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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신인상' 역전 노리는 임진희, 이미향과 LPGA 투어 안니카 드리븐 2R 공동 3위

임진희와 이미향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더 안니카 드리븐 바이 게인브리지 앳 펠리컨(총상금 325만달러) 둘째 날 공동 3위로 도약했다.임진희는 1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의 펠리컨 골프클럽(파70·6349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5타를 쳤다. 중간합계 7언더파 133타를 기록한 임진희는 1라운드 공동 21위(2언더파)였던 순위를 공동 3위까지 끌어 올렸다. 10언더파 130타를 기록한 단독 선두 찰리 헐(잉글랜드)과는 3타 차다. 임진희는 이번 시즌 마지막 2개 대회에서 신인상 포인트 역전을 노린다. 올해 22개 대회에 출전해 컷 통과 19차례, 톱10 5차례를 기록한 그는 현재 신인상 포인트 2위(788점)에 올라 있다. 1위 사이고 마오(일본)의 934점과는 146점 차로, 역전 가능성이 남아 있다. 사이고는 2라운드에서 컷 탈락했고, 임진희가 격차를 줄일 기회를 잡았다. LPGA 신인상 포인트는 한 대회에서 우승하면 150점, 2위에 오르면 80점, 3위를 하면 75점을 받는다. 이미향은 이날 2타를 줄이며 공동 3위를 유지했다. 이미향은 다음 주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출전의 희망을 밝혔다. 투어 챔피언십엔 CME 글로브 포인트 상위 60명만 나설 수 있는데, 이미향의 현재 순위는 59위다. 이번 대회에서 현재 순위를 유지한다면 CME 글로브 순위를 40위권으로 끌어 올릴 수 있다.지난주 롯데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이번 대회에 나선 김아림도 공동 16위에 이름을 올렸다. 양희영과 장효준이 공동 22위(3언더파 137타)에 올랐다. 전날 홀인원을 포함해 6언더파를 치며 공동 선두에 올랐던 전지원은 이날은 4타를 잃어 공동 33위로 떨어졌다.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최혜진은 공동 49위(이븐파 140타), 유해란은 공동 62위(1오버파 141타)다.한편, 전날 공동 선두였던 헐이 4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에 올랐다. 약 2개월 만에 실전에 나선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가 2타 차 2위(8언더파 132타)로 올라서며 시즌 7승 사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코르다는 2021년과 2022년 이 대회 우승자이기도 하다.윤승재 기자 2024.11.16 12:42
LPGA

'홀인원' 전지원, LPGA 안니카 드리븐 1R 깜짝 공동 선두

전지원(27)이 홀인원을 앞세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더 안니카 드리븐 바이 게인브리지 앳 펠리컨(이하 안니카 드리븐·총상금 325만달러) 1라운드 공동 선두에 올랐다. 전지원은 1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의 펠리컨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첫날 3번 홀(파3) 홀인원과 버디 6개, 보기 2개를 묶어 6언더파 64타를 쳤다.세계랭킹 258위 전지원은 찰리 헐(잉글랜드)과 함께 깜짝 공동 선두에 올랐다.2018년 US 아마추어 여자 골프 챔피언십 준우승을 차지한 전지원은 2020년 프로 전향했다. 다만 올 시즌 22개 대회에서 톱10 진입이 한 차례에 그칠 만큼 지금까지 별다른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10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전지원은 12번(파3) 14번(파5) 17번 홀(파4)에서 버디를 올렸다. 18번 홀(파4) 보기가 나왔지만 1번 홀(파4)에서 곧바로 버디로 만회했다. 이어 3번 홀(파3)에서 행운의 홀인원을 기록했다. 이후 보기 1개, 버디 2개로 첫날 일정을 마쳤다. 전지원과 공동 선두에 오른 헐은 LPGA 투어 통산 3승에 도전한다. 이미향이 버디 7개와 보기 2개로 5언더파 65타를 쳐 공동 3위에 올랐다. 직전 대회였던 롯데 챔피언십에서 4년 만의 우승을 차지한 김아림은 김세영, 이정은6 등과 함께 3언더파 67타로 공동 11위를 기록했다. 두 달 동안 대회에 출전하지 않은 넬리 코르다(미국)는 4언더파 66타로 공동 5위다. 이형석 기자 2024.11.15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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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패럴림픽도 아프리카TV에서…장애인 스포츠 콘텐츠 지원

숲(옛 아프리카TV)는 지난 29일 개막한 '2024 파리 패럴림픽'을 오는 9월 8일까지 무료로 생중계한다고 1일 밝혔다.패럴림픽은 '나란히, 함께'라는 뜻의 그리스어 접두사 '파라'와 '올림픽'의 합성어다.이번 패럴림픽에는 182개국 4400여 명이 참가한다. 22개 종목으로 549개 세부 경기가 펼쳐진다. 숲은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단 83명이 참가하는 양궁, 배드민턴, 탁구, 유도 등 17개 종목의 주요 경기를 생중계한다.아프리카TV 이용자들은 유료 구독이나 회원 가입 없이도 원하는 지상파 3사에서 중계하는 방송을 골라서 볼 수 있다. 스트리머와 함께 실시간 채팅으로 응원하면서 올림픽 경기를 즐길 수도 있다.숲은 패럴림픽을 앞두고 대한장애인체육회와 '파리 패럴림픽 페스티벌' 3x3 휠체어농구대회를 중계하는 등 장애인 스포츠 콘텐츠 중계권 및 시청권 확대를 지원하고 있다.올해 2월부터 아프리카TV에 대한장애인체육회 공식 방송국을 개설해 '제21회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를 시작으로 현재 대회가 진행 중인 '2024 전국장애인역도대회'를 생중계하고 있다.숲은 스포츠 외에도 장애인들이 즐길 수 있는 e스포츠의 콘텐츠 활성화를 위한 대회 개최 및 콘텐츠 제작·송출 등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이민원 숲 소셜미디어사업부문장은 "많은 유저들이 아프리카TV에서 장애와 편견을 딛고 경기장에서 감동의 드라마를 써 줄 자랑스러운 우리 선수들을 함께 응원하고 격려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9.01 08:54
스포츠일반

이제는 파리 패럴림픽, 10회 연속 금메달·2000년대생 금빛 열정 한 자리에

전 세계 장애인 스포츠 선수들의 축제 파리 패럴림픽이 개막한다.2024 파리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이 오는 28일(현지시간) 개막해 다음 달 8일까지 12일간의 열전을 펼친다.1924년 이후 100년 만에 올림픽을 개최한 파리는 처음으로 패럴림픽을 개최한다. 한국시간 29일 새벽 3시 시작하는 개회식은 올림픽과 마찬가지로 야외에서 진행된다. 올림픽 개회식은 파리를 가로지르는 센강에서 수상 개회식을 진행했다. 패럴림픽 개회식은 패럴림픽의 상징인 ‘아지토스’가 걸린 개선문과 콩코르드 광장을 잇는 샹젤리제 거리에서 진행된다. 이번 대회에는 183개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회원국 중 182개 국가에서 4000여명의 선수단이 22개 종목에서 549개의 금메달을 놓고 겨룬다. 우리나라는 17개 종목 선수 83명(남자 46명, 여자 37명)을 포함한 177명의 선수단을 파견한다. 선수단장은 2018 평창 동계 패럴림픽 선수단장을 맡았던 배동현 BDH 재단 이사장이 맡았다. 남녀 주장에는 김영건(탁구·광주광역시청), 이도연(사이클·세종스포츠정형외과의원)이 선임됐다. 개·폐회식 기수로는 최용범(카누·도원이엔씨)이 나선다. 보치아 종목에 출전하는 2005년생 서민규(안산시장애인체육회)가 유일한 10대고, 양궁 김옥금(광주광역시청)은 1960년생으로 최고령이다.선수단 목표는 금메달 5개, 종합순위 20위다. 2012 런던 대회에서 12위에 올랐으나 2016 리우 대회에선 20위로 떨어졌다. 3년 전 열린 2020 도쿄 대회에선 41위(금메달 2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12개)에 그쳤다.대한장애인체육회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의과학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전력분석원, 연구사, 물리치료사를 파견했다. 아울러 파리 동남부 외곽 크레테유 지역에 현지 적응 및 컨디션 조절을 위한 사전캠프를 최초로 운영했다. 선수단에 1일 1회 한식을 제공할 급식지원단도 꾸렸다. 가장 많은 17명의 선수가 출전하는 탁구는 도쿄 대회(금1·은6·동6) 이상의 성적을 기대한다. 남자 단식 주영대(Class1·경상남도장애인체육회)와 여자 단식 서수연(Class2·광주광역시청)이 우승 후보로 꼽힌다. 사격은 지난 4월 열린 2024 창원장애인사격월드컵에서 금메달 10개를 획득해 종합우승을 차지한 기세를 이어간다. 소총 간판 박진호(SH1C·강릉시청)와 권총의 조정두(SH1C·BDH파라스)가 기대를 모은다.보치아는 10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한다. 보치아는 1988년 서울 대회에 처음 참가한 이후 매 대회 금메달 1개 이상을 따냈다. 세계랭킹 2위인 태권도 남자 80㎏급 주정훈(K44·SK에코플랜트)도 금메달 후보다.파리올림픽에선 2000년대생 선수들의 활약이 뛰어났다. 패럴림픽 역시 신예 선수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장애인체육회는 리우 패럴림픽 이후 유망주 선수 육성에 집중했고, 배드민턴 유수영(한국장애인고용공단) 휠체어펜싱 권효경(홍성군청) 탁구 윤지유(성남시청) 등 20대 선수들이 이번 대회에서 두각을 드러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파리=공동취재단 2024.08.27 18:04
PGA

시즌 최고의 활약 펼쳤는데 탈락이라니, '간발의 차' 김시우 "최선을 다했다"

김시우가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시즌 최고의 성적을 냈지만 최종전에 진출하지 못했다. 김시우는 26일(한국시간)까지 미국 콜로라도주 캐슬록의 캐슬 파인스 골프클럽(파72·8130야드)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2차전 BMW 챔피언십(총상금 2000만 달러)에서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로 공동 5위에 올랐다. 이날 김시우는 전반 홀에서 보기 3개(버디 2개)를 범하며 주춤했으나, 후반 홀에서 버디 3개를 잡아내며 상위권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김시우는 최종전에 진출하지 못했다. 대회마다 성적에 따라 주어지는 페덱스컵 상위 30위 안에 들지 못했기 때문. 김시우는 페덱스컵 순위를 44위에서 32위로 끌어 올렸지만 간발의 차로 챔피언십 진출이 불발됐다. 경기 후 김시우는 "최선을 다했다"라고 총평했다. 그는 "전반 6개 홀에서 보기 3개를 범하며 시작이 좋지 못했다. 페어웨이를 놓친 것이 이 골프장에선 영향이 컸다"면서도 "후반 홀에선 조금 더 좋은 플레이를 보였다. 리더보드에서 조금 더 위로 올라갈 수 있었던 것 같았다"라며 아쉬워했다. 5위는 김시우의 올 시즌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김시우는 이번 대회 전까지 올 시즌 22개 대회에 출전해 상위 10위 두 차례, 컷 통과 20차례를 기록한 바 있지만, 5위 이상의 성적을 거둔 적은 없었다. 지난 3월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거둔 공동 6위(7언더파)가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올 시즌 가장 좋은 경기가 아니었나 생각한다"라고 말한 김시우는 "시즌 내내 꾸준하게 플레이 할 수 있어서 기쁘다. 투어 챔피언십 진출이 정말 안타깝게 무산되어 아쉽지만 전반적으로 좋은 시즌이었던 것 같다"라며 2024시즌을 총평했다. 한편, 임성재와 안병훈은 페덱스컵 상위 30위 안에 들어 투어 챔피언십 출전권을 확보했다. 임성재가 11위, 안병훈이 16위로 최종전에 진출했다. 처음으로 페덱스컵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안병훈은 "첫 투어 챔피언십을 경험하게 되어 무척 기쁘다. 올해 나의 목표 중 하나였는데, 내 스스로가 너무 자랑스럽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윤승재 기자 2024.08.26 13:04
스포츠일반

메달 보너스만 146억…올림픽 포상금 1위는 어디? [2024 파리]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가장 큰돈을 쥐여준 국가는 어디일까.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12일(한국시간) 나라별 올림픽 메달 보너스 실제 지급액 규모를 공개했다.이탈리아가 메달리스트에게 가장 큰돈을 썼다. 총 보너스 금액만 1070만 달러(146억원).이탈리아는 대회 개막 전 금메달리스트에게 76만 8000달러(10억 4800만원) 은메달리스트에게 9만 8000달러(1억 3300만원) 동메달리스트에게 6만 5000달러(8877만원)을 주기로 했다. 이탈리아는 금메달 12개, 은메달 13개, 동메달 15개를 수확했다. 개최국 프랑스도 거금을 쏟았다. 금메달을 딴 선수에게 8만 7000달러(1억 1800만원) 은메달 4만 3000달러(5870만원) 동메달 2만 2000달러(3000만원)를 약속했다.이탈리아와 비교해 적은 금액이지만, 프랑스는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16개, 은메달 26개, 동메달 22개를 땄다. 보너스 규모는 940만 달러(128억 3500만원)다.메달 순위 1위에 오른 미국은 금메달 포상금으로 3만 7500달러(5100만원)를 내걸었다. 은메달리스트는 2만 2500달러(3000만원) 동메달리스트는 1만 5000달러(2040만원)를 받는다.이번 대회 금메달 40개, 은메달 44개, 동메달 42개를 따낸 미국의 보너스 지급액 규모는 830만 달러(113억원 2300만원)로 추산된다.메달 포상금으로 380만 달러(51억 8500만원)를 쓴 헝가리, 190만 달러(26억원)를 푼 홍콩이 뒤를 이었다.김희웅 기자 2024.08.12 12:31
스포츠일반

활·총·검으로 세계 정상, 반도체 1위 국가 답네 [2024 파리]

금빛 찌르기, 금빛 명중, 금빛 화살까지.대한민국 올림픽 대표팀이 활·총·검을 들고 세계 무대를 휘젓고 있다. 섬세하지만 빠르고 강한 손기술, 첨단 기술까지 접목한 체계적인 훈련을 앞세워 쾌거를 이뤄냈다.현지 시간 28일 기준으로 한국 대표팀은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총 3개의 금메달을 수확했다. 27일 펜싱 오상욱(28·대전시청)이 남자 사브르 종목에서 한국 대표팀의 첫 금메달을 목에 건 이후, 28일 여자 사격 공기권총 10m 오예진(19·IBK기업은행)이 깜짝 금메달을 따냈다. 이후 임시현(21·한국체대) 남수현(19·순천시청) 전훈영(30·인천시청)으로 구성된 여자 양궁 대표팀이 단체전에서 우승했다.여자 양궁 대표팀이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수확했을 때, 한국은 잠시나마 올림픽 종합 순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사격에서 은메달 2개를 추가로 따내며 뒤를 받친 것이 컸다. 5연속 입상부터 올림픽 10연패까지한국 펜싱은 오상욱의 금메달로 2008년 베이징 대회부터 5회 연속 올림픽 개인전 메달을 따냈다. 2008년 베이징 대회에서 남현희의 여자 플뢰레 개인전 은메달로 입상하기 시작한 한국 펜싱은 2012년 런던 대회 김지연(여자 사브르)의 금메달과 최병철(남자 플뢰레), 정진선(남자 에페)의 동메달로 명맥을 이어갔다. 2016년 리우 대회에선 박상영이 남자 에페 개인전 금메달을 따내 '할 수 있다' 신드롬을 일으켰다. 리우에서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사브르 맏형' 김정환이 2021년 열린 도쿄 대회에서도 개인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오상욱은 개인전 동메달리스트 김정환과 구본길, 김준호 등과 '어펜져스(펜싱+어벤져스)'를 이끌었던 막내 선수. 2020 도쿄 대회에선 개인전 8강에서 탈락했으나, 3년 뒤 파리 금메달로 한을 풀었다. 2019년 세계선수권과 아시아선수권,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까지 모두 개인전을 제패한 그는 올림픽 금메달까지 수확하며 '그랜드슬램'을 달성, 전성기를 열었다. 진종오가 은퇴한 이후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지 못했던 사격에선 27일 박하준(24·KT)-금지현(24·경기도청)의 공기소총 10m 혼성 은메달로 신호탄을 쐈다. 28일에는 오예진과 김예지(31·임실군청)가 나란히 금·은메달을 차지하며 파란을 일으켰다. 한국 사격 선수가 올림픽 시상대에 함께 올라간 건 2012 런던 대회 50m 권총 진종오(금메달) 최영래(은메달) 이후 처음이다. 아울러 오예진은 리우 대회 50m 권총 진종오 이후 한국 선수로는 8년 만에 올림픽 결선 신기록도 세웠다.양궁은 여자 단체전 올림픽 10연패에 성공하며 '세계 최강'임을 재입증했다. 한국은 양궁 단체전이 처음 도입된 1988년 서울 대회부터 단 한 번도 빼놓지 않고 이 종목 우승을 합작했다. 세 선수 모두 올림픽 경험이 없어 우려의 목소리가 컸지만, '이변 없이'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양궁 대표팀은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슈팅 로봇'과 함께 훈련하며 정확도를 높였다. 또한 '고정밀 슈팅머신'을 도입, 선수들이 최상의 폼을 유지하도록 노력했다. 후원사 현대차그룹의 연구개발(R&D) 기술을 활용한 훈련 장비를 적극 활용한 결과, 양궁 대표팀은 여러 나라의 맹렬한 추격을 뿌리칠 수 있었다. 활·총·검으로 금 42개…'병장기의 민족'2024 올림픽 대표팀의 목표는 금메달 5개, 종합 순위 15위 이내였다. 단체 구기 종목과 투기 종목이 지역 예선에서 대거 탈락하면서 목표를 낮춰 잡았다. 2020 도쿄 대회에서 거둔 6개보다도 적은 수치. 하지만 한국 대표팀은 활·총·검의 힘으로 대회 시작 사흘 만에 목표의 절반 이상을 이뤄냈다.올림픽에서 '병장기 종목'의 강세는 최근 더 두드러진다. 28일 기준 한국 대표팀이 역대 올림픽에서 따낸 금메달은 총 99개. 이 중 42개가 활·총·검으로 따낸 쾌거였다. 세계 최강 양궁에서 28개의 금메달을 수확했고, 사격에서 8개, 펜싱에서 6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고도성장 시기에 한국은 태권도(통산 금메달 12개)와 유도(11개), 레슬링(11개)을 앞세운 격투기 강국이었다. 최근에는 무게 중심이 병장기 종목으로 바뀌었다. 2012 런던부터 2016 리우, 2020 도쿄, 2024 파리 네 개 대회에서 얻은 총 28개의 금메달 중에서 활·총·검으로 따낸 것만 22개(양궁 12개, 사격 5개, 펜싱 5개)에 달한다. 체육 철학자인 김정효 서울대 외래교수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한국 선수가 활·총·검에서 뛰어난 이유는 선천적인 이유와 후천적인 이유가 있다. 한국인은 선천적으로, 역사적으로 집중력이 좋고 손기술이 좋다"라면서 "우리는 젓가락을 사용한다. 어릴 때부터 손 감각이 뛰어나다. 또한 손의 감각은 두뇌 집중력과 연관돼 있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한국이 반도체 부문 세계 1위에 오를 때 나왔던 분석과 유사하다.김정효 교수는 "근대 스포츠는 보통 큰 근육을 사용한다. 큰 근육을 사용하는 스포츠에선 (한국인이) 서양인의 신체를 이기기 어렵다. 양궁이나 사격, 탁구 등은 다르다. 손 감각을 최대로 활용할 수 있는 스포츠. 이 종목에서 한·중 동양인 선수들이 강한 이유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여기에 막대한 훈련량과 협회의 지원, 첨단 기술 접목까지 더해져 지금의 (병장기)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짚었다. 윤승재 기자 2024.07.29 14:34
스포츠일반

[2024 파리] 도쿄보다 더 성적 부진? 김제덕·황선우·우상혁이 '파리 비관론' 부순다

우려와 기대 속에 2024 파리 올림픽이 막을 올린다.현지 시각 26일 개막하는 파리 올림픽 전망은 어둡다. 22개 종목, 144명의 선수를 파견한 대한체육회는 금메달 5개 이상, 종합 순위 15위 이내 입상을 목표로 한다. 직전 대회인 2020 도쿄 올림픽(금 6, 은 4, 동 10)에서 종합 16위에 그친 한국은 2000 시드니 올림픽(금 8, 은 10, 동 10) 이후 처음으로 종합 순위 10위 밖으로 밀렸다. 이번 파리 대회에선 도쿄 올림픽보다 성적이 더 좋지 않을 거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파리 비관론'을 깨는 '스마일 세대'가 있다.양궁 대표 김제덕(20·예천군청)은 다시 한번 올림픽 사대에 선다. 도쿄 올림픽에서 양궁 대표팀 경기가 열릴 때마다 경기장 안팎에서 "파이팅"을 외쳤던 그는 대회 2관왕(남자 단체·혼성 단체전)까지 차지,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선 김우진(32·청주시청) 이우석(27·코오롱)과 함께 태극마크를 달았다. 김재덕은 "그동안 각종 국제대회 경험들이 생겼다. 올림픽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좋지 않은 컨디션에서도 최고의 기량을 끌어올릴 수 있는 능력 등을 배웠다"며 "파리에서도 파이팅을 크게 외치겠다"고 말했다. 25일 시작하는 랭킹 라운드(대진표를 정하는 경기) 결과에 따라 대회 3관왕(개인·남녀 단체·혼성 단체) 도전 기회를 잡을 수 있다.수영 대표 황선우(21·강원도청)도 자신감으로 똘똘 뭉쳤다. 남자 경영 자유형 200m에서 세계선수권 3회 연속 메달을 획득한 그는 "올해 1분44초대 기록을 찍은 선수가 8명이어서 나도 어떻게 될지 모른다. 손끝 차이로 순위가 갈릴 수 있다"고 경계했다. 다비드 포포비치(루마니아) 루카스 마르텐스(독일) 등이 경쟁자로 꼽히는데, 결과에 따라 한국 수영 역사에 한 획을 그을 수 있다. 한국 수영이 역대 올림픽에서 따낸 메달은 총 4개. 2008 베이징 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 금메달과 자유형 200m 은메달, 2012 런던 올림픽 자유형 400m와 200m 은메달인데 모두 박태환의 몫이었다. 일찌감치 결전지인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훈련을 시작한 황선우는 "수영장을 보니까 흥분해서 빨리 경기를 뛰고 싶다"는 당찬 각오를 내비치기도 했다. 황선우의 금빛 물살이 기대되는 남자 자유형 200m 경기는 28일 예선과 준결승, 29일 결승전이 펼쳐진다.'스마일 점퍼' 우상혁(28·용인시청)도 뛰어오를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우상혁은 도쿄 올림픽에서 2m35의 한국 기록으로 4위를 차지, 한국 육상 올림픽 트랙 & 필드 역대 최고 성적을 냈다. 어렸을 때 택시 바퀴에 발이 깔린 우상혁은 '후천적 짝발'로 오른발(265㎜)이 왼발(275㎜)보다 1㎝ 작다. 도약 때 밸런스가 중요한 높이뛰기 선수에겐 치명적일 수 있다. 성실함과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약점을 지운 우상혁은 지난해 9월 한국 육상 선수로는 사상 첫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높이뛰기)에서 우승했다. 그는 "도쿄 올림픽이 지난 뒤 겪은 성공과 실패는 모두 파리 올림픽 메달을 위한 과정이었다. 이번에는 올림픽 시상대에 꼭 올라야 한다는 간절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종목 현역 최강'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을 꺾을 수 있느냐가 관전 포인트. 남자 높이뛰기는 8월 7일 예선, 11일 결승을 치른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7.26 10:28
스포츠일반

대구 2024 세계대학태권도페스티벌 성료

올해 처음으로 개최된 『대구 2024 세계대학태권도페스티벌』이 뜨거운 참여열기 속에 성공적으로 끝났다. 대구 계명대에서 7월 5일부터 9일까지 5일간 개최된 『대구 2024 세계대학태권도페스티벌』은 각국을 대표하는 대학 태권도인들이 겨루기, 품새 등의 종목을 통해 승부를 가리고, 국경을 뛰어넘어 태권도를 매개로 참가국의 다양한 문화를 함께 교류하는 축제로서, 대회기간 동안 행사장인 계명대에서 태권도 기량을 겨루고 청년들의 열정과 각국의 문화를 나누었다.해외 56개국에서 737명의 선수 및 코치진들이 참가 신청했으며, 심판, 선수 스텝, 가족, 참관인 등을 포함하면 총 1800여 명 이상이 대회에 참관했다. 아직 인지도가 부족한 첫 번째 대회이고 개최도시가 지방임에도 불구하고 50여 개국이 넘는 나라에서 1800여 명이 넘는 태권도 대학생들이 참가한 글로벌 스포츠이벤트가 별다른 문제 없이 마무리하게 된 것은 의미가 크다. 이를 위해 대회 개막 2주일 전부터 50여 명의 계명대 자원봉사 대학생들과 태권도학과 지도교수들이 등록 및 통역 등 대회 운영에 적극 참여하였다. 이와 더불어 해외에서 많은 선수들과 관계자들이 대구를 방문해 지역관광 및 홍보 등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충분히 기여하게 된 것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특히, 이번 대회는 올림픽 랭킹포인트를 받을 수 있는 G1 등급의 대회로,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국가대표급이 참가한 나라가 22개국에 달하는 등 대회 흥행과 퀄리티 면에서도 충분히 만족할 만한 수준의 대회가 됐다. 파리올림픽에 출전하는 참가선수 일부는 대회 이후에도 계명대에서 머물면서 마지막 전지훈련을 요청하기도 했다.대회 첫째날 여자 –62kg급에서 1위를 차지한 PACHECO MARIA clara(브라질) 선수는 “2024 파리올림픽 전 마지막 대회에서 1위를 해 기쁘다. 숙소, 식당, 문화 프로그램 등 여러 면에서 이번 대회가 알차게 준비된 것 같다. 경기 뿐 아니라 한국에서 색다른 문화를 경험하고 여러나라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고 말했다. MARIA 선수는 다가오는 2024 파리올림픽에서 여자 –57kg급 브라질 국가대표로 출전 예정이다.이번 대회 경기방식은 Division 1(G1, 겨루기 개인전, 품새), Division 2(블랙벨트로 대학부와 고등부: 겨루기 개인전 및 품새), Division 3(컬러벨트, 품새)로 진행됐다.대회 첫날부터 셋째 날까지는 G1등급으로 겨루기 16경기와 품새 7경기를 진행됐고, 나머지 이틀은 일반인 및 동호인 등 마스터즈 대회로 진행됐다.G1등급 겨루기 경기 결과, 일본이 4개의 금메달을 획득해 금메달 2개에 그친 한국을 추월했다. 멕시코, 필리핀, 브라질도 각각 3개의 금메달을 획득해 태권도 실력의 평준화와 세계화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G1등급 품새에서는 한국이 1개의 금메달에 그친 필리핀을 제치고 6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어 품새종목에서는 여전히 강국임을 확인시켰다. 한편 대회 조직위는 이번 태권도페스티벌과 연계해서 세계태권도연맹 교육팀이 진행하는 “WT 국제심판 세미나 및 보수교육”을 유치, 계명대 태권도센터에서 개최했다. 7월 8일부터 12일까지는 품새 종목, 13일부터 16일까지는 겨루기 종목에 대해 심판교육이 진행될 예정이다. 전세계 26개국의 국제심판(IR)을 희망하는 태권도 사범 및 기존 국제심판을 대상으로 이뤄지는 이번 심판세미나 및 교육에서는 품새 73명, 겨루기 80명 등 153명이 교육을 받고 있으며, 교육이수 후 국내외에서 진행되는 각종 국제태권도대회에서 핵심 심판인력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대회를 기념하기 위해 WT 조정원 총재 초청으로 FISU의 Leonz Eder 회장과 Eric Saintrond 사무총장이 행사 기간 대구 계명대를 방문하여 경기를 관람했다. Leonz Eder FISU 회장은 조정원 WT 총재와의 면담에서 “단일종목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많은 국가들에서 선수단을 파견하고 적극 참여하는 것이 인상적이다. 대학시설과 대회 운영도 훌륭했다, 특히, 자원봉사자의 적극적인 참여와 대학교측의 지원도 성공적인 대회 운영의 근간이 됐다. 이 대회가 앞으로도 대학스포츠의 주요 종목으로 세계평화와 우정에 기여하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스포츠로서 성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이번 태권도 페스티벌을 총괄 기획하고 진행한 계명대 정병기 교수는 “이번 대회는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과 세계태권도연맹(WT)이 승인한 올림픽 랭킹포인트가 부여되는 G1등급의 국제대회로, 정치, 종교, 인종을 떠나 태권도를 통해 세계 대학생들이 우정과 평화를 도모하고 스포츠 정신을 발전시키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이번 대회가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도록 적극 지원 및 후원해 준 문체부와 WT를 비롯한 태권도 경기단체, 대구시, 계명대, 후원사에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라고 밝혔다.대회 개최지인 대구시와 계명대는 2024년 1회 대회를 시작으로 2026년까지 3년간 대회를 개최할 예정으로, 태권도 중심도시로서의 위상 제고와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해 적극 후원 및 활용하기로 했다.김희웅 기자 2024.07.10 14:45
스포츠일반

파리 올림픽 선수단 결단식 개최, 선수 144명 '종합 순위 15위 이내 진입' 목표 선전 다짐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선수단이 결단식에서 선전을 다짐했다. 대한체육회는 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 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2024 파리 하계올림픽 대한민국선수단 결단식을 개최했다.결단식에는 한덕수 국무총리, 문화체육관광부 유인촌 장관과 장미란 2차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재수 위원장,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정강선 한국선수단장이 참석했다. 파리 올림픽은 26일 개막한다. 한덕수 총리는 격려사에서 "파리 올림픽을 향해 힘차게 출발하는 여러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결연하고 늠름한 모습이 대견하다"고 인사했다.이어 "고된 훈련을 훌륭히 마치고 세계 최고에 도전하는 국가대표 선수들의 열정과 투지에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고 했다. 한 총리는 "대한민국은 그간 올림픽에서 강인한 정신력과 뛰어난 경기력으로 국위를 선양하고 한국인의 정신력을 보여줬다"며 "이제 여러분의 시간이 다가온다. 우리 국민은 모든 선수를 열렬히 응원하고 정부는 온 힘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마지막으로 "긴 시간 갈고닦은 기량을 맘껏 펼쳐달라. 국가대표로서 K팝에서 K푸드까지 모든 것을 즐기는 외국인들과 당당하게 경쟁하고 맘껏 우정을 나누길 바란다. 모두의 건승을 기원한다"고 했다.이기흥 체육회장은 "이번 파리 올림픽은 우리나라 엘리트 스포츠가 새롭게 도전하는 무대"라며 "무더위, 음식, 판정 이슈 등 여러 어려움이 따르겠지만 선수들이 오랜 기간 준비한 만큼 쌓아온 역량과 노력을 아낌없이 발휘하고 정정당당하게 목표한 바를 이루길 희망한다"고 했다.그러면서 "부상과 안전사고 없이 대표 선수들도 건강 관리에 각별하게 주의해달라"며 "원하는 성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체육회는 모든 역량을 모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결단식 후 파리 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와 지도자 전원에게 보내는 격려 편지를 준비해 선수단 대표인 펜싱 구본길과 배드민턴 김소영에게 전달했다.유인촌 장관은 “파리올림픽 개막을 불과 17일가량 앞둔 선수들은 긴장감과 설렘을 함께 느끼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우리 선수와 지도자들이 마지막까지 자신감을 가지고 파리올림픽에 임할 수 있도록 응원하는 마음을 담아서 격려 편지를 작성했다”라고 밝혔다. 장미란 차관은 “우리 국민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선수들을 응원하고, 선수들의 경기에서 감동과 희망을 느낄 것이다. 선수들이 부디 파리올림픽 무대에서 마음껏 기량을 펼치고 안전하고 부상 없이 돌아오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파리 올림픽에 나서는 한국 선수단은 22개 종목 144명이다. 지도자 118명까지 총 262명이 파리행 장도에 오른다. 한국은 금메달 5개 이상을 획득, 종합 순위 15위 이내 진입이 목표다. 선수단은 종목별 일정에 따라 파리로 출발할 예정이며, 18일 공식적으로 문을 여는 파리 올림픽 선수촌 입촌에 앞서 대한체육회의 파리 현지 사전캠프인 '팀코리아 파리 플랫폼'에서 적응 훈련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팀코리아 파리 플랫폼은 파리 인근 퐁텐블로의 국가방위스포츠센터(CNSD)인 캄프 귀네메르에 만들어졌다. 이곳에는 한국 선수단을 대상으로 한 한식 메뉴의 급식지원센터도 마련된다. 이은경 기자 2024.07.09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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