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28건
프로농구

[IS 잠실] ‘4쿼터 10득점·에이스 쇼다운’ 김낙현 “밀려선 안 될 것 같았다”

대구 한국가스공사 김낙현이 승부처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4쿼터 상대 이정현과의 쇼다운 상황에 대해 “밀려선 안 될 것 같았다”라며 에이스의 면모를 뽐냈다.한국가스공사는 4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81-75로 이겼다. 한국가스공사는 올 시즌 삼성전 상대 전적을 4승 2패로 마쳤다.한국가스공사는 한때 18점까지 달아나는 등 손쉬운 승리를 예약한 듯했다. 하지만 4쿼터 삼성의 에이스 이정현의 손끝이 불을 뿜으며 격차가 좁혀졌다. 이에 응수한 것이 김낙현이었다. 최근 무릎 통증 탓에 출전 시간을 관리받고 있지만, 그는 4쿼터 초반 연이은 3점슛와 드라이브인으로 이정현에게 맞섰다. 해당 시점 김낙현이 연이어 공격을 성공한 덕분에 승기를 내주지 않았다. 결국 삼성은 턴오버로 무너졌고, 집중력에서 앞선 한국가스공사가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김낙현은 18득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 승부처인 4쿼터에만 3점슛 2개 포함 10득점을 몰아쳤다.경기 뒤 수훈선수로 꼽힌 김낙현은 취재진과 마주한 자리에서 “부상자도 많고, 앤드류 니콜슨 선수도 없어서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 예상했다. 하지만 선수들이 감독님의 지시를 잘 이행했다. 덕분에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공을 돌렸다. 한편 시선은 김낙현의 오른 무릎으로 향했다. 시즌 중 전역 후 꾸준히 관리를 받고 있는 부위. 하지만 김낙현은 “운동 선수라면 모두가 겪는 정도다. 이런 부상을 처음 당해봐서 적응하고 재활하는 과정이다. 비시즌 훈련이 모자라 시합 때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크게 이상은 없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4쿼터 초반 이정현과의 매치업 상황에 대한 질의도 나왔다. 김낙현은 “사실 그때 리바운드도 밀리기 시작했다. 이정현 선수에게 더 이상 실점하면 더 이상 따라잡기 힘들다는 생각을 했다. 샘조세프 벨란겔 선수가 쉬지 못한 상황이어서 내가 공격적으로 해봤는데, 마침 슛감이 좋았다”라고 돌아봤다. 김낙현은 거듭 벨란겔의 활약을 치켜세웠다. 벨란겔은 이날 24득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김낙현은 “원래 이 정도 할 수 있는 선수다. 훈련 중 보여주는 플로터를 보면 모두 감탄한다. 꼭 닮고 싶은 부분”이라면서 “벨란겔이 재계약을 약속했으니, 나도 더 좋은 모습으로 돌아와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라고 웃었다.잠실=김우중 기자 2024.03.04 23:00
프로농구

[IS 잠실] 김낙현·벨란겔 42득점 합작…한국가스공사, 삼성전 4연승 질주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서울 삼성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쳤다. 42득점을 합작한 김낙현과 샘조세프 벨란겔이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웃었다.한국가스공사는 4일 오후 7시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과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81-75로 이겼다. 승리의 주역은 김낙현과 벨란겔이었다. 먼저 벨란겔은 이날 24득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 맹활약을 펼쳤다. 김낙현은 3점슛 4개 포함 18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듀반 맥스웰(17득점 13리바운드) 박봉진(11득점)도 고비마다 존재감을 빛냈다.한국가스공사는 삼성과의 시즌 3~6차전을 내리 가져가는 데 성공했다. 19승(27패)째에 성공하며 6위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격차를 5.5경기로 좁혔다. 삼성에선 코피 코번(14득점 15리바운드) 이정현(20득점 10어시스트) 이원석(14득점 11리바운드) 등이 분전하며 추격전을 반복했지만, 끝내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삼성은 이날 패배로 35패(10승)째를 기록, 여전히 12위를 지켰다. 18점까지 벌어진 격차를 2점까지 줄이기도 했지만, 턴오버로 자멸한 것이 뼈아팠다. 이날 경기의 관심사는 팀을 대표하는 외국인 선수의 출전 유무였다. 한국가스공사 니콜슨은 오른 발목 부상 탓에 결장했고, 5라운드 평균 28득점에 빛나는 코번은 코트를 밟았다. 강혁 감독은 “인사이드에선 코번을 막을 수 없으니, 윙에서부터 트랩을 시도해야 한다”고 했다. 김효범 감독대행은 “니콜슨이 없는 게 오히려 부담이다. 스페이싱과 몸싸움을 잘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삼성에선 이정현·홍경기·신동혁·차민석·코번이 먼저 코트를 밟았다. 한국가스공사는 벨란겔·이대헌·박지훈·신승민·맥스웰로 맞섰다.포문을 연 건 역시 코번이었다. 이정현의 높은 패스를 받은 그는 수비 3명을 아랑곳하지 않고 가볍게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에도 인사이드에서 자리를 잡은 코번이 공을 빼주는 패턴의 공격이 이어졌다. 하지만 신동혁, 차민석, 홍경기의 외곽슛은 연이어 림을 외면했다.한국가스공사에선 역시 벨란겔이 공격을 주도했다. 초반에는 이원석과의 미스매치를 만든 뒤, 과감한 돌파로 득점까지 신고했다. 맥스웰 역시 집중력을 잃지 않고 연이은 골밑 득점으로 힘을 보탰다.이후 어느 한 팀이 크게 치고 나가진 못했다. 삼성은 신동혁의 우중간 외곽포로 막힌 혈을 뚫은 듯했지만, 이정현의 공격자 파울이 나오며 흐름이 끊겼다. 이는 벨란겔의 동점 3점슛과, 맥스웰의 역전 득점까지 이어졌다. 신승민은 코너 3점슛을 터뜨려 격차를 더욱 벌렸다.배턴을 넘겨받은 건 벨란겔이었다. 그는 연속 4득점에 이어 마지막 공격권에선 신승민의 속공 득점을 도왔다. 삼성은 이정현의 자유투 득점으로 격차를 9점 차로 좁혔다. 1쿼터는 한국가스공사의 26-17 리드로 종료됐다. 2쿼터에도 벨란겔이 경기를 주도했다. 상대 미스매치를 역이용해 돌파하고, 노마크 찬스인 동료에게 공을 건넸다. 하지만 3점슛 4개가 연이어 림을 외면했다.그사이 코번은 골밑에서 존재감을 뽐내며 한국가스공사의 개인 파울을 유도했다. 이원석은 맥스웰과의 매치업에서 승리한 뒤 팀의 속공을 이끌기도 했다. 이정현의 속공 레이업 득점이 터지면서 격차가 2로 줄어들자, 강혁 감독은 타임아웃을 외쳤다.한국가스공사의 슛이 연이어 림을 외면하는 사이, 삼성은 이정현의 패스를 받은 코번이 동점 골밑 득점을 올렸다. 답답한 혈을 뚫은 건 박봉진이었다. 그는 정면 2점슛과 3점슛을 연이어 터뜨려 격차를 다시 벌렸다. 배턴을 넘겨받은 벨란겔은 이스마엘 레인을 앞에 두고 페이더웨이 득점을 올리며 재차 흐름을 가져왔다. 김낙현 역시 자유투 득점으로 힘을 보탰다.삼성 입장에선 다시 흐름을 내준 것이 뼈아팠지만, 막바지 신동혁이 어려운 자세에서 득점을 넣어 한 자릿수로 추격한 것이 위안이었다. 한국가스공사가 2쿼터를 8점 앞선 채 마쳤다. 벨란겔이 야투 난조 속에도 11득점을 넣었고, 박봉진과 맥스웰이 나란히 8득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삼성에선 코번(9득점) 신동혁(7득점) 이정현(5득점 6어시스트)으로 응수했다. 3쿼터에 초반에는 두 팀 모두 야투 난조를 겪었다. 루즈볼 상황에선 선수들이 몸을 던져 수비하는 등 열띤 경기 양상이었다.먼저 혈을 뚫은 건 한국가스공사였다. 박봉진·벨란겔·김낙현의 3점슛이 모두 삼성의 림을 갈랐다. 삼성의 인사이드 공략은 상대의 빠른 헬프 수비에 막히는 모습이었다.삼성은 트랜지션으로 응수하려 했지만, 부정확한 패스가 반복되며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급할 이유가 없던 한국가스공사는 철저한 세트 오펜스로 경기 템포를 늦췄다. 벨란겔은 화려한 드리블을 기반으로 한 패스·슛 이지선다로 삼성 수비를 공략했다. 벨란겔의 맹활약에, 격차가 18점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삼성은 이원석을 앞세워 추격의 끈을 놓지 않았으나, 레인이 득점을 시도하다 팔꿈치로 박봉진의 얼굴을 가격하며 U파울을 받았다. 여전히 경기를 주도한 건 한국가스공사였다.3쿼터가 1분도 채 남지 않았을 때, 이정현이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그는 정면에서 3점슛 성공과 함께 파울을 얻어냈다. 자유투를 놓친 것이 아쉬움이었다.하지만 삼성은 마지막 수비에서 벨란겔의 공격을 막았다. 이어 레인이 자유투 1득점과,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득점으로 3점 플레이를 완성했다. 벌어졌던 격차가 다시 8점으로 줄어든 순간이었다. 4쿼터 초반에는 가드 에이스가 3점슛을 주고받았다. 김낙현이 우중간에서 2개, 이정현은 정면에서 2개를 꽂아 넣었다. 김낙현이 돌파 득점으로 패턴을 바꾸자, 이정현 역시 골밑 레이업과 함께 앤드원 플레이를 완성해 응수했다.공방전은 이어졌다. 한국가스공사에선 벨란겔, 삼성에선 이원석이 득점포를 가동했다. 4쿼터 4분 38초가 남은 시점, 승부는 2점까지 좁혀졌다.관건은 삼성의 역전 여부였다. 하지만 코번, 이정현의 슛은 연이어 림을 외면했다. 기회를 놓치지 않은 맥스웰이 골밑에서 앤드원 플레이를 완성하며 다시 달아났다.삼성의 추격 의지를 꺾은 건 턴오버였다. 4쿼터 추격을 이어가던 중 4차례나 턴오버가 나왔다. 56초를 남겨둔 상황에선 수비에 성공하고도 라인을 밟아 허무하게 공격권을 내주기도 했다.이정현이 32.9초를 남겨두고 3점슛 성공과 함께 파울까지 끌어내며 추격의 고삐를 재차 쥐었다. 하지만 추가 자유투를 놓치며 고개를 숙였다. 벨란겔은 팀파울 상황에서 얻은 자유투를 놓치지 않으며 쐐기를 박았다. 집중력에서 앞선 한국가스공사가 승전고를 울렸다. 잠실=김우중 기자 2024.03.04 21:05
프로농구

[IS 고양] 고뇌 빠진 김승기 감독 “12명 짜기 쉽지 않아…이도, 잇몸도 없다”

“이정현도 몸살이다. 이도, 잇몸도 없다.”김승기 고양 소노 감독의 말이다. ‘에이스’ 이정현마저 몸살 탓에 이탈한 소노가 천적관계인 창원 LG와 마주한다.프로농구 소노와 창원 LG는 1일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맞대결을 펼친다. 5라운드를 시작하는 두 팀의 시즌 5번째 대결이다.흐름이 좋은 쪽은 단연 LG다. ‘대들보’ 아셈 마레이가 무릎 부상으로 한 달 가까이 이탈했지만, 4라운드를 5승 4패로 마무리하며 2위 자리를 지켰다. 1위 원주 DB와 격차는 4.5경기다. 최근 5경기에선 3연승 포함 4승 1패. 마레이의 공백을 후안 텔로는 물론, 이관희-양홍석 등 주전의 적극적인 리바운드 가담으로 메우고 있다. LG의 우세가 점쳐지는 이유는 또 있다. LG는 올 시즌 소노와 만나 4전 전승을 거뒀다. 지난달 30일 홈에서 열린 경기에선 유기상의 18득점 맹활약으로 74-70, 3연승에 성공한 LG다. 여기에 이날은 마레이를 대신할 멕시코 국가대표 출신 베테랑 센터 조쉬 이바라가 출전 가능하다. 여러모로 열세가 점쳐지는 소노가 LG전 반전을 이룰 수 있을까. 경기 전 취재진과 마주한 김승기 소노 감독은 “함준후·김강선·조은후·한호빈 모두 컨디션이 좋지 않다. 지난 경기 때도 몸살 기운이 있던 이정현도 결장한다. 다음 경기를 준비할 것 같다”라고 고개를 저었다. 김 감독은 “잇몸도 없다. 그냥 삼켜야 한다”라고 너털웃음을 지었다.그렇다고 홈에서 무기력하게 질 생각은 없다는 게 김승기 감독의 말이다. 김 감독은 “시작도 안 했는데 ‘졌다’라고 할 수 없다. 정신무장은 했다. 지난달 30일 맞대결(70-74 패)에서 잘못된 부분을 짚었다”라면서 “그래도 우리가 얕잡아볼 팀은 아니다. 터지는 날엔 원주 DB도 꺾지 않는가. 오늘도 마찬가지다. 던져서 들어가면 이기고, 반대 상황이라면 진다”라고 설명했다.얕은 선수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노지만, 트레이드 데드라인까지 추가적인 움직임은 없었다. 이에 김승기 감독은 “우리는 하고 싶어도 못 한다. 내줄 카드가 없다”라고 간단하게 선을 그었다. 한편 지난해 12월을 마지막으로 허리 부상 탓에 전열에서 이탈한 전성현의 복귀 시점은 여전히 미정이다. 여전히 통증 탓에 경기장에도 나오지 않는 상태다. 다만 김승기 감독은 “대표팀 브레이크 이후, 상황을 봐서 홈 경기만 뛰게 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고려해 보겠다. 지금은 휴식이 최선이다. 계속 상태가 나쁘면, 올 시즌 복귀는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LG는 마레이 없이도 호성적을 달리고 있다. 조상현 감독은 취재진과 마주한 자리에서 “마레이 선수의 공백 때문에 걱정이 많았다.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지만, 국내 선수들이 활동량으로 뛰어난 수비 로테이션을 보여줬다”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사실 리바운드에서 5개 정도만 밀려달라고 주문했는데, 이기거나 비기는 경우도 많았다. 위기의식에서, 아주 좋은 결과로 만들어줬다. 퐁당퐁당 경기인데, 힘들겠지만 정신력으로 이겨줬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드러냈다.한편 취재진이 수비 전술에 대해 묻자, 조상현 감독은 “사실 복잡하게 수비를 주문하는 편인데, 결국 하고자 하는 의지 차이다. 로테이션을 끝까지 해주길 바라는데, 선수들이 잘 이행하고 있다. 특히 헬프 디펜스, 로테이션에서 좋은 에너지 레벨을 보여줬다”라면서 “5대5에서 실점하는 건 괜찮다. 다만 트랜시젼 실점이나, 세컨 찬스 실점을 줄이자고 주문하고 있다”라고 부연했다.이날 합류한 새 외국인 선수 이바라에 대해선 “최근 1달간 개인 훈련만 했다더라. 경기 체력이 어떨지 모르겠다. 상황에 따라 기용하겠다”라고 설명했다.고양=김우중 기자 2024.02.01 18:59
프로농구

‘알바노 결승 3점슛’ DB, KCC 꺾고 3연승…소노도 정관장 격파

프로농구 ‘1위’ 원주 DB가 이선 알바노의 결승 3점슛에 힘입어 후반기 첫 승리를 수확했다. 원정 경기 연승은 ‘5’로 늘리며 강팀다운 면모를 이어갔다. 같은 날 고양 소노는 안양 정관장을 꺾으며 올 시즌 상대 전적 4전 전승을 달렸다. 이정현이 공격에서 원맨쇼를 선보였다.DB는 17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CC와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경기에서 87-84로 이겼다. DB는 이날 승리로 최근 3연승, 원정 5연승을 질주했다. 올스타 휴식기 이후 열린 후반기 첫 일정에서 난적 KCC를 제압하며 2위 서울 SK와의 격차를 3.5경기로 늘렸다.DB가 자랑하는 디드릭 로슨과 알바노, 김종규의 맹활약이 빛났다. 로슨은 3점슛을 10개 던져 1개밖에 넣지 못했지만, 중요한 리바운드와 자유투에 성공했다. 그는 24득점 1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어 김종규는 공격 리바운드 8개를 건져내며 KCC의 골밑을 지배했다. 12득점과 2블록을 보탰다. 끝으로 알바노는 17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특히 마지막 공격권에서 균형을 깨뜨리는 좌중간 3점슛에 성공하며 승리를 책임졌다. 부상에서 돌아온 김영현은 3점슛 2개 포함 활력소 역할을 뽐내며 상대 공격을 막았다.KCC에선 라건아(28득점 15리바운드) 최준용(9득점 8리바운드 7어시스트) 정창영(13득점) 허웅(14득점) 등이 분전했지만,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리며 고개를 숙였다. 허웅의 마지막 3점슛도 아쉽게 림을 외면했다. KCC의 연승 행진은 ‘3’에서 멈췄다.초반 기선을 제압한 건 DB였다. KCC가 연이어 야투를 놓치는 동안, 무려 12-0까지 달아나며 홈팀을 침묵시켰다. 분위기를 바꾼 건 라건아였다. 그는 팀의 첫 득점을 올리는 동시에 연이어 골밑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다. 최준용과의 적절한 투맨 게임이 통하며 추격을 전개했다. DB는 공격자 파울과 턴오버가 쌓이며 추격을 허용했다. 2쿼터엔 KCC의 뎁스가 돋보였다. 라건아와 최준용의 투맨 게임으로 D의 수비를 균열 냈다. 동시에 수비에선 지역 방어를 택했는데, DB의 3점슛이 차갑게 식으며 간격이 좁혀졌다. 2쿼터 1분 42초를 남겨두고는 이승현이 앤드원 플레이를 완성하며 마침내 균형을 맞추기도 했다. 하지만 막바지 다시 턴오버가 나오며 DB가 44-4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3쿼터엔 매분 분위기가 바뀌는 득점 쟁탈전이 나왔다. 라건아는 로슨과 김종규의 더블팀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림을 갈랐다. 여기에 정창영 역시 3점슛 2개를 보태며 역전까지 이뤘다. 하지만 DB는 박인웅와 김영현의 연속 3점슛, 로슨의 골밑 득점으로 다시 앞섰다.승부가 갈린 4쿼터에도 화력은 줄지 않았다. 3점슛과 속공을 주고받으며 정신없는 경기가 펼쳐졌다. DB에선 박인웅, KCC에선 이근휘의 외곽포가 나왔다.KCC는 4쿼터 1분 5초를 남겨두고 최준용이 로슨의 공격을 막았고, 이어진 자유투 상황에서 허웅이 모두 성공하며 재차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승부는 리바운드 싸움에서 갈렸다. 김종규가 결정적인 공격 리바운드 2개를 건져냈다. 그는 역전 덩크슛을 꽂아 넣은 데 이어, 경기 막판 알바노에게 완벽한 패스를 건네 쐐기 3점슛을 도왔다. KCC는 허웅이 버저비터 3점슛을 시도했지만, 아쉽게 림을 외면했다. 같은 날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소노와 정관장의 대결에선 홈팀이 93-86으로 웃었다.기선제압을 한 건 소노였다. 치나누 오누아쿠가 골밑 싸움에서 로버트 카터에 우위를 점했고, 손쉬운 득점을 쌓았다. 수비 리바운드 이후 속공도 원활하게 나오며 14-3까지 크게 앞섰다. 정관장은 카터의 연이은 스틸, 이종현과 최성원의 활약으로 순식간에 추격했다. 결국 1쿼터 막바지 최성원이 역전 자유투 득점을 올렸고, 카터 역시 득점을 추가해 먼저 웃었다.이후 두 팀은 주포 이정현, 카터의 득점 쟁탈전이 열리며 리드를 주고받았다. 승부가 갈린 건 4쿼터였다. 정관장이 박지훈의 역전 득점으로 앞서가자, 소노는 오누아쿠의 골밑 득점으로 응수했다. 오누아쿠와 이정현은 투맨 게임으로 연이어 정관장의 골밑을 열었다. 정관장은 배병준이 추격의 3점슛을 넣으며 실낱같은 희망을 보기도 했다. 하지만 26초를 남겨두고 이정현이 쐐기 3점슛을 터뜨리며 경기를 매조졌다. 소노는 올 시즌 정관장과 4번 만나 전승을 거두며 천적관계를 이어갔다. 이정현은 이날 3점슛 7개 포함 32득점 1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그가 단일 경기 12어시스트를 기록한 건 이번이 3번째. 모두 올 시즌에 나온 기록이다. 오누아쿠는 22득점 15리바운드 3블록으로 힘을 보탰다. 정관장은 카터의 32득점 활약에, 최성원(18득점) 배병준(11득점) 이종현(11득점) 등이 분전했지만 결국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며 고개를 숙였다. 이날 결과로 소노는 정관장에 반 경기차 앞선 7위로 올라섰다. 정관장은 8위로 내려앉았다.김우중 기자 2024.01.17 22:30
프로농구

DB, 소노 꺾고 시즌 20승 고지 점령…SK는 5연승 질주 (종합)

프로농구 원주 DB가 올 시즌 처음으로 20승 고지를 밟았다. 6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연패 뒤 2연승에 성공했다. 서울 SK는 원정에서 창원 LG를 격파했고, 대구 한국가스공사도 승전고를 울렸다.DB는 23일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열린 소노와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92-58로 크게 이겼다. DB는 이날 승리로 20승(5패)째를 기록, 여전히 1위 자리를 지켰다. 소노는 최근 8연패 수렁에 빠졌다.경기는 초반 실책으로 일찌감치 균형이 기울었다. 두 팀은 1쿼터 저조한 공격력을 주고받았는데, DB 김종규가 13득점 3리바운드를 몰아치며 기선을 제압했다. 2쿼터에는 완벽히 DB의 페이스였다. 소노가 9개의 턴오버로 자멸하는 사이, DB는 손쉽게 득점을 쌓았다. DB는 2쿼터에만 상대의 턴오버를 틈타 17점을 몰아쳤다. 해당 쿼터에 올린 27점 중 절반 이상이 소노의 턴오버에 의해 나온 것이다.3쿼터에도 DB의 일방적인 리드는 이어졌다. 강상재·디드릭 로슨·박인웅이 높은 공격 효율을 뽐냈다. 결국 4쿼터 6분 21초를 남겨두고 격차가 27점까지 벌어지자, 김승기 감독은 외국인 선수와 주전을 모두 빼며 백기를 들었다. 직후 김주성 감독도 마찬가지였다. DB는 적지에서 34점 차 대승을 이뤄냈다. 올 시즌 소노와 3번 만나 ‘싹쓸이 승리’에 성공하기도 했다.김종규는 17득점 5리바운드으로 골밑을 지배했다. 로슨(11득점 9리바운드 8어시스트)은 트리플더블에 근접한 활약을 펼쳤고, 강상재도 17득점 8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이어 이선 알바노(10득점) 박인웅(10득점) 최승욱(12득점) 등이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소노에선 데뷔전을 치른 알렉스 카바노가 13득점 4리바운드를 기록한 것이 위안이었다. 치나누 오누아쿠는 야투 2개만 성공해 4득점에 그쳤다. 소노의 장기인 3점슛 성공률은 단 20%(8회 성공/40회 시도)에 그쳤다. 같은 시간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LG와 SK의 경기에선 원정팀이 64-62로 신승을 거뒀다. 두 팀은 초반부터 마지막까지 치열한 접전을 벌였는데, 결국 숭부를 결정한 건 스틸이었다. SK는 이날 무려 17개의 스틸로 상대 수비를 농락했다. 김선형(12득점 6어시스트 5스틸) 오세근(11득점 11리바운드)이 힘을 보탰고, 최원혁은 8득점 4스틸, 안영준은 9득점 6스틸을 기록했다. 자밀 워니가 20득점 4리바운드를 기록해 최다 득점자로 활약했다. SK는 이날 승리로 최근 5연승이자, 원정 4연승에 성공했다. 시즌 15승(8패)째를 기록, 2위 LG를 1경기 차로 추격했다.LG는 이재도(12득점) 유기상(11득점) 아셈 마레이(11득점 16리바운드) 등이 분전했지만, 24개의 턴오버를 쏟아내 발목이 잡혔다. 4쿼터 4초를 남겨두고 시도한 이재도의 3점슛마저 림을 외면했다. 정희재가 공격 리바운드 후 득점에 성공했지만, 승부를 뒤집을 순 없었다. LG는 홈 10연승에 실패, 7패(16승)째를 기록했다. 끝으로 가장 마지막으로 열린 한국가스공사와 서울 삼성의 경기에선 홈팀이 승전고를 울렸다. 한국가스공사는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107-82로 크게 이겼다. 한국가스공사의 공격력이 불을 뿜었다. 1쿼터부터 58%라는 높은 야투 성공률을 앞세워 34득점을 몰아친 홈팀은 전반부터 15점 차 리드를 잡았다. 3쿼터에도 흐름은 이어졌다. 샘조세프 벨란겔·듀반 맥스웰·김낙현이 나란히 7득점을 기록하며 삼성의 수비를 공략했다. 전반까지 버틴 삼성은 3쿼터에 완전히 무너졌다. 전체 야투 13개 중 11개를 허공에 날렸다. 5개의 턴오버를 기록하는 등 공격 전개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삼성은 11명의 선수가 코트를 밟았지만, 누구도 해결사가 되지 못했다. 이날 두 팀의 최대 격차는 무려 35점에 달하기도 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주전들을 대거 빼고 4쿼터를 소화했다. 삼성 역시 사실상 백기를 들어 다양한 선수에게 출전 기회를 줬다.한국가스공사에선 김낙현(21득점)과 앤드류 니콜슨(21득점)이 42득점을 합작했고, 샘조세프 벨란겔(18득점 4어시스트) 이대헌(14득점 5리바운드) 듀반 맥스웰(13득점)도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주전 선수들의 고른 활약 덕에 올 시즌 첫 100득점 이상 경기에 성공하기도 했다. 한국가스공사는 7승(17패)째를 기록, 8위 소노와 격차가 1.5경기로 줄었다. 삼성은 이정현(17득점) 코피 코번(16득점 8리바운드) 이원석(13득점)이 분전했지만,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한편 이날 경기는 김효범 삼섬 감독대행의 데뷔전이기도 했다. 지난 21일 삼성은 은희석 감독이 자진 사퇴했고, 김효범 감독대행 체제로 시즌을 마무리할 것이라 전했다. 2년 전 삼성 코치로 활약한 김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잡은 건 이번이 처음. 하지만 팀의 3연패를 막지 못했다. 여전히 최하위에 머문 삼성은 시즌 19패(4승)째를 기록했고, 9위 한국가스공사와의 격차는 2.5경기로 더 벌어졌다.김우중 기자 2023.12.23 20:00
프로농구

[IS 고양] 2연승 일등 공신 김낙현 “팀 성적 아직 부족, 최선을 다하겠다”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가드 김낙현은 “4승밖에 못했다는 것에 책임을 느끼고 있다”라며 반성하며 부진 탈출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10일 고양 소노와의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승리하며 시즌 첫 2연승에 성공한 자리에서다.한국가스공사는 10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소노와의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84-76으로 이겼다. 바로 이틀 전 같은 장소에서 80-74로 이겼는데, 이번에도 3점슛(13대11)에서 앞서며 시즌 첫 2연승을 질주했다. 전반까지 동점 9회·역전 7회를 기록한 두 팀이었는데, 후반 승부의 균형이 흔들렸다. 이날 코트 위 주역은 단연 김낙현이었다. 전역 후 무릎 부상 탓에 한동안 휴식을 취하다 이번 고양 2연전에서 복귀한 그는 이날 28분 동안 18득점 3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로 코트 위에서 가장 빛났다. 상대의 추격 흐름을 끊는 3점슛, 레이업 득점은 자신이 한국가스공사의 ‘해결사’임을 입증하는 장면이었다.경기 뒤 수훈선수로 선정돼 취재진과 마주한 김낙현은 “팀 분위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치른 원정 복귀전이었는데, 다행히 잘 마무리했다. 다가오는 부산 KCC전, 이어 홈 2연전에서도 연승 쭉 이어가고 싶다”라고 덤덤하게 승리 소감을 전했다.이날 승리 요인으로는 “일단 이정현, 전성현 선수에게 슛을 많이 안 준 게 잘 된 것 같고, 리바운드를 뺏기지 않은 점이 가장 큰 것 같다. 점수가 벌어지는 지난 경기들을 보면 속공을 많이 얻어맞거나, 세컨드 볼 득점을 많이 허용하곤 했다. 오늘은 리바운드를 많이 뺏기지 않아서, 점수 차로 크게 벌어지지 않고 좋은 모습이 나온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실제로 한국가스공사는 이날 팀 리바운드 29개를 기록, 소노(28개)에 앞섰다. 시즌 첫 2연승에 성공한 한국가스공사지만, 김낙현은 반성의 메시지를 먼저 전했다. 그는 “아직 4승밖에 하지 못했다는 거에 책임감, 부담감이 있다. 팀 성적에 아직 많이 부족하다. 시즌이 많이 남았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 하겠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이날 승리로 4승(14패)째를 기록, 최하위 서울 삼성과 격차를 1.5경기로 벌렸으나, 8위 KCC와 격차는 3.5경기 차로 갈 길이 멀다.끝으로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해선 “70% 정도”라고 운을 뗀 뒤 “무릎이 아플까 봐 소극적인 부면이 있는데, 완전히 안 아프다는 생각이 들면 다시 100%로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생각보다 일찍 복귀한 것도 있어서, 무리할 생각은 없다. 조금씩 경기 감각을 끌어 올리려 한다”라고 덧붙였다.한편 2연승 기간 샘조세프 벨란겔과 맹활약을 펼친 김낙현이다. 취재진이 ‘벨란겔과의 호흡’에 대해 묻자, 그는 “공격에 있어서는 나무랄 게 없는 선수”라고 박수를 보내며 “한국 농구에 적응하는 기간이 필요했는데, 이제는 더 잘하고 있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취재진이 ‘오른쪽 돌파를 상대가 막는 데 어려움을 겪는데, 그 이유가 무엇일지’라고 묻자, 김낙현은 “대학교때 이종현(안양 정관장) 형의 블락을 적응하다보니 그 높이를 생각해 연습을 많이 했었다. 종현이형 정도면 진짜 큰 외국인 선수 정도라서, 높이 던지는 게 효과를 본 것 같다”라고 웃었다.한편 김낙현이 부상을 완전히 털어낼 수 있다면,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이대헌의 복귀만을 남겨둔 한국가스공사다. 김낙현은 팀의 보완점에 대해 “전체적으로 키가 작다 보니 리바운드에 힘을 더 써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인 뒤 “긍정적으로는 원주 DB, 수원 KT와도 해볼 만 하다고 생각한다. 수비 로테이션도 잘 돌고 있다. 진 경기를 보면 리바운드에 밀린 경기가 많았다”라고 설명했다.시즌 첫 연승을 질주한 한국가스공사는 오는 12일 KCC(원정) 14일 서울 SK, 16일 창원 LG(이상 홈)과 차례로 만난다. 김낙현의 바람대로, 한국가스공사의 연승 행진이 이어질 수 있을지 시선이 모인다. 고양=김우중 기자 2023.12.10 17:30
프로농구

[IS 고양] 김낙현·니콜슨 33득점 합작…한국가스공사, 소노 꺾고 시즌 첫 2연승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적지에서 2연승을 달리며 시즌 첫 연승에 성공했다. 김낙현은 18득점 맹활약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가스공사는 10일 오후 2시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고양 소노와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84-76으로 이겼다.이틀 전 승리한 기세를 그대로 이어간 경기였다. 한국가스공사는 이틀 전 같은 장소에서 열린 소노와의 경기에서 6점 차로 이기며 최하위 탈출에 성공했는데, 이번에는 시즌 첫 연승까지 완성했다.승리의 주역은 김낙현이었다. 그는 전역 후 무릎 부상 탓에 긴 출전시간을 소화하진 못했지만, 이날 28분동안 3점슛 2개 포함 18득점 3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로 코트 위에서 가장 빛났다. 앤드류 니콜슨(15득점) 듀반 맥스웰(11득점) 차바위(14득점) 샘조세프 벨란겔(10득점)도 힘을 보탰다.반면 소노는 한국가스공사를 상대로 2연패를 기록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전성현(16득점) 한호빈(15득점) 이정현(15득점) 치나누 오누아쿠(13득점) 등이 분전했으나, 결국 김낙현, 벨란겔 등 상대의 백코트진을 제어하지 못한 게 패인이었다. 소노는 이정현·김진유·전성현·안정욱·치나누 오누아쿠를 먼저 선발로 내세웠다. 한국가스공사는 샘조세프 벨란겔·박지훈·양재혁·신승민·앤드류 니콜슨으로 맞섰다.1쿼터 초반을 주도한 건 한국가스공사였다. 벨란겔의 2대2, 1대1 드리블 돌파는 알고도 못 막는 무기였다. 벨란겔을 마크한 김진유는 2분 26초 만에 3번째 파울을 범한 뒤 벤치로 향했다.소노는 1쿼터 5분 54초를 남겨두고 함준후가 2점슛에 성공하며 간신히 첫 득점을 올렸다. 이어 수비에 성공한 이정현이 레이업 득점에 성공했고, 전성현의 3점슛까지 나와 순식간에 간격을 좁혔다. 이어 김낙현의 턴오버를 놓치지 않은 이정현의 역전 레이업까지 나왔다. 이후 두 팀은 자유투를 주고받았으나, 기세를 잡은 건 한국가스공사였다. 신승민이 오누아쿠 앞에서 멋진 레이업 득점을 올렸고, 수비 성공 뒤엔 니콜슨이 코너 3점슛까지 터뜨렸다. 한국가스공사가 1쿼터를 19-16으로 앞선 채 마쳤다. 소노는 2쿼터 시작과 함께 오누아쿠가 3점슛 파울을 얻어내 자유투 득점으로 균형을 맞췄다. 이후 득점을 주고받는 사이, 벨란겔이 충돌 후 쓰러지는 아찔한 장면이 나왔다. 벨란겔이 자리를 비운 사이, 김낙현이 연속 레이업에 성공하며 격차를 벌렸다. 이어 니콜슨, 김낙현이 3점슛을 터뜨리며 더욱 기세를 끌어 올렸다.소노는 한호빈의 맹활약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그는 3분 39초를 남겨두고 김강선의 3점슛을 돕더니, 1분 6초를 남겨두고 3점슛에 성공하며 격차를 5점까지 벌렸다. 2쿼터는 소노가 41-36으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3쿼터에도 팽팽한 득점 쟁탈전을 벌인 두 팀은 낮은 야투 성공률로 크게 달아나진 못했다. 특히 소노는 전성현의 3점슛 이후 2분 가까이 득점을 올리는 데 실패했다. 답답한 흐름을 깬 건 이정현이었다. 그는 6분을 남겨두고 깔끔한 뱅크슛에 성공했다. 기세를 탄 소노는 디욘테 데이비스의 깔끔한 레이업 득점까지 나오며 격차를 8점까지 벌렸다.물론 한국가스공사도 이대로 물러날 생각이 없었다. 직후 듀반 맥스웰의 킥아웃 패스를 벨란겔이 연속 3점슛으로 화답하며 격차를 단숨에 좁혔다. 소노는 김강선, 한호빈의 득점으로 달아났으나, 한국가스공사는 맥스웰의 레이업, 차바위의 코너 3점슛으로 재차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이후 3쿼터 막바지까지 파울을 주고받은 두 팀 중, 마지막에 웃은 건 한국가스공사였다. 맥스웰이 정면 3점슛을 터뜨려 3점 차 리드를 가져왔다. 4쿼터에도 한국가스공사의 리드가 이어진 사이, 8분 21초를 남겨두고 이정현이 부상으로 쓰러졌다. 맥스웰과 자리다툼을 벌이다 오른쪽 어깨에 충격을 받은 모양새였다. 결국 이정현은 벤치로 물러났다.소노는 이후 오누아쿠의 레이업, 전성현의 3점슛으로 추격을 시작했다. 기습적인 더블팀으로 흐름을 끊고자 하는 노림수가 눈에 띄었다. 하지만 전성현의 터치라인 아웃으로 흐름이 끊겼고, 김낙현이 스틸에 이은 레이업 득점까지 올려놓으며 한국가스공사의 7점 차 리드가 이어졌다.소노는 전성현의 정면 3점슛, 오누아쿠의 레이업 득점으로 추격의 고삐를 쥐었으나, 김낙현이 재차 득점포를 가동해 찬물을 끼얹었다. 소노는 4쿼터 3분 20초를 남겨두고 오누아쿠가 파울을 범해 완전히 흐름을 내줬다.소노는 김강선, 오누아쿠의 연이은 추격 득점을 앞세웠으나, 1분 19초를 남겨두고 차바위에게 우중간 3점슛을 허용하며 흐름이 끊겼다. 결국 한국가스공사가 시즌 첫 연승에 성공했다. 고양=김우중 기자 2023.12.10 15:52
프로농구

허훈, 26분 뛰고 23점 폭발...KT에 패한 삼성은 원정 20연패 굴욕 [IS수원]

서울 삼성이 원정 20연패로 자신들의 불명예 신기록을 경신했다. 압도적인 골밑의 우위를 가지고도 수원 KT 허훈의 배짱 가득한 플레이 앞에서 무너졌다. KT는 26일 수원 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삼성을 88-83으로 이겼다. 삼성은 원정 20연패로 이 부문 불명예 신기록을 더 늘렸다. 삼성은 지난 20일 서울 SK에 패하면서 원정 19연패를 기록, 프로농구 사상 원정 최다 연패 신기록을 썼다. 이날 패배로 연패 기록을 또 깨지 못했다. KT는 ‘베이비 헐크’ 하윤기를 중심으로 하는 팀이다. 토종 센터 하윤기는 골밑에서 절대적인 존재감을 과시하는데, 지난 13일 울산 현대모비스전 도중 발목을 다쳐 이후 계속 뛰지 못하고 있다. 심각한 부상은 아니지만, 송영진 KT 감독은 부상이 완전히 나을 때까지 기용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이날 경기 2쿼터까지 하윤기 없는 KT의 포스트는 삼성의 코피 코번(26점 8리바운드)을 당해내지 못했다. 삼성은 압도적인 피지컬로 골밑 파워를 자랑하는 코번과 더불어 이원석, 장신 슈터 이정현까지 신장에서 절대적인 우위를 지켰다. KT는 삼성의 골밑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지 못했다. 전반까지 35-44로 끌려갔고, 전반 한때 14점 차까지 점수가 벌어졌다. 그러나 3쿼터에 완전히 분위기가 달라졌다. KT는 삼성의 앞선부터 끈끈한 밀착 수비를 하기 시작했다. 공이 골밑으로 전달되지 않았고, 가뜩이나 스피드가 느린 삼성의 공격은 눈에 띄게 활기를 잃었다. 반면 KT는 후반부터 허훈이 날기 시작했다. 전역 후 2라운드부터 팀에 가세한 가드 허훈은 종횡무진 삼성 진영을 휘저었다. 특히 KT의 수비 스페셜리스트 문성곤의 스크린에 이은 허훈과 KT 선수들의 3점포는 백발백중이었다. KT는 3쿼터 3분께 허훈의 3점포로 48-53까지 추격하더니 50초 후 허훈의 3점이 또 한 번 터지면서 51-53까지 따라붙었다. 3쿼터 6분께 KT 일데폰소가 3점포를 다시 꽂아 넣으면서 56-55로 첫 역전에 성공했다. KT의 패리스 배스가 23점으로 활약했고, 문성곤과 한희원이 결정적인 순간 3점 2개씩을 넣어 팀을 구해냈다. 허훈은 26분을 소화하면서 23점(3점 슛 4개) 5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묘기 같은 플레이를 보여줬다. 슛 성공률은 2점 슛 성공률 60%, 3점 슛 성공률은 50%였다. 성공한 것만큼이나 실패한 슛도 많이 나왔지만, 결정적인 순간에도 두둑한 배짱이 돋보였다. 특히 4쿼터 중반 허훈이 두 차례 연속으로 공격을 실패하고 삼성이 역전하면서 분위기가 다시 넘어가는 듯했을 때가 백미였다. 허훈은 종료 3분36초 전 사이드라인에서 무빙 3점포를 과감하게 꽂아 넣으면서 79-77로 재역전시켰다. 이 슛이 분수령이 되어 KT는 더 이상 리드를 빼앗기지 않고 승리를 거뒀다. 송영진 KT 감독은 “적극적인 수비와 에너지를 강조했다. 3쿼터 이후에 그런 부분이 다시 잘 되면서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허훈은 팀 복귀 후 경기당 평균 27분만 뛰고도 평균 18득점으로 활약 중이다. 그는 “30분이 안 되는 출전 시간이 솔직히 밸런스 잡기 어려운 부분도 있지만, 체력 안배를 잘하고 감독님이 원하는 방향으로 팀에 잘 맞춰 가겠다”며 “요즘은 공격보다 수비에 더 자신이 붙은 거 같다”고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수원=이은경 기자 2023.11.26 17:00
프로농구

소노, 디펜딩 챔피언 꺾고 원정 첫 승…LG는 4연승 질주 [종합]

프로농구 고양 소노가 접전 끝에 ‘디펜딩 챔피언’ 안양 정관장을 꺾었다. 이는 소노의 올 시즌 첫 번째 원정 승리이기도 하다. 같은 날 창원 LG는 4연승, 수원 KT 역시 접전 끝에 승리했다.소노는 4일 오후 2시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정관장과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규 정규리그 경기에서 84-82로 이겼다.두 팀은 시작부터 높은 야투 성공률을 기록하며 득점 쟁탈전을 벌였다. 홈팀 정관장에선 박지훈이 1쿼터 10분을 모두 뛰며 10득점을 올렸다. 이에 맞선 소노는 전성현과 이정현이 21득점을 합작하며 6점 차로 앞선 채 마쳤다. 2쿼터 소노는 3점슛 13개 중 9개를 놓쳤으나, 이번에는 한호빈과 재로드 존스가 득점포를 올리며 리드를 유지했다.승부가 크게 뒤집힌 건 3쿼터였다. 정관장 렌즈 아반도와 대릴 먼로가 쿼터를 모두 뛰며 16득점을 합작했다. 특히 먼로는 5개의 야투를 던져 모두 적중했고, 5개의 리바운드를 보태 코트를 지배했다. 박지훈 역시 3쿼터에만 4어시스트를 보탰다. 반면 소노는 존스가 쉬는 사이 공격력이 크게 떨어졌다. 3쿼터 종료 시점 정관장이 70-69로 앞선 채 마쳤다. 4쿼터 동점과 역전을 주고받은 두 팀은 결국 마지막 공격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22초를 남겨둔 시점에서 디욘테 데이비스가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역전 득점에 성공했다. 정관장은 마지막 아반도의 파울이 나오며 공격이 무산됐다. 이정현이 자유투 1구를 넣었고, 박지훈이 2초를 남겨두고 마지막 슛을 시도했으나 림을 외면했다.소노는 이날 승리로 창단 후 첫 원정 승리를 거뒀다. 전성현(20득점)과 이정현(19득점)이 39득점을 합작했고, 데이비스도 ‘위닝 샷’ 포함 14득점을 보탰다. 반면 정관장은 박지훈이 21득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 아반도가 16득점으로 분전했으나 끝내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같은 날 LG는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SK와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69-50으로 이겼다. 이날 두 팀은 초반부터 저조한 야투 성공률로 저득점 경기 양상을 이어갔다. 전반 종료 시점 SK가 31-30으로 근소한 리드를 잡은 채 끝났다.분위기가 바뀐 건 3쿼터였다. LG가 양홍석(7득점)-아셈 마레이(5득점)의 12득점 활약을 앞세웠지만, SK는 17개의 야투 중 15개가 림을 외면했다. 특히 허일영·오세근·워니가 모두 3쿼터 0득점에 묶이며 기세가 크게 꺾였다.SK는 베테랑들의 부진이 이어졌다. 워니가 풀타임 뛰며 8득점을 몰아쳤지만, 이미 승기가 기운 뒤였다. LG는 6명의 선수가 고루 득점하며 19점 차로 크게 이겼다. 마레이는 16득점 20리바운드로 코트를 지배했다. 양홍석은 20분 동안 10득점 5리바운드로 무난한 활약을 펼쳤다. SK는 휴식에서 돌아온 워니가 22득점 13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국내 선수들의 부진이 뼈아팠다. 특히 김선형(4득점)-오세근(1득점)의 부진이 눈에 띄었다. LG는 이날 승리로 개막 3연패 이후 4연승을 질주했다. 반대로 SK는 3연승 이후 3연패다. 한편 이날 가장 마지막으로 열린 경기에선 KT가 승전고를 울렸다. KT는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서울 삼성과 만나 90-87로 이겼다. 영건 빅맨들의 맞대결로 주목받은 이 경기에서 초반에 앞서나간 건 삼성이었다. 특히 코피 코번과 이원석은 전반에만 29득점을 합작했다. 코번은 공격리바운드만 4개를 보태기도 했다. KT는 김준환(12득점)과 하윤기(8득점 7리바운드)의 활약으로 응수했다.균형이 깨진 건 3쿼터였다. 한희원이 8분 동안 3개 야투에 모두 성공하며 7득점을 몰아쳤다. 하윤기, 패리스 배스도 높은 공격 효율을 뽐냈다. 삼성은 4쿼터에 코번의 맹활약을 앞세워 역전을 노렸지만, 마지막 이정현이 시도한 회심의 3점슛은 림을 맞고 나와 아쉬움을 삼켰다. 삼성은 이날 패배로 홈 5연전을 2승 3패로 마쳤다. 코번은 39득점 19리바운드 6어시스트라는 괴물 같은 활약을 이어갔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원석 역시 17득점 8리바운드를 보탰으나, 이정현이 2득점이 묶이며 고개를 숙였다. 반면 KT는 최근 3연패를 끊었다. 배스(22득점) 김준환(18득점) 하윤기(18득점) 등 주전 선수들의 고른 활약이 돋보였다.김우중 기자 2023.11.04 19:10
프로농구

KCC, 부산 홈 개막전서 만원 관중 앞 승리…개막주간 역대 4위 기록 (종합)

부산 KCC가 8780명의 관중 앞에서 가진 개막전에서 승리를 가져갔다. 이는 KBL 개막 역대 개막주간 경기 최다 관중 부문 4위 기록이기도 하다. 같은 날 서울 SK, 원주 DB도 승전고를 울렸다.부산 KCC는 22일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홈 개막전에서 106-100으로 이겼다.전창진 감독이 이끄는 KCC는 전반부터 삼성에 크게 앞섰다. 특히 1쿼터 34득점, 2쿼터 29득점을 올렸다. 전반 종료 시점 KCC가 63-43으로 넉넉한 리드를 잡았다. 허웅이 19득점을 올렸고, 정창영도 10득점을 보탰다.3쿼터엔 삼성 이정현과 아반 나바가 나란히 8득점을 올리며 추격에 나섰다. 특히 이정현은 야투 성공률 100%을 기록했고, 2어시스트를 보태기도 했다. 하지만 KCC 이호현이 적극적인 공격 가담으로 9득점을 몰아쳤다. 허웅이 2득점에 그쳤으나 알리제 존슨이 8득점을 보탰다. 이승현 역시 3쿼터를 모두 뛰며 6득점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4쿼터 중반에는 사실상 가비지 타임이 펼쳐졌다. 전창진 감독은 허웅, 이호현 등 주전 선수들을 빼고 후보들을 기용했다. 그 사이 삼성은 김시래가 3점슛 2개 포함 11득점을 올렸고, 이외 8명의 선수가 득점에 가담했다. 삼성은 경기 중 최대 25점까지 벌어졌던 격차를, 6점까지 좁히는 데 만족해야 했다. 이날 KCC에선 허웅(23득점) 이승현(18득점) 이호현(17득점) 등 6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신고하며 ‘슈퍼팀’의 위용을 뽐냈다. 삼성에선 이정현(19득점)과 김시래(16득점)가 35득점을 합작했다. 코피 코번(18득점) 나바(17득점) 이스마엘 레인(11득점) 등도 고른 활약을 펼친 것이 위안이었다.이날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는 8780명의 관중이 개막전을 지켜봤다. KBL은 22일 오후 “KCC의 개막전 관중 8780명 기록은 역대 KBL 개막주간 경기 최다 관중 4위 기록이다”라며 “KBL 개막주간 경기에서 8000명 이상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은 건 12년 만의 기록”이라고 조명했다. 같은 날 잠실학생체육관에서는 ‘우승 후보’로 꼽히는 SK와 수원 KT가 격돌했다.먼저 앞선 건 국가대표 센터 하윤기(24)와 외국인 선수 패리스 배스를 앞세운 KT였다. 하윤기가 8득점 4리바운드, 배스가 12득점으로 KT가 2점 앞선 채 마쳤다.승부처가 기운 건 3쿼터였다. SK 베테랑들이 이끈 추격전이 빛났다. SK 포워드 허일영(38)이 3점슛 2개 포함 10득점을 몰아쳤다. 김선형(35)은 무려 6개 어시스트를 기록해 허일영을 도왔다. 오세근(36) 역시 4득점 2리바운드 1스틸을 보탰다. 베테랑의 활약에 힘입은 SK는 1쿼터 이후 처음으로 역전에 성공했다.SK는 5점 앞선 채 맞이한 4쿼터 초반 배스와 하윤기에게 연속 실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워니가 5개의 야투에 모두 성공하며 10득점을 기록, 개막전(46득점)부터 보여준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KT는 추격까진 성공했으나, 턴오버와 자유투 실패로 자멸하며 고개를 숙였다.SK에선 ‘노인즈(나이가 많은 선수들)’ 허일영(15득점) 김선형(10득점 6어시스트)의 활약이 빛났다. 오세근은 6득점에 그쳤으나, 4쿼터 막바지 쐐기 골밑슛을 터뜨렸다. ‘노인즈’는 시즌을 앞두고 부산 KCC로 이적한 최준용(29)이 SK에 대해 “노인즈 아니냐”라고 농담 반 진담 반으로 한 말인데, 자연스럽게 2023~24시즌 SK의 별명이 됐다. 지난 시즌 준우승팀 SK는 최준용을 내보낸 뒤 36세 오세근을 영입했다. 기존 자원 허일영은 38세, 김선형은 35세다. 하지만 이들은 ‘젊은’ KT를 상대로 속공으로만 13득점을 올렸다. 워니는 26득점 13리바운드를 기록했다.KT는 배스 24득점·하윤기 22득점·정성우 18득점으로 맞섰으나, 끝내 역전에 실패했다.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고양 소노와 원주 DB의 경기에선 원정팀 DB가 110-89로 크게 이겼다.DB는 이날 3점슛 18개를 터뜨리며 소노를 격파했다. 3점슛 성공률이 무려 58%에 달했다. 디드릭 로슨 23득점·최승욱 20득점·박인웅, 이선 알바노 15득점 등 고른 활약을 펼쳤다. 올 시즌 DB의 정식 사령탑으로 부임한 김주성 감독은 정규리그 데뷔전 승리에 성공했다. 반면 김승기 감독이 이끄는 소노의 창단 첫 승리는 다음으로 미뤄졌다. 팀 컬러이기도 한 3점슛은 13개 터졌으나, 성공률이 36%로 DB에 비해 부진했다.김우중 기자 2023.10.22 19:0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