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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시련 아닌 배움…노시환 “43타석 무안타 있었기에 지금 성적이 있어”

"무안타가 아니었으면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있지 않겠냐고 말씀하시는 분도 있다. 하지만 그 과정이 있었기에 이렇게 힘내서 치고 올라올 수 있었다."노시환(22·한화 이글스)은 3일 기준으로 타율 0.315(리그 9위) 92안타(3위) 17홈런(2위) 52타점(공동 2위) 45득점(공동 4위)을 기록 중이다. 출루율(0.393·7위)과 장타율(0.548·2위)을 합친 OPS는 0.941(2위)에 달한다. 2루타(17개·공동 7위) 볼넷(37개·공동 9위)까지 포함해 도루 제외 타격 전 부문 10위 이내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특히 6월 이후 타격 상승세가 뜨겁다. 26경기에 출전해 타율 0.369 8홈런 26타점을 쏘아 올렸다. 홈런과 타점 페이스가 지난봄의 두 배 수준(47경기 9홈런 26타점)이다. 5월까지 낮다고 지적받았던 득점권 타율도 어느덧 0.274까지 올라왔다. 결승타가 7개(공동 4위)에 승부처에서 활약을 측정하는 WPA(승리확률 기여도)도 리그 1위(1.72·스포츠투아이 기준)에 올랐다.5월 중순만 해도 이런 성적표를 되찾을 것이라고 기대하기 어려웠다. 당시 노시환은 절정의 타격감(5월 13일 기준 타율 0.359 8홈런 OPS 1.055)을 보여주더니 43타석 연속 무안타의 늪에 빠졌다. 높았던 타율은 0.277(5월 27일 기준)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그는 5월 말부터 안타 페이스를 되찾았고, 6월 중순 이후 홈런포까지 터졌다. 홈런만 따져도 SSG 랜더스 '레전드' 최정(19홈런)과 비교해 뒤떨어지지 않는다. 최정이 타자 친화적인 홈구장을 사용하는 점을 고려하면 노시환의 타격 생산성은 으뜸으로 봐도 무방하다. 실제로 노시환은 구장 환경을 반영한 wRC+(100을 리그 평균으로 둔 조정득점생산력) 168.4(1위)와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3.52(공동 2위)를 기록 중이다.43타석 무안타의 악몽을 잊고 싶지는 않을까. 야구에 가정법은 없다. 그래도 노시환의 43타석(36타수) 무안타를 단순 삭제한다면 그의 시즌 타율은 0.359(256타수 92안타)가 된다. 현실이 됐다면 KBO리그 '역대급 시즌'에 이름을 올렸을지도 모른다.하지만 노시환은 과거를 잊지 않았다. '만약'을 생각하지도 않았다. 노시환은 "전반기가 몇 경기 남지 않은 시점에서 돌아보면 힘든 시기도 있었다. 무안타 기간이 길어지면서 스트레스도 받았다"며 "그 과정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 다시 성적이 이렇게 오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주위에서 '무안타 기간이 없었다면 지금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있지 않겠냐'고 말하지만, 그 과정이 있었기에 이렇게 힘내서 치고 올라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부진은 자신을 의심하게 만든다. 하물며 올 시즌을 앞두고 타격 포인트를 앞으로 두도록 어프로치를 바꾼 노시환은 흔들리기 쉬웠는데, 참고 버티는 데 성공했다. 노시환은 "나도 방망이가 안 맞으면 폼이나 타이밍을 바꾸던 때가 있었다. 올 시즌은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밀고 나갔다. '언젠가 잘 맞는 날이 오겠지'라고 생각하며 버텼다"며 "그때 타격폼을 바꿨으면 무안타 기록이 빨리 깨졌을 수도 있다. 그러나 깨진 후에도 안 좋은 타격감이 오래 갔을 것 같다. 지난해 그걸 경험했기에 올해는 내 루틴에만 집중했다. 무안타 기간은 길어졌지만, 그래서 그 후에 이렇게 좋게 올라올 수 있었다"고 했다.어떤 타자든 슬럼프는 있다. 누가 더 빠르고 확실하게 벗어나는지 차이가 잠깐의 '원 히트 원더'와 20년 동안 빛나는 '레전드'를 가른다. 슬럼프를 벗어난 노시환이 전설로 성장하기 위한 걸음을 내딛고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7.05 08:58
야구

SK 2경기 만에 이탈한 화이트의 부상이 더 안타까운 이유

SK에 부상 악재가 또 닥쳤다. 이번에는 두 경기만 뛴 새 외국인 선수 타일러 화이트(30)가 공에 맞아 이탈했다. 박경완 SK 감독대행은 "화이트가 오른 검지 미세 골절로 3주 진단을 받았다. 2주 후 재검진을 통해 훈련 가능 여부가 결정된다"라며 "재활 훈련과 컨디션 회복을 고려하면 빨라야 1군 엔트리 복귀까지 한 달은 예상된다"고 안타까워했다. 지난 23일 두산전에서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 화이트는 25일 사직 롯데전에 선발 출장했다. 그의 KBO 무대 두 번째 경기였다. 화이트는 이날 3회 무사 1루에서 상대 투수 아드리안 샘슨이 던진 공에 오른 검지를 맞았다. 출혈이 있었다. 서울의 구단 지정 병원에서 검진 결과 미세 골절 진단이 나왔다. 대체 외국인 선수가 데뷔 두 경기 만에, 또 상대 투수의 공에 맞에 부상을 당한 적은 거의 없었다. SK는 닉 킹엄이 부상으로 빠진 뒤 새 외국인 투수를 찾았다. 하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자 외국인 타자 계약으로 선회했다. 타선 강화를 위해서다. 또한 올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이 사실상 좌절됐지만, 내년 시즌 외국인 선수 구성까지 고려해 화이트의 영입이 이뤄졌다. SK 제이미 로맥은 KBO리그 네 번째 시즌인 올해 타율 0.265, 17홈런, 52타점으로 다소 부진하다. 박경완 대행은 "내년 시즌까지 고려해 데려온 선수인데…"라고 했다. SK로선 화이트의 부상 이탈이 더욱더 안타까운 이유다. 내년 시즌 외국인 선수 구성에 참고하려면 화이트의 기량을 파악할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 그런데 갑자기 뜻하지 않게 다쳤다. 상태가 호전돼 예상보다 빠른 한 달 뒤에 복귀할 경우 SK의 잔여 경기는 25경기 내외 정도다. 박경완 대행은 "타격 기량은 확인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된다"면서도 "공을 던지는 오른손을 다쳐 수비는 쉽지 않을 것 같다"라고 했다. 제대로 기량을 확인할 시간이 줄어든 것이다. 로맥은 "나도 화이트와 시너지 효과를 엄청 기대했는데 안타깝다"며 "얼른 회복해 함께 출장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 대행은 "뼈가 빨리 붙길 바라야죠"라고 씁쓸해했다. SK는 올 시즌 부상 악몽이 끊이질 않고 있다. 주전 포수 이재원이 개막(5월 5일) 나흘째인 5월 8일 부상으로 이탈했다. 그 공백을 뼈저리게 경험한 SK는 이후 '에이스'로 기대를 모은 닉 킹엄을 비롯해 한동민·고종욱·김창평이 줄줄이 이탈했다. 안방 공백을 메우기 위해 데려온 이흥련도 한 달도 안 돼 부상으로 빠졌다. 지난해 구원왕에 오른 하재훈은 부진과 부상 속에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사직=이형석 기자 lee.hyeongseok@joongang.co.kr 2020.08.28 06:01
야구

[IS 사직 MVP] SK 로맥, 최고의 하루…시즌 첫 한 경기 2홈런, 최다 6타점

타일러 화이트의 합류 영향일까? SK 제이미 로맥(35)이 올 시즌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SK는 25일 사직 롯데전에서 10-7로 이겼다. 로맥이 5타수 3안타(2홈런) 6타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로맥이 한 경기에서 홈런 2개를 기록한 건 올 시즌 처음이다. 가장 최근 기록은 2019년 9월 29일 한화전 이후 331일 만이다. 6타점은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이다. 선제점과 쐐기점, 또 대역전을 허용한 뒤 동점을 뽑는 데 모두 로맥이 있었다. 로맥은 1회 2사 1·2루에서 롯데 선발 투수 아드리안 샘슨의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선제 3점 홈런(시즌 16호, 비거리 115m)을 기록했다. 최재훈의 2루타와 최정의 안타로 4-0까지 달아난 5회 로맥은 2사 3루에서 이번에도 샘슨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17호, 비거리 130m)을 뽑아냈다. SK는 선발 투수 이건욱이 5이닝 3피안타 1실점을 기록하고 내려간 뒤 불펜이 흔들렸다. 6회에만 6점을 뺏겨, 순식간에 역전을 허용했다. SK는 곧바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7회 1사 후 한동민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하자 로맥이 1타점 2루타를 뽑았다. 롯데에 내준 분위기를 곧바로 가져오는 동점 적시타였다. 로맥의 안타를 발판으로 SK는 재역전에 성공했다. 이어진 2사 3루에서 최항과 대타 채태인이 연속 볼넷을 얻어 만루 찬스를 잡았고, 이날 엔트리에 등록된 정의윤이 대타로 나와 바뀐 투수 구승민에게 싹쓸이 결승 3타점 2루타를 뽑아냈다. 로맥은 샘슨에게 이날 경기 포함, 올 시즌 총 3개의 홈런을 뽑아낸 점에 대해 "처음 만나는 투수보다 2~3번 상대하면 더 익숙하다"며 "스스로 동기부여를 찾으려 한다. 팀 순위에 상관없이 내 실력을 증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를 다섯의 로맥은 올 시즌 타율 0.265 17홈런 52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앞선 세 시즌과 비교하면 부진한 성적표다. SK는 타선 강화를 위해 닉 킹엄의 대체 선수로 투수가 아닌 야수 타일러 화이트를 영입했다. 이날 상대 투수가 던진 공에 오른 검지 부상을 당한 화이트는 이날 막 KBO리그 두 번째 경기에 출장했다. 로맥과 화이트는 경쟁 관계이자, 이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낳을 수도 있다. 그는 "나도 시너지 효과를 엄청나게 기대한다"라며 "그런데 화이트가 오늘 부상으로 교체돼 안타깝다. 2주간 자가격리를 마치고 이제 막 리그 적응을 시작했는데 다쳤다. 얼른 회복해 경기에 함께 출장했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사직=이형석 기자 2020.08.25 22:39
야구

상무 권희동·한동민 맹타, 전역 후 활약 예고

상무 권희동(26)과 한동민(27)이 퓨처스 올스타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전역 후 활약을 예고했다.2016 퓨처스 올스타전은 15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남부리그(상무, kt, 롯데, KIA, 한화, 삼성)와 북부리그(경찰, 고양, LG, SK, 두산, 화성)로 나뉘어 열렸다. 경기는 남부리그가 11-4로 크게 이겼다.권희동은 3번타자·좌익수, 한동민은 4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권희동은 3타수 2안타 2볼넷 1타점을 기록했다. 9-2로 앞선 6회 말에는 좌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5m의 솔로 홈런을 쳤다. 한동민도 4타수 3안타 1볼넷 1타점으로 맹활약했다. 권희동과 한동민은 상무 야구단 입대 전까지 1군 선수로 활약했다. 2013 NC 9라운드 84순위로 입단한 권희동은 프로 첫 시즌 주전 외야수로 활약하며 121경기에 출장했다. 성적은 타율 0.203, 15홈런, 54타점. 이듬해인 2014년에는 타율 0.285, 7홈런, 36타점을 올렸다.한동민은 2012년 7경기, 2013년 99경기, 2014년 67경기에 출장했다. 1군 통산 173경기에서 타율 0.260, 17홈런, 76타점을 기록했다. 데뷔 최고 시즌인 2013년에는 타율 0.263, 14홈런, 52타점을 기록했다.두 선수는 올 퓨처스리그에서도 좋은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권희동은 타율 0.354, 11홈런, 55타점을 올렸고, 지난 5월 4일 kt와의 경기에선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했다. 한동민은 타율 0.346, 14홈런, 55타점을 기록 중이다.권희동과 한동민은 오는 9월 21일 전역 예정이다. 전반기를 마친 현재 NC는 2위, SK는 4위에 올라있다. 두 선수가 군 전역해 합류하면 팀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고척돔=이형석 기자 2016.07.15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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