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2년 연속 10승' 벤자민, "동료들 덕분에 영광, 더 높은 곳에서 마무리하겠다" [IS 스타]
"더 높은 곳에서 마무리 할 수 있도록 하겠다."KT 위즈 외국인 투수 웨스 벤자민이 시즌 10승을 거뒀다. 벤자민은 2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91개의 공을 던져 8피안타를 맞았지만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5-0 승리를 이끌었다. 승리 투수가 된 벤자민은 시즌 10승 고지를 밟았다. 지난해(15승)에 이어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거뒀다. 지난해보다 다소 늦었지만 건재함을 증명한 값진 10승이었다. 이날 벤자민은 최고 151km/h의 포심 패스트볼(30개)과 134~142km/h 사이에서 형성된 컷 패스트볼(33개), 슬라이더(24개), 커브(4개)를 섞어 키움 타선을 돌려 세웠다. 2회와 3회, 5회 선두타자를 연달아 출루시켰고, 1, 2루 위기만 세 차례, 2, 3루 위기 한 차례를 맞았으나 위기관리 능력으로 무실점했다.
경기 후 벤자민은 "오늘 경기에서 스스로 상황을 곤란하게 만들었다"라고 자책했다. 그는 "뒤에 나온 투수들(김민수 2이닝-김민 1이닝-우규민 1이닝)이 잘 막아줘서 고맙다"며 "심우준이 타격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포수 조대현도 정말 열심히 경기에 임해줬다. 동료들의 활약으로 오늘 승리할 수 있었다"라고 고마워했다. 2년 연속 10승, 벤자민은 "영광스럽다"라고 말했다. "올 시즌 부상으로 10승이 지난 시즌과 비교했을 때 늦었지만 연연하지 않겠다"라고 말한 그는 "승리는 나 혼자 달성할 수 있는 게 아니다. 팀이 도와줘야 한다"면서 "감독님, 코치님들, 동료들 덕분에 기록을 세운 것 같아 기쁘다"라고 말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두 자릿수 승수를 올린 만큼, 팀 역시 지난해와 같은 좋은 결과를 얻길 바라고 있다. KT는 지난해 엄청난 페이스로 10위에서 한국시리즈 준우승까지 올라가는 저력을 보여준 바 있다. 벤자민은 "팀이 작년처럼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며 "더 높은 곳에서 마무리 할 수 있도록 오늘 승리의 좋은 기운이 이어지면 좋겠다"라고 바랐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4.08.22 0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