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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챔피언 벨트를 정찬성에게” 유주상 미쳤다, 보너스 6777만원에 데이나 극찬까지

‘좀비 주니어’ 유주상(31)이 UFC 데뷔전을 코너 맥그리거를 연상케 하는 28초 카운터 펀치 KO로 장식했다. UFC 페더급(65.8kg) 파이터 유주상(9승)은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뉴어크 프루덴셜 센터에서 열린 ‘UFC 316: 드발리쉬빌리 vs 오말리 2’ 언더카드에서 백스텝으로 제카 사라기(30∙인도네시아)의 오른손 펀치를 피한 뒤 왼손 체크훅으로 KO시켰다. 사라기는 완전히 의식을 잃고 앞으로 고꾸라졌다. 역대급으로 센세이셔널한 데뷔전이었다. 2015년 코너 맥그리거가 당시 페더급 챔피언인 조제 알도를 쓰러뜨린 카운터 펀치 KO를 떠올리게 했다. UFC 공식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올라온 유주상의 세리머니 장면에는 하루 만에 11만 개가 넘는 좋아요와 2700여 개의 댓글이 달렸다. UFC 스카우트 프로그램 ‘루킹 포 어 파이트’를 통해 유주상을 직접 선택한 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은 “유주상을 영입해서 기쁘다”고 칭찬했다. 빅 리그 데뷔전임에도 유주상은 침착했다. 시작하자마자 뒤돌려차기로 포문을 연 유주상은 사라기의 오른손 펀치를 백스텝으로 피하며 거리를 잡았다. ROAD TO UFC 시즌 1 라이트급 토너먼트 준우승자 사라기(14승 5패)는 우슈 산타 챔피언 출신타격가로 강력한 파워를 자랑한다. 유주상은 두 번 사라기의 오른손 펀치를 피해보고 세 번째에는 간결한 왼손 체크훅으로 사라기를 쓰러뜨렸다. 사라기 커리어 최초 KO패였다. 유주상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체크훅은 “자연스럽게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UFC 챔피언이 돼 챔피언 벨트를 정찬성에게 가져다주겠다”며 은인 ‘코리안 좀비’ 정찬성 ZFN 대표에 대한 감사를 전했다.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가 레전드 선수인 정찬성의 요청을 받아들여 ZFN 02 대회를 대상으로 ‘루킹 포 어 파이트’를 진행해 유주상이 UFC에 진출할 수 있었다. 감사의 의미로 닉네임도 ‘좀비 주니어’로 지었다. 이제 유주상만의 길을 만들어간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많은 기자들은 전 UFC 페더급-라이트급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와 그를 비교했다. 페더급 시절의 코너 맥그리거는 유주상이 존경하는 롤모델이다. 맥그리거의 체육관인 SBG 아일랜드에 직접 가서 훈련하기도 했다. 하지만 유주상은 이번 피니시는 “그냥 유주상 그 잡채(자체)”였다며 맥그리거도, 정찬성도 아닌 자신만의 역사를 만들어갈 것을 천명했다. 유주상은 다음 상대에 대한 질문에 “아직 내가 누구를 지목할 정도는 아니”라며 “2승 정도 더 하고 톱15 안에 진입하겠다”고 청사진을 밝혔다. 다음 경기 시점에 대해서는 “팬들이 기다린다면 빠르게 하겠다”고 답했다. 유주상은 이번 KO승으로 퍼포먼스 오브 더 나이트 보너스 5만 달러(약 6777만원)를 추가로 받았다. UFC는 한 대회에서 멋진 경기력을 보여준 선수 4명을 선정해 보너스를 준다. 메인 이벤트에선 UFC 밴텀급 챔피언 ‘머신’ 메랍 드발리쉬빌리(34∙조지아)가 타이틀 2차 방어에 성공하며 13연승을 질주했다. 드발리쉬빌리(20승 4패)는 전 챔피언 ‘슈가’ 션 오말리(30∙미국)를 시종일관 압박하다 3라운드 4분 42초에 닌자 초크 서브미션 승리를 거뒀다. 오말리는 지난 1년간 금욕생활을 하며 그래플링 맹훈련을 받았지만 ‘머신’을 막을 순 없었다. 지난해 1차전에서 오말리를 파악한 드발리쉬빌리는 탐색전 없이 곧장 압박을 걸었다. 오말리는 1차전에 비해 테이크다운을 잘 방어해냈지만 끝없이 이어지는 드발리쉬빌리의 체인 레슬링에 끝내 무너졌다. 결국 드발리쉬빌리는 3라운드 그라운드에서 일어나려고 하는 오말리의 목을 잡아 초크로 경기를 끝냈다. 그는 그대로 옥타곤을 넘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인사를 나눴다. 기념촬영도 잊지 않았다. 드발리쉬빌리는 “난 아무것도 가진 게 없었다. 하지만 나아가야 할 목표와 방향을 알기 때문에 그건 중요치 않았다”며 “꿈을 믿으면 모든 게 가능하다”고 타이틀 2차 방어 소감을 전했다. 다음 상대로는 랭킹 4위 코리 샌드헤이건(33∙미국)을 원한다. 그는 현재 드발리쉬빌리가 싸워보지 않은 선수 중 가장 랭킹이 높다. 드발리쉬빌리는 관중석에 있던 샌드헤이건을 향해 “네가 바로 다음 상대”라고 외치며 “샌드헤이건이 가장 자격이 있다. 정말 좋은 녀석이고, 유머 감각도 있다”고 덧붙였다. 코메인 이벤트에선 올림픽 유도 2회 금메달리스트 케일라 해리슨(34∙미국)이 종합격투기(MMA) 세계 최고 단체인 UFC까지 정복했다. 해리슨(19승 1패)은 줄리아나 페냐(35∙미국)를 2라운드 4분 55초 기무라 서브미션으로 꺾고 UFC 여성 밴텀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유도 여제다운 그라운드 실력이었다. 해리슨은 1라운드 페냐를 철창까지 압박한 후 클린치 테이크다운에 성공했다. 해리슨은 그라운드 앤 파운드를 구사하며 라운드 절반인 2분 30초가량을 컨트롤했다. 속수무책으로 당하던 페냐는 위기를 모면하려다 반친 업킥으로 1점 감점을 받았다. 서브미션 승리는 자연스럽게 따라왔다. 해리슨은 2라운드에도 철창에서 클린치로 페냐를 넘어뜨렸다. 해리슨은 암트라이앵글 초크로 피니시를 노리다가 팔을 꺾는 기무라로 전환해 페냐의 항복을 받아냈다. 약물 중독으로 어려움을 겪는 친자매의 두 자녀를 입양한 싱글맘 해리슨은 전 세계의 싱글맘들에게 UFC 챔피언 벨트를 바쳤다. 그는 “오늘 승리는 희망이 없다고 느끼는 사람들, 포기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것”이라며 “모든 어머니들, 특히 싱글맘들에게 승리를 바친다”고 말했다. 진짜는 지금부터다. 여성 MMA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GOAT) 아만다 누네스(37∙브라질)가 은퇴 후 2년 만에 돌아온다. 누네스는 전 UFC 여성 밴텀급-페더급 챔피언으로 타이틀전 11승 기록을 갖고 있다. 해리슨과 누가 진정 여성 격투 스포츠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인지를 가린다. 해리슨은 관중석에 있던 누네스를 향해 “아만다, 네가 보인다. 당장 옥타곤에 올라와라”라고 소리쳤다. 옥타곤에 올라온 해리슨의 전 아메리칸탑팀(ATT) 팀메이트 누네스는 해리슨과 악수를 나눴다. 누네스는 “복귀 확정”이라며 “우린 언젠가 싸우게 될 걸 알고 있었다”고 챔피언에게 도전장을 던졌다. 누네스는 주먹을 쥐고, 해리슨은 뒷짐을 진 채로 옥타곤 중앙에서 서로를 노려보며 UFC 여성부 역사상 가장 큰 대진의 성사를 알렸다. 김희웅 기자 2025.06.09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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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레이라가 무너졌다…UFC 중량급도 ‘다게스탄 시대’, 안칼라예프 챔피언 등극

다게스탄 전사 마고메드 안칼라예프(32∙러시아)가 알렉스 페레이라(37∙브라질)를 꺾고 UFC 라이트헤비급(93kg) 챔피언에 등극했다. 안칼라예프(20승 1무 1패 1무효)는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시 티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UFC 313: 페레이라 vs 안칼라예프’ 메인 이벤트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전에서 챔피언 페레이라(12승 3패)에게 만장일치 판정승(49-46, 48-47, 48-47)을 거뒀다. 예상대로 페레이라에게 가장 힘겨운 상대였다. 안칼라예프는 왼손잡이 자세로 서기 때문에 페레이라의 주무기인 카프킥이 잘 통하지 않았다. 레슬링 전략도 주효했다. 비록 테이크다운은 성공시키지 못했지만 테이크다운 시도로 붙은 뒤 클린치에서 니킥과 짧은 펀치로 라운드를 가져갔다. 안칼라예프는 경기 내내 전진했다. 보통은 페레이라가 강력한 파워를 바탕으로 상대를 압박하는 양상이 펼쳐지지만 안칼라예프는 두려워하지 않고 페레이라를 철창으로 몰았다. 천하의 페레이라도 뒷걸음질을 하는 상황에서는 위력적인 공격을 적중시키지 못했다. 그럼에도 대결은 팽팽했다. 페레이라는 라이트헤비급 5연승을 이어온 저력을 보여주며 천적 스타일의 선수와 접전을 벌였다. 1라운드 탐색전은 카프킥을 더 많이 적중시킨 페레이라가 가져갔다. 2라운드엔 안칼라예프가 왼손 스트레이트 펀치로 페레이라를 그로기로 몰아넣었다. 4라운드엔 안칼라예프가 철창에 페레이라를 몰아넣고 컨트롤하며 점수를 땄다. 치열한 접전이 펼쳐진 3라운드와 5라운드가 관건이었다. 판정단 전원은 3라운드에 다리 쪽에 타격을 집중한 페레이라보단 머리와 몸통 쪽에 타격을 넣은 안칼라예프의 손을 들어줬다. 5라운드엔 페레이라 둘, 안칼라예프 하나로 판정이 갈렸다. 결국 만장일치로 안칼라예프가 승리했다. 안칼라예프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차마 말로 표현할 수 없다. 아주 오랜 세월 추구했던 꿈을 지금 이뤘다. 벨트가 지금 내 허리에 감겨 있다”고 감격했다. 이어 “전략은 압박, 압박, 압박”이었다며 “페레이라의 이전 상대들은 항상 카운터를 노리려고 했지만 난 내가 압박하고 상대가 카운터를 노리게 만들었고, 그 전략은 통했다”고 설명했다. 안칼라예프는 중량급에도 다게스탄의 시대를 알렸다. 라이트헤비급(93kg)은 체중 제한이 없는 슈퍼헤비급이 없는 UFC에서 헤비급(120.2kg) 다음으로 한계 체중이 높은 체급이다. 경량급인 라이트급(70.3kg)을 주름잡고 있는 전 UFC 라이트급 챔피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와 현 챔피언 이슬람 마카체프에 이어 전사의 나라 다게스탄의 강력함을 중량급에서도 보여줬다. 타이틀 4차 방어에 실패한 페레이라는 판정 결과에 불만을 표했다. 그는 “안칼라예프가 상대를 펜스에 몰아넣는 건 알고 있었다”며 “이런 경기에 승리를 준다면 이런 스타일의 경기를 하는 선수들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것밖에 안 된다”고 꼬집었다. 현재 두 선수는 바로 2차전을 벌일 걸로 전망되고 있다. 공식 판정은 안칼라예프가 이겼지만 페레이라가 이겼다는 의견도 많아 2차전에서 확실히 승부를 가리길 원하는 여론이 높다. UFC 회장 데이나 화이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재대결에 대한 질문에 “아마도”라고 대답했다. 안칼라예프 또한 찬성이다. 그는 “페레이라가 원한다면 기꺼이 재대결을 받아주겠다”고 말하며 “어쩌면 2차전에선 그가 경기 내내 도망가지 않고 진짜로 싸울지도 모른다”고 도발을 덧붙였다. 페레이라도 복수 의지를 불태웠다. 그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2차전에선 (부족했던 부분을) 조정하겠다. 훨씬 더 나은 모습으로 돌아올 테니 믿어달라. 절대 꿈을 포기하면 안 된다”고 타이틀 탈환을 다짐했다. 코메인 이벤트에선 UFC 라이트급(70.3kg) 랭킹 3위 저스틴 게이치(36∙미국)가 2년 만에 또 다시 11위 라파엘 피지예프(29-28, 29-28, 29-28)를 판정으로 제압했다. 게이치(26승 5패)는 1라운드 피지예프의 보디킥에 고전했지만 2라운드 강력한 오른손 어퍼컷으로 녹다운을 터뜨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경기 1주일 전 손 부상을 입은 댄 후커의 대타로 들어온 피지예프는 준비 기간 부족으로 2라운드부터 체력이 떨어지며 경기를 내줬다. 이로써 게이치는 지난해 UFC 300에서 맥스 할러웨이에게 당한 치욕적인 버저비터 KO패의 기억을 씻어내고 다시 승리 트랙으로 돌아왔다. 게이치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나는 다시 돌아와야 했다. 모두에게 내가 세계 3위란 걸 보여줘야 했다”며 “얼마나 바닥으로 떨어져 있는지는 중요치 않다. 중요한 건 다시 올라서고자 하는 의지”라고 강조했다. 두 선수 모두 혼신을 다해 싸운 끝에 이번 경기는 파이트 오브 더 나이트로 선정됐다. 상금은 각각 5만 달러(약 7237만원)다. 게이치는 UFC 14경기에서 14번의 보너스를 받으며 ‘하이라이트’라는 이름값에 걸맞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게이치가 다음으로 원하는 건 마지막 타이틀 도전이다. 게이치는 UFC 254에서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에게, UFC 274에서 찰스 올리베이라에게 도전해 모두 패했다. 그래도 여전히 마지막 기회를 믿는다. 게이치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다음 행보에 대한 질문에 “나는 챔피언 벨트를 원한다”고 답했다. 이어 “챔피언은 피지예프와는 완전히 다른 상대”라며 “그와 싸우기 위해선 바로 달리기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화이트 UFC 회장은 이에 대해 “게이치는 여전히 세계 3위”라며 “그러니 그가 타이틀 도전권을 받을 가능성은 상당히 있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김희웅 기자 2025.03.10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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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님, UFC 가게 해주세요” 나보토프, 졸전 끝 카밀로에게 패배 [IS 일산]

마테우스 카밀로(브라질)가 도르보쇼흐 나보토프(타지키스탄)를 꺾고 찬물을 끼얹었다.카밀로는 14일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 제2전시장 7A홀에서 열린 ZFN 02 메인카드 3경기 라이트급 매치에서 나보토프에 만장일치 판정승(29-28 29-28 30-28)을 거뒀다.세계 각국 파이터들의 종합격투기(MMA) 전적을 집계하는 탭폴로지에 따르면, 카밀로는 9승 2패를 쌓았다. 8승 무패를 달리던 나보토프는 프로 데뷔 이래 첫 패를 당했다.이번 대회에서 싸운 나보토프는 지난 10월 UFC 308을 앞두고 열린 Q&A 팬 미팅에서 마이크를 쥐고 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에게 자신을 어필한 파이터다.당시 나보토프는 “데이나, 제발 UFC에서 싸울 기회를 달라. 난 준비된 파이터”라고 말했다. 그의 자신감을 높이 산 화이트 회장은 UFC 진출 기회를 주기로 했고, ‘코리안 좀비’ 정찬성 대표가 연 ZFN 02에 서게 됐다.애초 화이트 회장은 이 대회를 보러 방한하려 했지만, 비상계엄 여파로 일정을 취소했다. 대신 화이트 회장은 이 경기를 생중계로 지켜봤다. 하지만 나보토프는 일생일대의 기회를 놓쳤다. 카밀로에게 패하면서 UFC 진출에 먹구름이 꼈다. 카밀로는 승리 후 태극기를 휘날리며 기뻐했다.승자 카밀로는 “꿈이 있다면 꿈을 끝까지 쫓아가라. 꿈은 이루어진다”고 소감을 전했다.나보토프와 카밀로는 케이지 중앙에서 초반 탐색전을 펼쳤다. 나보토프가 서서히 카밀로를 압박했다. 나보토프는 순간적인 테이크다운으로 짧게나마 카밀로를 케이지 구석에 눌러놨다. 이어진 클린치 상황에서도 나보토프가 힘으로 카밀로를 컨트롤 했다.카밀로의 펀치가 한 차례 적중했고, 나보토프는 휘청였다. 하지만 라운드 종료 1분여를 남기고 나보토프가 카밀로를 그라운드로 끌고 갔다. 카밀로는 한 차례 암바를 시도했지만, 그대로 1라운드 종료 공이 울렸다. 2라운드 초반부터 펀치 공방이 오갔다. 카밀로의 강력한 카프킥에 나보토프가 한 차례 쓰러졌다. 나보토프는 테이크다운으로 위기를 모면하려 했지만, 분위기는 카밀로 쪽으로 넘어갔다. 펀치를 하다가 홀로 넘어진 나보토프는 2라운드 막판 톱포지션을 내주기도 했다.카밀로의 카프킥과 원투가 3라운드 초반 적중했다. 나보토프는 레슬링을 앞세웠다. 카밀로를 구석으로 몰아두고 압박했다. 나보토프는 카밀로를 케이지 구석에 눌러두고 공격보단 상대가 일어나지 못하게 하는 데 집중했다. 카밀로가 1분 40여초 남은 시점에 암바를 시도했지만, 통하지 않았다. 카밀로는 종료 20여초를 남겨두고 큰 펀치를 휘두르며 점수를 땄다.▲ZFN 02 경기 결과김한슬 vs 황인수박찬수 vs 윤창민카와나 마스토 vs 유주상장윤성 vs 사토 타카시마테우스 카밀로 vs 도르보쇼흐 나보토프-카밀로 만장일치 판정승난딘에르덴 vs 홍준영-난딘에르덴 1라운드 2분 41초 TKO 승최성혁 vs 장익환-최성혁 2라운드 3분 8초 TKO 승일산=김희웅 기자 2024.12.14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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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재 닮은꼴’ 유수영도 UFC 입성…“이제 내가 UFC에 왔다!”

안성재 셰프 닮은꼴인 ‘유짓수’ 유수영(28)이 꿈의 무대 UFC로 향한다.유수영은 23일(한국시간) 중국 마카오 특별행정구 갤럭시 아레나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얀 vs 피게레도’ 대회 언더카드 ROAD TO UFC 시즌3 밴텀급(61kg) 결승전에서 바얼겅 제러이스(중국)에 만장일치 판정승(30-27 30-27 29-28)을 거뒀다.종합격투기(MMA) 전적 14승 3패 2무효를 쌓은 유수영은 이제 UFC 선수로 활약하게 된다. 유수영은 같은 날 UFC에 입성한 최동훈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24번째 UFC 파이터가 됐다.앞서 유수영은 본지와 인터뷰에서 “결국에는 내가 결승에서 이기게 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첫 경기(8강)는 ‘유짓수’였고, 두 번째(4강)는 ‘유스트라이커’였는데, 마지막 경기에서야 진짜 유수영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는데, 그 약속을 지켰다. 3라운드 내내 상대를 압도했다. 바얼겅 제러이스가 옥타곤 중앙을 점유했다. 하지만 유수영의 카운터 펀치가 1라운드부터 적중했다. 유수영은 1분 20여 초가 지난 시점에 장기인 테이크 다운으로 상대를 넘어뜨렸다.유수영은 거듭 상위 포지션을 유지했다. 바얼겅 제러이스는 2분 만에 가까스로 두 발로 옥타곤에 섰지만, 유수영이 곧바로 발목 받히기로 넘어뜨렸다. 유수영은 막판 파운딩까지 넣으며 1라운드를 완벽히 가져갔다.2라운드에는 탐색전이 길어졌다. 바얼겅 제러이스가 유수영의 레슬링 신경 쓰는 눈치였다. 펀치, 킥 단발 공격은 유수영에게 통하지 않았다. 2분 5초를 남기고 유수영의 뒷손이 상대 안면에 꽂혔다. 유수영은 상대가 미끄러져 넘어진 틈을 타 상위 포지션을 점유했다.유수영은 3라운드 초반 상대 킥 타이밍에 카운터 펀치를 넣었다. 바얼겅 제러이스는 좀체 공격하지 못하다가 3라운드 막판이 돼서야 돌진했다. 하지만 공격은 유수영 안면에 닿지 않았다. 유수영은 15초가량을 남겨두고 테이크 다운을 허용했지만, 크게 위험한 장면은 없었다. 경기 후 유수영은 “오늘 너무 부족한 경기였지만…이제 내가 UFC에 왔다”며 손을 들고 기뻐했다.이어 “미리 말씀드렸지만, 아직 수정해야 할 것이 많다. 여기서 몸을 섞으면서 더 성장해야 한다. 밑에서부터 차근차근 한 명씩 이기고 올라가겠다”고 다짐했다.김희웅 기자 2024.11.23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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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하지 않은 서건우, 회심의 5점 공격까지 성공했지만…끝내 이루지 못한 대역전 드라마 [2024 파리]

서건우(21·한국체대)가 아쉽게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 도전에 실패했다. 준결승까지 오르며 결승에 단 한 걸음을 남겨뒀지만, 그 한 걸음을 끝내 내딛지 못했다. 만만치 않은 상대를 맞아 치열하게 맞섰으나 끝내 반전을 이루지 못했다. 경기 직전 성공시킨 5점짜리 회전 머리 공격도 빛이 바랬다.서건우는 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 팔레에서 열린 대회 태권도 남자 80㎏급 준결승전에서 메흐란 바르호르다리(이란)에 라운드 점수 1-2(4-2, 9-13, 8-12) 역전패를 당했다. 서건우의 결승 진출 실패로 한국 태권도의 연속 금메달 행진도 마감됐다. 앞서 박태준과 김유진이 연이틀 시상대 제일 위이 섰고, 서건우가 그 기세를 이어가려 했지만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대신 서건우는 한국시간으로 10일 오전 4시 4분 예정된 동메달 결정전을 통해 유종의 미에 도전한다.기선을 제압한 건 서건우였다. 치열한 탐색전과 공방전 끝에 몸통 공격으로 2점씩 주고받은 뒤, 서건우가 막판 몸통 공격을 또 성공시키며 먼저 라운드 점수를 따냈다.그러나 2라운드에서 상대의 반격이 만만치 않았다. 41초 만에 머리 공격으로 3점을 허용하는 등 상대의 집요한 머리 공격에 12점이나 내줬다. 서건우도 머리 공격과 몸통 공격, 상대의 감점을 더해 끈질기게 추격에 나섰으나 결국 2라운드는 9-13으로 밀렸다. 운명의 마지막 3라운드. 서건우는 초반 주도권을 빼앗겼다. 바르호르다리가 먼저 몸통 공격과 머리 공격을 성공시키며 0-5로 격차가 벌어졌다. 감점과 머리 공격까지 더해지면서 24초를 남기고 0-9까지 밀렸다. 사실상 승기가 기울기 시작했다.서건우는 그러나 포기하지 않았다. 몸통 공격으로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이어 4초를 남기고 머리 공격을 시킨 데 이어, 2초를 남기고는 회전 머리 공격을 성공시키며 단숨에 8-10까지 격차를 좁혔다. 이제 마지막 순간 공격 하나에 대역전 드라마가 나올 수도 있었다.그러나 서건우의 공격은 끝내 결실을 맺지 못했다. 오히려 상대의 몸통 공격이 성공으로 이어지면서 8-12로 격차가 벌어졌고, 그대로 경기가 종료됐다. 아쉬움이 가득한 패배. 서건우도 하늘을 바라보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파리(프랑스)=김명석 기자 2024.08.10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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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까운 역전패’ 서건우 결승 좌절, 태권도 사흘 연속 금메달 도전도 무산 [2024 파리]

한국 태권도의 사흘 연속 금메달도, 한국 역대 최다인 14번째 금메달도 모두 아쉽게 무산됐다. 서건우(21·한국체대)가 결승 진출을 눈앞에 두고도 역전패로 고개를 숙였다.서건우는 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태권도 남자 80㎏급 준결승에서 이란의 메흐란 바르호르다리에 라운드 점수 1-2(4-2, 9-13, 8-12) 역전패를 당했다. 이날 패배로 서건우는 결승전이 아닌 동메달 결정전을 통해 유종의 미에 도전하게 됐다. 앞서 박태준, 김유진이 이틀 연속 이어온 한국 금메달 행진에도 마침표가 찍혔다. 동메달 결정전은 한국시간으로 10일 오전 4시 4분 예정돼 있다.출발은 좋았다. 1라운드는 서건우가 먼저 기선을 제압했다. 중반이 넘도록 치열한 탐색전이 이어진 뒤 치열한 공방전이 시작됐다. 34초를 남기고 동시에 몸통 공격으로 2점씩 주고받았다. 이어 서건우가 또다시 몸통 공격을 성공시키며 4-2로 앞섰다.2라운드에서는 다만 바르호르다리의 기세가 만만치 않았다. 서건우는 41초 만에 머리 공격으로 3점을 허용했다. 4초 만에 서건우도 똑같이 머리 공격으로 응수했지만, 상대가 머리 공격이 잇따라 성공하면서 4-9까지 벌어졌다.서건우도 곧장 몸통 공격으로 반격에 나섰지만 바르호르다리의 머리 공격에 또 한 번 점수를 잃었다. 바르호르다리의 연이은 감점 4개로 감점패를 노려볼 수 있었지만, 끝내 반전은 없었다.결승 진출 선수를 가리는 마지막 3라운드. 두 선수 모드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다 바르호르다리가 먼저 몸통 공격으로 2점을 따냈다. 54초를 머리 공격에 대한 비디오 리플레이 신청마저 결국 득점으로 인정됐다. 0-5까지 격차가 벌어졌다. 남은 시간은 1분. 서건우는 대역전을 위해 막판 공격에 나섰다. 그러나 머리를 겨냥한 상대의 공격이 잇따라 성공으로 이어졌다. 서건우도 몸통 공격으로 반격에 나섰지만, 오히려 감점이 이어지면서 결국 격차가 벌어졌다. 서건우는 마지막 회전머리공격을 성공시키며 단숨에 5점을 따냈지만, 경기 막판 몸통 공격을 허용해 결국 고개를 숙여야 했다.오심으로 인해 탈락 위기에 몰렸다가 가까스로 8강에 오르고, 8강에서 가벼운 승리로 준결승까지 올랐던 기세를 끝내 잇지 못했다.앞서 서건우는 16강 호아킨 추르칠(칠레)과의 경기에서 라운드 점수 0-1로 뒤지던 2라운드를 16-16으로 맞섰지만, 심판이 추르칠의 승리를 선언하는 오심의 희생양이 될 뻔했다. 태권도는 점수가 같은 경우 회전 기술을 통한 득점이 높은 쪽, 기술가치가 높은 순(머리→몸통→정권→감점), 유효타격 수, 배심원 2명과 심판 1명의 승자 결정 순으로 라운드 승리를 결정한다. 서건우는 2라운드 때 추르칠보다 회전 기술을 통한 득점이 더 많았는데도 심판이 추르칠의 승리를 선언한 것이다.이에 오혜리 태권도 대표팀 코치가 강력히 항의했고, 심판 회의를 끝에 추르칠의 승리가 선언된 판정이 번복되고 서건우의 2라운드 승리가 선언됐다. 자칫 결정적인 오심으로 16강에서 허무하게 여정이 끝날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다.1-1로 맞선 뒤 재개된 3라운드에서 서건우는 30초 만에 무려 8점을 따내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고, 경기 시간(2분)을 다 채우지 않고 14-1 완승을 거두고 8강에 올랐다. 서건우는 이어 8강에서는 브라질의 엔히키 마르케스 페르란지스를 2-0(4-4, 2-2)으로 제압하고 준결승에 올랐다. 두 라운드 모두 동점을 이루고도 공격 점수나 감점 수에서 앞서 승리했다.자연스레 결승 진출을 넘어 사흘 연속 금메달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다만 서건우는 준결승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만약 이 체급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면 한국 태권도 사상 처음이자, 역대 최다인 한국 14번째 금메달의 주인공이 될 수 있었으나, 이날 당한 아쉬운 패배로 그 기회도 모두 날아갔다. 파리(프랑스)=김명석 기자 2024.08.09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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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심 탈락’ 위기 넘겼던 서건우, 태권도 80kg급 준결승 진출 [2024 파리]

앞서 16강전에서 자칫 오심으로 인해 탈락할 뻔했던 서건우(21·한국체대)가 8강 관문도 넘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같은 기세라면 박태준과 김유진에 이어 사흘 연속 태권도 금메달을 기대해볼 수 있다.서건우는 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태권도 남자 80㎏급 8강전에서 브라질의 엔히키 마르케스 페르란지스를 2-0(4-4, 2-2)으로 제압했다.이날 승리로 준결승에 오른 서건우는 준결승에 올라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준결승전은 한국시간으로 오후 11시 24분 예정돼 있다. 1라운드는 중반까지 치열한 탐색전이 이어졌다. 이후 서로 몸통 공격을 주고받으며 2-2로 맞섰고, 이후 서건우가 몸통 공격을 또 성공시키며 4-2로 균형을 깼다. 뒤돌려차기로 상대 머리를 노렸지만 아쉽게 득점으로 이어지진 못했다. 그러나 이후 상대 공격을 막으려다 잇따라 감점을 당했다. 4-4 동점, 더 고난도의 발차기 기술을 보여준 서건우의 승리로 인정됐다.기선을 제압한 서건우는 2라운드에서 더욱 적극적으로 공격을 펼쳤다. 1분 28초를 남기고 상대의 몸통 공격에 성공하면서 선제점을 땄다. 상대를 잡아 감점을 받았고, 2라운드 종료 직전에도 감점을 받아 2라운드도 2-2 동점이 됐다. 그러나 서건우는 발차기로 2점을 얻어 2라운드 역시도 서건우의 승리가 됐다. 준결승 진출 확정이었다.앞서 서건우는 16강에서 호아킨 추르칠(칠레)에 자칫 오심으로 인해 탈락할 뻔했다. 1라운드를 6-8로 패배한 서건우는 2라운드는 16-16으로 맞섰는데, 심판이 추르칠의 승리를 선언했다. 이에 오혜리 태권도 대표팀 코치가 강력히 항의했고, 심판 회의를 끝에 판정을 번복하고 서건우의 2라운드 승리를 선언했다. 태권도는 점수가 같은 경우 회전 기술을 통한 득점이 높은 쪽, 기술가치가 높은 순(머리→몸통→정권→감점), 유효타격 수, 배심원 2명과 심판 1명의 승자 결정 순으로 라운드 승리를 결정한다. 서건우는 2라운드 때 추르칠보다 회전 기술을 통한 득점이 더 많았는데도 심판이 추르칠의 승리를 선언했다가, 강력한 항의 덕분에 가까스로 판정이 번복될 수 있었다.1-1로 맞선 뒤 재개된 3라운드에서 서건우는 30초 만에 무려 8점을 따내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고, 경기 시간(2분)을 다 채우지 않고 14-1 완승을 거두고 8강에 올랐다. 나아가 8강에서도 그 기세를 이어가며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로써 앞서 박태준의 남자 58㎏급 금메달, 김유진의 여자 57㎏급 금메달에 이어 한국 태권도의 3일 연속 금메달도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 서건우가 출전하는 남자 80㎏급은 한국이 그동안 출전하지 못했던 체급인데, 지난해 세계태권도연맹(WT) 월드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우승한 서건우가 파리행 티켓을 따냈다. 만약 이 체급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면 한국 태권도 사상 처음이다. 한국 선수단의 이번 대회 14번째 금메달도 유력한데, 서건우가 시상대 제일 위에 서면 한국은 역대 올림픽 최다 메달 신기록을 쓰게 된다.파리(프랑스)=김명석 기자 2024.08.09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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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랭킹 24위 김유진의 대반란, 1위·2위·4위·5위 다 꺾고 ‘금메달’ [2024 파리]

세계랭킹 24위 김유진(23·울산시체육회)이 태권도 여자 57㎏급 금메달을 차지했다. 정상까지 오르는 여정 동안 김유진이 꺾은 상대들의 세계랭킹은 1위와 2위, 4위, 5위 등 톱5 중 4명이나 됐다.김유진은 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태권도 여자 57㎏급 결승전에서 이란의 나히드 키야니찬데를 2-0(5-1, 9-0)으로 완파하고 정상에 올랐다.한국 태권도가 여자 57㎏급 금메달을 차지한 건 지난 2008 베이징 올림픽 당시 임수정 이후 무려 16년 만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전날 박태준의 남자 58㎏급 금메달에 이어 한국 태권도의 이틀 연속이다.특히 김유진은 지난 16강에서 2020 도쿄 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이자 세계 랭킹 5위 하티제 일귄(튀르키예)을 시작으로 8강에서 세계 4위 스카일러 박(캐나다), 준결승에서 세계 1위 뤄쭝스(중국)을 잇따라 꺾은 데 이어 세계 2위 키야니찬데마저 꺾었다. 세계랭킹 24위 선수가 세계 톱5 중 4명을 꺾고 금메달을 차지하는 드라마를 쓴 것이다. 1라운드는 그야말로 치열한 탐색전이 이어졌다. 1분 40초가 지날 때까지 양 팀 선수들 모두 득점을 얻지 못했다. 그러나 13초를 남기고 상대의 감점으로 균형이 깨졌고, 이후 상대의 연속 감점이 더해지면서 승기를 잡았다.이어 얼굴 공격에 대한 상대의 비디오 판독 신청이 인정되지 않았고, 종료 2초를 남기고 김유진이 몸통 공격을 성공시켰다. 1라운드는 김유진이 5-1로 승리했다.2라운드에선 김유진이 시원하게 승기를 굳혔다. 1분 26초를 남기고 머리 공격으로 먼저 3점을 따냈고, 이후 몸통 공격과 상대의 감점을 더해 6-0까지 격차를 벌렸다.남은 시간은 24초. 김유진은 몸통 공격을 성공시키며 8-0으로 격차를 벌린 데 이어, 6초를 남기고 상대의 감점으로 9-0으로 달아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값진 금메달이었다. 파리(프랑스)=김명석 기자 2024.08.09 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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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랭킹은 숫자일 뿐’ 24위 김유진, 1위 中뤄쭝스 꺾고 결승 진출…태권도 이틀 연속 금메달 보인다 [2024 파리]

한국 태권도가 2024 파리 올림픽 이틀 연속 금메달에 도전한다. 태권도 대회 두 번째 금메달에 도전하는 주인공은 여자 57㎏급 김유진(23·울산시체육회)이다.김유진은 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태권도 여자 57㎏급 준결승에서 중국의 뤄쭝스를 2-1(7-0, 1-7, 10-3)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은메달을 확보한 김유진은 결승 무대에서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한다. 대망의 결승전은 한국시간으로 9일 오전 4시 37분에 열린다.한국은 전날 ‘선봉’ 박태준이 남자 58㎏급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8년 만에 올림픽 금메달을 수확했다. 여기에 김유진도 결승에 오르면서 2020 도쿄 올림픽 노골드 수모 이후 태권도 종주국의 자존심을 되찾기 위한 흐름을 이어가게 됐다. 세계랭킹은 의미가 없었다. 김유진은 세계랭킹 24위, 상대인 뤄쭝스는 1위였다. 세계랭킹 격차만 보면 김유진의 열세가 예상되는 경기였는데, 정작 결과는 김유진의 결승 진출이었다. 1라운드 초반엔 치열한 탐색전이 펼쳐졌다. 이후 1분이 지난 시점 얼굴 공격이 비디오 판독을 거쳐 인정되면서 김유진이 먼저 3점을 따냈다. 이후 얼굴 공격이 또 한 번 비디오 판독을 거쳐 인정됐다. 상대 감점까지 더해 7-0으로 1라운드 승리, 김유진이 기선을 제압했다.그러나 2라운드에서는 상대의 연이은 머리 공격에 3점씩을 빼앗긴 두, 네 차례 감점으로 4점까지 내주면서 일찌감치 승기가 기울었다. 김유진은 머리 공격을 통해 반전을 노렸으나 끝내 유효 공격이 나오지 못했다. 운명의 3라운드. 김유진은 33초 만에 상대의 머리를 가격하며 먼저 3점을 냈다. 이후 상대의 감점과 머리 공격을 더해 7-0까지 격차를 벌렸다. 기세가 오른 김유진은 머리 공격을 또 성공시키며 10-0까지 격차를 벌리면서 승기가 기울었다. 마지막을 여유있게 운영한 김유진은 결국 3라운드를 10-3으로 잡았다. 결승 진출이 확정되는 순간이었다.파리(프랑스)=김명석 기자 2024.08.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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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도전’ 태권도 박태준, 힘겹게 ‘4강행’…랭킹 1위 만날 가능성↑ [2024 파리]

한국 태권도 대표팀의 첫 주자 박태준(경희대·20)이 2024 파리 올림픽 준결승에 올랐다.박태준(세계 랭킹 5위)은 7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 팔레에서 열린 대회 태권도 남자 58㎏급 8강전에서 개최국 프랑스의 시리앙 라베(11위)를 라운드 점수 2-1(8-5 3-4 5-4)로 이겼다.앞선 16강에서 베네수엘라의 요한드리 그라나도(29위)를 라운드 점수 2-0(12-0 12-0)으로 꺾은 박태준은 8강에서 고전했다. 3라운드 막판까지 승부의 향방을 알기 어려웠지만, 기어이 4강 티켓을 따냈다.준결승에 진출한 박태준은 이 체급 랭킹 1위이자 2020 도쿄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모하메드 칼릴 젠두비(튀니지)와 결승행을 다툴 가능성이 크다. 젠두비는 베일리 루이스(호주·14위)와 8강전을 치른다. 박태준은 8강 상대인 라베는 홈 팬들의 열렬한 응원을 업고 싸웠다.하지만 박태준은 개의치 않았다. 1라운드 초반 탐색전을 펼치다가 박태준이 몸통을 가격해 첫 득점을 올렸다. 박태준은 간헐적으로 16강 때 잘 통했던 주먹 공격을 섞었다. 라베는 집요하게 박태준의 얼굴을 노렸지만, 통하지 않았다.박태준은 마지막에 몰아붙이는 상대를 피하다가 1점을 내줬지만, 첫 라운드를 8-5로 이겼다.이대훈 MBC 해설위원은 “전반적으로 조금만 집중하면 (박태준이) 실점할 발차기는 없다. 회전 공격만 조심하면 될 것”이라고 짚었다. 2라운드 시작 8초 만에 악재가 발생했다. 박태준이 발차기를 할 때 상대 무릎 쪽에 막혔다. 박태준은 정강이 통증을 느껴 매트에 주저앉았다.박태준은 발차기에 이은 주먹 공격으로 1점을 얻었는데, 40초를 남겨둔 시점에 상대 얼굴 공격에 맞았다. 박태준도 동시에 얼굴을 공격했다는 한국 코치진의 비디오 판독 요청이 있었는데, 인정되지 않았다.리드를 내준 박태준은 끈덕지게 몰아붙였지만, 결국 3-4로 2라운드를 내줬다.운명의 3라운드. 라베가 먼저 주먹 몸통 가격으로 1점을 얻었다. 하지만 박태준을 밀어서 동점이 됐다. 45초를 남기고 라베의 발차기가 박태준 몸통에 들어갔다. 하지만 박태준의 발차기 두 방이 연속으로 라베의 몸통에 꽂히며 역전에 성공했다. 박태준은 경기 종료 직전 상대에게 1점을 내줬지만, 기어이 승리를 따냈다.프랑스 코치진은 경기가 끝난 뒤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마지막 장면에서 박태준이 달아났다는 지적이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았다.이대훈 해설위원은 “너무 어려운 경기였다. 생각보다 라베가 경기를 더 잘해줬다”고 평가했다. 한국 태권도는 3년 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노골드’에 그쳤다. 종주국의 자존심을 세운다는 목표로 이번 대회에 나섰다. 박태준은 금메달을 안길 기대주로 꼽힌다.한국 대표팀은 박태준 뒤로 여자 57㎏급 김유진(울산광역시체육회) 남자 80㎏급 서건우(한국체대) 67㎏초과급 이다빈(서울특별시청)이 차례로 출격한다. 김희웅 기자 2024.08.07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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