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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강백호·원태인·안우진·김도영...'KBO리그산 빅리거' 명맥 이을 후보

2010년대는 'KBO리그산' 메이저리거가 쏟아진 시기다. 2012년 12월 류현진(38·현 한화 이글스)이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계약했고, 리그 대표 '거포 유격수'였던 강정호(38·은퇴)도 2015시즌을 앞두고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계약했다. 2016시즌엔 '타격 기계' 김현수(37·현 LG 트윈스), 홈런왕 박병호(39·현 삼성 라이온즈)가 각각 볼티모어 오리올스, 미네소타 트윈스와 계약해 빅리그 무대를 누볐다. 일본 프로야구(NPB)를 호령한 이대호(43)와 오승환(43)도 각각 시애틀 매리너스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로 향했다. 류현진과 '좌완 트로이카'를 구축했던 김광현(37)과 양현종(37)은 각각 2020년과 2021년 미국 무대를 밟았다. 이후 2020시즌 30홈런을 기록한 김하성(30)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하며 KBO리그산 '야수' 빅리거 명맥을 이었고, 2022시즌 KBO리그 타격 5관왕을 해내며 한국 프로야구 최고의 선수가 된 이정후(27)도 2023년 12월, 포스팅으로 MLB 팀과 계약한 역대 아시아 야수 중 가장 많은 몸값(6년·1억1300만 달러)을 받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었다. 다시 한번 한국 프로야구 선수들의 미구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일(한국시간)에는 KBO리그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 3연패(2022~2024)를 해낸 김혜성(26)이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예비 빅리거로 기대받는 선수도 많다. 2018시즌 신인왕 강백호(KT 위즈)가 대표적이다. 이정후와 함께 한국 야구를 이끌어 갈 재목으로 기대받은 선수로 2022·2023시즌은 부상 탓에 부진했지만, 2024시즌 타율 0.289·26홈런을 기록하며 재기했다. 강백호(26)는 지난해 11월, 김혜성과 함께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으로부터 신분조회 요청을 받기도 했다. 2025시즌을 마치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을 수 있어 상대적으로 홀가분하게 거취를 정할 수 있다. 강백호는 2022년까지 류현진·김하성 등 빅리거들을 관리하는 에이전시(에이스펙) 소속이기도 했다. 2024시즌 공동 다승왕(15승)에 오른 선발 투수 원태인(25·삼성)도 더 넓은 무대로 나갈 수 있는 선수다. 그도 2025시즌 1군 등록 일수(145일)를 채우고 소속팀 허락을 받으면 포스팅을 신청할 수 있다. 원태인은 지난해 한 연말 시작식에서 "포스팅은 할 생각이 없다. 다만 향후 2년 동안 발전, FA 자격을 얻었을 때 내 기량이 충분하다면 도전하고 싶은 마음은 있다"라고 했다. 원래 일본 리그를 선호했는데, (지난해 3월) 서울시리즈(다저스-샌디에이고)를 겪으며 미국 무대로 생각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원태인만큼 경쟁력을 갖춘 선수가 안우진(26)이다. 포심 패스트볼(직구) 구속과 구위, 슬라이더 퀄리티 모두 KBO리그 최정상급이다. 다만 안우진은 3시즌 더 등록 일수를 채워야 포스팅 신청 자격을 얻을 수 있다. 현재 군 복무 중인 그가 복귀해 공백기 없이 시즌을 치른다면, 2028시즌 이후 가능하다. 2024시즌 KBO리그 최우수선수(MVP) 김도영(22·KIA 타이거즈), 2023시즌 신인왕 문동주(22·한화 이글스), 2003년생 특급 신성들도 MLB 진출을 예약했다. 특히 김도영은 지난해 11월 열린 프리미어12에서 해외 스카우트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았다. 그는 5경기에서 타율 0.412·3홈런·10타점을 기록한 바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1.08 14:08
메이저리그

[IS 포커스] 97마일 강속구 펑펑+FB 장타율 0.408...진화하는 김하성

‘KBO리거’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정체성은 분명했다. 장타력이 가장 뛰어난 유격수. 통산 891경기에서 홈런 133개를 쳤다. 3년(2016~2018시즌) 연속 20홈런 이상 기록했고, 메이저리그(MLB) 진출 직전이었던 2020시즌엔 역대 3번째로 30홈런(단일시즌 기준)을 기록한 유격수로 이름을 올렸다.MLB 진출 직후엔 150㎞/h가 훌쩍 넘는 투수들과의 승부에서 고전했다. 데뷔 첫 시즌(2021)은 포심 패스트볼(직구) 투심 패스트볼(직구) 컷 패스트볼(커터) 싱커 등 빠른 공 상대 타율이 0.231에 그쳤다.하지만 지난 시즌(2022) 이 기록은 0.262까지 올랐다. 올 시즌 빠른 공 상대 타율은 0.246지만, 장타율은 0.408를 기록했다. 매년 나아진 대처 능력을 보여주고 있는 것.기록에서도 나타난다. 김하성은 3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23 MLB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1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 8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투수 앤드류 애보트를 상대로 시즌 10호 홈런을 때려냈다. 지난 시즌(2022) 기록한 개인 단일시즌 최다 홈런(11개)에 1개 차이로 다가섰다. 아직 전반기도 끝나지 않았다.최근 타격감은 더 뛰어나다. 출전한 10경기에서 홈런 5개를 때려냈다. 6월 월간 최다 홈런(4개)을 경신했고, 7월 두 번째 출전 경기에서도 아치를 그렸다. 시즌 타율은 0.258, 장타율은 0.418다.최근 때려낸 홈런 5개 모두 빠른 공 계열이다. 9호 홈런이었던 지난달 30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에서는 상대 투수 루이스 오티즈의 시속 156.6㎞/h(97.3마일)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MLB닷컴은 이 승부를 두고 “김하성이 MLB에서 뛴 3시즌(2021~2023) 동안 홈런으로 만든 (투수의) 공 중 가장 빠른 공이었다”라고 전했다.김하성은 6월 26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도 상대 투수 조던 윔스의 156.1㎞/h 강속구, 97마일 대 직구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겼다. 김하성이 97마일 대 직구를 홈런으로 만든 건 지난해까지 한 번뿐이었다.7호 홈런이었던 6월 24일 워싱턴전에서는 좌완 패트릭 코빈의 147.9㎞/h 싱커, 전날(23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도 제이크 뉴니스의 147.1㎞/h 싱커를 공략해 홈런을 때려냈다.매 시즌 나아진 타격 능력을 보여주며 KBO리그 대표 ‘거포 내야수’ 면모를 발휘하고 있는 김하성. 소속팀 샌디에이고는 시즌 38승 46패에 그치며 전력에 비해 고전하고 있지만, 김하성은 연일 빛나고 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7.03 18:22
메이저리그

과열된 FA 시장, 옵트 아웃 앞둔 마차도가 웃고 있다

과열될 대로 과열된 메이저리그(MLB) 이적시장을 지켜보면서 매니 마차도(30·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뉴욕 포스트 칼럼니스트 존 헤이먼은 17일(한국시간) "슈퍼스타인 마차도는 2023년 이후 옵트아웃할 것이라 예상한다. 샌디에이고도 그런 일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데뷔했던 마차도는 지난 2018시즌이 끝났을 때 첫 FA 권리를 획득했다. 같은 해 FA 권리를 얻은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함께 가장 어린 나이에 나온 올스타급 타자들이었다. 하퍼는 이미 2015년 내셔널리그 MVP(최우수선수)를 탔던 선수였고, 마차도는 정상급 3루 수비를 보여주면서 30홈런 이상을 꾸준히 치는 타자였다. FA 직전 트레이드로 LA 다저스에서 뛰면서 유격수 수비도 완벽하게 소화해 가점도 얻었다. 당시 필라델피아행을 선택한 하퍼는 옵트아웃이 없는 계약(13년 3억 3000만 달러)으로 사실상 '종신' 필라델피아맨을 선택했지만, 마차도는 달랐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10년 3억 달러 계약을 맺은 그는 계약이 정확히 절반이 지나면 옵트아웃을 선언할 수 있는 장치를 추가했다. 이후 마차도는 지난 4년 동안 정상급 활약을 펼쳤다. 첫 해 다소 부진했지만 2020년 MVP 3위, 2022년 MVP 2위로 돈값을 제대로 했다. 어린 선수들이 많았던 샌디에이고에서 리더 역할도 톡톡히 했다. 올해 타격 성적도 15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8, 32홈런, 102타점, 100득점으로 빼어났다. 포스트시즌에서도 12경기에 나서 타율 0.271, 4홈런, 7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10으로 활약하며 라이벌 다저스를 꺾고 팀을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로 올렸다. 계약 4년이 지났어도 그의 기량은 떨어질 줄을 모른다. 나이와 함께 가장 먼저 떨어진다는 수비력도 건재하다. 올 시즌 OAA(평균 대비 아웃 창출) +9로 3루수 전체 3위이자 커리어 하이 타이기록을 남겼다. 첫 FA로부터 4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어린 편인 나이도 강점이다. 1992년생인 그는 올해 FA 시장에서 대형 계약을 맺은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9년 3억 6000만 달러)와 잰더 보가츠(샌디에이고·11년 2억 8000만 달러)와 동갑이다. 그들보다 고작 1년 뒤에 시장에 나오는데 기량이 여전히 정상급이라 대형 계약을 새로 맺을 가능성이 크다. 헤이먼은 "마차도가 옵트아웃하면 그는 LA 에인절스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 보스턴 레드삭스가 연장 계약을 맺고자 하는 3루수 라파엘 데버스와 함께 2024년 FA 최대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헤이먼의 이야기를 인용한 MLB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만약 마차도가 옵트아웃을 선언한다면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대형 계약을 체결한 카를로스 코레아(3억5000만달러), 트레이 터너(3억달러), 보가츠가 새로운 계약의 기준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2.17 13:20
야구

최정이 기대하는 2022년? 추신수와 크론의 활약

SSG 랜더스는 올 시즌 가장 아깝게 포스트시즌 티켓을 놓친 팀이다. 정규시즌 종료 직전까지 5강을 유지했지만, 마지막 144번째 경기에서 패하면서 6위로 밀려났다. SSG 간판타자 최정(34)은 "올 시즌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한 시즌을 끝까지 완주하느라 김원형 감독님과 선수들 모두 고생을 많이 한 것 같다"며 애써 아쉬움을 달랬다. 최정은 올해 개인 통산 3번째 홈런왕에 올랐다. 134경기에서 홈런 35개를 때려내고 100타점을 올려 리그 최고의 장타력을 뽐냈다. KBO리그 역대 두 번째로 통산 400홈런 고지도 밟았다. 다만 가을야구에서 홈런 1위의 위용을 뽐낼 기회를 잃은 게 유일한 흠이다. 그래서 그는 내년 시즌엔 팀과 함께 왕좌에 오르겠다는 기대를 품고 있다. "개인 성적이 좋아 다행이지만, 2022년엔 팀이 더 높은 곳에 오르도록 힘을 실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 희망의 원동력은 추신수의 재계약과 새 외국인 타자 케빈 크론의 영입이다. 메이저리그(MLB)에서 16년을 뛴 추신수는 KBO리그 첫 시즌인 올해 타율 0.265, 홈런 21개, 69타점, 84득점, 도루 25개를 기록했다. 역대 최고령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했고, 출루율 6위(0.409)에 올라 녹슬지 않은 실력을 보여줬다. 추신수는 최근 SSG와 1년 연봉 27억원에 재계약해 내년 시즌에도 팀에 합류하게 됐다. 올해는 팔꿈치 통증을 참아가며 137경기에 나섰지만, 내년에는 건강한 몸으로 풀시즌을 소화하기 위해 일찌감치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최정은 "추신수 형의 리더십과 조언이 선수단을 많이 변화시켰다. 올해 더 즐겁게 야구를 했고, 야구에 더 빠져들게 됐다"며 추신수의 재합류를 반겼다. 또 "추신수 형이 KBO리그를 한 시즌 경험해봤으니, 두 번째 시즌에는 더 좋은 성적을 낼 것 같다. 30홈런-30도루에 도전해도 좋을 것"이라면서 "내가 형에게 우스개소리로 이렇게 말하고 있지만, 어쩌면 실제로 할 수도 있을 것 같다"며 웃었다. 제이미 로맥의 자리를 대신할 크론도 내년 SSG 타선의 기대주다. 로맥은 2017년부터 올해까지 5년간 통산 홈런 155개와 409타점을 기록한 뒤 현역 은퇴했다. 올 시즌엔 홈런 20개와 52타점을 올려 5시즌 중 가장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SSG는 로맥의 후임으로 크론을 영입해 '홈런 군단'의 명예 회복을 노리고 있다. 크론은 마이너리그에서 6년간 홈런 151개를 친 거포형 타자다. 출루율(0.449)과 장타율(0.777)을 합한 OPS가 1.226이었다. 올해는 일본 프로야구 히로시마 도요카프에서 홈런 6개, 16타점으로 부진했지만 한국 팀들로부터 꾸준한 관심을 받은 이유다. 최정은 "꾸준히 활약하던 로맥이 떠나게 돼 무척 아쉽다. 요즘은 검증된 외국인 타자를 찾는 게 어려워서 더 그렇다"며 "좋은 선수가 좋은 활약을 해줘서 내년에도 우리 팀이 외국인 타자 덕을 봤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크론이 2018시즌의 로맥(타율 0.316, 홈런 43개, 107타점)에 버금가는 활약을 해준다면, SSG의 대권 재도전도 꿈은 아니다. 배영은 기자 2021.12.07 12:35
야구

인천 떠나는 로맥, "2018년 KS 우승 평생 못 잊어"

"SSG 랜더스에서 보낸 5년이 야구 인생 최고의 순간이었다. 내 인생이 좋은 방향으로 변화한, 중요한 시기였던 것 같다." 제이미 로맥(36·SSG)은 모든 질문에 거듭 "감사하다"고 했다. 그는 올 시즌을 끝으로 KBO리그를 떠나면서 현역 선수 생활에도 마침표를 찍기로 결정했다.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수트 차림으로 취재진과 만난 그는 "야구장에서 이렇게 셔츠를 입고 있는 게 내게는 상징적인 일인 것 같다"며 "아들 둘을 아내에게 맡긴 채 2년 째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게 심리적으로 힘들어서 은퇴를 결정했다. 캐나다로 돌아가서도 SSG와 한국 야구에 고마운 마음을 잊지 않겠다"고 했다.로맥은 전신 SK 와이번스 시절인 2017년부터 5년간 한 팀에서 뛰면서 통산 타율 0.273, 홈런 155개, 409타점을 기록했다. 타이론 우즈(두산 베어스·174개)와 제이 데이비스(한화 이글스·167개)에 이어 역대 외국인 타자 중 세 번째로 많은 홈런을 쳤다. 또 우즈에 이어 두 번째로 5년 연속 20홈런을 기록했고, 그중 세 차례 30홈런을 넘겼다.특히 2018시즌엔 타율 0.316, 홈런 43개, 108타점으로 개인 최고 성적을 올려 한국시리즈 우승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SSG는 로맥의등 번호 27번을 팀 외국인 타자 전용 번호로 남겨 다음 선수들에게 물려주기로 했다.로맥은 "그동안 함께 뛴 동료 모두에게 고맙다. SSG 선수 모두에게 진정한 애정을 갖고 있다"며 "올해까지 함께 뛴 김강민과 (은퇴한) 박재상, 박정권, 박정배, 채병용, 나주환 등 베테랑 선수들이 초반에 잘해줘서 팀 적응이 쉬웠다. 그때의 그들이 많이 생각난다"고 했다. 또 "팀 안에서뿐 아니라 인천의 커뮤니티 안에서 쌓은 우정도 감사하고 소중했다. 모두에게 어떤 말로 마음을 표현해야 할지 몰라서 '감사하다'는 말을 계속하게 된다"고 했다.로맥은 유독 인천 야구 팬의 사랑을 많이 받은 선수였다. '인천 상륙작전'을 지휘한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의 이름을 따 '로맥아더 장군'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2019년엔 팬 투표 1위로 올스타전에 출전했는데, 맥아더 장군을 연상케 하는 복장을 하고 타석에서 유쾌한 퍼포먼스를 펼쳐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기도 했다.로맥은 "그때가 아무래도 기억이 많이 난다. 가족들이 (올스타전 장소인) 창원까지 직접 와줬고, 당시 영상과 사진도 많이 갖고 있다"며 "홍보팀과 마케팅팀이 맥아더 장군 코스튬을 하도 밀어 붙여서 걱정하면서 입었는데, 지금은 강요해줘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껄껄 웃었다.희로애락이 시시각각 교차한 5년. 한 팀에서 수많은 순간을 함께했지만, 역시 최고의 기억은 '우승'일 수밖에 없다. 로맥은 "한국시리즈 우승 순간을 잊을 수 없다. 1점 차로 이기고 있던 상황에서 9회 말 불펜 문이 열리고 (당시 에이스) 김광현이 나왔다. 놀라고, 소름이 돋았다"며 "너무 떨려서 집중하기 힘들었는데, 9회 말을 잘 막아야겠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다같이 최선을 다해 특별한 우승을 일궜다. 평생 잊을 수 없을 것 같다"고 했다.로맥은 6일 가족이 있는 캐나다로 출국해 제2의 인생을 준비한다. 그는 "당분간은 아내와 아이들을 돌보는 남편과 아빠의 역할에 충실하면서 캐나다에 정착할 생각"이라며 "야구가 내 인생이었고 아직 열정이 남아 있기 때문에 다음 세대에도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길을 찾고 싶다. 어디에 있든 SSG에 고마운 마음을 갖고 살겠다"는 인사를 남겼다. 인천=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1.11.03 16:27
야구

나성범, 'FA 최대어' 가치 증명한 2021시즌

나성범(32·NC 다이노스)은 자유계약선수(FA) 자격 취득을 앞두고 자신의 가치를 한껏 끌어올렸다. 홈런왕에 도전하며 값진 교훈을 얻었고, 부상 후유증도 털어냈다.나성범은 27일까지 출전한 140경기에서 타율 0.280·32홈런·95타점·95득점을 기록했다. 타율은 0.324를 기록한 2020시즌보다 떨어졌다. 나성범도 "타격은 만족할 수 없는 시즌"이라고 자평했다. 하지만 2020시즌 34개에 이어 2시즌 연속 30홈런 이상 때려내며 장타력을 과시했다. 2020~21시즌 연속으로 30홈런을 기록한 국내 타자는 현재 최정(SSG)과 나성범 2명뿐이다.나성범은 최정과 홈런왕을 두고 경쟁 중이다. 9월 30일 창원 SSG 랜더스전에서 홈런 2개를 때려내며 30홈런에 선착했다. 하지만 10월 이후 타격 페이스가 떨어졌고, 최정에게 추월을 허용했다. 27일까지 최정은 35개, 나성범은 32개를 기록했다.나성범은 "30홈런을 기록한 뒤 홈런왕을 의식한 것 같다. 스윙이 커졌고, 타격 밸런스가 흔들렸다. 2020시즌에도 1개 차로 로하스(전 KT)에게 득점 부문 1위를 내줬다. 타이틀 경쟁은 '욕심을 버려야 한다'라는 교훈을 얻었다. 지금은 마음을 비우고 있다"라고 웃으며 말했다.나성범은 1군에서 뛴 8시즌(2013~20) 동안 한 번도 타격 부문 타이틀(시상 기록 기준)을 거머쥐지 못했다.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만 2회 수상했다. 홈런왕은 리그 최고 타자를 상징하는 자리. 데뷔 처음으로 정규시즌 막판까지 경쟁하고 있기에 욕심을 냈다. 하지만 이 과정을 통해 흔들렸던 평정심을 다잡는 노하우를 배웠다. 나성범은 이미 국제대회와 포스트시즌을 많이 치른 선수다. 개인 레이스에서도 의미 있는 경험을 쌓았다.나성범이 생각하는 2021시즌 최고 수확은 따로 있다. '풀타임 우익수' 자리를 되찾은 것. 나성범은 2019년 5월, 오른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다. 2020시즌 복귀했지만, 부상 후유증 탓에 주로 지명타자로 나섰다. 올 시즌은 2018시즌 이후 처음으로 1000이닝 이상 수비를 소화했다.나성범은 "지난 시즌에는 수비할 때 몸 상태를 확신할 수 없었다. 하지만 올 시즌 꾸준히 우익수로 나서며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 정규 시즌 종료를 앞둔 시점이지만, 현재 무릎 상태도 괜찮다. 타격은 아쉬웠다. 하지만 수비를 많이 소화한 점은 플러스를 주고 싶다"라고 말했다.나성범은 올 시즌을 마친 뒤 FA 자격을 얻는다. 2022 스토브리그 최대어로 평가받고 있다. 부상 이력은 그의 가치가 떨어질 수 있는 유일한 변수였다. 지명타자로만 활용할 수 있는 '반쪽' 선수는 FA 시장에서 저평가 받는다. 하지만 나성범은 올 시즌을 통해 건강한 몸 상태를 증명했다.올 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쇼케이스다. 눈앞 타석에 집중한다. 나성범은 "FA 자격은 처음이라 아직 모르는 게 많다. 기다려야 하는 상황 같다. 정규시즌이 끝난 뒤 생각하겠다. NC의 남은 경기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10.28 15:05
야구

400홈런 이룬 최정, 이제 500홈런을 향해 간다

홈런은 '야구의 꽃'으로 통한다. SSG 간판타자 최정(34)은 벌써 400번이나 야구장에 꽃을 피웠다. KBO리그 홈런 역사에 독보적 발자취를 남긴 이승엽(전 삼성·2017년 은퇴)에 이어 또 다른 '홈런 전설'의 시작을 이미 예고했다. 최정은 지난 19일 광주 KIA전에서 프로 통산 400홈런 고지를 밟았다. 팀이 3-4로 뒤진 4회 초 2사 후 KIA 선발 보 다카하시의 6구째 직구(시속 149㎞)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동점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최정이 프로 17번째 시즌 만에 터트린 400번째 홈런이었다. KBO리그에서 홈런 400개를 넘긴 선수는 이승엽(467개)이 유일하다. 최정은 역대 두 번째이자 오른손 타자로는 최초로 대기록을 만들어냈다. 또 19일 기준으로 올 시즌 홈런 32개를 기록하게 돼 NC 나성범(32개)과 팽팽한 홈런왕 경쟁도 이어나갔다. 최정은 SSG(전신 SK 포함)가 자랑하는 간판 프랜차이즈 스타다. 2007년 1차 지명 선수 김광현과 2005년 1차 지명 선수 최정이 나란히 투타 대표 간판스타로 자란 건 SSG 구단의 큰 자랑거리 중 하나다. 입단 첫해인 2005년 야구가 잘 안 풀려 스위치 히터 훈련을 받기도 했던 최정은 2년 차인 2006년 홈런 12개를 쳐 처음으로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면서 '소년 장사'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어 2010년엔 처음으로 한 시즌 20홈런 고지를 밟았고, 2016년과 2017년엔 2년 연속 40홈런을 넘겨 홈런왕에 올랐다. 2017년 기록한 홈런 46개는 역대 SSG 타자 한 시즌 최다 홈런이자 KBO리그 3루수 최다 기록이기도 하다. 기념비적인 홈런 기록도 많이 남겼다. 올 시즌 개막전에서 SSG 창단 첫 홈런을 때려낸 타자가 바로 최정이다. 2017년 4월 8일 인천 NC전에서는 시즌 2~5호 홈런을 한꺼번에 때려내 역대 세 번째 한 경기 4홈런 기록도 만들어냈다. 당시 개막 6연패에 빠졌던 팀의 시즌 첫 승을 만들어 낸 홈런들이라 더 값졌다. 무엇보다 최정은 홈런을 가장 꾸준하게 기복 없이 치는 타자다. 2010년부터 올해까지 12시즌 동안, 부상으로 100경기를 채우지 못한 2014~2015년을 제외한 10시즌에 20홈런을 넘겼다. 2016년부터 올해까지는 6년 연속 20홈런을 기록하고 있고, 이 중 5번은 30홈런을 돌파했다. 기록 달성 페이스도 빠르다. 그는 2018시즌 도중 300홈런 고지를 밟은 뒤 2019년 29개, 지난해 33개를 각각 쌓아 올렸다. 올해 32개를 채우면서 빠른 속도로 통산 400홈런 이정표를 세웠다. 최정이 이승엽의 역대 최다 홈런 기록을 넘어 KBO리그 최초로 통산 500홈런에 도전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로 꼽히는 이유다. 최정은 2019시즌을 앞두고 SSG와 6년 총액 106억원에 계약했다. 30대 초반에 원 소속구단과 6년 계약을 한 건 "이 팀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나 다름없다. 아직 그 계약이 3년 더 남았고, 계약이 끝나도 37세다. 최정에게는 앞으로 홈런 100개를 더 채울 힘과 가능성이 충분히 남아 있다. 자타가 공인하는 "부상을 잘 당하지 않는 몸"이라 더 그렇다. 배영은 기자 2021.10.20 14:32
야구

로이스터 감독부터 호잉 아내까지...한가위 한복 화보

프로야구 KBO리그가 40년 역사를 쌓으면서 수많은 외국인 선수가 한국을 찾았다. 그중 한국 문화를 유독 좋아했던 선수들이 많았다. 풍성한 한가위를 앞두고 프로야구 외국인 선수가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모습을 모아봤다. 롯데 자이언츠 제리 로이스터 전 감독 로이스터 전 감독은 2008년부터 2010년까지 롯데를 이끌면서 3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시켰다. 지난 2009년 추석 연휴를 맞아 구단으로부터 한가위 선물론 분홍색 저고리 등 고급 한복 상하의 한 벌을 받았다. 당시 롯데는 부산 사직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준플레이오프 3차전을 치렀는데, 롯데는 3-12로 졌다. 삼성 라이온즈 투수 릭 밴덴헐크 밴덴헐크는 2013년부터 2014년까지 삼성에서 뛰었던 우완 투수다. 네덜란드 출신으로 2013년 7승(9패), 2014년 13승(4패)를 기록했다. 두 시즌 모두 한국시리즈에서 활약하면서 팀 우승에 일조했다. 아내 애나는 아름다운 외모로 남편 밴덴헐크보다 더 유명했다. NC 다이노스 타자 에릭 테임즈 테임즈는 2014년부터 2016년까지 NC에서 뛰었던 내야수다. 2015년에는 47홈런, 40도루로 KBO리그 최초로 40홈런-40도루를 달성했다. 엄청난 활약으로 외국인 선수로서 17년 만에 KBO리그 최우수선수(MVP)가 됐다. 두산 베어스 투수 조쉬 린드블럼 린드블럼은 대표적인 장수 외인이다. 2015년 롯데 유니폼을 입고 한국에 와 3시즌을 보냈다. 2018년 두산으로 팀을 옮겨 2시즌을 뛰었다. 2019년에는 20승(3패), 평균자책점 2.50을 거두고 팀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그해 정규시즌 MVP를 받았다. NC 다이노스 투수 에릭 해커 해커는 린드블럼보다 KBO리그에 오래 있었다. 2013년부터 5시즌 연속 NC 유니폼을 입고 뛰었고, 2018년에는 시즌 중반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에 합류해 총 6시즌을 보냈다. KBO리그에 대한 애정이 많아서 광복절에는 자신이 그린 태극기 작품을 SNS에 소개하기도 했다. SSG 랜더스 타자 제이미 로맥 캐나다 출신인 로맥은 2017년 SK 와이번스에 왔다. 올해 팀이 SSG로 바뀌었지만 계속 함께 하면서 벌써 5시즌을 한국에서 보내고 있다. 2018년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도왔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초기에 캐나다 매체와 인터뷰에서 "한국이 더 안전하다"고 말해 화제가 됐다. KT 위즈 타자 제러드 호잉 호잉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시즌 동안 한화 이글스에서 뛰었다. 2018시즌 30홈런, 100타점을 기록하며 3할 타율을 뽐냈고 팀을 11년 만에 가을야구로 이끌어 복덩이로 불렸다. 호잉 아내 티파니는 2019년 3월에 대전에서 둘째를 출산하는 등 한국에서 잘 지냈다. 호잉은 올해 6월 KT와 계약하면서 다시 한국에 왔고 새 팀에서도 사랑받고 있다. 박소영 기자 park.soyoung0914@joongang.co.kr 2021.09.19 09:24
야구

KT에서도 복덩이 호잉, 강한 하위타선 이끈다

외국인 타자 제라드 호잉(32·미국)이 KT에서도 '복덩이'로 거듭나고 있다. 우익수 호잉은 9월 들어 4경기에서 타율 0.375(16타수 6안타), 1홈런, 10타점, 1도루 등으로 활약하고 있다. 선두 수성을 위한 분수령이었던 LG와 2연전에선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뛰어났다. 지난 4일 경기에서 2회 초 2사 주자 1루에서 상대 선발 손주영에게 결승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5일 경기에선 1회 말 2사 주자 1루에서 김현수의 장타를 외야 담장 앞에서 낚아채는 슈퍼 캐치를 선보였다. 이날 선발투수였던 배제성은 "호잉의 수비가 아니었다면 승리투수가 될 수 없었다. 호잉에게 '네가 MVP(최우수선수)다'라고 말해줬다"고 전했다. 호잉은 지난 6월 부진했던 조일로 알몬테 대체 선수로 KT 유니폼을 입었다. 호잉은 지난 2018시즌부터 2020시즌까지 3시즌 동안 한화에서 뛰었다. 2018시즌 30홈런, 100타점을 기록하며 3할 타율을 뽐냈고 팀을 11년 만에 가을야구로 이끌어 복덩이로 불렸다. 이에 KT도 호잉이 KBO리그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러나 8월 한 달 동안 타율 0.188, 2홈런, 10타점에 그쳤다. 해결사 역할을 해줘야 하는 호잉은 지난달 15일부터는 4번 타자로 기용됐다. 그러나 몸에 잘 맞는 옷이 아니었다. 13경기에서 4번으로 나와 타율 0.103(49타수 8안타), 1홈런, 6타점에 그쳤다. 이강철 KT 감독은 9월부터는 호잉을 6번 혹은 7번에 배치했다. 그러자 호잉은 3할 타율을 치면서 펄펄 날고 있다. 이 감독은 "호잉이 6, 7번에서 아주 잘해주고 있다. 당분간은 4번으로 기용할 생각은 없다. 잘하고 있는데 바꾸는 건 아니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대신 4번 자리를 베테랑 유한준이 맡고 있다. 황재균, 강백호 등 강타자들이 상위타선에 있어서 호잉이 없어도 무게감이 떨어지지 않는다. 오히려 호잉 덕분에 하위타선이 강해져 상대 팀에 위협적인 타선이 되고 있다. KT 9월 팀 타율은 0.301로 리그 2위다. 이 감독은 "호잉이 한화 시절 잘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줬다. 기존의 활약상이 상대 투수들에겐 잔상으로 남아있다. 그래서 호잉이 하위타순에 있더라도 라인업이 강해질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호잉은 한화 시절에 그랬던 것처럼 그라운드 안팎에서 팀 분위기를 이끌고 있다. 몸을 아끼지 않는 허슬 플레이를 자주 하면서 KT 선수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보통 몸값이 높은 외국인 선수는 부상을 경계해 구르고 뛰는 무리한 모습은 지양한다. 호잉이 기존의 외국인 선수와 다른 모습을 보여주자 초반에 타격이 되지 않을 때도 다른 선수들은 호잉에 대한 칭찬을 쏟아놨다. 배제성은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면 안 좋아할 수가 없다. 타격이 안 될 때도 주루와 수비에서 팀 공헌도가 정말 높았다"고 전했다. 이 감독도 "호잉이 성격이 참 좋다. 요즘 팀 분위기가 살아나는 것도 호잉 효과를 보고 있다"며 웃었다. 호잉은 지난 6월 KT에 오면서 "팀에 새로운 에너지를 주고 싶다. 팀 승리를 위해선 무엇이든 하겠다"고 했는데 그 약속을 잘 지키고 있다. 박소영 기자 2021.09.06 12:03
야구

'쿵푸 팬더' 산도발, ATL 로스터 생존...'올스타' 램은 방출

'쿵푸 팬더' 파블로 산도발(35)이 메이저리그에서 2021시즌 개막을 맞이한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8일(한국시간) "애틀란타가 산도발과 계약했다"고 전했다. 산도발은 지난 2월, 애틀란타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고, 초청 선수 신분으로 메이저리그(MLB) 캠프에 참가했다. MLB 로스터에 포함되면 연봉 100만 달러를 받는 계약이었다. 산도발은 시범경기에서 타율 0.432(37타수 16안타)를 기록했다. 출루율(0.465)과 장타율(0.514) 합계인 OPS는 0.979다. 맹타를 휘두르며 '바늘구멍'을 뚫어냈다. 산도발은 샌프란시스코에서 전성기를 열었다. 2010·2012·2014시즌 샌프란시스코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2012시즌 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MVP)이기도 하다. 큰 체구에 비해 날렵한 수비(주 포지션 3루수)를 보여주며 사랑받은 선수다. 2015 스토브리그에서 자유계약선수(FA)로 시장에 나왔고, 보스턴과 총액 9500만 달러(기간 5년)에 계약하며 리그 대표 선수로 인정받았다. 그러나 이후 무너졌다. 보스턴 이적 첫 시즌(2015) 타율 0.245·10홈런에 그쳤다. 2016시즌은 어깨 부상 탓에 3경기밖에 나서지 못했다. 2017시즌 도중 보스턴에서 방출됐고, 다시 '친정팀' 샌프란시스코로 이적했다. 이후 2020시즌까지 뛰었지만 반등하지 못했고, 샌프란시스코에서도 방출됐다. 포스트시즌을 앞둔 애틀란타가 '가을'에 강한 산도발을 영입, 기회를 줬지만 3경기에서 3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사실상 은퇴 기로에서 애틀란타와 스플릿 계약(MLB 연봉과 마이너리그 연봉에 차등을 두는 계약)을 했다. MLB 로스터 진입은 어려울 것으로 보였다. 애틀란타는산도발뿐 아니라 MLB에서 기량을 검증받고 주전급으로 활약한 내야수 다수와 마이너 계약을 했다. 그러나 생존한 선수는 산도발이었다. 브라이언 스니커 애틀란타 감독은 시범경기 기간 보여준 산도발의 퍼포먼스를 높이 평가하며 "산도발은 매우 프로패셔널한 선수다. 우리는 벤치 왼손 대타 요원이 필요한데 가장 적합한 선수"라고 평가했다. 포스트시즌 경험이 많은 산도발의 경력도 높이 샀다. 주전 1루수 프레디 프리먼, 3루수 오스틴 라일리의 백업을 맡을 전망이다. 애틀란타는 산도발과 함께 내야수 에이르 아드리안자, 불펜 투수 네이트 존스도 메이저리그 계약을 했다. 반면 산도발과 함께 '이름값' 높은 초청 선수로 주목받은 제이크 램은 방출됐다. 램은 2020시즌이 끝난 뒤 FA로 풀려 새 소속팀을 찾고 있었고, 지난달 22일 애틀란타와 1년 계약을 했다. 램은 애리조나 주전 3루수로 뛰었던 2016시즌, 29홈런·91타점, 2017시즌 30홈런·105타점을 기록했다. 2017시즌 내셔널리그 올스타에 선정되기도 했다. 그러나 2018시즌부터 잔부상에 시달렸고, 지난해는 애리조나에서 오클랜드로 이적했다. 시즌 타율은 0.193에 불과했다. 애틀란타에서 재기를 노렸지만, 시범경기(16경기) 타율 0.194에 그쳤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3.28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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