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ma2024 ×
검색결과825건
프로야구

'3홈런+12안타' 10득점 폭발 두산...홈 최종전 승리, 2년 연속 PS 확정 [IS 잠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마지막 홈경기를 타격전 끝에서 승리하고 2년 연속 가을 잔치에 합류한다.두산은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와 홈경기를 10-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정규시즌 72승 2무 68패를 기록한 두산은 5위 KT 위즈와 승차 2경기를 유지하며 4위 매직넘버를 2로 줄였다. 이어 같은날 SSG 랜더스도 LG 트윈스에 패배했다. 이로써 두산은 포스트시즌 진출을 막는 경우의 수를 모두 지우면서 2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을 확정했다.전날 SSG에 홈런 2개로 8-4 승리했던 두산은 이날도 타선 힘으로 연승을 달렸다. 1-1로 초반 팽팽하던 흐름에서 전날까지 장염으로 휴식하던 8번 타자 강승호가 주인공이 됐다. 강승호는 NC 선발 이재학이 던진 바깥쪽 벨트 높이 직구를 간결하게 밀어 잠실구장 오른쪽 담장 너머로 보냈다. 개인 시즌 17호 포. 올 시즌 종전 커리어하이(10홈런)를 일찌감치 넘어선 강승호는 방망이에 불을 끄지 않고 다시 타석에 나섰다. 4회 말 두 번째 타석에 나선 그는 2사 주자 2루 상황 때 이재학이 던진 높은 체인지업 실투를 당겨 좌중간 담장 너머로 쏘아 올렸다. 지난해 6월에 이어 개인 두 번째 연타석 홈런으로 18홈런 째를 기록했다.가을야구는 일찌감치 좌절됐으나 NC도 끈질겼다. NC는 서호철이 5회 초 솔로 홈런을 기록한 데 이어 6회 초에도 맷 데이비슨의 시즌 46호 투런포 등 3득점하며 두산을 쫓았다. 하지만 두산은 5회 말 제러드 영이 투런포로 달아났고, 6회 말 역시 점수 차를 벌리는 데 성공했다. 선두 타자 강승호가 상대 실책으로 출루하며 기회를 잡은 두산은 조수행의 번트 안타와 상대 실책을 더해 한 점을 냈고, 김재호가 적시타로 차이를 넉 점까지 벌렸다. 전날 불펜이 5와 3분의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두산은 이날도 불펜진 호투가 돋보였다. 선발 최승용이 5이닝 2실점을 기록, 지난해(34경기 평균자책점 3.97) 못지 않은 기량을 이어간 뒤 불펜진에 마운드를 넘겼다. 연투한 홍건희가 3분의 2이닝 3실점 흔들리긴 했으나 최종인이 1과 3분의 2이닝 무실점 호투, 박치국이 1과 3분의 2이닝 무실점 호투한 덕에 필승조 소모를 최소화했다.타선에서는 주전 포수이자 중심 타자인 양의지가 쇄골 통증으로 3경기 연속 쉬어갔으나 강승호가 4타수 2안타(2홈런) 3타점 3득점 승리를 이끌었다. 제러드가 1홈런 2타점, 김재환이 2안타 1타점 1득점, 양석환이 1타점 1득점을 더했다. 정수빈이 2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 김재호가 2타수 2안타 1볼넷 2타점 1득점, 조수행도 4타수 3안타 1득점으로 힘을 보탰다.잔여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5위 이상으로 가을야구 진출을 확정한 두산은 남은 2경기 동안 4위 확보에 도전한다. 25일 휴식 후 26일 부산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만나고, 28일 창원 NC전을 끝으로 페넌트레이스를 마무리한다. 4위로 마칠 경우 내달 열리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1승 및 홈 어드밴티지를 안고 소화할 수 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9.24 21:27
프로야구

"지금 구위로 쉽지 않다" "1이닝이 버겁다" PO 엔트리 낙마 가능성, 오승환 향한 경고성 메시지 [IS 광주]

이보다 더 강한 메시지가 있을까. 메시지의 대상이 베테랑 오승환(42·삼성 라이온즈)이라는 점에서 더욱 놀랄 수밖에 없었다.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23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 앞서 오승환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이번 조치는 어느 정도 예상된 결과. 오승환은 22일 대구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3분의 2이닝 4피안타(1피홈런) 6실점(비자책점) 했다. 수비 실책이 포함됐으나 그의 이름값에 걸맞은 성적은 아니었다. 6실점은 개인 한 경기 최다 실점 타이. 오승환이 올해 한 경기 2실점 이상한 게 무려 9번(6실점 1회, 5실점 1회, 3실점 2회, 2실점 5회). 과거 0점대 평균자책점(2011시즌·0.63)으로 리그를 호령한 위엄은 온데간데없었다.올 시즌 오승환은 구위 문제로 이미 1군 엔트리에서 빠진 경험이 있다. 지난달 26일 재등록된 뒤에도 좀처럼 안정감을 회복하지 못했다. 개인 통산 세이브(427호)는 지난달 11일 광주 KIA전 이후 멈췄다. 부진 탓에 마무리 투수 보직을 내려놓고 중간 계투로 이동했으나 백약이 무효했다. 1군 엔트리에서 다시 빠지는 건 피할 수 없었다. 그런데 박진만 감독의 메시지는 더욱 강했다. 박진만 감독은 23일에 경기 전 "실책이 있었어도 (오승환의) 구위가 많이 떨어졌다고 판단해 변화를 줬다"고 말했다. 정규시즌 2위를 확정한 삼성은 플레이오프(PO)를 치러야 한다. 박진만 감독은 '오승환의 PO 엔트리 승선 여부'에 대한 질문은 들은 뒤 "지금 구위로는 (PO 엔트리에) 들어오기 쉽지 않다. (가을야구를 준비할) 시간이 있어서 그동안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서 변동이 있겠지만 지금 구위로는 쉽지 않다"고 재차 강조했다. 오승환은 지난해 5월, 데뷔 첫 선발 투수로 나서서 긴 이닝을 소화하며 구위를 끌어올린 경험이 있다. 박진만 감독은 "지금 구위로는 1이닝이 버겁다. 선발로 전환하는 그런 계획은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오승환의 구속은 크게 차이 없다는 게 삼성 내부의 평가다. 박진만 감독도 "구속은 크게 변화가 없다"며 "타자들이 느끼는 중요한 포인트는 종속이 좋냐, 안 좋냐인데 그동안 오승환은 구속이 안 나와도 종속이 좋아서 타자를 압도하고 그랬다. 그런 부분이 떨어진 거 같다. 종속이 떨어지니 정타가 많아졌고 타자들이 자신 있게 하더라. 워낙 준비를 잘 하지만 나이는 어쩔 수 없는 거 같다"고 아쉬워했다. 오승환이 KBO리그 역대 세이브 1위, 자타공인 최고의 마무리 투수였다는 점에서 감독의 경고성 메시지가 더욱 강하게 와닿았다. 인터뷰실의 분위기만 고려하면 오승환을 PO 엔트리에서 제외하는 게 기정사실로 전해질 정도였다. 오승환은 23일 1군 제외로 정규시즌 등판을 마무리했다. PO 대비 연습 경기를 통해 구위를 점검받을 계획. 박진만 감독은 "경험이 있어도 구위가 떨어지면 어쩔 수 없다"며 "앞으로 기간(시간)이 있는데 투수 파트랑 고민하고 상의해 구상해야 할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오승환과 대화를 한 건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한 뒤 "좀 더 준비해야 할 거 같다. 오승환도 납득할 거로 생각한다"고 부연했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23 20:23
프로야구

'장성우 6타점' KT, '장군멍군' 삼성 꺾고 4위 추격 마법 '재가동' [IS 수원]

KT 위즈가 장성우의 6타점 맹활약에 힘입어 갈 길 바쁜 삼성 라이온즈의 발목을 잡았다. KT 위즈는 1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서 12-5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KT는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3위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삼성은 2위 매직넘버(2)를 지우지 못하면서 2위 확정의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KT 포수 장성우가 홀로 3안타 6타점을 쓸어 담으면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민혁이 3안타, 로하스와 황재균, 심우준, 오윤석도 2안타 씩 때려내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선발타자 전원 안타를 때려냈다. 선발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가 4이닝 8피안타 4실점으로 부진한 아쉬움을 타선에서 만회했다. 삼성은 선발 이호성이 2이닝 3실점으로 조기 강판한 가운데, 백정현을 조기 강판한 5회 2사 상황에서 5실점으로 무너지며 승리를 내줬다. 타선에선 구자욱이 4타수 4안타, 디아즈와 이재현, 류지혁, 이병헌이 2안타 씩 때려내며 분전했으나 점수를 뒤집지 못했다. 먼저 웃은 팀은 KT였다. 1회 초 1사 2, 3루 위기를 넘긴 KT는 1회 말 선두타자 로하스의 안타와 김민혁의 땅볼, 장성우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올렸다. 하지만 삼성이 곧바로 점수를 뒤집었다. 2회 초 2사 후 류지혁의 볼넷과 이병헌의 안타 및 폭투로 2, 3루를 만든 삼성은 이재현의 2타점 적시타로 역전한 뒤 구자욱의 적시타로 3-1을 만들었다. KT도 반격에 나섰다. 2회 말 2사 만루 기회는 살리지 못했지만, 3회 말에 동점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김민혁의 안타와 장성우의 2점 홈런으로 3-3 균형을 맞췄다. 4회 장군멍군이 이어졌다. 4회 초 삼성이 윤정빈의 솔로포로 다시 달아났지만, 4회 말 KT가 심우준의 안타와 장성우의 적시타로 4-4 동점을 다시 만들었다. 5회 분위기가 묘해졌다. 삼성이 5회 초 1사 후 김현준의 볼넷과 류지혁의 안타로 1, 2루를 만든 뒤 이병헌의 안타로 만루 기회를 만드는 듯 했으나, 류지혁의 본헤드플레이로 3루에서 잡히며 흐름이 끊겼다. 이재현이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달아날 기회를 허무하게 놓쳤다. KT는 분위기를 살려 5회 말 빅이닝에 성공했다. 황재균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1루에서 오윤석이 바뀐 투수 김대우를 상대로 안타를 뽑아냈고, 심우준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이후 KT는 바뀐 투수 이재익을 상대로 로하스의 적시타와 장성우의 2타점 적시타로 5득점하며 승기를 가져왔다. 삼성은 6회 1사 후 구자욱의 내야 안타와 디아즈의 안타로 1, 2루 추격의 기회를 잡았으나 강민호의 병살타로 흐름이 끊겼고, 7회 2사 후엔 류지혁의 안타로 다시 기회를 만들었지만 소득을 얻지 못했다. 삼성은 8회 초 만루 기회에서 1점을 얻는 데 그쳤다. 선두타자 이재현의 2루타와 구자욱의 몸에 맞는 볼과 디아즈의 볼넷으로 1사 만루를 만든 삼성은 대타 김지찬의 땅볼로 1점을 얻었다. 이어진 2사 1, 3루에서 김영웅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점수를 더 만들어내지 못했다.KT는 8회 말 배정대의 적시타와 오윤석의 2점 홈런으로 3점을 더 뽑아내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4.09.19 22:21
프로야구

KIA 스타우트, 2회 균형 잃고 넘어져...왼쪽 허벅지 통증으로 조기강판 [IS 잠실]

KIA 타이거즈 대체 외국인 투수 에릭 스타우트(31)가 투구 중 넘어져 2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넘겼다. 스타우트는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타선이 1회 초 지원한 2점을 지키지 못하고 역전을 허용했고, 투구 중 몸의 균형이 흔들리며 쓰러진 뒤 강판됐다. 기록은 1과 3분의 2이닝 4피안타 1볼넷 3실점. 스타우트는 2회 말, 선두 타자 김재환에게 2루타를 맞았고 1사 뒤 제러드 영에게 추가 2루타를 맞고 첫 실점했다. 이어진 상황에서 강승호를 내야 땅볼 처리했지만, 이어진 김재호와의 승부에서 동점 중전 적시타를 맞았고, 9번 타자 이유찬에게는 좌중간 2루타까지 맞고 추가 실점했다. 스타우트는 후속 타자 정수빈과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고, 7구째를 구사하며 오른쪽 다리 균형이 흔들리며 넘어지고 말았다. 이범호 감독은 한동안 고통을 호소한 스타우트를 그대로 마운드 위에 두지 않았다. 두산은 좌완 김기훈을 마운드에 올렸고, 그가 추가 실점 없이 세 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아내며 스타우트의 실점도 추가되지 않았다. 구단은 "스타우트는 왼쪽 허벅지에 통증을 느껴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됐다. 병원 검진 여부는 내일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9.19 19:49
메이저리그

'침묵 끝' 오타니, 48호 포로 50-50 레이스 재가동...'亞 최다' 추신수도 넘었다

잠시 침묵했던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의 홈런포가 다시 불을 뿜었다.오타니는 1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마이애미 말린스와 원정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회 초 개인 시즌 48번째 홈런을 때려냈다.일방적으로 끌려가던 경기는 오타니의 홈런 덕에 접전 양상으로 바뀌었다. 선발 바비 밀러가 2이닝 4실점으로 먼저 무너졌다. 그대로 승기를 내주는 듯 했던 3회 초, 오타니가 1사 1루 때 타석에 들어섰다. 1볼 1스트라이크에서 마이애미 선발 대런 맥커한이 스위퍼를 몸쪽 낮은 코너로 던졌는데, 오타니가 이를 잡아당겼다. 페어 타구로 만들기 어려운 코스였으나 오타니가 이를 해냈다. 타구는 그대로 우중간 담장을 넘어 외야 관중석 2층을 강타했다.올 시즌 48호 홈런이다. 이로써 오타니는 지난 12일 시카고 컵스전 이후 무려 6일 만에 다시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48홈런과 함께 기존에 기록한 48도루까지 역대 최초 48홈런 48도루 동시 달성을 이뤘다. 메이저리그(MLB) 역사상 없던 50홈런 50도루까지도 홈런 2개, 도루 2개만 남겼다. 통산 홈런 수에서도 아시아 빅리거 새 역사를 썼다. 이날 기록으로 2018년 데뷔 이후 통산 7시즌 219홈런을 기록, 16시즌 동안 218개를 쳤던 추신수의 아시아 빅리거 최다 홈런 기록을 경신해냈다.다저스 구단 역사상 최초의 50홈런 달성도 눈앞이다. 오타니는 이날 홈런으로 구단 역사상 단일 시즌 최다 홈런 2위인 2004년 아드리안 벨트레(48개)와 나란히 섰다. 구단 역대 1위인 2001년 숀 그린(49개)와도 단 한 개 차이다. 50-50을 달성한다면 자연히 구단 역사에서도 최다 홈런 타자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한편 오타니의 분전에도 다저스는 끝내 9-11로 패했다. 무너진 투수진이 문제였다. 밀러가 4실점한 이후 타선이 곧바로 4점을 되찾았다. 하지만 롱릴리프 마이클 그로브가 1과 3분의 2이닝 3실점으로 곧바로 무너졌다. 다저스는 이후에도 타선의 추격에도 라이언 브레이저가 1이닝 2실점, 대니얼 허드슨이 1이닝 2실점을 내준 탓에 끝내 패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9.18 10:50
프로야구

2사 후 충격의 4연속 피안타, 후반기 ERA 7.71·…개인 첫 '시즌 10패' 위기 오승환 [IS 냉탕]

보기 힘든 오승환(42·삼성 라이온즈)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오승환의 올 시즌 성적은 16일 기준 3승 9패 2홀드 27세이브 평균자책점 4.97이다. 전반기 부진한 성적(37경기, 평균자책점 3.79)으로 우려를 낳았는데 후반기 성적(20경기, 평균자책점 7.71)은 참담한 수준. 재정비를 이유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8월 16일)되기도 했지만, 백약이 무효하다. 엔트리 복귀(8월 26일) 후 등판한 첫 9경기 평균자책점이 7.56(16과 3분의 1이닝 14실점)이다.피안타가 많아도 너무 많다. 올해 오승환의 피안타율은 0.313. 9이닝 환산 피안타가 11.76개이다. 후반기로 범위를 좁히면 피안타율은 0.355(9이닝 환산 피안타 14.88개)까지 치솟는다. 이 기간 피출루율(0.388)과 피장타율(0.618)을 합한 피OPS는 1.006(시즌 0.875). 결정적인 순간마다 피홈런까지 내주니 좀처럼 실점이 억제되지 않는다. 오승환은 역대 최연소·최소경기 개인 통산 200세이브를 달성한 2011시즌 피안타율이 0.140(OPS 0.373)에 불과했다. 전성기 시절 묵직한 돌직구로 타자를 압도했지만, 지금은 아니다. 기록이 말해준다. 오승환의 부진은 15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다시 한번 확인됐다. 마무리 투수에서 중간 계투로 보직 변경된 그는 9-7로 앞선 7회 말 등판, 3분의 2이닝 4피안타(1피홈런) 3실점했다. 5-7로 뒤진 7회 초 구자욱의 스리런 홈런과 강민호의 솔로 홈런으로 점수 차를 뒤집은 직후 배턴을 이어받았으나 난타에 가까운 난조로 팀 패전을 떠안았다. 2사 후 충격에 가까운 4연속 피안타(2루타→ 홈런→ 2루타→ 안타)로 무너졌다. SSG 타자들은 힘들이지 않고 오승환의 결정구를 인플레이 타구로 연결했다. 직구도 마찬가지. 그의 부진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오승환은 2011년부터 3년 동안 152경기에 등판해 2패(112세이브)만 추가했다. 평균자책점도 1.42로 수준급. 일본 프로야구(NPB)와 미국 메이저리그(MLB) 생활을 정리하고 국내 복귀한 2020년부터 3년 동안에는 166경기를 소화, 6패(93세이브)만 기록했다. 쉽게 말해 여섯 시즌(2011~13, 2020~22) 318경기 패전이 8번인데 올해는 57경기에서 벌써 9패째를 당했다. 잔여 경기에서 1패만 추가하면 2005년 데뷔 후 처음으로 '시즌 10패'라는 불명예 개인 기록을 세우게 된다. 오승환의 부진은 팀의 고민이다. 가을야구를 사실상 확정한 삼성으로선 포스트시즌 불펜 운영이 신경 쓰일 수밖에 없다. 임창민과 김재윤이 버티지만, 오승환이 구위를 회복하지 못하면 박진만 삼성 감독의 단기전 불펜 운영이 자칫 꼬일 수 있다. 잔여 정규 시즌 오승환이 반등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16 05:34
프로야구

'8월 이후 ERA 2.08' 무적의 '대전예수' 출격...한화, '인천 전승' 신화 이어갈까

일단은 6위부터 되찾아야 한다. 가을야구 도전에 제동이 걸렸던 한화 이글스가 외국인 에이스 라이언 와이스(28)를 내세워 SSG 랜더스 상대로 승리를 노린다. 1승이 필요할 때 올해 '8전 8승'을 기록하던 인천이 무대인 건 호재다.한화는 1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KBO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SSG와 만난다. 올 시즌 15번째 SSG전이고, 인천 경기로는 마지막이다.SSG는 한화가 가장 자신 있어할 상대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10승 4패로 절대 우위를 점했다. 특히 인천 경기에선 앞서 열린 8경기를 모조리 쓸어 담았다. 마지막 1경기마저 이긴다면 9전 전승으로 올해 인천 일정을 마무리할 수 있다.한화로서는 1승이 급하다. 한화는 지난 토, 일요일 LG를 상대로 합계 23실점을 내주며 내리 2연패를 당했다. 난적 KIA 타이거즈에 1승 1패, LG와 첫 경기에서도 승리하며 5위 도전에 탄력을 받는 듯 하다 2연속 대패를 당하면서 분위기가 한풀 꺾였다. 9일 기준 한화는 60승 2무 66패로 6위도 SSG에 내줬다. 두 팀의 승차는 없고, 승률만 1리 차이라 순위는 큰 의미가 없으나 가을야구 도전을 몇 걸음 앞에 두고 하는지의 문제다. 역시 경쟁자인 SSG를 제치지 않는다면 5위 도전은 마지막까지 힘겨울 수밖에 없다. 가장 어려울 때 전승 기억이 있는 인천에서, 그것도 가장 믿을 수 있는 선발 투수가 나서기에 한화도 승리를 기대할 법 하다. 한화가 선발로 예고한 와이스는 올해 12경기 4승 3패 평균자책점 3.03을 기록 중이다. 리카르도 산체스의 대체 외국인 투수로 합류한 그는 호투를 이어간 끝에 정식 계약을 맺고 한화에 남았다.특히 한화가 기세를 탄 8월 이후 성적이 빼어나다. 총 6경기에 등판한 가운데 3승 2패 평균자책점 2.08, 35이닝 31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6경기 11볼넷으로 경기당 볼넷이 2개도 되지 않고, 평균자책점은 이 기간 리그 전체 2위(1위 LG 최원태 2.06). 같은 기간 평균자책점 3위(2.45)였던 문동주, 역시 안정감 넘쳤던 류현진(13위 3.41)과 함께 한화의 상승세를 이끈 일등공신이다.독립리그를 거친 커리어 탓에 과소평가됐지만, 와이스는 KBO리그에서 성공할 수 있는 요소를 두루 갖춘 투수다. 평균 150㎞/h를 넘는 빠른공, 큰 키, KBO리그 성공 '보증수표'가 된 스위퍼, 역시 평범하지 않은 제3구종 너클 커브까지 장점이 다양하다. 한화와 계약 후 초반엔 한국 타자들에 적응하지 못하고 방황하기도 했지만, 이내 공격적인 투구를 이어가며 성공 신화를 새로 쓰고 있다. 와이스의 또 하나 임무는 이닝 소화다. 한화가 지난 주말 합계 23실점을 내준 건 선발 투수가 없어서였다. 7일엔 이상규가, 8일엔 조동욱이 나왔으나 두 투수 모두 선발 경험이 부족한 이들이었다. 각각 3이닝, 2이닝만 소화했고 선취점을 내줬다. 필승조를 쓸 수 없던 한화는 필승조 외 불펜 투수 중심으로 마운드를 꾸려 봤으나 통하지 않았다.물론 주말 간 필승조 소모는 김서현(1이닝)이 전부다. 화요일부터 '총력전'을 가해도 아무 문제는 없지만, 한화로서는 중요한 1주일을 보내는 만큼 선발 와이스가 불펜 자원을 최대한 아끼게 해야 계산이 편해진다. 특히 상대적으로 이닝 소화력이 떨어지는 하이메 바리아가 등판할 목요일 대전 삼성 라이온즈전, 또 문동주의 빈자리를 채워야 하는 13~14일 롯데 자이언츠전 때는 불펜의 힘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아껴서 남 주지 않는 게 바로 투수다.한화는 이번 주 6경기에서 거둘 승리가 모두 소중하고, 그만큼 어렵다. 11~12일 만나는 삼성은 정규시즌 2위를 굳히고 있는 강호다. 13일부터 15일까지 만날 롯데는 한화를 반드시 꺾어야 가을야구 희망을 살릴 수 있어 절박하다. 어려운 한 주를 살려낼 첫 단추를 와이스가 꿰야 한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9.10 09:13
프로야구

선발 없는 한화, 결국 '2군 ERA 2.91' 베테랑 장민재에 SOS

'160㎞/h'를 던지는 신인왕 문동주(21) 빈자리를 '135㎞/h' 장민재(34·한화 이글스)가 채우러 올라왔다.한국야구위원회(KBO)는 9일 1군 엔트리 등록 현황을 발표했다. 눈에 띄는 건 한화다. 오른손 투수 한승주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한 한화는 오른손 투수 장민재를 콜업했다. 장민재는 2009년 입단해 올해로 벌써 16년 차를 맞이한 베테랑이다. KBO리그 통산 307경기(773과 3분의 2이닝) 35승 54패 4홀드 평균자책점 5.15를 기록했다.장민재를 올린 이유는 명확해 보인다. 한화는 선발이 부족하고, 장민재는 한화가 보유한 2군 투수 자원 중 가장 선발 경험이 풍부하다. 장민재는 올 시즌 1군에서 20경기 22와 3분의 1이닝을 투구, 1승 1패 평균자책점 4.03을 기록했다. 선발로 통산 113경기에 나선 바 있다. 장민재가 채워야 할 빈자리의 원래 주인은 문동주다. 지난해 신인왕을 수상한 문동주는 KBO리그를 대표하는 파이어볼러다. 최고 구속이 160㎞/h에 이른다. 지난해 8승 8패 평균자책점 3.72로 신인왕을 탔고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 주축 선발 투수로도 활약했다. 올 시즌은 전반기 부진했지만, 후반기 구위를 찾으면서 4승 1패 평균자책점 2.60으로 팀의 가을야구 도전에 큰 힘을 보태던 중이었다.그랬던 문동주가 지난 8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예정됐던 등판을 취소했다. 김경문 감독은 문동주가 3일 두산 베어스전 투구 이후 회복 과정에서 어깨 불편감을 호소했다고 전했다. 다만 향후 복귀 여부에 대해선 "모르겠다"고 말을 아꼈다. 문동주를 책하지 않지만, 선발 투수가 부족한 팀 사정에 답답함을 느낄 김 감독의 마음이 담긴 한 마디였다. 가장 빠른 투수의 자리를 가장 느린 투수가 채울 수 있을까. 장민재는 평균 135㎞/h 전후의 직구를 던진다. 대신 직구만큼 많은 포크볼을 스트라이크존 안팎에 던지는 완급 조절로 타자들을 잡아왔다.장민재는 이미 지난 2022년에도 선발 투수로 활약한 바 있다. 당시 느린 구속 탓에 개막전 기준 선발 투수로 중용되지 못했지만, 선발진이 무너진 시즌 중반 선발 자릴 지켜냈다. 32경기 7승 8패 평균자책점 3.55를 기록, 사실상 커리어하이를 쓴 해였다.하지만 커리어하이 이후 2023년과 올해 전반기, 장민재는 부진 끝에 잠시 1군을 떠났다. 그는 지난 6월 15일 SSG 랜더스전 1이닝 2실점을 마지막으로 2군으로 내려갔다. 대신 2군에서는 꾸준히 활약하며 안정감을 되찾던 중이다. 올해 퓨처스리그에서는 14경기 43과 3분의 1이닝 동안 3승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2.91을 기록했다.기회를 받을 만한 성적표다. 장민재는 올해 퓨처스리그 14경기 중 10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했다. 특히 8월 3경기 연속 구원 등판한 이후 다시 8월 24일부터 이달 5일까지는 3경기 연속 선발로 돌아와 14이닝을 소화하며 페이스를 올려왔다. 설령 선발이 아니더라도 롱릴리프로도 충분히 중용될 법 하다.이닝 이터가 부족해 고전했던 한화로서는 장민재의 호투가 간절하다. 한화는 지난 7일과 8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문동주가 결장하면서 이틀 동안 대체 선발 이상규와 조동욱을 기용한 뒤 불펜 투수를 각각 6명, 4명 올렸다. 하지만 초반부터 실점 억제에 실패, 2경기 합산 23실점을 허용해야 했다.장민재가 선발 혹은 롱 릴리프로 제 역할을 해준다면 주말과 같은 '참사'는 피할 수 있다. 김서현-한승혁박상원-주현상으로 이어지는 필승조가 강력한 만큼 선발 빈자리를 메워준다면 한화도 희망을 기대해볼 수 있다. 이제 한화엔 16경기가 남았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9.09 18:37
메이저리그

더블A 평균자책점 101위, WHIP 100위…9월 반등도 요원한 고우석

고우석(26·펜서콜라 블루 와후스)의 부진이 심각하다. 성적이 좀처럼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3일(한국시간) 기준으로 고우석의 마이너리그 더블A 성적은 15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12.60이다. 15이닝 27피안타 25실점(21자책점). 펜서콜라가 속한 더블A 서던리그에서 최소 15이닝 이상 소화한 101명의 불펜 투수 중 평균자책점이 10점대 이상인 건 고우석이 유일하다. 그뿐만 아니라 9이닝 환산 피안타가 16.2개, 이닝당 출루허용(WHIP)도 2.53으로 최악에 가깝다. WHIP가 2.00 이상인 투수는 고우석과 오스틴 스미스(미시시피 브레이브스·2.62) 둘뿐이다. 100위. KBO리그 최고 마무리 투수라는 수식어가 무색할 정도로 더블A 부진이 깊다.고우석의 7월 성적은 8경기 평균자책점 16.43(7과 3분의 2이닝 19피안타 16실점). 8월에는 8경기 평균자책점 8.68(9와 3분의 1이닝 12피안타 10실점)이었다. 9월에는 다를 거라는 기대도 오래가지 않았다. 지난 2일 열린 미시시피전에 팀의 마지막 투수로 등판, 1이닝 2피안타 3볼넷 1탈삼진 3실점(2자책점) 부진했다. 3-6으로 뒤진 상황이어서 여유를 갖고 투구할 수 있었지만, 1사 후 볼넷, 2사 후 볼넷으로 위기를 자초한 뒤 장타로 실점하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투구 수 29개 중 스트라이크가 44.8%(13개)에 불과했다. 마이애미 말린스 구단은 지난 7월 12일 고우석을 트리플A(잭슨빌 점보 쉬림프)에서 더블A로 내려보냈다. 더 낮은 레벨에서 구위를 회복하라는 의미로 해석됐다. 고우석의 잭슨빌 성적은 16경기 평균자책점 4.29. 그런데 더블A 성적이 더 좋지 않다. 지금의 부진이라면 메이저리그(MLB)는커녕 트리플A 재진입도 기대하기 어렵다. 가을야구 경쟁에서 멀어진 마이애미는 7월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야수 재즈 치좀 주니어(뉴욕 양키스) 마무리 투수 태너 스콧(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 주축 선수를 판매하며 내년 시즌 재편에 들어갔다. 마이너리그 주요 선수를 콜업, 기회를 줄 수 있지만 고우석은 해당 사항이 아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03 20:08
프로야구

최근 10G 평균자책점 10.13…우리가 알던 오승환이 아니다 [IS 냉탕]

오승환(42·삼성 라이온즈)이 무너져 더욱 뼈아픈 '연패'였다.삼성은 1일 대구 KIA 타이거즈전을 5-6으로 패하며 홈 2연전을 전패로 마무리했다. 지난달 31일 1차전을 난타전 끝에 13-15로 패한 데 이어 2차전마저 덜미가 잡혀 선두 KIA와의 승차가 6.5경기까지 벌어졌다. 이번 2연전 결과에 따라 정규시즌 우승 향방을 안갯속으로 끌고 갈 수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대실패. 3위 LG 트윈스와의 승차만 2.5경기로 좁혀졌다.1일 경기의 분수령은 7회 초였다. 6회까지 5-3으로 앞선 삼성은 선발 원태인(6이닝 9피안타 3실점)에 이어 불펜을 가동, 두 번째 투수로 최지광을 마운드에 세웠다. 최지광은 선두타자 김도영에게 좌중간 펜스를 넘기는 솔로 홈런을 맞고 휘청거렸다. 후속 최형우 타석에선 4구째를 던진 뒤 발목 통증을 호소 갑작스럽게 강판당했다. 배턴을 이어받은 건 오승환이었다. 오승환은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마운드를 밟아 초구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하지만 후속 나성범에게 통한의 동점 솔로 홈런을 맞았다. 초구 파울, 2구째 헛스윙으로 유리한 볼카운트를 선점했으나 직구와 슬라이더가 모두 볼로 판정된 뒤 구사한 5구째 슬라이더가 비거리 130m 대형 홈런으로 연결됐다. 오승환은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막았지만, 김선빈과 이우성에게 연속 안타를 맞는 등 아슬아슬했다. 경기 기록은 1이닝 3피안타(1피홈런) 1실점. 패전은 임창민(2이닝 3피안타 1실점)의 몫이었지만 오승환의 부진도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겼다. 공교롭게도 오승환은 전날 열린 2연전 중 1차전에서 3분의 2이닝 3피안타 3실점하며 패전. 2경기 1과 3분의 2이닝 6피안타 4실점했다.구위가 떨어진 오승환은 지난 16일 1군 말소, 열흘간 2군서 재충전 시간을 가진 뒤 재등록됐다. 첫 2경기 무실점 피칭으로 궤도에 오르는 듯했으나 중요한 KIA전에서 결정적인 실점을 연거푸 했다. 최근 등판한 10경기 평균자책점이 10.13(시즌 4.86). 통산 세이브가 427개(1위)로 자타공인 KBO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였던 그로선 납득하기 어려운 부진이 반복되고 있다. 오승환의 활용법을 둘러싼 박진만 삼성 감독의 고심도 깊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01 18:58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