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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L 준우승→자진 사임 사령탑, 다음 무대는 맨유? “텐 하흐 대신할 깜짝 후보”

에딘 테르지치(독일) 전 도르트문트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의 새 감독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한 현지 매체는 맨유가 에릭 텐 하흐 감독과 결별하고, 테르지치를 포함한 다양한 감독 후보군이 경합 중이라 주장했다.영국 매체 더 선은 13일(한국시간) “맨유가 텐 하흐 감독의 후임으로 테르지치 전 감독을 고려 중이다. 투헬 전 바이에른 뮌헨 감독, 판 니스텔로이 수석코치가 경합 중이다”라고 짚었다.이어 “테르지치 감독은 텐 하흐를 대신할 깜작 후보로 언급됐다. 테르지치 감독은 지난 시즌 도르트문트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우승 뒤 갑작스럽게 사임했다”라고 소개했다.테르지치 감독은 지난 2020~21시즌 도르트문트의 정식 사령탑이 된 뒤 공식전 128경기 동안 75승 24무 29패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는 50경기서 단 11패를 기록했고, 팀을 UCL 결승에 올려놓기도 했다. 이 기간 테르지치 감독은 독일축구연맹(DFL) 슈퍼컵과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우승을 거머쥐기도 했다. 또 매체에 따르면 과거 그레이엄 포터 전 첼시 감독과 절친한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2023~24시즌 뒤 자진 사임하며 여정을 마쳤다. 시즌 내내 팀 내 베테랑인 마르코 로이스, 마츠 훔멜스와 충돌하는 등 라커룸 이슈로 논란이 생겼고, 이로 인해 구단과의 동행에 마침표가 찍혔다. 한편 매체가 주장하는 맨유의 대체 사령탑 후보군은 포터 감독,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전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 토마스 투헬 전 바이에른 뮌헨 감독이다. 또 뤼트 판 니스텔로이 수석코치 역시 경합 중이라는 게 매체의 주장이다.텐 하흐 감독은 올 시즌 리그 첫 7경기서 승점 8에 그치며 역대 최악의 출발을 달렸다. 리그 순위는 14위. 이는 EPL 출범 후 맨유 구단 역사상 최악의 스타트다. 종전 기록 역시 텐 하흐 감독 체제에서 나온 기록이었다. 이 때문에 현지에선 10월 A매치(7~15일) 기간 텐 하흐 감독의 경질이 논의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때마침 맨유 수뇌부들이 7시간에 달하는 회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하지만 당시 스카이스포츠 영국판, 데일리 메일 등은 감독 경질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고 전했다. 텐 하흐 감독은 맨유 지휘봉을 잡고 공식전 125경기 71승 19무 35패를 기록 중이다. 계약은 2026년까지 2년 더 남아 있다.김우중 기자 2024.10.13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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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관의 제왕’ 케인의 고백 “트로피 놓칠 때 힘들어”

유럽 최고 공격수로 꼽히는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연이은 ‘우승 무산’에 대해 직접 입을 열어 눈길을 끌었다. 케인은 “우승을 눈앞에 두고 상대에 뺏길 때마다 너무 힘들다”고 고백했다.케인은 잉글랜드 대표팀에 승선, 오는 8일 아일랜드와의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리그B 조별리그 2조 1차전을 벌인다.경기를 앞둔 케인은 선수단을 대표해 기자회견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먼저 지난 7월 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준우승의 아픔을 안고 있으며, 첫 메이저 대회를 위해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고 밝혔다. 다가오는 경기는 그의 통산 99번째 A매치가 될 전망이다.그동안 많은 이정표를 세운 케인이지만, 여전히 주요 우승 트로피는 없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현역 선수 득점 1위, 지난 시즌 유로피언 골든슈 등 득점과 관련해선 압도적이지만, 팀 트로피와는 연이 없는 케인이다. 케인 역시 “우승이라는 정점을 눈앞에 두고, 그 자리를 뺏길 때마다 힘들다”고 털어놨다. 케인의 잉글랜드는 지난달 독일에서 끝난 유로 결승전에 올랐으나, 스페인에 패하며 2개 대회 연속 준우승이라는 성적표를 받았다.하지만 “더 큰 동기부여가 된다”는 케인은 “우리의 임무는 더 나아지는 것이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 등 30대 중후반에도 뛰는 선수들은 오랫동안 높은 수준에서 뛸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 나에게 큰 영감을 준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 역시 “가능한 오랫동안 최고 수준에서 뛰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라는 바람을 드러냈다.한편 케인은 이 시대 ‘무관의 제왕’으로 꼽힌다. 2009년 프로 데뷔해 지난해까지 토트넘에서 2016~17시즌 EPL 2위, 2018~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우승 2014~15, 2020~21시즌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컵 준우승을 거둔 게 최고 성적이다. 2023~24시즌에는 우승을 위해 커리어 처음으로 독일 분데스리가 뮌헨의 유니폼을 입었다. 케인은 공식전 45경기 44골 12도움으로 제 몫을 했다. 하지만 팀은 리그 3위에 그치며 자존심을 구겼다. 독일축구연맹(DFL) 슈퍼컵 준우승으로 시즌을 시작하더니 독일축구협회(DFL) 포칼 2라운드, UCL 4강 탈락이라는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케인은 분데스리가·UCL·유로 대회 득점왕에 올랐음에도 무관에 그쳤다.김우중 기자 2024.09.0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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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과 불화→라이벌 팀으로 임대 이적…“고향 런던으로 돌아와 기뻐”

제이든 산초가 다시 한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탈출에 성공했다. 두 번째 임대로 맨유를 떠나게 된 그는 “내가 자란 런던으로 다시 돌아오게 돼 기쁘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첼시는 1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 및 소셜미디어(SNS) 등 채널을 통해 “구단은 맨유로부터 산초를 임대 영입했다는 소식을 밝힐 수 있어 기쁘다”고 전했다. 구단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내년 여름 의무 이적 옵션이 포함된 계약이다. 즉, 3년 만에 맨유를 완전히 떠나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산초다.산초는 과거 왓포드 유스 소속으로 활약하다 14세 때 맨시티에 입단했다. 3년 뒤엔 도르트문트(독일)와 계약한 뒤 초신성으로 발돋움했다. 산초는 도르트문트에서의 첫 4시즌 동안 137경기 출전하며 독일축구연맹(DFL) 슈퍼컵과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빼어난 활약에 힘입어 2021년에는 맨유로 이적하며 화려한 복귀를 완성하기도 했다.하지만 산초는 맨유 입성 후 공식전 83경기 12골 6도움에 그쳤다. 합류한 뒤 온전히 시즌을 소화한 건 첫 두 시즌뿐이었다. 그는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과의 불화로 입지를 잃었고, 지난 시즌에는 친정 도르트문트로 임대돼 활약했다. 애초 산초는 2026년까지 계약된 상태라 판매가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있었다. 하지만 첼시가 공격진 보강을 위해 지갑을 연 모양새다. 영국 매체 BBC에 따르면 산초의 임대 및 완전 이적 비용은 2500만 파운드(약 440억원) 정도다. 이 옵션은 첼시가 올 시즌 리그 14위 이내 들었을 때 발동된다는 주장도 있다. 말 그대로 완전 이적이나 다름없는 셈이다. 첼시 입장에선 여전히 24세인 산초의 부활을 기다린다. 이미 팀 내 재능 있는 2선 자원이 즐비하기 때문에, 온전히 벤치만 지킬 가능성도 있다. 산초는 맨유 합류 직전인 2020~21시즌 공식전 38경기 16골 20어시스트를 기록한 기억이 있다. 임대를 떠났던 지난 2023~24시즌에는 공식전 24경기 3골 3도움을 올렸다. 산초는 구단을 통해 “런던은 내가 자란 곳이고, 다시 돌아오게 돼 기쁘다. 엔조 마레스카 감독님이 이 프로젝트에 대해 말해줬는데, 선수로서 매우 흥분되는 일”이라며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골과 어시스트를 기록하길 바란다”라고 소감을 전했다.이어 “이적시장 마지막 날이라 정신이 없을 거라고 예상했지만, 드디어 모든 것이 마무리돼 기쁘다. 첼시는 상징적인 클럽이다. 어렸을 때 우상이 디디에 드로그바와 프랭크 램파드였는데, 이제는 그들과 같은 클럽에서 뛸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정말 기쁘다”라고 전했다.기존 첼시 선수들과의 케미스트리도 관심사다. 산초는 “콜 팔머, 토신 아다라바요와는 맨시티에 있을 때 만난 선수들이다. 분명히 응원해줄 거라 생각한다. 경기장에 흥을 불어넣고 싶다”라는 포부를 덧붙였다.첼시는 2024~25시즌 EPL 개막 후 리그 1승 1패를 기록했다. 개막전에선 맨시티에 0-2로 졌지만, 이어진 울버햄프턴전에선 6-2로 크게 이겼다. 첼시는 1일 오후 9시 30분 크리스털 팰리스와 3라운드를 벌인다.김우중 기자 2024.09.01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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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L 3연패 명장’, KIM과 만남 없나…“맨유를 더 선호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3연패 위업을 달성한 지네딘 지단 감독의 차기 행선지는 독일이 아닌 영국이 될까. 최근 바이에른 뮌헨 부임설에 이름을 올린 지단이, 이번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도 연결돼 눈길을 끌었다.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20일(한국시간) “지단은 뮌헨과 한 발짝 다가섰지만, 맨유를 선호하는 것으로 이해된다”라고 주장했다.뮌헨은 올 시즌을 끝으로 토마스 투헬 감독과 동행을 마친다. 구단과 감독은 잔여 계약이 1년 더 남았음에도, 조기에 해지하는 데 상호합의했다. 투헬 감독의 뮌헨은 이미 분데스리가 우승에 실패했고,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에서도 짐을 싼 상태다. 남은 대회는 UCL이며, 현재 4강에 올라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결승전 티켓을 놓고 다툰다.한편 뮌헨의 차기 사령탑으로 꼽힌 건 율리안 나겔스만 독일 국가대표팀 감독이었다. 공교롭게도 나겔스만 감독은 지난 시즌 중 성적 부진으로 뮌헨에서 경질당했는데, 재선임될 것이라는 현지 매체의 보도도 있었다. 다만 DFB는 19일 나겔스만과의 동행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까지 연장했다고 발표하면서 변수가 생겼다. 애초 나겔스만 감독의 계약 기간은 자국에서 열리는 UEFA 선수권대회(유로 2024)까지였는데, 빅클럽의 구애를 차단하고자 미리 손을 쓴 모양새다. 나겔스만 감독은 DFB를 통해 “마음에서 우러나온 결정이었다. 우리나라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일할 수 있는 건 큰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다음으로 주목받은 것이 지단 전 레알 감독이었다. 지단 감독은 지난 2020~21시즌이 끝난 뒤 휴식기를 가진 상태다. 최근에는 뮌헨과의 계약이 임박했다는 보도도 있었지만, 데일리 메일은 여전히 그가 맨유를 주시하고 있다고 주장한다.다만 지단 감독의 부임설마다 지적돼 온 문제는 다름 아닌 ‘언어’다. 매체는 프랑스 레퀴프의 보도를 인용, “지단 감독은 뮌헨과의 계약에 의구심을 갖고 있으며, 제한된 독일어 실력이 걸림돌이다”라고 짚었다. 맨유가 ‘하이재킹’할 수 있다라는 주장도 덧붙였다.김우중 기자 2024.04.20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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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롭과 작별 앞둔 리버풀, 유로파리그 8강 탈락···'무패 행진' 레버쿠젠 트레블 도전

올 시즌을 끝으로 지휘봉을 내려놓는 위르겐 클롭 감독이 리버풀을 이끌고 나선 마지막 유럽대항전에서 일찍 짐을 쌌다. 리버풀은 1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베르가모의 스타디오 디 베르가모에서 열린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 2차전에서 아탈란타(이탈리아)에 1-0으로 이겼다.그러나 1차전에서 0-3으로 무릎을 꿇은 리버풀은 합계 점수 1-3으로 밀려 4강 진출에는 실패했다.최근 리버풀은 클롭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선전했다. 2017~18 레알 마드리에 져 준우승에 그쳤지만 리버풀을 결승까지 이끌었고, 2018~19시즌에는 토트넘을 꺾고 우승컵을 차지했다. 2019~20시즌 16강 탈락, 2020~21시즌 8강 탈락했다. 2022~23시즌에도 16강에 진출했다. 리버풀은 2022~23시즌 5위에 그쳐 유로파리그로 떨어졌고, 클롭 감독은 올 시즌을 끝으로 지휘봉을 내려놓겠다고 선언했다. 리버풀은 상대의 핸드볼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을 무함마드 살라가 전반 7분 깔끔하게 성공해 분위기를 갖고 왔다. 1차전 패배를 만회하려면 다득점이 필요했지만, 상대의 끈질긴 수비와 선방 등으로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리버풀의 유로파리그 8강 탈락으로 유럽대항전에서는 더 이상 클롭 감독이 지휘하는 리버풀을 볼 수 없게 됐다.리버풀은 2023~24 프리미어리그에선 승점 71(3위)로 맨체스터 시티(승점 73) 아스널(승점 71) 등과 치열한 선두 다툼 중이다.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우승을 확정한 레버쿠젠은 유로파리그 4강에 오르며 '트레블(3관왕)' 도전을 이어간다. 레버쿠젠은 영국 런던의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8강 2차전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1-1로 비겼다. 1차전 홈 경기에서 웨스트햄을 2-0으로 꺾은 레버쿠젠은 합계 3-1로 앞서 준결승에 진출했다. 레버쿠젠은 전반 13분 웨스트햄의 미카일 안토니오에게 선제 헤딩공을 내줬다. 레버쿠젠은 후반 44분 제레미 프림퐁의 동점골로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레버쿠젠은 이날 무승부로 이번 시즌 공식전 무패 기록을 44경기로 늘렸다.구단 역사상 최초로 분데스리가 우승을 확정한 레버쿠젠(25승 4무)은 리그 무패 우승에 도전한다. 다음달 26일에는 카이저슬라우테른과 독일축구협회(DFB)-포칼 결승을 치른다.레버쿠젠은 유로파리그 준결승에서 AS로마(이탈리아)와 맞붙는다.이형석 기자 2024.04.19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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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애제자’ 향한 투헬의 극찬 재조명 “베르캄프, 판 페르시 같아”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이 주중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를 앞두고 제자와의 만남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특히 한 매체는 투헬 감독이 과거 카이 하베르츠를 향해 남겼던 극찬을 재조명하기도 했다.아스널과 뮌헨은 오는 10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2023~24 UCL 8강 1차전을 벌인다. 두 팀이 UCL서 만나는 건 지난 2016~17시즌 이후 7년 만이다. 당시에는 뮌헨이 1·2차전 합계 10-2로 크게 이긴 기억이 있다. 특히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5-1 대승을 거뒀을 당시 축구 팬들 사이에선 ‘런던의 주인은 뮌헨’이라는 우스갯소리도 나왔다.한편 뮌헨 입장에서 이번 UCL은 특별하다. 올 시즌 중 사실상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는 마지막 무대이기 때문이다. 뮌헨은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에서 2라운드 만에 짐을 쌌고, 분데스리가에선 레버쿠젠에 승점 16점 뒤진 2위다. 특히 지난 28라운드 하이덴하임과의 경기에선 2-3으로 역전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사실상 경쟁 전선에서 이탈한 터라 UCL에 ‘올인’을 해야 하는 입장이다. 마침 상대인 아스널과는 최근 전적이 좋다. 뮌헨은 아스널과 최근 만난 12경기서 7승 2무 3패를 기록했다. 하지만 아스널은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위 팀으로, 2024년 들어선 리그 10승 1무라는 놀라운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투헬 감독 역시 이런 아스널에 대해 경계했다. 영국 매체 더 부트룸에 따르면 투헬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아스널은 뛰어난 팀이자, 보는 즐거움이 있는 팀이다. 승리하기 위해 개인 능력에 의존하지 않아 인상적이다”라면서 “특히 마틴 외데고르는 핵심 선수 중 한 명이다. 우리가 올바른 해결책을 찾고, 그의 경기를 어렵게 만들 수 있는 열쇠를 찾길 바란다”라고 했다.이어 ‘애제자’ 카이 하베르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하베르츠와 투헬 감독은 지난 2020~21시즌 첼시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UCL 결승전 우승을 합작한 기억이 있다. 당시 하베르츠가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선제 결승 골을 넣었다. 투헬 감독은 “하베르츠는 내 모든 경력 중 최고의 골을 넣었다”면서 “그는 매우 사랑스러운 사람이자, 좋은 선수, 뛰어난 자질을 갖춘 최고의 팀 플레이어다. 시작은 힘들었지만, 그가 받아야 할 가치를 인정받게 돼 매우 기쁘다”라고 치켜세웠다.실제로 하베르츠는 올 시즌 첼시를 떠나 아스널 유니폼을 입은 뒤 공식전 42경기 10골 5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하고 있다. 매체 역시 “하베르츠는 북런던에서 힘든 출발을 했지만, 이제는 모두 과거의 일”이라면서 하베르츠는 이번 시즌 15골에 직접 관여하며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끝으로 매체는 지난 2021년 하베르츠를 향한 투헬 감독의 극찬을 재조명했다. 당시 투헬 감독은 ”그에게선 데니스 베르캄프, 로빈 판 페르시,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같은 선수가 보인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김우중 기자 2024.04.09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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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급 성적’ 투헬, 올 시즌 끝으로 뮌헨 떠난다…지단·알론소가 차기 후보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이 구단과의 동행을 조기에 종료한다. 투헬 감독은 올 시즌을 끝으로 뮌헨을 떠난다. 최근 부진에 이어 선수단 내분 소식이 전해지자, 구단에서 칼을 빼 든 모양새다. 차기 사령탑으로는 지네딘 지단, 사비 알론소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김민재의 입지에도 변화가 있을지가 관전 요소다.뮌헨은 지난 21일 저녁(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은 다가오는 여름 투헬과의 동행을 마친다”라고 전했다. 이어 “뮌헨과 투헬 감독은 애초 2025년 6월까지 예정돼 있던 계약 기간을 1년 앞당겨 종료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얀-크리스티안 드레센 뮌헨 CEO와 투헬 감독 간의 건설적인 논의 결과”라고 전했다.드레센 CEO는 구단을 통해 “공개적인 토론을 통해 우리는 상호 합의에 따라 업무 관계를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우리의 목표는 2024~25시즌에 새로운 감독과 함께 새로운 축구 방향을 추구하는 것이다. 그때까지 클럽의 모든 구성원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와 분데스리가에서 최대한의 성적을 거두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또한 이와 관련해 분명한 책임을 가지고 있다. UCL 16강 1차전에서 0-1로 졌지만, 팬들이 가득 찬 알리안츠 아레나(뮌헨의 홈 구장)에서 8강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라고 전했다.투헬 감독 역시 구단을 통해 같은 내용을 발표하면서, “시즌이 끝날 때까지 코치진과 함께 최대한의 성공을 거두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투헬 감독은 지난 2023년 3월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의 뒤를 이어 뮌헨 지휘봉을 잡았다. 하지만 단 1년 만에 상호 합의 하에 결별을 공식화했다. 투헬 감독은 오는 6월 30일을 끝으로 뮌헨을 떠나게 된다. 사실상 경질이라고 봐도 무방한 상황이다. 투헬 감독이 팀을 떠나게 된 가장 큰 요인은 역시 성적 부진이다. 투헬 감독은 지난 시즌 후반기에 부임 후 6승 2무 4패를 기록했다. 기록상으로는 평범하지만,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실패’에 가까웠다. 투헬 감독은 부임 후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에서 탈락하고, UCL에서도 맨체스터 시티에 지며 고개를 숙였다. 부임하자마자 주요 컵 대회에서 모두 고배를 마신 것이다. 리그에서도 위태로운 레이스를 펼쳤다. 심지어 최종전을 앞두고 2위였던 도르트문트가 승리한다면 우승을 내주는 그림까지 나왔다. 하지만 도르트문트가 최종전에서 무승부를 거뒀고, 뮌헨의 11년 연속 리그 우승이 확정됐다.지난 시즌 뮌헨의 부진 원인 중 하나는 중앙 수비수와 공격수의 부재였다. 특히 마테이스 더 리흐트-다요 우파메카노는 UCL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여줬다. 우파메카노는 맨시티와의 경기에서 ‘호러쇼’를 선보이며 패배의 원인으로 꼽혔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공백을 제대로 채우지 못해 이중고를 겪었다.그랬던 뮌헨은 지난해 여름 ‘분노의 영입’으로 전 포지션을 보강했다. 특히 공격수 해리 케인, 수비수 김민재를 영입하며 전력을 한층 끌어올렸다. 두 선수 모두 투헬 감독으로부터 적극적인 구애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지난해 7월 중순 김민재의 영입 과정은 축구 팬들 사이에서 크게 화제 됐다.뮌헨은 당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나폴리(이탈리아)로부터 김민재를 공식 영입했다. 구단은 그와 2028년 6월 30일까지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5년이라는 장기 계약은 뮌헨이 그를 핵심 선수로 분류하고 있다는 의미였다. 이적료는 이적 허용 조항(바이아웃) 금액인 5000만 유로(약 720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봉은 1200만 유로(약 180억원)이다. 이적료는 한국인 역대 최고액이기도 하다. 종전 최고액은 레버쿠젠(독일)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손흥민의 3000만 유로(약 435억원)였다. 당시 김민재는 기초군사훈련을 위해 입소한 시점이었는데, 뮌헨은 메디컬 테스트를 위해 팀 의료진을 한국에 파견하는 등 지극정성을 보였다. 빌트는 이를 두고 ‘뮌헨 역사상 미친 메디컬 테스트’라 평했다.김민재는 충남 논산훈련소에서 퇴소한 뒤, 곧바로 뮌헨과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했다. 당시 구단이 공개한 4분 남짓한 영상에는 뮌헨 의료진이 한국으로 향하는 장면이 담겼다. 마곡대교, 노래방 등 한국 현지 모습이 나오기도 했다.김민재는 구단 관계자와 함께 가벼운 독일어를 배우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메디컬 테스트를 마친 그는 곧바로 뮌헨의 상,하의 유니폼을 전달받았다. 끝으로 그는 독일어로 인사를 전한 뒤, 한국식 손하트를 선보이며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분데스리가 역시 김민재의 입성을 반겼다. 사무국은 김민재에 대해 “조제 모리뉴 감독과 유럽의 빅 클럽들이 가장 탐낸 수비수”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2022~23시즌 세리에 A 나폴리에서 35경기 출전하며 33년 만의 우승을 이끌었다. 김민재는 시즌 내내 5번밖에 드리블을 내주지 않았으며, 모든 대회에서 91%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다. 유럽 5대리그 소속 선수 중 그보다 많이 전진 패스(1057회)를 시도한 선수는 없었다”며 그의 기록을 조명했다. 이어 분데스리가는 김민재와 유사한 플레이를 펼친 선수로 야프 스탐을 언급했다. 스탐은 1990년대 후반 라치오·맨체스터 유나이티드·AC밀란 등에서 활약한 정상급 중앙 수비수다. 큰 키와 뛰어난 몸싸움으로 유명하다. 특히 1989~99시즌 맨유 소속으로 유러피언 트레블을 이뤄내기도 했다.김민재에 대한 투헬의 평가도 인상적이었다. 투헬 감독은 시즌 전 분데스리가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그를 사랑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당시 그는 “표현, 태도, 경기 모든 면에서 항상 침착하고 솔직하다”면서 “패스는 지나치게 화려하지 않은 패스다. 첫 터치는 컨트롤, 두 번째 터치는 패스다. 너무 튀지도, 느리지도, 세지도 않다. 이는 빌드업 플레이어에게 원하는 것이기 때문에 매우 좋다”고 반겼다. 이어 “그의 수비는 매우 용감하고, 빠르고, 항상 팀원을 도울 준비가 돼 있다. 나는 두 명의 한국 선수(박주호, 김민재)를 만났는데, 그는 정말 똑같다. 매우 훈련돼 있고, 친근하며, 겸손하고 명확하다. 매우 좋은 인상을 받았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주목할 만한 부분은 바로 ‘빌드업’이었다. 지난 시즌 현지 매체들은 “투헬 감독은 현재 수비수들의 빌드업 플레이에 만족하고 있지 않다”고 입을 모으기도 했다.라이프치히와의 DFL 슈퍼컵 결승전을 통해 뮌헨 데뷔전을 치른 김민재는 단숨에 입지를 다졌다. 그는 올 시즌 공식전 25경기 출전했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차출 기간을 제외하면 사실상 전 경기를 뛰었다. 우파메카노와 더 리흐트가 차례로 부상을 입었지만, 김민재만큼은 꾸준히 그라운드를 밟았다. 하지만 뮌헨의 전체적인 시즌은 실망스럽다. 뮌헨은 지난 19일 독일 보훔의 보누비아 루스타디온에서 열린 VfL 보훔과의 2023~24 분데스리가 22라운드에서 2-3으로 지며 최근 공식전 3연패에 빠졌다. 특히 UCL 16강 1차전에서도 라치오(이탈리아)에 0-1로 져 먹구름이 꼈다.뮌헨이 3연패를 기록한 건 지난 2015년 이후 9년만. 독일 매체 N-TV에 따르면, 투헬은 위르겐 클린스만 전 한국 대표팀 감독 시절 이후 최악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매체가 주목한 부분은 바로 경기 당 승점 부문. 매체는 “투헬 감독은 통계적으로 지난 15년 중 최악의 감독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2008~09시즌 경기당 1.95점에 그쳤다. 루이스 판 할 전 감독은 2.03점이었다”라고 전했다. 투헬 감독은 올 시즌 경기당 2.02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현지에서 투헬 감독의 경질을 요구하는 이유다.다만 뮌헨은 시즌 중 경질 대신, 종료 뒤에 판단을 내릴 전망이었다. 매체는 “뮌헨은 투헬 감독과 시즌을 끝까지 완주하고, 상황을 정직하게 평가하는 것이 주요 계획”이라면서도 “내부적으로 알론소가 후임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으며, 논의가 진행 중이다”라고 짚었다. 그리고 이날 결별 소식이 전해졌다. 차기 사령탑 중 또 언급된 건 지단 감독이다. 스카이스포츠 독일판은 전날 “구체적으로 결정된 건 없지만, 뮌헨이 지단 감독을 높이 평가하는 것은 그의 아우라와 경험 때문이다. 즉시 부임할 수도 있다는 장점도 있다”라고 주장했다.지단 감독은 지난 2015~16시즌 레알의 사령탑으로 부임, 당해 UCL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화려한 출발을 끊었다. 이어 2016~17, 2017~18시즌 유럽 왕좌를 차지하며 UCL 3연패 위업을 썼다. 다만 2020~21시즌 리그 준우승을 이끈 뒤 팀을 떠났고, 지금은 ‘무직’ 상태다.김우중 기자 2024.02.22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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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의 다음 감독은 ‘UCL 3연패’ 명장? “아우라와 경험 갖춰”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이 연일 경질설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현지에선 후임 감독으로 지네딘 지단 전 감독을 언급해 눈길을 끈다. 스카이스포츠 독일판은 20일(한국시간) 투헬의 자리를 대신할 후임 감독 3명을 언급했다. 매체는 “뮌헨이 다가오는 여름 투헬과의 결별을 확정할 경우, 리버풀(잉글랜드)의 타깃인 사비 알론소 레버쿠젠 감독이 유력한 후임으로 거론되고 있다. 지단, 올레 군나르 솔샤르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투헬 감독은 지난 2022~23시즌 막바지 율리안 나겔스만 현 독일대표팀 감독을 대신해 뮌헨 지휘봉을 잡았다. 그는 직전 첼시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거뒀으나, 보드진과의 마찰로 팀을 떠났다. 선수단 관리 능력이 부족하다는 평도 있었지만, 탁월한 전술가라는 시선도 공존한 터라 기대감은 컸다.투헬 감독은 지난 시즌 뮌헨 부임 후 공식전 12경기 6승 2무 4패에 그쳤다. 특히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UCL 등 컵대회에서 모두 탈락하는 쓴맛을 봤다. 리그에서도 최종 라운드 간신히 우승을 거머쥐며 체면치레했다.2023~24시즌을 앞둔 뮌헨은 해리 케인을 비롯해 김민재, 콘라드 라이머, 라파엘 게레이로 등 전 포지션을 보강했다. 겨울 이적시장에서도 에릭 다이어, 사샤 보이 등을 품으며 투헬 감독에게 적극적인 지원을 했다.하지만 올 시즌 투헬 감독의 성적은 기대 이하다. 뮌헨은 지난 19일 독일 보훔의 보누비아 루스타디온에서 열린 VfL 보훔과의 2023~24 분데스리가 22라운드에서 2-3으로 지며 최근 공식전 3연패에 빠졌다. 리그 1위 레버쿠젠(승점 58)과의 격차는 어느덧 승점 8에 달한다. UCL 16강 1차전에서도 라치오(이탈리아)에 0-1로 져 먹구름이 꼈다.뮌헨이 3연패를 기록한 건 지난 2015년 이후 9년 만이다. 독일 매체 N-TV에 따르면, 투헬은 위르겐 클린스만 전 한국 대표팀 감독 시절 이후 최악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매체가 주목한 부분은 바로 경기 당 승점 부문. 매체는 “투헬 감독은 통계적으로 지난 15년 중 최악의 감독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2008~09시즌 경기당 1.95점에 그쳤다. 루이스 판 할 전 감독은 2.03점이었다”라고 전했다. 투헬 감독은 올 시즌 경기당 2.02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현지에서 투헬 감독의 경질을 요구하는 이유다.다만 뮌헨은 시즌 중 경질 대신, 종료 뒤에 판단을 내릴 전망이다. 매체는 “뮌헨은 투헬 감독과 시즌을 끝까지 완주하고, 상황을 정직하게 평가하는 것이 주요 계획”이라면서도 “내부적으로 알론소가 후임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으며, 논의가 진행 중이다”라고 짚었다. 뒤이어 언급된 것이 ‘UCL 3연패’ 지단 감독이다. 매체는 “구체적으로 결정된 건 없지만, 뮌헨이 지단 감독을 높이 평가하는 것은 그의 아우라와 경험 때문이다. 즉시 부임할 수도 있다는 장점도 있다”라고 주장했다.지단 감독은 지난 2015~16시즌 레알의 사령탑으로 부임, 당해 UCL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화려한 출발을 끊었다. 이어 2016~17, 2017~18시즌 유럽 왕좌를 차지하며 UCL 3연패 위업을 썼다. 다만 2020~21시즌 리그 준우승을 이끈 뒤 팀을 떠났고, 지금까지 ‘무직’ 상태다.투헬 감독은 뮌헨과 2025년 6월까지 계약돼 있다. 성적에 따라 충분히 이른 결별을 택할 가능성도 상당하다.김우중 기자 2024.02.20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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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답지 않았던 '치명적 실수들'…뮌헨 3부리그 팀에 충격패, 컵대회 조기 탈락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고개를 숙였다. 독일 3부리그 FC 자르브뤼켄전에서 연이은 실수로 실점을 막지 못한 탓이다. 오롯이 김민재만의 실수들로 보긴 어려웠지만, 평소 그가 보여주던 수비력을 돌아보면 분명 김민재답지 않은 치명적인 실수들이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3부리그에서도 하위권에 머무른 자르브뤼켄에 져 자존심을 잔뜩 구겼다.김민재는 2일(한국시간) 독일 자르브뤼켄의 루트비히스파르크 슈타디온에서 열린 2023~224 DFB(독일축구협회) 포칼 2라운드 자르브뤼켄전에 선발 풀타임 출전했지만 전반 추가시간 동점골 실점 장면에서 연이은 실수를 저지른 뒤 고개를 숙였다. 안일한 패스로 역습 위기를 초래한 뒤, 실수를 만회하기 위한 마지막 태클마저 무위로 돌아가면서 결국 동점골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이 장면 외에 김민재는 공·수 양면에 걸쳐 존재감을 보여줬지만, 최후방 수비수로서 뼈아픈 실점 장면에 관여한 걸 만회하진 못했다. 실제 이날 김민재는 패스 성공률 92%(130회 시도·120회 성공)에 공격지역 패스 10회, 롱패스 성공률 50%(6회 시도·3회 성공) 등을 기록했고, 수비 지역에서도 리커버리 10회, 클리어링 3회 등을 기록했지만 앞선 실수 탓에 빛이 바랬다. 더구나 바이에른 뮌헨은 동점골 실점 이후 후반 추가시간엔 뼈아픈 극장골까지 실점하며 1-2로 져 DFB 포칼 2라운드 만에 탈락했다. 상대가 독일 3부리그에서도 15위에 머물러 있는 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그야말로 충격적인 대이변의 희생양이 됐다.이번 탈락으로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2019~20시즌 DFB 포칼 정상에 오른 이후 네 시즌 연속 중도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앞서 2020~21시즌과 2021~22시즌에도 2라운드에서 탈락했고, 지난 시즌에도 8강 고비를 넘지 못했다. DFB 포칼 탈락으로 4년 만의 트레블(3관왕) 도전도 조기에 무산됐다. 바이에른 뮌헨의 남은 대회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독일 분데스리가다.바이에른 뮌헨은 제대로 숨도 고르지 못한 채 사흘 뒤인 오는 5일 오전 2시 30분 독일 도르트문트 지그날 이두나파크에서 열리는 분데스리가 10라운드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격돌한다. 바이에른 뮌헨은 분데스리가에서 승점 23으로 선두 바이어 레버쿠젠(승점 25)에 이어 2위다. 이날 패배하면 4위까지 순위가 떨어질 수도 있다. 수비진의 연이은 부상 탓에 김민재는 도르트문트전 역시 어김없이 선발 풀타임 출전할 예정이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최소한의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해리 케인, 킹슬리 코망, 자말 무시알라 등이 벤치에 앉았고, 대신 전방엔 에릭 막심 추포모팅을 필두로 마티스 텔, 토마스 뮐러, 르로이 사네가 포진했다. 중원에선 프란스 크레치히와 요슈아 키미히가 호흡을 맞췄고, 알폰소 데이비스와 김민재, 마테이스 더리흐트, 부나 사르가 수비라인에 섰다. 골키퍼는 마누엘 노이어. 김민재는 다요 우파메카노의 부상 이탈 속 이렇다할 백업 센터백 자원이 없어 3부리그 팀을 상대로도 선발로 출전했다.바이에른 뮌헨은 객관적인 전력의 우위를 앞세워 경기 초반부터 경기를 주도했다. 볼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상대를 압박했다. 그러나 자르브뤼켄이 잔뜩 웅크린 채 수비 대형을 구축하면서 좀처럼 기회를 만들지는 못했다.바이에른 뮌헨은 그러나 이날 첫 슈팅을 득점으로 연결하며 균형을 깨트렸다. 전반 16분 아크 정면에서 찬 뮐러의 오른발 중거리 슈팅이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며 상대 수비진을 무너뜨렸다. 바이에른 뮌헨 입장에선 비교적 이른 선제골로 자칫 꼬일 수도 있는 경기 흐름을 잡는 듯 보였다. 뮐러의 선제골 직후 바이에른 뮌헨에 악재가 찾아왔다. 김민재의 파트너로 나섰던 더리흐트가 태클 동작 이후 무릎 통증을 호소하며 결국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김민재와 더리흐트를 제외하면 전문 센터백 자원이 없던 상황. 키미히가 대신 내려와 김민재와 호흡을 맞췄지만 센터백 자원은 김민재가 유일한 상황으로 경기가 흘렀다.이후 바이에른 뮌헨은 전반 30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찬 데이비스의 왼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노렸지만 슈팅이 골문을 벗어났다. 이에 질세라 자르브뤼켄도 반격에 나섰다. 카심 라비히치의 연이은 슈팅이 바이에른 뮌헨 골문을 노렸고, 이번엔 사네가 전반 44분 왼발 프리킥으로 상대 골문을 노렸지만 수비벽에 막혔다.바이에른 뮌헨의 리드로 끝날 것 같았던 전반 추가시간. 바이에른 뮌헨이 아쉬운 실점을 허용했다. 최후방에 선 김민재의 안일한 패스와 공을 적극적으로 잡지 못한 2003년생 미드필더 크레치히의 판단력이 아쉬웠다. 김민재는 최후방에서 안정적으로 측면에 공을 보내는 대신 중원에 패스를 건넸는데, 패스 강도가 애매했다. 크레치히마저 적극적으로 움직여 공을 받아내지 못하면서 곧장 상대의 압박에 공을 빼앗겼다. 상대의 역습이 곧바로 전개됐다.김민재는 자신의 패스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측면을 파고들던 루카스 보더에게 태클을 시도했다. 그동안 김민재는 실수를 하더라도 후속 상황에서 꼭 이를 만회했지만 이번만큼은 달랐다. 보더는 김민재의 태클을 완벽하게 피한 뒤 공격을 이어갔다. 이후 문전으로 패스를 연결해 파트리크 존트하이머의 골로 연결됐다. 김민재도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객관적인 전력 차에도 바이에른 뮌헨은 전반 슈팅수에서 3-3으로 맞섰다. 볼 점유율만 73%에 달했을 뿐 상대 기회를 제대로 막지 못했다. 패스 횟수도 353회와 114회로 3배 이상 차이가 났다. 그러나 전반 추가시간 막판 실점을 막지 못해 1-1로 맞선 채 후반을 준비해야 했다.바이에른 뮌헨은 후반 5분 14분 사네의 연이은 왼발 슈팅으로 다시 균형을 깨트리려 애썼다. 그러나 번번이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15분엔 코망과 무시알라, 세르주 그나브리가 동시에 투입돼 공격진에 변화가 이뤄졌다. 무시알라와 그나브리, 코망은 차례로 슈팅을 시도하며 상대 골문을 노렸다.그러나 바이에른 뮌헨의 공세는 좀처럼 결실로 이어지지 않았다. 교체 투입된 자원들에 후반 35분엔 뮐러가 문전에서 헤더까지 연결했지만 무위로 돌아갔다. 코망, 추포모팅의 슈팅도 번번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거나 골대를 외면했다. 압도적인 전력 우위 속 파상공세를 펼치고도 균형을 깨트리지 못하는 흐름이 이어졌다.오히려 바이에른 뮌헨은 후반 45+6분, 통한의 역전골을 실점했다. 역습 상황에서 오른쪽 측면 크로스를 받은 마르셀 가우스가 왼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바이에른 뮌헨 골망을 흔들었다. 추가시간이 거의 흐른 시점에 나온 사실상 극장골이었다. 바이에른 뮌헨과 자르브뤼켄, 두 팀의 희비도 극명하게 엇갈리는 순간이었다.이날 바이에른 뮌헨은 후반에만 77%의 볼 점유율 속 무려 15개의 슈팅을 시도하고도 끝내 결실을 맺지 못했다. 후반전에 허용한 슈팅은 단 1개였는데, 이 유일한 슈팅이 그대로 극장골 실점으로 연결됐다. 이날 바이에른 뮌헨의 볼 점유율은 75%, 슈팅 수도 18-4로 크게 앞섰지만 기록은 무의미했다. 경기 후 소파스코어는 미드필더 키미히에게 7.9점의 평점을 줬고, 뮐러(7.6점)와 추포모팅(7.5점)에게도 7점대 평점을 매겼다. 김민재는 6.9점이었다. 뮐러의 선제골을 돕고도 김민재의 패스를 제대로 받지 못했던 크레치히는 팀 내 최저인 6.2점의 평점에 그쳤다. 폿몹 역시 최고점은 키미히(8점)에게 줬고, 뮐러(7.7점)와 김민재(7점) 순으로 평점을 매겼다. 앞서 소파스코어가 최저점을 매긴 크레치히에겐 7점이나 평점을 줘 대조를 이뤘다.경기 후 독일 바바리안풋볼은 바이에른 뮌헨의 파상 공세를 1실점으로 막아낸 상대 골키퍼 팀 슈라이버에 대해 “그가 아니었다면 바이에른 뮌헨은 분명 승리를 거둘 수 있었을 것”이라며 이날 경기 통틀어 최고의 선수로 꼽았다. 그러면서 “바이에른 뮌헨 수비가 최근 흔들리고 있었다고는 하나 그렇다고 3부리그 팀을 상대로 무너진 건 옳은 일이 아니”라며 “김민재와 데이비스, 사르는 기대 이하의 경기력에 그쳤다. 전반적으로 수비진은 아쉬운 점이 많았다”고 평했다.김명석 기자 2023.11.02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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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늑대가 된 황소” 황희찬 EPL 데뷔전서 골

“늑대들을 일으켜 세워 다시 달리게 했다.”영국 가디언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데뷔전에서 골을 터뜨린 황희찬(25·울버햄튼)의 활약을 이렇게 표현했다. 울버햄튼 팀의 별명이 바로 ‘늑대들’이다.황희찬은 12일(한국시간) 영국 왓포드의 비커리지로드에서 끝난 2021~22시즌 리그 4라운드 왓포드 원정경기에서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 38분 쐐기 골을 터뜨렸다. 울버햄튼 유니폼을 입고 나선 첫 경기에서 기록한 첫 골이자, 팀의 시즌 첫 필드골이었다.울버햄튼은 앞서 치른 올 시즌 리그 3경기에서 무득점(3실점)에 그쳤다. 이날 첫 골도 상대 자책골(후반 29분)이었다. 왓포드를 2-0으로 이긴 울버햄튼은 개막 3연패 끝에 첫 승리를 거뒀다.황희찬은 EPL 홈페이지에서 팬 투표로 선정하는 ‘킹 오브 더 매치(MVP)’로 뽑혔다. 62.2%의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이날 골로 황희찬은 1년 3개월간 이어진 유럽 정규리그 무득점 부진도 털어냈다. 울버햄튼 구단 홈페이지는 “승리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은 황희찬의 활약”이라고 칭찬했다.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황희찬은 후반 18분 프란시스코 트린캉(22)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울버햄튼 팬의 힘찬 박수를 받은 그는 다소 긴장한 표정이었다. 부지런히 상대 진영을 누비던 황희찬은 20분 만에 골로 응원에 보답했다. 페르난도 마르사우(32)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시도한 논스톱 슈팅이 상대 수비수를 맞고 흘러나오자, 골문으로 돌진하던 황희찬이 공을 왼 무릎으로 한 번, 왼발로 연달아 두 번 슈팅해 기어코 골문에 밀어 넣었다. 사냥감을 끈질기게 물고 늘어져 제압하는 늑대를 연상케 했다.그는 여유 있게 두 팔을 벌리고 달리는 골 세리머니로 홈 관중 호응을 유도했다. 울버햄튼 트위터는 “황희찬이 완벽한 타이밍에 정확한 장소에 있었다”고 분석했다. 가디언은 “그의 별명은 ‘황소’였는데, 이젠 ‘늑대’로 불리기에 손색없다”고 했다.첫 경기부터 자신의 강점인 침투와 골 결정력을 뽐낸 황희찬은 브루노 라즈(45) 울버햄튼 감독에게 눈도장을 제대로 받았다. 그의 꿈인 빅리그 주전 공격수로 올라설 가능성이 커졌다.지난달 30일 황희찬은 라이프치히(독일)에서 울버햄튼으로 임대 이적했다.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얻기 위해서였다. 앞서 그는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에서 뛰다 지난해 7월 라이프치히로 이적했다.유럽 4대 빅리그인 분데스리가에 입성했다는 기쁨을 누리기도 전에 팀 내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 2020~21시즌 백업 선수로 활약하며 1도움(18경기)에 머물렀다. 주로 후보 선수들이 나서는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에선 5경기에 출전해 3골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도 팀 내 입지가 변하지 않자, 그는 울버햄튼 이적을 결심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황희찬의 출전 시간이 더 길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경기 후 라즈 감독은 “올 시즌 준비가 부족했다. 프리시즌을 1~2주밖에 치르지 못하고 정규리그를 시작했다. (개막 후) 입단한 황희찬은 훈련은커녕 우리 팀 비디오를 보고 우리 팀 공격과 수비 방식을 익혔다. 그런데도 전력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황희찬의 출발이 좋다. 우리 팀에서 멋진 미래가 펼쳐지길 바란다”고 기대했다.황희찬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울버햄튼의 위대한 승리(What a great victory of the team). 꿈꾸던 무대에서 골.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 축구대표팀 동료이자, 같은 리그에서 뛰는 손흥민(29·토트넘)은 황희찬의 인스타그램 글에 ‘좋아요’를 누르며 데뷔골을 축하했다.한편 손흥민은 대표팀에서 생긴 종아리 부상 여파로 11일 크리스탈 팰리스전에 결장했다. 토트넘은 오는 23일 카라바오컵(리그컵) 3라운드에서 울버햄튼과 맞붙는다. 손흥민이 빠르게 회복한다면 황희찬과 맞대결할 수 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21.09.13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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