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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베이징 키즈" 원태인의 뜻깊은 맞대결, 류현진 상대로 4연승+3연패 탈출 모두 잡을까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이 뜻깊은 상대를 만난다.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류현진과 6일,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원태인은 6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의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올 시즌 6경기에서 3승 무패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4차례, 평균자책점 2.25로 토종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는 원태인은 이날 경기에서 시즌 4승과 함께 팀의 3연패 탈출을 노린다. 삼성은 지난 주말 대구 두산 베어스와의 3연전에서 1승 2패 루징시리즈를 당한 데 이어, 대전으로 무대를 옮긴 지난 5일 어린이날엔 한화에 1-3으로 패하며 연패에 빠졌다. 원태인의 어깨가 무겁다. 선발 맞대결 상대도 부담스럽다. 이날 한화는 토종 에이스 류현진을 선발 마운드에 올린다. 류현진은 올 시즌 7경기 3승 1패, QS 4회, 평균자책점 3.05로 순항 중이다. 지난달 24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6이닝 4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으나 직전 경기인 4월 30일 LG 트윈스전에서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를 따냈다. 5월 팀 타율 최하위(0.213)인 삼성 타자들에겐 부담스러운 상대다. 원태인에게도 류현진은 뜻깊은 상대다. 원태인은 한국 야구 대표팀의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을 보고 자란 '베이징 키즈'다. 지난 2021년 열린 도쿄 올림픽에 첫 국제대회 데뷔전을 치른 원태인은 당시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을 보고 선수의 꿈을 키운 '베이징 키즈'다. 이번 도쿄 대회에서 '도쿄 키즈'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류현진은 베이징 대회에서 한국 대표팀의 9전 전승 금메달을 이끈 주역이다. 조별리그 2차전 캐나다전에서 9이닝 126구 완봉승을 거뒀고, 결승전 쿠바전에선 8⅓이닝 2실점으로 우승을 이끌었다. 이미 다섯살부터 '야구 신동'으로 불리며 야구 선수의 꿈을 키웠던 원태인은 올림픽에서의 류현진을 보고 태극마크를 꿈꿨을 터. 자신의 꿈을 구체화한 영웅과 선발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물론, 원태인이 직접 상대해야 할 선수는 투수 류현진이 아니라 한화 타자들이다. 원태인은 올 시즌 한화와 한 차례 만나 7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지난해에도 한화전 3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3.50(15이닝 7자책)을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활약을 펼쳤다. 류현진은 명예 회복에 나선다. 류현진은 지난 5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전에서 5이닝 8피안타(2피홈런) 4실점했다. 지난해에도 삼성과 세 차례 만나 1승 1패 평균자책점 4.76(22이닝 9실점)했다. 하지만 팀 타선도 팀 분위기도 이전과는 완전히 다르다. 7연승에 4월 이후 팀 타율 4위(0.358)의 상승세를 삼성전에서도 이어가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윤승재 기자 2025.05.06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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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사 만루 풀카운트에서 151㎞/h 직구 꽂았다, 전율을 일으킨 이호성의 포효 [IS 스타]

'아기 사자' 오른손 투수 이호성(21·삼성 라이온즈)이 마운드 위에서 포효했다.삼성은 29일 열린 인천 SSG 랜더스전을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지난 23일 대구 KIA 타이거즈전부터 이어온 연승 행진을 '6'까지 늘렸다. 삼성의 6연승은 2015년 9월 17~24일 이후 무려 3505일 만. 시즌 18승 12패를 기록한 삼성은 이날 한화 이글스에 덜미가 잡힌 선두 LG 트윈스(20승 10패)와의 승차를 2경기로 좁혔다. 반면 SSG는 3연패 늪에 빠졌다.이날 경기의 승부처는 7회였다. 삼성은 1-1로 맞선 7회 말 1사 1루에서 선발 최원태가 오태곤의 투수 땅볼 타구를 2루에 악송구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1사 1·3루 위기에서 불펜을 가동, 이호성을 마운드에 세웠다. 프로 3년 차 '젊은 피'의 구위로 삼진을 노려보겠다는 계산으로 엿보였다. 이호성은 첫 타자 조형우 타석에서 도루를 허용한 뒤 볼넷까지 내줘 1사 만루에 몰렸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였다. 정준재를 2루 땅볼로 유도, 홈으로 쇄도한 박성한을 잡아냈다. 계속된 2사 만루에선 대타 고명준을 7구째 루킹 삼진으로 처리했다. 풀카운트에서 시속 151㎞ 직구를 포수 미트에 꽂은 뒤 포효했다. 경기 기록은 3분의 2이닝 1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 행운의 시즌 2승까지 챙겼다. 최근 5경기 평균자책점이 15.19(5와 3분의 1이닝 9실점)에 이를 정도로 등판하는 경기마다 불안감을 노출했는데 이날만큼은 아니었다. 묵직한 구위가 돋보였다.흐름을 탄 삼성은 8회 초 1사 만루에서 SSG 불펜 노경은의 폭투로 결승점을 뽑았다. 이어 9회 초에는 2사 3루에서 김성윤의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경기 후 "투수들이 승리를 만들어 준 경기였다. 위기도 있었지만, 중요한 상황에서 실점하지 않으면서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29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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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투·타 핵심 '젊은 피'들 언제 돌아오나, 오승환은 "아직"

삼성 라이온즈 투·타의 핵심이 된 부상병들은 언제 돌아올까. 박진만 삼성 감독은 투수 이재희와 외야수 김지찬을 두고 "(1군 재등록 기간인) 열흘만 지나면 올라올 것 같다"라고 말했다. 투수 이재희가 가장 먼저 1군에 돌아온다. 이재희는 지난 4일 응급실에서 수두 판정을 받고 전열에서 이탈했다. 감염 위험이 있어 격리 조치 돼 1군에서 말소됐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라 1군에 곧 돌아온다. 박진만 감독은 "팔이 아프거나 한 게 아니라서 몸 상태는 정상적이다"라고 그의 상태를 전했다. 이미 1군 엔트리 재등록 일수인 열흘은 지난 14일에 모두 채웠고, 이르면 오늘(15일) 잠실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전열에 복귀할 예정이다. 삼성은 14일 불펜 투수 송은범을 말소한 바 있다. 시즌 초반 이재희는 오른손 강속구투수로서 삼성의 필승조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5경기에 나와 승리 없이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했다. 박진만 감독도 왼손 파이어볼러 배찬승과 함께 이재희를 언급하며 "이들의 존재가 큰 힘이 된다"고 칭찬하기도 했다. 기존 강속구 불펜진 배찬승, 이호성에 이어 이재희까지 다시 가세한다면, 삼성의 불펜진도 한층 더 두터워질 전망이다.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지난 10일 1군에서 말소된 외야수 김지찬도 열흘을 채우고 곧 올라올 예정이다. 말소 전 몇 차례 휴식을 주며 상태를 지켜봤지만, 출전이 힘들 것 같아 일주일 만에 그를 부상자 명단에 올렸다. 박진만 감독은 "이전 휴식 기간과 함께 (부상자 명단 기간인) 열흘까지 채우면 거의 2주간 휴식을 취하게 된다. (1군 재등록 기간인) 열흘 후에는 엔트리에 등록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지찬은 주전 리드오프·중견수로 팀 타선의 핵심 자원이다. 올 시즌 11경기에 나와 타율 0.395(43타수 17안타) 13득점 4도루, 출루율 0.469의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었다. 하지만 김지찬이 전열에서 이탈하면서 동력을 잃었다. '새 1번 타자' 이재현과 김성윤이 김지찬의 공백을 잘 메워주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타선의 균형이 좋지 않다. 김지찬의 빠른 합류가 절실한 상황이다. 한편, '끝판대장' 오승환의 복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개막 직전 모친상의 슬픔을 겪은 오승환은 퓨처스(2군)리그에서 다시 몸을 만들고 있지만, 2경기 2이닝 9실점으로 부진했다. 지난 2일 박진만 감독은 "캠프 동안 준비했던 것들이 최근 (훈련을 하지 못 하면서) 확 풀어졌을 것이다. 몸 상태를 조금 더 살펴봐야 하고, 경기 감각도 많이 떨어져 있다"라면서 퓨처스 투구를 살펴보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후 13일 다시 만난 박 감독은 "오승환의 몸 상태가 아직 정상적이지 않아서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외국인 투수 대니 레예스도 지난 13일 수원 KT전 2이닝(5실점) 조기강판 이후 어깨 통증으로 지난 14일 1군에서 말소됐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었다. 병원 검진 결과 어깨에 작은 염증이 발견됐지만, 열흘 쉬고 1군에 복귀할 예정이다. 윤승재 기자 2025.04.15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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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승 1패 LG, 키움전 박해민·오지환·김현수 선발 제외...육성+성적 모두 잡는다 [IS 고척]

2025 KBO리그 단독 1위 LG 트윈스가 주전급 선수들을 대거 빼고 주중 3연전 2차전을 치른다. 체력 관리와 육성을 모두 추구한다. LG는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 전날과 크게 다른 라인업을 구성했다.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오스틴 딘(지명타자)-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송찬의(좌익수)-문정빈(1루수)-구본혁(유격수)-최원영(중견수)이 먼저 나선다. 김현수와 오지환, 박해민이 빠졌다. 오스틴이 지명타자로 나서고, 문정빈이 1루를 맡는다. 구본혁과 최원영은 명백히 백업 요원이다. 염경엽 LG 감독은 "휴식이 첫 번째"라고 전했다. 개막 12경기에서 11승(1패)을 거두며 초반 승수 추가에 가속도가 붙어 있는 상황. 가능할 때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준다. 여기에 백업 선수들에게 선발로 나서, 최소 3타석 이상 소화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했다. 육성과 성적을 함께 해낼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힌 LG와 염경엽 감독이다. 비시즌 동안 고생한 선수들에게 '선발' 출전이라는 동기부여를 주는 것. 스프링캠프에서 혹독한 훈련을 이겨낸 선수들에게 많은 타석을 보장하겠다고 선언했고, 그 약속을 지키는 것이다. 여기에 이날 키움 선발 투수가 좌완 케니 로젠버그라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빠진 오지환, 박해민, 김현수 모두 좌타자다. 염 감독은 로젠버그의 공이 우타자가 공략하기에 상대적으로 수월하다고 봤다. 복합적으로 두루 고려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 한편 키움은 전날 선발 등판해 2이닝 동안 9실점을 내준 신인 투수 윤현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재정비 차원이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09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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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코앞인데' 2⅔ 9실점 70억 이적생, 제대 앞둔 '132억 에이스'는 KKKKKKKK '부활투'

개막을 앞두고 컨디션 점검차 퓨처스(2군) 리그 경기에 나섰던 최원태(삼성 라이온즈)가 부진한 투구를 펼쳤다. 최원태는 지난 19일 경북 문경야구장에서 열린 국군체육부대(상무) 야구단과 퓨처스리그 경기에 선발 등판, 2⅔이닝 동안 9피안타 4볼넷 1사구 3탈삼진 9실점으로 부진했다.당초 최원태는 지난 18일 열릴 예정이었던 대전 한화 이글스와의 시범경기 마지막 경기에 나서 컨디션을 점검할 계획이었지만, 이날 전국적으로 내린 눈으로 경기가 취소되면서 2군으로 이동해 실전 감각을 끌어 올렸다. 하지만 2군에서 부진한 투구를 펼쳤다. 최원태는 1회 선두타자 류승민에게 볼넷을 내준 뒤, 박찬혁, 이재원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며 선제실점했다. 이후 한동희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낸 최원태는 정은원에게 볼넷을 내준 뒤, 윤준호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으며 1회에만 3실점했다. 2회를 삼자범퇴로 막았지만 최원태는 3회 다시 무너졌다. 선두타자 이재원에게 볼넷을 헌납한 그는 한동희, 정은원의 연속 안타로 만루를 허용한 뒤, 윤준호에게 희생플라이, 김재상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이후 류현인에게 좌원 3점포를 내주면서 대량실점했다. 이후 조민성에게 안타를 내준 뒤 박찬혁에게 볼넷, 이재원에게 적시타를 추가로 내주며 9실점한 최원태는 양창섭과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왔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문경에는 바람이 많이 분 것으로 전해졌다. 타구 파악과 장타가 많이 나올 수밖에 없는 환경이었다. 하지만 같은 환경에서 뛴 상무 투수들과 비교해도 최원태의 투구 내용은 좋지 않았다. 선발 로테이션상 최원태는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대구 홈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의 3연전 중 하루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개막 전 마지막 실전에서 부진한 투구를 선보이며 우려를 낳았다. 이날 삼성은 문경에 1군 선수들을 대거 파견해 실전 감각을 점검했다. 신인왕 후보 배찬승이 팀의 네 번째 투수로 등판해 0.2이닝 1피안타 1실점했다. 부상에서 회복 중인 김영웅은 3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3삼진에 그쳤다. 4번타자 1루수로 출전한 이창용이 홈런 포함 2안타 1타점 1득점한 것으로 위안을 삼았다. 한편, 상대 선발로 나선 구창모는 5이닝 동안 58개의 공을 던져 3피안타(1피홈런) 8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구창모는 오는 6월 17일 전역해 NC 다이노스에 복귀할 예정이다. 부상 회복 후 호투로 새 시즌 기대를 높였다. 타선에선 이재원이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고, 류현인도 3점 홈런으로 팀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윤승재 기자 2025.03.20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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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라졌고 낮아졌다, 2025년 류현진이 진짜 [IS 멜버른]

"어, 현진이 형이?"지난해 초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KBO리그로 돌아온 류현진(38·한화 이글스)의 부진은 다소 당황스러웠다. 정규시즌 개막전이었던 3월 23일 LG 트윈스전에서 3과 3분의 2이닝 5실점(2자책)을 기록한 그는 복귀 세 번째 경기였던 4월 5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선 4와 3분의 1이닝 9실점으로 부진해 충격을 안겼다.MLB 사이영상 2위(2019년 내셔널리그)에 올랐던 류현진의 부진에 한화의 젊은 선수들은 술렁였다. '현진이 형이 이렇게나 (안타를) 맞는다고?'라며 분위기가 가라앉기도 했다고. 그만큼 류현진의 존재감은 한화에서 매우 컸다. 하지만 손혁 한화 단장은 "올핸 다를 것"이라고 자신했다. 손 단장이 진단한 지난해 류현진의 부진 이유는 '비시즌 준비'였다. 지난해 2월까지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었던 류현진은 MLB 잔류를 전제로 협상 중이었다. 그러다가 2월 중순 전격적으로 한화와 8년 총액 170억원에 계약했다. 이미 한화가 2차 스프링캠프를 진행 중인 시기였다. 시작부터 늦었다. 손혁 단장은 "작년 이맘때 류현진의 새 팀이 정해지지 않아 제대로 쉬지도 못한 채 개인 훈련을 했다. 비시즌 때 편하게 쉰 건 올겨울이 2년 만일 것이다. 그런 면에서 올해는 시작부터 다르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 김경문 감독과 양상문 투수코치는 "지난해 류현진은 캠프에 오자마자 급하게 팀(실전) 훈련을 해야 했다. 마음도 급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며 "올해는 개인 훈련도 잘해왔고, 1월부터 정상적으로 팀 훈련을 시작했다. 자신의 루틴대로 몸을 만들고 있어 여유가 있다. 지난해보다 기대가 된다"라고 전했다. 지난해 초 부진했던 류현진은 컨디션을 점차 회복했다. 5월 이후 21경기에서 8승(5패) 평균자책점(ERA) 3.44를 기록했다. 2024시즌 최종 성적은 28경기 10승 8패 ERA 3.87. 류현진의 이름값에 비하면 아쉬운 게 사실이지만, 반등 추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류현진은 계획대로 페이스를 끌어 올리고 있다. 지난 9일 세 번째 불펜 피칭(투구수 50개)을 마쳤다. 양상문 코치는 "작년보다 커브에 힘이 더 생겼다. 제구는 말할 것도 없이 좋았다"라며 "오늘 던지는 것을 보니 몸도 충분히 잘 만들어진 것 같다"고 평가했다. 불펜 피칭 후 취재진과 만난 류현진도 "시즌 준비가 계획한 대로 흘러가고 있어 만족스럽다. 투구 개수도, 피칭 밸런스도 전체적으로 좋아지고 있다. 지난 불펜 피칭보다 좋았다"며 "작년 이맘때보다 훨씬 더 느낌이 좋다"라고 전했다. 올 시즌엔 호재도 있다.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의 존이 1㎝ 정도 낮아지는 것이다. 뛰어난 제구력으로 타자는 물론 심판까지 현혹했던 그는 지난해 KBO리그에 처음 도입된 '기계적 판정'에 당황했다. 지난 시즌 중반에서야 ABS존에 적응했다. 존이 하향 조정되는 올해는 아래로 떨어지는 류현진의 변화구(체인지업과 커브)가 더 위력을 발휘할 전망이다. 그는 "직접 경험해야 알겠지만, (ABS존 변화가) 내게는 유리할 것 같다"라고 내다봤다. 손혁 단장이 말처럼, 류현진의 성적에 따라 팀 분위기도 달라진다. 후배 투수 문동주는 "류현진 선배를 보면서 정말 많이 배운다"고 말했다. 새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도 "류현진은 뭐라 말할 수 없는 대단한 존재다. 등에 (류현진의) 등번호 99번과 그의 사인을 함께 새기고 싶다"며 존경심을 표하기도 했다. 류현진의 반등은 한화에 큰 시너지 효과를 만들 수 있다.순조롭게 시즌을 시작하는 류현진이 올해는 다른 결과를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멜버른(호주)=윤승재 기자 2025.02.11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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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점-자책점 27점 압도적 1위' 네일을 흔드는 건 타자가 아닌 '수비 불안' [IS 냉탕]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31·KIA 타이거즈)이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다.네일은 7일 광주 KT 위즈전에 선발 등판, 3과 3분의 2이닝 12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8실점(2자책점)했다. 네일이 한 경기 두 자릿수 피안타를 허용한 건 지난 6월 25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5이닝 11피안타 9실점 4자책점) 이후 처음이자 시즌 두 번째. 그만큼 투구 내용이 좋지 않았는데 불안한 '수비'도 한몫했다. 실점(8점)과 자책점(2점)의 차이에서 알 수 있듯이 대량 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건 네일이 아니었다.이날 1회 초 무사 1루에서 네일은 강백호를 중견수 플라이로 유도했다. 잘 맞은 타구이긴 했으나 야수 정면. 그런데 중견수 박정우가 포구 실책을 저질러 1사 1루가 아닌 무사 2·3루 위기로 연결됐다. 네일은 장성우의 땅볼로 처음 실점한 뒤 1사 2루에서 오재일, 2사 1·2루에선 배정대의 적시타로 추가 실점했다. 2회를 무실점 처리한 네일은 3~4회 연속 실점했다. 0-3으로 뒤진 3회 초 오재일에게 솔로 홈런. 이어 김민혁과 황재균의 연속 피안타로 무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네일은 후속 배정대를 3루수 땅볼로 유도했다. KIA 3루수 김도영은 포구 뒤 3루 주자 황재균을 태그아웃으로 잡아냈으나 1루 송구 실책을 저질렀다. 2사 2루가 될 상황이 1사 2·3루로 계속됐고 2사 후 심우준에게 통한의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4회 초 실점도 실책이 빌미였다. 2사 후 오재일에게 우중간 2루타를 허용한 네일은 후속 김민혁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다. 문제는 그다음 상황이었다. KIA는 중견수 박정우가 홈 송구를 선택했다. 빠르지 않은 오재일의 주력을 고려하면 승부가 가능했다. 실제 송구도 빨랐다. 하지만 바운드가 애매했고 이를 포수 김태군이 포구하지 못하면서 실점이 추가됐다. 공식 기록은 포수 포구 실책. 평정심을 잃은 탓인지 네일은 후속 황재균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 8점째를 내주고 임기영과 교체됐다. 이날 경기를 마친 뒤 네일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2.78에서 2.84로 소폭 상승했다. 규정이닝을 채운 19명의 투수 중 2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 중인 건 카일 하트(NC 다이노스·2.34)와 네일 둘 뿐이다. 눈여겨볼 부분은 실점과 자책점의 차이다. 네일은 실점(69점)과 자책점(42점)의 차이가 27점으로 '압도적인' 1위다. 하트(실점 38점·자책점 34점)와 비교해도 차이가 뚜렷하다. 수준급 선발 투수들의 실점과 자책점 차이가 3~5점 정도라는 걸 고려하면 네일의 기록은 다소 비정상적으로 보이기까지 한다. 결국 화근이 되는 건 '실책'이다. 네일이 등판하는 경기마다 실책이 쏟아진다. '에이스'를 흔드는 건 상대 타자가 아닌 등 뒤에 있는 KIA 야수들일지 모른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8.07 21:02
메이저리그

"선발 투수로 돌아오겠다" 마에다 이적 첫해 ERA 7점대, 피하지 못한 불펜행

마에다 겐타(36)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이적 첫 시즌에 거듭되는 부진 속에 결국 불펜행을 통보받았다. 마이클 힌치 디트로이트 감독은 11일(한국시간) "마에다를 당분간 중간 계투로 기용한다"고 밝혔다. 마에다는 올 시즌 16차례 등판에서 2승 5패 평균자책점 7.26으로 부진했다. 그는 "선발 투수로 돌아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16년 1월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LA 다저스와 8년 보장 2500만 달러(344억원)에 헐값 계약한 마에다는 올해 디트로이트와 2년 총 2400만 달러(약 330억원)에 계약했다. 다른 옵션이나 인센티브 조건 없이 전액 보장하는 조건이다.그러나 마에다는 바이러스성 질환 문제로 15일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오르는가 하면 좀처럼 예전 구위를 회복하지 못했다.특히 최근 두 차례의 등판은 3과 3분의 2이닝 9실점, 2와 3분의 2이닝 6실점으로 일찍 무너졌다. 그러자 디트로이트 구단이 결단을 내렸다. 마에다는 빅리그 통산 67승 54패 평균자책점 4.15를 기록하고 있다. 마에다는 다저스 시절을 포함해 MLB 전체 206번의 등판 중 불펜 투수로 35경기에 나섰다. 이형석 기자 2024.07.12 21:04
프로야구

KBO, 6월 MVP 후보 발표...'20-20' 김도영, '4승' 윌커슨, '20호포' 최정 중 누구?

한국야구위원회(KBO)가 6월 최고의 선수 후보로 전반기 20홈런 20도루를 이룬 김도영(21·KIA 타이거즈)을 비롯해 총 8명의 선수를 소개했다.KBO는 2일 6월 월간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카일 하트(NC 다이노스) 애런 윌커슨(롯데 자이언츠) 이승현(삼성 라이온즈) 아리엘 후라도(키움 히어로즈) 최정(SSG 랜더스) 맷 데이비슨(NC) 김도영(KIA 타이거즈) 김혜성(키움)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하트는 6월 들어 무서운 탈삼진 페이스를 보여줬다. 5경기 탈삼진 39개, 경기당 평균 8개에 가까운 삼진 쇼를 보여주며 월간 탈삼진 부문 1위에 올랐다. 또한 7월 1일 기준 유일하게 시즌 100탈삼진을 돌파한 투수가 됐다. 2023시즌 에릭 페디(시카고 화이트삭스)에 이어 2년 연속 NC 외국인 투수의 시즌 탈삼진 1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탈삼진뿐만 아니라 30과 3분의 2이닝 동안 9실점으로 평균자책점 2.35를 기록하며 평균자책점 부문 4위, 이닝 공동 4위에 올랐다. 윌커슨은 4일 광주 KIA 전에서 9이닝 무사사구 피칭으로 2024 KBO 리그 1호 완봉승을 기록했다. 이후 4번의 등판에서도 3번을 7이닝 이상 투구했다. 한 달간 36과 3분의 2이닝을 던지면서 평균 7이닝 이상을 책임졌다. 많은 이닝을 책임지며 이 부문 1위에 올랐을 뿐만 아니라 5번의 등판 중 4번의 퀄리티스타트 기록으로 4승을 챙겨 다승 부문에서도 1위에 올라 롯데의 6월 상승세를 이끌었다.이번 시즌을 앞두고 선발로 전환한 이승현은 보직이동 후 가장 좋은 한 달을 보냈다. 5경기에 등판해 28이닝 동안 4자책점만을 기록하며 평균자책점 1.29로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또한 이번 시즌 월별 기록에서 처음으로 평균 5이닝 이상을 던지며 이닝 소화력을 점점 끌어올리고 있다.후라도는 6월 대부분의 투수 지표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4경기에서 3승을 올리며 다승 공동 2위, 평균자책점 2.08로 3위, 이닝당 출루허용율(WHIP)도 1.00으로 2위에 올랐다. 또한 탈삼진도 30개로 5위에 오른 후라도는, 26일 고척 NC 전에서 7이닝 동안 13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며 역대 키움 외국인 선수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을 경신했다. 27일 경기에서 시즌 20호 홈런을 쏘아올린 최정은 역대 2번째 9년 연속 20홈런이라는 또 하나의 홈런 기록을 만들어냈다. 이 홈런을 포함해 6월 7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통산 홈런 기록을 479개로 늘렸다. 또한 장타율 0.703으로 이 부문 1위, 타점도 24개로 4위에 오르며 6월의 해결사 역할을 했다.데이비슨은 6월에만 12개의 홈런을 몰아치며 7월 1일 기준 시즌 홈런 25개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특히 15일 창원 삼성 전에서는 지고 있던 팀을 구해내는 동점 홈런에 이어 끝내기 홈런까지 만들어내며 홈 팬들을 열광시켰다. 또한 27일 고척 키움 전에서는 외야 2층에 떨어지는 비거리 145m에 달하는 대형 홈런을 기록하며 괴력을 보여줬다. 홈런으로 자연스럽게 많은 타점을 기록하며 25타점으로 이 부문 공동 2위에 오르기도 했다. 김도영은 KBO리그 역사 상 5번째, 4명의 타자만 달성해본 전반기 20홈런-20도루를 완성했다. 이후에도 식지 않는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6월 27득점으로 이 부문 1위, 홈런 8개로 2위, 장타율 0.681로 3위를 기록했다. OPS(출루율과 장타율의 합)에서도 1.149로 2위에 오르며 완벽한 타자의 모습을 보여줬다. 이번 시즌 3~4월 월간 MVP를 이미 수상한 김도영은 초반 성적이 반짝 활약이 아님을 증명하며 시즌 2번째 월간 MVP에 도전한다.김혜성은 타율 0.429로 1위, 안타 38개로 공동 2위를 기록했다. 더불어 16개의 볼넷을 골라내며 출루율 0.529로 이 부문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장타율도 인상적이었다. 6월 기록한 38개의 안타 중 2루타 10개, 3루타 2개, 홈런 2개로 3분의 1이상을 장타로 만들어내며 장타율 0.690으로 2위에 올랐다. 매월 KBO 리그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여준 선수에게 시상하는 월간 MVP는 팬 투표와 한국야구기자회 기자단 투표를 합산하여 최종 수상자를 선정한다. 팬 투표는 2일 10시부터 7일 23시 59분까지 신한은행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신한 SOL뱅크’에서 참여 가능하다.최종 투표 결과를 통해 선정된 월간 MVP 수상자에게는 상금 200만원과 함께 월간 MVP 기념 트로피가 주어진다. 또한, 유소년 야구 발전을 위해 신한은행의 후원을 통해 MVP 수상 국내 선수의 출신 중학교에 해당 선수 명의로 200만원의 기부금이 전달될 예정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7.02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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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괴물'이어야 한다는 부담 내려놓으니 '8이닝 무실점'...류현진이 6월을 지배한다

약속의 땅에 괴물이 강림했다. 류현진(37·한화 이글스)이 12년 만에 돌아온 청주에서 최고의 호투를 펼치며 '리빙 레전드'다운 모습으로 리그를 압도했다.류현진은 18일 청주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5승(4패)을 수확했다. KBO리그 역대 15번째 1300탈삼진 기록도 세웠다.8이닝을 던진 건 올 시즌 처음이다. 2012년 메이저리그(MLB)로 진출하기 전 마지막 등판인 넥센 히어로즈와 시즌 최종전 이후 처음이고, MLB를 포함하면 2019년 5월 13일 워싱턴 내셔널스전 이후 처음이다. 당시만 해도 완봉승을 포함해 3경기 연속 8이닝 이상 소화를 해냈다.6월의 류현진은 문자 그대로 완벽하다. 3경기에서 단 한 점의 자책점도 내주지 않았다. 최근 6경기(5월 14일 이후)로 범위를 넓혀도 평균자책점이 0.73이다. 이 기간 평균자책점 1위. 류현진은 그 어떤 선발 투수들보다 완벽했다. 돌아보면 류현진에 대한 기대치는 처음부터 이 정도였다. 지난해까지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현역 빅리거로 뛰었던 류현진이다. 2019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2위, 2020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3위에 이름을 올렸다. 12년 전이긴 해도 KBO리그 경험도 풍부했다. 많은 이들이 올 시즌 최우수선수(MVP) 유력 후보로 류현진을 첫 손에 꼽았다.기대치는 하늘 높이 치솟았는데 류현진은 첫 걸음부터 휘청였다. 3월 23일 LG 트윈스와 개막전에서 3과 3분의 2이닝 5실점(2자책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4월 5일 키움 히어로즈전 때는4와 3분의 1이닝 9실점으로 커리어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평균자책점이 8.36까지 치솟았다.호투만 해도 낮추기가 힘들었는데 이후에도 기복이 반복됐다. 뜻하지 않은 이슈로 시선을 모으기도 했다. 자동 볼 판정 시스템(ABS)을 두고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하던 류현진은 5월 14일 NC 다이노스전부터 반등했다. 6이닝 2실점을 기록하더니 이후 매 경기 1자책점 이하로 상대 타선을 묶었다. 이뤄지지 않던 통산 100승도 달성했다. 모두가 완벽할 거로 기대했다. 류현진은 의식하지 않는 것처럼 행동했지만, '괴물'도 사람이었다. 안정감을 되찾은 후 류현진은 "처음엔 뭔가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떠올렸다. 모두의 기대처럼 0점대, 1점대 평균자책점을 하려면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으려 던져야 했다. 보더라인을 의식하고 강하게 던지려 할 때마다 볼은 많아졌다. 가볍게 방망이로 공을 맞히는 타자들의 연타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지는 날도 반복됐다.한 점도 주지 않아야 한다는 마음을 버리고서야 비로소 철벽으로 돌아왔다. 타자 친화적인 청주에서도 그랬다. 이날 류현진은 8회까지 단 101구만 소화하면서 키움 타자들을 잡아냈다. 사사구가 단 한 개도 없었다. 투수 친화적인 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을 상대로 9실점하고 무너졌던 4월의 류현진은 청주에선 다시 나타나지 않았다.류현진은 경기 후 구단 '이글스티비'와 인터뷰를 통해 "투구 수 관리가 처음부터 잘 돼 8회까지 던질 수 있었다. 일요일 등판도 예정돼 있어 결정했다. 김경문 감독님께서 '편하게 던지고 싶은 만큼 던져라'고 해주셔서 편하게 던졌다. 만약 일요일 등판이 없었다면 9회 등판을 요청했을 것"이라고 웃었다.타자 친화적인 청주 환경도 그에겐 '약속의 땅'으로 느껴질 뿐이었다. 청주에서 완봉승도, 9이닝 17탈삼진(정규 이닝 최다 기록) 완투승도 거둬봤다. 통산 전적도 8승 2패에 달한다. 류현진은 "청주 구장에서는 좋은 기억이 많아 처음부터 편안하게 준비했다. 펜스도 높아져서 투수들에게 유리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고 했다.이어 "특별히 좋은 이유는 없다. 여기는 아무래도 홈런이 많이 나오는 구장이다. 최대한 주자를 많이 루상에 안 나가게 하려고 그 부분만 신경썼던 것 같다"고 공격적 투구를 이유로 들었다. 그는 "오늘 가장 좋았던 것도 볼넷이 없었다는 점이다. 볼넷이 없는 경기를 하면 대량 실점이 안 나오기 때문에 그 부분을 신경썼다"고 전했다. 류현진은 다시 한 번 '내려놓기'를 강조했다. 그는 "아무래도 처음보다 적응이 되는 것 같다. 처음엔 뭔가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너무 컸다. 힘으로 밀어붙이는 경향이 있어 대량 실점도 많이 나왔다"며 "그걸 완전히 놔 버리면서 나만의 스타일로 경기를 하다 보니 좋은 경기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내려놓은 류현진은 기대대로 KBO리그 굴지의 에이스 중 한 명이 됐다. 18일 기준 평균자책점 3.38로 국내 투수 중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3.08)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다. 외국인 투수를 합쳐도 제임스 네일(2.21) 원태인, 카일 하트(3.18)에 이은 리그 4위에 해당한다. 한 달 전만 해도 5점대였던 평균자책점의 앞 자리를 가볍게 2점이나 낮췄다.한화는 이제 딱 70경기를 소화했다. 절반도 채 되지 않는다. 스타트가 조금 늦었지만, 류현진은 류현진이다. 투수 골든글러브 경쟁도, MVP 경쟁도, 어쩌면 한화의 가을야구 도전도 아직 현재진행형이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19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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