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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라이벌' 첸의 완승, 하뉴 대회 3연패 실패

남자 피겨 '세기의 라이벌'로 통하는 네이선 첸(23·미국) 하뉴 유즈루(28·일본)의 자존심 싸움은 싱겁게 끝났다. 중국계 미국인인 첸은 10일(한국시간) 중국 베이징 캐피털실내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121.41점, 예술점수(PCS) 97.22점, 총점 218.63점을 받았다. 이틀 전 작성한 쇼트프로그램 세계신기록(113.97점)까지 합해 총점 332.60점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반면 94년 만에 대회 3연패에 도전한 하뉴는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 188.06점, 총점 283.21점으로 4위에 그쳤다. 하뉴와 첸은 남자 피겨 역대 최고의 선수이자 라이벌로 인정받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세계 기록을 수없이 갈아치우며 피겨스케이팅 역사를 새롭게 써나갔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이번 올림픽에 출전하는 '슈퍼스타 10명'을 선정했는데 하뉴와 첸이 포함됐다. 한 종목에서 유일하게 두 명의 선수가 이름을 올렸다. 하뉴는 2014 소치, 2018 평창 대회 남자 싱글에서 2연패를 차지한 슈퍼스타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 2차례, ISU 그랑프리파이널 4차례, ISU 4대륙피겨선수권대회 1차례 우승으로 '그랜드슬램'을 완성했다. 첸은 세계선수권 3연패, 그랑프리 파이널 3차례, 4대륙피겨선수권 1차례 우승했다. 하뉴는 안정적인 기량과 독보적인 연기력을 돋보인다. 다만 20대 후반으로 크고 작은 부상이 오랜 기간 누적됐다. 때문에 컨디션 조철 차원에서 2021~22시즌 두 차례 ISU 그랑프리 대회를 기권했다. 첸이 베이징에 입성해 훈련하는 동안 하뉴는 꽁꽁 숨어있다가 경기 이틀 전인 6일에서야 중국에 입국했다. 메인 링크에서 제대로 훈련 조차 하지 않았다. 첸은 기술력과 체력이 뛰어나나 연기에 다소 기복이 있는 부분이 약점으로 지적된다. 첸은 평창올림픽에서 실수를 연발하며 최악의 결과인 5위에 그쳤다. 4년의 시간은 그를 더 단단하게 했다. 학업과 다양한 취미 생활을 병행하며 피겨 스케이팅의 압박감에서 벗어났다. 미국 명문 예일대에 진학해 한동안 학업에 전념했다. 이를 통해 부담감에서 해방한 첸은 이번 올림픽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여줬다. '점프 머신'답게 고난이도 점프를 척척 해냈다.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로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하뉴는 이날 피겨 역사상 단 한 명의 선수도 성공하지 못한 쿼드러플 악셀에 도전하는 승부수를 던졌으나 회전수를 채우지 못하고 넘어졌다. 이어 쿼드러플 살코도 실패했다. 결국 자신의 개인 최고점(322.59점)에 크게 못 미치는 283.21점을 기록,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빈손으로 돌아가게 됐다. 이형석 기자 2022.02.10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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