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IS 이슈] 무려 14연패 한화, 이젠 1985년 삼미 18연패가 가시권
한화가 무려 14연패 늪에 빠졌다. 리그 기록인 18연패가 가시권에 들어왔다. 한화는 7일 대전 NC전을 8-2로 패하며 14연패 수렁에 빠졌다. 5월 22일 창원 NC전 이후 단 1승도 추가하지 못하면서 2012년 10월 3일부터 2013년 4월 14일 기록한 팀 14연패와 동률을 이뤘다. 단일 시즌으로는 2013년 13연패가 종전 최다. 한용덕 감독이 7일 경기 후 자진 사퇴로 물러났지만, 팀 연패 기록은 현재 진행형이다. 최근 경기력을 고려하면 불명예 기록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팀 연패 리그 기록은 1985년 3월 31일부터 4월 29일까지 삼미가 세운 18연패다. 이 부분 2위는 1999년 8월 25일부터 10월 5일까지 쌍방울의 17연패. 리그 신기록까지는 약간의 여유가 있지만, 상황은 녹록하지 않다. 9일부터 시작되는 사직 원정 3연전에서 승리를 따내지 못하면 리그 상위권인 두산, LG와 연이어 맞붙는다. 이후에는 리그 1위 NC와 다시 리턴 매치(19~21일)가 잡혀 있어 숨 막히는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14연패 자체도 치욕에 가까운 결과다. 리그에서 14연패 이상을 기록했던 구단은 삼미(18연패) 쌍방울(17연패) 롯데(16연패) KIA(16연패) 태평양(15연패)밖에 없다. 이중 가장 최근 기록은 2010년 KIA. 대부분의 구단이 장기 연패를 쉽게 당하지 않지만 한화는 다르다. 빈타에 허덕이는 타선, 쉽게 무너지는 마운드의 전력을 고려하면 악몽이 계속될 여지가 충분하다. 한용덕 감독의 퇴단과 코칭스태프 보직 이동이 맞물리면서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연패를 벗어날 동력이 보이지 않는다. 말 그대로 이글스 구단에 비상이 걸렸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06.07 2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