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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3점 8개 폭발!' 소노, 정규리그 챔피언 SK 상대 완승...올 시즌 전 구단 상대 승리 [IS 잠실]

고양 소노 에이스 이정현(26·1m87㎝)의 파괴력이 정규리그 종료를 앞두고 만개했다.이정현은 6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6라운드 서울 SK와 원정경기에 출전해 34점 5어시스트로 크게 활약했다. 이정현을 앞세운 소노는 96-71로 SK에 크게 이겼다. SK를 잡으면서 올 시즌 전 구단 상대 승리도 챙겼다.지난 시즌 리그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활약했던 이정현은 올 시즌 부진했다. 지난해 11월 입은 무릎 부상 후 복귀가 늦어졌다. 3월에야 복귀했지만, 지난해 보여준 모습이 아니었다.이날 이정현은 달랐다. 특히 3점슛 감각이 앞선 경기들과 달랐다. 신인 때부터 꾸준히 외곽서 3점을 넣어왔던 이정현은 올 시즌 슛 기복이 심했다. 지난 시즌 평균 37.2%였던 3점슛 성공률이 이날 경기 전까지 28.3%에 불과했다. 하지만 6일 경기에서 팀 첫 득점을 3점슛으로 시작하는 등 3점슛 15개를 시도, 8개를 적중(성공률 53%)했다. 이정현을 앞세운 소노는 처음부터 끝까지 SK를 몰아쳤다. 7-0으로 출발한 소노는 1쿼터 중반 SK가 2점 차로 추격하자 다시 이정현의 3점슛으로 거리를 벌렸다. 1쿼터를 34-27로 마친 소노는 2쿼터도 이정현의 스틸과 자유투 득점으로 시작했다. 그는 전반 종료 3분 2초 전 다시 3점을 추가, 전반에만 25득점째를 수확했다.이정현을 앞세워 전반을 63-43으로 마친 소노는 후반에도 SK에게 흐름을 내주지 않았다. 이정현은 3쿼터 3득점으로 쉬어갔지만, 팀은 18득점을 기록해 SK(17점)의 추격을 막았다. 숨을 돌린 뒤 이정현이 다시 4쿼터 '기어'를 올렸다. SK는 올 시즌 MVP 유력 후보 안영준이 수비에 나섰지만, 이정현을 막을 수 없었다. 그는 장신(1m96㎝)인 안영준의 팔을 피해 스텝백 슛으로 이날 7번째 3점슛에 성공했다. 이어 경기 종료 3분 3초를 남겨놓고 8번째 3점슛마저 림을 통과시켰다. 소노는 에이스 이정현이 맹활약한 가운데 켐바오가 22점 10리바운드로 팀을 쌍끌이했다. 임동섭(11점) 이근준(9점)도 각각 3점슛 3개씩을 꽂았다. 앨런 윌리엄스까지 총 4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완성했다.한편 정규리그 종료를 앞두고 '실전 모드'를 예고했던 SK는 예상 밖 일격을 맞고 패했다. 정규리그 국내 선수 MVP 양대 후보로 꼽히는 안영준(17점) 김선형(12점)과 외국인 선수 MVP가 유력한 자밀 워니(15점 8리바운드)가 분전했지만, 이정현 1명의 파괴력에도 미치지 못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06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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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켐바오 17점+민기남 3점 3방' 소노, 삼성 잡고 공동 9위 [IS 잠실]

프로농구 고양 소노가 홈에서 패배를 이틀 만에 원정에서 갚았다.소노는 9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 서울 삼성과 원정 경기를 74-63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소노는 시즌 12승 25패를 기록, 삼성와 승차를 지우고 공동 9위가 됐다. 두 팀은 지난 7일 고양 경기 맞대결 전까지도 공동 9위였으나 당시 삼성이 소노를 잡고 7연패를 끊었다. 소노가 이틀 만에 설욕한 셈이 됐다.소노는 경기 초반부터 삼성을 압도했다. 1쿼터 초반 임동섭의 석 점과 속공 레이업으로 5점 리드하고 출발한 소노는 7-9로 삼성이 쫓아오던 1쿼터 중반 크게 달아났다. 삼성은 1쿼터가 끝날 때까지 4분여 동안 단 2득점에 묶였다.소노는 그 사이 삼성의 공격을 연달아 끊어내며 달아났다. 디제이 번즈 주니어의 스틸이 이재도의 속공과 자유투 득점으로 이어졌다. 소노는 이어 최승욱의 자유투, 이재도의 스틸 후 케빈 켐바오의 레이업 등 상대 턴오버를 트랜지션으로 바꾸는 기민함을 보여줬다. 기세를 잡은 소노는 알파 카바의 연속 득점으로 18-9 더블 스코어를 만들었다. 소노는 3점(민기남)과 자유투(박종하)를 더해 23-9로 1쿼터를 마쳤다.1쿼터 내준 기세는 좀처럼 삼성으로 돌아가지 않았다. 삼성은 2쿼터엔 20점을 꽂아 소노(17점)를 추격했다. 1쿼터 많았던 턴오버(7개)도 줄였지만(2개) 이미 내준 흐름을 좀처럼 되찾지 못했다.전반을 41-29로 마친 소노는 후반 삼성의 추격을 뿌리치며 승기를 굳혔다. 3쿼터 초반 이재도가 연속 득점을 넣었고 최근 4경기 평균 4개로 폭발하다 전반엔 말을 듣지 않던 켐바오의 외곽포도 터졌다. 3쿼터 중반 침묵하면서 삼성에게 8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자칫 흐름이 넘어가려 하던 3쿼터 후반, 민기남이 해결사가 됐다. 전반 에너지 레벨 높은 수비로 삼성을 봉쇄했던 그는 3쿼터 종료 2분 53초 전 3점 슛을 넣더니 2분 5초가 남았을 때 정희재의 패스를 받아 또 한 번 외곽에서 림을 적중시켰다. 흐름을 되찾은 소노는 박종하가 슛과 자유투로 연속 4득점을 기록, 16점 차로 3쿼터를 마치는 데 성공했다. 소노는 4쿼터 중반엔 번즈가 코번이 없는 사이 골밑을 뚫어내고 팀 70득점 째를 채우며 승리에 쐐기르 박았다.소노는 켐바오가 17득점 6어시스트 5리바운드로 최근 뜨거운 페이스를 그대로 이어갔다. 이재도가 12점, 번즈가 10점 5어시스트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팀 야투 성공률(41%)보다 눈에 뜨니 건 자유투였다. 이날 자유투 22번을 쏜 소노는 이중 18개(82%)를 성공시켜 승리의 발판으로 삼았다. 승패가 갈린 4쿼터 초반까지 자유투 성공률이 86%에 달할 정도로 자유투 기회를 잘 살려냈다.삼성은 앞선 7일 경기 승리를 이끌었던 코피 코번이 18득점 9리바운드로 부전했고 베테랑 이정현도 14점, 최현민이 10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팀 야투 성공률이 35%, 3점 성공률이 21%에 그쳤다. 1쿼터부터 7개를 기록한 턴오버도 흐름을 내준 패인이 됐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2.0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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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니 30점 15리바운드' 선두 SK, 소노 꺾고 3연승 질주…KT도 웃었다

프로농구 서울 SK가 외국인 선수 자밀 워니를 앞세워 3연승을 질주했다.SK는 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소노와의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를 78-7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시즌 18승(6패) 고지를 정복한 SK는 2위 울산 모비스(17승 7패)와의 승차를 1경기로 벌렸다. 반면 소노는 9승 16패로 8위에 머물렀다.승리 일등 공신은 워니였다. 워니는 이날 30득점 15리바운드로 코트를 장악했다. 3점슛 9개를 시도해 5개(성공률 55.6%)를 집어넣었다. SK는 안영준(13득점 5리바운드)과 김선형(14득점 6어시스트)의 화력 지원도 효율적이었다. 소노는 임동섭(17득점 8리바운드)과 이재도(15득점 8어시스트)를 앞세워 저항했으나 부상으로 결장한 에이스 이정현의 공백이 아쉬웠다. 승부가 기운 건 3쿼터였다. SK는 2쿼터까지 40-41로 뒤졌다. 하지만 전열을 재정비한 3쿼터에서 25-12로 더블 스코어를 만들어 쐐기를 박았다. 3쿼터 시작부터 연속 7점을 뽑아 47-41로 앞선 게 결정적이었다. 59-53으로 앞선 3쿼터 막판에는 워니의 연속 3점슛으로 상대 추격 의지를 꺾었다.한편 수원 KT는 홈구장인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안양 정관장전을 80-64로 승리했다. 레이션 해먼즈가 26득점 15리바운드로 맹활약, 하윤기(14득점 8리바운드)와 박성재(10득점 3리바운드) 등 4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으로 정관장을 무너트렸다. 정관장은 캐디 라렌이 18득점 16리바운드로 고군분투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1.03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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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4쿼터 10득점·에이스 쇼다운’ 김낙현 “밀려선 안 될 것 같았다”

대구 한국가스공사 김낙현이 승부처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4쿼터 상대 이정현과의 쇼다운 상황에 대해 “밀려선 안 될 것 같았다”라며 에이스의 면모를 뽐냈다.한국가스공사는 4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81-75로 이겼다. 한국가스공사는 올 시즌 삼성전 상대 전적을 4승 2패로 마쳤다.한국가스공사는 한때 18점까지 달아나는 등 손쉬운 승리를 예약한 듯했다. 하지만 4쿼터 삼성의 에이스 이정현의 손끝이 불을 뿜으며 격차가 좁혀졌다. 이에 응수한 것이 김낙현이었다. 최근 무릎 통증 탓에 출전 시간을 관리받고 있지만, 그는 4쿼터 초반 연이은 3점슛와 드라이브인으로 이정현에게 맞섰다. 해당 시점 김낙현이 연이어 공격을 성공한 덕분에 승기를 내주지 않았다. 결국 삼성은 턴오버로 무너졌고, 집중력에서 앞선 한국가스공사가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김낙현은 18득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 승부처인 4쿼터에만 3점슛 2개 포함 10득점을 몰아쳤다.경기 뒤 수훈선수로 꼽힌 김낙현은 취재진과 마주한 자리에서 “부상자도 많고, 앤드류 니콜슨 선수도 없어서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 예상했다. 하지만 선수들이 감독님의 지시를 잘 이행했다. 덕분에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공을 돌렸다. 한편 시선은 김낙현의 오른 무릎으로 향했다. 시즌 중 전역 후 꾸준히 관리를 받고 있는 부위. 하지만 김낙현은 “운동 선수라면 모두가 겪는 정도다. 이런 부상을 처음 당해봐서 적응하고 재활하는 과정이다. 비시즌 훈련이 모자라 시합 때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크게 이상은 없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4쿼터 초반 이정현과의 매치업 상황에 대한 질의도 나왔다. 김낙현은 “사실 그때 리바운드도 밀리기 시작했다. 이정현 선수에게 더 이상 실점하면 더 이상 따라잡기 힘들다는 생각을 했다. 샘조세프 벨란겔 선수가 쉬지 못한 상황이어서 내가 공격적으로 해봤는데, 마침 슛감이 좋았다”라고 돌아봤다. 김낙현은 거듭 벨란겔의 활약을 치켜세웠다. 벨란겔은 이날 24득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김낙현은 “원래 이 정도 할 수 있는 선수다. 훈련 중 보여주는 플로터를 보면 모두 감탄한다. 꼭 닮고 싶은 부분”이라면서 “벨란겔이 재계약을 약속했으니, 나도 더 좋은 모습으로 돌아와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라고 웃었다.잠실=김우중 기자 2024.03.04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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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김낙현·벨란겔 42득점 합작…한국가스공사, 삼성전 4연승 질주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서울 삼성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쳤다. 42득점을 합작한 김낙현과 샘조세프 벨란겔이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웃었다.한국가스공사는 4일 오후 7시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과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81-75로 이겼다. 승리의 주역은 김낙현과 벨란겔이었다. 먼저 벨란겔은 이날 24득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 맹활약을 펼쳤다. 김낙현은 3점슛 4개 포함 18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듀반 맥스웰(17득점 13리바운드) 박봉진(11득점)도 고비마다 존재감을 빛냈다.한국가스공사는 삼성과의 시즌 3~6차전을 내리 가져가는 데 성공했다. 19승(27패)째에 성공하며 6위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격차를 5.5경기로 좁혔다. 삼성에선 코피 코번(14득점 15리바운드) 이정현(20득점 10어시스트) 이원석(14득점 11리바운드) 등이 분전하며 추격전을 반복했지만, 끝내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삼성은 이날 패배로 35패(10승)째를 기록, 여전히 12위를 지켰다. 18점까지 벌어진 격차를 2점까지 줄이기도 했지만, 턴오버로 자멸한 것이 뼈아팠다. 이날 경기의 관심사는 팀을 대표하는 외국인 선수의 출전 유무였다. 한국가스공사 니콜슨은 오른 발목 부상 탓에 결장했고, 5라운드 평균 28득점에 빛나는 코번은 코트를 밟았다. 강혁 감독은 “인사이드에선 코번을 막을 수 없으니, 윙에서부터 트랩을 시도해야 한다”고 했다. 김효범 감독대행은 “니콜슨이 없는 게 오히려 부담이다. 스페이싱과 몸싸움을 잘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삼성에선 이정현·홍경기·신동혁·차민석·코번이 먼저 코트를 밟았다. 한국가스공사는 벨란겔·이대헌·박지훈·신승민·맥스웰로 맞섰다.포문을 연 건 역시 코번이었다. 이정현의 높은 패스를 받은 그는 수비 3명을 아랑곳하지 않고 가볍게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에도 인사이드에서 자리를 잡은 코번이 공을 빼주는 패턴의 공격이 이어졌다. 하지만 신동혁, 차민석, 홍경기의 외곽슛은 연이어 림을 외면했다.한국가스공사에선 역시 벨란겔이 공격을 주도했다. 초반에는 이원석과의 미스매치를 만든 뒤, 과감한 돌파로 득점까지 신고했다. 맥스웰 역시 집중력을 잃지 않고 연이은 골밑 득점으로 힘을 보탰다.이후 어느 한 팀이 크게 치고 나가진 못했다. 삼성은 신동혁의 우중간 외곽포로 막힌 혈을 뚫은 듯했지만, 이정현의 공격자 파울이 나오며 흐름이 끊겼다. 이는 벨란겔의 동점 3점슛과, 맥스웰의 역전 득점까지 이어졌다. 신승민은 코너 3점슛을 터뜨려 격차를 더욱 벌렸다.배턴을 넘겨받은 건 벨란겔이었다. 그는 연속 4득점에 이어 마지막 공격권에선 신승민의 속공 득점을 도왔다. 삼성은 이정현의 자유투 득점으로 격차를 9점 차로 좁혔다. 1쿼터는 한국가스공사의 26-17 리드로 종료됐다. 2쿼터에도 벨란겔이 경기를 주도했다. 상대 미스매치를 역이용해 돌파하고, 노마크 찬스인 동료에게 공을 건넸다. 하지만 3점슛 4개가 연이어 림을 외면했다.그사이 코번은 골밑에서 존재감을 뽐내며 한국가스공사의 개인 파울을 유도했다. 이원석은 맥스웰과의 매치업에서 승리한 뒤 팀의 속공을 이끌기도 했다. 이정현의 속공 레이업 득점이 터지면서 격차가 2로 줄어들자, 강혁 감독은 타임아웃을 외쳤다.한국가스공사의 슛이 연이어 림을 외면하는 사이, 삼성은 이정현의 패스를 받은 코번이 동점 골밑 득점을 올렸다. 답답한 혈을 뚫은 건 박봉진이었다. 그는 정면 2점슛과 3점슛을 연이어 터뜨려 격차를 다시 벌렸다. 배턴을 넘겨받은 벨란겔은 이스마엘 레인을 앞에 두고 페이더웨이 득점을 올리며 재차 흐름을 가져왔다. 김낙현 역시 자유투 득점으로 힘을 보탰다.삼성 입장에선 다시 흐름을 내준 것이 뼈아팠지만, 막바지 신동혁이 어려운 자세에서 득점을 넣어 한 자릿수로 추격한 것이 위안이었다. 한국가스공사가 2쿼터를 8점 앞선 채 마쳤다. 벨란겔이 야투 난조 속에도 11득점을 넣었고, 박봉진과 맥스웰이 나란히 8득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삼성에선 코번(9득점) 신동혁(7득점) 이정현(5득점 6어시스트)으로 응수했다. 3쿼터에 초반에는 두 팀 모두 야투 난조를 겪었다. 루즈볼 상황에선 선수들이 몸을 던져 수비하는 등 열띤 경기 양상이었다.먼저 혈을 뚫은 건 한국가스공사였다. 박봉진·벨란겔·김낙현의 3점슛이 모두 삼성의 림을 갈랐다. 삼성의 인사이드 공략은 상대의 빠른 헬프 수비에 막히는 모습이었다.삼성은 트랜지션으로 응수하려 했지만, 부정확한 패스가 반복되며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급할 이유가 없던 한국가스공사는 철저한 세트 오펜스로 경기 템포를 늦췄다. 벨란겔은 화려한 드리블을 기반으로 한 패스·슛 이지선다로 삼성 수비를 공략했다. 벨란겔의 맹활약에, 격차가 18점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삼성은 이원석을 앞세워 추격의 끈을 놓지 않았으나, 레인이 득점을 시도하다 팔꿈치로 박봉진의 얼굴을 가격하며 U파울을 받았다. 여전히 경기를 주도한 건 한국가스공사였다.3쿼터가 1분도 채 남지 않았을 때, 이정현이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그는 정면에서 3점슛 성공과 함께 파울을 얻어냈다. 자유투를 놓친 것이 아쉬움이었다.하지만 삼성은 마지막 수비에서 벨란겔의 공격을 막았다. 이어 레인이 자유투 1득점과,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득점으로 3점 플레이를 완성했다. 벌어졌던 격차가 다시 8점으로 줄어든 순간이었다. 4쿼터 초반에는 가드 에이스가 3점슛을 주고받았다. 김낙현이 우중간에서 2개, 이정현은 정면에서 2개를 꽂아 넣었다. 김낙현이 돌파 득점으로 패턴을 바꾸자, 이정현 역시 골밑 레이업과 함께 앤드원 플레이를 완성해 응수했다.공방전은 이어졌다. 한국가스공사에선 벨란겔, 삼성에선 이원석이 득점포를 가동했다. 4쿼터 4분 38초가 남은 시점, 승부는 2점까지 좁혀졌다.관건은 삼성의 역전 여부였다. 하지만 코번, 이정현의 슛은 연이어 림을 외면했다. 기회를 놓치지 않은 맥스웰이 골밑에서 앤드원 플레이를 완성하며 다시 달아났다.삼성의 추격 의지를 꺾은 건 턴오버였다. 4쿼터 추격을 이어가던 중 4차례나 턴오버가 나왔다. 56초를 남겨둔 상황에선 수비에 성공하고도 라인을 밟아 허무하게 공격권을 내주기도 했다.이정현이 32.9초를 남겨두고 3점슛 성공과 함께 파울까지 끌어내며 추격의 고삐를 재차 쥐었다. 하지만 추가 자유투를 놓치며 고개를 숙였다. 벨란겔은 팀파울 상황에서 얻은 자유투를 놓치지 않으며 쐐기를 박았다. 집중력에서 앞선 한국가스공사가 승전고를 울렸다. 잠실=김우중 기자 2024.03.04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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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고양] 고뇌 빠진 김승기 감독 “12명 짜기 쉽지 않아…이도, 잇몸도 없다”

“이정현도 몸살이다. 이도, 잇몸도 없다.”김승기 고양 소노 감독의 말이다. ‘에이스’ 이정현마저 몸살 탓에 이탈한 소노가 천적관계인 창원 LG와 마주한다.프로농구 소노와 창원 LG는 1일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맞대결을 펼친다. 5라운드를 시작하는 두 팀의 시즌 5번째 대결이다.흐름이 좋은 쪽은 단연 LG다. ‘대들보’ 아셈 마레이가 무릎 부상으로 한 달 가까이 이탈했지만, 4라운드를 5승 4패로 마무리하며 2위 자리를 지켰다. 1위 원주 DB와 격차는 4.5경기다. 최근 5경기에선 3연승 포함 4승 1패. 마레이의 공백을 후안 텔로는 물론, 이관희-양홍석 등 주전의 적극적인 리바운드 가담으로 메우고 있다. LG의 우세가 점쳐지는 이유는 또 있다. LG는 올 시즌 소노와 만나 4전 전승을 거뒀다. 지난달 30일 홈에서 열린 경기에선 유기상의 18득점 맹활약으로 74-70, 3연승에 성공한 LG다. 여기에 이날은 마레이를 대신할 멕시코 국가대표 출신 베테랑 센터 조쉬 이바라가 출전 가능하다. 여러모로 열세가 점쳐지는 소노가 LG전 반전을 이룰 수 있을까. 경기 전 취재진과 마주한 김승기 소노 감독은 “함준후·김강선·조은후·한호빈 모두 컨디션이 좋지 않다. 지난 경기 때도 몸살 기운이 있던 이정현도 결장한다. 다음 경기를 준비할 것 같다”라고 고개를 저었다. 김 감독은 “잇몸도 없다. 그냥 삼켜야 한다”라고 너털웃음을 지었다.그렇다고 홈에서 무기력하게 질 생각은 없다는 게 김승기 감독의 말이다. 김 감독은 “시작도 안 했는데 ‘졌다’라고 할 수 없다. 정신무장은 했다. 지난달 30일 맞대결(70-74 패)에서 잘못된 부분을 짚었다”라면서 “그래도 우리가 얕잡아볼 팀은 아니다. 터지는 날엔 원주 DB도 꺾지 않는가. 오늘도 마찬가지다. 던져서 들어가면 이기고, 반대 상황이라면 진다”라고 설명했다.얕은 선수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노지만, 트레이드 데드라인까지 추가적인 움직임은 없었다. 이에 김승기 감독은 “우리는 하고 싶어도 못 한다. 내줄 카드가 없다”라고 간단하게 선을 그었다. 한편 지난해 12월을 마지막으로 허리 부상 탓에 전열에서 이탈한 전성현의 복귀 시점은 여전히 미정이다. 여전히 통증 탓에 경기장에도 나오지 않는 상태다. 다만 김승기 감독은 “대표팀 브레이크 이후, 상황을 봐서 홈 경기만 뛰게 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고려해 보겠다. 지금은 휴식이 최선이다. 계속 상태가 나쁘면, 올 시즌 복귀는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LG는 마레이 없이도 호성적을 달리고 있다. 조상현 감독은 취재진과 마주한 자리에서 “마레이 선수의 공백 때문에 걱정이 많았다.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지만, 국내 선수들이 활동량으로 뛰어난 수비 로테이션을 보여줬다”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사실 리바운드에서 5개 정도만 밀려달라고 주문했는데, 이기거나 비기는 경우도 많았다. 위기의식에서, 아주 좋은 결과로 만들어줬다. 퐁당퐁당 경기인데, 힘들겠지만 정신력으로 이겨줬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드러냈다.한편 취재진이 수비 전술에 대해 묻자, 조상현 감독은 “사실 복잡하게 수비를 주문하는 편인데, 결국 하고자 하는 의지 차이다. 로테이션을 끝까지 해주길 바라는데, 선수들이 잘 이행하고 있다. 특히 헬프 디펜스, 로테이션에서 좋은 에너지 레벨을 보여줬다”라면서 “5대5에서 실점하는 건 괜찮다. 다만 트랜시젼 실점이나, 세컨 찬스 실점을 줄이자고 주문하고 있다”라고 부연했다.이날 합류한 새 외국인 선수 이바라에 대해선 “최근 1달간 개인 훈련만 했다더라. 경기 체력이 어떨지 모르겠다. 상황에 따라 기용하겠다”라고 설명했다.고양=김우중 기자 2024.02.01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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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노 결승 3점슛’ DB, KCC 꺾고 3연승…소노도 정관장 격파

프로농구 ‘1위’ 원주 DB가 이선 알바노의 결승 3점슛에 힘입어 후반기 첫 승리를 수확했다. 원정 경기 연승은 ‘5’로 늘리며 강팀다운 면모를 이어갔다. 같은 날 고양 소노는 안양 정관장을 꺾으며 올 시즌 상대 전적 4전 전승을 달렸다. 이정현이 공격에서 원맨쇼를 선보였다.DB는 17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CC와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경기에서 87-84로 이겼다. DB는 이날 승리로 최근 3연승, 원정 5연승을 질주했다. 올스타 휴식기 이후 열린 후반기 첫 일정에서 난적 KCC를 제압하며 2위 서울 SK와의 격차를 3.5경기로 늘렸다.DB가 자랑하는 디드릭 로슨과 알바노, 김종규의 맹활약이 빛났다. 로슨은 3점슛을 10개 던져 1개밖에 넣지 못했지만, 중요한 리바운드와 자유투에 성공했다. 그는 24득점 1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어 김종규는 공격 리바운드 8개를 건져내며 KCC의 골밑을 지배했다. 12득점과 2블록을 보탰다. 끝으로 알바노는 17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특히 마지막 공격권에서 균형을 깨뜨리는 좌중간 3점슛에 성공하며 승리를 책임졌다. 부상에서 돌아온 김영현은 3점슛 2개 포함 활력소 역할을 뽐내며 상대 공격을 막았다.KCC에선 라건아(28득점 15리바운드) 최준용(9득점 8리바운드 7어시스트) 정창영(13득점) 허웅(14득점) 등이 분전했지만,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리며 고개를 숙였다. 허웅의 마지막 3점슛도 아쉽게 림을 외면했다. KCC의 연승 행진은 ‘3’에서 멈췄다.초반 기선을 제압한 건 DB였다. KCC가 연이어 야투를 놓치는 동안, 무려 12-0까지 달아나며 홈팀을 침묵시켰다. 분위기를 바꾼 건 라건아였다. 그는 팀의 첫 득점을 올리는 동시에 연이어 골밑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다. 최준용과의 적절한 투맨 게임이 통하며 추격을 전개했다. DB는 공격자 파울과 턴오버가 쌓이며 추격을 허용했다. 2쿼터엔 KCC의 뎁스가 돋보였다. 라건아와 최준용의 투맨 게임으로 D의 수비를 균열 냈다. 동시에 수비에선 지역 방어를 택했는데, DB의 3점슛이 차갑게 식으며 간격이 좁혀졌다. 2쿼터 1분 42초를 남겨두고는 이승현이 앤드원 플레이를 완성하며 마침내 균형을 맞추기도 했다. 하지만 막바지 다시 턴오버가 나오며 DB가 44-4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3쿼터엔 매분 분위기가 바뀌는 득점 쟁탈전이 나왔다. 라건아는 로슨과 김종규의 더블팀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림을 갈랐다. 여기에 정창영 역시 3점슛 2개를 보태며 역전까지 이뤘다. 하지만 DB는 박인웅와 김영현의 연속 3점슛, 로슨의 골밑 득점으로 다시 앞섰다.승부가 갈린 4쿼터에도 화력은 줄지 않았다. 3점슛과 속공을 주고받으며 정신없는 경기가 펼쳐졌다. DB에선 박인웅, KCC에선 이근휘의 외곽포가 나왔다.KCC는 4쿼터 1분 5초를 남겨두고 최준용이 로슨의 공격을 막았고, 이어진 자유투 상황에서 허웅이 모두 성공하며 재차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승부는 리바운드 싸움에서 갈렸다. 김종규가 결정적인 공격 리바운드 2개를 건져냈다. 그는 역전 덩크슛을 꽂아 넣은 데 이어, 경기 막판 알바노에게 완벽한 패스를 건네 쐐기 3점슛을 도왔다. KCC는 허웅이 버저비터 3점슛을 시도했지만, 아쉽게 림을 외면했다. 같은 날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소노와 정관장의 대결에선 홈팀이 93-86으로 웃었다.기선제압을 한 건 소노였다. 치나누 오누아쿠가 골밑 싸움에서 로버트 카터에 우위를 점했고, 손쉬운 득점을 쌓았다. 수비 리바운드 이후 속공도 원활하게 나오며 14-3까지 크게 앞섰다. 정관장은 카터의 연이은 스틸, 이종현과 최성원의 활약으로 순식간에 추격했다. 결국 1쿼터 막바지 최성원이 역전 자유투 득점을 올렸고, 카터 역시 득점을 추가해 먼저 웃었다.이후 두 팀은 주포 이정현, 카터의 득점 쟁탈전이 열리며 리드를 주고받았다. 승부가 갈린 건 4쿼터였다. 정관장이 박지훈의 역전 득점으로 앞서가자, 소노는 오누아쿠의 골밑 득점으로 응수했다. 오누아쿠와 이정현은 투맨 게임으로 연이어 정관장의 골밑을 열었다. 정관장은 배병준이 추격의 3점슛을 넣으며 실낱같은 희망을 보기도 했다. 하지만 26초를 남겨두고 이정현이 쐐기 3점슛을 터뜨리며 경기를 매조졌다. 소노는 올 시즌 정관장과 4번 만나 전승을 거두며 천적관계를 이어갔다. 이정현은 이날 3점슛 7개 포함 32득점 1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그가 단일 경기 12어시스트를 기록한 건 이번이 3번째. 모두 올 시즌에 나온 기록이다. 오누아쿠는 22득점 15리바운드 3블록으로 힘을 보탰다. 정관장은 카터의 32득점 활약에, 최성원(18득점) 배병준(11득점) 이종현(11득점) 등이 분전했지만 결국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며 고개를 숙였다. 이날 결과로 소노는 정관장에 반 경기차 앞선 7위로 올라섰다. 정관장은 8위로 내려앉았다.김우중 기자 2024.01.17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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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 소노 꺾고 시즌 20승 고지 점령…SK는 5연승 질주 (종합)

프로농구 원주 DB가 올 시즌 처음으로 20승 고지를 밟았다. 6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연패 뒤 2연승에 성공했다. 서울 SK는 원정에서 창원 LG를 격파했고, 대구 한국가스공사도 승전고를 울렸다.DB는 23일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열린 소노와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92-58로 크게 이겼다. DB는 이날 승리로 20승(5패)째를 기록, 여전히 1위 자리를 지켰다. 소노는 최근 8연패 수렁에 빠졌다.경기는 초반 실책으로 일찌감치 균형이 기울었다. 두 팀은 1쿼터 저조한 공격력을 주고받았는데, DB 김종규가 13득점 3리바운드를 몰아치며 기선을 제압했다. 2쿼터에는 완벽히 DB의 페이스였다. 소노가 9개의 턴오버로 자멸하는 사이, DB는 손쉽게 득점을 쌓았다. DB는 2쿼터에만 상대의 턴오버를 틈타 17점을 몰아쳤다. 해당 쿼터에 올린 27점 중 절반 이상이 소노의 턴오버에 의해 나온 것이다.3쿼터에도 DB의 일방적인 리드는 이어졌다. 강상재·디드릭 로슨·박인웅이 높은 공격 효율을 뽐냈다. 결국 4쿼터 6분 21초를 남겨두고 격차가 27점까지 벌어지자, 김승기 감독은 외국인 선수와 주전을 모두 빼며 백기를 들었다. 직후 김주성 감독도 마찬가지였다. DB는 적지에서 34점 차 대승을 이뤄냈다. 올 시즌 소노와 3번 만나 ‘싹쓸이 승리’에 성공하기도 했다.김종규는 17득점 5리바운드으로 골밑을 지배했다. 로슨(11득점 9리바운드 8어시스트)은 트리플더블에 근접한 활약을 펼쳤고, 강상재도 17득점 8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이어 이선 알바노(10득점) 박인웅(10득점) 최승욱(12득점) 등이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소노에선 데뷔전을 치른 알렉스 카바노가 13득점 4리바운드를 기록한 것이 위안이었다. 치나누 오누아쿠는 야투 2개만 성공해 4득점에 그쳤다. 소노의 장기인 3점슛 성공률은 단 20%(8회 성공/40회 시도)에 그쳤다. 같은 시간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LG와 SK의 경기에선 원정팀이 64-62로 신승을 거뒀다. 두 팀은 초반부터 마지막까지 치열한 접전을 벌였는데, 결국 숭부를 결정한 건 스틸이었다. SK는 이날 무려 17개의 스틸로 상대 수비를 농락했다. 김선형(12득점 6어시스트 5스틸) 오세근(11득점 11리바운드)이 힘을 보탰고, 최원혁은 8득점 4스틸, 안영준은 9득점 6스틸을 기록했다. 자밀 워니가 20득점 4리바운드를 기록해 최다 득점자로 활약했다. SK는 이날 승리로 최근 5연승이자, 원정 4연승에 성공했다. 시즌 15승(8패)째를 기록, 2위 LG를 1경기 차로 추격했다.LG는 이재도(12득점) 유기상(11득점) 아셈 마레이(11득점 16리바운드) 등이 분전했지만, 24개의 턴오버를 쏟아내 발목이 잡혔다. 4쿼터 4초를 남겨두고 시도한 이재도의 3점슛마저 림을 외면했다. 정희재가 공격 리바운드 후 득점에 성공했지만, 승부를 뒤집을 순 없었다. LG는 홈 10연승에 실패, 7패(16승)째를 기록했다. 끝으로 가장 마지막으로 열린 한국가스공사와 서울 삼성의 경기에선 홈팀이 승전고를 울렸다. 한국가스공사는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107-82로 크게 이겼다. 한국가스공사의 공격력이 불을 뿜었다. 1쿼터부터 58%라는 높은 야투 성공률을 앞세워 34득점을 몰아친 홈팀은 전반부터 15점 차 리드를 잡았다. 3쿼터에도 흐름은 이어졌다. 샘조세프 벨란겔·듀반 맥스웰·김낙현이 나란히 7득점을 기록하며 삼성의 수비를 공략했다. 전반까지 버틴 삼성은 3쿼터에 완전히 무너졌다. 전체 야투 13개 중 11개를 허공에 날렸다. 5개의 턴오버를 기록하는 등 공격 전개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삼성은 11명의 선수가 코트를 밟았지만, 누구도 해결사가 되지 못했다. 이날 두 팀의 최대 격차는 무려 35점에 달하기도 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주전들을 대거 빼고 4쿼터를 소화했다. 삼성 역시 사실상 백기를 들어 다양한 선수에게 출전 기회를 줬다.한국가스공사에선 김낙현(21득점)과 앤드류 니콜슨(21득점)이 42득점을 합작했고, 샘조세프 벨란겔(18득점 4어시스트) 이대헌(14득점 5리바운드) 듀반 맥스웰(13득점)도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주전 선수들의 고른 활약 덕에 올 시즌 첫 100득점 이상 경기에 성공하기도 했다. 한국가스공사는 7승(17패)째를 기록, 8위 소노와 격차가 1.5경기로 줄었다. 삼성은 이정현(17득점) 코피 코번(16득점 8리바운드) 이원석(13득점)이 분전했지만,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한편 이날 경기는 김효범 삼섬 감독대행의 데뷔전이기도 했다. 지난 21일 삼성은 은희석 감독이 자진 사퇴했고, 김효범 감독대행 체제로 시즌을 마무리할 것이라 전했다. 2년 전 삼성 코치로 활약한 김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잡은 건 이번이 처음. 하지만 팀의 3연패를 막지 못했다. 여전히 최하위에 머문 삼성은 시즌 19패(4승)째를 기록했고, 9위 한국가스공사와의 격차는 2.5경기로 더 벌어졌다.김우중 기자 2023.12.2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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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고양] 2연승 일등 공신 김낙현 “팀 성적 아직 부족, 최선을 다하겠다”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가드 김낙현은 “4승밖에 못했다는 것에 책임을 느끼고 있다”라며 반성하며 부진 탈출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10일 고양 소노와의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승리하며 시즌 첫 2연승에 성공한 자리에서다.한국가스공사는 10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소노와의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84-76으로 이겼다. 바로 이틀 전 같은 장소에서 80-74로 이겼는데, 이번에도 3점슛(13대11)에서 앞서며 시즌 첫 2연승을 질주했다. 전반까지 동점 9회·역전 7회를 기록한 두 팀이었는데, 후반 승부의 균형이 흔들렸다. 이날 코트 위 주역은 단연 김낙현이었다. 전역 후 무릎 부상 탓에 한동안 휴식을 취하다 이번 고양 2연전에서 복귀한 그는 이날 28분 동안 18득점 3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로 코트 위에서 가장 빛났다. 상대의 추격 흐름을 끊는 3점슛, 레이업 득점은 자신이 한국가스공사의 ‘해결사’임을 입증하는 장면이었다.경기 뒤 수훈선수로 선정돼 취재진과 마주한 김낙현은 “팀 분위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치른 원정 복귀전이었는데, 다행히 잘 마무리했다. 다가오는 부산 KCC전, 이어 홈 2연전에서도 연승 쭉 이어가고 싶다”라고 덤덤하게 승리 소감을 전했다.이날 승리 요인으로는 “일단 이정현, 전성현 선수에게 슛을 많이 안 준 게 잘 된 것 같고, 리바운드를 뺏기지 않은 점이 가장 큰 것 같다. 점수가 벌어지는 지난 경기들을 보면 속공을 많이 얻어맞거나, 세컨드 볼 득점을 많이 허용하곤 했다. 오늘은 리바운드를 많이 뺏기지 않아서, 점수 차로 크게 벌어지지 않고 좋은 모습이 나온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실제로 한국가스공사는 이날 팀 리바운드 29개를 기록, 소노(28개)에 앞섰다. 시즌 첫 2연승에 성공한 한국가스공사지만, 김낙현은 반성의 메시지를 먼저 전했다. 그는 “아직 4승밖에 하지 못했다는 거에 책임감, 부담감이 있다. 팀 성적에 아직 많이 부족하다. 시즌이 많이 남았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 하겠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이날 승리로 4승(14패)째를 기록, 최하위 서울 삼성과 격차를 1.5경기로 벌렸으나, 8위 KCC와 격차는 3.5경기 차로 갈 길이 멀다.끝으로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해선 “70% 정도”라고 운을 뗀 뒤 “무릎이 아플까 봐 소극적인 부면이 있는데, 완전히 안 아프다는 생각이 들면 다시 100%로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생각보다 일찍 복귀한 것도 있어서, 무리할 생각은 없다. 조금씩 경기 감각을 끌어 올리려 한다”라고 덧붙였다.한편 2연승 기간 샘조세프 벨란겔과 맹활약을 펼친 김낙현이다. 취재진이 ‘벨란겔과의 호흡’에 대해 묻자, 그는 “공격에 있어서는 나무랄 게 없는 선수”라고 박수를 보내며 “한국 농구에 적응하는 기간이 필요했는데, 이제는 더 잘하고 있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취재진이 ‘오른쪽 돌파를 상대가 막는 데 어려움을 겪는데, 그 이유가 무엇일지’라고 묻자, 김낙현은 “대학교때 이종현(안양 정관장) 형의 블락을 적응하다보니 그 높이를 생각해 연습을 많이 했었다. 종현이형 정도면 진짜 큰 외국인 선수 정도라서, 높이 던지는 게 효과를 본 것 같다”라고 웃었다.한편 김낙현이 부상을 완전히 털어낼 수 있다면,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이대헌의 복귀만을 남겨둔 한국가스공사다. 김낙현은 팀의 보완점에 대해 “전체적으로 키가 작다 보니 리바운드에 힘을 더 써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인 뒤 “긍정적으로는 원주 DB, 수원 KT와도 해볼 만 하다고 생각한다. 수비 로테이션도 잘 돌고 있다. 진 경기를 보면 리바운드에 밀린 경기가 많았다”라고 설명했다.시즌 첫 연승을 질주한 한국가스공사는 오는 12일 KCC(원정) 14일 서울 SK, 16일 창원 LG(이상 홈)과 차례로 만난다. 김낙현의 바람대로, 한국가스공사의 연승 행진이 이어질 수 있을지 시선이 모인다. 고양=김우중 기자 2023.12.10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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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고양] 김낙현·니콜슨 33득점 합작…한국가스공사, 소노 꺾고 시즌 첫 2연승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적지에서 2연승을 달리며 시즌 첫 연승에 성공했다. 김낙현은 18득점 맹활약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가스공사는 10일 오후 2시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고양 소노와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84-76으로 이겼다.이틀 전 승리한 기세를 그대로 이어간 경기였다. 한국가스공사는 이틀 전 같은 장소에서 열린 소노와의 경기에서 6점 차로 이기며 최하위 탈출에 성공했는데, 이번에는 시즌 첫 연승까지 완성했다.승리의 주역은 김낙현이었다. 그는 전역 후 무릎 부상 탓에 긴 출전시간을 소화하진 못했지만, 이날 28분동안 3점슛 2개 포함 18득점 3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로 코트 위에서 가장 빛났다. 앤드류 니콜슨(15득점) 듀반 맥스웰(11득점) 차바위(14득점) 샘조세프 벨란겔(10득점)도 힘을 보탰다.반면 소노는 한국가스공사를 상대로 2연패를 기록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전성현(16득점) 한호빈(15득점) 이정현(15득점) 치나누 오누아쿠(13득점) 등이 분전했으나, 결국 김낙현, 벨란겔 등 상대의 백코트진을 제어하지 못한 게 패인이었다. 소노는 이정현·김진유·전성현·안정욱·치나누 오누아쿠를 먼저 선발로 내세웠다. 한국가스공사는 샘조세프 벨란겔·박지훈·양재혁·신승민·앤드류 니콜슨으로 맞섰다.1쿼터 초반을 주도한 건 한국가스공사였다. 벨란겔의 2대2, 1대1 드리블 돌파는 알고도 못 막는 무기였다. 벨란겔을 마크한 김진유는 2분 26초 만에 3번째 파울을 범한 뒤 벤치로 향했다.소노는 1쿼터 5분 54초를 남겨두고 함준후가 2점슛에 성공하며 간신히 첫 득점을 올렸다. 이어 수비에 성공한 이정현이 레이업 득점에 성공했고, 전성현의 3점슛까지 나와 순식간에 간격을 좁혔다. 이어 김낙현의 턴오버를 놓치지 않은 이정현의 역전 레이업까지 나왔다. 이후 두 팀은 자유투를 주고받았으나, 기세를 잡은 건 한국가스공사였다. 신승민이 오누아쿠 앞에서 멋진 레이업 득점을 올렸고, 수비 성공 뒤엔 니콜슨이 코너 3점슛까지 터뜨렸다. 한국가스공사가 1쿼터를 19-16으로 앞선 채 마쳤다. 소노는 2쿼터 시작과 함께 오누아쿠가 3점슛 파울을 얻어내 자유투 득점으로 균형을 맞췄다. 이후 득점을 주고받는 사이, 벨란겔이 충돌 후 쓰러지는 아찔한 장면이 나왔다. 벨란겔이 자리를 비운 사이, 김낙현이 연속 레이업에 성공하며 격차를 벌렸다. 이어 니콜슨, 김낙현이 3점슛을 터뜨리며 더욱 기세를 끌어 올렸다.소노는 한호빈의 맹활약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그는 3분 39초를 남겨두고 김강선의 3점슛을 돕더니, 1분 6초를 남겨두고 3점슛에 성공하며 격차를 5점까지 벌렸다. 2쿼터는 소노가 41-36으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3쿼터에도 팽팽한 득점 쟁탈전을 벌인 두 팀은 낮은 야투 성공률로 크게 달아나진 못했다. 특히 소노는 전성현의 3점슛 이후 2분 가까이 득점을 올리는 데 실패했다. 답답한 흐름을 깬 건 이정현이었다. 그는 6분을 남겨두고 깔끔한 뱅크슛에 성공했다. 기세를 탄 소노는 디욘테 데이비스의 깔끔한 레이업 득점까지 나오며 격차를 8점까지 벌렸다.물론 한국가스공사도 이대로 물러날 생각이 없었다. 직후 듀반 맥스웰의 킥아웃 패스를 벨란겔이 연속 3점슛으로 화답하며 격차를 단숨에 좁혔다. 소노는 김강선, 한호빈의 득점으로 달아났으나, 한국가스공사는 맥스웰의 레이업, 차바위의 코너 3점슛으로 재차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이후 3쿼터 막바지까지 파울을 주고받은 두 팀 중, 마지막에 웃은 건 한국가스공사였다. 맥스웰이 정면 3점슛을 터뜨려 3점 차 리드를 가져왔다. 4쿼터에도 한국가스공사의 리드가 이어진 사이, 8분 21초를 남겨두고 이정현이 부상으로 쓰러졌다. 맥스웰과 자리다툼을 벌이다 오른쪽 어깨에 충격을 받은 모양새였다. 결국 이정현은 벤치로 물러났다.소노는 이후 오누아쿠의 레이업, 전성현의 3점슛으로 추격을 시작했다. 기습적인 더블팀으로 흐름을 끊고자 하는 노림수가 눈에 띄었다. 하지만 전성현의 터치라인 아웃으로 흐름이 끊겼고, 김낙현이 스틸에 이은 레이업 득점까지 올려놓으며 한국가스공사의 7점 차 리드가 이어졌다.소노는 전성현의 정면 3점슛, 오누아쿠의 레이업 득점으로 추격의 고삐를 쥐었으나, 김낙현이 재차 득점포를 가동해 찬물을 끼얹었다. 소노는 4쿼터 3분 20초를 남겨두고 오누아쿠가 파울을 범해 완전히 흐름을 내줬다.소노는 김강선, 오누아쿠의 연이은 추격 득점을 앞세웠으나, 1분 19초를 남겨두고 차바위에게 우중간 3점슛을 허용하며 흐름이 끊겼다. 결국 한국가스공사가 시즌 첫 연승에 성공했다. 고양=김우중 기자 2023.12.10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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