은 육성 코치다. 메인은 2군에서 활동 중인데, 홈 경기가 있을 때 1군에 가기도 있고, 3군에도 왔다갔다 한다. Q. 지도자를 시작한 계기는?어릴 때부터 일본 야구를 좋아하기도 했고, '일본은 왜 야구를 잘할까'라는 생각이 있었다. 지도자를 한다면 일본에서 공부를 하고 시작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일본에 잘 갔구나 이런 마음이 많이 든다. (어떤 점이 인상 깊었나) 일본 선수들의 기본기가 엄청 탄탄하다. 어릴 때부터 기본기가 몸에 배있다. Q. 현역시절 선행을 많이 했다. 평소에도 선행에 큰 의미를 두고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행복하다. 중독인 것 같다. 그런 데에서 희열을 느꼈던 것 같다. 강요하면 안되지만, 우리 후배들도 조금 어려운 사람들 도와가면서 살아가면 어떨까 생각한다. Q. 밖에서 바라본 한국야구는 어떤가.사실 일본에서는 요미우리 구단 경기를 봐야 하느라 한국야구를 잘 챙겨볼 시간이 없었다. NC랑 삼성이 잘하고 있는 것만 알고 있다. Q. 야구선수를 꿈꾸는 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반듯하게 클 수 있는 것이 더 중요하다. 야구는 못해도 인성적인 걸 항상 강조한다. 아들한테는 잔소리로 들을 수도 있지만 강조하고 있다. Q. 현역 선수들에게 강조하고 싶은 말은?은퇴하는 선배들이 하나같이 '유니폼 벗으면 힘들다' 이런 얘기를 하던데 선수 땐 와닿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공감한다. 후배들이 안아프고 오래 했으면 좋겠고, '선수가 제일 행복했다'는 걸 많이 느끼고 있다. Q. 강민호 등 동갑내기 친구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강민호와는 일주일 전에 이야기 나눴다. 은퇴식 때 울지 말라고 해서 "울게 뭐있노"라고 대답했는데, 은퇴식 땐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친구지만 대단한 선수다. 포수로서 활약하는 거 보면 엄청 대단한 선수다. Q. 은퇴식 다가오면서 생각나는 사람은?한 명 뽑기는 힘들다. 어렵게 꼽자면 선동열 감독님이다. 삼성 시절 선 감독님 덕분에 군대 제대하고 기회를 받았다. 그땐 아무것도 아닌 선수였는데, 감독님께서 기회를 줘서 FA를 두 번이나 경험했다. 항상 특별히 더 감사한 마음을 항상 갖고 있는데 표현을 이때까지 못했다. 다른 감독님께도 감사하다. 이 자리를 빌어서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Q. 팬들에게 어떤 선수로 기억되고 싶나. 팬들께는 죄송하다. 좋은 모습만 보여드렸어야 하는데 안좋은 모습도 보여드렸던 것 같다. 정말 죄송하다. 팬들한테는 유쾌하고 동네 형 같은 푸근한 이미지였으면 한다. 그러면 만족할 것 같다. Q. 제2의 박석민을 꼽자면? 제2의 박석민이 되면 안된다. '제2의 최정'을 해야 한다(웃음). KIA 김도영이 엄청 잘하더라. 대단한 것 같다. 엄청 잘할 것 같다. 그리고 이 자리를 빌어서 최정 선수에게 한 마디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최정이 있었기 때문에 나 또한 노력하면서 발전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동기부여가 됐다. 앞으로도 500, 600개 홈런 치면서 오랫동안 선수 생활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싶다.Q. 어떤 지도자가 되고 싶나.유례없는 지도자가 되고 싶다. 선수가 스스럼없이 다가오는 선수가 되고 싶다. (롤모델은?) 지도자 롤모델은 딱 한 명 꼽기가 힘들지만, 김기태 감독님을 좋아한다. 남자답고 멋있다. 여기에 나만의 스타일을 입힐 수 있다면 더 좋지 않을까. 여러 감독님을 모셔봤는데, 감독님들만의 장점만 뽑아내 좋은 지도자가 되고 싶다.창원=윤승재 기자 2024.05.11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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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창원] '홈런 2방' 흔들 알칸타라...'8승 요건' 충족, QS는 실패

라울 알칸타라(31·두산 베어스)가 NC 다이노스에 홈런 두 방을 허용하고도 시즌 8승 요건을 채웠다.알칸타라는 1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NC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와 3분의 2이닝 6피안타(2피홈런) 2볼넷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6회 2사까지 지켜낸 그는 4-3으로 앞선 상황에서 책임 주자 두 명을 남기고 이영하에게 마운드를 넘기며 시즌 8승(3패) 요건을 갖췄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1.98로 소폭 올랐으나 1점대 사수에는 성공했다.지난 2019년과 2020년 KBO리그에서 뛰었던 알칸타라는 올 시즌도 두산 에이스로 활약 중이다. 13일까지 12경기 7승 3패 평균자책점 1.77을 기록, NC 에릭 페디와 함께 투수 골든글러브와 다승·평균자책점 타이틀을 경쟁 중이었다.알칸타라의 가장 큰 장점은 공격적인 투구다. 공격적인 투구로 볼 카운트를 선점, 빠르게 타자들을 잡아낸 게 긴 이닝 소화로 이어지는 중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9차례를 기록했고, 76과 3분의 1이닝으로 이닝 부문 3위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알칸타라의 장점은 14일 경기에서도 이어졌다. 1회 총 투구 수는 10구. 서호철에게 내야안타를 내주고도 경제적인 투구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박민우와 5구까지 갔을 뿐 나머지 세 타자는 단 2구 안에 승부를 봤다. 2회 역시 마찬가지였다. 도태훈에게 8구까지 가는 승부끝에 탈삼진을 기록했지만, 박석민(1구) 김성욱(2구) 박세혁(4구) 상대로 모두 공격적인 승부를 펼쳤다. 김성욱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공격적인 투구 덕에 데미지가 적었다.다만 컨디션이 완전하지 않았고, 결국 연달아 실점이 터졌다. 알칸타라는 3회 선두 타자 김재원에게 솔로 홈런으로 이날 첫 실점을 기록했다. 이어 4회 장타 억제에 완전히 실패했다. 선두 타자 제이슨 마틴이 한 점을 추격하는 우월 솔로포를 터뜨렸고, 2사 후 다시 장타 2개가 연속으로 나왔다.앞서 끈질기게 알칸타라를 상대했던 도태훈은 1사 후 볼 3개를 골라내는 등 풀카운트 승부를 벌였고, 결국 우익선상 2루타로 득점권 기회를 이었다. 도태훈이 차린 밥상은 3년 전 알칸타라와 배터리를 이뤘던 포수 박세혁이 받았다. 박세혁 역시 눈에 익었던 알칸타라의 포크볼을 공략, 도태훈이 쳤던 곳과 비슷한 곳으로 타구를 보내 동점 2루타를 기록했다. 위기에도 알칸타라는 퀄리티스타트를 노렸다. 5회를 공격적인 투구로 마무리한 덕에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그는 마틴과 박석민을 빠르게 잡아 아웃 카운트 2개를 가져갔다. 그러나 마지막 한 타자는 끝내 잡지 못했다. 김성욱을 상대로 9구 승부까지 가는 끝에 볼넷을 내줬고, 후속 타자 도태훈에게는 직구 스트라이크를 꽂는 데 실패해 연속 볼넷을 허용했다.투구 수 108구. 결국 두산은 알칸타라를 내리고 불펜진을 가동했다. 책임 주자 두 명이 남았지만, 두산은 추가 실점을 막는 데 성공했다. 타석에 들어선 박세혁을 상대로 역시 지난해까지 배터리를 이뤘던 이영하가 등판, 슬라이더로 그를 잡아내 6회를 마무리했다.창원=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6.14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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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스윕하는 경기,이기고 싶었다" 단단하게 돌아온 이재학

그가 돌아왔다. 사이드암스로 이재학(33·NC 다이노스)이 노련하게 상대를 압도했다.이재학은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2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1실점(비자책) 했다. 3-0으로 앞선 7회 말 무사 1·2루에서 마운드를 내려갔고 3-1로 경기가 끝나 시즌 세 번째 등판 만에 첫 승을 따냈다. 이재학은 이날 경기 전까지 2경기 선발 등판, 1패 평균자책점 1.50을 기록 중이었다. 2경기 모두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로 제 몫을 다했지만, 득점 지원을 받지 못했다.LG전 피칭은 흠잡을 곳 없었다. 4회 말 1사 후 문성주가 3루수 박석민의 실책으로 출루하기 전까지 10타자 연속 범타로 퍼펙트 행진. 5회 말까지는 LG 타선을 노히트 노런으로 묶었다. 3-0으로 앞선 6회 말 선두타자 허도환의 중전 안타로 노히트 노런이 깨졌지만, 빼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6회 무사 1루에서 폭투와 신민재의 기습 번트 안타로 무사 1·3루. 하지만 박해민을 1루수 직선타로 잡아냈고 1루에서 리드 폭이 컸던 1루수 신민재마저 아웃시켰다. 2사 3루에선 문성주를 평범한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7회에도 마운드를 밟은 이재학은 첫 타자 홍창기에게 볼넷, 후속 오스틴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낸 뒤 김영규에게 배턴을 넘겼다. 포일로 만들어진 1사 2·3루에서 김현수의 2루 땅볼 때 실점이 올라간 게 유일한 아쉬움이었다. 이날 이재학의 투구 수는 81개. 직구(43개)와 체인지업(37개)을 제외한 다른 구종은 슬라이더 1개뿐이었다. 단조로울 수 있는 '투 피치'였지만 스트라이크존을 절묘하게 파고드는 제구로 LG 타자의 배트를 유인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6㎞/h. 팀 내 입지가 180도 달라졌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 권리를 행사한 이재학은 진통 끝에 2+1년, 최대 9억원에 잔류했다. 2011년 2차 드래프트로 NC에 합류한 창단 멤버이자 구단 역대 최다승(76승) 투수라는 걸 고려하면 아쉬움이 남을 법한 조건이었다. 하지만 최근 세 시즌 연속 부진했던 터라 FA 협상에서 목소리를 내기 어려웠다.팀에 남았지만, 입지가 좁았다. 젊은 선수들에 밀려 지난 2월 미국 애리조나 캠프를 소화하지 못했다. 미국 대신 마산에서 몸을 따로 만든 이재학은 개막전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그런데 지난달 21일 1군에 지각 등록된 뒤 조금씩 기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LG전이 끝난 뒤 "직구 구속이나, 힘이 좋아졌다. 흔들렸던 제구도 조금 잡힌 거 같다. 구위 자체가 많이 좋아져서 계속 좋은 결과가 나오는 거 같다"며 "지금처럼 팀이 이기는 데 보탬이 되고 싶다. 길을 닦고 싶다. 스윕하는 경기라서 이기고 싶었는데 마지막엔 못 보겠어서 안에 들어갔었다. 이길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웃었다.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6.04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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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스트링 부상' NC 박석민, 23일 2군 출전···주루 80% 가능

베테랑 내야수 박석민(38·NC 다이노스)이 1군 복귀 시동을 건다.NC 구단에 따르면 박석민은 23일 마산구장에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 2군 경기에 출전할 예정이다. 박석민은 지난달 19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주루 중 오른 햄스트링을 부여잡고 쓰러졌다. 햄스트링은 엉덩이와 무릎 관절을 연결하는 허벅지 뒤쪽 부분의 근육. 허벅지 안쪽 근육인 대퇴사두근이 엔진이라면 햄스트링은 브레이크 역할을 한다. 재발 우려가 큰 부위여서 박석민도 조심스럽게 몸을 만들었다. 구단은 "현재 주루가 80% 가능한 단계"라며 "기술 훈련 강도를 올리고 있다"고 밝혔다.2군 경기에서 몸 상태를 체크하고 1군 복귀 시점을 정할 계획이다. 워낙 민감한 부상 부위인 만큼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경기 감각을 조절할 것으로 전망된다. 임선남 NC 단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복귀는 6월 중으로 생각하는데 정확한 시기는 경기를 뛰면서 컨디션 보고, 결정해야 할 거 같다"고 말했다.박석민은 부상 전까지 15경기 출전, 타율 0.250(44타수 11안타) 1홈런 6타점을 기록했다. 통산 1682경기를 소화한 베테랑. 강인권 NC 감독은 박석민이 이탈한 뒤 도태훈과 서호철에게 3루수 자리를 맡기고 있다. 두 선수 모두 기대 이상. 도태훈의 시즌 타율은 0.290(62타수 18안타), 서호철도 31경기 타율이 0.309(94타수 29안타)로 준수하다. 박석민까지 복귀하면 내야진 운영에 좀 더 숨통이 트일 것으로 예상한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5.23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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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라인업도 쉽지 않다, 야수 줄부상에 신음하는 NC

말 그대로 '초비상'이다. 타선에 부상자가 속출한 NC 다이노스의 얘기다.NC는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 원정 경기를 4-9로 패했다. 3연전 중 1차전을 승리해 리그 단독 1위로 올라섰지만 19일 패배로 공동 1위. 20일 패배로 3위까지 내려앉았다. 3연승 뒤 2연패를 당하면서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더 큰 문제는 향후 일정이다. 부상자가 너무 많아 선발 라인업을 꾸리기조차 쉽지 않다.NC는 지난 6일 외국인 타자 제이슨 마틴이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앞선 경기에서 중도 교체돼 병원 검진을 진행했고 오른 옆구리 근육 미세 손상 진단을 받았다. 마틴은 지난해 LA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오클라호마시티)에서 129경기 출전, 타율 0.285 32홈런 107타점을 기록했다. 매트 데이비슨(32홈런)과 함께 퍼시픽코스트리그(PCL) 홈런 공동 1위일 정도로 일발 장타가 강점. 강인권 NC 감독은 그를 개막전 4번 타자로 내보냈다. 중심 타선에서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개막 일주일이 되기도 전에 전열에서 이탈했다. 지난 14일에는 주전 포수 박세혁이 쓰러졌다. SSG 랜더스전 외국인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배트가 크게 헛돌아 수비 중이던 박세혁의 뒤통수를 가격했다. 충격 탓에 한동안 일어나지 못한 박세혁은 이튿날 1군에서 제외됐다. NC는 박세혁이 엔트리에서 빠진 그날, 서호철이 투수 서진용이 던진 패스트볼에 머리를 가격당했다. 워낙 민감한 부위의 부상이라 한동안 휴식이 불가피하다. 서호철은 부상 전까지 2루와 3루를 오가는 '약방의 감초' 같은 유틸리티 플레이어였다. 박세혁에 서호철까지 빠지면서 내야가 휘청거렸다.NC의 부상 악령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19일 LG전에서 베테랑 박석민이 주루 중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진 것. 들것에 실려 나갈 정도로 상황이 심각했고 20일 1군에서 제외됐다. 내외야를 가리지 않고 부상자가 쏟아지면서 라인업이 삐걱거리기 시작했다. 안중열·도태훈·김수윤을 비롯한 백업 자원을 활용, 일단 '버티기 모드'에 들어갔지만 뎁스(선수층)를 고려하면 장기적인 전략이 될 수 없다. 부상자 복귀가 절실하지만 이탈한 선수들의 복귀 시점이 특정되지 않는다. 마틴과 박세혁은 물론이고 서호철과 박석민까지 복귀 날짜가 물음표다.시즌 초반 무서운 상승세를 보여준 '공룡 군단'이 부상에 신음하고 있다. 구단 안팎에서 위기감이 감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4.21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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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루 중 쓰러진 박석민 20일 1군 제외, 박세혁·서호철 이어 또 주전 이탈

NC 다이노스 베테랑 내야수 박석민(38)이 결국 1군에서 제외됐다.강인권 NC 감독은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 원정 경기에 앞서 박석민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고 내야수 윤형준(29)을 등록했다.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는 조정이었다. 박석민은 전날 열린 LG전에서 경기 중 크게 다쳤다. 5-2로 앞선 4회 1사 1·3루에서 3루수 병살타로 아웃됐는데 1루에 다다랐을 때 오른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을 부여잡고 크게 쓰러졌다. 이후 곧바로 들것에 실려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박석민의 이탈로 NC는 초비상이 걸렸다. 지난 14일 SSG 랜더스전에서 포수 박세혁이 수비 중 타자가 휘두른 배트에 뒤통수를 맞고 1군에서 제외됐다. 15일 SSG전에선 내야수 서호철이 머리에 투구를 맞고 이튿날 엔트리에서 빠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박석민까지 전열에서 이탈, 일주일이 되지 않는 기간 동안 1군 야수 3명이 부상으로 쓰러졌다.한편 박석민을 대신해 1군에 콜업된 윤형준의 올해 2군 성적은 20타수 2안타, 타율 1할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4.20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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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1-5→7-5로 뒤집기' LG, NC 꺾고 공동 선두 등극

LG 트윈스가 2연패를 끊어냈다.LG는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를 7-5로 승리했다. 전날 패배를 설욕, 시즌 10승(6패)째를 따내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반면 4연승에 도전한 NC는 불펜이 무너져 단독 선두에서 공동 선두로 내려앉았다.기선을 제압한 건 NC였다. NC는 1회 초 1사 1·3루에서 박석민의 투수 땅볼로 선제 득점을 올렸다. LG는 1회 말 2사 후 김현수의 2루타와 외국인 타자 오스틴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팽팽하던 승부는 3회 초 NC 쪽으로 기울었다. 선두타자 박민우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뒤 세 타자 연속 안타로 3-2. 1사 1·3루에서 천재환의 적시타, 2사 1·2루에서 안중열의 1타점 2루타로 5-1까지 앞섰다. 3회에만 안타 5개를 묶어 4득점, LG 외국인 에이스 케이시 켈리를 흔들었다.LG는 4회 말 2사 1·2루에서 김민성의 적시타로 2-5로 추격했다. 4~6회 '0'의 공방을 거듭하던 경기는 7회 말 LG 쪽으로 다시 기울었다. LG는 서건창과 홍창기의 연속 안타로 1사 1·2루에서 김현수의 좌익수 방면 2루타로 3점째를 뽑았다. 계속된 1사 2·3루에서 오스틴이 볼넷을 골라 만루. 후속 문보경이 우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3루타로 순식간에 6-5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김민성의 내야 땅볼 때 3주자 김민성이 득점, 7-5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7회에만 안타 4개로 5점을 추가했다. NC로선 4회 초 1사 1·3루에서 박석민의 3루수 병살타가 아쉬웠다. 타격 후 1루로 달리던 박석민은 주루 중 햄스트링 통증 탓에 쓰러져 들것에 실려 나갔다. 역전당한 NC는 8회 초 1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이번엔 한석현이 통한의 3루수 병살타를 때려 추격 분위기가 얼어붙었다.LG는 켈리가 6이닝 9피안타 5실점으로 부진했다. 7회부터 가동된 불펜이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역전극의 기틀을 만들었다. 타선에선 3번 김현수(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 4번 오스틴(3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이 맹타를 휘둘렀다. 5번 문보경도 3타수 1안타 3타점으로 활약, 클린업 트리오가 6안타 5타점 5득점을 합작했다. NC는 세 번째 불펜 김영규의 1이닝 3피안타 4실점 난조가 뼈아팠다. 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4.19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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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주루 중 1루에서 쓰러진 박석민, 햄스트링 통증···"일단 아이싱"

베테랑 박석민(38·NC 다이노스)이 주루 중 쓰러졌다.박석민은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 원정 경기에 4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 1회 초 첫 타석 투수 땅볼, 3회 두 번째 타석 좌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하지만 4회 세 번째 타석에서 부상을 당했다. 5-2로 앞선 1사 1·3루에서 3루수 병살타를 기록했는데 1루에 다다랐을 때 오른 햄스트링(허벅지 뒷 근육) 통증을 호소하며 크게 쓰러졌다. 곧바로 들것에 실려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구단 관계자는 "오른 햄스트링이 올라와서 아이싱 중이다. 오늘은 (검진) 계획이 없고 상태봐서 내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NC는 박석민을 대신해 4회 말 수비에 도태훈을 투입했다.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4.19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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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냉탕] '고영표 카드' 당겨 쓴 KT, 다음 상대는 '극강' 페디

선발 로테이션을 조정한 결과가 '패배'였다. KT 위즈가 시즌 첫 3연전 스윕 위기에 몰렸다.KT는 12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 원정 경기를 1-5로 패했다. 1-0으로 앞섰지만, 경기 중후만 마운드가 무너졌다. 전날 0-1 패배에 이어 3연전 중 첫 두 경기에 모두 패하며 3승 4패로 시즌 5할 승률이 붕괴했다.KT로선 1패 이상의 충격이었다. 이날 선발 투수가 국가대표 사이드암스로 고영표였다. 고영표는 로테이션상 13일 등판이 예상됐다. 하지만 등판을 하루 앞당겼다. NC 선발 투수가 '임시 선발' 이용준이라는 점이 고려된 결정이었다. NC는 13일 에이스 에릭 페디가 출격할 예정이어서 '선발 미스 매치'로 최소 1승을 확보하겠다는 의미가 강했다. 페디는 앞선 두 번의 등판에서 2승 평균자책점 '0'을 기록했다. 13이닝 16탈삼진 무실점. KBO리그 외국인 투수 중 '최강'이라는 평가다.KT 승부수는 통하지 않았다. 4회까지 무실점으로 쾌투한 고영표가 5위 위기를 넘기지 못했다. 고영표는 1-0으로 앞선 5회 말 1사 후 한석현과 서호철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 1·2루로 주자가 쌓였다. 이어 박민우에게 2타점 3루타를 맞았고 2사 3루에선 박건우에게 통한의 투런 홈런까지 내줬다. 초구 131㎞/h 투심 패스트볼이 왼쪽 폴을 아슬아슬하게 넘어가는 장타로 연결됐다. 실점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1-4로 뒤진 6회 말 선두타자 박석민에게 또 한 번 홈런을 맞았다. 이번엔 115㎞/h 커브가 왼쪽 펜스를 넘어갔다.땅볼 유도형 투수인 고영표는 지난해 758타자를 상대로 피홈런 7개만 허용했다. 리그에서 장타 허용이 적은 투수지만 이날은 달랐다. 고영표가 한 경기 피홈런 2개를 내준 건 2021년 10월 9일 잠실 LG 트윈스전(6이닝 8피안타 2피홈런 3실점) 이후 550일 만이었다. 경기 최종 기록은 5와 3분의 2이닝 8피안타(2피홈런) 6탈삼진 5실점 패전.고영표 카드를 앞당겨 쓴 KT는 시리즈 스윕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NC는 예정대로 12일 선발 투수로 페디를 예고했다. 선발 자리가 공석인 KT는 조이현을 내세운다. 조이현이 초반 이닝을 책임지면 불펜 투수를 줄줄이 투입하는 '불펜 데이'로 한 경기를 치러야 한다. 부담이 큰 매치업이다.창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4.12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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