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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거취 결정 임박 시라카와, 떠나더라도 NC 상대한다 [IS 잠실]

거취 결정이 임박한 대체 외국인 투수 시라카와 케이쇼(23·SSG 랜더스)가 창원 마운드를 밟을 예정이다.이숭용 SSG 감독은 30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앞서 시라카와에 대해 "내일(7월 1일) 정도는 (거취) 결정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SSG는 단기 대체 선수로 영입한 시라카와의 계약이 오는 4일 종료된다. 그와 함께할지 여부를 두고 복잡한 실타래를 풀어야 하는데 어떤 결정을 내리더라도 시라카와와 로에니스 엘리아스, 두 선수 중 한 명은 '자유의 몸'으로 풀린다. 복사근 부상으로 이탈한 엘리아스는 앞서 퓨처스(2군)리그 2경기(7이닝 3피안타 6탈삼진 1실점)에 등판해 컨디션을 조율했고 30일 잠실구장에서 불펜을 소화했다.이숭용 감독은 "어떤 결정을 하든 (남는) 선수가 잘해야 한다. 그리고 다른 팀에 가더라도 잘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브랜든 와델이 어깨 부상으로 이탈한 두산 베어스가 시라카와와 엘리아스의 거취에 주목하고 있다. 대체 외국인 투수로 영입할 가능성이 큰 상황. 이 감독은 "(이적하더라도) 우리랑 할 때는 안 나왔음 한다. 못 하더라도 우리랑 안 붙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며 "다른 팀에 가서 잘해, 다른 팀을 잡아주면 좋지 않나. 어디든 가서 잘했으면 좋겠다. 같이 했던 팀 메이트니까 다치지 않고 잘했으면 한다"고 덕담을 건넸다. 로테이션 순서상 시라카와는 오는 3일 창원 NC 다이노스전 선발이 유력하다. 하지만 만약 SSG가 '엘리아스와의 동행'을 선택하면 등판이 조정될 여지가 있다. 2일 경기에 불펜으로 활용하는 것도 방법의 하나. 이숭용 감독은 "예를 들어 우리가 엘리아스를 선택(시라카와 계약 종료)하면 시라카와는 창원에서 한 번 던지게 할 생각이다. 선수들과 아름다운 이별을 할 수 있게끔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좋은 추억도 만들어주고 싶다"며 "시라카와와 같이하게 되면 엘리아스가 (1군 등록 후) 던지진 못하더라도 좋게 보내주는 게 맞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계약 연장을 떠나 시라카와는 선발이든 불펜이든 NC 타자와 '리턴 매치'를 치를 전망이다. 시라카와는 지난 21일 인천 NC전에서 6과 3분의 1이닝 7피안타(1피홈런) 10탈삼진 2실점 쾌투한 바 있다.한편 이날 경기에 앞서 두산은 대체 외국인 투수로 에릭 요키시를 테스트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9년 KBO리그에 데뷔한 요키시는 지난 시즌까지 통산 56승 36패 평균자책점 2.85를 기록했다. 이 기간 키움 히어로즈를 대표하는 정상급 선발 투수로 2020년 평균자책점 1위, 2021년 공동 다승왕(16승)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6월 허벅지 부상으로 한국을 떠난 뒤 마땅한 소속팀이 없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팀은 없었지만, 준비했다고 하더라. 몸 상태도 문제없었고 자신 있었기 때문에 팀이 있는 것보다 개인 훈련하는 게 좋을 거 같다는 판단을 한 거 같다. 준비는 잘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30 17:14
메이저리그

김하성, ATL전 4타수 1안타…팀은 3연패 탈출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사흘 만에 안타를 기록했다. 팀은 3연패에서 탈출했다. 김하성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의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2024 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8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김하성은 팀이 0-1로 뒤진 2회 초 2사 1루 상황에서 상대 선발 맥스 프리드의 커브를 받아 쳐 좌전 안타를 기록했다. 지난 15일 이후 사흘 만에 나온 안타. 김하성의 안타로 샌디에이고는 2사 1, 3루 상황을 만들었으나, 카일 히가시오카의 초구 타격은 범타로 끝났다.김하성은 이후 4회 1사 1루 상황에선 1루수 앞 병살타, 팀이 역전한 5회에도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8회 1사 2루 타석에서도 1루 뜬공으로 고개를 떨궜다. 이날 4타수 1안타를 기록한 그의 시즌 타율은 0.204에서 0.205로 소폭 올랐다한편 샌디에이고는 5회 득점권 상황에서 쥬릭슨 프로파·제이크 크로넨스워스의 연속 타점으로 경기를 뒤집었고, 매니 마차도의 땅볼로 1점을 추가하며 2점 차 리드를 잡았다. 마운드에선 맷 윌드론이 5.2이닝 5피안타 1실점 10탈삼진으로 호투했고, 마쓰이 유키·앤옐 데 로스 산토스·로베르토 수아레스·제레미아 에스트라다가 무실점을 합작하며 팀 연패를 끊었다.김우중 기자 2024.05.18 12:35
메이저리그

상대 승리 확률 꺾는 환상 수비 김하성→SD는 아라에즈 끝내기 안타로 2연승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경기 막바지 연이은 안정적인 수비로 팀의 끝내기 승리에 발판을 놓았다. 트레이드로 합류한 루이스 아라에즈는 끝내기 안타로 경기를 매조졌다.샌디에이고는 11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 메이저리그(MLB) 홈 경기에서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만나 2-1로 이겼다. 명품 투수전이 이어졌고, 9회 말 아라에즈의 끝내기 안타로 2연승을 질주했다. 시즌 성적은 21승 20패로,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1위 LA와 격차를 5.5경기로 좁혔다.이날 경기에선 두 팀의 명품 투수전이 펼쳐졌다. 선발로 나선 타일러 글라스노우(7이닝 1실점 10탈삼진) 마이클 킹(7이닝 무실점 11탈삼진)이 모두 퀼리티 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기록했다. 격동이 일어난 건 8회였다. LA가 무키 베츠와 오타니 쇼헤이의 연속 안타로 무사 2, 3루 기회를 잡았다. 프레디 프리먼의 희생플라이로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왔다. 샌디에이고는 윌 스미스를 고의사구로 거르고, 맥스 먼시와 마주했다. 먼시는 유격수 방면으로 타구를 날렸고, 이를 잡은 김하성이 직접 2루 베이스를 밟음과 동시에 1루로 정확한 송구를 던졌다. 판정은 더블 플레이. 수비 한 번으로 샌디에이고의 실점 위기를 극복한 것이다. 김하성의 수비로 인해, LA의 승리 확률은 17.4%나 하락한 39.5%까지 떨어졌다.한편 김하성은 9회 말 선두 타자 루이스 캄푸사노가 2루타를 친 뒤에 타석에 나섰다. 그는 보내기 번트를 시도하려다, 삼진으로 아쉽게 물러났다. 3구째가 다소 멀리 빠졌으나, 스트라이크가 선언되는 황당한 판정도 겪었다. 김하성의 아쉬움은 아라에즈가 털어줬다. 그는 마이클 그로브의 초구를 강타, 정확히 중견수 앞 안타로 만들며 대주자 타일러 웨이드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8회 결정적인 수비를 기록한 김하성은 이날 2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 시즌 타율은 0.208로 소폭 하락했다. 오타니는 이날 4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팀 안타의 절반을 책임졌으나, 팀 패배로 고개를 숙였다.김우중 기자 2024.05.11 14:37
메이저리그

'커터에 두 번 당하진 않아' 김하성, 165㎞/h '총알 타구'…3G 연속 안타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3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냈으나 팀의 패배를 막진 못했다.김하성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 원정 경기에 5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지난 16일부터 3경기 연속 안타에 성공, 시즌 타율을 0.227(경기 전 0.225)로 소폭 끌어올렸지만, 샌디에이고는 0-1로 석패했다.이날 김하성은 2회 첫 타석 밀워키 선발 브라이스 윌슨의 2구째 몸쪽 90마일(144.8㎞/h) 컷 패스트볼(커터)을 때려 내야 뜬공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4회 2사 1루 두 번째 타석에서는 윌슨의 89.6마일(144.2㎞/h) 커터를 공략 좌전 안타로 연결했다. 타구 속도가 102.5마일(165㎞/h)로 측정될 정도로 잘 맞은 타구였다. 비슷한 코스로 들어온 같은 구종에 두 번 연속으로 당하지 않았다. 0-0으로 맞선 7회 무사 1루에서 시즌 두 번째 병살타를 기록한 김하성은 0-1로 뒤진 9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타구 속도 97.7마일(157.2㎞/h)로 정타에 가까웠지만 코스가 중견수 정면이었다.샌디에이고 선발 마이클 킹은 7과 3분의 2이닝 2피안타 10탈삼진 1실점 쾌투했으나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 투수가 됐다. 밀워키는 0-0으로 맞선 8회 2사 2루에서 터진 블레이크 퍼킨스의 좌전 적시타를 잘 지켜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18 13:43
프로야구

[PO 1] '페디 12K 신기록+팀 13안타 맹폭' NC, KT와 PO 1차전 9-5 대승…'PS 5연승 질주'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가을 기세가 계속됐다. 에이스 에릭 페디의 호투와 타선의 맹타로 2위 KT 위즈까지 잡고 포스트시즌(PS) 5연승을 달렸다.NC는 3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PS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1차전에서 KT에 9-5 대승을 거뒀다. 역대 PD 1차전에서 승리한 32개 팀 중 78.1%인 25개 팀이 시리즈에서 최종 승리하고 한국시리즈(KS)애 올랐다. 경기를 지배한 건 NC 에이스 페디였다. 올 시즌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 209탈삼진을 기록한 그는 지난 17일 KIA 타이거즈와 정규시즌 경기에 등판했다 팔뚝에 타구를 맞았던 그는 이후 와일드카드(WC) 결정전과 준PO에 모두 등판하지 않았다. 강인권 NC 감독은 페디의 복귀를 서두르지 않았다. 위기도 있었지만, 페디의 빈자리를 다른 투수들의 깜짝 호투와 타선의 맹타로 극복하며 4전 전승을 거두고 PO에 오르는 데 성공했다.12일의 휴식 끝에 돌아온 페디의 모습은 정규시즌 완벽한 폼 그대로였다. 최고 155㎞/h 투심 패스트볼에 올해 최고의 마구로 꼽힌 스위퍼(49구)가 KT 타자들의 스트라이크존을 맹폭했다. 첫 6타자 상대로 탈삼진 3개를 곁들이며 모두 범타를 이끌었다. 페디가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 NC 타선은 KT 에이스 윌리엄 쿠에바스를 무너뜨렸다. 쿠에바스는 페디가 따지 못한 승률 타이틀을 12승 무패 평균자책점 2.65로 따냈다. 지난 2021년 KT의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타이브레이크와 한국시리즈(KS) 호투로 이끈 '빅 게임 피쳐'기도 했다.그런 쿠에바스도 NC의 기세를 막진 못했다. 1회 손아섭과 박민우의 연속 안타로 무사 2·3루를 만든 후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가져간 NC는 2회에도 오영수의 솔로포로 한 점을 더 달아났다. 페디가 완벽투한 후 찾아온 3회 초 공격 때는 박민우가 상대 실책으로 출루 후 박건우의 적시 2루타로 득점했다. 박건우 역시 권희동의 적시타로 홈에 돌아왔다. 1점씩 추가하며 쿠에바스를 무너뜨린 끝에 단숨에 4-0 리드가 갖춰졌다. KT는 3회 말에야 문상철의 솔로 홈런으로 첫 득점을 냈지만, 그뿐이었다. NC의 맹공이 4회에도 더해졌다. 선두 타자 김형준이 끈질긴 승부 끝에 볼네승로 출루한 NC는 김주원의 실책 출루 후 손아섭의 적시타로 쿠에바스를 강판시켰다. KT는 선발 요원 엄상백으로 불을 끄려 했으나 통하지 않았다. 박민우의 볼넷, 박건우의 희생 플라이, 권희동의 3루타로 NC의 리드는 8-1까지 단숨에 벌어졌다.승기가 굳어져도 페디의 호투는 조금도 흐트러지지 않았다. 페디는 타선의 득점 지원에 4회 말 탈삼진 3개로 화답했다. 앤서니 알포드, 박병호, 장성우에게 스위퍼와 투심 패스트볼을 집중 구사해 이들을 얼어붙게 했다.탈삼진 쇼는 계속됐다. 5회 첫 타자 조용호까지 5연속 탈삼진을 잡은 페디는 김상수에게 삼진으로 5회 만에 10탈삼진을 채워냈다. 이어 6회 선두 타자 황재균에게 7구 승부 끝에 스위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고, 6회 마지막 타자인 박병호에게도 스위퍼로 한 개를 더했다. 이날 경기 11번째와 12번째 탈삼진이었다. 그리고 이 두 개로 KBO리그 PO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11개는 지난 1989년 선동열(해태 타이거즈·10월 17일 PO 3차전)과 2020년 크리스 플렉센(두산·11월 9일 PO 1차전)과 타이기록 그리고 12개는 둘을 넘어선 역대 한 경기 최다 기록이다.강인권 NC 감독은 압승에도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페디가 6이닝 12탈삼진 1실점으로 마운드를 내려간 후에도 필승조 김영규와 류진욱이 나와 마운드를 지켰고 김시훈과 이용찬이 9회를 마무리했다. 타선도 마지막까지 맹타를 이어갔다. 9회에만 3안타를 더해 9점째를 기록했다.KT도 막판 맹추격했다. 9회 말 1사 후 박병호가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2사 후 정준영의 내야안타, 문상철의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잡았다. NC가 마무리 이용찬을 올렸지만, 배정대의 만루 홈런으로 단숨에 넉 점을 쫓아갔다. 다만 매서운 기세에도 이미 추격을 이어가기엔 늦은 시점이었다. NC는 이상호를 잡고 이날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다.NC는 1번 타자 손아섭이 3안타 1타점 2득점, 2번 타자 박민우가 2안타 1볼넷 2득점으로 밥상을 확실하게 차려냈고, 5번 타자 권희동이 3안타 1볼넷 4타점 1득점으로 해결사가 됐다. 하위 타선에서는 오영수가 홈런 1개를 포함해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복병 역할을 해냈다.KT는 믿었던 쿠에바스가 3이닝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7실점(4자책점)으로 무너진 가우데 불펜 7명이 총동원돼 경기를 마무리했다.두 팀은 31일 수원에서 곧바로 두 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강인권 감독은 경기 전 신민혁을 2차전 선발로 예고했다. KT는 웨스 벤자민이 유력하지만, 이강철 감독은 경기 전 "1차전이 끝난 후 이야기 하겠다. 2차전 선발은 이미 정해놨다"고 웃으며 예고를 피했다.수원=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0.30 21:45
프로야구

[PO 1] 'PO 역대 최다' 12K…'절대 에이스' 페디, 기다릴 만 했다

에릭 페디(NC 다이노스)의 KBO리그 첫 가을야구 무대는 예상대로였다. 말 그대로 압도적 투구를 펼치며 포스트시즌(PS) 첫 승 조건과 함께 플레이오프(PO)의 새 역사를 썼다.페디는 3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포스트시즌(PS) KT 위즈와 PO 1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12탈삼진 1실점 투구로 팀의 8-1 리드를 만들고 PS 첫 등판을 마쳤다. 12탈삼진은 KBO리그 PO 역사상 한 경기 최다 탈삼진 신기록이다. 투심 패스트볼은 최고 155㎞/h에 달했고 주 무기 스위퍼(49구)의 구위는 정규시즌 그대로였다. 페디는 올해 KBO리그 최고 투수였다. NC의 새 외인 투수로 영입된 그는 30경기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 209탈삼진으로 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3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투수 골든글러브와 MVP(최우수선수)에서 비교대상조차 찾기 힘들 정도로 독보적인 시즌을 보냈다.NC는 그런 페디와 가을야구 시작을 함께 하지 못했다. NC는 앞서 페디를 16일 KIA 타이거즈전에 등판시킨 후 20일 열릴 수도 있던 와일드카드(WC) 결정 2차전 등판 여부를 고민했다. 그러나 5와 3분의 2이닝째를 소화 중이던 그가 6회 마지막 타자 고종욱의 타구를 팔뚝에 맞았다. WC 등판은 물론 복귀 여부를 확신할 수 없었다.NC가 WC 1차전에서 승리 후 준PO에 오른 후에도 페디의 복귀 여부는 매일 이슈였다. 강인권 감독은 처음엔 3차전 등판을 예고했지만, 2차전을 마친 후 페디의 몸 상태를 이유로 복귀를 연기했다. 페디 없이도 NC는 SSG를 3연승으로 제압했고, 페디의 복귀 무대는 한국시리즈(KS)를 눈앞에 둔 PO가 됐다. 기다린 보람이 있었다. 페디는 기대대로 KT 타선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말 그대로 상대 예봉을 꺾는 선봉장이 됐다. 첫 두 이닝 여섯 타자가 모두 3자 범퇴로 물러났다. 탈삼진만 3개였다. 앤서니 알포드와 장성우는 주 무기 스위퍼를 맞히지도 못하고 헛스윙 삼진 당했다. 스위퍼를 경계하던 박병호는 투심 패스트볼 4개를 지켜보다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3회 유일한 실점이 있었다. 선두 타자 문상철에게 불의의 일격을 맞았다. 3구 연속 볼로 들어온 페디의 투심을 모두 지켜본 그는 5구째까지 연속으로 들어온 같은 구종까지 보내진 않았다. 높이 들어온 153㎞/h 투심을 통타,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로 연결했다. 그러나 그뿐이었다. 페디는 3회 이어 내야 안타를 허용했지만 삼진 2개와 호수비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번에도 KT 타자들은 투심에 루킹 삼진(박경수), 스위퍼에 헛스윙 삼진(황재균)으로 물러났다. 1사 후 김상수에게 맞은 안타성 타구는 유격수 김주원이 건져낸 후 2루수 박민우가 받아 아웃 카운트로 바꿔내 페디를 도왔다.위기를 끝낸 페디는 다시 질주했다. 4회 기어이 탈삼진 3개를 뽑아냈다. 알포드(헛스윙 삼진) 박병호(루킹 삼진) 장성우(헛스윙 삼진) 모두 앞 타석과 똑같은 구종, 똑같은 결과로 물러났다. 페디는 5회 첫 타자 조용호도 루킹 삼진으로 솎아내며 5연속 탈삼진을 이어갔다. 5회 김상수에게 헛스윙 삼진으로 10탈삼진을 채운 페디는 6회 마침내 KBO리그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첫 타자 황재균에게 스위퍼로 헛스윙 삼진을 끌어내며 11번째 탈삼진을 기록했다. KBO리그 PO 사상 한 경기 최다 탈삼진 타이기록이었다. 이어 2사 후 박병호에게 스위퍼 헛스윙 삼진을 추가, PO 역사상 가장 많은 탈삼진을 잡은 투수로 역사를 새로 썼다.8-1 완벽한 리드 속에 페디는 7회 마운드를 김영규에게 넘겨주고 이날 임무를 마무리했다. 강인권 감독이 가을 내내 기다렸던 모습 그대로였다.수원=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0.30 21:05
메이저리그

가을 도전, 아직 안 끝났다…연승 토론토, 3연승 도전 선봉장은 류현진

텍사스 레인저스와 맞대결에서 완패하며 기세가 꺾였던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다시 재진격을 시작했다. 4연승 도전의 바통은 류현진(36)이 맡는다.토론토는 17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 홈경기 4-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보스턴과 시리즈에서 2연승을 먼저 거두며 위닝 시리즈도 확정했다.토론토는 지난 15일 홈구장에서 마주한 텍사스와 4연전에서 전패하며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4위로 추락했다. 경쟁팀이던 텍사스에게 4연전 모두 완패했고, 그대로 동력을 잃는듯했다. 당시 포스트시즌 진출 기준인 3위 시애틀 매리너스와 승차도 1.5경기였다.그러나 다시 2연승을 기록하면서 3위 이내 재진입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이날 승리로 시즌 82승 67패를 기록한 토론토는 승률 0.550으로 아직 17일 일정을 소화하지 않은 시애틀과 승차 없이 승률 1리(81승 66패 승률 0.551) 차이가 됐다. 시애틀은 잠시 후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1위 LA 다저스와 맞대결을 펼친다. 시애틀이 진다면 토론토와 순위가 맞바뀐다.17일 경기는 중반까지 팽팽한 투수전으로 펼쳐졌다. 5회까지 양 팀 선발의 호투로 0-0의 균형이 유지됐다. 6회 보스턴이 먼저 치고 나갔다. 2번 타자 윌리어 아브레우가 볼넷으로 출루한 후 2루 도루까지 성공했다. 이어 중심 타자 라파엘 데버스가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선취점을 가져갔다. 토론토도 7회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의 솔로포로 추격을 시도했으나 이후 이어지는 2사 만루 기회에서 득점에 실패했다.토론토는 9회 간신히 추격에 성공했다. 대타 캐번 비지오가 1사 후 우전 안타와 폭투로 2루 득점권 기회를 차렸다. 후속 타자 달튼 바쇼가 이를 살려 중견수 키를 넘기는 장타를 쳐냈고, 동점 득점과 함께 3루까지 진루했다.팽팽해진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10회와 11회 무득점에 그친 양 팀은 12회 보스턴 파블로 레예스의 적시타와 보 비솃의 희생 플라이로 다시 장군멍군을 주고 받았다. 그래도 뒷심은 토론토가 위였다. 토론토는 주자가 올려져 있는 승부치기 상황에서 산티아고 에스피날의 진루타로 2사 3루 기회가 찾아왔고, 위트 메리필드가 적시타로 주자를 불러들이면서 길었던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토론토는 개인 승리는 챙기지 못했으나 크리스 배싯이 선발로 7이닝 4피안타 5탈삼진 2실점 호투를 펼쳐 연승의 주역이 됐다. 보스턴 선발 크리스 세일도 6이닝 2피안타 10탈삼진 1실점 호투로 에이스 이름값을 했지만, 팀이 9회 동점을 허용하면서 선발승 추가에 실패했다.기세가 살아난 토론토의 3연승 도전 선봉장은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맡는다. 류현진은 오는 18일 보스턴을 상대로 시즌 4승에 도전한다. 올 시즌 8경기 3승 3패 평균자책점 2.93을 기록 중이다. 팔꿈치 수술 재활을 마치고 돌아온 그는 복귀 후 줄곧 5이닝 이하만 소화했으나 지난 텍사스전에서 6이닝 3실점을 기록, 올해 첫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한 바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9.1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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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10승서 정체 곽빈…이승엽 감독 “편하게, 단순하게 던져보라”

10승 투수로 성장한 곽빈(24·두산 베어스)이 다시 멈춰섰다. 좀처럼 개선되지 않는 제구 기복 탓이다.곽빈은 지난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 4이닝 4피안타 3볼넷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해 승패 없이 물러났다. 지난 6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3과 3분의 1이닝 6실점)에 이은 2경기 연속 부진. 전반기 8승 2패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했던 그가 후반기엔 2승 5패 평균자책점 4.47에 그쳤다.곽빈은 올 시즌 21경기에서 10승 7패 평균자책점 3.12를 기록 중이다. 다승과 평균자책점 모두 커리어하이다. 피안타율도 0.211로 준수하다. 직구 평균 147.1㎞/h(국내 선발 투수 4위) 구위는 여전하다. 문제는 제구 기복이다. 컨디션이 좋은 날과 안 좋은 날 차이가 극명하다. 당장 부진했던 KIA와 한화 상대로도 호투한 기억이 있다. 한화에 7이닝 1실점 10탈삼진(8월 1일)을 남기는가 하면 KIA에도 6이닝 2실점(6월 11일)을 기록해 모두 승리를 챙겼다.좋은 구위를 보유한 곽빈은 스트라이크존에 제대로 꽂기만 해도 상대를 압도할 수 있다. 똑같이 한화를 상대했던 8월 1일과 이달 12일 경기 내용이 대조적이다. 8월 1일 당시 곽빈은 스트라이크 비율 68.7%(스탯티즈 기준)를 기록하며 효과적으로 아웃 카운트를 잡았다. 반면 12일에는 58.2%에 그쳤다. 차이는 스트라이크존 투구 비율에서 나왔다. 8월 1일 당시 곽빈의 직구 스트라이크존 투구 비율이 50%였고 슬라이더도 53.3%를 기록했다. 그런데 이달 12일 경기에서는 스트라이크존 투구 비율이 직구 37.5%, 슬라이더 33.3%에 그쳤다. 제대로 붙지 못하며 곽빈은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고 부진으로 이어졌다.이승엽 두산 감독은 "12일 경기에서는 4회까지 98개를 던졌다. 컨디션이 좋은 날에는 7이닝을 100구 이하로 던지는 투수"라면서 "당일 컨디션에 따라 굉장히 기복이 심하다. 곽빈은 분명 더 높은 목표를 바라보고 뛰는 투수라고 생각한다. (좋을 때와 안 좋을 때의) 갭을 줄이지 않으면 더 좋은 선수가 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라고 충고했다.이승엽 감독은 머리를 비우자고 조언했다. 이 감독은 "투수인 만큼 분명 예민할 거고 더 잘 던지려고 하는 욕심이 많을 거다. 마음을 편하게, 그리고 단순하게 생각하고 던지면 분명 더 좋은 피칭을 할 것"이라며 "항상 얘기하는 내용이다. 곽빈은 스트라이크 비율만 높인다면 우리나라 최고의 투수"라고 격려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9.14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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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대투수가 될 것” 제구 마스터의 인정, 성장하는 곽빈

"곽빈(24·두산 베어스)은 앞으로 대투수가 될 것 같다."곽빈은 지난 6일 서울 잠실 KT 위즈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3실점을 기록하고 패전을 떠안았다. 최근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지만, 상대 선발이었던 고영표가 7이닝 1실점 호투한 탓에 판정패를 당했다.곽빈은 올 시즌 9승 4패 평균자책점 2.46으로 호투 중이다. 80이닝 이상 던진 투수 중 평균자책점 6위일 만큼 투구가 뛰어나다. 다만 이닝 소화력에서는 다른 팀 에이스들과 비교하면 아쉬움이 있다. 경기 당 평균 5.60이닝(18위) 소화에 그쳤다. 4월 2경기를 제외하면 7월까지 6이닝을 넘기지 못했다. 그랬던 곽빈이 8월에는 2경기 연속 QS+에 성공했다. 1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2볼넷 10탈삼진, 6일 KT전에서 2볼넷 8탈삼진을 기록하는 등 내용이 좋았다. 1회 시작하자마자 볼넷을 내주며 2실점했지만, 곧바로 안정감을 회복해 만든 성과였다. 특히 2사 만루 상황에서 1주간 결승타 4개를 때리던 황재균을 잡아낸 게 투구의 백미였다. 7구까지 가는 승부를 벌였다. 제구된 강속구를 모두 커트하는 황재균의 의표를 찔러 한가운데 슬라이더를 던져 루킹 삼진을 이끌었다.초등학교 때부터 친구 안우진(키움 히어로즈)과 함께 강속구 투수로 이름을 날린 곽빈에게 구속은 호투의 조건이 아니다. 그에게 필요한 건 언제나 제구였다. 부상에서 돌아와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한 2021년, 곽빈은 투구 감각을 잡지 못한 탓에 9이닝당 볼넷(BB/9) 7.21개를 기록했다. 타자는 물론 투수와 포수까지 공을 예측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투구 감각을 되찾고 팔 각도를 낮추며 곽빈의 BB/9이 절반 수준(3.66개)까지 떨어졌다. 올해도 4.29개를 기록 중이다. 실투가 줄어들면서 지난해 0.79개였던 9이닝당 피홈런 개수도 4분의 1 수준(0.21개)까지 줄었다.지난 3월 태극마크를 달고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했을 때도 곽빈이 배운 건 하체와 제구의 중요성이었다. 그는 "일본 투수들은 공을 정말 살살 던지는 것 같은데도 155㎞/h가 나온다"며 "대표팀 동료들과 얘기하면서도 많이 느꼈다. (고)영표 형은 우리나라에서 제구가 제일 좋은데, 하체를 정말 신경 쓰신다. 그때 많이 깨달았다. 이후 하체 웨이트 트레이닝을 정말 많이 했다"고 돌아봤다. 고영표는 곽빈이 극찬하는 게 당연한 '제구 마스터'다. 지난 2017년 이후 BB/9 1.6개를 넘긴 적이 없다. 올해는 커리어에서 가장 낮은 0.72개에 불과하다. 고영표의 올 시즌 빠른 공 평균 구속은 133.7㎞/h다. 곽빈(147.2㎞/h)보다 13㎞/h 이상 느린데도 타자와 상대할 때 절대 도망가지 않는다. 대신 그보다 느린 체인지업(115.7㎞/h)을 39.4%나 던져 범타를 양산한다.당장 곽빈이 고영표가 될 순 없다. 선배도 후배의 성장과 의욕을 잘 알고 있다. 고영표는 "하체도 중요하지만, 최근 던지면서 관절과 근육이 타이트해진 걸 느꼈다. 그 부분 회복에 신경 썼더니 6~7월 반등할 수 있었다. 어제(5일)도 (곽)빈이와 만나 그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고 전했다. 조언에 칭찬을 더했다. 고영표는 "빈이가 던지는 매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나도 그가 성장했다고 느낀다. 오늘(6일)도 서로 좋은 피칭을 했다고 격려를 나누고 싶다"며 "앞으로 대투수가 될 것 같은데, 지금처럼 적은 개수로 많은 이닝을 끌어가라고 얘기해주고 싶다"고 덕담을 전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8.08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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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2사 만루 위기서 '배짱 슬라이더'…곽빈, 2G 연속 QS+에도 패전 위기

곽빈(24·두산 베어스)이 에이스 매치에서 호투하고도 시즌 4패 위기에 놓였다.곽빈은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KT 위즈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 2볼넷 6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153㎞/h 직구로 지난 1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지만, KT 고영표와 맞대결에서 판정패를 당하고 패전 위기에 놓였다.곽빈은 이날 전까지 14경기 9승 3패 평균자책점 2.34를 기록하며 팀의 국내 에이스로 우뚝 섰다. 후반기 첫 등판인 지난 26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 부진으로 팀 연승을 끊었지만, 1일 대전 한화전에서 7이닝 10탈삼진 1실점 호투, 팀 연패를 자력으로 끊어냈다.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기록한 건 지난 4월 15일 이후 108일 만이었다.좋은 페이스는 6일 경기에서도 이어졌다. 딱 1회만 흔들렸다. 1회 선두 타자 김민혁을 상대로 3연속 볼을 주고 시작한 게 문제였다. 곽빈은 결국 그에게 볼넷을 내줬고, 후속 타자 이호연과 황재균에게 연타를 맞으며 선취점을 내줬다. 4번 타자 박병호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 한숨을 돌렸지만, 앤서니 알포드 타석 때 투수 땅볼로 실점이 더해졌다.2회부턴 올 시즌 내내 호투해 준 국가대표 곽빈의 모습이었다. 첫 타자 김준태를 4구 만에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운 곽빈은 2사 후 9번 타자 배정대에게 150㎞/h가 넘는 직구 3개를 연달아 꽂아 삼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회 역시 탈삼진 1개를 곁들여 삼자 범퇴로 처리했다. 투구 수가 단 7구에 불과했다. 탈삼진 쇼는 4회에도 이어졌다. 박병호를 상대로 스트라이크 존 바깥으로 떨어지는 4구 커브로 헛스윙 삼진을 잡은 그는 알포드에게는 초구 직구로 뜬공을 유도했다. 이어 베테랑 김상수를 만났으나 4구 연속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이끌었다. 장타 걱정이 덜한 상대 김상수에게 슬라이더 3개를 스트라이크존 안에 꽂는 배짱투가 돋보였다.배짱은 5회에도 이어졌다. 쾌조의 진격을 보여주던 곽빈은 5회 다시 1회처럼 흔들렸다. 1사 후 오윤석과 배정대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그는 2사 후 이호연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 2사 만루 위기에서 황재균과 마주했다.이날 경기 전까지 8월 타율 0.500의 맹타를 휘두르던 황재균은 쉬운 상대가 아니었다. 그는 곽빈을 상대로 3볼 1스트라이크 유리한 카운트를 먼저 선점했다. 볼 1개만 더 던지면 밀어내기 실점이 되는 상황. 곽빈이 직구 2개를 스트라이크로 꽂았고, 황재균은 커트했다.마침내 7구째, 곽빈이 회심의 1구를 던졌고 141㎞/h 슬라이더였다. 직구를 기다린 듯한 황재균은 기다렸고, 슬라이더는 그대로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 포수 미트로 빨려 들어갔다. 한가운데 변화구 승부를 예상 못 한 황재균의 패배였다.6회를 무실점으로 막은 곽빈은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이는 추가 실점으로 이어졌다. 6회 말에야 타선으로부터 한 점 지원을 받았으나 곧바로 돌려냈다. 1사 후 배정대에게 낮은 직구를 던지다 공략당해 2루타를 허용했고, 투수 보크로 그를 3루까지 보냈다. 결국 후속 타자 김민혁 때 좌익수 희생 플라이가 나와 배정대의 득점을 허용했다.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달성했지만, 추가 득점 지원은 오지 않았다. 곽빈은 결국 8회 시즌 4패 위기에 놓인 채 마운드를 박치국에게 넘기고 내려갔다.경기는 8회 말 현재 두산이 1-3으로 뒤처진 채 진행되고 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8.06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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