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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

“내가 못 이룬 한 가지” 손흥민, 첫 우승 가능할까…마지막일 지도 모를 무관 탈출 도전

“꿈을 현실로 만들고 싶어요.”‘주장’ 손흥민(토트넘)이 이렇게 말했다. 2010년 함부르크(독일)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손흥민은 15년 커리어 내내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지 못했다. 깊이 서린 한을 이번에는 반드시 풀겠다는 각오다.토트넘은 22일 오전 4시(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 바리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을 치른다. 토트넘은 맨유를 넘으면 2007~08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17년 만에 공식 대회 ‘무관’ 늪에서 벗어난다.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도 손에 넣는다.손흥민에게도 경력에서 가장 중대한 한 판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도 차지할 만큼 화려한 개인 커리어를 자랑하지만, 그가 지금껏 우승하지 못한 것은 다소 허전하게 느껴지는 대목이다. 국내 팬들이 손흥민의 우승을 고대하는 이유다. 오죽하면 국내에서는 UEFA 최고 권위의 대회인 UCL 결승보다 차상위 대회인 UEL 결승에 더 관심을 두는 분위기다. 그에게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2016~17시즌에는 토트넘이 EPL 선두 경쟁을 펼치다가 첼시에 밀려 준우승에 그쳤고, 2018~19시즌에는 UCL 결승에 올랐으나 리버풀에 완패하면서 또 한 번 우승 기회가 날아갔다. 2020~21시즌 리그컵 결승에서는 맨체스터 시티에 0-1로 졌고, 손흥민은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최근 UEFA가 공개한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UCL 결승에 오른 때를 떠올렸다. 그는 “그 아쉬움을 만회하기 쉽지 않을 것 같다. (하지만) 패배를 통해 확실히 배운 것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에는) 더 단단한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할 것”이라고 자신했다.그러나 현지에서는 토트넘의 우승을 낙관하는 분위기가 아니다. 토트넘은 올 시즌 1경기를 남겨두고 EPL 20개 팀 중 17위에 머물러 있다. 1992년 EPL 출범 이래 최저 승점, 최다패 등 불명예 기록을 새로 썼다. 팀 내 에이스인 손흥민도 8시즌째 이어온 EPL 두 자릿수 득점 기록이 사실상 올 시즌 끊겼다. 그는 리그 30경기에 나서 7골 9도움을 기록,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발 부상에서 막 복귀한 것도 악재로 꼽힌다.사생활 논란도 우려 중 하나다. 20대 여성과 40대 남성이 손흥민을 상대로 금전을 요구한 것이 세상에 알려졌다. 손흥민 측은 이들을 공갈 및 공갈미수 혐의로 고소했고, 경찰은 지난 17일 이들을 구속했다. 사생활이 노출되면서 손흥민이 멘털 유지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걱정이 나온다. 물론 상대 맨유의 처지도 도긴개긴이다. 맨유(10승 9무 18패) 역시 EPL 출범 이래 최저 승점 기록과 한 시즌 최다 패 기록을 피하지 못했다. 국내 축구 팬 사이에서는 이번 맞대결을 ‘폭망 더비’로 부른다.손흥민은 “나는 토트넘에서 10년 동안 한 가지를 제외하고는 모든 것을 성취했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 왔고, 항상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것을 꿈꿔왔다”며 “이제 그 꿈을 현실로 만들 수 있길 바란다”고 힘줘 말했다.만약 손흥민이 꿈을 이루면, 1980년과 1988년 프랑크푸르트(독일)의 UEFA컵(UEL의 전신) 우승을 이끈 차범근 전 국가대표팀 감독과 2008년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 소속으로 우승한 김동진과 이호에 이어 UEL을 제패한 네 번째 한국 선수가 된다.김희웅 기자 2025.05.21 08:18
메이저리그

'⅓이닝 7실점 난조' 이후 충격의 '원클럽맨' 가족 살해 협박, 경찰 수사 착수

미국 야후스포츠는 '휴스턴 경찰이 휴스턴 애스트로스 투수 랜스 맥컬러스(32)와 그의 가족에 대한 살해 협박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라고 13일(한국시간) 전했다.관련 보도에 따르면 맥컬러스는 지난 11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3분의 1이닝 3피안타(1피홈런) 3볼넷 7실점(7자책점)하며 크게 부진한 뒤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위협을 받았다. 맥컬러스는 "누군가 자신의 아이들을 찾아 살해하겠다고 협박했다"며 "열정적인 애스트로스 팬들이 있다는 건 이해하지만 감당하기 힘든 일"이라고 말했다. 조 에스파다 휴스턴 감독은 "불행한 일"이라며 "매우 슬프다"라고 표현했다. 휴스턴 구단은 협박 사실을 휴스턴 경찰서와 메이저리그(MLB) 보안 팀에 알렸다. 맥컬러스는 2012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41순위로 휴스턴에 지명된 '원클럽맨'이다. 2017년과 2022년에는 월드시리즈 우승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하지만 거듭된 부상 탓에 활약이 미미했다. 야후스포츠는 '맥컬러스는 토미존 서저리를 받아 2019시즌 전체를 결장한 뒤 2020년 복귀했다. 2021년에는 팔뚝 부상으로 2022시즌의 상당 부분을 결장했다'며 '2023년 스프링 캠프에선 또다시 팔뚝 부상을 당해 굴곡근 힘줄 수술을 받았다. 2024년 마운드 복귀를 시도했으나 좌절을 경험한 뒤 중단했다'고 밝혔다.긴 부상 터널을 통과한 맥컬러스는 지난 3월 시범경기 마운드를 밟아 정규시즌 복귀 시동을 걸었다. 당시 그는 "사람들은 얼마나 긴 여정이었는지, 얼마나 외로웠는지, 이 자리에 돌아오기까지 얼마나 힘들었는지 이해하지 못할 거 같다"며 "지난여름에 다시는 투구하지 못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과장이 아니다"라고 회상하기도 했다. 맥컬러스는 지난 5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을 통해 2년 반 만에 빅리그 무대에 선발로 복귀했다. 문제가 된 신시내티전은 복귀 후 두 번째 등판이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13 10:16
해외축구

‘KIM 우승 보인다’ 뮌헨, 마인츠 격파하고 정상까지 ‘1승’

‘철기둥’ 김민재(29·바이에른 뮌헨)가 한국 선수 두 번째 분데스리가 우승까지 단 1승을 남겨두게 됐다.뮌헨은 26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분데스리가 31라운드 홈 경기에서 마인츠를 3-0으로 제압했다.뮌헨은 이날 승리로 리그 1위(승점 75점)을 유지, 같은 라운드서 승리한 2위 레버쿠젠(승점 67)과 격차를 승점 8로 유지했다. 모두 3경기를 남겨둔 상태에서, 뮌헨이 다음 라운드서 승리하면 자력으로 리그 우승을 확정한다. 뮌헨이 우승을 차지한다면, 김민재는 2018~19시즌 뮌헨 시절 정우영(우니온 베를린) 이후 한국 선수 두 번째로 독일 리그 정상을 차지하게 된다. 김민재 입장에선 입단 2년 차 만에 첫 우승 트로피를 노린다.반면 유럽축구연맹(UEFA) 클럽대항전 티켓을 노리는 마인츠는 7위(승점 47)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분데스리가 4위까지는 UEFA 챔피언스리그(UCL), 5위는 유로파리그(UEL), 6위는 콘퍼런스리그(UECL) 티켓을 준다.이날 한국 대표팀 수비수 김민재와 미드필더 이재성(마인츠)은 나란히 선발 출전해 맞대결을 펼쳤다.최근 발목이 안 좋은 김민재는 후반 시작과 함께 사샤 보이와 교체돼 조기에 임무를 마쳤다.공식전 7골 6도움을 기록 중인 이재성은 이날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하고 팀이 0-3으로 뒤지던 후반 42분 교체됐다. 마인츠는 전반 7분 요나탄 부르카르트가 결정적 득점 기회를 놓쳐 아쉬움을 삼켰다. 그는 매끄러운 터치로 김민재를 뿌리치고 왼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공이 골대 위로 향했다.뮌헨은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먼저 전반 27분 르로이 자네가 콘라트 라이머의 패스를 받아 골 지역 정면에서 수비수 다리 사이를 찌르는 땅볼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전반 40분에는 마이클 올리세가 골 지역 오른쪽에서 왼발 슈팅으로 니어 포스트를 공략해 2골 차로 달아났다.전반부터 넉넉한 리드를 잡자, 뱅상 콤파니 뮌헨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김민재를 조기에 뺐다. 최근 많은 출전 시간을 소화 중인 그를 관리한 것으로 풀이됐다.김민재가 빠졌지만, 뮌헨은 여유롭게 남은 45분을 소화했다. 후반 38분에는 베테랑 공격수 토마스 뮐러를 투입했고, 그는 분데스리가 500경기 출전 대기록을 작성하기도 했다. 직후 김민재의 파트너인 에릭 다이어가 코너킥 상황에서 절묘한 헤더로 쐐기 골을 터뜨리며 경기를 매조졌다.김우중 기자 2025.04.27 07:31
프로농구

우리은행 김단비, 6라운드 MVP…KB 이윤미 생애 첫 라운드 MIP

2024~25 여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만장일치 최우수선수상(MVP) 주인공인 아산 우리은행 김단비가 6라운드 MVP 겹경사를 누렸다.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25일 김단비가 기자단 투표 87표 중 59표를 받아 6라운드 MVP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김단비는 6라운드 5경기에 평균 31분22초 출전해 17.8점 10.2리바운드 2.8어시스트 2.8스틸 2블록을 기록했다. 득점과 리바운드, 스틸, 블록 모두 전체 1위 기록이다.이같은 활약으로 김단비는 강이슬(청주 KB·11표) 배혜윤(용인 삼성생명·7표) 허예은(KB) 홍유순(인천 신한은행·이상 5표)을 제치고 6라운드 MVP로 선정됐다.김단비가 라운드 MVP에 선정된 건 개인 통산 16번째이자 이번 시즌에만 4번째다.앞서 김단비는 2024~25시즌 1라운드와 2라운드, 5라운드에서도 MVP로 선정됐다. 통산 라운드 MVP 수상 횟수에서는 1위 박지수(18회)에 2회 차로 다가섰다. 6라운드 기량발전상(MIP)은 KB 이윤미가 받았다.이윤미는 WKBL 심판부, 경기 운영 요원 투표 34표 중 12표를 받아 박소희(부천 하나은행·9표) 조수아(삼성생명·8표) 심수현(부산 BNK 썸·5표)을 제쳤다.이윤미는 6라운드 5경기에 평균 25분34초 출전해 5.2점 3리바운드 0.2어시스트 1.4스틸을 기록했다. 2점슛은 10개 던져 절반을 성공시켰다.이윤미가 라운드 MIP에 선정된 건 2018~19시즌 신인선수 드래프트 1라운드 6순위로 KB에 입단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김명석 기자 2025.02.25 09:59
NBA

'할렐루카' 레이커스, 파워 랭킹 17위→12위 껑충…'댈러스는 형편없다'

트레이드로 루카 돈치치(26)를 영입한 LA 레이커스의 파워 랭킹이 크게 올랐다.미국 야후스포츠는 5일(한국시간)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둔 미국프로농구(NBA) 30개 팀의 파워 랭킹을 공개했는데 최근 돈치치를 트레이드로 영입한 레이커스의 순위를 기존 17위에서 12위로 상향했다. 야후스포츠는 '롭 펠린카 레이커스 단장은 성명에서 '돈치치는 앞으로 수년간 프랜차이즈를 이끌어갈 유일무이한 젊은 글로벌 슈퍼스타'라며 '그의 킬러 본능과 우승에 대한 헌신은 팀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댈러스 매버릭스는 정말 형편없다'라고 촌평했다.레이커스는 지난 2일 유타 재즈가 포함한 삼각 대형 트레이드로 돈치치를 데려왔다. 올스타 빅맨 앤서니 데이비스(32)를 내주는 출혈이 있었지만 '젊고 유능한' 돈치치 영입으로 현재와 미래를 모두 잡았다는 평가다. 슬로베니아 출신 돈치치는 2018~19시즌 신인왕을 차지했고 2019~20시즌부터 5년 올 NBA 퍼스트팀에 뽑혔다. 올 시즌에는 부상으로 적지 않은 경기에 결장했으나 코트를 밟은 22경기에서 평균 28.1득점 8.3리바운드 7.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돈치치를 내보낸 댈러스는 홈구장에서 앞에서 팬들이 시위를 벌이는 증 적지 않은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파워 랭킹도 소폭 하락했다. 댈러스의 순위는 12위에서 한 계단 하락한 13위. 야후스포츠는 '돈치치 트레이드를 둘러싼 니코 해리슨 댈러스 단장과 펠린카 단장의 실제 대화'라며 '해리슨 단장이 "이런 걸 할 수 있겠어?"라고 말하니 펠린카 단장은 "아니, 농담하는 거지"라고 반응했다. 이 거래의 모든 세부 사항은 댈러스에 나쁘다'라고 평가했다. 댈러스 팬들은 돈치치의 트레이드 대가 중 하나로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단 하나(2029년)만 받아온 걸 이해하지 못하는 분위기다.한편 이번 파워 랭킹의 1~3위는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보스턴 셀틱스로 동일했다. 4위와 5위는 뉴욕 닉스(기존 5위)와 휴스턴 로키츠(기존 4위). 28~30위는 뉴올리언스 펠리컨스(기존 24위) 유타 재즈(기존 27위) 워싱턴 위저즈(기존 30위) 순이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2.05 09:22
배구

'넘버원'으로 우뚝 선 허수봉 "문성민 형처럼 멋있게 우승 트로피 들겠다"

프로배구 남자부 현대캐피탈 주장은 1998년생 젊은 공격수 허수봉(27)이 맡고 있다. 문성민(39) 최민호(37) 전광인(34) 등 쟁쟁한 스타 플레이어를 제쳐두고, '세계적 명장' 필립 블랑 현대캐피탈 감독이 내린 결정이다. 허수봉은 "주장으로서 (문)성민이 형처럼 멋있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의 바람처럼 현대캐피탈은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V리그 후반기 첫 경기였던 지난 7일 OK저축은행전에서 승리하며 10연승을 달렸다. 현대캐피탈은 9일 현재 승점 49를 기록, 2위 대한항공(승점 39)과 격차를 크게 벌렸다. 허수봉은 "매 라운드 최소 5승 1패 이상씩 거뒀다. 프로 입단 후 전반기 승률이 이처럼 높았던 적이 없다"고 말했다. 허수봉은 리그 득점 4위(339점)에 올라 있다. 국내 선수 중 가장 많다. 공격 성공률과 서브는 리그 전체 1위. 이번 시즌 1·2라운드 최우수선수(MVP)도 그의 차지였다.현대캐피탈 간판 공격수였던 문성민은 3년 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젠 형들이 수봉이를 믿고 뛴다. 수봉이는 나보다 몇 단계 업그레이드된 선수"라고 평가한 바 있다. 고졸 선수 최초의 1라운드 지명자 출신답게 허수봉은 현대캐피탈을 넘어 리그 최고 선수로 올라섰다. 허수봉은 백업으로 물러난 '롤모델' 문성민에 대해 "훈련 때 코트를 사이에 두고 (문성민 형과) 마주 본다. 항상 파이팅을 불어넣어 주신다.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라며 "처음 프로에 입단했을 때 배구를 정말 못했다. 형들이 '저 점프로 공을 제대로 때리겠어?'라고 농담 삼아 말할 정도였다. 이후 근육과 체중이 늘어나면서 힘이 생겼고, 점프력도 좋아졌다. 좋은 선배들을 곁에서 보고 배운 덕분"이라며 화답했다.허수봉은 서브와 공격 효율(통산 34.33%, 2024~25시즌 41.75%)이 좋아졌다. 그는 "범실을 하거나 상대 유효 블로킹에 걸리는 횟수가 감소했다"라며 "공격 각도가 다양해졌고, 상대 블로킹을 이용해 공을 때리는 기술도 좋아졌다"라고 자평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4시즌 동안 '봄 배구'에 단 한 번만 진출했다. 자존심에 금이 간 '배구 명가'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대대적인 변화를 선택했다. 명장 블랑 감독과 V리그 최고 외국인 선수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등록명 레오)를 데려온 것이다. 세터 황승빈도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현대캐피탈이 리그에서 마지막으로 우승한 건 2018~19시즌이었다. 허수봉은 우승이 간절하다. 특히 주장으로서 우승 주역이 되고 싶다. 2016~17, 2018~19시즌 현대캐피탈의 챔프전 우승 당시 허수봉은 백업 멤버였다. 그는 "2016~17시즌은 웜업존에서 형들을 응원하는 게 마냥 즐겁고 재밌었다. 2018~19시즌 챔프전에선 크리스티안 파다르의 부상으로 내가 뛰었다. 그때 봄 배구의 희열을 많이 느꼈다"라고 회상했다.허수봉은 2022~23시즌 대한항공과의 챔프전 3경기에 모두 나서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렸다. 그러나 팀이 준우승에 머무르자 그는 뜨거운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허수봉은 "2년 전엔 나 자신에게 화가 났다. 특히 당시에 '대한항공만 만나면 항상 진다'는 말을 많이 들어서 더 분했다"라며 "이전에는 선배들을 믿고 재밌게 뛰었다면 지금은 내가 어느 정도 (해결사) 역할을 해야 하는 위치"라고 말했다. 캡틴으로서 그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지난해 9월 KOVO컵에서 대한항공을 꺾고 우승을 맛본 허수봉은 "생각했던 것보다 트로피가 무겁더라"며 "예전에 성민이 형처럼 우승 트로피를 멋있게 들어올린 느낌이 나지 않았다"라며 쑥스러워했다. 그러면서 "트레블(한 시즌에 컵 대회, 정규시즌, 챔프전 우승) 달성이 목표"라고 말했다.허수봉이 꿈을 이루려면 대한항공을 반드시 넘어야만 한다. 그는 "최근 몇 년간 대한항공에 많이 졌다. 그래서 대한항공을 만나면 선수들의 의지가 더 불타오른다"고 했다. 현대캐피탈은 이번 시즌 대한항공과 맞대결에서 3전 전승(V리그 기준)을 거뒀다. 그는 "우승에 가까워지면 성민이 형처럼 멋있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도록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겠다"라며 웃었다. 정규시즌 MVP 후보 1순위로 떠오른 그는 "개인상에 전혀 욕심이 없다. 단지 우리 팀에서 MVP가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천안=이형석 기자 2025.01.10 12:43
배구

[공식발표] GS칼텍스-흥국생명 트레이드, 김미연↔문지윤 맞바꿨다

여자배구 GS칼텍스가 흥국생명과 일대일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GS 칼텍스는 아웃사이드 히터 김미연을 받는 대신, 아포짓 스파이커 문지윤을 보냈다. 2011~12시즌 3라운드 3순위로 한국도로공사에 입단한 김미연은 IBK기업은행과 흥국생명을 거쳐 GS칼텍스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구단은 V리그 통산 14시즌 동안 330경기 1085세트 출장 2329득점 공격성공률 33.50%를 기록하고 있는 김미연의 경험이 GS칼텍스 공수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GS칼텍스는 "김미연은 강력한 서브와 공격력이 돋보이는 선수로 수비력도 준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아포짓스파이커를 소화할 수 있는 점 또한 팀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라고 평가했다. 이영택 GS칼텍스 감독은 “김미연의 합류로 사이드 공격과 수비를 강화할 수 있게 됐다. 또한 현재 재활 중인 부상 선수들의 보호에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빠르게 팀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겠다. 또한 아쉽게 떠나게 된 문지윤에게도 수고했고 고맙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문지윤은 2018~19시즌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5순위로 IBK기업은행에 입단하며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2020년 GS칼텍스로 옮긴 문지윤은 파워풀한 공격력을 기반으로 아포짓과 미들블로커 포지션을 소화하며 다양한 공격 옵션을 갖춘 선수로 평가받는다.흥국생명 유니폼을 입게 된 문지윤은 "공격 면에서 힘을 보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더 성숙한 플레이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문지윤은 에너지가 넘치는 선수로 팀의 공격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며 높은 기대감을 표했다.윤승재 기자 2024.12.12 10:13
프로야구

[오피셜] 키움 히어로즈, '42SV·47홀드' 베테랑 투수 장필준 영입

키움 히어로즈가 삼성라이온즈 출신 투수 장필준(36)을 영입했다.장필준은 5일 오전 서울 고척스카이돔 구단사무실에서 연봉 4000만원에 2024시즌 계약을 했다. 2007년 북일고를 졸업한 장필준은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친 뒤 2008년 메이저리그 로스앤젤레스(LA) 에인절스와 계약했다. 이후 미국 독립리그와 호주리그에서 뛰다가 2015 신인 2차 지명회의에서 1라운드 전체 9순위로 삼성의 지명을 받았다.장필준은 2017시즌 21세이브, 2018시즌과 2019시즌에는 두 자릿수 홀드를 기록하며 불펜에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했다. KBO리그 통산 10시즌 동안 345경기 399와 3분의 2이닝 17승 29패 47홀드 42세이브 평균자책점 5.29를 기록했다.키움 구단은 "배테랑 장필준 영입으로 불펜진 뎁스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팀 내 젊은 투수들을 잘 이끌어주길 바란다"라고 밝혔다.계약을 마친 장필준은 "결혼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키움 구단이 큰 선물을 주신 것 같다. 좋은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린다"라며 "젊은 투수들에게 솔선수범하는 선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비시즌 동안 철저히 준비해서 내년 시즌 그라운드에서 좋은 모습 보여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안희수 기자 2024.12.05 11:33
골프일반

"벌써 15년, 내 여정 끝나지 않아" KLPGA 최다 출전 새역사 남긴 안송이

'꾸준함의 대명사' 안송이(34·KB금융그룹)가 한국프로여자골프(KLPGA) 투어에서 역대 최다 출전 기록을 새로 썼다. 안송이는 31일 제주 엘리시안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에쓰오일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쳤다. 이예원, 전예성 등과 공동 40위다. 안송이는 KLPGA 최다 출전 신기록을 작성했다. 종전까지는 홍란(38)이 보유한 359개 대회 출전이 최다였다. 안송이는 에쓰오일 챔피언십이 개인 통산 360번째 대회 출전이다. 안송이는 1라운드 종료 후 "투어를 15년 동안 뛰다 보니 새로운 느낌이 없었는데, 오늘은 KLPGA투어 신기록을 세워 조금 들떠 있었다. 오늘을 기점으로 골프가 더 재미있어질 것 같은 기분"이라고 웃었다. 2008년 10월 입회한 안송이는 2010시즌부터 KLPGA투어에 출전했다. 2010년과 2011년 상금순위 각각 74위와 68위를 기록하며 정규투어 시드순위전을 경험했지만 2012 KLPGA 정규투어 시드전 본선에서 수석을 차지하며 반등의 기회를 잡았다. 이후 단 한 번도 정규투어 시드권을 잃지 않고 상금순위 60위 안을 꾸준히 유지했다. 2019시즌 ADT캡스 챔피언십과 2020시즌 팬텀 클래식에서 우승, 개인 통산 2승을 기록 중이다. 안송이는 "골프를 처음 시작할 때는 이렇게 오래 할 거라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라며 "매년 시드를 유지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는데, 벌써 15년이 흘렀다"라고 감격해했다. 이어 "15년 동안 힘든 일도 많았지만, 그만큼 보상도 있었다. 또 냉정한 승부의 세계가 재밌기도 했다. 다사다난했다고 표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안송이는 현재 상금 순위 48위에 올라 있어 이변이 없는 한 2025시즌에도 정규투어 시드권을 확보할 예정이다. 동기들이 떠났지만 나는 아직 은퇴할 때가 오지 않았다"라며 "스스로 골프에 대한 만족을 다 이루지 못했기 때문인 것 같다. 더 잘하고 싶고,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는 욕심 덕분에 여기까지 온 것 같다. 아직 우승이 두 번뿐이라 더 많이 달성하고 싶다. 스스로 만족할 만한 성적을 낸 후에 은퇴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그가 이루고 싶은 목표 중에는 메이저 대회 우승도 포함되어 있다. 무엇보다 "내 골프 여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골프 팬들에게 '오랫동안 꾸준히 활약한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고 한다. 이형석 기자 2024.11.01 06:03
배구

한국전력 '입단 6년 차' 이태호, 포르투갈 VC 비아나와 계약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이태호(24)가 포르투갈 VC 비아나에서 경험을 쌓는다.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 구단 관계자는 10일 "이태호가 VC 비아나와 계약했다. 구단은 선수가 원하는 만큼 경험을 쌓고 돌아올 수 있게 돕기로 했다"라고 전했다.이태호는 지난 8일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포르투갈 VC 비아나로 이적했다. 도와주신 (권영민) 감독님, 코치님, 구단 관계자 등 많은 분께 감사하다"며 "좋은 경험하고 돌아오겠다"라는 글을 게재한 바 있다.2018~19시즌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한국전력에 입단한 이태호는 지난 시즌까지 V리그에서 54경기에 출전해 85점을 올렸다.이태호는 주전으로 도약하지는 못했고, 2023-2024시즌에는 단 4경기만 출전했다.한국전력은 2024~25시즌 '선수 등록 명단'에 이태호의 이름을 넣었다. 9월 컵대회에도 이태호는 한국전력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하지만, 한국전력은 국외리그에서 경험을 쌓고 싶어 하는 이태호의 바람을 이해하고 포르투갈행을 허락했다.한국전력은 8일 한국배구연맹에 이태호의 임의해지 공시를 요청했다. 이태호가 3년 안에 V리그로 돌아오려면 '임의해지 당시 소속 구단'인 한국전력과 계약해야 한다.안희수 기자 2024.10.10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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