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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목 호랑이’ 이승현, KCC 떠난다…전준범과 함께 현대모비스행 [공식발표]

프로농구 부산 KCC와 울산 현대모비스가 2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KCC는 이승현(33)과 전준범(34)을 보내고, 빅맨 장재석(34)을 품었다.KCC는 17일 “구단은 이승현, 전준범을 보내고 장재석을 데려오는 2대1 트레이드에 합의했다”라고 전했다.이승현의 이탈이 눈에 띈다. 고려대 출신의 이승현은 정규리그 통산 460경기 평균 10.6점 5.5리바운드를 기록한 국가대표 포워드다. 지난 2014년 고양 오리온스에서 지난 2022~23시즌부터 3시즌 동안 KCC에서 활약하며 팀의 챔피언결정전 우승 1회를 이끌었다. 수비에 능하고, 정교한 중거리슛 능력을 갖춘 선수로 평가받는다. KCC는 올 시즌을 앞두고 가드 허훈과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으며 ‘빅5’를 이뤘다는 시선을 받았다. 허훈의 형인 허웅을 비롯해, 최준용, 송교창, 이승현까지 더해진 슈퍼 팀을 꾸렸다. 이들 모두 국가대표 출신이다.하지만 농구계에선 KCC의 샐러리캡 문제를 지적했다. 차기 시즌 샐러리캡인 30억원으로 선수단을 운영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거란 지적이었다. 결국 KCC는 이승현과 전준범을 트레이드하며 문제를 해결한 모양새다. 장재석은 정규리그 통산 517경기 평균 6.4점 3.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부산 KT(현 수원)에서 커리어를 시작해 오리온스, 현대모비스를 거쳐 KCC에 입단하게 됐다. KCC는 “장재석의 영입을 골밑의 높이 보강, 리바운드와 수비에서 안정감을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덧붙였다.한편 전준범은 친정팀인 현대모비스로 복귀하게 됐다. 그는 지난 2013~14시즌 현대모비스에서 커리어를 시작해 2020~21시즌까지 활약한 바 있다.현대모비스는 “이승현 선수는 KBL 최고의 4번 포지션 선수로서 공격 옵션과 수비 전술 다양화가 가능하다. 지치지 않는 체력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골밑 수비와 득점 능력을 모두 갖춰 현대모비스 전력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전준범 선수는 현재 취약 포지션인 스몰포워드 자리를 보강하기 위해 영입했다”고 밝혔다.김우중 기자 2025.06.17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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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발표] ‘허씨 형제 뭉쳤다’ KCC, 허훈과 FA 계약…계약 기간 5년, 보수 총액 8억원

프로농구 부산 KCC가 자유계약선수(FA) 허훈(30)을 품었다.KCC는 28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구단은 허훈과 FA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기간은 5년이며, 첫해 보수 총액은 8억원(연봉 6억5000만원, 인센티브 1억5000만원)이다”라고 전했다.허훈은 지난 2017년 KBL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부산 KT(현 수원 KT)로 지명, 프로 무대에 입성했다. 이후 2019~20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하며 리그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지난 2019~20시즌, 2020~21시즌엔 2년 연속 어시스트 1위에 오르며 특급 포인트가드임을 입증했다.구단은 “포인트 가드로서 뛰어난 경기 운영 능력과 빠른 스피드, 슛팅 능력을 갖춘 허훈의 영입으로 경기 운영의 안정성과 득점력, 그리고 공,수 밸런스의 조화를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덧붙였다.KCC는 같은 날 가드 김훈, 최진광과의 FA 계약 소식도 전했다.KCC는 이번 허훈의 영입으로 허웅, 송교창, 최준용, 이승현으로 이어지는 주전 라인업을 더욱 강화하게 됐다. KCC는 2024~25시즌 정규리그 9위에 그치며 자존심을 구겼는데, 허훈의 영입으로 다시 한번 대권에 도전하게 된다.김우중 기자 2025.05.28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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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외국인으로 약점 지운 KOGAS? 6강 PO 업셋 정조준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6강 플레이오프(PO)에서 약점을 극복하려고 한다. 그 중심에 대체 외국인 선수 만콕 마티앙(33·2m9㎝)이 있다.한국가스공사는 지난 12일 수원KT아레나에서 열린 수원 KT와의 2024~25 KCC 프로농구 6강 PO(5전 3승제) 1차전에서 67-64로 이겼다. KBL 역사상 6강 PO 1차전 승리 팀의 4강 PO 진출 확률은 92.6%(50/54)에 달한다.한국가스공사가 PO에서 승리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20~21시즌 인천 전자랜드를 인수한 첫해 6강 PO에 올랐으나 3전 전패로 탈락한 바 있다. 이후 2년간 하위권을 맴돌았으나, 올해 정규리그 5위를 차지해 봄농구 무대를 밟았다.한국가스공사가 마주한 상대는 정규리그 3위 KT다. KT는 정규리그 동안 야투 성공률 28.6%(9위)에 그쳤지만, 평균 리바운드 1위(38.1개)에 오른 장신의 팀이다. 특히 경기당 13.0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내 손쉬운 득점을 올리는 게 특기. 수비력이 빼어난 포워드 자원을 다수 활용해 상대의 야투를 낮추는 데 능하다. 반면 한국가스공사는 팀 리바운드 8위(34.8개)로 높이가 약점으로 꼽혔다. 대신 막강한 백코트를 보유했지만, 6강 PO 1차전을 앞두고는 핵심 외국인 선수 앤드류 니콜슨이 허리 통증으로 아예 결장했다. 하지만 대체 외국인 마티앙이 한국가스공사의 높이를 모두 채웠다. PO에서 데뷔전을 치른 마티앙은 전반에만 리바운드 14개(최종 21개)를 잡아내며 압도적인 우위를 뽐냈다. KT 빅맨 레이션 해먼즈(2m) 하윤기(2m4㎝) 등은 마티앙 앞에서 공격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KT는 낮은 야투 성공률을 높이 싸움으로 만회하는 팀인데, 마티앙이 버티는 한국가스공사와의 골밑 싸움에서 밀렸다. KT는 허훈(14점) 외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선수가 없었다. 해먼즈는 4점으로 침묵했다. 그는 야투 9개를 모두 허공에 날렸다.강혁 감독은 경기 뒤 “마티앙은 세로·가로 수비에 모두 능하다. 마티앙이 뒤에서 버텨주면 가드들이 더 앞으로 나가서 압박할 수 있다”며 반겼다. 실제로 마티앙은 종료 직전 KT 허웅의 슛을 견제하는 데 성공하는 민첩함까지 뽐냈다.올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 수비상을 수상한 정성우도 “우리가 뛰는 농구, 상대를 강하게 압박하는 수비 농구를 했는데, 그에 맞춰줬다”며 마티앙의 존재를 반겼다. KT와 한국가스공사의 6강 PO 2차전은 오는 14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김우중 기자 2025.04.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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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유기상, 데뷔 2년 만에 올스타 선발 투표 1위…팬·선수단 모두 최다 득표

프로농구 창원 LG 유기상(23)이 프로농구 올스타 팬 투표와 선수단 투표 모두 1위에 올랐다. 프로 데뷔 2년 만이자 LG 소속 선수로는 처음이다.18일 KBL에 따르면 유기상은 지난 3일부터 16일까지 진행된 팬 투표에서 158만 7999표 중 8만 987표를 받아 팬 투표 1위에 올랐다. 이어 선수단 투표에서도 185표 중 가장 많은 55표를 받았다. 합산 점수 48.44점으로 전체 1위다.최근 프로농구 올스타 투표 1위는 2021~22시즌부터 3시즌 연속 허웅(부산 KCC)이었지만, 프로 데뷔 2년차 유기상이 새롭게 1위에 올랐다. 2019~20시즌과 2020~21시즌 허훈(수원 KT)을 포함해 허웅·허훈 형제가 아닌 선수가 올스타 투표 1위에 오른 건 2018~19시즌 양홍석 이후 6시즌 만이다.유기상에 이어 변준형(안양 정관장)이 팬 투표 7만 3752표, 선수단 50표로 44.09점으로 2위에 올랐다. 변준형은 팬 투표에서는 이정현(고양 소노·7만 6873표)에 밀려 3위였지만, 선수단 투표에서 2번째로 많은 50표를 얻으면서 합산 점수 역전에 성공했다.이정현은 선수단 투표에서 37표에 그쳐 총점 42.46점으로 전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KT 허훈은 팬 투표 6만 1792표·선수단 44표(총점 37.43점)로 4위, KCC 허웅은 팬 투표 7만2318표·선수단 13표로 5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이밖에 울산 현대모비스 박무빈, 원주 DB 이선 알바노, 대구 한국가스공사 샘조세프 벨란겔, KT 문정현, LG 양준석, 서울 SK 오재현은 데뷔 첫 올스타전 무대를 누빌 영예를 안았다.올스타전 각 팀 감독은 정규경기 2라운드 종료 기준 1·2위 팀 감독인 전희철 SK 감독과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으로 결정됐다. 감독 추천 선수 4명과 팀 구성은 추후 발표될 예정이다.2024~25 KCC 프로농구 올스타전은 다음 달 19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다. 김명석 기자 2024.12.18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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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완성된 KCC ‘MVP군단’…허웅 “후반 갈수록 무서워질 것”

프로농구 부산 KCC의 '최우수선수(MVP) 군단'이 마침내 완전체로 선을 보였다.KCC는 지난 27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84-81로 꺾었다. 4쿼터 막바지 허웅(31)의 우중간 3점슛이 결승 득점이 됐다. KCC는 27일 기준 공동 5위(5승 5패)가 됐다.KCC는 이날 올 시즌 처음으로 주전들을 모두 가동했다. 부상으로 빠졌던 최준용(30·2m) 송교창(28·1m99㎝)이 모두 코트를 밟은 것이다. 최준용과 송교창은 각각 2020~21시즌, 2021~22시즌 정규리그 MVP다. 이들은 지난 시즌 팀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힘을 보탠 바 있다. 기존 이승현·허웅·디온테 버튼이 더해지는 막강 라인업이 완성됐다.‘완전체’ KCC에 대한 기대감은 크다. KCC는 지난 시즌에도 정규리그 때 선수들의 잦은 부상으로 인해 정상 전력을 가동하지 못했다. 대신 선수들이 모두 복귀한 봄 농구에선 챔피언결정전 정상을 차지했다. 당시 전창진 KCC 감독은 주전들을 30분 이하로 사용하고도 일정한 빼어난 경기력을 유지하며 우승했다. 휴식기 뒤 열린 첫 경기였던 현대모비스전에서도 MVP 군단 5명이 접전 상황임에도 30분 이하의 출전 시간을 소화했다. 최준용과 송교창은 복귀전에서 각각 5득점, 4득점에 그쳤지만, 활발한 움직임으로 상대 공격을 저지했다. 8개의 어시스트를 합작하는 등 팀플레이에도 힘을 보탰다. 리그 내 공수에 모두 능하고, 신장 2m의 포워드를 2명이나 보유한 팀은 KCC뿐이다. 정통 센터가 없어 리바운드 단속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기동력이 뛰어난 포워드로 이를 만회할 것으로 보인다.KCC는 올 시즌에도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후반기 반전을 꿈꾼다. 허웅은 경기 뒤 방송사 인터뷰를 통해 “완전체가 모인 상태서 이뤄낸 승리라 뜻깊다”라고 기뻐했다. 이어 “(완전체 출격이) 아직 장점은 없는 것 같다”라고 진단하면서도 “어느 팀에 가도 MVP인 두 선수(최준용·송교창)가 있으니 경기하는 데 편하다. 합을 맞춘 지 일주일밖에 안 됐다. 후반을 갈수록 팀이 더 위력적이고 무섭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 김우중 기자 2024.11.28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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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프로농구 12년 만에 1만 관중 경기...KCC-KT 챔프 3차전

부산 KCC와 수원 KT의 2023~24 프로농구 챔피언결정 3차전이 열린 부산 사직체육관에 총관중 1만496명이 들어왔다. 이는 올시즌 최다 관중 경기 신기록이자 프로농구에서 12년 만에 나온 1만명 이상 관중 경기로 기록됐다. KCC는 전주를 연고로 하다가 이번 시즌 부산으로 옮겼다. 올시즌 KCC의 부산 홈 개막전인 2023년 10월 22일 서울 삼성전 관중인 8870명을 넘는 이번 시즌 한 경기 관중 신기록이다.이 경기 전 프로농구에서 마지막으로 관중 1만명을 넘은 경기는 2012년 3월 24일 열린 2011~12시즌 4강 플레이오프 부산 KT(현 수원 KT)와 안양 KGC인삼공사(현 안양 정관장)의 사직체육관 경기였다. 당시 1만2815명이 입장했다. 한편 KBL은 이날 경기 입장 수입이 1억1302만1700원으로, 2020~21시즌 통합 마케팅 플랫폼 운영 이후 단일권 최다 기록이 나왔다고 발표했다.부산=이은경 기자 2024.05.01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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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딩·수비·속공…‘돌아온 MVP’ 송교창

프로농구 부산 KCC 포워드 송교창(28·1m98㎝)이 최우수선수(MVP) 출신 다운 영향력으로 후반기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송교창은 지난 2020~21시즌 정규리그 MVP를 수상했다. 2015년 전체 3순위로 KCC 유니폼을 입고, 프로 5년 차에 프로농구(KBL) 정상을 차지했다. 큰 신장에도 빠른 발과 외곽슛 능력을 갖춰 현대 농구 트렌드에 걸맞은 스윙맨이다. 송교창은 2021~22시즌 입대한 뒤, 올 시즌 중반에야 다시 KBL로 돌아왔다. 복귀 여정은 쉽지 않았다. 지난해 중국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을 앞두고 후방 십자인대 손상을 입어 전열에서 이탈했다. 11월 전역한 뒤 추가로 재활을 마친 뒤에야 코트로 돌아왔다.돌아온 송교창은 복귀 초반 ‘슈퍼 팀’ KCC에서 좀처럼 영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KCC는 허웅·최준용·이승현·라건아로 이뤄진 국가대표 라인업을 보유한 팀이다. 팀 공격은 수준급이지만, 수비 조직력은 불합격에 가까웠다. 시즌 중 전창진 KCC 감독이 여러 차례 ‘수비’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송교창은 공격 시도가 크게 줄어들었다. 하지만 송교창은 최근 들어 제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복귀 후 첫 출전이었던 2라운드에서 평균 8.5득점에 그쳤던 그가 5라운드 평균 14.6득점을 몰아치며 공격력을 회복했다. 특히 경기당 평균 어시스트 역시 크게 늘었다. 마침 같은 포지션의 최준용이 내전근 파열 탓에 이탈했는데, 송교창이 그 빈자리를 메우고 있다. 지난 12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2023~24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도 송교창의 진가가 나왔다. 그는 36분 1초 동안 11득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1스틸 2블록으로 다재다능한 활약을 했다. 야투 시도를 최소한으로 줄이고, 공격에선 직접 리딩까지 맡는 등 코트 존재감이 상당했다. 이날 주역은 46득점을 합작한 알리제 드숀 존슨(23득점 21리바운드)과 허웅(23득점)이었지만, 공·수에서 빛난 송교창의 존재가 이들의 활약을 도왔다. 팀은 81-72로 이겼다.송교창은 승리 뒤 방송 인터뷰에서 “팀에 좋은 선수들이 많으니, 보조 역할을 내가 맡겠다”라고 웃으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KCC는 최근 3승 2패를 기록, 4위 창원 LG를 1.5경기 차로 추격하고 있다. 잔여 경기 결과에 따라 2위 자리까지 넘볼 수 있는 위치다. 송교창의 상승세는 향후 한국 농구대표팀에서도 보탬이 될 전망이다. 그는 지난달 31일 대한민국농구협회가 발표한 대표팀 최종 12인에 이름을 올렸다.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 농구대표팀은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열리는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 윈도-1 대회에 참가한다. 송교창은 “언제나 나라를 대표한다는 건 영광스럽다. 준비를 잘해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라고 힘줘 말했다.김우중 기자 2024.02.13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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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조각 ‘두목 호랑이’ 채운 슈퍼 팀, 7연승 KCC가 판도를 뒤집는다

'두목 호랑이' 이승현(31)까지 돌아온 부산 KCC가 비로소 '슈퍼 팀'답게 리그를 휘젓기 시작했다.KCC는 지난 25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전에서 86-90으로 승리했다. 최근 7연승(3라운드 전승)을 질주하며 시즌 13승(5위)째를 거뒀다.이제서야 'KCC다운' 성과를 내는 중이다. KCC는 지난여름 자유계약선수(FA) 최준용을 영입해 슈퍼 팀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최준용(2021~22시즌)과 송교창(2020~21시즌)은 최우수선수(MVP) 출신이다. 또 1년 전 영입한 허웅과 이승현, 외국인 선수 라건아까지 국가대표 선수들만으로 베스트 5가 꾸려졌다. 실제로 이들은 정규리그 전 컵 대회에서 우승하며 기대에 부응하는 듯했다.정작 시즌 개막 후 엇박자가 이어졌다. 송교창이 복무를 마치기 전인 1라운드에는 선수들 기량이 전반적으로 흔들렸다. 서로 손발도 안 맞았다. 가장 부진했던 게 이승현이었다. 지난 시즌까지 매 경기 두 자릿수 득점을 담보하던 그가 올 시즌은 평균 5.6득점(26일 기준)에 그치는 등 공·수 모두에서 흔들렸다. 매년 경기당 평균 30분 이상 뛰며 '혹사 논란'까지 들었던 그였지만, 올 시즌은 10분 안팎으로 출전하는 경기가 늘어났다. 그랬던 이승현이 25일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승부처가 된 4쿼터에만 10점을 몰아넣는 등 17점 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수비도 준수했고, 득점 감각이 돌아왔다. 슛 7개가 모두 들어갔다.이승현은 경기 후 방송 인터뷰를 통해 "(수훈 인터뷰가) 너무 오랜만이라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웃었다. 그는 동료들에 대해 "내가 잘 풀리지 않던 시기에 팀의 모든 선수들이 내 방을 찾아와 위로해 줬다. 내가 다시 올라올 수 있다고 신뢰를 전해줬다"며 "처음에는 들어도 위로가 안 됐는데, 이들이 꾸준히 나를 찾아왔다. 심지어 어제도 내 방에 오더라. 특히 (라)건아가 함께 훈련하면서 많이 도와줬다.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흩어진 조각을 모두 맞춰낸 KCC는 리그의 판도를 뒤집고 있다. 원주 DB가 독주하는 가운데 2위부터 5위까지 단 2경기 차에 불과하다. 현재 KCC의 상승세라면 2위를 탈환하고 2011년 이후 첫 우승까지 노려봄 직하다.이승현은 "원래 내 스타일대로 하겠다. 난 기록에 연연하지 않는 선수"라며 "팀이 이길 수 있다면 어떤 부분이든 열심히 뛰겠다. 힘든 시기를 겪으면서 나도 더 단단해진 것 같다. 부상 없이, 팀 승리만 바라고 뛰겠다"고 다짐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2.26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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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8개월 만의 허씨 형제 대결...관전포인트는 '누가 팀에 더 기여하나'

허웅(30·부산 KCC)과 허훈(28·수원 KT)의 형제 맞대결이 1년 8개월 만에 다시 열린다. 30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는 2023~24 프로농구 KCC와 KT의 2라운드 대결이 있다. 2021~22시즌인 2022년 3월 10일에 허웅(당시 원주 DB)과 허훈의 맞대결이 열린 후 1년 8개월 만에 프로농구에서 열리는 형제 대결이다. 그동안 허훈은 군 복무로 잠시 자리를 비웠다. 그는 2022년 봄 입대했다가 지난 18일 전역해 KT에 복귀했다. 이번 맞대결에선 둘의 소속팀에도 변화가 있다. 허웅은 2022년 DB에서 KCC로 이적했다. 허웅과 허훈은 프로농구에서 그동안 11차례 맞대결을 했고, 형 허웅이 6승5패로 맞대결 전적에서 근소하게 앞선다. 허훈은 전역 직후 인터뷰에서 “KCC랑 제대로 붙어 보면 정말 재미있을 것 같다. 형을 이기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허훈은 복귀 후 4경기에서 평균 27분을 소화했다. 식스맨처럼 적은 출전시간이 어색한 것도 사실이지만, 송영진 KT 감독은 “허훈은 프로에 다시 적응하기 위해 체력을 먼저 끌어올리는게 중요하다”며 체력 안배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훈은 송영진 감독에게 어필하기 위해 복귀 후 누구보다 수비에 열심이다. 적극적으로 상대 공을 스틸해내고 “요즘은 수비가 더 자신있다”고도 강조한다. KT가 상위권을 지키고 있는 반면 허웅이 있는 KCC는 팀 순위 반등이 절박한 상황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최준용을 영입했는데도 순위가 8위로 처져 있다. ‘강력한 우승 후보’란 수식어가 무색하다. 허웅은 27일 울산 현대모비스전에서 21득점으로 활약하면서 송교창, 최준용이 적극적으로 공격할 수 있도록 윤활유처럼 조율하는 역할을 해내 팀 승리를 이끌었다. 전창진 KCC 감독은 “허웅이 냉정하게 이타적으로 플레이를 잘했다”고 칭찬했다. KCC에는 공격에 일가견이 있는 선수들이 즐비한 만큼, 허웅이 향후 가드로서 팀을 조율하는 역할에 더 집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30일 열리는 올 시즌 첫 ‘허씨 형제 맞대결’은 슈터 허웅과 승부사 허훈의 득점 대결을 보는 게 가장 기대되지만, 그보다도 이번엔 이들이 팀을 위해 수비와 조율에서 어떻게 기여하는지를 지켜보는 게 더 큰 재미를 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7일 시작한 2023~24 프로농구 올스타전 팬투표에서도 이들 형제 대결이 흥미진진하다. 허웅은 최근 두 시즌 동안 올스타 팬투표 압도적인 1위에 올랐다. 허훈은 그 이전인 2020~21시즌과 2019~20시즌에 올스타 팬투표 1위를 했다. 투표 초반인 현재까지 허훈이 근소한 차로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올스타 팬투표에서 허씨 형제의 경쟁이 어떤 결과를 맺을 지도 관심사다. 이은경 기자 2023.11.28 14:36
프로농구

‘완전체’ 첫발 디딘 KCC, 3점을 막아야 한다

프로농구 부산 KCC가 기대대로 화려한 공격을 뽐내고 있지만, 허술한 외곽 수비 탓에 고전하는 모양새다. 특히 상대 팀은 KCC만 만나면 고감도 3점슛을 터뜨리며 ‘슈퍼 팀’을 당황스럽게 하고 있다. 마침내 완전체를 꾸린 KCC의 첫 번째 과제는 외곽 수비 강화다.KCC는 지난 25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81-96으로 크게 졌다. 이날 전까지 10연패를 기록 중인 한국가스공사에 덜미를 잡힌 KCC는 홈 3연전 첫 일정에서 자존심을 구겼다. 7패(3승)째를 기록한 KCC는 8위를 지켰다.이번에도 외곽 수비가 발목을 잡았다. KCC는 올 시즌 유독 3점슛 수비에 애를 먹고 있다. 상대 팀도 KCC만 만나면 고감도 외곽슛을 뽐낸다. 한국가스공사는 이날 3점슛 24개 중 11개에 성공해 46%라는 빼어난 성공률을 기록했다. 이날 전까지 한국가스공사의 시즌 3점슛 성공률이 31.8%였던 것을 감안하면, KCC의 외곽 수비는 ‘자동문’이었던 셈이다. 한국가스공사의 샘조세프 벨란겔(30득점) 앤드류 니콜슨(25득점)은 무려 8개의 3점슛을 합작하며 KCC를 농락했다.KCC의 외곽 수비 약점은 기록으로도 두드러진다. KCC는 리그에서 가장 많은 3점슛 성공(11.2개)을 허용했다. 성공률은 무려 41.9%(1위)에 달한다. 최근 주전으로 나서는 허웅·이호현·정창영 등으로 구성된 백코트진이 상대 가드를 막지 못하고 있다. 또한 포워드 이승현과 라건아의 도움 수비가 느려진 것도 눈에 띈다. KCC가 경기당 득점 2위·야투 성공률 3위·3점슛 성공률 3위 등 공격에서 결코 뒤지지 않음에도, 리그 하위권에 머무는 이유다. KCC의 한 가지 호재는 최우수선수(MVP) 출신 포워드 송교창이 무릎 부상을 털고 복귀했다는 점이다. 지난 15일 전역한 그는 D리그를 통해 점검을 마치고 한국가스공사전 2쿼터부터 코트를 밟았다. 송교창은 지난 2020~21시즌 정규리그 MVP이자, 국가대표 출신 포워드. 2m에 가까운 신장(1m98㎝)에, 빠른 발을 앞세운 수비력도 검증된 자원이다.이날 KCC는 3쿼터에 허웅·최준용·송교창으로 이어지는 국가대표 출신 스몰라인업으로 한국가스공사보다 많은 득점을 올렸다. 개막 전부터 팬들이 기대한 ‘슈퍼 팀’의 첫 위력이 나타난 순간이었다. 농구계에선 매번 KCC에 대해 “올라올 일만 남은 팀”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완전체가 된 KCC가 외곽 수비 약점을 극복할 수 있을지가 관전 요소다. KCC는 27일 울산 현대모비스·30일 수원 KT와의 홈 연전을 앞두고 있다.김우중 기자 2023.11.2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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