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ma2024 ×
검색결과66건
프로야구

김도영 40-40클럽 가입, 레이예스 최다 안타 도전...타이틀 향방·대기록 달성 여부 주목

KIA 타이거즈가 1위를 확정한 2024 KBO리그 정규시즌. 이제 개인 타이틀 향방·대기록 달성 여부에도 관심이 모인다. 소속팀을 우승으로 이끌며 최우수선수(MVP) 수상까지 한 발 더 다가선 김도영(KIA)은 40홈런-40도루 달성을 노린다. 그는 16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홈런 2개를 치며 시즌 37호를 마크했다. 17일 기준으로 37홈런-39도루를 기록한 김도영은 홈런 3개와 도루 1개를 더하면 2016시즌 NC 다이노스 외국인 선수였던 에릭 테임즈에 이어 역대 두 번째이자, 국내 선수 최초로 40-40클럽에 가입할 수 있다.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는 단일시즌 최다 안타를 노린다. 17일까지 188안타를 기록한 그는 2014시즌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소속이었던 서건창(현 KIA)이 세웠던 현재 최다 기록(201개)에 13개 차로 다가섰다. 롯데는 18일 LG 트윈스전을 포함해 10경기를 남겨 두고 있다. 경기당 안타 1.40개를 기록 중인 레이예스가 그동안 페이스만 유지한다면, 새 역사를 쓸 수 있다. 타격 홈런·득점·도루 부문은 사실상 1위가 결정된 모양새다. 홈런은 44개를 기록한 맷 데이비슨이 2위 김도영에 7개 차로 앞서 있고, 도루는 두산 베어스 조수행이 62개를 기록하며 2위 정수빈을 13개 차로 리드하고 있다. 득점은 김도영이 134개를 기록, 1위 멜 로하스 주니어(KT 위즈)에 30개 차 앞서 있다. 투수 부문은 다승·승률·평균자책점·탈삼진 부문 4관왕을 노리고 있던 카일 하트(NC 다이노스)가 햄스프링 통증으로 이탈하며 경합이 더 치열해졌다. 하트는 현재 13승, 평균자책점 2.44, 승률 0.867, 탈삼진 172개를 기록 중이다. 다승은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14승)에 1승, 탈삼진은 키움 히어로즈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에 1개 밀려 있다. 평균자책점과 승률은 1위. 투수 부문은 막판까지 타이틀을 거머쥘 선수를 예상하기 어려워 보인다. 특히 다승은 원태인·하트뿐 아니라 13승으로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는 곽빈(두산) 엄상백(KT) 헤이수스도 1위를 넘볼 수 있다. 한편 엄상백은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중 두 번째로 높은 평균자책점(5.04)을 기록 중이다. 5.19를 마크 중인 김광현과 탈꼴찌 경쟁 중이다. 평균자책점 최하위가 다승왕에 오르는 진기록도 나올 수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9.18 12:23
프로야구

몸쪽 포크볼 걷어올려 동점 희플...안타 없이 빛난 '200안타 달성 후보' [IS 피플]

안타를 못 쳐도 빛났다. 롯데 자이언츠 새 역사를 노리는 빅터 레이예스(30) 얘기다.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중요한 타점을 올렸다. 레이예스는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에 4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지난주까지 162안타를 기록, 리그 최다 안타 부문 1위를 지킨 그는 이날은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삼진도 1개 당했다. 하지만 팀 기여도는 여전했다. 그는 8회 말 공격에서 경기를 원점으로 만드는 희생플라이 타점을 기록했다. 롯데가 0-1로 지고 있던 상황에서 고승민이 행운의 안타, 손호영이 추가 안타를 치며 1·3루를 만든 상황에서 타석에 나선 그는 상대 투수 한승혁을 상대로 가운데 외야에 타구를 보냈다. 3루 주자였던 '대주자' 장두성이 태그업 한 뒤 여유 있게 홈을 밟았다. 한화 투수 한승혁은 140㎞/h 대 후반 포심 패스트볼(직구)에 포크볼을 주 무기로 구사한다. 소위 '긁히는 날'에는 구속도 더 높아져, 낙차 큰 포크볼의 위력이 배가된다. 레이예스는 이 승부에서 자신이 왜 안타 1위를 지키고 있는지 증명했다. 풀카운트에서 알고도 스윙을 참기 힘든 코스, 몸쪽(좌타가 지군) 스트라이크존(S존)에서 더 낮게 포크볼이 들어갔는데, 이 공을 레이예스가 어퍼 스윙으로 걷어올린 것. 상황에 맞는 기술적인 스윙을 보여줬다. 일단 1-1 동점을 만들었다는 안도감은 젊은 선수들을 깨웠다. 롯데는 후속 타자 전준우가 볼넷을 얻어내며 기회를 이어갔고, 나승엽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윤동희가 우중간 적시타, 정보근이 연속 적시타를 치며 3-1로 달아난 뒤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했다. 레이예스도 승리 1등 공신이 됐다. 경기당 안타 1.4개를 생산하고 있는 레이예스는 산술적으로 200안타 돌파 가능성이 높다. KBO리그 역대 최다 기록은 2014시즌 201개를 기록한 서건창(현 KIA 타이거즈)이다. 역대 2호 200안타 돌파를 넘어 최다 기록까지 넘보고 있다. 롯데 선수 역대 단일시즌 최다 안타는 현재 NC 다이노스로 이적한 손아섭이 2017시즌 기록한 193개. 레이예스가 충분히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데뷔 시즌에 호세 펠릭트·카림 가르시아 등 역대 대표 외국인 선수를 소환한 레이예스. 롯데가 지난주 4패(1승)를 당하며 주춤했기에 그의 희생플라이는 더 의미가 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8.28 00:14
프로야구

'모범 외국인 선수' 레이예스, 203안타 페이스...KBO리그 신기록 겨냥 [IS 피플]

롯데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30)가 KBO리그 단일시즌 최다 안타 신기록에 도전한다. 레이예스는 26일 기준으로 출전한 115경기에서 162안타를 치며 이 부문 리그 1위를 지켰다. 경기당 1.408개를 기록한 그가 부상 없이 정규시즌 남은 경기를 소화하면 산술적으로 203~204개를 쌓을 수 있다. 현재 KBO리그 단일시즌 최다 안타 기록은 서건창(KIA 타이거즈)이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 소속이었던 2014년 경신한 201개다. 정규시즌 최종전이었던 10월 17일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전에서 1회 말 우전 2루타로 KBO리그 최초로 200안타 시대를 열었고, 8회 우중간 2루타로 신기록을 201개로 늘렸다. 서건창이 남긴 200안타는 '9구단' 체제, 팀당 128경기를 치른 정규시즌에서 나온 기록이다. KBO리그는 KT 위즈가 진입한 2015시즌부터 10구단 체제로 팀당 144경기를 치르고 있다. 앞으로 어떤 타자가 200안타를 쳐도, 2014시즌 서건창 기록과 직접 비교는 어렵다. 하지만 저평가될 수도 없다. 팀당 16경기 더 치르면서도 부상·컨디션·타격감 관리를 잘 해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2022시즌 키움 선발 투수 안우진이 삼진 224개를 기록, '무쇠팔' 故 최동원이 1984시즌 세워 보유했던 종전 단일시즌 국내 투수 최다 탈삼진(223개)을 경신했을 때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레이예스의 최다 안타 경신 도전도 그런 의미에서 주목받고 있다. 올 시즌 KBO리그에 입성한 레이예스는 '콘택트 능력이 좋은 중장거리형'으로 기대받았다. 롯데 젊은 야수들은 기복이 컸고, 베테랑 전준우는 5월 중순 종아리 부상으로 이탈했다. 레이예스 홀로 매월 3할 타율 이상 기록하며 꾸준히 좋은 타격감을 유지했다. 사실 레이예스가 '최다 안타' 부문에서 독주 체제를 갖춘 건 아니다. 24일 기준으로 SSG 랜더스 기예르모 에레디아, KT 위즈 멜 로하스 주니어와의 차이는 2개뿐이었다. 하지만 레이예스는 소속팀 잔여 경기 수가 다른 두 선수보다 많이 남아 있다. 롯데는 SSG보다 6경기, KT보다 7경기 덜 치렀다. 레이예스는 롯데 타자 중 유일하게 팀이 치른 전 경기(114)에 출전했다. 몸 관리뿐 아니라 프로의식도 강하다. 칭찬에 인색한 김태형 롯데 감독도 "외국인 선수가 이렇게 전 경기를 출전하며 열심히 뛰어주는 것은 고맙고 칭찬해주고 싶은 부분"이라고 했다. 역대 롯데 소속 선수 단일시즌 최다 안타는 손아섭(현 NC 다이노스)이 2017시즌 남긴 193개다. 레이예스가 부상 없이 현재 타격감을 이어간다면, 무난히 롯데 구단 신기록은 경신할 전망이다. 단일시즌 최다 안타 신기록, 외국인 타자 1호 200안타, 롯데 선수 역대 최다 안타 등 걸려 있는 기록이 많다. 레이예스의 활약이 포스트시즌(PS) 진출 희망을 이어가고 있는 롯데의 레이스에도 영향을 미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8.26 09:24
NBA

"어떤 일이 있어도 항상 썬더 팬" NBA 11년 베테랑, 대학원 진학 목표로 은퇴

미국프로농구(NBA)에서 11년간 활약한 마이크 무스칼라(33)가 유니폼을 벗는다.미국 야후스포츠는 'NBA에서 7개 팀을 오가며 11시즌을 보낸 베테랑 무스칼라가 은퇴를 선언했다'고 15일(한국시간) 전했다. 무스칼라는 대학원에 진학해 스포츠 경영학 석사 학위를 취득할 예정이며 이후 농구 코칭 및 행정 분야에 도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2013~14시즌 애틀랜타 호크스에서 NBA 데뷔한 무스칼라의 통산 성적은 경기당 5.9득점, 3.1리바운드다. 눈에 띄는 기록은 아니지만 주전과 백업을 오간 '약방의 감초'였다. 애틀랜타,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워싱턴 위저즈, 디트로이트 피스턴스 등을 두루 거쳤는데 오클라호마 시티 시절 가장 활약이 빛났다. 2020~21시즌에는 오클라호마 시티 유니폼을 입고 경기당 9.5득점을 올리기도 했다. 무스칼라는 2023년 2월 트레이드로 오클라호마 시티를 떠났지만, 지난 3월 복귀해 선수 생활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그는 "내가 이곳에 있을 때 많은 일을 겪었다"며 "인생에서 어떤 일이 있어도 항상 썬더 팬이 될 것"이라며 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7.15 10:20
프로축구

'대전의 빛' 이창근, 대전과 동행 이어간다 "최후방 든든히 지킬 것" [공식발표]

프로축구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과 핵심 골키퍼 이창근의 동행이 이어진다.대전하나 구단은 16일 "2023시즌 리그 전 경기에 출전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대전의 빛’ 골키퍼 이창근과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창근은 구단을 통해 "대전과 인연을 이어가게 돼 매우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부산 아이파크 유스(동래고) 출신인 이창근은 2012년 부산에서 프로에 데뷔했다. 2013시즌 리그 5경기, 2014시즌 7경기, 2015시즌 11경기 등 점차 프로 경험을 늘려갔다.2016시즌 수원FC로 이적한 뒤에는 21경기에 출전하며 주전 입지를 다졌다. 이듬해 제주 유나이티드에 새 둥지를 틀고 세 시즌 간 77경기에 출전, K리그 정상급 골키퍼로 완전히 자리 잡은 그는 상무에서도 두 시즌 간 군 복무를 병행하며 26경기에 출전했다. 대전과 인연은 지난 2022년에 맺었다. 대전에 합류하자마자 핵심 선수로 활약했다. 2022시즌 30경기에 출전, 32골을 내주며 경기당 1.06실점을 기록한 그는 김천 상무와의 승강 플레이오프에서도 2경기 1실점을 기록, 대전의 K리그1 승격에 앞장섰다. 2022시즌 K리그2 베스트11 후보에도 올랐던 그는 대전 팬들이 선정한 올해의 베스트11에 선정됐다.지난 시즌 이창근의 활약은 더욱 눈부셨다. 대전의 부주장으로 선임된 이창근은 개막전인 강원FC전에 선발 출전해 클린시트를 기록하며 8년 만의 K리그1 복귀전 2-0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 이후에도 뛰어난 슈퍼 세이브를 선보이며 팬들의 많은 응원을 받았고, 4월에 열린 8라운드 대구FC전에서는 K리그 통산 200경기 출전의 대기록도 달성했다.이같은 활약에 그는 K리그 팬 일레븐 투표 후보 선수 명단에 포함됐고, K리그 올스타전 골키퍼 부문 득표 1위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전에 선발 출전했다. 당시 그는 세계적인 선수들의 슈팅을 연이어 선방해 내는 등 K리그 올스타 골키퍼로서 면모도 보여줬다. 후반기에도 대전의 뒷문을 단단히 걸어 잠근 이창근은 지난 시즌 리그 38경기 전 경기에 출전, 승격 원년 대전이 파이널라운드 첫 경기 만에 조기 잔류를 확정 짓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이창근은 연령별 대표팀을 거쳐 A대표팀에도 승선했던 선수이기도 하다. 2019년 19세 이하(U-19) 대표팀에 발탁된 그는 주장으로서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챔피언십 우승을 이끌었고, 2013년 터키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도 주전 골키퍼로 활약해 한국의 8강을 이끌었다.이후 2020년에는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당시 축구 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아 A대표팀에 발탁된 뒤 카타르와 친선경기를 통해 A매치 데뷔전까지 치렀다. 최근 대전에서 보여준 활약 덕분에 K리그 팬들 사이에선 A대표팀 재승선 목소리도 꾸준하게 나왔던 선수이기도 하다.이창근은 안정적인 빌드업 능력과 뛰어난 반사신경을 바탕으로 높은 수준의 선방력을 보여주는 골키퍼라는 평가를 받는다. 준수한 킥력으로 공격 기회 창출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고, 많은 프로 무대 경험을 통해 후방지역에서의 리더십도 매우 뛰어나다는 게 구단 설명이다.이창근은 “열정적인 대전팬 여러분의 응원과 함께 뛴다는 것은 선수로 매우 큰 영광이다. 대전이 더욱 화끈하고 재밌는 축구를 할 수 있도록 최후방을 든든히 지키겠다. 2024시즌에도 많은 팬분들이 경기장을 채워주시고 응원해 주시면 감사하겠다”는 재계약 소감을 전했다.김명석 기자 2024.01.16 14:03
해외축구

이강인 빈자리 너무 큰 마요르카…"다시 고통스러운 강등 싸움으로"

이강인(22·파리 생제르맹)의 친정팀 마요르카가 힘겨운 생존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9위까지 올랐던 마요르카는 올 시즌 강등권과 5점 차 중위권에 머물러 있다. 현지에선 이강인과 이니고 루이스 데 갈라레타, 두 명의 이탈이 치명적인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스페인 디아리오 데 마요르카는 30일(한국시간) “라리가 9위에 오르며 꿈같은 시즌을 보냈던 마요르카는 이강인과 루이스 데 갈라레타, 두 명의 스타와 작별 이후 힘든 생활을 하고 있다”며 “지난 시즌 그 이상을 꿈꾸던 팀은 이제 다시 강등을 피하기 위한 고군분투를 해야 하는 팀이 되고 말았다”고 전했다.매체는 “축구계에서 중요한 선수를 떠나보내는 것보다 더 어려운 일은 없다. 마요르카 역시 지난 시즌 한때 ‘유럽의 꿈’을 꾸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이강인과 루이스 데 갈라레타가 지난여름 팀을 떠나면서 고통을 겪고 있다”며 “실제 해마다 강등의 위기에 몰렸던 마요르카는 지난 시즌만큼은 그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고 덧붙였다.마요르카는 지난 2013~14시즌 2부리그로 강등된 뒤 한때 2017~18시즌 3부까지 추락했다가 이후 승격을 거듭하며 2019~20시즌 라리가로 복귀했다. 그러나 이듬해 곧바로 강등된 뒤 재승격을 반복했다. 2021~22시즌에도 16위로 가까스로 잔류에 성공했다. 1부리그 생존은 매 시즌 마요르카의 핵심적인 과제였다.그러나 지난 시즌 그야말로 돌풍을 일으켰다. 한때 유럽축구연맹(UEFA) 클럽대항전 출전권까지 바라볼 정도로 순위가 올랐다. 그 중심에 단연 이강인이 있었다. 지난 시즌 라리가 36경기(선발 33경기)에 출전해 6골·6도움의 커리어 하이를 썼다. 15골·3도움을 기록한 베다트 무리키와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이강인과 함께 거론된 루이스 데 갈라레타도 중원의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덕분에 마요르카는 14승 8무 16패, 승점 50의 성적으로 9위에 이름을 올렸다. 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에 진출한 7위 오사수나와 격차는 단 3점이었다. 자연스레 목표를 더 높게 잡을 만했던 올 시즌. 마요르카는 다시 추락을 면치 못했다. 이강인에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파리 생제르맹(PSG) 등 빅클럽들의 러브콜이 쏟아졌고, 결국 2200만 유로(약 316억원)의 이적료를 통해 PSG 유니폼을 입었다. 루이스 데 갈라레타 역시 친정팀 아틀레틱 빌바오로 향했다. 마요르카는 1800만 유로(약 259억원)를 들여 카일 라린과 세르히 다데르를 품었지만 이강인과 루이스 데 갈라레타의 공백을 메우긴 역부족이었다.이강인 등의 공백은 결국 마요르카를 제자리로 끌어내렸다. 최근 다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긴 하지만, 지난 시즌 유럽의 꿈은 사라지고 다시 생존을 위한 경쟁을 펼쳐야 하는 상황이 됐다. 18경기에서 22실점으로 수비가 완전히 무너진 건 아닌데, 득점이 17골에 그치고 있다. 경기당 1골에도 못 미치는 저조한 득점력이 승점 3을 따야 할 경기에서 번번이 마요르카의 발목을 잡고 있다. 이강인의 빈자리가 그만큼 크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디아리오 데 마요르카는 “이강인과 루이스 데 갈라레타 대신 영입된 라린과 다데르는 투자 규모나 기량에서 앞으로 마요르카를 이끌어줄 것으로 기대 받았지만 기대에 크게 못 미쳤다. 너무 적은 승리(3승)와 너무 많은 무승부(9무), 이 균형을 깨트릴 골이 부족하다. 마요르카는 이제 다시 강등을 피하기 위한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김명석 기자 2023.12.30 15:41
해외축구

맨시티, 11년 연속 '챔스 16강' 확정…4경기 만에 조별리그 '조기 통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가 올시즌 가장 먼저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맨시티의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은 지난 2013~14시즌부터 11시즌 연속이다.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시티는 8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G조 4차전에서 영 보이스(스위스)를 3-0으로 완파했다.이날 승리로 맨시티는 조별리그 4전 전승(승점 12)을 기록, 남은 두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조별리그 통과를 확정했다. 이번 대회에서 4경기 만에 16강 진출을 확정한 건 같은 조의 RB 라이프치히(독일)와 맨시티 두 팀뿐이다.앞서 맨시티는 FK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와 라이프치히, 영 보이스를 잇따라 3-1로 완파한 데 이어 영 보이스를 또 3-0으로 꺾으면서 조기에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4경기에서 12골, 경기당 3골씩 넣는 화력을 뽐냈다.무서운 화력의 중심엔 단연 엘링 홀란이 있었다. 지난달 영 보이스 원정에서도 멀티골을 터뜨렸던 홀란은 이날 역시 두 차례나 상대 골망을 흔들면서 포효했다. 홀란은 전반 23분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포문을 열었고, 필 포든의 추가골 이후 후반 6분 일찌감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16강 진출을 조기에 확정하면서 맨시티는 지난 2013~14시즌부터 이어온 연속 시즌 16강 진출 기록을 11시즌으로 늘렸다. 이번 대회에선 7시즌 연속 8강 진출, 4시즌 연속 4강 진출에 각각 도전한다. 맨시티는 지난 2020~21시즌 준우승, 2021~22시즌 4강, 2022~23시즌 우승 등 최근 3시즌 연속 4강 이상의 성적을 올렸다. 맨시티뿐만 아니라 라이프치히도 츠르베나 즈베즈다 원정에서 2-1 승리를 거두면서 남은 두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라이프치히는 승점 9(3승 1패)를 기록, 3위 츠르베나 즈베즈다(승점 1)와 격차를 8점으로 벌렸다.라이프치히는 전반 8분 만에 터진 사비 시몬스의 선제골로 균형을 깨트린 뒤 후반 32분 로이스 오펜다의 추가골을 더했다. 4분 뒤 자책골 실점으로 추격을 허용했지만 남은 시간을 잘 버텨냈다. 츠르베나 즈베즈다의 황인범은 풀타임 활약을 선보이며 최고 평점까지 받았지만 팀 패배를 막진 못했다.라이프치히는 지난 시즌에 이어 두 시즌 연속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라이프치히의 챔피언스리그 최고 성적은 지난 2019~20시즌 4강이다. 맨시티, 라이프치히가 속한 G조를 제외하고 나머지 7개 조는 여전히 16강 진출 조기 확정 팀이 나오지 않았다. 심지어 파리 생제르맹(PSG)이 속한 F조는 1위부터 4위까지 승점이 3점에 불과해 최종전까지 치열한 순위 경쟁이 불가피해졌다.김명석 기자 2023.11.08 09:57
해외축구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리버풀 vs 맨체스터, 축구로 표출된 두 도시의 갈등

18세기의 산업혁명 이후 잉글랜드 북서부에 위치한 맨체스터와 리버풀은 경제와 산업 분야에서 라이벌 관계를 형성한다. 심지어 두 도시는 미국의 남북전쟁(1861~65)에도 서로 다른 반응을 보였다. 미국에서 면화를 수입해 부유해진 리버풀은 남부군을 지지했다. 그에 반해 맨체스터의 방직공장 노동자들은 북부연방의 링컨 대통령이 주창한 흑인 노예가 수확한 면화의 금수조치에 공감했다. 면화가 귀해지자 공장은 가동을 멈췄고, 노동자들은 빈곤에 빠지게 된다. 그런 상황에서도 노동자들은 노예제도에 반대하는 연대의 표시로 링컨의 금수조치를 계속 지지했다. 이에 1863년 링컨 대통령은 맨체스터의 노동자들에게 감사의 편지를 썼다.겨우 56㎞ 떨어져 있는 맨체스터와 리버풀은 공통점도 꽤 있다. 두 도시는 대영제국의 식민지 지배에 따른 부, 즉 다른 지역 사람들의 고통 위에 지어졌다. 전통적으로 맨체스터와 리버풀은 노동자 계급을 대표하는 도시이고, 정치적으로는 보수당이 아닌 노동당을 지지한다. 게다가 두 도시는 훌륭한 축구 전통과 놀라운 음악적 유산도 가졌다. 두 도시의 차이점 또한 상당히 많다. 리버풀보다 규모가 훨씬 큰 맨체스터는 잉글랜드 북부의 수도 같은 도시다. 인종적으로도 맨체스터는 리버풀보다 훨씬 더 다양하다. 대표적인 산업도시인 맨체스터의 공기는 항구도시 리버풀보다 훨씬 오염됐고, 녹지대도 부족하다. 잉글랜드의 ‘쓰레기 수도(litter capital)’라고도 불리는 맨체스터는 2002년 영연방게임의 개최를 앞두고 대대적인 청소를 통해 깨끗한 도시가 된 적이 있다. 하지만 폐막식이 끝난 후 불과 몇 주 만에 맨체스터는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갔다.지역사회에 기반을 둔 리버풀의 시민들은 삶에 여유가 있고 외향적이며 친절하다. 춥고 우울한 도시 맨체스터의 시민들이 가진 진지하고, 유머가 없으며, 냉소적인 기질과 대비된다. 일하는 도시라는 느낌을 주는 맨체스터와 달리 리버풀은 엔터테인먼트와 쇼핑을 위한 곳이다. 외부인이나 관광객에게는 리버풀이 훨씬 매력적인 곳이다. 맨체스터 사람은 ‘만큐니언(Mancunian)’이라 불리고, 리버풀 사람은 ‘리버퍼들리언(Liverpudlian)’ 또는 ‘스카우서(Scouser)’라고 칭한다. 자동차로 불과 40분 떨어진 두 도시의 만큐니언과 스카우서는 완전히 다른 억양을 구사한다. 맨체스터의 억양은 주변 도시인 리즈, 셰필드와 비슷하다. 반면 리버풀의 스카우스 악센트는 정말 독특하다. 리버풀은 아일랜드에서 건너온 이민자들이 많아 ‘아일랜드 제2의 수도(second capital of Ireland)’라고도 불리는데, 스카우스 억양은 이들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2015년 10월 BBC는 ‘Wayne Rooney: The Man Behind the Goals(웨인 루니: 골 뒤에 있는 남자)’라는 다큐멘터리를 방송했다. 다음날 소셜미디어에서 영국인들의 한탄이 쏟아졌다. “도저히 못 알아듣겠다”, “엄마에게 루니의 악센트를 해석해 주느라고 모든 시간을 허비했다.” 게다가 “자막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많았다. 이렇게 아일랜드계인 루니의 스카우스 억양은 현지인도 이해하기 힘들 정도로 독특하다. 리버풀은 오래전부터 잉글랜드의 외딴섬 같은 지역이었고, 이곳 주민들은 중앙정부와 권위주의에 저항해 왔다. 영국이 유럽연합을 탈퇴할 때 리버풀은 ‘브렉시트’는 맨체스터에나 어울린다면, 자신들은 유럽에 남고 싶어 했다. 심지어 “리버풀은 영국과 다른 정체성을 가졌기 때문에 독립해야 한다”는 견해를 가진 이들도 있다.경제와 산업 등에서 라이벌인 맨체스터와 리버풀은 환경, 문화, 언어 등에서도 이렇게 대비되는 특징을 갖고 있다. 1894년 완공된 ‘맨체스터 선박 운하’는 두 도시의 관계를 급격히 악화시켰고, 불똥은 축구계로 튀었다. 두 도시의 갈등은 잉글랜드에서 가장 성공한 클럽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리버풀 FC의 경기를 통해 표출될 때가 많다.잉글랜드 1부리그에서 4, 5번째로 우승을 많이 한 클럽도 두 도시에서 나왔다. 에버튼과 맨시티는 각각 9번 우승했으나, 에버튼이 2위를 7번 차지해 6번에 그친 맨시티를 근소하게 앞선다. 라이벌 관계는 기본적으로 두 도시를 대표하는 맨유, 맨시티와 리버풀, 에버튼 사이에 존재한다. 맨유와 리버풀 다음으로 맨시티와 리버풀의 라이벌 전이 유명하다. 리버풀이 역사적으로 훨씬 좋은 성적을 거두었기 때문에, 이들은 전통적인 라이벌이 아니다. 2013~14시즌 맨시티가 리버풀을 2점 차로 누르며 우승하면서 신흥 라이벌 관계는 시작됐다. 2010년대 후반 두 팀의 라이벌 의식은 격화됐는데, 이를 주도한 인물이 맨시티와 리버풀의 감독인 펩 과르디올라와 위르겐 클롭이다. 독일 분데스리가의 뮌헨과 도르트문트에서 경쟁하던 두 감독이 잉글랜드로 나란히 건너와 다시 한번 라이벌이 되면서 언론과 팬의 주목을 끌었다.세 번째로 유명한 라이벌은 맨유와 에버튼이다. 두 클럽의 라이벌 관계는 196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1984~85시즌 에버튼은 리그와 UEFA 컵 위너스 컵에서 우승했고, FA컵 결승전에도 올랐다. 트레블이 코앞으로 다가온 것이다. 하지만 연장전까지 치른 결승전에서 에버튼은 10명이 뛴 맨유에 0-1로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2005년 FA컵에서 두 클럽이 만났을 때는 약 300명의 서포터스들이 집단 난투극을 벌이기도 했다.마지막으로 에버튼과 맨시티의 관계는 다소 긴장감이 떨어진다. 에버튼은 대부분의 트로피를 1990년 이전에 들어 올린 반면, 맨시티는 2010년 이후 전성기를 맞이한 것도 한몫했다.이화여대 국제사무학과 초빙교수 2023.08.19 09:10
프로농구

KBL에 이런 슈터는 없었다...전성현이 특별한 이유

“이 정도면 NBA(미국프로농구)에 가야 하는 것 아닙니까?” 김승기 고양 캐롯 감독이 지난 27일 소속팀 슈터 전성현(31·1m89㎝)을 칭찬하며 던진 한마디다. 농담이 섞였지만, 진담에 가까워 보였다. 그만큼 올 시즌 전성현의 플레이는 물이 오를 대로 올랐다. 캐롯의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전성현의 움직임을 보는 것만으로도 보는 재미가 충분하다. 전성현은 27일 안양 KGC전에서 기록을 쏟아냈다. 이날 23득점을 올린 그는 2002년 3월 서장훈 이후 20년 만에 9경기 연속 20점 이상을 올렸다. 3점 슛 5개를 성공시켜 66경기 연속 3점슛 성공을 이어갔는데, 이는 프로농구 역대 1위 기록이다. 슈터로서 전성현의 플레이는 종전 프로농구에서 같은 스타일을 찾기 어려울 만큼 독보적이다. 가장 돋보이는 건 슛 거리가 길다는 점이다. 2009~10시즌 3점 라인이 6.75m로 50㎝ 멀어진 후 뛰어난 토종 3점 슈터를 보기 어려웠다. 그런데 전성현은 먼 거리에서도 정확하게 던진다. 상대 수비 때문에 슈팅 포즈를 가다듬거나 자리를 제대로 잡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정확하게 슈팅하는 메커니즘을 스스로 만들어내는 능력이 뛰어나다. 전성현은 자신의 마크맨이 3점 라인 앞에서 자리잡고 있을 때 더 멀리서 드리블을 하는 듯하다가 갑자기 던져 성공시킬 때가 많다. 스크린플레이도 영리하게 잘한다. 프로농구 최고의 슈터로 꼽히는 문경은 한국프로농구연맹(KBL) 경기본부장은 전성현에 대해 “슈터로서 필수인 손끝 감각이 좋고, 여기에 슛 거리가 길다. 두 가지를 다 갖춘 게 최고 장점”이라고 평가했다. 문 본부장은 “슈터는 슛 거리가 굉장히 중요하다. 본인이 좋아하는 거리에서 정확히 던지는 건 중요하지 않다. 거리에 상관없이 정확해야 상대가 슈팅 위치를 예측하기 어렵다. 전성현은 하프라인에서도 자기 슛을 정확하게 하는 선수”라고 설명했다. 전성현은 슈팅 위치도 가리지 않는다. 양쪽 사이드, 정면 어디서나 성공률 차이가 작다. 문 본부장은 “속공 상황에서 슈터가 빠른 타이밍에 슛했는데 그게 안 들어가면 나머지 동료 네 명, 감독까지 모두 화가 나지 않나. 지금처럼 전성현이 언제 던져도 좋다고 느낄 만큼 동료와 벤치의 신뢰를 다 얻기까지 얼마나 노력했을지 느껴진다. 그래서 더 대단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전성현은 데뷔 시즌인 2013~14시즌 경기당 평균 3점 슛이 1.3개였다. 2016~17시즌 0.7개까지 줄어들었다가 이후 점점 늘려서 올 시즌 평균 4.1개(30일 현재 기록)의 3점을 꽂아 넣고 있다. 성공률은 44%다. 매 시즌 좋아지는 기록 추이가 눈에 띈다. 또 다른 레전드 슈터 출신인 김상식 KGC 감독 역시 전성현 칭찬에 혀를 내둘렀다. 김 감독은 “일단 타이밍이 예측 불가라서 막기가 힘들다. 슛 거리도 길다”면서 “우리 시대에는 이충희 선배가 슈터들의 롤모델이었는데, 전성현은 이충희 선배와 비교해도 모자란 부분이 없다”고 했다. 문경은 본부장은 “전성현에게 더 바라는 게 있다면, 슈터는 팀 승리를 만드는 득점을 해야 완벽해진다는 것이다. 10점 뒤지고 있을 때 3점 몇 방으로 경기 흐름을 바꾸는 장면, 마지막 승리를 결정짓는 슛을 더 많이 보여주길 바란다. 올 시즌 전성현의 플레이를 즐겁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전성현은 31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전에서 10경기 연속 20득점 이상 기록에 도전한다. 이은경 기자 2022.12.30 07:07
프로농구

'생애 첫 챔프전 MVP' 김선형 “우승 반지 5개 목표”

“그동안 힘들게 운동하고 준비했던 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더라.” 서울 SK는 지난 1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끝난 2021~22시즌 프로농구 챔피언결정 5차전에서 안양 KGC를 86-62로 이겼다. 7전 4선승제로 치러지는 챔피언결정전에서 4승 1패를 거둔 SK는 1999~2000시즌, 2017~18시즌에 이어 통산 세 번째 플레이오프(PO) 우승이자 창단 첫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SK 가드 김선형(34·1m87㎝)이 챔피언결정전 MVP(최우수선수)에 올랐다. 기자단 투표에서 95표 중 66표를 받았다. 5경기에 모두 출전한 그는 평균 32분 1초를 뛰며 17.4점 3.2리바운드 6.8어시스트 1.2스틸을 기록했다. 지난 2017~18시즌에 이어 개인 두 번째 PO 우승이다. 경기 종료 후 김선형은 “감독, 선수들과 포옹할 때 너무 펑펑 울었던 것 같다”며 멋쩍어했다. 생애 첫 챔피언결정전 MVP 선정이다. 김선형은 지난 2012~13시즌 정규리그 MVP가 됐고 2013~14시즌, 2014~15시즌, 2015~16시즌 올스타전 MVP에 올랐다. 그는 “우승을 해보니까 (우승) 반지를 더 많이 끼고 싶다. 내가 등번호가 5번이다. 지금까지 우승 반지가 2개밖에 없는데, 손가락에 반지를 1개씩 다 끼어보고 싶은 게 목표”라고 했다. 김선형은 이번 시즌 44경기에 출전해 13.3점 5.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정규리그 MVP를 차지했던 2012~13시즌(12.1점 4.9어시스트)보다 기록이 더 좋다. 그는 “나이는 30대 중반이지만 신체 나이는 20대 후반 정도 되는 것 같아 자신이 있었다. 이번 시즌을 잘 마쳤고, 다음 시즌도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빠른 공격 전개에 능한 김선형은 SK의 공격을 이끌었다. SK는 정규리그에서 경기당 팀 득점(85.7점) 속공(6.9개) 1위를 기록했다. 김선형이 코트 이곳저곳을 누비며 각각 국내, 외국 선수 정규리그 MVP에 선정된 최준용과 자밀 워니를 비롯해 안영준, 허일영 등 동료들의 득점을 도왔다. 지난 2011~12시즌 김선형이 프로농구에 데뷔했을 때 농구계는 기대감에 가득 찼다. 현란한 드리블에 간혹 덩크까지 꽂는 가드인 김선형이 국제대회에서도 통할 것이라는 평가가 있었다. 하지만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그는 지난 2017년 10월 울산 현대모비스와 경기에서 레이업 슛을 성공한 후 착지하는 과정에서 오른발목을 접질려 인대 파열 부상을 당했다. 발목 부상 후유증으로 인해 기량이 예전만 못하다는 말도 들었다. 그러나 김선형은 보란 듯이 리그 최고 가드다운 활약을 펼쳤다. 그는 “4년 전에 우승한 후 3년 정도 힘들었던 것 같다. 발목이 정상으로 돌아오기까지 2~3년 동안 스피드와 운동능력이 하락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자존심이 많이 상했다. 그래서 더 칼을 갈며 이번 시즌을 준비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KBL은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최종 명단을 11일 발표했다. 김선형은 두 번째 FA 자격을 얻었다. 김선형은 “구단에서 잘해줄 거라 믿고 있다”면서 “솔직하게 말하면, 프로니까 모든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SK에서 잘해주면 마음이 더 기우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2.05.11 14:52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