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5300만 달러' 컵스 일본인 투수, 시범경기 데뷔전서 스리런포 허용
메이저리그(MLB) 무대에 입성한 일본인 좌완 투수 이마나가 쇼타(31)가 첫 공식전에서 홈런을 맞았다.
시카고 컵스 이마나가는 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랜데일 카멜백 랜치에서 열린 2024 MLB 시범경기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전에 선발 등판, 2와 3분의 1이닝 동안 3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1회 말 2020시즌 내셔널리그(NL) 최우수선수(MVP) 수상자 프레디 프리먼을 삼진 처리하는 등 깔끔하게 삼자범퇴로 막아낸 이마나가는 2회 말, 선두 타자 맥스 먼시, 후속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한 뒤 앤디 파헤스에게 좌월 스리런 홈런을 맞고 말았다. 탈삼진 생산 능력은 뛰어났다. 이마나가는 피홈런 허용 뒤 상대한 라이언 워드, 오스틴 고티어, 드류 에반스 세 타자를 모두 삼진 처리했다. 이마나가는 컵스가 1-3으로 지고 있던 3회 말에도 마운드에 올라 미구엘 로하스를 삼진 처리한 뒤 마운드를 구원 투수에게 넘겼다. 이마나가는 컵스가 5-8로 패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이마나가는 일본 리그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에서 8시즌 동안 뛰며 64승을 거둔 뒤 빅리그 진출에 나섰다. 컵스와 4년 총액 5300만 달러에 계약했다.
MLB닷컴은 이마나가의 투구에 호평을 내렸다. 탈삼진을 많이 잡은 점을 주목했다. 1화 프리먼과 다저스 주전 포수 윌 스미스를 각각 삼진과 뜬공 처리한 점은 인상적이었다. 특히 정상급 콘택트 능력을 갖춘 프리먼을 상대로 가운데 빠른 공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하지만 2회는 홈런 포함 연속 3안타를 맞았다. 이후 3연속 탈삼진을 잡았지만, 세 타자 모두 MLB에서 50경기도 출전하지 못한 유망주급 선수들이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03 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