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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올해는 KS에서 '독도킥'을, 최애 등번호 달고 꿈의 무대 도전하는 최지광 [IS 인터뷰]

한국시리즈(KS)가 한창이었던 지난해 10월, 삼성 라이온즈 투수 최지광은 마운드에 없었다. 부상 때문이었다. 한달전 경기 도중 오른쪽 팔꿈치에 통증을 느낀 그는 내측인대 손상 진단을 받고 수술대에 올랐다. 팀이 플레이오프(PO)를 거쳐 KS에 올랐지만, 최지광은 꿈의 무대를 느끼지 못하고 경기장 밖에서 재활 훈련에만 매진해야 했다. "(KS 나서는 동료들이) 많이 부러웠어요. 그렇게 큰 경기를 치르는 게 쉽지 않은 경험이잖아요? 친한 (우완) 이승현이 형에게 연락해서 '야구장 분위기는 어떻냐' 물어보기도 하고, '열심히 해달라'고 말하고.. 제가 할 수 있는 게 없으니까 아쉬웠어요."지난해 커리어하이급 시즌을 보내고 있던 최지광이었기에 그의 부상은 두고두고 아쉬웠다. 스프링캠프 당시 부상으로 시즌을 지각 합류한 그는 6월부터 1군 필승조에 안착, 35경기 3승 2패 7홀드 평균자책점 2.23으로 맹활약했다. 8월까지 평균자책점 1.82로 순항했다. 하지만 불의의 부상으로 낙마하면서 꿈의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처음엔 부상 관리를 못한 내 자신에게 화가 많이 났고, 팀에도 마이너스가 되는 상황이어서 기분이 좋지 않았죠. 공을 많이 던진 탓은 아니에요. 우스갯소리로 팔꿈치 수술은 투수들이 한 번씩 하는 거라고 하잖아요. 1, 2년이라도 젊을 때, 회복 기간이 빠를 때 수술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생각하고 좋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최지광은 지난해 활약으로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특히 커브 장착이 빛을 발했다는 후분이다. 2023년까지 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투 피치(two pitch) 투수에 가까웠던 그는 커브 구사율을 높이면서 로케이션에 변화를 줬다. 지난해 최지광의 커브 구사율은 22.7%로, 슬라이더(40.8%) 포심(35.6%) 다음으로 높았다.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도 최지광의 커브를 스트라이크로 잘 잡아줬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예전과 기술적으로 크게 달라진 건 없어요. 다만 제가 시즌을 늦게 시작했잖아요? 제가 6월 1군에 등록됐는데, 3~6월에 던진 투수들보다는 당연히 힘이 많이 있던 상황이었죠. 다른 선수들이 3~6월 쓸 힘을 저는 6~9월까지 썼다고 생각해요. 제가 잘했다기 보단 힘 비축이 잘 된 거죠. 기간이 짧아서 아쉽지만 저도 할 만큼은 했다고 생각해요."현재 최지광은 재활훈련 중이다. 아직 몸 상태는 50%. 최지광은 재활조에서 몸을 만든 뒤,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리는 스프링캠프에서 본격적으로 힘을 키울 예정이다. 새 시즌 시작에 맞춰 공을 던지기 시작할 수도 있지만, 무리하지는 않는다. 후반기 복귀를 생각하면서 천천히 자신의 페이스대로 재활훈련에 매진할 예정이다. 한편, 최지광은 2025시즌 시작과 함께 등번호 '11번'으로 바꿨다. 11번은 최지광이 아마추어 시절 꾸준히 달았던 번호. "투수가 1번을 다는 게 멋있었다. 그런데 한 자릿수는 조금 작아보이고, 1이 두 개면 더 멋있지 않을까 하는 순수한 마음에 11번을 달았다"는 게 그의 설명. 프로에 와서도 11번을 달고 싶었으나 기존 주인이 있어 넘보지 못하던 차에 이제 기회가 왔다. "지난해 부상 징크스도 깨고 싶었다"는 것도 등번호를 변경한 이유였다. 바뀐 등번호와 함께 최지광은 2025년 다시 '독도킥'을 날리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독도킥'은 최지광이 공을 던진 뒤 오른발을 하늘 높이 뻗는 동작이 가수 김장훈의 '독도킥' 퍼포먼스와 비슷하다고 붙여진 별명이다. 사실 최지광이 의도한 동작은 아니다. 투구 밸런스가 좋을 때 무의식적으로 나오는 후속 동작이라고. 독도킥이 자주 나오면 그만큼 최지광의 호투를 많이 볼 수 있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올해 재활 훈련이 잘 돼서 후반기에 건강하게 돌아왔으면 해요. 팀에 도움이 되고 싶은 건 당연하고요. 진짜 잘해서, 작년 같은 (팀) 좋은 성적이 나와 큰 경기(KS)를 하게 된다면 무조건 마운드에 올라 우승을 해보고 싶습니다." 윤승재 기자 2025.01.30 15:04
해외축구

컵대회 4강전인데도 매진이 아니네…토트넘 팬 “구단이 죽어가는 중”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팬들이 최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구단이 죽어가고 있다”라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영국 매체 더부트룸은 7일(한국시간) “토트넘은 향후 22일 동안 7경기를 치러야 한다. 부상으로 가득한 토트넘 입장에선 정말 부담스러운 일정”이라며 “하지만 팬들은 부상자가 넘치는 상황보다,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컵(카라바오컵) 티켓 판매 추세에 대해 더 많은 얘기를 나누고 있다”라고 조명했다.매체가 주목한 건 오는 9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토트넘과 리버풀의 2024~25 카라바오컵 4강 1차전이다. 빅 매치로 꼽히지만, 매체에 따르면 여전히 매진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경기가 2일 넘게 남은 상황에서, 팬들은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기 위해 경기장을 찾지 않으려고 한다. 여전히 많은 티켓이 남았다”고 조명했다.특히 “토트넘 공식 홈페이지에선 처음에 허용된 것보다 많은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는 안내가 나온다. 팬들은 ‘구단이 우리 눈앞에서 죽어가는 중’이라고 주장했다”라고 전했다.매체에 따르면 팬들은 SNS를 통해 “팀은 웃음거리가 됐다” “많은 팬들이 포기하게 만든 수년간의 잘못된 경영의 결과” “수백 장의 티켓이 남아있다는 뜻이다. 정말 웃긴 상황이다. 이런 규모의 경기는 티켓이 금값처럼 소중해야 한다” “많은 이들이 충성심을 잃었다” 등 부정적인 시선을 구단에 보냈다.끝으로 매체는 아르센 벵거 전 아스널 감독의 사례를 언급하기도 했다. 매체는 “아스널 팬들은 벵거 감독 말기 수년간의 정체 상태에 크게 실망했고,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은 눈에 띄게 빈 좌석이 많았다. 심지어 맨체스터 시티와의 중요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도 그랬다. 결국 구단은 우나이 에메리, 이어 미켈 아르테타를 데려와 다시 경쟁력을 갖추도록 했다”라고 돌아봤다. 한편 토트넘은 2008년 이후 17년 만에 카라바오컵 우승을 노린다. 리버풀과의 1·2차전을 통해 결승전 티켓을 다툰다. 반대편 대진에선 아스널과 뉴캐슬이 격돌한다.김우중 기자 2025.01.07 15:30
프로축구

서울 E 구단 역대 최다 관중 ‘새 역사’…전북 오는 레울파크 꽉 찬다 [IS 목동]

2014년 창단 이래 처음으로 승강 플레이오프(PO)에 진출한 서울 이랜드가 최다 관중 기록도 새로 썼다.이랜드는 1일 오후 4시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전북 현대와 하나은행 K리그 2024 승강 PO 1차전을 치른다.승강 PO 1차전은 2부 팀 안방, 2차전은 K리그1 홈구장에서 열린다. 이번 승부로 양 팀의 운명이 뒤바뀔 수 있다. 이랜드가 이기면 1부로 가고, 전북이 이기면 K리그1에 잔류한다.단두대 매치를 앞둔 팬들의 기대는 크다. 이랜드는 지난달 27일 오전 11시 일반 예매를 오픈했는데, 10분 만에 1만 264석이 매진됐다. 같은 날 현장 판매분을 제외한 E석과 S석 티켓을 추가 오픈했는데, 이마저도 동났다. 온라인으로만 좌석 1만 2815석이 팔렸다.이랜드는 구단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을 경신했다. 구단 역사상 최초로 1만 관중을 돌파했다. 앞서 2부에서 팬들의 화력이 가장 좋은 수원 삼성과 두 차례 대결 때 9000명이 넘는 관중이 모였지만, 레울파크(서울 이랜드 홈구장)에 1만 관중 이상이 모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두 팀은 역대 승격과 잔류를 걸고 역대 첫 맞대결을 펼친다. 조심스러운 승부가 예상되지만, 양 팀 모두 화력을 앞세워 기선 제압에 나설 전망이다.이랜드는 K리그2 PO를 포함해 64골을 넣어 리그 내 최다 득점 팀이다. 49득점을 기록한 전북 역시 1부리그 파이널 B(7~12위)에서는 가장 많은 골을 넣었다. 두 팀 모두 실점은 많은 편이다. 이랜드는 정규리그에서 47실점으로 최소실점 8위, 전북은 59실점으로 이 부문 1부 최하위다.이랜드에서는 브루노 실바(11골)와 변경준(10골), 전북에서는 이승우(12골)와 티아고(7골)가 화력 대결에 앞장설 전망이다.목동=김희웅 기자 2024.12.01 14:45
프로축구

전북과 맞붙는 김도균 감독 “압박 더 클 것”…오스마르 “우린 잃을 게 없다”

창단 10주년을 맞은 서울 이랜드 FC가 사상 첫 승격을 향한 역사적인 도전에 나선다.서울 이랜드는 12월 1일(일) 오후 4시 목동운동장에서 전북현대와 하나은행 K리그 2024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 홈경기를 펼친다.올 시즌 ‘도파민 축구’로 주목받은 서울 이랜드는 24일 열린 전남과의 플레이오프 홈경기에서 다시 한번 극적인 승부를 연출했다. 후반 30분까지 0-2로 뒤졌으나 3분 만에 2골을 뽑아내며 극적으로 승강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따냈다.서울 이랜드는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한 번도 실패한 적 없는 김도균 감독과 함께 창단 첫 승강 플레이오프를 준비하고 있다. 김도균 감독은 2020년 K리그2 플레이오프를 통과해 수원FC를 K리그1으로 승격시켰고 지난해에는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팀을 잔류시킨 경험이 있다.김도균 감독은 심리적인 부분이 승부를 좌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도균 감독은 “심리적인 압박감은 1부 팀이 당연히 더 높을 것이다. 지난해 승강 플레이오프를 경험했지만 부담이 컸었다. 이런 요인들이 경기력에 미치는 영향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홈에서 하는 1차전이 중요하다. 이변을 만들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K리그 레전드’ 오스마르는 개인 SNS를 통해 10년간 몸담은 연고지 서울 시민들에게 경기장에 와줄 것을 호소하는 글을 올리며 큰 화제를 모았다.덕분에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 티켓은 예매 시작 10분 만에 매진됐다. 추가 오픈석까지 모두 매진되며 12,802명이 사전 예매를 마쳤다. 서울 이랜드는 만원 관중의 지지를 받으며 승격 도전에 나선다.오스마르는 “서울 이랜드의 젊은 선수들은 에너지로 가득 차 있다. 만원 관중 앞에서는 누구든 한계를 넘어설 수 있다. 게시글을 올린 의도도 이 때문이다. 어린 선수들이 이런 환경에서 뛰는 경험을 해보고 원정에서 압도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속 깊은 뜻을 전했다.창단 이래 최고 성적을 기록 중인 만큼 선수단 분위기는 최상이다. 오스마르는 “분위기가 올라왔다. 이제 한 발자국만 남았다. 자신감과 믿음이 중요한 경기다. 우리는 잃을 것이 없기 때문에 두려울 이유도 없다. 후회 없이 용감하게 경기에 나설 것이다”며 결연한 각오를 전했다.서울 이랜드가 홈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두고 사상 첫 승격의 꿈을 향한 순조로운 출발을 할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와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김희웅 기자 2024.11.30 20:47
프로축구

“못 이룬 승격 한 풀어주세요” 서울 이랜드 창단 멤버 모인다…전북전 응원 예고

창단 첫 승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서울 이랜드 FC의 역사적인 도전에 김영광 등 원년 멤버들이 함께한다.서울 이랜드는 12월 1일(일) 오후 4시 목동운동장에서 전북 현대와 하나은행 K리그 2024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 홈 경기를 펼친다.이번 경기에는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시즌 동안 활약한 ‘레전드’ 김영광과 초대 주장이자 창단 첫 골의 주인공 김재성(인천 유나이티드 코치) 등이 함께해 특별한 의미를 더한다. 창단 멤버들은 팬들과 함께 승격에 대한 간절한 염원을 나누며 팀의 도전을 응원할 계획이다.김영광은 지난 4월 열린 구단 10주년 기념 경기에도 참석해 오랜 팬과 시축 행사를 펼치며 감동을 선사했다. 최근에는 10주년 스페셜 영상에도 출연하며 팀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을 보였다.김영광은 “첫 승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정말 축하한다. 응원하고 있었는데 창단 10주년인 만큼 올해가 승격의 해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며 “저도 목동 레울파크에서 함께할 예정이니 팬 여러분들도 많이 찾아와서 경기장을 가득 메워 주시기 바란다. 제가 이루지 못했던 승격의 한을 풀어주기를 응원하겠다”고 전했다.정규리그를 역대 최고 성적인 3위로 마무리한 서울 이랜드는 지난 24일 전남과의 플레이오프 홈경기에서 극적인 무승부를 거두며 승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팬들의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 티켓은 예매 시작 단 10분 만에 매진되며 화제를 불러 모았다. 일부 현장 판매분은 경기 당일 매표소에서 구입할 수 있다.김희웅 기자 2024.11.28 14:11
메이저리그

다저스-컵스 2025 도쿄시리즈 티켓 최고가 1620만원, 추첨제 판매

내년 3월 일본 도쿄돔에서 펼쳐지는 LA 다저스와 시카고 컵스의 입장권 가격이 확정됐다. 일본 닛칸스포츠와 데일리 스포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27일 MLB 도쿄시리즈 사무국이 입장권 가격을 발표했다. 최고 스위트룸의 가격은 1620만원(176만엔)으로 최대 10명까지 수용이 가능하다. 포수 뒤 다이아몬드 박스의 가격은 137만원(15만엔)이다. 가장 저렴한 입장권은 5만5000원(6000엔)이다. 이 외에도 이벤트 초대, 기념품 등이 포함된 패키지는 506만원(55만엔)에 판매된다.패키지 등 일부 좌석은 다음달 9일부터 선예매를 시작하고, 일반석은 내년 1월 9일부터 판매될 예정이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티켓 판매는 모두 추첨체로 이뤄진다"라며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선 '티켓 쟁탈전이 펼쳐질 것' '의외로 저렴하다' '너무 비싸네' 등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라고 전했다. 올해 3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티켓 가격은 최고가 70만원, 최저가 12만원(일반석 기준)이었다. 1층 테이블석 70만원, 내야 지정석(A~C)은 40~50만원, 외야 지정석은 12~18만원이었다. 1차전 티켓은 판매 개시 8분 만에 매진을 달성했다. 다저스와 컵스는 내년 3월 18~19일 도쿄돔에서 2연전을 통해 개막전을 치른다. 일본에서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개막전이 열리는 것은 통산 6번째다. 다저스에는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컵스는 이마나가 쇼타와 스즈키 세이야 등 일본 출신 스타 선수들이 몸담고 있다. 두 팀은 '도쿄 시리즈'를 앞두고 일본 프로야구 명문팀 요미우리 자이언츠, 한신 타이거즈와 평가전을 치른다. 3월 15일 낮 12시 한신-컵스, 오후 7시 요미우리 다저스전이 펼쳐진다. 다음날(16일)에는 낮 12시 한신-다저스, 오후 7시 요미우리-컵스전이 열린다. 이형석 기자 2024.11.28 13:22
프로축구

K리그 '진짜 전쟁'이 시작된다…승격과 강등 걸린 '승강 플레이오프' 서막

다음 시즌 프로축구 K리그1 무대를 누빌 두 팀을 결정하는 승강 플레이오프(PO)의 막이 오른다. 역대 승강 PO 역사상 K리그1 팀이 잔류에 성공한 경우, 그리고 K리그2 팀이 승격한 경우 모두 6차례씩 같다. 확률 50%의 전쟁이다.이번 시즌 K리그 승강 PO는 승강 PO1과 승강 PO2로 나뉘어 열린다. 승강 PO1은 K리그2 2위 충남아산과 K리그1 11위 대구FC가, 승강 PO2는 K리그2 3위이자 K리그2 PO 승리팀인 서울 이랜드와 K리그1 10위 전북 현대가 격돌한다. 두 승강 PO에서 살아남은 두 팀이 다음 시즌 K리그1 무대를 누빈다. 대구·전북 등 K리그1 구단 입장에선 잔류 또는 강등이, 서울 이랜드·충남아산 등 K리그2 구단 입장에선 승격 또는 승격 좌절이 걸린 무대들이다. 먼저 승강 PO의 서막을 올리는 팀은 충남아산과 대구다. 28일 오후 7시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승강 PO1 1차전을 치르고, 내달 1일 오후 2시 대구 DGB대구은행파크에서 2차전을 갖는다. 충남아산 홈구장은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이지만,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라이벌’ 천안시티 홈구장인 천안종합운동장으로 전장을 옮겨 1차전을 치르게 됐다.이어 내달 1일 오후 4시엔 서울 이랜드와 전북이 승강 PO2 1차전을, 일주일 뒤인 8일 오후 2시 2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2차전을 각각 치른다. 당초 승강 PO1과 승강 PO2는 오는 28일과 내달 1일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전북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2(ALC2) 일정을 치르면서 일정 조정이 이뤄졌다. 1일 열리는 서울 이랜드-전북전은 예매 시작 10분 만에 매진돼 추가 좌석이 오픈될 정도로 벌써 뜨거운 열기가 예고됐다.2013년 도입된 승강 PO 전적은 공교롭게도 K리그1 구단의 잔류 성공이 6차례, K리그2 구단의 승격이 6차례로 동률이다. 승강 PO 초반에는 K리그2 구단들의 강세가 뚜렷했다. 2013년 상주 상무(현 김천 상무)를 시작으로 광주FC, 수원FC, 강원FC 등 4년 연속 K리그2 구단들이 승강 PO에서 승리, K리그1 구단들을 끌어내리고 승격에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강원FC와 경남FC, 부산 아이파크, 성남FC가 K리그2 강등의 아픔을 맛봤다.그러나 2017년 상주가 부산과 승부차기 접전 끝에 처음으로 K리그1 구단의 잔류 역사를 쓴 뒤, 이듬해 FC서울도 부산의 도전을 뿌리치고 잔류에 성공했다. 2년 연속 승강 PO에서 눈물을 쏟았던 부산은 3번째 도전 만인 2019년 경남을 끌어내리고 승격의 기쁨을 누린 바 있다.2021년 이후부터는 K리그1 구단들의 강세가 뚜렷했다. 2021년 강원이 대전하나시티즌을 제치고 잔류에 성공했다. 승강 PO가 올해처럼 두 개의 대진(승강 PO 1·2)으로 확대돼 열린 2022년엔 수원 삼성이 안양을 제치고 극적으로 잔류했고, 대전은 김천을 꺾고 승격에 성공했다. 지난해엔 K리그1 구단이었던 수원FC와 강원이 각각 부산과 김포FC를 제치고 ‘동반 잔류’에 성공했다.K리그1 구단의 잔류 확률과 K리그2 구단의 승격 확률이 팽팽했던 역사 속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 건 ‘1차전 기선제압’이었다. 1차전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대진을 제외하고는 8차례 중 무려 6차례나 1차전 승리 팀이 K리그1 잔류 또는 승격 등 성공적인 결과를 얻어냈다. K리그2 구단들 입장에선 2차전 원정 대한 부담을 덜기 위해서라도 어떻게든 1차전에서 승부수를 던져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양 팀 사령탑들의 지략대결이 결국 두 팀의 운명을 가르는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올해 승강 PO에 나서는 네 팀 모두 구단 역사상 승강 PO는 처음이다. 박창현 대구 감독과 김현석 충남아산 감독, 김두현 전북 감독은 모두 프로 감독 1년 차에 승강 PO를 경험하게 됐다. 서울 이랜드를 이끄는 김도균 감독은 과거 수원FC를 이끌고 K리그1 승격을 이끌고, 또 지난 시즌엔 승강 PO 끝에 잔류에 성공했던 경험이 있다. ▲2024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대진·일정 ◇ 승강 플레이오프 1- 1차전 : 충남 아산 vs 대구FC : 28일(목) 오후 7시 천안종합운동장- 2차전 : 대구FC vs 충남 아산 : 12월 1일(일) 오후 2시 DGB대구은행파크◇ 승강 플레이오프 2- 1차전 : 서울 이랜드 vs 전북 현대 : 12월 1일(일) 오후 4시 목동종합운동장- 2차전 : 전북 현대 vs 서울 이랜드 : 12월 8일(일) 오후 2시 20분 전주월드컵경기장김명석 기자 2024.11.28 07:03
프로축구

‘역대급 예매 열기’ 서울 이랜드-전북 승강 PO 1차전 10분 만에 매진…추가 좌석 오픈 예정

내달 1일 오후 4시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서울 이랜드와 전북 현대의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2(PO2) 1차전이 뜨거운 열기 속에 치러질 전망이다. 준비된 좌석은 불과 예매 시작 10분 만에 매진돼 구단도 추가 좌석 예매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27일 서울 이랜드 구단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부터 시작된 승강 PO2 1차전 티켓 예매는 10분 만에 1만 264석 매진을 기록했다. N석이 예매 4분 만에 매진된 데 이어 W석은 7분, E석은 10분 만에 각각 티켓이 다 팔렸다. 구단 내부에서도 ‘역대급’이라는 표현이 나올 정도의 뜨거운 예매 속도다.이에 서울 이랜드 구단은 S석 등 다른 구역이나 좌석을 추가로 오픈하기로 결정하고, 조만간 팬들에게 추가 예매 관련 내용을 공지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S석을 오픈하는 건 지난 3월 수원 삼성전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서울 이랜드는 2015년 창단 이후 K리그2 역대 최고 성적(3위)을 기록했고, K리그2 PO에서도 전남 드래곤즈를 제치고 최종 승리 팀이 돼 사상 첫 승강 PO 무대를 앞두고 있다. 상대가 K리그1 최다 우승팀이자 승강 PO로 추락해 흔들리고 있는 전북이라는 점에서 더욱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 실제 엄청난 예매 열기로 이어졌다.서울 이랜드 구단 최초의 1만 관중 돌파에도 도전할 수 있게 됐다. 구단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은 지난 8월 수원전에서 기록한 9527명이다. 앞서 지난 3월 수원전 9123명을 포함해 이번 시즌에만 두 차례나 최다 관중 기록을 경신한 바 있다. 이미 예매가 완료된 좌석에 예정된 추가 예매분, 현장 판매분 등을 더하면 이번 전북과의 승강 PO를 통해 사상 첫 1만 관중 돌파와 더불어 구단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을 또 경신할 수 있을 전망이다.이번 시즌 K리그 승강 PO는 총 두 개의 대진으로 나뉘어 열린다. 서울 이랜드는 K리그2 PO 승리팀 자격으로 나서 K리그1 10위 전북과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격돌한다. 두 팀은 내달 1일 목동종합운동장에서 1차전을, 내달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2차전을 각각 치른다. 서울 이랜드는 창단 첫 승격에, 전북은 K리그1 잔류에 각각 도전한다.또 다른 승강 PO 대진(승강 PO1)에서는 K리그1 11위 대구FC와 K리그2 2위 충남아산이 격돌한다. 오는 28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1차전이 먼저 열리고, 내달 1일 오후 2시 대구 DGB대구은행파크에서 2차전이 펼쳐진다. FC안양이 K리그2 우승으로 승격을 확정한 가운데, 승강 PO 1·2를 거쳐 최대 2개의 승격팀이 또 나올 수도 있다.김명석 기자 2024.11.27 14:21
프로야구

'명불허전' 김도영·원태인, 일구상 최고타자·최고투수 영예

한국 프로야구 OB 모임인 사단법인 일구회는 ‘2024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수상자 선정위원회를 개최, 일구대상(허구연 KBO 총재)에 이어 9개 부문의 수상자를 선정했다.올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는 최고 타자상은 김도영(KIA 타이거즈)이 선정됐고, 최고 투수상은 원태인(삼성 라이온즈)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김도영은 최연소 및 최소 경기로 30(홈런)-30(도루)를 달성하는 등 타격 전 부분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141경기에 출장해 타율 0.347,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 등을 올렸다. 143득점은 단일 시즌 최다 기록이다. 프리미어12에서도 홈런 3개를 포함해 OPS(출루율+장타율) 1.503을 기록하며 국제대회에서도 한국을 대표하는 타자다운 활약을 이어갔다.원태인은 올 시즌 28경기에 나와 159.2이닝을 던지며 15승 6패 평균자책점 3.66을 올렸다. 두산 곽빈과 함께 공동 다승왕에 올랐고, 국내 투수 중에서는 평균자책점과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1.20) 등에서 1위를 기록했다. 또 4년 연속 150이닝 이상을 던지며 이닝이터다운 모습을 여실히 나타냈다. 신인상은 김택연(두산 베어스)에게, 의지노력상은 손호영(롯데 자이언츠)에게 돌아갔다. 김택연은 데뷔 첫해부터 팀 마무리를 꿰차며 65경기에 출장해 3승 2패 19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했다. 특히, 19세이브는 2006년 롯데 나승현이 기록한 16세이브를 뛰어넘는 고졸 신인 최다세이브 기록이었다. 올 시즌 초반 롯데로 트레이드된 뒤 주전을 꿰찬 손호영은 내야 전 포지션을 맡으며 맹활약했다. 102경기에 나와 타율 0.317, 18홈런, 78타점, 70득점, OPS 0.892 등을 기록했다. 연속 경기 안타 기록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30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냈다. 그래도 매년 부상 등으로 재능을 꽃피우지 못했지만 끊임없는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 프로지도자상은 KIA 홍세완 타격 코치가, 아마지도자상은 가동초등학교 김성훈 감독이 수상자로 결정됐다. 홍세완 코치는 올해 타격 코치를 맡아 KIA를 리그 최고의 핵타선으로 만들어냈다. KIA 타선은 타율(0.301), 출루율(0.459), 장타율(0.369), OPS(0.828)에서 모두 1위에 올랐고, 홈런(163)은 삼성과 NC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김성훈 감독은 2005년부터 팀을 맡아 우수 선수 육성에 힘쓰고 있다. 특히, 지난해는 전국대회 3관왕을 차지했고, 올해도 3개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또 지난해는 ‘김일배 지도자상’을 받은 데 이어 올해는 U-12 대표팀 감독에 뽑혔다. 프런트상은 한화 마케팅팀이 선정됐다. 한화는, 팀 성적은 8위에 머물렀지만 71차례의 홈경기에서 무려 47차례나 매진 기록을 세웠다. 그 여세로 구단 역사상 최초로 80만 관중도 돌파했다. 심판상은 이기중 심판위원이 받는다. 이 심판위원은 2003년부터 프로야구 심판으로 활약하며 OOO경기에 출장했다. 열정적이며 올바른 판정을 위해 노력한 필드의 포청천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별공로상에는 김재철 경기도야구소프트볼협회장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김 회장은 경기도 야구 인프라 확충에 노력하면서 야구 선수에게 재도전의 기회를 주는 독립리그 활성화에도 큰 힘을 보태고 있다. ‘2024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시상식은 오는 12월 10일 오전 11시부터 서울 리베라호텔 3층 베르사이유홀에서 열린다. 윤승재 기자 2024.11.25 15:21
프로야구

악몽이 된 가을의 도루, 캡틴 구자욱의 책임감 "분위기를 망치고 싶지 않았습니다" [IS 인터뷰]

"모두가 악착같이 뛰는데, 분위기를 망치고 싶지 않았습니다."삼성 라이온즈 주장 구자욱의 2024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은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팀은 이겼지만, 자신은 큰 부상을 당하면서 꿈에 그리던 가을야구를 완주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1회 말이었다. 2사 후 타석에 들어선 구자욱은 LG 트윈스 선발 손주영을 상대로 우익수 오른쪽 안타를 치고 출루했다. 이후 르윈 디아즈의 타석 때 2루를 훔치며 득점권까지 위치했다. 하지만 여기서 문제가 발생했다. 도루에 성공한 구자욱이 왼쪽 무릎을 잡고 쓰러진 것. 트레이닝 코치와 의료진이 그라운드로 나왔고, 구자욱은 괜찮다는 의사를 내비치고 누상에 남았다. 그러나 부상은 심각했다. 스킵 동작을 하던 도중 통증이 재발했고, 아웃 플레이 때 절뚝이며 귀루했다. 하지만 쉴 수 없었다. 공교롭게도 직후 디아즈의 빗맞은 타구가 유격수와 좌익수 사이에 떨어졌다. 혹시 모를 득점 기회에 구자욱은 절뚝이며 3루를 돌아 홈까지 들어왔다. 이후 구자욱은 교체됐다. 이날 부상으로 구자욱은 이후 가을야구 경기에 결장했다. 일본 이지마 치료원까지 찾아 치료에 매진, 출전 의지를 다졌다. 하지만 부상 부위(왼 무릎 내측 인대 미세 손상)는 쉽사리 나아지지 않았고 결국 구자욱은 한국시리즈(KS) 무대를 밟지 못한 채 팀의 준우승을 지켜봐야 했다. 그로부터 한 달 후, 당시를 돌아본 구자욱은 "처음엔 무릎이 빠졌다가 (끼워져) 들어오는 느낌이 들어서 트레이닝 코치를 불렀다. 일어나서 무릎을 굽혔다 펴봤는데 움직여서 일단은 괜찮다고 했다. 그런데 스킵 동작 때 첫 발을 디딛는 순간 안되겠다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사실 더그아웃에 들어가서 체크를 받고 싶었다. 너무 아파서 붕대라도 감고 다시 나오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사실 그 때(부상 직후) 처음부터 빠졌다면 회복이 조금 더 빨랐을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럴(교체를 요청할) 생각도 할 수 없었다"라고도 덧붙였다. 책임감 때문이었다. 구자욱은 "내가 중심 타자인데 내가 빠지면 팀 분위기가 무너질 거라고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그는 "선수들이 악착같이 뛰고 있는데, 내가 거기서 교체 사인을 내는 게 팀 분위기를 망치는 행동 같았다. 플레이는 끝까지 하고 빠지자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악몽의 도루도 그렇게 시작됐다. 그는 "당시 우리가 1회 초 먼저 실점했고, 어떻게든 1점을 바로 만회해야 우리가 따라갈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빨리 2루에 가서 단타 때 홈으로 들어오자'는 생각으로 도루를 했다. 긴장은 안했는데 (우천 순연된 그라운드) 땅을 체크할 여유도 없었고 (부상으로) 마음대로 되지 않아 아쉬웠다"고 돌아봤다. 구자욱의 세 번째 가을야구(2015, 2021, 2024년)는 그렇게 끝이 났다. 2015년 이후 생애 두 번째 KS는 더그아웃에서 지켜봐야 했다. 미래에 있을 세 번째 KS에는 다른 결과를 얻고자 하는 마음이다.구자욱은 "올 시즌 KIA를 보면서 엄청난 강팀이라는 느낌과 함께 웅장함이 있었다. 너무나 거대해 보인 것이 사실이다"면서 "우리도 그런 팀이 되고 싶다. 누구도 우리를 쉽게 보지 못하는 강팀이 된 후에야 KS를 맞이하면 여유를 갖지 않을까 생각한다. 모두에게 믿음을 주고 우리 경기를 보는 팬분들도 여유롭게 볼 수 있는 모습으로 KS에 갔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윤승재 기자 2024.11.25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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