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힐릭스플레이어]개막 첫 달, WAR 상위권에 오른 다양한 얼굴
2017년 KBO 리그 개막 첫 달, 여러 얼굴들이 '힐릭스플레이어'를 다퉜다.한국쉘석유주식회사(이하 한국쉘석유)는 2017년에도 KBO 리그 선수들을 대상으로 힐릭스플레이어를 매달 선정한다. 지난해 첫 시상을 시작한 '힐릭스플레이어'는 WAR(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을 기준으로 한다. 공격·수비·주루를 모두 평가하며, 야수와 투수에게 모두 적용할 수 있다. 많은 메이저리그 구단이 지표로 사용하고 있으며, 한국에선 (주)스탯티즈가 집계하고 있다.가장 뜨거운 개막 첫 달을 보낸 선수는 SK 간판 타자 최정이다. WAR(1.930) 1위에 올랐다.SK는 4월까지 14승을 거뒀다. 최정은 2승 가까운 기여를 한 셈이다. 26경기에 나서 타율 0.303에 12홈런 25타점 출루율 0.418 장타율 0.742를 기록했다. 홈런과 타점은 히그 1위, 장타율은 2위다. 최정은 지난해 NV 에릭 테임즈와 공동 홈런왕(40개)에 올랐다 .올해는 홈런 더비에서 단연 앞서나가고 있다. 지난달 25일 잠실 LG전에서 시즌 10호 홈런을 때려냈다. 12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 기록을 시즌 개막 한 달도 안 돼 달성했다. 자신의 종전 한 달 최다 홈런(10개) 기록도 경신했다.개막 6연패를 당한 SK는 최정의 분전 속에 14승 12패로 4월을 마쳤다. 팀 홈런(47개) 1위를 기록하며 '거포 군단'임을 과시했다. 그 중심에 최정이 있었다.그 뒤엔 롯데 이대호(1.924)가 자리했다. 일본 프로야구와 메이저리그를 거쳐 6년 만에 돌아온 KBO리그에서 단연 돋보이는 타격 능력을 과시하고 있다. 1일 현재 리그에서 유일하게 4할 타율(0.424)을 유지하고 있는 타자다. 홈런도 7개를 기록하며 공동 4위에 올라있다.KIA의 선두 질주를 이끌고 있는 선발 투수 양현종(1.848)과 핵터 노에시(1.737)은 각각 3위와 5위에 올랐다. 두 선수는 3, 4월 등판한 5경기에서 모두 승리 투수가 됐다. 평균자책점도 준수하다. 양현종은 1.83, 헥터는 1.22를 기록 중이다. KIA가 거둔 18승(8패) 중 절반 이상을 두 선수가 책임졌다.KIA 최형우와 NC 나성범도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나성범은 WAR 1.837을 기록했다. 타율 0.349에 5홈런·19타점을 기록했다. 첫 13경기에선 타율 0.283에 그쳤지만 이후 13경기에선 0.411이다. 간판 타자의 타격감이 살아난 NC는 최근 13경기에서 11승(1무 1패)를 거뒀다.KIA 최형우(1.607)는 FA(프리에이전트) 계약 첫 해라는 부담감을 떨치고 리그 간판 좌타자다운 활약을 하고 있다. 새 얼굴의 등장도 두드러진다. WAR 6위를 기록한 kt 외국인 라이언 피어밴드(1.727)는 지난해까진 평범한 투수였다. 올 시즌 재계약도 불투명했다. 하지만 너클볼을 장착하며 한층 상대하기 까다로운 투수가 됐다. 첫 3경기에선 25이닝 동안 단 1점만을 내줬다. 이후 2경기에선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NC 새 외인 투수 제프 맨쉽(1.447)은 10위에 올랐다. KBO리그 데뷔전이던 3월 31일 마산 롯데전을 시작으로 선발 6경기 전승을 기뒀다. 평균자책점(1.69)도 준수하다.젊은 선수 LG 이형종과 롯데 박세웅도 선전했다. 이형종은 3월 27일까지는 WAR 1위를 질주했다. 하지만 지난 주말 3연전에서 침묵하며 7위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그가 기록한 WAR 1.644는 LG 선수들 중 가장 좋다. 박용택, 루이스 히메네스 등 간판 타자들과 함께 팀 타선의 주축으로 거듭났다. 풀타임 3년 차를 맞는 박세웅(1.543)은 9위에 올랐다. 5경기에 등판해 3승 2패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했다. 안희수 기자
2017.05.02 0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