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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우승] '가을 악몽 굿바이' 김현수 PS 통산 25번째 시리즈 끝에 첫 MVP에

LG 트윈스 김현수(37)가 포스트시즌(PS) 개인 통산 25번째 시리즈 끝에 처음으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악몽과도 영영 작별했다. 김현수는 31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KS 5차전에서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LG는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우승했다. 이번 KS 5경기에서 타율 0.529(17타수 9안타) 1홈런 8타점을 기록한 김현수가 MVP에 선정됐다. 김현수가 시리즈 MVP를 수상한 건 프로 데뷔 후 올해가 처음이다. 김현수는 2007년 플레이오프(PO)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총 25번 PS 무대를 밟았는데, 지금까지 가을 무대에서 개인상과는 인연이 없었다. 김현수는 이번 PS에서 홍성흔(101개)을 넘어 PS 개인 통산 최다 안타(105개) 신기록을 썼고, 최다 타점(63개) 기록도 갖고 있다. PS 통산 최다 루타(149루타) 타이 기록도 썼다. 입단 초기 김현수에게 가을 야구는 악몽과도 같았다. 김현수는 2008년 KS 타율 0.048(21타수 1안타)로 부진했다. 특히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와 KS 5차전, 0-2로 뒤진 9회 말 1사 만루에서 투수 앞 병살타로 물러났다. 김현수는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라고 표현할 정도로 그날의 아픔을 오랫동안 간직했다. 김현수는 2015년 KS에서 타율 0.421을 기록, 입단 10년 만이자 KS 네 번째 도전 끝에 정상을 밟았다. 2023년에는 KS에서 타점을 7개나 수확, LG의 29년 만의 우승을 이끌었다. 이번 KS에선 해결사로 활약, 생애 첫 KS MVP를 거머쥐었다. 1차전 결승타에 이어, 2차전에서는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3차전에서는 '에이스' 코디 폰세를 상대로 역전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4차전에서는 3-4로 뒤진 9회 말 2사 2, 3루에서 천금 같은 결승타를 쳤다. 5차전에서도 1회 1사 2루에서 1타점 적시타를 쳤고, 2-1로 아슬하게 앞선 6회에도 3-1로 달아는 1타점 적시타를 기록했다. 그는 "어린 시절에는 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 좋은 선배를 만났고, 지금은 좋은 후배들과 함께 뛴다"며 "버스를 잘 탄 덕에 PS 통산 기록 상위권에 올라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소속팀을 강팀으로 이끈 건 김현수였다. 누구보다 일찍 야구장에 출근하고, 성실한 자세로 훈련 분위기를 조성했다. 후배들이 하나둘씩 따르면서 LG에선 '김 관장'으로 불린다. LG 주장 박해민은 "현수 형이 강한 이미지가 아닌가. 올해 우승하고 시리즈 MVP를 받으면서 눈물을 흘리는 완벽한 시나리오를 썼으면 한다"고 바랐다. 김현수가 2025년 한국시리즈를 최고의 해피엔딩으로 마무리했다. 대전=이형석 기자 2025.10.31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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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김무신, 올해엔 김서현에 삼 세 번이나 당했다...오스틴 5차전서 반전 이룰까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31)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가을 무대에서도 신예 '강속구 투수'에 고전하고 있다. 오스틴은 지난 30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4차전(KS) 팀이 1-3으로 추격한 8회 초 2사 1,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한화는 신민재(2루타)-김현수-문보경에게 연속 안타를 내줘 마운드를 한 차례(라이언 와이스→김범수) 바꾼 상황에서, 마운드를 또 김서현으로 교체했다. 오스틴은 한화 마무리 김서현의 초구 시속 151㎞ 직구에 배트를 휘둘러 2루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한화는 김서현의 투입 시점을 오스틴 타석에 맞춰놓고 있다. 오스틴은 지난 26일 KS 1차전에서도 바뀐 투수 김서현에게 4구 삼진으로 물러났다. 29일 3차전에서도 김서현에게 8구 승부 끝에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김서현은 이번 가을 극심한 부진으로 고개를 떨군 적이 많았지만, 오스틴은 그런 김서현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다. 오스틴은 지난해 삼성 라이온즈와 플레이오프(PO)에서 불펜 투수 김무신(개명 전 김윤수)을 상대로 3타수 무안타로 약했다. 삼성 벤치는 위기 상황에서 오스틴을 상대하면, 김윤수 를 투입했다. 제구력에 아쉬움을 안고 있는 김윤수는 오스틴을 상대로 강력한 구위를 뽐냈다. 오스틴은 PO 1차전 4-7로 따라붙은 7회 2사 1·2루에서 김윤수에게 삼진, 2차전은 7회 초 2사 만루에서 김윤수를 맞아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3차전은 1-0으로 앞선 5회 말 2사 1, 3루에서 김윤수를 상대로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오스틴은 지난해 PO를 타율 0.067(15타수 1안타)로 마감했고, LG는 KS 진출에 실패했다. 오스틴은 올가을, KS 4차전 김서현에게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날 때까지 15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타순도 3번에서 5번까지 내려왔다. 그러나 팀이 6-4로 역전한 9회 초 2사 2루에서 빗맞은 안타가 1타점 적시타로 연결되며 2025 KS 첫 안타를 신고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4차전이 끝난 뒤 "5차전에는 오스틴 대신 문성주를 선발로 써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마지막 타석에서 오스틴의 안타가 나왔다"며 오스틴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주겠다고 밝혔다.대전=이형석 기자 2025.10.31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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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병살타 악몽이 떠올랐다" 이제 가을 해결사는 김현수, 강력한 KS MVP 후보로

"2008년 악몽이 잠깐 떠올랐다."김현수(37·LG 트윈스)는 9회 결정적인 찬스가 다가오자 자신도 모르게 '아픈 기억'이 떠올랐다. 그러나 김현수는 17년 전보다 훨씬 강했다. 김현수는 30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한국시리즈(KS) 4차전에 3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팀이 3-4로 뒤진 9회 초 2사 2, 3루에서 박상원에게 결승 2타점 적시타를 쳤다. LG는 7-4로 승리, KS 전적 3승 1패를 기록했다. 김현수는 5타수 3안타 3타점과 함께 데일리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또한 김현수는 9회 결승타로 포스트시즌(PS) 개인 통산 최다 안타 신기록을 썼다. 이 부문 기록을 갖고 있던 홍성흔(101개)을 제치고 PS 안타를 102개로 늘렸다. 김현수는 "PS 최다 안타 신기록을 세운 줄은 전혀 몰랐다"며 "그런 생각을 들었다. 9회에 신민재가 1사 1,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신민재가 볼넷을 얻어) 만루가 되면 2008년 악몽이 생겨나는게 아닌가 하고 걱정했다"라고 털어놨다. 김현수는 2008년 KS 타율 0.048(21타수 1안타)로 부진했다. 특히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와 KS 5차전, 0-2로 뒤진 9회 말 1사 만루에서 투수 앞 병살타로 물러났다. 이때 김현수에게 가을 야구는 악몽처럼 느껴졌다. 김현수는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단어로 그날의 아픔을 기억했고, 이를 떨쳐내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김현수는 2015년 KS에서 타율 0.421을 기록, 입단 10년 만이자 KS 네 번째 도전 끝에 정상을 밟았다. 2023년에는 KS에서 타점을 7개나 수확, LG의 29년 만의 우승을 이끌었다. 이번 KS에선 4번 타자로 나서 해결사로 활약하고 있다. 김현수는 "내가 나쁜 기억을 떠올릴까 봐, 신민재가 만루를 만들지 않고 (내야 땅볼로) 아웃된 것 같다"고 농담한 뒤 "'2008년보다는 내가 여유가 생겼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이제는 PS의 사나이로 거듭나고 있다. PS 통산 최다 안타, 타점(61개), 볼넷(50개)를 기록하고 있다. 최다 출장 2위(105경기) 최다 득점 3위(47개) 등이다. 이번 KS에서 '최고의 기억'을 만들어가고 있다. 1차전 결승타에 이어, 2차전에서는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3차전에서는 '에이스' 코디 폰세를 상대로 역전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4차전에서도 결승타를 쳤다. 매 경기 2번 이상 출루했다. 김현수는 이번 KS 타율 0.462(13타수 6안타) 1홈런 6타점으로 박동원(타율 0.214 2홈런 6타점) 문보경(타율 0.588 1홈런 8타점)과 함께 시리즈 MVP 후보로 거론된다. 옆에 있던 박동원이 "시리즈 MVP에 욕심이 난다"라고 말했다. 김현수는 "나는 그냥 힘든 경기하지 않고 팀이 이겼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대전=이형석 기자 2025.10.31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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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김현수 PS 역대 두 번째 100안타 달성, 2개 추가하면 신기록

김현수(37·LG 트윈스)가 역대 두 번째 포스트시즌(PS) 개인 통산 100안타를 달성했다. 김현수는 30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한국시리즈(KS) 4차전에 3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6회 초 안타를 기록했다. 김현수는 한화 선발 라이언 와이스에게 중전 안타를 뽑아 역대 PS 100안타를 채웠다. 김현수는 안타 2개만 추가하면 홍성흔(101개)을 넘어 이 부문 최다 안타 기록을 보유하게 된다. 이미 PS 통산 최다 타점(58개·2위 SSG 최정 43개) 기록을 갖고 있다. 김현수는 입단 2년 차였던 2007년을 시작으로 이후 17시즌(미국 메이저리그 2016~17시즌 제외) 가운데 총 15번(2011년·2014년 탈락) 가을 야구를 경험했다. 그는 "어린 시절에는 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 좋은 선배를 만났고, 지금은 좋은 후배들과 함께 뛴다"며 "버스를 잘 탄 덕에 PS 통산 기록 상위권에 올라 있다"고 말했다. 김현수는 이번 KS에서 쾌조의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다. 1차전 2타수 1안타 2타점 2볼넷, 2차전 3타수 1안타 1볼넷, 3차전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을 올렸다. 이날 안타로 KS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이다. 대전=이형석 기자 2025.10.30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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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악몽'과 작별, 이제는 '가을 사나이'라 불러다오...김현수 PS 최다 안타도 보인다

김현수(37·LG 트윈스)가 지독했던 '가을 악몽'을 떨쳐내고, '가을 사나이'로 거듭나고 있다. 김현수는 지난 29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한국시리즈(KS) 3차전에 4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1-1로 맞선 4회 초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한화 에이스 코디 폰세에게 뽑은 홈런이라 더욱 의미가 있다. LG가 그대로 이겼더라면 김현수의 홈런은 결승타로 기록될 수 있었지만, 구원진의 난조로 8회 6점을 뺏겨 3-7로 졌다. 김현수는 이번 KS에서 쾌조의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다. 1차전 2타수 1안타 2타점 2볼넷, 2차전 3타수 1안타 1볼넷 등 총 3경기에서 탕류 0.375 1홈런 3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1차전 결승타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김현수는 두산 베어스 입단 2년 차였던 2007년 개인 첫 KS에서 6경기 타율 0.238에 타점은 하나도 없었다. 이듬해(2008년)에는 KS 타율 0.048(21타수 1안타)로 부진했다. 특히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와 KS 5차전, 0-2로 뒤진 9회 말 1사 만루에서 투수 앞 병살타로 물러났다. 김현수에게 가을 야구는 악몽처럼 느껴졌다 김현수는 2015년 KS에서 타율 0.421을 기록, 입단 10년 만이자 KS 네 번째 도전 끝에 정상을 밟았다. 이후 2년(2016~7년) 동안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뛰었고, 2018년 LG 유니폼을 입고 있다.김현수의 포스트시즌(PS) 통산 타율은 0.259로 통산 타율(0.312) 보다 낮다. 그래도 최근에는 PS에서 좋은 기억이 늘어나고 있다. 2023년 KS에서 타점을 7개나 수확, LG의 29년 만의 우승을 이끌었다. 이번 KS에선 4번 타자로 나서 해결사로 활약하고 있다. 김현수는 주전으로 도약한 2007년 이후 17시즌 가운데 총 15번(2011년·2014년 탈락) 가을 야구를 경험했다. 그는 "어린 시절에는 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 좋은 선배를 만났고, 지금은 좋은 후배들과 함께 뛴다"며 "버스를 잘 탄 덕에 PS 통산 기록 상위권에 올라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소속팀을 강팀으로 '운전'한 건 바로 김현수였다. 누구보다 일찍 야구장에 출근하고, 성실한 자세로 훈련 분위기를 조성했다. 후배들이 하나둘씩 따르면서 LG에선 '김 관장'으로 불린다. 김현수는 가을 야구에서 강해진 비결로 "예전에는 타석에 서면 무조건 내가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민폐 끼쳐선 안 된다는 강박도 있었다"라며 "지금은 차분해졌다. 당연히 매 타석 안타를 치고 출루하면 좋겠지만, 상대 투수가 공 하나를 더 던지게 하는 것도 큰 경기에서는 팀에 도움이 된다는 걸 알게 됐다. 또한 PS에서는 내가 4번의 기회 중 한 번만 살려도 우리 팀이 상대와 대등하게 싸울 수 있다는 것도 배웠다"고 밝혔다.김현수는 PS 통산 최다 타점(58개·2위 SSG 최정 43개)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PS 최다 안타 2위(99개)로 이 부문 1위 홍성흔(101개)의 기록도 넘본다. 산전수전 다겪은 김현수도 "한국시리즈(KS) 1차전을 앞두고 떨려서 잠을 설쳤다. 오후 9시에 누웠는데 자정까지 뒤척였다"고 한다. 그는 "내가 큰 경기를 치르면서 시야가 넓어진 것처럼, 우리 후배들도 KS를 치르면서 성장할 것이다. 이렇게 LG는 강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대전=이형석 기자 2025.10.30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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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차전 결장→7회 도루자→8회 역전 적시타...자존심 지킨 심우준 "독기 품었다" [KS3 스타]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1·2차전에서 볼 수 없었던 심우준(30)이 한화 이글스 반격을 이끌었다.심우준은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5 KBO리그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3차전에서 소속팀 한화가 1-2로 지고 있었던 7회 말 1사 1루 상황에서 대주자로 출전했다. 한화가 1-3으로 지고 있었던 8회 말 문현빈의 중전 안타, 황영묵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동점을 만든 상황에서 타석에 선 그는 LG 마무리 투수 유영찬을 상대로 3루수 키를 넘기는 안타를 치며 5-3 역전을 이끌었다. 한화는 후속 타자 최재훈도 김영우를 상대로 우전 안타를 치며 7-3으로 달아난 뒤 8회 초 1사에 등판해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았던 김서현이 다시 마운드에 올라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했다. 심우준은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고, KS 3차전 최우수선수(MVP)로도 선정됐다. 심우준은 7회까지는 웃지 못했다. 1-2, 1점 지고 있었던 상황에서 하주석의 대주자로 나섰지만, 최재훈의 타석 볼카운트 2볼-1스트라이크에서 시도한 도루가 실패한 것. 스타트가 늦진 않았지만, 포수 박동원의 송구가 워낙 정확해 2루수 신민재가 포구한 직후 자동 태그가 됐다. 심우준의 주루 능력이 부족했다고 보긴 어렵다. 하지만 결과는 안 좋았다. 이 무대가 KS, 그것도 소속팀이 1·2차전을 모두 내주고 3차전도 1-2로 지고 있는 상황이었기에 치명적인 아웃이 된 건 부정할 수 없다.심우준은 KS 1·2차전에 결장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공격력 강화를 위해 수비와 주루가 좋은 심우준 대신 타격 컨디션이 조금 더 나은 하주석, 이도윤, 황영묵을 유격수-2루수 조합으로 활용했다. 심우준은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1~5차전에서 타율 0.077(13타수 1안타)에 그쳤다. 심우준은 지난해 11월 한화와 4년 총액 50억원에 계약한 외부 자유계약선수(FA)다. 하지만 정규시즌 5월 중순 무릎 부상으로 한 달 넘게 이탈했고, 수비 능력은 뛰어났지만 이전부터 약점이었던 공격력은 나아지지 않았다. 결국 KS 무대에 선발 제외되며 자존심을 구겼다. 강점인 주루에서도 성과를 내지 못했다. 하지만 한화가 추격 기세를 올리고 3-3 동점을 만든 뒤 이어진 절호의 기회에서 비로소 팀 공격에 힘을 보탰다. 경기 뒤 심우준은 "역전타를 쳐서 기분이 좋다. 동료들이 포기하지 않은 것도 큰 의미를 부여한다"라고 반겼다. 결승타를 친 상화에 대해서는 "감독님께서 스트라이크존으 낮게 보고 자신 있게 배트를 돌리라고 조언하셨다. 배트가 부러지면서도 좋은 타구가 나온 이유"라고 전했다. KS 1·2차전에 제외된 점은 유쾌할 수 없었다. 그는 KT 위즈 소속이었던 2021시즌 KS에서는 타율 0.400을 기록하며 타석에서도 뜨거웠다. 심우준은 "원래 중요한 경기는 컨디션이 좋은 선수가 나가는 게 맞다. 하지만 (2021년) KS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기에 더 출전하고 싶었다. 독기를 품은 이유"라고 했다. 심우준이 4차전에 선발 출전할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김경문 감독은 3차전 승장으로 임한 브리핑에서 "그동안 경험을 보면, 선수는 자신감이 조금 더 커지는 걸로 큰 차이를 보인다"라며 좋은 기운을 얻은 선수를 중용할 뜻을 전했다. 심우준은 "선발로 나가면 수비를 더 잘하고, 뒤에 나가면 주어진 임무를 하겠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29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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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김현수, 실책을 역전 홈런으로 만회...PS 통산 100안타까지 1개 남았다

김현수(37·LG 트윈스)가 홈런으로 수비 실책을 만회했다. 김현수는 29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한국시리즈(KS) 3차전 1-1로 맞선 4회 초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김현수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한화 에이스 코디 폰세의 시속 135㎞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역대 포스트시즌 개인 통산 11호 홈런. KS에서는 3개째다. 김현수는 PS 개인 통산 최다 타점을 58개(2위 SSG 최정 43개)로 늘렸다. 안타 1개만 추가하면 PS 통산 100안타를 달성하게 된다. 역대 PS 통산 최다 안타는 홍성흔의 101개다. 김현수는 이 홈런으로 2회 말 수비 실책도 만회했다. 좌익수로 나선 그는 0-0이던 2회 말 1사 1, 2루에서 최재훈의 안타 때 한 번에 공을 잡지 못했고, 그 사이 3루에 도착한 이진영이 홈을 밟았다. 그러나 김현수는 폰세에게 홈런을 뽑아 2-1 리드를 만들었다. 김현수는 지난 26~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S 1~2차전에 4번 타자로 출전해 각각 2타수 1안타 2타점 2볼넷,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1차전 결승타의 주인공이다. 대전=이형석 기자 2025.10.29 19:46
메이저리그

'연장 18회 승부에서도 벤치' 김혜성, WS 4차전 또 선발 제외…WS 타율 0.077 파헤스는 또 선발 출전

김혜성(LA 다저스)이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도 벤치에서 출발한다.김혜성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WS 4차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전날 연장 18회 접전 끝에 6-5로 승리,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우위를 점한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투수) 무키 베츠(유격수) 프레디 프리먼(1루수) 윌 스미스(포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 맥스 먼시(3루수) 토미 에드먼(2루수) 키케 에르난데스(좌익수) 앤디 파헤스(중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작성했다.기대를 모은 김혜성의 선발 출전은 없었다. 포지션 경쟁자로 분류되는 파헤스의 올해 포스트시즌(PS) 타율이 0.083(48타수 4안타)까지 떨어진 상황. WS 타율마저 0.077(13타수 1안타)에 불과해 그를 김혜성이 대체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렸는데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의 판단은 달랐다. 김혜성의 팀 내 입지를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김혜성은 연장 끝장 승부가 벌어진 WS 3차전에서도 벤치만 지켰다. 한편 WS 4차전 토론토의 선발 라인업은 네이선 룩스(좌익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1루수) 보 비셋(지명타자) 애디슨 바거(우익수) 알레한드로 커크(포수) 달튼 바쇼(중견수) 어니 클레멘트(3루수) 안드레스 히메네스(유격수) 아이재아 카이너-팔레파(2루수) 순이다. 선발 투수는 오른손 셰인 비버가 나선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0.29 07:42
프로야구

'성심당 출입금지' LG 박해민, "대전 팬들 원성, 딱 세 번만 더 들을게요" [KS1 인터뷰]

"대전(한화) 팬들에게 원망 딱 세 번만 더 듣겠습니다."LG 트윈스 외야수 박해민이 한화 이글스 팬들에게 양해 아닌 양해를 구했다. 우승을 향한 강한 의지를 담았다. LG는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KS 1차전에서 8-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우승 확률 73.17%을 기록했다. 역대 KS에서 1차전에서 승리한 41개의 팀 중에 30개 팀이 우승을 차지했다. LG가 귀중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박해민의 활약이 빛났다. 이날 9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박해민은 1회 1사 1루 위기를 호수비로 지워내며 분위기를 LG 쪽으로 끌고 왔고, 5회엔 벼락 같은 솔로포로 추가점을 올리면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3타수 1안타(1홈런) 1볼넷 2득점 만점 활약을 펼쳤다. 경기 후 염경엽 LG 감독도 "박해민이 5회 중요한 추가점을 뽑아줬다. 경기 후반 선수들이 편하게 여유있게 플레이 할 수 있게 한 중요한 홈런이었다"라고 그를 칭찬했다. 이어 "1회 호수비보다, 추가점이 필요할 때 나온 홈런이 더 중요했다. 덕분에 경기 운영에 도움을 줬다"라고 덧붙였다. 박해민은 "1차전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시리즈 시작을 기분 좋게 해서 기분이 좋다"라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 홈런 상황에 대해선 "맞자마자 넘어갔다고는 생각했다. 파울만 안됐으면 했다. 타구가 (바깥쪽으로) 휘지 않아서 홈런이 되겠다고 생각하고 끝까지 지켜봤는데, 생각보다 살짝 넘어갔더라. 안 넘어갔으면 (홈런 설레발을 친) '월드스타'가 될 뻔했다"라며 웃었다. 1회 호수비에 대해선 "사실 호수비는 아니었다"라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는 "첫 경기 첫 타구라서 그런지 긴장한 것 같다. 첫발 스타트가 빠르게 안 걸렸다"라며 "다행히 그런 수비가 1회부터 빠르게 나온 덕분에 긴장을 덜 수 있었던 것 같다. 선발 투수 톨허스트에게도 도움이 된 것 같아 좋다"라고 말했다. 이 호수비와 홈런으로 LG는 분위기를 가져오고 승리까지 챙길 수 있었다. 박해민을 향한 대전 한화팬의 원성도 더욱 커졌을 터. 박해민은 정규시즌 결정적일 때마다 호수비로 한화 타선을 돌려 세우며 찬물을 여러 번 끼얹었다. 우스갯소리로 한화 팬들은 대전 지역 유명 빵집인 '성심당'을 언급하며 '박해민, 성심당 출입금지'라고 말하기도 한다. 빵집 출입금지가 더 공고히 되는 게 아닐까. 그는 "대전 팬들의 원성은 딱 세 번만 더 듣겠다"라고 농담했다. 3승을 더 하겠다는 의미로, LG는 앞으로 3승을 더 하면 우승한다. 우승을 향한 의지를 간접적으로, 하지만 확연하게 드러냈다. 박해민은 "1차전부터 우리 LG다운 야구를 보여준 것 같다. 안타 개수는 비슷했지만 볼넷을 더 많이 골라 나갔다. 이천에서부터 전력분석원들과 타격 코치님들이 잘 준비해주시고, 선수들이 의욕 넘치게 잘 준비한 덕분에 1차전부터 타격감이 올라온 것 같다"라며 함께 승리를 일군 선수들을 칭찬하고 격려했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5.10.26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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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욕심 없다더니...커리어 첫 포스트시즌, '괴물' 타자로 진화하는 노시환 [PO3 스타]

한화 이글스 4번 타자 노시환(25)이 진화하고 있다. 노시환은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포스트시즌(PS)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3차전에 4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한화가 3-4으로 지고 있었던 5회 초 2사 3루에서 삼성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를 상대로 좌월 역전 투런홈런을 때려냈다. 한화는 6회 말 무사 1루에 등판한 문동주가 4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내며 5회 스코어 그대로 리드를 지켜냈다. 노시환은 결승타를 친 선수에게 주는 '오늘의 포텐터짐'을 받았다. 노시환은 지난 18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PO 1차전에서 프로 입성 7년 만에 치른 포스트시즌(PS) 첫 경기였다. 한화는 노시환이 입단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PS에 진출하지 못했다. '가을 내음'을 맡은 노시환은 떨지 않았다. 오히려 PO 1차전을 앞두고 평소보다 긴장한 것 같은 선배 손아섭(37)을 위해 춤을 췄을 만큼 여유를 보였다.노시환은 18일 1차전에서 5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맹타를 휘두르며 한화의 9-8 승리를 이끌었다. 1회 말 1사 1루에서 나선 첫 타석부터 삼성 선발 투수 헤르손 가라비토를 상대로 좌전 2루타를 치더니, 한화가 0-3으로 지고 있다가 4-3으로 역전하며 이어진 2사 3루 기회에서 적시타까지 때려냈다. 노시환은 2차전에서도 한화가 1-7로 끌려가고 있었던 9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서 삼성 마무리 투수 김재윤을 상대로 PS 첫 홈런을 때려냈다. 노시환은 "역시 가을에 하는 야구는 생각대로 흐르지 않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컨디션 관리와 전력 분석을 잘한 덕분에 큰 어려움 없이 PS 첫 경기를 치렀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번 PO는 2025시즌 홈런왕(50개) 르윈 디아즈(삼성)과 2023시즌 1위(31개) 노시환의 '거포 대결'로도 관심을 보았다. 디아즈도 2차전까지 2루타 2개를 치며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노시환의 목표는 한화 공격에 기여하는 것뿐이었다. 그는 "PS에서 홈런을 욕심낼 순 없다. 디아즈와의 경쟁도 전혀 의식하지 않는다"라면서 "가장 중요한 건 출루다. 콘택트 위주의 타격을 하다 보면 장타도 나올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렇다고 '공격성'을 잃은 것도 아니다. 노시환은 3차전 1·4회 첫 두 타석에서는 각각 유격수,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4회는 무사 1루에서 득점 기회가 사라지는 병살타를 쳤다. 5회 세 번째 타석을 앞두고 김경문 감독으로부터 "너무 생각이 많다. 과감하게 스윙을 해야 한다"라는 조언을 받은 그는 고민이 많아져 타이밍까지 늦어진 점을 돌아봤고, 이어진 승부에서 후라도의 초구(슬라이더)부터 호쾌하게 배트를 돌려 한화의 3차전 승리로 이어지는 아치를 그렸다. 노시환도 영웅이 되고 싶다는 바람을 감추지 않았다. 하지만 홈런 스윙이 아닌 콘택트에 집중했다. 적극성이 조금 떨어진 것 같았을 땐, 바로 멘털과 스윙을 교정하는 모습도 보여줬다. 노시환이 데뷔 첫 PS를 치르며 매 경기 진화하고 있다. 대구=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0.22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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