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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정말 김연경은 없다, 프로배구 흥행·미래 어쩌나 "저도 걱정되지만.." [IS 포커스]

'배구여제' 김연경이 은퇴했다. 세계적인 선수의 국내 귀환, 배구 흥행을 이끌었던 김연경 선수가 정든 코트를 떠나면서 리그 흥행과 미래에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김연경은 14일 서울 홍은동 스위스 그랜드 호텔 컨벤션홀에서 열린 2024~25 V리그 정규시즌 시상식에서 여자부 최우수선수(MVP)상을 받았다. 언론사 투표로 이뤄지는 MVP 투표에서 만장일치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과 함께 시리즈 MVP에 올랐던 김연경은 정규시즌 MVP도 함께 거머쥐며, 은퇴 시즌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날 시상식에서 김연경은 "저는 떠나겠지만, 앞으로 훌륭한 선수들이 더 나왔으면 좋겠다. 이제는 뒷받침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 저는 이제 생각했던 목표를 다 이루고 마무리하도록 하겠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감사했다"라고 은퇴 소감을 전했다. 그는 "앞으로 선수가 아닌, 배구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해외 무대에서 활약하다 돌아온 2022~23시즌 돌아온 김연경은 배구의 흥행을 이끌었다. 단적으로, 김연경이 합류한 흥국생명의 시즌 평균 관중 수는 2022~23시즌 4,734명, 2023~24시즌 4,263명, 2024~25시즌 4,562명(이상 21경기)으로 연일 흥행가도를 달렸다. 2018~19시즌 2,208명(17경기), 2019~20시즌 2,015명(14경기)보다 많았다. 7구단 체제, 홈 구장 이전 등 효과도 있었지만 흥행보증수표 김연경의 영향력이 상당했다. 하지만 이제 김연경은 V리그에 없다. 흥행을 이끈 김연경이 떠나면서 리그 흥행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거란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앞으로 김연경 같은 선수가 다시 나올 수 있을까라는 걱정의 시선도 많다. 김연경도 이를 잘 알고 있다. 시상식 후 만난 김연경은 "(배구 흥행 저조에) 걱정이 많이 되는 건 사실이다. 급격하게 줄어들 거라는 생각은 안하지만, 관심도는 조금 떨어질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우려했다. 한국배구의 미래에 대해서도 "나보다 더 훌륭한 선수가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한다. 다만 유소년 풀(pool)이 작기도 하고 시스템적으로 많이 보완이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이 열기를 유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김연경은 리그 시스템을 과감하게 바꿨으면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외국인 선수를 늘린다든지,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가질 요소들을 고려해서 아예 다른 시스템이 필요할 것 같다"고 전했다. 국제 경쟁력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여자배구는 2021년 도쿄 올림픽 4강 이후, 김연경의 국가대표 은퇴 이후 주춤하고 있다. 2024 파리 올림픽 출전도 불발되는 등 경쟁력이 약화됐다. 김연경은 "국제 경쟁력도 (리그 흥행에) 중요하다.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도록 잘 성장시키고 그 이후의 미래도 계획을 잘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선수들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김연경은 경쟁력 있는 외국 선수들을 국내 리그로 데려오는 방안을 추천했다. 그는 "후배들이 해외 경험을 했으면 좋겠지만, 그게 어려운 상황이라면 해외 선수를 우리 리그에 데려오는 것도 방법이다. 리그 수준을 높이는 데 좋은 방안이 될 수 있다"며 "그렇게 우리 리그 수준을 높이면, 우리의 수준도 확실히 올라갈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선수들의 동기부여를 위해서라도 외국인 선수들과의 경쟁이 꼭 필요하다고도 말했다. 김연경은 "V리그 연봉이 많이 올랐다. 잘하면 연봉을 더 많이 받을 거라고 생각을 하는데, 풀이 작기 때문에 노력을 계속 안해도 좋은 조건의 연봉을 받는 선수도 있고, 노력해도 못 받는 선수가 있다. 경쟁을 잘 시키는 게 중요할 것 같다. 그러면 좋은 실력이 생기고 수준이 올라갈 거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연경 역시 직접 발로 뛸 예정이다. 배구를 더 알리기 위해 방송에 출연하는 것부터, 행정가 혹은 지도자로서 한국배구의 미래를 위해 노력하는 미래를 그리고 있다. 오는 5월 김연경이 주최하는 KYK 인비테이셔널 역시, 배구 인기를 이어가고자 하는 마음에 여는 이벤트 경기다. 은퇴는 했지만, 김연경은 배구계를 떠나지 않는다. 흥국생명 구단에 남아 어드바이저 역할을 할 예정이다. 김연경은 "아직은 어떤 역할을 할지 모르겠지만, 계속 배구계를 떠나지 말고 있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구단에서) 그런 제안을 해주신 것 같다"며 웃었다. 외국인 트라이아웃에도 참가해 능력 있는 외국인 선수를 구단에 추천, 리그 경쟁력 강화에도 힘쓸 예정이다. 홍은동=윤승재 기자 2025.04.15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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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피날레 꿈꾸는 김연경 "3차전, 그 이후는 생각하지 않아"

김연경(37·흥국생명)은 3전 전승으로 '라스트 댄스'를 끝냈으면 하는 바람이다. 정규리그 1위 흥국생명은 지난 31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정관장과의 챔피언 결정전 1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김연경은 "챔프전을 기다렸다. 만원 관중 앞에서 이겨서 좋다"라며 "(열흘 간의) 쉬는 동안 몸 관리를 잘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말했다. 김연경은 팀 내 가장 많은 16득점을 기록했다. 공격 성공률도 유일하게 60%(60.87%)를 넘겼다. 양 팀 선수 중 성공률 45% 이상을 기록한 이는 김연경 외에 없다. 김연경은 무릎 상태가 좋지 않지만, 결정적인 순간 해결사로 활약했다. 김연경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다. 팬들은 김연경이 코트에 서는 모습을 더 보고 싶어 한다. 하지만 김연경은 "3차전에서 챔피언 결정전을 끝내고 싶다"로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3차전) 그 이후 경기는 없다고 생각하며 남은 경기를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승이 간절하다. 김연경은 해외 리그 생활을 정리하고 V리그에 복귀한 뒤 매번 챔프전에 올랐지만 준우승에 머물렀다. 2019~20시즌 선두를 질주하다가 이재영·다영 '쌍둥이 자매'의 학교 폭력 논란으로 팀이 휘청이면서 준우승에 머물렀다. 2022~23시즌에는 챔프전에서 먼저 2승을 따내고, 한국도로공사에 3연패를 당해 V리그 역사상 최초로 리버스 스윕을 당했다. 2023~24시즌에는 현대건설에 3전 전패로 무릎을 꿇었다. 챔프전에서만 6연패를 당했기에, 우승으로 빨리 끝내고 싶은 마음이 크다. 김연경은 "라스트 댄스를 너무 자주 추는 게 아닐까. (도쿄 올림픽에서) 국가대표 라스트 댄스를 했고, 국가대표 은퇴식도 했다"라며 "이제 정말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는 단계에 돌입했지만, 나는 의미 부여를 하지 않는다. 그저 우승하며 챔피언결정전을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뿐"이라고 말했다.챔피언 결정전 2차전은 2일 오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김연경은 "오늘 우리가 승리했지만, 부족한 부분도 있었다"며 "내일 하루 잘 준비해서, 2차전에서는 더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겠다. 3차전에서 챔피언 결정전을 끝내고 싶다"고 강한 우승 의지를 드러냈다.이형석 기자 2025.04.01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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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후 홀가분하게 떠나고파" 김연경의 '라스트 댄스'가 막을 올린다

'배구 여제' 김연경(37·흥국생명)의 '라스트 댄스'가 막을 올린다. V리그 여자부 정규리그 1위 흥국생명은 31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정관장과 2024~25 챔피언 결정전(5전 3승제) 1차전을 치른다. 이번 챔프전은 한국 여자배구 역사상 최고 선수인 김연경이 V리그 코트에서 뛰는 모습을 마지막으로 볼 수 있는 무대다. 그는 2월 중순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다"고 깜짝 발표한 바 있다. 2년 전부터 은퇴 고민을 밝혔던 김연경이 그동안 계속 코트를 밟은 건 정상 등극을 간절히 원해서다. 그의 V리그 마지막 우승은 2008~2009시즌이다. 김연경은 해외 리그 생활을 정리하고 V리그에 복귀한 뒤 매번 챔프전에 올랐지만 준우승에 머물렀다. 2019~20시즌 선두를 질주하다가 이재영·다영 '쌍둥이 자매'의 학교 폭력 논란으로 팀이 휘청이면서 준우승에 머물렀다. 2022~23시즌에는 챔프전에서 먼저 2승을 따내고, 한국도로공사에 3연패를 당해 V리그 역사상 최초로 리버스 스윕을 당했다. 2023~24시즌에는 현대건설에 3전 전패로 무릎을 꿇었다. 김연경은 "프로 입단 초반에는 우승이 그렇게 어렵다고 느껴지지 않았다. 최근 몇 년간 마무리가 안 좋았다"라며 "이제는 실력뿐만 아니라 운도 따라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어렵다는 걸 느낀다"라고 말했다. 김연경은 여전히 최고 기량을 자랑한다. 이번 시즌에만 세 차례(1·2·5라운드) 라운드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2020~21시즌 이후 4시즌을 뛰면서, 24라운드 중 10회나 라운드 MVP에 올랐다. 이번 시즌 국내 선수 가운데 득점(585점)과 성공률(46.03%)이 가장 높았다. 무릎 통증이 있는 김연경은 "정규리그 1위 확정 후 챔프전에 맞춰 준비해 왔다. 문제없이 (기량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챔프전 상대 정관장은 지난 29일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현대건설을 물리치고 13년 만의 챔프전 진출을 확정했다. 김연경이 지난 21일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서 "어느 팀이 올라오든 쉬운 상대는 아니다. 그저 3차전까지 다 치르고 올라오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한 바 있다.플레이오프는 김연경의 기대대로 3차전까지 갔다. 게다가 염혜선(세터) 반야 부키리치(아웃사이드 히터) 박은진(미들 블로커) 노란(리베로) 등 정관장 선수들은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김연경의 '라스트 댄스'를 보기 위한 열기는 엄청나게 뜨겁다. 흥국생명의 홈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리는 챔프전 1~2차전 티켓 가운데 홈석 입장권이 일찌감치 다 팔렸다. 김연경은 "통합 우승으로 마무리했으면 한다. 그렇다면 홀가분하게 떠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간절함을 내비쳤다.이형석 기자 2025.03.31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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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 1위 맹폭’ 비예나·실바 6라운드 MVP 선정

KB손해보험의 안드레스 비예나와 GS칼텍스의 지젤 실바가 도드람 2024~2025 V-리그 6라운드 남녀부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남자부 비예나는 기자단 투표 31표 중 22표(레오 6표, 허수봉 2표, 황택의 1표)를 획득해 19~20시즌 2·5라운드, 24~25시즌 3·5라운드에 이어 개인 통산 5번째 라운드 MVP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비예나는 KB손해보험이 6라운드를 1위(4승2패, 승점 13)로 마치는 데에 앞장섰다. 6라운드 기준 팀 공격 점유율 28.89%를 책임지면서 득점 1위(129점), 공격 2위(성공률 55.33%), 서브 1위(세트당 0.476개)에 이름을 올리는 등 맹활약했다. 비예나의 활약에 힘입어 KB손해보험은 21~22시즌 이후 3시즌 만에 정규리그 2위에 오르면서 봄배구 진출을 확정했다.여자부 실바는 기자단 투표 31표 중 26표(김연경 2표, 니콜로바·메가·모마 각 1표씩)를 얻으면서 개인 통산 첫 라운드 MVP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기록이 증명한다. 23~24시즌 V-리그에 입성한 실바는 2년차를 맞이한 이번시즌 GS칼텍스의 공격을 이끌었다. 이번시즌 32경기 124세트에 출전하면서 1008점을 올렸는데, 이는 역대 V-리그 여자부 최초로 2시즌 연속 1000득점 이상을 올린 기록이다. 6라운드 기준으로는 44.29%의 공격 점유율을 기록하면서도, 득점 1위(194점), 공격 2위(성공률 47.85%), 서브 1위(세트당 0.522개)에 랭크되는 등 화려한 경기력을 뽐냈다. 실바의 맹활약에 힘입은 GS칼텍스는 6라운드를 1위(5승1패, 승점 15)로 마치면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안희수 기자 2025.03.22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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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5501개, 여자배구 최고의 세터로 우뚝 선 염혜선 "2만 세트 목표로 꾸준하게"

1만5501개. 정관장 세터 염혜선(34)이 17시즌 동안 V리그에서 올린 세트의 개수다. 지난 10일 장충 GS 칼텍스전에서 1만5402번째 세트를 올린 순간, 염혜선은 여자부 통산 세트 1위로 우뚝 섰다. 지난 2019~20시즌 은퇴한 이효희 한국도로공사 코치가 보유하던 역대 통산 최다 세트 기록(1만5401개)을 넘어섰다. 염혜선은 "(세트 1위를)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이번 시즌에 임했다. ‘할 수 있을까’ 생각도 들었고, 빠르게 하고 싶다는 마음이었다”면서 “1위를 하니까 믿기지 않고, 와닿지도 않는다. 좋고, 의미 있는 기록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남녀부 통틀어 V리그 세트 1위 기록은 대한항공의 한선수(40)가 보유하고 있다. 2007~08시즌부터 대한항공에서만 17시즌(2014~15시즌 군 입대)을 뛰며 1만9412개의 세트를 기록 중이다. 염혜선은 한선수를 넘어 2만 세트를 바라본다. 염혜선은 "(한)선수 오빠를 보면서 너무 멋있다고 생각했다. 농담 반 진담 반으로 2만 세트를 하고 싶다고 했는데, 꾸준히 관리하고 좋은 경기력 보여주면서 그 기록에 다가서겠다"라고 전했다. 2008~09시즌 1라운드 1순위로 현대건설 유니폼을 입은 염혜선은 현대건설에서 9시즌, IBK기업은행에서 2시즌을 뛴 뒤, 지난 2019~20시즌 KGC인삼공사(현 정관장)에 새 둥지를 틀고 6시즌째 활약 중이다. 통산 455경기 1597세트에 나서 녹슬지 않은 기량을 발휘하고 있다. 개인 성적과 더불어 팀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주장' 염혜선이 이끄는 정관장은 지난 18일 11연승을 내달리며 승승장구 중이다. 특히 2008~09시즌 KT&G 시절 세운 팀 최다 8연승의 기록을 훌쩍 뛰어넘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고희진 정관장 감독도 "염혜선의 숨은 노력 덕분에 팀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라며 칭찬한 바 있다. 염혜선은 “팀 연승은 계속 이어가고 싶다. 언젠간 끊어지겠지만 그러지 않았으면 한다. 우리 것만 잘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다짐했다.윤승재 기자 2025.01.22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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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장 메가, '집안싸움' 끝에 3라운드 MVP…남자부 비예나는 5년 만에 수상

안드레스 비예나(KB손해보험)와 메가왓티 퍼티위(정관장)이 2024~25 도드람 V리그 3라운드 남녀부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남자부 비예나는 기자단 투표 31표 중 15표(레오 8표, 허수봉 4표, 니콜리치·황택의 각 1표, 기권 2표)를 획득해 라운드 MVP를 수상했다. 비예나는 2019~20시즌 2, 5라운드에 이어 개인 통산 세 번째 라운드 MVP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비예나는 KB손해보험이 3라운드를 5승 1패로 마치는 데 앞장섰다. 득점 1위(149점), 공격 2위(성공률 58.93%)., 퀵오픈 1위(77.78%)에 이름을 새겼다. 2019~20시즌 대한항공 소속으로 V리그에 첫발을 내디딘 비예나는 2022~23시즌부터 KB손해보험 유니폼을 입고 팀 공격의 중심을 잡고 있다.여자부에선 '집안 싸움'이 치열했다. 메가와 반야 부키리치가 후보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기자단 투표 31표 중 13표를 받은 메가가 3라운드 MVP에 선정됐다. 부키리치는 한 표 차인 12표에 머물렀다. 김연경(흥국생명)이 2표, 모마(현대건설)와 실바(GS칼텍스)가 각각 1표 씩 얻었다. 메가는 2023~24시즌 1라운드에 이어 개인 통산 두 번째 MVP 영광을 안았다. 메가는 실바(177점)에 이어 득점 2위(155점), 공격 1위(성공률 52.76%)의 호성적을 거뒀다. 부키리치와 함께 팀의 3라운드 전승을 이끌었고, 팀 전신인 KT&G 시절 08~09시즌에 세운 구단 최다 8연승을 16시즌 만에 타이하는 데 일조했다.한편, 3라운드 MVP 시상은 남자부 오는 9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한국전력과 KB손해보험 경기에서, 여자부는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GS칼텍스와 정관장 경기에서 실시할 예정이다. 윤승재 기자 2025.01.01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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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속 준우승’ 흥국생명, 챔프 현대건설 꺾었다…대한항공도 쾌조의 스타트

흥국생명이 프로배구 2024~25시즌 여자부 개막전에서 승전고를 울렸다.흥국생명은 19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개막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현대건설을 세트 스코어 3-1(25-19 14-25 25-22 25-16)로 이겼다.이날 김연경(16점)과 새 외국인 선수 투트쿠 부르주 유즈겡크(21점)가 흥국생명의 승리를 이끌었다. 정윤주도 12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한 세트씩 나눠 가진 양 팀의 희비는 3세트 때 갈렸다. 흥국생명은 시소게임을 이어가다가 김연경의 맹활약으로 승세를 가져왔다. 4세트도 기세를 쥔 흥국생명 차지였다.남자부 개막전에서는 5시즌 연속 통합우승을 노리는 대한항공이 OK저축은행을 세트 스코어 3-1(24-26 25-23 25-10 25-20)로 눌렀다.대한항공은 2019~20시즌부터 6시즌 연속 정규리그 개막전에서 승전고를 울렸다.이날 대한항공은 이준이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25점)과 한 세트 최다 득점(9점) 기록을 새로 쓰는 등 맹활약했다.김희웅 기자 2024.10.19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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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원년 멤버 사라진다, 40대 레전드의 은퇴 릴레이

V리그 40대 레전드가 줄줄이 은퇴하고 있다. 국가대표 출신 리베로 흥국생명 김해란(40)은 지난 5일 은퇴를 발표했다. 2002년 한국도로공사에 입단한 김해란은 KGC인삼공사(현 정관장)-흥국생명을 거치면서 V리그 역대 디그 성공 1위(1만1059개) 리시브 정확 2위(5059개) 수비 성공 2위(1만6118개)를 기록했다. 2020년 한 차례 은퇴한 그는 출산 이후 코트에 다시 복귀해 3시즌을 더 뛰었다. 포지션 특성상 순발력과 민첩성이 중요한데, 김해란은 무릎 통증으로 더 뛰기 힘들었다. 김해란은 "은퇴 결정이 쉽지는 않았다. 마지막 순간까지 많이 노력했다"며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는 리베로 김해란으로 살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말했다. 김해란 외에도 원년 멤버들이 하나둘씩 유니폼을 벗고 있다.1978년생 현역 최고령 현대캐피탈 여오현은 2023~24시즌을 끝으로 은퇴했다. 여오현은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의 '우승 리베로'였다. 그동안 수 없이 몸을 던지며 남자부 디그, 리시브 정확, 수비 성공 역대 1위에 올라 있다. 남자부 최다 FA(자유계약선수) 계약만 5차례나 했다. 여오현은 현대캐피탈 시절 은사였던 김호철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IBK기업은행 코치로 새롭게 출발한다. 1981년생 여자부 최고령 정대영(GS칼텍스)은 지난달 초 은퇴했다. 정대영은 1999년 현대건설에 입단, 프로 원년인 2005년 득점, 블로킹, 속공 1위 타이틀을 싹쓸이하며 정규리그 초대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V리그 최초 육아휴직(2009~10시즌)을 썼고, 30대 후반~40대 초반에도 블로킹 2위-7위-2위-4위-3위에 오를 정도로 녹슬지 않은 기량을 자랑했다. 역대 블로킹 2위(1228개) 득점 4위(5653득점). 정규시즌과 챔피언 결정전 MVP, 올스타전 MVP, 라운드 MVP, 베스트7, 페어플레이상까지 웬만한 상을 다 받았다. 그는"정말 배구를 하고 싶을 때까지 했다"며 "시원섭섭하기보다 후련하다"고 말했다. 정관장 미들블로커 한송이는 여자 선수로는 유일하게 V리그가 출범한 2005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20시즌을 모두 뛰었다. 2012 런던, 2020 도쿄 올림픽 4강 신화 멤버였다. 그는 "꿈 같은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원년 신인상 출신의 1982년생 미들블로커 하현용(삼성화재)도 지난 시즌을 끝으로 유니폼을 벗기로 결정했다.이제 V리그 원년 멤버는 박철우(한국전력)와 황연주(현대건설)까지 남녀부 각 1명씩만 남았다. 이형석 기자 2024.05.07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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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자카르타] 양궁 국대처럼 준비했던 ‘생애 첫 PS’, 정호영 “아쉽지만 즐거웠어요”

"결과는 아쉽지만 즐거웠어요."정관장 미들블로커 정호영은 지난 시즌 처음으로 봄 배구 무대를 밟았다. 2019~20시즌 프로에 데뷔한 뒤 4년 만에 맞은 포스트시즌, 결과는 플레이오프(PO) 1승 2패 탈락으로 끝이 났지만 정호영은 값진 경험과 자양분을 쌓았다. 정호영은 PO 진출 확정부터 봄 배구 준비, 첫 포스트시즌 코트를 밟기까지 모든 과정이 즐거웠다고 돌아봤다. 6라운드 막판 7연승까지 달리며 팀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했고, 몸컨디션도 좋아 하루빨리 첫 봄 배구를 만끽하고 싶은 마음으로 결전을 대비했다고 회상했다. 당시 정관장은 PO 상대인 흥국생명의 열광적인 응원에 대비하는 '앰프 훈련'도 실시했다. 흥국생명은 매 경기 평균 4천명 이상의 관중을 동원할 정도로 팬들의 응원 열정이 남다른 팀. 정관장 선수들은 연습 코트 주변에 대형 앰프 4개를 설치해 흥국생명 응원가를 크게 틀어 놓고 훈련에 임했다. 양궁 국가대표 선수들이 관중 가득한 야구장에서 훈련하는 것처럼 응원 분위기 적응에 나선 것이다. 효과는 확실했다. 정관장 선수 대부분이 포스트시즌이 처음이라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지만, 관중 응원에 주눅이 들거나 혼란을 겪는 일은 없었다. 정호영은 "코트 위에선 관중 소리가 잘 안 들리는 편이긴 한데 플레이오프 땐 확실히 달랐다"면서도 "그래도 앰프 응원 소리에 잘 적응된 덕에 크게 흔들리진 않았다. 오히려 앰프 응원(데시벨)이 더 큰 것 같았다. 마음을 다잡는데 도움이 됐다"라고 돌아봤다.하지만 너무 들떴던 탓일까. 정호영은 PO 1차전에서 예상치 못한 부상을 당하며 봄 배구를 제대로 만끽하지 못했다. 정호영은 "포스트시즌을 준비하면서 정말 재밌었다. 컨디션도 나쁘지 않아서 기대를 많이 했다. 모든 게 잘될 것만 같은 느낌에 들떠 있었는데, 그럴 때 조심했어야 했다. 아니나 다를까 1차전 끝나고 뼈에 멍이 들어서 경기에 나설 수 없었다. 첫 봄 배구라서 이렇게 마치고 싶지 않았지만 아쉬웠다"라고 돌아봤다. 그래도 정호영은 좋은 경험을 쌓았다. 그는 "봄 배구가 어떤 무대인지 한 번 경험을 했으니 이젠 긴장할 일은 없을 것 같다"라면서 "한 번 포스트시즌 분위기를 만끽하니까 또 하고 싶고, 더 큰 무대(챔피언 결정전)에 오르고 싶다는 욕심도 생기더라. 이번 봄 배구가 결과는 아쉽지만 즐거웠고, 내게는 좋은 동기부여가 된 것 같아 좋게 생각하고 있다"라며 활짝 웃었다. 지난 시즌은 정호영의 '눈'을 뜨게 해준 소중한 기간이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눈에 띄는 폭발적인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이단 연결' 등 기록지에 안 나오는 세세한 경기력이 이전보다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차분하게 성장한 시즌이었던 것 같다"라고 총평했다. 정호영은 "서브나 네트 플레이 등 자신이 없던 플레이들도 연습을 많이 한 덕에 나아졌다. 이젠 내 서브 차례가 되면 재밌다. 봄 배구까지 내겐 정말 소중한 시즌이었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정호영의 시즌은 끝나지 않았다. 오는 20일 예정된 인도네시아 올스타 팀과 친선경기 일정을 마치면 바로 국가대표팀에 합류해 오는 5월 열리는 2024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를 위한 담금질에 들어간다. 정호영은 "지금 우리 대표팀 선수들에겐 승리가 가장 큰 약인 것 같다. 자신감을 되찾고 좋은 경기를 하고 오는 게 목표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새 감독 페르난도 모랄레스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정호영은 "인도네시아에 오기 전에 한 번 만나고 왔는데 섬세하고 따뜻한 분인 것 같다. 확실한 강단이 있는 분 같은데 기대가 된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정호영은 "내가 잘할 때는 잘하는데, 안될 땐 한없이 무너지는 경향이 있다. 기복이 적은 선수가 됐으면 한다. 팀도 지난해보다 더 좋은 성적 거뒀으면 한다"라고 다짐하며 새 시즌 각오를 말했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윤승재 기자 2024.04.20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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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발표] 정관장, FA 이소영 보상선수로 '국가대표' 표승주 영입

여자배구 정관장이 IBK기업은행으로 떠난 이소영(계약기간 3년, 연봉 총액 7억)의 자유계약선수(FA) 보상선수로 아웃사이드 히터 표승주를 택했다. 18일 IBK기업은행으로부터 보호선수 제외 명단을 받은 정관장은 곧바로 표승주를 택했다. 고희진 정관장 감독은 "최근 표승주의 리시브 효율도 좋았고 공격적인 기량도 뛰어나다"라면서 "무엇보다 팀워크가 뛰어나다는 평가도 받는데, 선수단에 좋은 영향을 줄 거라 믿는다. 좋은 선수를 영입할 수 있어 기쁘다"라고 영입 소감을 전했다. 두 번째 보상선수 이적이다. 2010~11시즌 한국도로공사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표승주는 2014~15시즌 정대영의 보상 선수로 GS 칼텍스로 이적한 바 있다. 지난 2019~20시즌을 앞두고 FA 자격을 얻은 표승주는 기업은행으로 이적, 지난 2023~24시즌까지 5시즌을 뛰며 팀의 주력 선수로 자리 잡았다. 표승주는 지난 시즌 득점 국내 선수 3위(434점), 공격종합 국내 3위(공격성공률 35.66%), 리시브 효율 전체 12위(35.16%) 등 공·수에서 쏠쏠한 활약을 펼친 바 있다. 표승주는 2020 도쿄 올림픽 여자배구 대표팀에도 발탁돼 4강 신화를 이끌기도 했다. 지난 시즌 후 정관장은 이소영과 FA 재계약에 실패하면서 '주포 날개' 찾기가 시급했다. 고희진 감독은 "누구 한 명이 빠졌다고 해서 경기력이 많이 떨어질 거라 생각은 안 한다. 선수 구성에 맞게 전략을 잘 짤 것"이라면서 "박혜민과 이선우, 김세인 등 이소영의 공백을 메워줄 선수들이 있다. (프로 2년차가 되는) 곽선옥도 얼마나 성장하느냐에 따라 기회를 줄 예정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어 "(IBK기업은행에서 영입할) 이소영의 FA 보상 선수도 눈여겨보고 있다"라고 말한 고 감독은 표승주를 영입하면서 고민을 덜었다. 현재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국가대표에 소집돼 진천선수촌에서 훈련 중인 표승주는 여름에 시작하는 팀 훈련에 합류해 선수단과 인사할 예정이다. 오는 20일 인도네시아 올스타 팀과 친선경기를 위해 인도네시아에 있는 선수단에 합류하지는 않을 예정이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윤승재 기자 2024.04.18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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