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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로드FC는 韓 파이터 무덤?…글로벌 토너먼트에 해외 강자 영입하는 이유

“자신보다 약한 사람과 싸우는데, 10연승을 해도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자신보다 강한 사람과 싸워 이기고, 지고, 울고 그런 게 격투기입니다.” 2017년 6월 10일 로드FC 정문홍 회장이 대회가 끝난 후 기자회견에서 했던 말이다.정문홍 회장은 격투기 선수 출신으로 로드FC 소속 선수들이 강자들과 싸워 성장해 진정한 격투기 선수로 발전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로드FC 매치메이커들도 해외에서 강자들을 불러와 국내 선수들과 경기하게 하고, 그렇게 성장한 국내 선수들이 많다.지난 18일 로드FC(회장 정문홍)는 오는 8월 31일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개최되는 굽네 ROAD FC 069의 대진을 발표했다. 원주 MMA 스포츠 페스티벌의 개막식으로 열리는 로드FC 글로벌 토너먼트 8강전이다.토너먼트에 참가하는 해외 선수들을 보면 지난해 라이트급 토너먼트 우승을 차지한 아르투르 솔로비예프(30, MFP)가 여전히 참가하고, 밴텀급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글래디에이터 챔피언’ 하라구치 아키라(29, BRAVE GYM)도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라이트급 4강에 진출했던 ‘슈토 환태평양 챔피언’ 데바나 슈타로(39, COBRA KAI)와 러시아 MFP 랭킹 1위 알렉세이 인덴코(34, MFP)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여기에 새롭게 등장한 외국 강자들이 있다. UFC 출신으로 24승 5패의 알렉스 다 실바(28), 16승 4패인 카밀 마고메도프(32)가 라이트급 8강전에 출전 예정이다. 밴텀급에서는 10승 무패의 으르스켈리 두이셰예프(22)와 10승 2패의 루카스 페레이라(32)가 새 얼굴이다.으르스켈리 두이셰예프는 키르기스스탄 선수로 10경기 모두 피니시로 승리했다. 그만큼 압도적인 실력으로 상대를 꺾었다는 의미다. 루카스 페레이라는 브라질 산타 챔피언 출신으로 최근 6연승으로 상승세다.8강 대진이 발표되자 벌써부터 많은 관계자들이 한국 선수들의 탈락을 예상할 정도로 로드FC는 토너먼트 강한 외국 선수들을 데리고 왔다. 2023년 밴텀급에서는 우승한 김수철(33, 로드FC 원주)을 제외하고, 한국 선수 전원이 8강에서 탈락했다. 라이트급에서도 김인성(37, 팀피니쉬)만이 준우승의 자존심을 세운 바 있다. 그렇기에 더 강한 외국 선수들을 데리고 온 올해 우리나라 선수들이 또다시 대거 탈락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들에 맞서는 국내 선수들은 밴텀급에 ‘아시아 최강’ 김수철을 필두로 ‘제주짱’ 양지용(28, 제주 팀더킹), ‘코리안 스트롱’ 김현우(22, 팀피니쉬)다. 김수철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우승할 것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양지용과 김현우에게는 올해가 국제 경쟁력 증명의 기회가 될 것이란 평가다.라이트급에서는 ‘로드FC 최연소 챔피언’ 박시원(22, 다이아MMA), ‘2023 라이트급 토너먼트 준우승’ 김인성, ‘페더급 챔피언’ 박해진(32, 킹덤MMA)과 ‘언 럭키가이’ 한상권(28, 김대환MMA)이 있다. 김인성은 지난해 준우승으로 실력을 이미 증명했고, 박시원은 부상 복귀 후 토너먼트 첫 참가이기에 실력 검증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다. 박해진은 지난해 8강전에서 탈락, 한상권도 토너먼트에서 승리한 적이 없기에 아직은 높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많은 사람들의 우려에도 로드FC는 강자들을 데리고 왔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우리나라 선수들이 열세로 평가받기도 하지만, 뚜껑을 열어봐야 결과를 안다. 그리고 강자들과의 대결은 승패를 떠나 국내 선수들이 세계무대에서 경쟁력을 갖추게 되는 계기가 된다. 로드FC도 소속 선수들이 그렇게 성장하기를 바라고 있다.로드FC 매치메이커 김동욱 과장은 “큰 상금이 걸린 글로벌 토너먼트이기에 대회 규모에 걸맞게 해외에서 강자들을 데리고 왔다. 작년에도 우리나라 선수들이 해외 선수들과 경기하며 성장한 부분이 많다. 강자들과 대결해 성장하는 게 선수 커리어에 의미가 있다. 해외 선수들과 대결해 성장하는 우리나라 선수들의 모습을 보는 게 흥미롭고 의미 있는 대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웅 기자 2024.07.20 10:01
연예일반

시작부터 불안…’최강야구’ 공포의 라인업 발표→선발 투수 컨디션 난조

‘최강 몬스터즈’의 타자들이 골드바를 향한 욕망을 드러낸다.오는 15일 방송되는 JTBC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 90회에서 ‘최강 몬스터즈’ 타자들은 장시원 단장에게 골드바를 요구한다.앞선 경기에서 장시원 단장은 150km/h라는 꿈의 구속을 기록한 니퍼트에게 골드바를 주기로 약속했다. 니퍼트를 향해 부러움을 자아내던 몬스터즈 타자들은 “타자는 진짜 5연타석 홈런 쳐야 주냐”, “될만한 걸 얘기해 달라”면서 장 단장에게 농성을 시작한다. 이에 장 단장은 타협안을 제시하며 ‘최강 몬스터즈’들을 진정시킨다고.그런가 하면 벤치 멤버로 전락한 신재영과 김성근 감독이 주고받은 문자 내용이 공개돼 락커룸은 아수라장이 된다. 이대은은 신재영의 대변인을 자처, 문자 사건의 전말을 상세히 밝힌다고 해 궁금증을 자극한다. 과연 베일에 가려진 문자 내용은 무엇일지, 이로 인해 신재영이 김 감독의 선택을 받아 선발 투수로 등판하게 될지 주목된다.한편, 라인업 발표가 이어지던 중 오늘의 선발 투수가 컨디션 난조를 호소한다고 해 이목을 끈다. 선발 투수의 컨디션 난조로 10연승에 대한 불안감이 드리워진 가운데 ‘최강 몬스터즈’가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최강 몬스터즈’와 인하대의 세기의 대결은 15일 밤 10시 30분 ‘최강야구’에서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7.13 15:10
스포츠일반

韓·日 MMA 자존심 대결…로드FC, 라이진과 대항전→김수철·이정현 출격

로드FC가 일본 최대 단체 라이진과의 대항전에 국내 대회까지 2024년 빅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오는 4월 13일 로드FC는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굽네 ROAD FC 068을 개최한다. 또한 4월 29일에는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개최되는 RIZIN 46에서 로드FC VS 라이진FF 한일전을 치른다.2024년 로드FC 첫 행보는 챔피언들이 알린다. 라이트 헤비급 챔피언’ 김태인(30, 로드FC 김태인짐)이 ‘코리안 킬러’ 세키노 타이세이(23, FREE)와 헤비급 타이틀전으로 굽네 ROAD FC 068의 메인 이벤트를 장식한다. ‘라이트급 최연소 챔피언’ 박시원(22, 다이아MMA)은 코메인 이벤트로 ‘일본 그라찬 챔피언’ 하야시 ‘라이스’ 요타(31, Paraestra Higashiosaka)와 대결, 1년 4개월 만에 복귀한다.로드FC 글로벌 토너먼트 시드를 배정받기 위한 경기들도 준비돼 있다. 굽네 ROAD FC 068에서 승리한 파이터들은 원주 MMA 스포츠 페스티벌에서 진행되는 글로벌 토너먼트 8강 시드를 배정받아 토너먼트에 출전할 수 있다. 올해도 토너먼트는 밴텀급과 라이트급 두 체급으로 운영된다. 로드FC 넘버시리즈가 끝난 뒤인 4월 29일에는 일본 최대 격투기 단체 라이진FF와의 한일 대항전이 기다리고 있다. 라이진46에 ‘아시아 최강’ 김수철(32, 로드FC 원주)을 비롯해 ‘제주짱’ 양지용(28, 제주 팀더킹), ‘래퍼 파이터’ 이정현(22, TEAM AOM)까지 로드FC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출전해 일본 선수들과 대결한다.로드FC VS 라이진FF 대진은 12일 라이진46 기자회견 생중계를 통해 발표됐다. 김수철은 나카지마 타이치(36), 양지용은 쿠라모토 카즈마(38), 이정현은 신류 마코토(24)와 대결한다. 로드FC도 공식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 김수철, 양지용, 이정현을 출연시켜 경기에 대해 설명하고 팬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김수철이 상대할 나카지마 타이치는 17승 12패 1무의 전적을 가진 일본 PANCRASE 밴텀급 챔피언 출신이다. 30전을 치르며 많은 경험을 쌓은 베테랑으로 ‘아시아 최강’인 김수철이 탑독으로 평가받지만, 상대도 노련한 선수라 방심할 수 없는 경기다.로드FC 밴텀급 신성 양지용은 쿠라모토 카즈마와 대결한다. 2017년에 데뷔해 10승 4패의 전적을 쌓은 일본 선수로 타격과 그라운드에 모두 재능이 있는 파이터다. 데뷔전부터 7연승을 달성하기도 했으며, 전일본 그레코 레슬링 선수권과 전국체전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다.마지막으로 이정현과 맞붙는 신류 마코토는 일본 DEEP 플라이급 챔피언, 미국 CAGE FURY FC 플라이급 챔피언이다. 전적이 16승 2패 1무로 라이진45에서 일본 최고의 격투기 스타 호리구치 쿄지와 플라이급 타이틀전을 치르기도 했다. 호리구치 쿄지에게 패하기는 했지만, 그전까지 10연승으로 상승세였다. 미국 벨라토르에서도 타이틀전을 치르기도 했다. 경험도 많기에 처음으로 일본 원정경기를 치르는 이정현에게는 까다로운 상대다.4월 13일 굽네 ROAD FC 068 대회의 티켓은 인터파크티켓에서 구매할 수 있다.김희웅 기자 2024.03.13 05:33
메이저리그

20년 만에 나온 '개막 9연승' 탬파베이...파죽지세로 첫 우승도 이룰까

메이저리그(MLB)를 대표하는 스몰 마켓 탬파베이 레이스가 개막 9연승을 질주했다.탬파베이는 1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에서 열린 2023 MLB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홈 경기에서 12안타를 몰아치며 11-0으로 완승을 거뒀다.정규리그 개막 9연승은 무려 20년 만에 나온 기록이다. 지난 2003년 캔자스시티 로열스 이후 어느 팀도 이루지 못했다. 역대 최다 기록도 가시권이다. 앞으로 2연승을 더하면 개막 최다 연승 공동 3위로 올라선다. 이어 총 4연승을 더해 13연승을 이루면 1982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1987년 밀워키 브루어스가 세운 개막 13연승 타이기록 고지에도 오를 수 있다.경기 내용도 완벽했다. 9연승 기간 동안 75득점 18실점으로 투타에서 완벽하게 상대를 압도했다. 운 좋게 한 점 차 진땀승을 거둔 게 아니다. 개막 9경기에서 50점 이상 득실점 차이가 나는 건 1884년 세인트루이스 마룬스(+78점), 뉴욕 고담스(+63점) 이후 처음이다. 한 경기 한 경기씩 뜯어봐도 모두 4점 차 이상 완승이다. 개막 후 4점 차 이상 9연승 이상을 달린 팀은 1939년 뉴욕 양키스(10연승) 이후 처음이다. 무려 84년 만에 나온 기록이다.기세를 탄 탬파베이 앞에서 최약체로 평가받는 오클랜드는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오클랜드는 이틀 연속 11-0으로 패했는데, 2경기 연속 10득점 이상 무실점 승리 역시 진기록이다. 탬파베이가 오는 11일 만나는 보스턴 레드삭스를 상대로도 10득점 이상 무실점 승리를 거두면 1885년 뉴욕 자이언츠 이후 처음으로 3경기 연속 10득점 이상 무실점 승리를 기록하게 된다.스몰마켓으로 유명한 탬파베이기에 더 놀라운 선전이다. 탬파베이는 포브스가 발표한 지난해 MLB 구단 가치에서 30개 구단 중 26위(12억5000만 달러)에 그쳤다. AP통신에 따르면 개막전 기준 페이롤도 7500만 달러로 27위에 불과하다. 팀 연봉으로 2억 달러 이상을 지출하고 사치세도 감수하는 뉴욕 메츠, 뉴욕 양키스, LA 다저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등 대형 구단들의 3분의 1에서 5분의 1 수준의 비용만 지출하고도 그들을 압도하는 결과를 거두고 있는 셈이다.10일 경기에서 탬파베이는 한 번의 승부처를 놓치지 않으며 단숨에 승기를 잡았다. 1-0으로 앞서던 4회 말 공격에서 4점을 몰아쳤다. 선두 타자 이삭 파레데스가 사구로 출루한 후 아롤드 라미레스가 내야 안타로 주자를 쌓았고, NC 다이노스에서 뛰었던 크리스티안 베탄코트가 야수 선택으로 기회를 살렸다. 만루 기회가 찾아오자 올 시즌 장타력이 되살아난 브랜든 라우가 그랜드슬램을 폭발, 단숨에 경기를 일방적인 흐름으로 바꿨다. 승기를 잡은 탬파베이는 5회와 6회에도 각각 2득점을 더하며 이날 승리에 확실한 쐐기를 박았다.이 기세를 이어 프랜차이즈 첫 우승을 이룰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탬파베이는 창단 11년 째인 2008년 첫 월드시리즈 무대에 올랐으나 준우승에 그쳤다. 지난 2020년에도 아메리칸리그 최다승을 기록하고 포스트시즌을 순항한 끝에 월드시리즈에 도달했으나 역시 6차전 승부 끝에 LA 다저스에 패한 바 있다. 포스트시즌 진출 역시 빈번하나 아직 정상에는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다만 준우승한 두 시즌 모두 그해 최강팀이라 꼽히긴 부족했다. 올 시즌 기세는 다르다. MLB닷컴은 지난주 30개 구단의 파워 랭킹 1위로 탬파베이를 꼽으면서 "충격받을 건 아니다"라고 짚었다. 그만큼 기세가 막강했다.앞으로 일정도 괜찮다. MLB닷컴은 "탬파베이는 약팀과 만나는 일정을 잘 이용하고 있다. 첫 32경기 중 지난해 위닝 팀은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만나는 6경기뿐"이라고 전했다.차승윤 기자 2023.04.10 11:55
스포츠일반

올해 스프린터 경쟁구도 흥미진진…어마어마 vs 라온더파이터

국내 단거리 최우수마를 가리는 '스프린터 시리즈'가 시작된다. 첫 관문인 부산일보배 대상경주가 내달 2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6경주로 개최된다. 올해로 17회를 맞이한 부산일보배는 총 5억원의 상금을 놓고 서울과 부산의 내로라하는 경주마들이 1200m 경합을 벌인다. 스프린터 시리즈는 부산일보배, SBS스포츠스프린트, 서울마주협회장배 3개의 1200m 경주를 뜻한다. 세 경주에서 가장 높은 누적 승점을 기록하는 말이 올해의 단거리 최우수마로 선정돼 1억원의 인센티브를 가져간다.어마어마(서울, 6세, 수, 미국, 레이팅136, 나스카 마주, 송문길 조교사, 승률 70.0%, 복승률 80.0%)는 전년도 부산일보배, 코리아스프린트, 국제신문배 우승으로 단거리 최강임을 입증했다. 2020년 10월부터 2021년 10월까지 7연승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번에 부산일보배 2연패에 도전한다. 1200m경주에 총 9회 출전해 전 경주 3위 내로 입상했다. 1200m 최고기록은 1분 10초 8로 라온더파이터에 이어 출전마 중 두 번째 빠른 기록이다. 평균기록은 1분 11초 7로 출전마 중 가장 빠르다. 우승한 대부분의 경주를 선입 전개로 좋은 출발을 보였고, 외곽에 배정돼 출발에서 선두권을 놓쳤을 때는 직선주로에서 추입에 성공하며 팬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라온더파이터(서울, 5세, 수, 한국(포), 레이팅137, 손천수 마주, 박종곤 조교사, 승률 76.5%, 복승률 100.0%)는 복승률 100%에 총 17번 출전해 1위 13번, 2위 4번의 호성적을 뽐내고 있다. 레이팅 137로 부경 위너스맨의 138에 이어 서울 부경 통합 2위다.2021년 서울마주협회장배에서 어마어마를 상대로 6마신 차로 우승을 거뒀고, 지난해 부산일보배에서 어마어마에 밀려 2위에 그치기 전까지 10연승을 기록했다. 지난해는 1200m부터 2300m 그랑프리까지 꾸준히 거리를 늘려 달렸다. 오너스컵과 KRA컵클래식에서 우승하며 거리에 구애받지 않는 올라운더의 모습을 보여줬다. 작년 5월 이후 중장거리 경주에 주력했으나 출전마 중 가장 빠른 1200m 최고 기록을 갖고 있다. 쏜살(부산, 7세, 수, 미국, 레이팅127, 홍경표 마주, 이상영 조교사, 승률 38.7%, 복승률 54.8%)은 출전마 중 나이가 많은 편이다. 레이팅 127로 부산 레이팅 공동 2위다. 1200m와 1400m 단거리 경주에 주력했다. 2019년 3세 첫 경주를 1위로 시작해 대상경주를 제외하고는 3·4세 출전한 경주 대부분 순위권 내에 드는 모습을 보였다. 2021년 하반기부터 2022년 상반기까지 부진한 성적을 보였으나 작년 5월 이상영 조교사로 변경되면서 기록이 단축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1200m 경주에서는 경주기록 1분 11초 9로 자신의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와우와우(서울, 4세, 수, 한국, 레이팅85, 나스카 마주, 송문길 조교사, 승률 33.3%, 복승률 73.3%)는 지난해 11월 1600m 경주를 제외하고, 7월부터 출전한 경주에서 계속 2위권 내 입상했다. 지난 1월 세계일보배에서 11번 외곽에서 출발했으나 폭발적인 주력으로 역전에 성공하며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코리안더비에서도 15번을 배정받아 후미에서 경주를 전개했으나 직선주로에 접어들며 7마리를 따라잡는 놀라운 추입을 보여준 바 있다. 게이트 배정 운이 없는 것인지 출전한 대다수의 경주에서 외곽 게이트를 배정받았으나 직선주로에서 보여준 뒷심을 고려한다면 우승후보로 손색이 없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3.31 05:25
스포츠일반

‘11연승’ 올리베이라 vs ‘10연승’ 마카체프, UFC 280서 라이트급 타이틀전

11연승 찰스 올리베이라(33, 브라질)와 10연승 이슬람 마카체프(31, 러시아)가 진정한 UFC 라이트급 최강을 가린다. 전 라이트급 챔피언 올리베이라와 랭킹 4위 마카체프는 오는 23일(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에티하드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280: 올리베이라 vs 마카체프 메인이벤트에서 UFC 라이트급 타이틀을 놓고 격돌한다. 현재 UFC 라이트급 챔피언은 공석이다. 지난 5월 열린 UFC 274에서 올리베이라는 라이트급 한계 체중(70.3kg)을 0.22kg 초과해 타이틀을 박탈당했다. 올리베이라는 체중계에 문제가 있었다며 항의했지만 별수 없었다. 대신 UFC는 올리베이라가 저스틴 게이치(33, 미국)를 꺾자 그에게 타이틀 도전권을 줬다. 올리베이라는 마카체프를 꺾고 역대 최고의 UFC 라이트급이 되고자 한다. 현재 UFC 역대 최고의 라이트급 선수는 마카체프의 코치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34, 러시아)로 평가된다. 하빕은 2020년 UFC 라이트급 타이틀을 3차례 방어하고 UFC 13승 무패, 커리어 통산 29승 무패로 은퇴했다. 올리베이라가 내세우는 건 상대한 도전자의 질이다. 그가 마카체프를 이긴다면 1년 5개월 만에 현 랭킹 톱 5를 모두 꺾는 진기록을 세운다. 거기에 마카체프에게는 하빕의 후계자라는 상징성이 있다. 압도적인 레슬링과 상위포지션 점유 능력은 하빕을 연상케 한다. 올리베이라는 지난 19일 열린 미디어 데이에서 “이 경기는 오직 하빕 때문에 벌어지는 것”이라며 마카체프가 하빕의 후광으로 특혜를 받고 있다고 꼬집었다. 하지만 반대로 그가 마카체프를 이긴다면 최강으로 은퇴한 하빕의 그림자를 넘어설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올리베이라는 UFC 최고의 피니셔다. 19번으로 UFC 최다 피니시 기록을 갖고 있고, 특히 그중 16번이 서브미션이다. 마카체프의 상위 압박이 두렵지 않다. 올리베이라는 “그라운드로 간다면 마카체프는 UFC 역사상 최고의 피니셔를 만나게 될 거다. 그가 타격전을 원하면 타격전을 할 거다. 다시 한번 세상을 놀라게 할 거”라고 승리를 자신했다. 하지만 마카체프는 자신과 올리베이라의 그라운드 수준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그는 “내가 항상 하던 걸 할 거다. 테이크다운하고, 상위에서 압박하고, 지치게 만든 다음에 피니시 하겠다”고 공언했다. 이어 그는 “그라운드에서 올리베이라를 피니시하는 게 목표다. 모든 사람에게 내 그래플링 수준을 보여줘야 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코메인 이벤트에서는 밴텀급 챔피언 알저메인 스털링(33, 미국)이 전 챔피언 T.J. 딜라쇼(36, 미국)를 상대로 2차 방어전에 나선다. 스털링은 UFC 역사상 최초로 반칙승으로 챔피언에 오르며 자격 없는 챔피언이라는 비난에 시달렸다. 하지만 지난 4월 전 챔피언 표트르 얀(29, 러시아)을 레슬링으로 공략해 스플릿 판정으로 이기며 챔피언의 자격을 증명했다. 이제 전 챔피언 딜라쇼를 상대로 자신이 위대한 챔피언임을 증명하는 도전이 기다리고 있다. 딜라쇼는 UFC 밴텀급 2회 챔피언으로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밴텀급 파이터 중 하나로 평가된다. ‘뱅 무에타이’로 불리는 현란한 타격이 주무기다. 하지만 스털링은 딜라쇼를 인정하지 않는다. 그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는 전 챔피언 도미닉 크루즈(37, 미국)라며 최고를 자처하는 딜라쇼를 “겸손하게 만들어주겠다”고 다짐했다. 제3 경기에서는 전 밴텀급 챔피언이자 현 랭킹 1위 얀과 떠오르는 슈퍼스타 랭킹 11위 션 오말리(27, 미국)가 맞붙는다. 이 경기의 승자는 코메인 이벤트 경기 승자를 상대로 타이틀 도전권을 받을 수 있어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UFC 280: 올리베이라 vs 마카체프는 오는 10월 23일(일) 오전 1시부터 티빙(TVING)에서 생중계된다. 또한 24일(월) 오후 6시부터 tvN SPORTS를 통해 녹화중계된다. ■ UFC 280: 올리베이라 vs 마카체프 대진 메인 카드 찰스 올리베이라 vs 이슬람 마카체프 알저메인 스털링 vs T.J. 딜라쇼 표트르 얀 vs션 오말리 베닐 다리우시 vs 마테우슈 감롯 케이틀린 추카기언 vs 마농 피오로 언더카드 벨랄 무하마드 vs 션 브래디 마흐무드 무라도프 vs 카이우 보할류 볼칸 우즈데미르 vs 니키타 크릴로프 주바이라 투후고프 vs 루카스 알메이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10.20 15:18
스포츠일반

UFC 최초 한국인 챔피언 도전...'코리언 좀비' 정찬성

"챔피언 벨트를 갖고 돌아오겠다."종합격투기 UFC 사상 첫 한국인 챔피언에 도전하는 '코리언 좀비' 정찬성(35)의 각오다. 정찬성은 1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잭슨빌 비스타 베테랑스 메모리얼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273 메인이벤트(5분 5라운드)에서 페더급(65.8㎏급)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34·호주)와 챔피언 타이틀전을 벌인다. 괴물급 파이터가 득실대는 UFC는 '격투기의 메이저리그'로 통한다.볼카노프스키는 UFC에서 10연승(전체 20연승)을 기록 중인 '인간 병기'다. 이번이 3차 타이틀 방어전이다. 정찬성은 6일 비대면 기자회견을 통해 "훈련 프로그램에 따르면 몸 상태는 좋다. 자신감이 커졌다. 정신력까지 끌어올려 멋진 경기하겠다"고 말했다.정찬성은 스타 파이터다. 한국 UFC 선수 중 가장 활약이 돋보인다. 랭킹도 가장 높다. 팬은 '한국에서 가장 강한 남자'라고 부른다. 또 쓰러질 듯 쓰러지지 않고 난타전을 벌이는 플레이 스타일 때문에 '코리언 좀비'란 별명도 붙었다.당초 정찬성은 볼카노프스키는 랭킹 1위 맥스 홀러웨이와 대결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홀로웨이 부상으로 무산됐다. 차순위 도전자였던 4위 정찬성에게 챔피언 도전 기회가 돌아갔다. 2위 브라이언 오르테가는 이미 지난해 2월 보라노프스키에 도전했다 판정패 했다. 3위 야이르 로드리게스는 지난해 11월 홀로웨이 판정으로 패해 타이틀 도전 기회를 내줬다.반면 정찬성은 지난해 6월 댄 이게(10위)에 판정승을 거뒀다. 볼카노프스키와 맞붙은 적도 없어 도전자로 적격이었다. 정찬성은 평소 10~20만 달러(1억2000만~2억4000만원)의 파이트 머니(대전료)보다 많은 40~50만 달러(4억8000만~6억원)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정찬성은 이번이 생애 두 번째 타이틀 도전이다. 2013년 8월 한국인 최초로 UFC 타이틀전에 나섰지만, 당시 챔피언 조제 알도에게 4라운드 TKO패를 당했다. 그래도 챔피언 꿈은 꺾이지 않았다. 웬만한 실력으로는 1년도 견디기 어려운 '격투기 정글' 옥타곤(8각링)에서 정찬성은 10년 가까이 버티며 기회를 기다렸다. 정찬성은 최근 인터뷰에서 "9년 전엔 준비가 돼 있지 않았다. 다시 타이틀 도전 기회가 올 것이라고 믿었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 계속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은 그때와 다르다. (타이틀전) 경험이 있어 편하다"고 설명했다.정찬성은 지난달 출국해 미국 애리조나에서 UFC 플라이·벤텀급 챔피언 출신 헨리 세후도와 훈련했다. 그는 최근 미국 현지 매체 인터뷰에서 "가족을 못 보는 게 제일 힘들지만, 훈련 환경의 차이가 워낙 커서 여기에 안 올 수가 없다.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버텨야 챔피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는 정찬성의 절대 열세를 점친다.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출신 해설자 다니엘 코미어는 미국 ESPN과 인터뷰에서 "볼카노프스키를 능가할 선수를 찾는 건 어렵다. 그는 오랫동안 패하지 않았다. 그리고 경기를 점점 쉽게 하고 있다"며 볼카노프스키의 완승을 예상했다. 볼카노프스키도 승리를 자신한다.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3라운드 안에 이길 것"이라며 여유를 보였다.정찬성은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챔피언에 오르겠다는 각오다. 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볼카노프스키가 나에게 패할 리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런데 그런 걸 깨주는 게 내 전문이다. 거대한 상대가 아니다.결국 인간 대 인간으로 싸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난 항상 언더독(이길 가능성이 작은 약자)일 때 강했다. 충분히 이길 수 있다. 나에게는 그런 무기가 많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정찬성의 소속사는 박재범, 사이먼 도미닉 등이 활동하는 힙합 레이블 AOMG다. 자신이 운영하던 체육관에 다니는 박재범에게 2018년 광고와 관련해 상의하다가 한 식구가 됐다. 그는 “(노래는) 사실 임창정의 발라드를 좋아하는데, 박재범의 인간적인 면을 보고 함께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찬성은 한국 선수라는 자부심을 자주 공개적으로 표시한다. 2012년에는 당시 UFC 최고 스타였던 조르주 생피에르(38·은퇴)가 욱일기 문양 도복을 입고 경기에 나서자, 생피에르 페이스북에 문제를 지적하는 글을 남겼다. 생 피에르와 도복업체는 사과문을 발표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22.04.06 09:05
스포츠일반

단거리 최강마 라온파이터 10연승 도전

오는 20일 서울경마공원 11경주로 펼쳐지는 1등급 1200m 단거리 경주에 경마팬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최강의 스프린터로 자리매김하던 ’어마어마‘의 연승 행진을 끊은 '라온더파이터'가 이번 경주 10연승에 도전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쟁마들의 기세 역시 만만치 않다. 2020년 SBS스포츠 스프린트를 우승한 레이팅 130의 ’모르피스‘ , 자신 있는 1200m로 재도전에 나서는 ’레전드데이‘, 쾌속 선행으로 다크호스를 노리는 ’딕시어게인‘ 등 쟁쟁한 경쟁마들이 라온더파이터의 연승 행진 제동에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라온더파이터(4세, 수, 한국, R120, 라온산업개발 마주, 박종곤 조교사, 승률 100%, 복승률 100%)는 어느덧 10연승에 도전한다. 지난 11월 서울마주협회장배 대상경주에서 단거리 최강자로 불리며 7연승을 달리던 어마어마를 상대로 6마신 대차 승리하며 단거리 강자의 세대교체를 일궈냈다. 미스터파크의 17연승 최다기록에 조금씩 다가가고 있는 라온더파이터의 무패행진에 경마팬들의 관심도 뜨겁다. 레전드데이(4세, 수, 미국, R87, 양순희 마주, 정호익 조교사, 승률 63.6%, 복승률 81.8%)는 차세대 단거리 강자로 손꼽힌다. 데뷔 후 8경주 중 7경주를 우승하는 등 화려한 전적으로 지난해 1등급으로 승급했다. 지난 1월 9일 라온더파이터와 1400m경주에서 대결을 벌였지만 아쉽게도 2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레전드데이가 100% 승률을 자랑하는 1200m 경주라 주목받고 있다. 모르피스(7세, 거, 미국, R130, 박남성 마주, 이관호 조교사, 승률 30.3%, 복승률 51.5%)는 여섯 번의 대상경주를 포함해 대한민국 최다승을 기록 중인 박남성 마주의 애마로 잘 알려졌다. 2020년 SBS스포츠 스프린트를 우승한 단거리 전통강자이기도 하다. 출전마 중 나이가 가장 많지만 레이팅 또한 130으로 가장 높다. 1200m와 1400m에서 70% 이상의 높은 연승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 11월 마주협회장배 대상경주에서는 라온더파이터와 어마어마에 이어 3위를 거두며 녹슬지 않은 실력을 과시했다. 딕시어게인(6세, 거, 한국, R81, 정영식 마주, 이신영 조교사, 승률 50.0%, 복승률 57.1%)은 아직 대상경주 출전 이력이 없어 비교적 이름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번 경주 다크호스로 손꼽힌다. 지난해 1등급 승급 후 두드러진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기에 라온더파이터를 제지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하지만 딕시어게인은 초반 가속이라는 무기를 가지고 있다. 경주 초반 선두권에서 전개하는 것이 중요한 1200m 스프린트 경주에서 딕시어게인이 선두로 나설 수 있다면 경주 흐름은 예측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 마이티고 (5세, 거, 미국, R103, 조병태 마주, 서홍수 조교사, 승률 42.9%, 복승률 64.3%)는 일반경주에 주로 출전하고 있지만 큰 기복 없이 꾸준히 좋은 결과를 만들내고 있다. 민첩한 출발보다는 묵직한 추입능력으로 흥미로운 경주결과를 만들어내곤 한다. 라온더파이터를 제외하면 최근 가장 높은 수득상금을 보이고 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2.18 05:56
스포츠일반

정찬성, 4월 UFC 페더급 타이틀전

'코리안 좀비' 정찬성(35)이 미국 종합격투기 UFC 타이틀 도전권을 다시 얻었다. UFC 소식통 아리엘 헬와이니 기자는 자신의 SNS를 통해 "4월 9일(현지시간) 열리는 UFC 273에서 정찬성과 UFC 페더급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34·호주)의 타이틀전이 확정됐다"고 12일 전했다. 당초 볼카노프스키는 3월 6일 UFC 272 메인이벤트에서 맥스 할러웨이와 격돌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홀로웨이가 부상으로 출전이 무산되자 UFC 페더급 랭킹 4위 정찬성에게 기회가 주어졌다. 볼카노프스키는 UFC 10연승을 달리고 있는 페더급 챔피언이다. 지난해 9월에는 브라이언 오르테가에게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두고 2차 방어에 성공했다. 2019년 12월에는 할로웨이를 역시 심판전원일치 판정으로 누르고 타이틀을 지켰다. 정찬성에게는 두 번째 타이틀 도전 기회다. 그는 2013년 8월 한국인 최초로 UFC 타이틀에 도전, 당시 최강 챔피언으로 평가받았던 조제 알도에게 4라운드 TKO로 패배했다. 경기 중반 정찬성이 우세한 장면도 있었으나 오른쪽 어깨가 탈구되면서 챔피언 벨트를 얻지 못했다. 이후 군 복무를 위해 옥타곤을 떠났던 정찬성은 3년 6개월의 공백을 딛고 돌아와 4승 2패를 기록했다. 김영서 기자 2022.01.12 11:22
생활/문화

파죽의 10연승 행진 심상철, '코로나가 얄미워'

지난 1월 24일 4회차 경주를 끝으로 휴장기에 들어간 경정이 좀처럼 재개장의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자칫 이대로 시즌이 끝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경정을 즐기지 못하는 팬들도 아쉽겠지만, 경정을 직업으로 삼고 있는 선수들의 아쉬움은 더욱 크다. 특히 잠깐이지만 시즌 초반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며 올 시즌을 기대케 했던 선수들에게는 장기간의 휴장이 더욱더 원망스러울 수밖에 없다. 가장 아쉬움이 많이 남을 선수로 심상철을 꼽을 수 있다. 자타가 공인하는 현 경정 최강자로 매년 좋은 모습을 보였고, 올 시즌 초반 기세는 단연 독보적이었다. 1~4회차까지 파죽의 10연승을 달렸다. 어렵다는 6코스에서도 2승을 거둘 정도로 약점이 없는 모습이었다. 최다 연승 기록, 시즌 최다승 기록 욕심을 내 볼 정도로 좋은 기세였기에 그에게 휴장은 더욱 아쉽게 다가온다. 심상철의 기세에 다소 빛이 바래긴 했지만, 손제민·서휘·조현귀의 초반 기세도 인상적이었다. 손제민과 서휘 모두 나름 인정받는 강자들이지만 지난 시즌 들쑥날쑥한 성적으로 인해 전체적으로는 만족할만한 시즌은 아니었다. 그렇기 때문에 시즌을 시작하자마자 특유의 스타트 집중력을 살려 나가는 모습이었다. 손제민은 10개 경주에서 딱 한 차례를 제외하고 모두 입상에 성공하며 승률 40% 연대율 90%의 성적을 기록했다. 서휘도 7개 경주 출전 우승 4회, 준우승 1회로 승률 57.1% 연대율 71.4%의 순도 높은 활약을 펼쳤다. A1급 진입이 가능했고 상황에 따라서는 대상 경주 출전도 욕심을 내 볼 수 있었다. 여기에 백전노장 조현귀의 180도 달라진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4회차까지 9개 경주에서 4승을 거두며 승률 44.4%를 기록했다. 지난 2019시즌 한 해 동안 총 우승이 단 5회였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대단한 반전의 기록이다. 또 정경호도 4회차까지 10개 경주에서 6연대로 연대율 60%의 호성적을 기록했는데 데뷔 후 최고의 활약을 기대할 수 있었지만 아쉽게도 휴장에 발목을 잡혔다. 막내 16기 신인들도 휴장이 아쉽기는 매한가지다. 훈련원 시절 배운 것들을 실전을 통해 빠르게 자기 것으로 만들어 가야 하기에 한 경기, 한 경기가 너무도 중요하다. 신인 레이스 이후 갑작스러운 휴장으로 인해 가장 중요한 실전 경험치를 올리지 못하고 있다. 특히 이번 16기는 나종호·홍진수를 필두로 한 김보경·최인원·임지훈 등 기량 좋은 유망주들이 대거 포진하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활약이 기대되었던 상황이었다. 비록 실전 경주가 미뤄지고 있지만, 선수들은 나름대로 꾸준한 훈련과 몸 관리를 하고 있다. 이로 인해 오랜 공백 후 재개장이 이루어진다 해도 예전의 경기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10.1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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