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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MLB→일본→삼성 떠난 복덩이 피렐라, 멕시칸리그 입단 새출발

지난해까지 뛴 삼성 라이온즈와 재계약에 실패한 호세 피렐라(35)가 멕시칸리그에서 뛴다. 멕시칸리그 디아블로스 로호스 델 멕시코는 27일(한국시간) 피렐라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베네수엘라 출신의 피렐라는 한미일 야구를 모두 경험했다. 2014년 뉴욕 양키스에서 빅리그에 데뷔, 이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토론토 블루제이스-필라델피아 필리스 등을 거치며 빅리그 통산 302경기에서 타율 0.257 17홈런 8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699를 기록했다. 이후 2020년 일본 프로야구 히로시마로 옮겨 99경기에서 0.266 11홈런 34타점을 올린 뒤 재계약에 실패했다. 삼성은 피렐라를 영입해 그 효과를 톡톡히 얻었다. 피렐라는 2021년 140경기에 나서 타율 0.286 29홈런 97타점 102득점을 기록했다. 이듬해엔 141경기에서 타율 0.342 28홈런 109타점 102득점을 올려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했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피렐라의 계약 총액은 첫해 80만 달러를 시작으로 120만 달러, 170만 달러로 상승했다. 피렐라는 2023년 139경기에 나와 타율 0.285 16홈런 80타점을 올렸으나 재계약에 실패했다. 삼성은 고심 끝에 피렐라를 보류선수 명단에 포함했으나, 결국 내야수 데이비드 맥키넌의 손을 맞잡았다. 맥키넌은 지난해 세이부 라이온스 소속으로 127경기에서 타율 0.259 17홈런 53타점을 기록한 내야수로, 선구안이 좋고 컨택트 능력이 뛰어난 중장거리 유형의 오른손 타자다. 피렐라는 고질적인 족저근막염 통증을 안고서도 늘 전력 질주하는 허슬플레이가 뛰어난 선수였다. 선수단과 융화력도 뛰어나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기도 했다. KBO리그 통산 성적은 420경기에서 타율 0.305 73홈런 286타점 270득점 OPS 0.866이다. 삼성과의 재계약 실패 후 대만 프로야구리그(CPBL) 신생팀 타이강 호크스가 피렐라의 영입에 관심을 갖는다는 현지 소식도 나왔으나, 피렐라의 행선지는 멕시칸리그였다. 디아블로스 로호스 델 멕시코는 멕시칸리그 최다 우승을 차지한 명문 구단이다. 로베르토 라모스, 헨리 소사, 데이비드 허프(전 LG 트윈스) 세스 후랭코프(전 두산 베어스) 등이 거쳐갔고, 윌리엄 쿠에바스도 지난해 KT 위즈에 재입단하기 전 디아블로스 로호스 델 멕시코에서 팔꿈치 부상 후 재기를 노렸다. 이형석 기자 2024.01.28 10:17
메이저리그

MLB닷컴 "추신수, 역대 한국인 메이저리거 최고 선수"

추신수(40·SSG 랜더스)가 역대 한국인 메이저리거 중 최고의 선수로 뽑혔다. MLB닷컴은 22일(한국시간) 메이저리거를 배출한 57개 국가를 짚어보고, 각 국가별 최고의 선수를 선정했다. 빅리거를 배출한 총 57개국 중 야구의 본고장 미국이 1만8902명으로 가장 많았다. 도미니카공화국이 864명으로 2위였고, 이어 베네수엘라(462명), 쿠바(383명), 푸에르토리코(302명)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은 총 28명으로 15위였다. 일본이 73명으로 9위를 기록했다. MLB닷컴은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을 기준으로 각 나라별 최고의 선수를 뽑았는데, 추신수가 WAR 34.6으로 코리안 메이저리거 중 가장 높았다. 이 매체는 "추신수는 통산 출루율 0.377을 거뒀다"며 "아시아계 선수 중 장타(586개)와 홈런(218개) 부문 1위에 올라있다"고 소개했다. 부산고 출신의 추신수는 2005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했다. 이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신시내티 레즈, 텍사스 레인저스 등을 거치며 통산 1652경기에서 타율 0.275(1671안타) 217홈런 782타점 961득점 157도루을 기록했다. 2009년 아시아 출신 선수 최초로 한 시즌 3할-20홈런-20도루를 작성했고, 2015년에는 아시아 출신 타자 최초로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했다. 2018년에는 생애 첫 올스타에 선정됐다. 추신수는 2021년 한국 무대로 건너와 SSG에 입단했고, 올해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이달 초 SSG와 연봉 17억원에 재계약을 발표, 내년 시즌에도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로 했다. 한편 통산 WAR 1위는 '전설' 베이브 루스가 183.1로 가장 높았다. 루스는 타자로 통산 타율 0.342, 714홈런 2214타점을 기록했고 투수로도 통산 94승 46패 4세이브 평균자책점 2.28을 올렸다. 이형석 기자 2022.12.22 18:13
메이저리그

'남다른' 다저스 쿠바 유망주, '배럴 타구'로 빅리그 첫 홈런

쿠바 출신 유망주 미겔 바르가스(23)가 미국 메이저리그(MLB) 데뷔 첫 손맛을 봤다. 바르가스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홈 경기에 8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0.161)과 출루율(0.188) 장타율(0.258) 모두 기대를 밑돌지만, 세인트루이스전에서 MLB 첫 홈런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바르가스는 2-0으로 앞선 2회 말 1사 1루에서 세인트루이스 선발 조던 몽고메리의 3구째 시속 93.5마일(150.4㎞) 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넘겼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정타였다. MLB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바르가스의 홈런은 발사각 27도, 타구 속도 101.1마일(162.7㎞/h)의 '배럴 타구'였다. 배럴 타구는 발사각 26~30도, 그리고 타구 속도 98마일(157.7㎞/h) 이상인 이상적인 타구를 의미한다. 쿠바 출신 바르가스는 2017년 9월 다저스와 계약했다. 2021년 마이너리그 상위 싱글A와 더블A에서 타율 0.319 23홈런 76타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트리플A에서 타율 0.304 17홈런 82타점으로 꾸준한 활약을 이어갔다. MLB 닷컴이 선정한 다저스 유망주 랭킹에서 디에고 가르타야(포수) 바비 밀러(오른손 투수)에 이은 3위. MLB 전체 유망주 랭킹에선 42위로 평가됐다. 바르가스는 지난달 4일 큰 관심 속에 빅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하지만 극심한 타격 슬럼프 속에 타율이 1할대에 머물렀다. 정확도 만큼 심각한 건 '장타 가뭄'이었다. 그의 침묵은 오래가지 않았다. 빅리그 12번째 경기에서 다저스가 기다린 홈런포가 터졌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09.25 16:04
야구

삼성 외국인선수 25일 입국, 정상 훈련 가능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선수 입국 일정이 확정됐다. 비자 문제가 빠르게 해결돼 훈련도 차질없이 가능해졌다. 삼성은 22일 "데이비드 뷰캐넌과 벤 라이블리, 타자 호세 피렐라가 25일에 입국한다"고 전했다. 2주 동안 자가 격리를 해야하기 때문에 스프링캠프 시작일인 2월 1일 훈련 합류는 불가능하다. 그러나 2월 초부터 훈련이 가능해 일정에 맞출 수 있다. 뷰캐넌은 지난해 27경기에 등판해 174와 3분의 2이닝을 던져 15승 7패 평균자책점 3.45로 활약했다. 다승 공동 3위, 평균자책점 7위. 뷰캐넌은 1998년 스콧 베이커을 넘어 '구단 외국인 선수 최다 이닝 기록'을 세웠고, 베이커와 같은 15승을 달성했다. 2019년 대체선수로 합류한 라이블리는 삼성에서 세 번째 시즌을 맞이한다. 지난해 부상으로 두 달간 빠지면서 6승 7패, 평균자책점 4.26에 머물렀지만 시즌 막바지 위력적인 투구를 해 재계약했다. 외국인 타자는 피렐라로 바뀌었다. 피렐라는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302경기 타율 0.257, 17홈런, 82타점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 트리플A 성적은 366경기 타율 0.311, 50홈런, 215타점. 지난해엔 일본 히로시마 카프에서 99경기 타율 0.266, 11홈런, 34타점을 올렸다. 내외야를 모두 소화할 수 있지만, 허삼영 감독은 피렐라를 좌익수로 쓰겠다는 계획이다. 삼성은 2월 1일부터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와 경산볼파크에서 스프링캠프를 연다. 1군 선수단은 2월 16일까지 경산에서 훈련한 뒤, 17일부터 라이온즈 파크로 이동한다. 이후 3월부터 연습경기를 가지면서 개막을 준비한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01.22 13:24
야구

김하성·류현진 만난다면…그건 월드시리즈

김하성(26)이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했다. 계약 사실을 1일 발표한 김하성은 이튿날인 2일 귀국했다. ▶주전 활약 가능성 ▶샌디에이고의 전력 ▶한국 선수 투타 대결 등 주요 관심사를 짚어봤다. 계약 조건은 4년간 보장 급여 2800만 달러(약 305억원), 연평균으로는 700만 달러다. 상호 옵션에 따라 5년째 계약도 가능하다.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까지 합친 총액은 최대 3900만 달러(424억원)다. 김하성이 MLB에 진출한 한국인 타자 중 최고 대우를 받은 건 젊은 나이와 가능성 때문이다. 야구 예측 시스템 ZiPS는 김하성이 향후 5년간 매 시즌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WAR) 3.5 이상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성적은 타율 0.274, 23홈런, 82타점, 17도루로 예측했다. 앞선 다른 한국인 타자처럼 빠른 공 적응이 관건이다. 샌디에이고는 지난 몇 년간 팀을 재건해왔다. 단축시즌이긴 하지만, 지난해에는 14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올해를 우승 적기로 보고 있다. 지구 라이벌 LA 다저스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다르빗슈 유, 블레이크 스넬을 트레이드로 영입해 투수력도 보강했다. 김하성을 영입한 것도 우승 도전의 일환이다. 가장 관심이 쏠리는 건 김하성의 새 포지션이다. 키움 히어로즈에서는 유격수로 뛰었다. 통산 891경기에 출전했는데,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게 733경기다. 3루수 71경기, 2루수 1경기다. 지난해는 MLB 올스타 출신 유격수 애디슨 러셀이 합류해 3루수 출전 횟수(41경기)가 많았다. 샌디에이고 유격수는 국내 팬이 ‘페타주’로 부르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22)다. 1994년 박찬호를 상대로 ‘한 이닝 만루홈런 2개’(속칭 한만두)를 기록한 타티스의 아들이다. 페타주는 2019년 빅리그에 데뷔해 84경기에서 타율 0.317, 22홈런, OPS(장타율+출루율) 0.939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59경기 타율 0.277, 17홈런, OPS 0.937을 기록했고, 실버슬러거상(해당 포지션 최고 타자)도 받았다. 3루도 쉽지 않다. 매니 마차도(28)가 있다. 마차도는 팀 내 최고 연봉(3200만 달러)의 수퍼스타다. 올스타에 4번 뽑혔고, 지난해 내셔널리그(NL) MVP 투표에서 3위에 올랐다. 김하성이 노릴 만한 자리는 2루뿐이다. 샌디에이고 2루수는 제이크 크로넨워스(26)였다. 크로넨워스는 지난해 NL 신인왕 투표 2위였다. 크로넨워스와 2루에서 경쟁하며, 이따금 유격수 또는 3루수로 나서는 밑그림이 유력하다. 크로넨워스가 왼손 타자라서 상대 투수에 따른 플래툰 기용도 예상된다. CBS스포츠는 김하성이 7번 타자, 2루수를 맡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인 메이저리거 대결도 눈길이 쏠린다.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과 김하성은 한 번도 맞대결한 적이 없다. 올해 역시 류현진이 던지고, 김하성이 치는 모습은 볼 수 없다. 올해 인터리그(다른 리그 팀과 경기) 일정은 같은 지구끼리만 맞붙게 짜였다.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토론토와 NL 서부지구 샌디에이고는 월드시리즈에서나 격돌할 수 있다. 김하성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의 대결은 성사될 수 있다. 두 팀은 올해 6번 만난다. 김하성은 김광현을 상대로 통산 타율 0.333(30타수 10안타), 5삼진 1볼넷을 기록했다. 홈런은 없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01.04 08:46
야구

삼성 허삼영 감독 "오재일-피렐라, 약점 지울 선수들"

오재일과 호세 피렐라.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2021시즌 타선 구성을 마쳤다. 공격과 수비에서 올해보다 한층 짜임새가 좋아졌다. 삼성은 베네수엘라 출신 피렐라와 계약금 10만달러, 연봉 50만달러, 인센티브 20만달러 등 최대 총액 80만달러(약 9억원)에 계약했다고 16일 발표했다. 삼성은 미국에서 촬영된 MRI 자료를 토대로 국내 병원 2곳에서 검진했다고 밝혔다. 피렐라는 키 1m83㎝, 체중 99㎏의 우투우타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주로 2루수와 좌익수로 뛰었다. 2014년 뉴욕 양키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했고 샌디에이고, 토론토, 필라델피아 등을 거쳤다. 빅리그에선 30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7 17홈런 82타점 OPS(장타율+출루율) 0.699를 기록했다. 마이너리그 트리플A 기록은 366경기 타율 0.311, 50홈런 215타점 OPS 0.856. 지난 시즌에는 일본 히로시마 카프에서 뛰었다. 일본에선 주로 외야수로 나서면서 1루수로도 가끔 출전했다. 99경기 타율 0.261, 11홈런 34타점 OPS 0.723. 삼성은 코로나로 외국인 선수 관찰이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직전 시즌 일본에서 뛴 피렐라를 눈여겨봤다. 삼진율(MLB 19.9%, 트리플A 14.0%, 일본 15.7%)이 낮다는 점과 컨택트가 좋은 중장거리형 타자다. 일본을 거쳐 적응력 문제도 검증이 됐다. 삼성은 이에 앞선 14일 자유계약선수(FA) 오재일을 영입했다. 오재일은 올시즌엔 17홈런에 머물렀지만 파워와 정확도를 모두 갖춘 좌타자다. 여기에 리그 최정상급 1루 수비 능력을 지녔다. 특히 삼성은 오재일과 피렐라를 영입해 약점을 채웠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2020시즌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이 마이너스인 포지션이 1루수와 좌익수였다. 두 포지션을 모두 보강했기 때문에 만족한다"고 했다. 허 감독의 말대로 지난해 삼성은 1루수 때문에 고민했다. 타격이 가장 중요한 포지션이지만 공격력은 리그 최하위권이었다. 이원석이 55경기, 이성규가 42경기, 이성곤이 15경기, 살라디노와 팔카가 각각 12경기, 11경기에 선발출전했지만 붙박이 주전은 없었다. 다린 러프를 그리워한 팬들도 많았다. 하지만 오재일 영입으로 해결됐다. 좌익수도 고민이었다. 시즌 초엔 구자욱이 나섰으나 다시 원래 자리인 우익수로 돌아갔다. 살리디노, 김동엽, 김헌곤, 박찬도 등이 돌아가면서 나왔다. 김동엽의 성적이 제일 좋긴 하지만 수비력이 떨어지는 편이다. 김헌곤은 몸 상태도 좋지 않았고, 타격능력이 하락했다. 허삼영 감독은 "피렐라가 수비가 괜찮은 선수라 좌익수를 맡기려고 한다"고 했다. 전체 라인업도 윤곽이 드러났다. 허삼영 감독은 "박해민과 김상수를 1번감으로 고민하고 있다. 지난해 김상수가 1번에서 좋았다. 칠 때와 기다릴 때를 아는 선수다. 다만 박해민이 1번 타순에서 출루하면 상대에게 더 위협적이다"라고 말했다. 중심타순은 유동적이지만 구자욱(좌), 피렐라(우), 오재일(좌), 김동엽(우) 타순이 유력하다. 지그재그로 배치되면서 파괴력을 배가할 수 있다. 수비력 향상도 기대된다. 좌익수 피렐라-중견수 박해민-우익수 구자욱의 외야, 1루수 오재일-2루수 김상수-유격수 이학주-3루수 이원석(또는 강한울)의 내야 모두 안정감이 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0.12.16 11:55
야구

[단독] 日 히로시마에서 뛰던 피렐라, 삼성 유니폼 입는다

일본 히로시마에서 뛰었던 외야수 호세 피렐라(31)가 KBO리그에 입성한다. 행선지는 대구다. 외국인 선수 시장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3일 "피렐라가 삼성 입단을 앞두고 메디컬 테스트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메디컬 테스트는 외국인 선수 계약의 마지막 단계다. 결정적인 문제만 발견되지 않는다면 계약이 완료된다. 취재 결과, 피렐라의 연봉은 60만 달러(6억6000만원) 안팎이다. 삼성은 시즌 뒤 다니엘 팔카와의 재계약을 포기하고 새 외국인 타자를 물색 중이었다. 베네수엘라 출신 피렐라는 지난해 11월 일본프로야구(NPB) 히로시마 유니폼을 입었다. 올 시즌 9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6(316타수 84안타), 11홈런, 34타점을 기록했다. 개막전 1번·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1홈런) 1타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이후 부침을 겪었다. 지난달 26일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아 자유계약선수가 됐다. 삼성은 오프시즌 시작부터 NPB 외국인 선수 시장을 주목했다. 당초 퍼시픽리그에서 뛴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의 오른손 타자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종 선택은 피렐라였다. 시장에 풀리자 빠르게 접촉해 계약을 끌어냈다. 국내 A 구단 외국인 스카우트는 피렐라에 대해 "삼성은 그의 포지션을 좌익수로 생각하는 것 같다. 수비보다 타격이 장점이다. 지난해 국내 몇몇 구단이 영입을 검토했던 선수"라고 말했다. B 구단 외국인 스카우트는 "파워가 폭발적이진 않다. 하지만 타자에게 유리한 '라팍(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는 (홈런을) 꽤 때려낼 수 있을 거다. 수비는 약하다"고 평가했다. 우투우타인 피렐라는 2014년 뉴욕 양키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했다. 2015년 11월 샌디에이고로 트레이드된 후 2017년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83경기에서 타율 0.288, 10홈런, 40타점을 기록했다. 그해 장타율(0.490)과 출루율(0.347)을 합한 OPS가 0.838로 30홈런을 터트린 팀 동료 윌 마이어스(OPS 0.792)보다 높았다. 2018년에는 세 자릿수 안타(109개)를 때려내기도 했다. 그러나 2019년 7월 필라델피아로 이적한 뒤 경기를 거의 뛰지 못하다 4개월 뒤 방출됐다. 눈을 돌려 새로운 도전을 선택한 게 NPB였다. 피렐라의 MLB 통산(6년) 성적은 타율 0.257, 17홈런, 82타점. 마이너리그에선 잔뼈가 굵어 통산(12년) 103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2, 85홈런, 126도루, 501타점을 기록했다. 2019년 트리플A에선 타율 0.327, 22홈런, 73타점으로 준수한 모습을 보였다. 삼성은 피렐라를 좌익수로 기용할 것 같다. 피렐라의 주 포지션은 2루수이지만 좌익수 출전 경험도 비슷하게 많다. MLB 통산 2루수 소화 이닝이 889⅓이닝으로 좌익수 소화 이닝 808⅓이닝과 큰 차이 없다. 삼성 2루에는 프랜차이즈 스타 김상수가 버티고 있다. 강한울·박계범·김호재를 비롯해 백업 2루 자원도 풍부하다. 피렐라를 좌익수로 기용하면 김동엽이 지명타자로 나서 타격에만 집중할 수 있다. 선수단을 좀 더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게 가능하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12.03 13:03
야구

양키스, 유망주 쿠퍼 영입 "최지만과 플래툰 기용 가능"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가 밀워키와 트레이드를 통해 1루수 유망주 게릿 쿠퍼(26)를 영입했다. 최근 빅리그에 콜업된 최지만(26)은 쿠퍼와의 경쟁이 불가피하다.양키스는 14일(한국시간) 좌완 불펜투수 타일러 웹을 밀워키에 내주고 마이너리그 트리플A의 쿠퍼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2013년 입단한 쿠퍼는 아직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진 못했지만 트리플A에서 좋은 성적을 올린 유망주다. 트레이드 전까지 올 시즌 트리플A에서 타율 0.366에 17홈런 82타점을 기록 중이다. 밀워키에는 에릭 테임즈, 헤수스 아길라 등의 1루 자원이 있어 쿠퍼에게 쉽사리 기회가 돌아오질 않았다.반면 양키스는 올 시즌 1루수가 약한 편이다. 지난 5일 콜업된 최지만이 올 시즌 양키스의 10번째 1루수였다.미국 CBS스포츠는 "쿠퍼가 메이저리그에서 잘 적응한다면 최지만과 함께 플래툰으로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지만은 좌타자, 쿠퍼는 우타자다. 양키스는 최근 좌타자 최지만과 우타자 오스틴 로마인을 1루수로 번갈아 기용했다. 여기에 쿠퍼까지 경쟁에 뛰어든 셈이다.최지만은 올 시즌 빅리그 4경기에서 0.182(11타수 2안타) 2홈런, 4타점을 기록 중이다.이형석 기자 2017.07.14 11:01
야구

류현진이 넘어야 할 NL 서부지구 4번 타자들은?

"우리 지구의 4번타자들을 상대하고 싶다."류현진(26·LA 다저스)이 자신의 '타깃'을 밝혔다. 다저스가 속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팀들의 4번 타자들이다. 같은 지구 팀들은 팀당 18번이나 대결해야하는데다 순위 싸움도 벌여야 한다. 이들과의 승부에 류현진과 다저스의 성패가 걸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류현진의 경계대상 1호는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이자 지역 라이벌인 샌프란시스코의 4번타자 버스터 포지(26)다. 포수임에도 뛰어난 공격력까지 갖춘 포지는 지난해 타율 0.336로 내셔널리그 타격왕에 올랐다. 24홈런 103타점을 기록할 정도로 장타력도 겸비해 지난해 NL MVP까지 거머쥐었다. 송재우 IPSN 해설위원은 "박찬호가 다저스 시절 배리 본즈에 약해 샌프란시스코전(7승 9패 평균자책점 5.03)에서 고전했다. 류현진도 포지와의 승부가 매우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포지 못지 않게 무서운 타자는 콜로라도의 트로이 툴로위츠키(29)다. 공격형 유격수인 툴로위츠키는 지난해에는 사타구니 부상으로 47경기에서 타율 0.287 8홈런 27타점에 그쳤지만 2011 시즌에는 30개의 홈런을 때려낼 정도로 파워를 갖췄다. 올시즌 역시 4번타자로 나설 것이 유력하다.애리조나의 4번 역시 젊은 타자다. 지난해 처음으로 풀타임을 소화한 폴 골드슈미트는 타율 0.286에 20홈런 82타점을 기록했다. 삼진아웃 비율이 22.1%로 높은 편으로 유인구에 헛점을 드러내는 편. 골드슈미트보다는 오히려 3번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은 저스틴 업튼(26)이 류현진에게 어려운 상대일 수 있다. 송재우 위원은 "골드슈미트보다는 업튼이 더 위험하다. 업튼이 지난해(타율 0.280 17홈런) 부진했지만 류현진에게 더 위협적인 상대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샌디에이고는 카를로스 쿠엔틴(31)이 4번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쿠엔틴은 최근 5년간 123홈런을 쳤을 정도로 장타력이 검증된 선수다.류현진이 이들을 경계해야하는 데는 또다른 이유가 있다. 왼손투수인 류현진이 상대하기 까다로운 우타자라는 점. 포지는 지난해 오른손 투수를 상대로는 0.292에 머물렀지만 왼손투수에게는 0.433을 기록할 정도로 뛰어난 좌투수 킬러다. 우투수를 상대로는 366타수에서 11홈런을 쳤지만 좌투수를 상대로는 164타수에서 13홈런을 쳤다. 툴로위츠키 역시 통산 좌투수 상대 타율(0.318)이 우투수 상대 타율(0.311)보다 높다. 송재우 위원은 "NL 서부지구 중심타자들은 우타자 비율이 높은 편이다. 류현진이 국내에서야 좌우를 가리지 않았지만 아무래도 메이저리그에서는 좀 더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13.01.07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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