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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프로농구 12년 만에 1만 관중 경기...KCC-KT 챔프 3차전

부산 KCC와 수원 KT의 2023~24 프로농구 챔피언결정 3차전이 열린 부산 사직체육관에 총관중 1만496명이 들어왔다. 이는 올시즌 최다 관중 경기 신기록이자 프로농구에서 12년 만에 나온 1만명 이상 관중 경기로 기록됐다. KCC는 전주를 연고로 하다가 이번 시즌 부산으로 옮겼다. 올시즌 KCC의 부산 홈 개막전인 2023년 10월 22일 서울 삼성전 관중인 8870명을 넘는 이번 시즌 한 경기 관중 신기록이다.이 경기 전 프로농구에서 마지막으로 관중 1만명을 넘은 경기는 2012년 3월 24일 열린 2011~12시즌 4강 플레이오프 부산 KT(현 수원 KT)와 안양 KGC인삼공사(현 안양 정관장)의 사직체육관 경기였다. 당시 1만2815명이 입장했다. 한편 KBL은 이날 경기 입장 수입이 1억1302만1700원으로, 2020~21시즌 통합 마케팅 플랫폼 운영 이후 단일권 최다 기록이 나왔다고 발표했다.부산=이은경 기자 2024.05.01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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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딩·수비·속공…‘돌아온 MVP’ 송교창

프로농구 부산 KCC 포워드 송교창(28·1m98㎝)이 최우수선수(MVP) 출신 다운 영향력으로 후반기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송교창은 지난 2020~21시즌 정규리그 MVP를 수상했다. 2015년 전체 3순위로 KCC 유니폼을 입고, 프로 5년 차에 프로농구(KBL) 정상을 차지했다. 큰 신장에도 빠른 발과 외곽슛 능력을 갖춰 현대 농구 트렌드에 걸맞은 스윙맨이다. 송교창은 2021~22시즌 입대한 뒤, 올 시즌 중반에야 다시 KBL로 돌아왔다. 복귀 여정은 쉽지 않았다. 지난해 중국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을 앞두고 후방 십자인대 손상을 입어 전열에서 이탈했다. 11월 전역한 뒤 추가로 재활을 마친 뒤에야 코트로 돌아왔다.돌아온 송교창은 복귀 초반 ‘슈퍼 팀’ KCC에서 좀처럼 영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KCC는 허웅·최준용·이승현·라건아로 이뤄진 국가대표 라인업을 보유한 팀이다. 팀 공격은 수준급이지만, 수비 조직력은 불합격에 가까웠다. 시즌 중 전창진 KCC 감독이 여러 차례 ‘수비’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송교창은 공격 시도가 크게 줄어들었다. 하지만 송교창은 최근 들어 제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복귀 후 첫 출전이었던 2라운드에서 평균 8.5득점에 그쳤던 그가 5라운드 평균 14.6득점을 몰아치며 공격력을 회복했다. 특히 경기당 평균 어시스트 역시 크게 늘었다. 마침 같은 포지션의 최준용이 내전근 파열 탓에 이탈했는데, 송교창이 그 빈자리를 메우고 있다. 지난 12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2023~24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도 송교창의 진가가 나왔다. 그는 36분 1초 동안 11득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1스틸 2블록으로 다재다능한 활약을 했다. 야투 시도를 최소한으로 줄이고, 공격에선 직접 리딩까지 맡는 등 코트 존재감이 상당했다. 이날 주역은 46득점을 합작한 알리제 드숀 존슨(23득점 21리바운드)과 허웅(23득점)이었지만, 공·수에서 빛난 송교창의 존재가 이들의 활약을 도왔다. 팀은 81-72로 이겼다.송교창은 승리 뒤 방송 인터뷰에서 “팀에 좋은 선수들이 많으니, 보조 역할을 내가 맡겠다”라고 웃으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KCC는 최근 3승 2패를 기록, 4위 창원 LG를 1.5경기 차로 추격하고 있다. 잔여 경기 결과에 따라 2위 자리까지 넘볼 수 있는 위치다. 송교창의 상승세는 향후 한국 농구대표팀에서도 보탬이 될 전망이다. 그는 지난달 31일 대한민국농구협회가 발표한 대표팀 최종 12인에 이름을 올렸다.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 농구대표팀은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열리는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 윈도-1 대회에 참가한다. 송교창은 “언제나 나라를 대표한다는 건 영광스럽다. 준비를 잘해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라고 힘줘 말했다.김우중 기자 2024.02.13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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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조각 ‘두목 호랑이’ 채운 슈퍼 팀, 7연승 KCC가 판도를 뒤집는다

'두목 호랑이' 이승현(31)까지 돌아온 부산 KCC가 비로소 '슈퍼 팀'답게 리그를 휘젓기 시작했다.KCC는 지난 25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전에서 86-90으로 승리했다. 최근 7연승(3라운드 전승)을 질주하며 시즌 13승(5위)째를 거뒀다.이제서야 'KCC다운' 성과를 내는 중이다. KCC는 지난여름 자유계약선수(FA) 최준용을 영입해 슈퍼 팀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최준용(2021~22시즌)과 송교창(2020~21시즌)은 최우수선수(MVP) 출신이다. 또 1년 전 영입한 허웅과 이승현, 외국인 선수 라건아까지 국가대표 선수들만으로 베스트 5가 꾸려졌다. 실제로 이들은 정규리그 전 컵 대회에서 우승하며 기대에 부응하는 듯했다.정작 시즌 개막 후 엇박자가 이어졌다. 송교창이 복무를 마치기 전인 1라운드에는 선수들 기량이 전반적으로 흔들렸다. 서로 손발도 안 맞았다. 가장 부진했던 게 이승현이었다. 지난 시즌까지 매 경기 두 자릿수 득점을 담보하던 그가 올 시즌은 평균 5.6득점(26일 기준)에 그치는 등 공·수 모두에서 흔들렸다. 매년 경기당 평균 30분 이상 뛰며 '혹사 논란'까지 들었던 그였지만, 올 시즌은 10분 안팎으로 출전하는 경기가 늘어났다. 그랬던 이승현이 25일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승부처가 된 4쿼터에만 10점을 몰아넣는 등 17점 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수비도 준수했고, 득점 감각이 돌아왔다. 슛 7개가 모두 들어갔다.이승현은 경기 후 방송 인터뷰를 통해 "(수훈 인터뷰가) 너무 오랜만이라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웃었다. 그는 동료들에 대해 "내가 잘 풀리지 않던 시기에 팀의 모든 선수들이 내 방을 찾아와 위로해 줬다. 내가 다시 올라올 수 있다고 신뢰를 전해줬다"며 "처음에는 들어도 위로가 안 됐는데, 이들이 꾸준히 나를 찾아왔다. 심지어 어제도 내 방에 오더라. 특히 (라)건아가 함께 훈련하면서 많이 도와줬다.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흩어진 조각을 모두 맞춰낸 KCC는 리그의 판도를 뒤집고 있다. 원주 DB가 독주하는 가운데 2위부터 5위까지 단 2경기 차에 불과하다. 현재 KCC의 상승세라면 2위를 탈환하고 2011년 이후 첫 우승까지 노려봄 직하다.이승현은 "원래 내 스타일대로 하겠다. 난 기록에 연연하지 않는 선수"라며 "팀이 이길 수 있다면 어떤 부분이든 열심히 뛰겠다. 힘든 시기를 겪으면서 나도 더 단단해진 것 같다. 부상 없이, 팀 승리만 바라고 뛰겠다"고 다짐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2.26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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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8개월 만의 허씨 형제 대결...관전포인트는 '누가 팀에 더 기여하나'

허웅(30·부산 KCC)과 허훈(28·수원 KT)의 형제 맞대결이 1년 8개월 만에 다시 열린다. 30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는 2023~24 프로농구 KCC와 KT의 2라운드 대결이 있다. 2021~22시즌인 2022년 3월 10일에 허웅(당시 원주 DB)과 허훈의 맞대결이 열린 후 1년 8개월 만에 프로농구에서 열리는 형제 대결이다. 그동안 허훈은 군 복무로 잠시 자리를 비웠다. 그는 2022년 봄 입대했다가 지난 18일 전역해 KT에 복귀했다. 이번 맞대결에선 둘의 소속팀에도 변화가 있다. 허웅은 2022년 DB에서 KCC로 이적했다. 허웅과 허훈은 프로농구에서 그동안 11차례 맞대결을 했고, 형 허웅이 6승5패로 맞대결 전적에서 근소하게 앞선다. 허훈은 전역 직후 인터뷰에서 “KCC랑 제대로 붙어 보면 정말 재미있을 것 같다. 형을 이기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허훈은 복귀 후 4경기에서 평균 27분을 소화했다. 식스맨처럼 적은 출전시간이 어색한 것도 사실이지만, 송영진 KT 감독은 “허훈은 프로에 다시 적응하기 위해 체력을 먼저 끌어올리는게 중요하다”며 체력 안배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훈은 송영진 감독에게 어필하기 위해 복귀 후 누구보다 수비에 열심이다. 적극적으로 상대 공을 스틸해내고 “요즘은 수비가 더 자신있다”고도 강조한다. KT가 상위권을 지키고 있는 반면 허웅이 있는 KCC는 팀 순위 반등이 절박한 상황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최준용을 영입했는데도 순위가 8위로 처져 있다. ‘강력한 우승 후보’란 수식어가 무색하다. 허웅은 27일 울산 현대모비스전에서 21득점으로 활약하면서 송교창, 최준용이 적극적으로 공격할 수 있도록 윤활유처럼 조율하는 역할을 해내 팀 승리를 이끌었다. 전창진 KCC 감독은 “허웅이 냉정하게 이타적으로 플레이를 잘했다”고 칭찬했다. KCC에는 공격에 일가견이 있는 선수들이 즐비한 만큼, 허웅이 향후 가드로서 팀을 조율하는 역할에 더 집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30일 열리는 올 시즌 첫 ‘허씨 형제 맞대결’은 슈터 허웅과 승부사 허훈의 득점 대결을 보는 게 가장 기대되지만, 그보다도 이번엔 이들이 팀을 위해 수비와 조율에서 어떻게 기여하는지를 지켜보는 게 더 큰 재미를 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7일 시작한 2023~24 프로농구 올스타전 팬투표에서도 이들 형제 대결이 흥미진진하다. 허웅은 최근 두 시즌 동안 올스타 팬투표 압도적인 1위에 올랐다. 허훈은 그 이전인 2020~21시즌과 2019~20시즌에 올스타 팬투표 1위를 했다. 투표 초반인 현재까지 허훈이 근소한 차로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올스타 팬투표에서 허씨 형제의 경쟁이 어떤 결과를 맺을 지도 관심사다. 이은경 기자 2023.11.28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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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체’ 첫발 디딘 KCC, 3점을 막아야 한다

프로농구 부산 KCC가 기대대로 화려한 공격을 뽐내고 있지만, 허술한 외곽 수비 탓에 고전하는 모양새다. 특히 상대 팀은 KCC만 만나면 고감도 3점슛을 터뜨리며 ‘슈퍼 팀’을 당황스럽게 하고 있다. 마침내 완전체를 꾸린 KCC의 첫 번째 과제는 외곽 수비 강화다.KCC는 지난 25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81-96으로 크게 졌다. 이날 전까지 10연패를 기록 중인 한국가스공사에 덜미를 잡힌 KCC는 홈 3연전 첫 일정에서 자존심을 구겼다. 7패(3승)째를 기록한 KCC는 8위를 지켰다.이번에도 외곽 수비가 발목을 잡았다. KCC는 올 시즌 유독 3점슛 수비에 애를 먹고 있다. 상대 팀도 KCC만 만나면 고감도 외곽슛을 뽐낸다. 한국가스공사는 이날 3점슛 24개 중 11개에 성공해 46%라는 빼어난 성공률을 기록했다. 이날 전까지 한국가스공사의 시즌 3점슛 성공률이 31.8%였던 것을 감안하면, KCC의 외곽 수비는 ‘자동문’이었던 셈이다. 한국가스공사의 샘조세프 벨란겔(30득점) 앤드류 니콜슨(25득점)은 무려 8개의 3점슛을 합작하며 KCC를 농락했다.KCC의 외곽 수비 약점은 기록으로도 두드러진다. KCC는 리그에서 가장 많은 3점슛 성공(11.2개)을 허용했다. 성공률은 무려 41.9%(1위)에 달한다. 최근 주전으로 나서는 허웅·이호현·정창영 등으로 구성된 백코트진이 상대 가드를 막지 못하고 있다. 또한 포워드 이승현과 라건아의 도움 수비가 느려진 것도 눈에 띈다. KCC가 경기당 득점 2위·야투 성공률 3위·3점슛 성공률 3위 등 공격에서 결코 뒤지지 않음에도, 리그 하위권에 머무는 이유다. KCC의 한 가지 호재는 최우수선수(MVP) 출신 포워드 송교창이 무릎 부상을 털고 복귀했다는 점이다. 지난 15일 전역한 그는 D리그를 통해 점검을 마치고 한국가스공사전 2쿼터부터 코트를 밟았다. 송교창은 지난 2020~21시즌 정규리그 MVP이자, 국가대표 출신 포워드. 2m에 가까운 신장(1m98㎝)에, 빠른 발을 앞세운 수비력도 검증된 자원이다.이날 KCC는 3쿼터에 허웅·최준용·송교창으로 이어지는 국가대표 출신 스몰라인업으로 한국가스공사보다 많은 득점을 올렸다. 개막 전부터 팬들이 기대한 ‘슈퍼 팀’의 첫 위력이 나타난 순간이었다. 농구계에선 매번 KCC에 대해 “올라올 일만 남은 팀”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완전체가 된 KCC가 외곽 수비 약점을 극복할 수 있을지가 관전 요소다. KCC는 27일 울산 현대모비스·30일 수원 KT와의 홈 연전을 앞두고 있다.김우중 기자 2023.11.2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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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뤄지는 송교창의 복귀전…관건은 ‘경기 감각’

프로농구 부산 KCC 포워드 송교창(27·1m98㎝)의 코트 복귀가 미뤄지고 있다. 프로 데뷔 후 처음 겪는 무릎 부상으로 인한 재활이 길어진 탓이다. KCC 구단 관계자는 “통증은 전혀 없다. 관건은 경기 감각”이라고 설명했다.올 시즌 프로농구의 최대 화두는 단연 ‘슈퍼팀 KCC’였다. 기존 허웅·이승현·라건아로 이어지는 명단에, 자유계약선수(FA) 최준용까지 품으며 초호화 라인업을 구축했기 때문이다. 2라운드에는 송교창이 상무에서 전역을 하는 터라 농구 팬들의 기대는 더 컸다. 송교창은 2020~21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최준용은 2021~22시즌 MVP로 막강 듀오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KCC는 첫 9경기에서 3승 6패(8위)에 그치며 기대치를 밑돌았다. 최준용이 부상 탓에 자리를 비웠고, 경기장 대관 문제로 연이어 원정 경기를 소화해 경기력의 일관성이 떨어졌다. 그 탓에 홈 경기가 많아지는 2라운드가 KCC의 진짜 무대라고 보는 시선이 많았다. 농구계에서도 “KCC는 올라갈 일만 남은 팀”이라고 전망했다.다만 마지막 조각으로 여겨진 송교창의 복귀 시점이 당초 전망보다 미뤄졌다.송교창은 지난 9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 대표팀에 승선했다. 그러나 대표팀 연습 경기 도중 오른쪽 무릎을 다쳤다. 지난 2015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3순위로 KCC의 지명을 받은 그가 무릎 부위를 다쳐 장기 이탈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당시엔 부상 정도가 심하지 않아 AG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있었는데, 결국 낙마하며 긴 재활에 돌입했다. 이어 열린 전국체전, KBL 컵대회에서도 상무 소속이던 그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송교창의 재활 기간은 어느덧 2개월을 넘어갔다. 지난 15일 전역한 그는 여전히 코트를 밟지 못하고 있다. KCC 관계자는 “지금 통증은 거의 없고, 회복도 마무리 단계”라며 “복귀가 늦어지는 이유는 팀과의 호흡, 그리고 경기 감각”이라고 설명했다.관계자에 따르면 송교창은 긴 재활 탓에 경기 감각이 떨어진 상태다. 일단 21일과 22일 D리그 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 올릴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D리그 경기를 마쳐야 송교창의 복귀 시점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면서 “선수 입장에서는 당연히 완전한 몸 상태로 복귀하고 싶을 것이다. D리그를 소화한다는 건, 어느 정도 복귀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21일 D리그 경기에선 10분 동안 2리바운드 1블록을 기록했다. KCC는 오는 25일 대구한국가스공사전을 포함한 홈 3연전으로 11월을 마무리한다. 부산 팬들 앞에서 최근 부진을 만회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홈 팬들 앞에서 송교창이 복귀한 ‘완전체’를 선보이는 것이다. 과연 KCC가 프로농구 판도를 흔들 수 있을지 시선이 모인다.김우중 기자 2023.11.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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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없는 정관장, 스타 군단 KCC에 완승 [IS안양]

스타가 나간 팀과 스타가 모인 팀이 만나면 누가 이길까. 지난 시즌 통합 우승 후 스타급 선수들이 대거 빠져나간 안양 정관장이 스타 군단 부산 KCC를 만났다. 결과는 정관장의 84-74 완승이었다. 정관장은 19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정규리그 KCC와 홈 경기에서 22점을 몰아친 정효근을 앞세워 10점 차 승리를 거뒀다. 8승 4패를 기록한 정관장은 원주 DB에 이어 2위를 지켰다. 정관장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고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해냈다. 그러나 우승의 주역이라 할 만한 베테랑 빅맨 오세근이 서울 SK로, 수비 잘하는 포워드 문성곤은 수원 KT로 이적했다. 가드 변준형은 군 입대했다. 포워드 양희종은 은퇴했다. 여기에 득점력이 뛰어난 외국인 선수 오마리 스펠맨이 시즌 초반 부상으로 개점휴업 상태다. 이들을 내보낸 정관장의 빈 자리에 들어온 건 포워드 정효근(30·2m2㎝)과 빅맨 이종현(29·2m3㎝)이었다. 이름값으로만 치면 정관장의 팀 라인업 무게감이 크게 줄어든 느낌이었다. 그러나 결과는 다르다. 지난 시즌에 비해 크게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던 정관장은 탄탄한 전력을 자랑하고 있다. KCC는 정관장과 정 반대 팀이다. 허웅, 이승현, 라건아 국가대표 라인업을 갖춘 KCC는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최준용까지 영입했다. 지난주엔 2020~21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었던 송교창까지 제대 후 복귀했다. 그러나 KCC는 3승 6패, 8위의 초라한 성적표를 기록 중이다. 최준용이 1라운드에 부상으로 거의 뛰지 못했고, 이승현 역시 컨디션이 좋지 않다. 라건아는 기량이 예전 같지 않다. 송교창 역시 현재 제대 후 팀에 복귀하긴 했지만, 대표팀에서 당한 부상 여파로 복귀 시점을 기약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날 경기 흐름은 2쿼터까지 정관장의 큰 리드가 이어지다가 3쿼터 중반부터 KCC가 무섭게 추격하는 양상이었다. 4쿼터 종료 6분36초를 남기고 KCC가 허웅의 3점포로 69-68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승부처에서 승패를 가른 건 수비와 리바운드였다. KCC의 이승현이 팀이 분위기를 막 잡은 순간 상대 3점 슛 시도 때 파울을 저질러 자유투 3개를 내줬다. 효과적인 수비가 이뤄지지 않았고, 리바운드에서 정관장이 40-33으로 앞섰다. 정관장의 골밑을 책임진 이종현과 정효근이 합작한 리바운드는 무려 16개에 달했다. KCC가 슛을 놓칠 때마다 어김없이 이들이 골밑을 달려들어갔다. 정효근은 3점 슛 5개를 포함해 22점을 터뜨렸다. 그의 올 시즌 평균득점은 8.7점에 불과하다. 그런데 스타 군단을 상대로 주득점원 노릇을 톡톡히 해내며 활약한 것이다. 정효근이 상대 포지션을 가리지 않고 라건아부터 이승현, 허웅까지 모두 스위치 수비로 막아내는 동안 KCC는 정효근을 효과적으로 막지 못했다. 지난 시즌 KCC 유니폼을 입고 아무것도 보여주지 못했던 이종현은 정관장으로 이적한 후 다른 선수가 됐다. 이날 올 시즌 가장 많은 시간인 35분간 뛴 그는 7점 9리바운드 2스틸을 기록했다. 김상식 정관장 감독은 “이종현에게 수비와 리바운드에 집중하라고 주문한다. 그게 이종현이 과거 잘했을 때 했던 플레이다. 공격에서 실수가 나와도 상관없으니 자신감을 가지라고 늘 말한다”고 했다. 정효근은 공격과 수비에서 만점 활약을 해낸 후 웃었다. 경기 종료 4분 전 정관장이 75-71로 근소하게 앞서고 있을 때 나온 장면이 이날 정효근과 이종현의 활약을 한 장면으로 알려주는 하이라이트였다. 이종현이 수비 리바운드를 해낸 후 정효근에게 공을 연결하자 정효근이 3점포를 터뜨리면 78-71로 달아나는 장면이었다. 정효근은 ‘주전들이 대부분 빠져나간 정관장에 FA로 이적했다. 성적 안 나오겠다는 걱정은 안 했나’라는 질문에 “그런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다. 지금 있는 선수들이 지난 시즌 우승 때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한 것일 뿐 실력이 모자란 게 아니다”라며 “오히려 주전의 빈 자리에서 실력이 업그레이드되는 기회를 잡을 거라고 믿었다. 정관장은 밖에서 볼 때 무엇보다도 팀의 분위기가 가장 부러운 팀”이라고 답했다. 전창진 KCC 감독은 “변명밖에 안되겠지만, 주전 선수들의 부상이 많아 사실상 지난 시즌과 다름없는 멤버로 1라운드를 치른 셈이었다. 우리 팀의 약점이 벤치 멤버가 주전에 비해 약하다는 것인데, 이런 부분이 어렵다. 3라운드는 되어야 우리 실력이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안양=이은경 기자 2023.11.19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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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안양] 프로농구 KGC, 역대 3호 '와이어 투 와이어'... KCC는 6강 막차 (종합)

프로농구 안양 KGC가 6년 만에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다.KGC는 26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3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6라운드 홈 경기에서 원주 DB를 76-71로 꺾었다. 37승 16패가 된 KGC는 오는 29일 고양체육관에서 고양 캐롯과 치를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다. KGC의 정규리그 우승은 통합우승을 차지했던 2016~17시즌 이후 6년 만이다.KGC는 개막 첫 날부터 단 한 번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으며 와이어 투 와이어로 리그 선두 자리를 지켰다. 프로농구연맹(KBL)에 따르면, 이 기록은 KBL 역대 세 번째다. 앞서 2011~12시즌 원주 동부(현 DB), 2018~19시즌 울산 현대모비스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기록한 바 있다.최근 2시즌 연속 챔피언 결정전에 올랐던 KGC는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사령탑이 바뀌었다. 2020~21시즌 팀을 정상에 올려놓았던 김승기 감독이 신생팀 고양 캐롯으로 떠나면서 김상식 전 국가대표팀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여기에 리그를 대표하는 슈터인 전성현도 김승기 감독을 따라 캐롯으로 FA(자유계약선수) 이적했다.KGC는 김상식 감독 체제에서 탄탄한 전력을 자랑하며 리그 선두 자리를 줄곧 지켰다. 오세근, 문성곤, 양희종, 변준형, 박지훈 등 선수층이 두꺼웠다. 더구나 이들은 최근 플레이오프(PO) 무대를 겪었다. 빅 매치마다 명장면을 연출했다. 여기에 오마리 스펠맨, 렌즈 아반도, 대릴 먼로 등 외국인 선수도 KGC의 리그 우승에 빠져서는 안 될 만큼 제 몫을 다했다.KGC에 위기도 있었다. 이달 초 일본에서 열린 동아시아슈퍼리그(EASL)에 참가한 KGC는 SK를 꺾고 우승을 차지하며 초대 챔피언에 등극, 한국 농구의 자존심을 지켰다. 그러나 이 대회 참가 여파로 체력 소모가 컸다. 국내 복귀 후 3연패에 빠졌다. LG에 1경기 차까지 쫓기는 상황까지 만들어졌다.KGC는 18일 수원 KT를 꺾고 3연패에서 탈출하면서 반등했다. 여기에 LG가 19일 DB에 발목이 잡히면서 KGC의 우승 가능성이 커졌다. KGC는 20일 전주 KCC를 98-74로 대파하며 마침내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를 1로 줄였다. 24일 현대모비스전 석패로 우승이 잠시 미뤄졌지만 이날 LG가 SK에 패하면서 우승의 기쁨을 누리게 됐다.LG는 18패(35승)째를 당하면서 서울 SK(35승18패)에 공동 2위를 허용, 4강 플레이오프 직행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맞대결에서는 3승 3패로 호각세가 됐다. 양 팀은 순위는 29일 최종전에서 결정되게 됐다. 6라운드 들어 8연승을 질주한 SK는 자밀 워니가 23점 11리바운드, 김선형이 19점으로 승리의 중심에 섰다.전주 KCC는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수원 KT와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89–88로 승리했다. KCC는 6위를 확정해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마지막으로 확정했다. 발목 인대 파열 부상에서 복귀한 허웅이 연장 종료 직전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해 역전승을 이끌었다. 라건아도 18점을 올렸다.이로써 KGC, LG, SK, 현대모비스, 캐롯, KCC가 플레이오프 경쟁을 펼친다. 변수는 이달 말일까지 가입비 미납분 10억원을 KBL에 내야 하는 캐롯이다. 납부하지 못할 경우, 플레이오프 자격을 박탈당한다. 7위 DB가 6강 플레이오프에 대신 나서게 된다. 김주성 DB 감독대행은 “우리 팀 마지막 경기에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안양=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3.03.26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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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혼으로 6위 지켜낸 KCC...이름값 하기 시작했네

전주 KCC는 올여름 프로농구 에어컨 리그의 주인공이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9위에 그쳤던 KCC는 FA(자유계약선수) 대어로 꼽히던 6명 중 허웅(29·1m85㎝)과 이승현(30·1m97㎝)을 계약 기간 5년, 첫해 보수 총액 7억5000만원의 같은 조건으로 영입했다. 2020~21시즌 MVP(최우수선수) 송교창이 입대한 공백을 국가대표급 선수 두 명으로 채운 셈이 됐다. 시즌 초 흐름은 기대와 달랐다. 지난 시즌 종료 후 발목 수술을 받았던 이승현의 합류가 늦어졌다. 허웅도 대표팀 일정을 마친 후 복귀했다. 김지완(32·1m87㎝) 등 주축 선수들은 부상 탓에 시즌 준비가 더뎠다. KCC는 1라운드를 3승 6패로 시작했고, 지난 8일까지 10위와 9위를 오갔다. KCC는 지난 26일 창원 LG전에서 101-85로 승리, 시즌 12승(13패)째를 거뒀다. 이날 경기 전까지 LG는 5연승을 달리며 기세를 높이고 있었다. 강력해진 수비로 이날 전까지 경기당 평균 76실점(최저 1위)을 기록했고, 정규리그 순위도 공동 2위였다. 1·2라운드에서 모두 패배를 안겼던 LG를 KCC가 꺾었다. 3연승을 달린 KCC는 플레이오프(PO) 막차를 탈 수 있는 단독 6위도 지켰다. 이날 허웅은 23점 4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하며 코트를 누볐다. 이승현도 15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올렸다. 주춤했던 김지완도 15점 3어시스트 야투 성공률 85.7%로 활약했다. 이날 KCC 선수단의 컨디션이 좋았던 건 아니다. 허웅은 몸살을 앓아 긴 시간 출장이 어려웠다. 훈련 때는 창원농구장 난방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경기 중에는 김지완이 LG 이재도와 충돌해 허벅지를 다쳤다. 그러나 그는 4쿼터 막판까지 경기를 소화했다. 선수단의 투혼이 만든 승리였다. 승리 후 수훈 선수에 선정된 김지완은 중계방송 인터뷰를 통해 "최근 경기력이 너무 안 좋았다. 거기에 부담감과 스트레스가 있었다"며 "부상으로 멘털이 흔들릴 수도 있었지만 다잡았다. 다쳤어도 공격적으로 하자고 마음먹은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김지완은 "우리 팀 디펜스와 리바운드가 전보다 잘 되고 있다. 공격력 좋은 선수들이 많으니 수비에 집중하면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선수들 모두 정신을 무장하겠다"고 다짐했다. 차승윤 기자 2022.12.28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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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두경민 “허웅에게 밀렸다고요? 해석은 각자의 자유”

프로농구 원주 DB 가드 두경민(31·1m84㎝)은 바쁜 ‘에어컨 리그’를 보냈다. 2021~22시즌 종료 후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그는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떠나 친정팀 DB로 복귀했다. 계약 기간 4년, 보수 총액 5억원의 조건이었다. 2013년 데뷔 후 줄곧 DB에서 뛰었던 두경민은 한국가스공사로 트레이드된 지 1년 만에 다시 DB 유니폼을 입었다. 두경민은 DB의 ‘FA 계약 1순위’가 아니었다. 당초 DB는 리그 정상급 슈터로 떠오른 허웅(29) 잔류에 총력을 기울였다. 허웅은 2021~22시즌 54경기서 평균 16.7점을 올리며 리그 베스트 5에 선정됐다. 전주 KCC가 경쟁 끝에 허웅을 영입했고, 결국 DB는 두경민과 계약했다. 두경민이 허웅의 후순위였다는 평가가 있었다. 강원도 원주에 위치한 구단 클럽하우스에서 일간스포츠와 만난 두경민은 “평가는 (내가 아닌) 주변에서 하는 것이다. 나한테 어떠한 평가를 해달라고 할 수는 없다”며 “(허웅에게 밀렸다는 부분에 대해) 보시는 것에 따라 다르게 평가할 수 있다. 해석은 각자의 자유다. 굳이 어떤 선수 때문에 승부욕이 생기는 성격은 아닌 것 같다”고 잘라 말했다. 두경민은 지난 시즌 무릎, 허리 등 부상 여파로 자신의 기량을 완전히 못 보여줬다. 39경기에 나서 평균 13.1점을 기록했다. 안양 KGC와 붙은 6강 플레이오프(PO)에서도 발목 인대가 끊어지는 부상을 당했다. 두경민은 “굉장히 다사다난했던 시즌”이라고 돌아봤다. 절치부심한 두경민은 DB 합류 첫 훈련에서 체력 테스트 1위를 차지했다. 두경민은 DB 센터 김종규와 다시 호흡을 맞춘다. 두경민이 한국가스공사로 가기 전까지 둘은 경희대 시절부터 손발을 맞춰 온 사이다. 두경민은 “비록 1년이었지만, 다른 팀에 있으면서 봤을 때 종규가 원하는 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자 마음고생을 많이 했더라. ‘내가 (함께 뛰었으면) 해줄 수 있는 부분은 이런 것일 텐데’라는 생각도 들었다”고 돌아봤다. 두경민은 “(김)종규와 나는 절친한 만큼 코트 안에서는 서로의 장단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둘이 뭉쳤을 때 대한 부담감은 어렸을 때부터 받아왔다. (지금은) 부담감보다 기대감이 더 있는 것 같다. 서로의 장점을 잘 살려줄 수 있는 친구 관계다. 코트 안에서 나의 장점이 잘 발휘될 수 있도록 도움을 받을 것 같아 진짜 기대가 된다”고 강조했다. DB는 2020~21시즌부터 두 시즌 연속 ‘봄 농구’에 진출하지 못했다. 2020~21시즌에는 24승 30패를 기록해 10개 구단 중 9위, 지난 시즌에는 23승 31패로 8위에 그쳤다. 두경민은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하거나 경기에서 패배하는 것에 익숙해진다는 생각이 든다. 지는 습관에서 벗어나기 위한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 모두가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경민이 분석한 DB의 문제점은 ‘치우침’이었다. 그는 “김종규, 박찬희, 강상재 등 굉장히 좋은 선수들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선수들끼리 시너지 효과가 없었다. 허웅한테 너무 치우쳐있었다. 상대 팀은 허웅만 상대했으면 됐다”며 “내가 DB에 합류하면 한 선수에게 치우치지 않는 농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다섯 명이 다 같이 하는 재미있는 농구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경민은 '자기중심적인 농구를 한다'는 눈초리를 받는다. 공격형 포인트 가드이기 때문에 생긴 오해다. 이에 대해 두경민은 "우승할 때도 이러한 말이 따라다녔고, 성적이 좋지 않을 때도 물론 동일한 지적이 있었다. 결론적으로 성적에 따라 나에 대한 평가가 달라졌다"며 "나는 내가 '자기중심적인 선수'라고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지난 2017~18시즌 DB에서 리그 우승을 경험했던 두경민의 새 시즌 목표는 6강 진출이다. 두경민은 “나와 종규가 해야 할 역할만 충실히 하면 플레이오프 진출 등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원주는 농구 인기가 뜨겁다. 좋은 성적을 거두면 팬들이 경기장에 많이 찾아와주실 거다. 재미있는 시즌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07.21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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