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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에게 사과한 주장 홍철 “우리가 많이 부족, 마지막 3경기 잘 준비하겠다”

프로축구 K리그1 대구FC 주장 홍철(34)이 승강 플레이오프(PO) 진출을 확정한 뒤 팬들에게 “죄송하면서도 감사하다”라는 메시지를 전했다.대구는 지난 1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37라운드에서 1-3으로 졌다. 경기 전 10위였던 대구는 11위로 내려앉으며 전북과 순위를 맞바꿨다. 한편 대구는 같은 라운드 결과에 따라 올 시즌 리그 강등권(10~12위)이라는 성적을 확정했다. 대전하나시티즌이 인천 유나이티드를 2-1로 꺾으며 자력으로 잔류를 확정했기 때문이다. 최하위 인천은 자동 강등됐고, 전북과 대구는 잔여 1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승강 PO 진출을 확정했다.대구가 승강 PO에 나서는 건 창단 후 처음이다. 지난 2013년 리그 13위를 기록해 자동 강등됐다가, 2017년엔 2부리그에서 2위를 기록한 뒤 자동 승격된 바 있다. 이어지는 8시즌 중 4차례나 파이널 A에 올랐으나, 올해는 강등권(10~12위)을 확정하며 차가운 겨울을 맞이하게 됐다. 대구는 최종전에서 승리하더라도 전북의 결과에 따라 승강 PO1 혹은 승강 PO2로 향하게 된다.올 시즌 주장을 맡은 홍철은 전북전 패배 뒤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팬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홍철은 “대전 원정 최다 관중에 이어, 오늘도 전북 원정 최다 관중을 만들어주신 팬분들, 멀리까지 와주셔서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정말 간절하게 준비하고 또 준비했다 생각했는데, 우리가 많이 부족했나 봅니다. 경기가 끝났는데도 격려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가 알다시피 우리는 플레이오프로 갑니다. 선수들이 부족해도 아낌없이 응원해 주시는 팬분들 정말 눈물이 날 만큼 죄송하면서도 감사합니다”라고 적었다.이어 “마지막 3경기 모두가 웃으면서 마무리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라고 글을 마쳤다. 대구는 오는 24일 대구DGB은행파크에서 인천과 리그 최종전을 벌인다. 이후 승강 PO로 향해 K리그2 구단과 홈 앤드 어웨이 경기를 벌인다.김우중 기자 2024.11.11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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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등 확정팀 나올 수도, 최하위가 바뀔 수도 있다…강등권 ‘처절한 사투’ 예고

프로축구 K리그1 생존을 위해 처절한 사투가 펼쳐진다. 다이렉트 강등(12위)과 승강 플레이오프(PO) 1‧2 추락(10~11위)을 피하기 위한 K리그1 2024 파이널 B 37라운드가 10일 오후 4시 30분 동시에 킥오프한다. 이번 라운드 결과에 따라 2부리그 강등팀이나 강등권 순위가 확정될 수 있다. 반대로 대혼돈 양상 속 최종전까지 경쟁이 이어질 수도 있다.시선이 집중되는 경기는 강등 확정 가능성이 열려 있는 최하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36)와 9위 대전하나시티즌(42)의 맞대결이다. 인천이 대전을 이기지 못하고, 11위 전북 현대(38)가 10위 대구FC(40)를 꺾으면 인천은 창단 후 처음으로 2부리그로 강등된다.강등 위기에 몰릴 때마다 극적으로 잔류해 온 인천의 ‘생존왕’ 본능이 이어질 것인지 관심이 쏠린다. 마침 올 시즌에도 막판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3연패 뒤 광주FC전 1-0 승리, 전북 원정 0-0 무승부 등 2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했다.문제는 대전의 상승세도 만만치 않다는 점이다. 게다가 잔류 마지노선인 9위인 대전은 대구와 격차가 2점에 불과해 강등권 재추락 위험이 있다. 대신 인천을 잡으면 전북-대구전 결과에 따라 잔류를 확정할 수 있다. 3경기 무패(2승 1무)의 여세를 몰아 강등 가능성을 완전히 지우겠다는 게 대전의 각오다.무승부여도 강등 위험성이 있는 인천은 지난 전북 원정과 달리 승부수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득점 1위 무고사(15골)를 앞세운 인천의 창이 3경기 무실점 중인 대전의 방패를 뚫어낼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대전은 인천의 상황을 역이용한 전술로 맞설 전망인데, 올 시즌 5골 이상 넣은 선수가 없을 정도로 확실한 해결사가 없다는 점이 고민이다. 나란히 강등권에 처한 전북과 대구는 그야말로 물러설 수 없는 맞대결을 펼친다. 전북은 다이렉트 강등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대구는 잔류권 진입을 위해 승점 3이 절실하다.지난해 선수 연봉에 200억원 가까운 돈을 투자하고도 강등 위기에 내몰린 전북은 4경기째 무승(1무 3패)에 그치고 있다. 분위기 전환이 절실하다. 특히 파이널 라운드 돌입 후 한 골도 넣지 못하고 있는 공격력을 어떻게 살리느냐가 최대 과제다. 대구를 이기면 인천의 결과에 따라 10위로 올라설 수 있다. 반대로 대구에 승리하지 못하면 강등권 확정은 물론, 최하위로 추락한 채 최종전을 치를 수도 있다.대구도 파이널 라운드 3경기째(2무1패) 승리가 없다. 에이스 세징야가 갈비뼈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상황이라는 점도 악재다. 그래도 올 시즌 전북을 상대로 2승 1무로 유독 강했다는 점은 이번 경기 자신감이 될 수 있다. 특히 대구는 올 시즌 전북전에서 추가시간에만 무려 4골(2경기)을 넣었다. 두 팀의 이번 승부 역시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을 전망이다.김명석 기자 2024.11.10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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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격 좌절’ 수원, 팬들에게 입장문 “2025년에는 반드시 승격할 수 있도록 최선”

프로축구 K리그2 수원 삼성이 내년에도 2부리그에서 새해를 맞이하게 됐다. 구단은 공식 채널 등을 통해 “너무나 송구스러운 마음”이라며 다음 시즌 승격을 다짐했다. 수원은 9일 구단 공식 채널 등을 통해 “올 시즌 변함없이 큰 성원을 보내주신 팬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운을 뗀 뒤 “여러분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결과 앞에 너무나 송구스러운 마음이다. 이번 시즌의 부족했던 점들을 철저히 분석하고 보완해 2025년에는 반드시 승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수원은 이날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39라운드를 끝으로 최종 6위(승점 56)로 시즌을 마쳤다. 수원은 지난 2일 38라운드를 통해 정규리그 일정을 마쳤고, 이날은 ‘관전자’의 입장으로 경기를 지켜봤다.38라운드 기준 수원은 준플레이오프(PO)에 진출할 수 있는 4위였다. 마지노선인 5위를 확보하기 위해선 전남 드래곤즈나 부산 아이파크가 무승부 이하의 결과를 내면 됐다. 전남은 적지에서 서울이랜드를 만났고, 부산은 안방에서 부천FC와 격돌했다.수원의 희망은 전반 초반부터 무너졌다. 전남은 킥오프 10분 만에 플라카의 선제골로 앞섰다. 부산 역시 비슷한 시간 상대 선수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점한 데 이어 손휘의 선제골까지 터졌다.기세를 탄 전남은 최종 4-0으로 이랜드를 완파하며 자력으로 4위를 확정했다. 부산 역시 최종 3-1로 부천을 제압하며 안방 징크스를 극복했다.수원은 5위 부산과 승점이 같지만, 다득점에서 밀리며 K리그2 잔류를 확정했다. 만약 준PO 진출에 성공했다면 K리그1 승격에 도전할 수 있었으나, 그 기회조차 잡지 못했다.한편 준PO 막차를 탄 전남과 부산은 오는 21일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준PO 단판전을 벌인다. 무승부를 거두면 홈팀이 PO에 오른다. PO에선 3위 이랜드가 준PO 승리 팀과 만난다. 여기서 이긴다면 승강PO2에 진출, K리그1 10위와 승격을 두고 다툰다.김우중 기자 2024.11.09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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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 없었다’ 수원, 2년 연속 K리그2 잔류 확정…플레이오프 진출 좌절

프로축구 K리그2 수원 삼성이 내년에도 2부리그에서 새해를 맞이하게 됐다. 플레이오프(PO) 진출을 위한 모든 경우의 수가 수원을 외면했다.9일 오후 2시 6개 구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2 2024 39라운드가 동시에 킥오프했다. 승격을 확정한 FC안양을 제외하고, 최소 PO 진출을 위해 도전장을 내민 경쟁 팀들의 희비가 이날 엇갈렸다.수원은 이날 ‘관전자’의 입장이었다. 이미 지난 3일 안산 그리너스를 제압하며 정규리그 일정을 마친 탓이다. 38라운드 기준 4위까지 오른 수원은 순위를 유지했다면 K리그2 준PO에 진출할 수 있었다. 준PO 진출을 위한 최소 조건은 리그 5위였다.수원이 5위 내 성적을 마무리하기 위해선 두 가지 경우의 수가 존재했다. 경쟁 팀인 전남 드래곤즈나 부산 아이파크가 무승부 이하의 성적을 거두면 됐다. 전남은 이날 서울이랜드를, 부산은 부천FC와 만났다. 수원의 기대는 전반부터 무너지기 시작했다. 이장관 감독이 이끄는 전남은 목동운동장에서 열린 39라운드서 전반 10분 만에 플라카의 선제골로 이랜드에 일격을 날렸다. 이어 상대 실수를 놓치지 않은 발디비아, 플라카가 연거푸 이랜드의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32분 만에 이뤄진 전남의 화려한 공격력이었다. 이랜드가 올 시즌 전반을 0-3으로 마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후반에도 반전은 없었다. 전남은 큰 위기 없이 잔여 45분을 보냈다. 박태용은 초장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승리를 자축했다.이랜드는 3위로 내려앉으며 승강 PO 직행은 좌절됐다. 하지만 이 순위는 2014년 창단한 이랜드의 단일 시즌 최고 성적이다. 최초로 단일시즌 총관중 7만명(7만2093명) 기록도 쓰였다. 같은 날 부산은 전반 10분 만에 부천FC 김규민이 퇴장당하며 수적 우위를 점했다. 3분 뒤엔 손휘가 선제골을 터뜨리기까지 했다. 후반 초반 음라파의 추가 골까지 터지며 웃음꽃을 피운 부산이다. 이후 부천에 만회 골을 내줬으나, 페신의 쐐기 골이 터지며 승전고를 울렸다.38라운드 기준 3위였던 충남아산은 적지에서 충북청주를 4-1로 크게 이기며 2위를 탈환했다. 안양은 경남FC와 2-2로 비겼다.결국 올 시즌 K리그2 정규리그 최종 순위는 1위 안양(승점 63) 2위 충남아산(승점 60) 3위 이랜드(승점 58) 4위 전남(승점 57) 5위 부산(승점 56)이 됐다. 수원은 창단 첫 K리그2에서 6위(승점 56)라는 성적표로 한 해를 마무리하게 됐다. 다득점에서 부산에 9골이나 밀렸다. PO 진출을 위한 경우의 수가 남아 있지 않았다.목동=김우중 기자 2024.11.09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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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호, FA컵서 MOM 활약 ‘마스터클래스’ 찬사→11월 A매치에도 발탁

미드필더 백승호(27·버밍엄 시티)가 잉글랜드 축구협회(FA) 무대에서 맹활약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특히 FA컵 공식 계정은 ‘마스터클래스’라며 그의 활약에 주목했다.백승호는 4일(한국시간) 영국 서튼의 VBS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FA컵 1라운드 서튼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선발 출전, 90분을 모두 뛰며 팀의 1-0 승리에 기여했다. 그는 이날 날카로운 크로스로 팀의 선제 결승 골을 도왔다. 올 시즌 백승호의 첫 번째 공격 포인트다.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백승호는 이날 팀의 3선 미드필더를 맡았다. 전반에는 2차례 직접 슈팅을 노리기도 했다. 그는 90분 동안 패스 성공률 90%(72회 성공/80회 시도)·키 패스 4회·크로스 성공 3회·드리블 성공 1회·볼 경합 승리 4회 등을 기록했다.잉글랜드 풋볼리그(EFL) 1(3부리그) 소속인 버밍엄은 내셔널리그 소속인 서튼을 상대로 경기 내내 우위를 점했다.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이렇다 할 위기 없이 경기를 마쳤다.한편 이날 선제골을 도운 백승호는 찬사를 받았다. 같은 날 FA컵 소셜미디어(SNS) 계정은 “버밍엄 백승호가 ‘마스터클래스’ 활약을 펼쳤다”며 그의 사진을 함께 게시했다.버밍엄 소식을 다루는 버밍엄 메일은 그에게 평점 6.5점을 주며 “첫 번째 득점을 도왔다. 중원에서 활발히 움직였다. 가끔은 공을 뺏기기도 했다”고 평했다. 한편 백승호는 지난 2023~24시즌 중 버밍엄과 계약하며 커리어 처음으로 영국 무대를 밟았다. 팀이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강등되는 아픔을 겪었지만, 백승호는 잔류를 택했다. 이어 올 시즌 중 2028년까지 장기 계약을 맺어 동행을 약속했다. 백승호는 데뷔 첫해 21경기 1골을 넣었다. 올 시즌 역시 공식전 16경기 나서는 등 붙박이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다. 소속팀인 버밍엄은 리그1 1위를 달리고 있다.백승호는 홍명보 감독의 부름을 받아 11월 A매치에도 향할 전망이다. 홍 감독은 4일 오전 11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소집 명단 26인 중 백승호의 이름을 적어 넣었다. 김우중 기자 2024.11.04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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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준호, 시즌 4호 어시스트→도움왕 경쟁 치열…스토크는 더비에 2-1 승

배준호(21·스토크 시티)가 리그 4호 도움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이바지했다.스토크는 2일(한국시간) 영국 스토크온트렌트의 베트365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13라운드 홈경기에서 더비 카운티에 2-1로 이겼다.4-2-3-1 포메이션의 왼쪽 날개로 선발 출격한 배준호는 양 팀이 1-1로 팽팽히 맞선 후반 37분, 코너킥 키커로 나서 날카로운 킥으로 동료 벤 깁슨의 헤더 골을 도왔다. 스토크는 이 골을 끝까지 지키며 더비를 제압했다.이날 후반 43분 교체 아웃된 배준호는 홈 팬들의 박수를 받으며 벤치로 돌아갔다. 앞서 3연승을 달리다가 12라운드 셰필드 유나이티드전에서 패한 스토크는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올 시즌 리그 12경기에 나서 4도움을 올린 배준호는 이 페이스를 유지하면 도움왕 경쟁에도 뛰어들 수 있다. 현재 챔피언십에서 도움 선두권에 있는 선수는 넷이다. 어시스트를 5개씩 기록했다. 배준호와 단 1개 차이라 언제든 순위표가 뒤집어질 수 있다.벌써 지난 시즌 도움 기록과도 단 한 개 차이다. 지난해 여름 스토크 유니폼을 입은 배준호는 리그 38경기에 출전해 2골 5도움을 올렸다. 이번 시즌 페이스가 훨씬 빨라서 조만간 지난 시즌 기록을 갈아치울 공산이 크다. 이번 어시스트는 축구대표팀 명단 발표를 앞둔 터라 배준호에게 호재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11월 A매치 2연전(쿠웨이트·팔레스타인)에 나설 태극전사를 4일 오전에 발표할 예정이다.지난달 홍명보 감독에게 부름을 받은 배준호는 요르단, 이라크전에 모두 나서 맹활약했다. ‘주장’ 손흥민(토트넘)의 부상 공백 탓에 세간의 우려가 컸지만, 배준호의 등장은 또 다른 기대를 안겼다.김희웅 기자 2024.11.03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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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최악의 날을 아세요?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잉글랜드 축구에는 매년 열리지도 않고, 언제 열릴지도 모르는 축하의 날이 있다. “세인트 토터링엄 데이(St Totteringham's Day)”가 바로 그날이다. 잉글랜드와 스페인 카탈루냐 지방의 수호성인인 세인트 조지의 날은 그가 순교한 4월 23일이다. 그렇다면 잉글랜드 축구에서만 불규칙적으로 존재하는 세인트 토터링엄은 과연 누구일까? 축구를 역사적 관점에서 바라보기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실망스럽겠지만, 세인트 토터링엄은 실제로 존재하는 성인이 아니다. 토터링엄은 북런던 클럽인 ‘토트넘(Tottenham)’과 영어 단어 ‘tottering(비틀거리는)’의 합성어다. 세인트 토터링엄 데이는 아스널 팬들이 만든 축제의 날이다. 토트넘이 아스널보다 리그에서 높은 순위를 차지하는 것이 수학적으로 불가능해졌을 때 이날이 비로소 성립된다. 즉 토트넘이 리그의 남은 경기를 모두 이기고, 아스널이 모두 져도 아스널의 순위가 토트넘보다 높을 것이 결정된 날이 바로 세인트 토터링엄 데이다. 아스널과 토트넘은 1887년 11월에 열린 친선 경기에서 처음으로 만났다. 당시 경기는 토트넘이 2-1로 앞선 가운데, 종료 15분을 앞두고 축구장이 너무 어둡다는 이유로 중단되었다. 당시만 하더라도 두 클럽은 라이벌 관계가 아니었다. 아스널의 홈구장은 런던 템스강의 남쪽 울위치(Woolwich)에 있었기 때문이다. 아스널이 위치한 울위치는 다른 런던 클럽들의 연고지에 비해 고립된 지역이었다. 이에 클럽은 관중 동원에 어려움을 겪었고, 결국 1910년 파산했다. 새롭게 클럽을 인수한 사업가 헨리 노리스는 1913년 런던 북쪽의 하이베리(Highbury)로 팀을 이전시킨다.하이베리는 토트넘의 홈구장인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불과 4마일(6.4㎞) 떨어져 있다. 토트넘의 영역으로 아스널이 진출하자, 두 클럽 간에 긴장감이 돌기 시작했다. 그러나 1차 대전의 발발과 함께 1915년부터 4년 동안 풋볼 리그와 FA컵은 중단되었고, 대신 지역 리그 대회가 열리게 된다. 종전 후 새롭게 시작될 1919~20시즌을 앞두고 아스널과 토트넘의 라이벌 관계를 격화시키는 사건이 발생한다. 1차 대전을 앞두고 벌어진 마지막 시즌이었던 1914~15시즌에서 토트넘은 1부리그 꼴등인 20위를 기록해 19위를 차지한 첼시와 함께 강등될 운명이었다. 하지만 1919년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1부리그에 두 팀을 더 합류시키자는 결정을 내렸다. 리그의 확대로 인해 첼시는 강등을 면했고, 2부리그에서 1~2위를 차지한 더비 카운티와 프레스턴 노스 엔드가 승격되었다. 1부리그의 나머지 한자리는 토트넘 또는 2부리그에서 3위를 차지한 반슬리(Barnsley)가 차지하는 것이 합리적으로 보였다. 그때 2부리그에서 6위를 차지한 아스널과 다른 4개 클럽들이 자신들도 1부리그의 나머지 한자리를 차지할 자격이 있다고 주장, 경쟁이 과열됐다. 결국 7개 팀을 두고 투표를 벌인 결과 리그 회장 겸 리버풀의 구단주인 존 맥케나의 지지를 받은 아스널은 18표를 획득해, 8표에 그친 토트넘을 제치고 1부리그에 승격되었다. 이에 토트넘 구단과 팬들은 아스널 구단주 노리스가 승격하기 위해 물밑 거래를 했다고 주장하며 분노했다. 그럼에도 입증된 것은 없었고,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1909년 풋볼 리그에서 아스널과 토트넘이 처음 만난 이후로 현재까지 두 클럽은 196번 맞붙었다. 아스널이 83승을 기록해 61승에 그친 토트넘을 여유 있게 앞선 가운데, 무승부는 52번 나왔다. 1992~93시즌 출범한 프리미어리그(EPL)로 범위를 좁혀도 아스널의 완승이다. 총 65번 대결해 아스널과 토트넘이 각각 26승, 15승을 기록한 가운데 무승부는 24번 나왔다. 특히 토트넘은 아스널의 홈구장에서 벌어진 32번의 더비 경기에서 단 2승만 거뒀다. 그렇다면 EPL의 32년 역사 동안 세인트 토터링엄 데이는 몇 번 나왔을까? 24번 나왔다. 다시 말해 32시즌 동안 토트넘이 아스널보다 높은 순위를 기록한 적은 8번에 불과하다. 특히 1995~96시즌부터 2015~16시즌까지 21년 연속으로 세인트 토터링엄 데이가 성사될 정도로 아스널은 토트넘에 절대 강세를 보였다. 벵거 감독 시절의 아스널은 특히 토트넘에 압도적인 우위를 보인 가운데, 2002년 아스널 팬들은 세인트 토터링엄 데이를 만들었다. 보통 3월 초에서 5월 사이에 성사되는 이날을 축하하기 위해 아스널 팬들은 “It's Happened Again(또 일어났어)”이란 노래를 부른다. 가사는 다음과 같다. "It's happened again / It's happened again / Tottenham Hotspur, it's happened again." 그렇다면 아스널의 세인트 토터링엄 데이에 상응하는 토트넘의 기념일도 있을까? 없다. 2017년 토트넘이 21년 동안 이어졌던 세인트 토터링엄 데이를 무산시켰을 때, 영국 신문사 텔레그래프는 팬들 사이에서 "St Arse's Day"가 거론된 적이 있다고 보도했을 뿐이다. 세인트 토터링엄 데이가 유명해진 이유 중 하나가 1990년대 중후반부터 2010년대까지 아스널이 독주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스널 팬들은 토트넘보다 높은 순위로 리그를 마치는 데 익숙하다. 토트넘이 아스널에 우위를 보이는 시기가 일정 기간 이어질 때, 비로소 토트넘 팬들도 그러한 축제의 날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경희대 테크노경영대학원 객원교수 2024.10.2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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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부터 수비까지’ 모두 책임진 대표팀의 대전 트리오<배준호·황인범·조유민>

축구대표팀에서 배준호(21·스토크 시티) 황인범(28·페예노르트) 조유민(28·샤르자)으로 이어지는 ‘대전 트리오’가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들은 K리그 대전하나시티즌을 거친 뒤 해외 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대전시티즌부터 활약한 ‘대전의 아들’ 황인범이 일찌감치 대표팀에서 자리를 잡았고, 뒤이어 조유민과 배준호가 합류했다.‘대전 트리오’는 지난 6월 처음으로 동시에 태극마크를 달았다. 황인범과 조유민이 새로 합류한 대전 출신 후배인 배준호를 각별히 아꼈다는 후문이다. 이들의 진가는 10월에 빛났다. '대전 트리오'는 지난 15일 끝난 A매치 기간 동안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3·4차전에서 모두 그라운드를 누비며 승리에 기여했다. 배준호는 2경기 동안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2도움을 올렸다. K리그,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갈고 닦은 드리블을 A매치에서도 뽐냈다. 조유민은 동갑내기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중앙수비수로서 좋은 호흡을 선보이며 2경기 모두 풀타임 활약했다. 과거 연령별 대표팀 때부터 합을 맞춘 경험 덕분에, 빠르게 적응했다는 평이다. 황인범은 대표팀의 중원을 맡아 믿음직한 활약을 펼쳤다. 조유민은 “오랜만에 다 같이 만나 너무 반가웠고 좋았다. 많은 농담을 주고받았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배)준호가 처음 왔을 때 (황)인범이랑 같이 다니고, 방에도 함께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준호가 자기 친구 김준홍(전북 현대 골키퍼)이 있으니 우리한테 안 오더라. 준호에게 ‘이제 너는 변했다’라고 했다”고 에피소드를 전하면서 웃었다.배준호는 “대단한 형들과 같이 발을 맞출 수 있었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었다. 쉽게 할 수 없는 경험을 많이 했다. 많은 형들이 칭찬과 격려를 해주셔서 좋은 마음자세로 경기에 임할 수 있었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배준호와 조유민은 다시 소집되기 위해 경쟁을 벌여야 하는 위치다. 배준호는 “어디에서든 좋은 활약을 많이 보여주고 싶다.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뛸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유민 역시 “친구들이 대표팀에서 뛴다는 사실은 나에게 있어서도 정말 큰 동기부여가 된다. 어렵게 온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항상 준비하고 있다. 대표팀 소집은 항상 기대하는 부분이다”라고 눈빛을 반짝였다.용인=김우중 기자 2024.10.17 08:30
해외축구

[공식발표] ‘무릎 부상’ 엄지성, 6주 아웃

국가대표 출신 윙어 엄지성(22·스완지 시티)이 최대 6주간 전열에서 이탈할 전망이다. 그의 소속팀이 이같은 소식을 전했다.스완지는 17일 오전(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윙어 엄지성이 국가대표 경기 중 무릎 부상을 당해 6주간 결장할 예정”이라고 전했다.엄지성은 10월 A매치 기간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에 승선했다. 그는 지난 11일 끝난 요르단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3차전에서 부상을 입은 황희찬(울버햄프턴) 대신 교체 투입돼 활약했다.공교롭게도 엄지성 역시 28분을 소화한 뒤 배준호(스토크 시티)와 교체돼 임무를 마쳤다. 엄지성은 후반 초반 공격을 진행하다 무릎에 통증을 느끼고 교체됐다. 결국 B조 4차전 이라크전에서는 그라운드를 밟지 못한 바 있다. 스완지 구단에 따르면 엄지성은 스완지로 돌아와 정밀 진단을 받았고, 최대 6주 이탈이라는 소식을 확정했다.루크 윌리엄스 스완지 감독은 구단을 통해 “엄지성은 부상을 입었고, 즉시 재활을 시작할 것”이라며 “그가 회복할 수 있도록 가장 좋은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라고 전했다.이어 “6주 안에 엄지성에 다시 경기에 나설 수 있기를 바란다. 장기적인 문제 없이 완벽하게 복귀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그는 시즌 초반 꾸준히 발전했고, 경기에선 우리를 흥분시키는 요소를 보여줬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끝으로 “엄지성은 정말 훌륭했다. 그의 빠른 방향 전환 능력과, 경기에서의 모습을 그리워할 것이다. 곧 그는 우리와 함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엄지성은 올 시즌 K리그1 광주FC에서 활약하다 스완지의 적극적이 러브콜을 받고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챔피언십(2부리그) 무대를 밟았다. 스완지에서 등번호 10번을 단 그는 공식전 11경기 나서 2도움을 기록 중이다. 유럽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는 엄지성의 복귀 일자를 11월 30일로 전망하기도 했다.김우중 기자 2024.10.17 07:40
프로축구

최영근 감독 “제르소, 부상 때문에 풀로 못 뛴다…분위기 나쁘지 않아” [IS 인천]

최영근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 현재 분위기를 전했다. 그리 나쁘지만은 않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인천 유나이티드와 강원FC는 6일 오후 3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33라운드를 치른다. 이미 파이널 A(1~6위)와 파이널 B(7~12위)가 갈렸지만, 파이널 라운드 돌입 전 마지막 경기인 만큼 중요성은 크다.최근 3경기 무승(1무 2패) 늪에 빠진 인천은 승리가 절실하다. 무엇보다 K리그1 12개 팀 중 꼴찌라 자동 강등을 면하려면 반드시 도약해야 한다. 만약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동시간에 열리는 5경기 결과에 따라 최대 10위까지 올라설 수 있다.경기 전 최영근 감독은 “잘 준비했다. 수비적인 부분을 조금 더 준비했다”면서 “파이널 라운드 전 마지막 경기에서 꼭 이기고 넘어가자는 의지가 강하다. 좋은 경기를 할 거로 믿는다”고 말했다.인천은 최근 패한 3경기에서 단 한 번도 골망을 가르지 못했다. 최영근 감독은 “당장 득점에 관해 세밀하게 할 수 있는 방법보다는 단순한 방법으로 상대 문전에 접근해 마무리하는 게 가장 효과적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오늘 크로스나 컷백에 관한 부분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공격 ‘에이스’ 제르소는 선발이 아닌,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최영근 감독은 “부상이 조금 있었다. 포항전 이후 훈련 중 부상이 있어서 풀로 뛸 수 없다. 전반보다는 후반에 뛰는 게 훨씬 전략적으로 효과적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별명이 ‘잔류왕’인 인천은 창단 이래 단 한 번도 2부리그로 떨어진 적이 없다. 하지만 올 시즌 6경기를 남겨둔 현재, 자동 강등의 위협을 받고 있다. 최영근 감독은 “선수들도 이제 많이 지쳐간다”면서도 “애들이 주저앉거나 내려앉지는 않고 있다. 본인들도 굉장히 애를 많이 쓰고 있다. 힘을 짜내서 준비하는 과정도 보인다. 그래서 멘털적인 부분이나 분위기는 나쁘다고 할 수 없다”고 했다.상대 강원은 스리백을 꺼냈다. 최영근 감독은 “강원이 포백으로 나올 수도 있고, 스리백으로 나올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두 가지 측면을 갖고 준비했다”고 설명했다.인천=김희웅 기자 2024.10.06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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