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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KCC, 최하위 삼성에도 졌다...팀 역대 최다 11연패 늪

코피 코번이 34득점을 터뜨린 서울 삼성이 부산 KCC를 누르고 단독 최하위에서 고양 소노와 공동 9위가 됐다.삼성은 13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83-77로 이겼다. 삼성은 14승 30패를 기록하며 이날 패한 소노와 동률을 이뤘다. 삼성과 소노는 공동 9위를 기록하게 됐다. KCC는 이날 패배로 11연패 늪에 빠졌다. 11연패는 KCC 창단 후 팀 최다 연패 신기록이다. 6위 원주 DB와 3.5경기 차로 벌어진 8위 KCC는 이로써 6강행에서 더 멀어졌다. 공동 9위가 된 삼성, 소노와는 1.5경기 차로 더 가까워졌다. KCC는 송교창, 최준용이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진 가운데 허웅은 스타팅에서 제외돼 22분만 뛰었다. 캘빈 제프리 에피스톨라는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전반까지는 삼성이 33-30으로 근소하게 앞서갔고, 양팀 모두 제대로 된 득점을 하지 못하며 수비전이 이어졌다. 그러나 3쿼터에만 삼성의 코번이 14점을 몰아넣으며 경기가 삼성 쪽으로 기울어졌다. 코번은 이날 34점 13리바운드, 야투성공률이 68%에 이르는 고감도 슛을 보여줬다. KCC는 코번을 제대로 막지 못했다. 삼성은 필리핀 출신의 저스틴 구탕이 14점으로 활약했고, 이정현이 10점 7리바운드 8어시스트의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하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한편 수원 KT는 홈에서 소노를 69-63으로 누르고 5연승을 달렸다. KT는 26승 17패를 기록하면서 공동 2위 창원 LG-울산 현대모비스에 1경기 차로 바짝 따라붙었다. 이은경 기자 2025.03.13 21:35
NBA

'계획 수정' 레이커스, 돈치치와 함께할 센터 영입…경기당 1.4득점 '베테랑'

미국프로농구(NBA) 베테랑 센터 알렉스 렌(32)이 LA 레이커스 유니폼을 입는다.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을 비롯한 현지 매체는 ‘렌이 레이커스와 계약한다’라고 12일(한국시간) 일제히 전했다. 렌은 애초 인디애나 페이서스 합류가 유력했으나 상황이 급변했다. 레이커스는 렌의 로스터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부상 중인 빅맨 크리스천 우드를 웨이브 할 예정이다.레이커스는 지난 2일 NBA 역사에 남을 대형 트레이드로 루카 돈치치를 영입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빅맨 앤서니 데이비스가 댈러스 매버릭스로 떠나 포지션 보강이 절실했다. 이후 마크 윌리엄스(샬럿 호네츠)를 영입하는 두 번째 대형 트레이드를 진행했는데 메디컬 과정에서 문제가 발견돼 영입이 취소되는 촌극이 벌어졌다. 백업 센터 잭슨 헤이즈로 잔여 시즌을 치르는 게 쉽지 않다고 판단, 영입전에 다시 뛰어들었고 거취에 물음표가 찍힌 렌 영입으로 급한 불을 껐다. 2021년부터 새크라멘토 킹스에서 뛴 렌은 최근 요나스 발렌슈나스 트레이드의 조각으로 워싱턴 위저즈로 이적했다. 워싱턴은 곧바로 렌을 웨이버로 공시한 상황. 현지에선 인디애나와 계약할 거라는 전망이 흘러나왔는데 최종 선택은 레이커스였다. CBS스포츠는 ‘렌은 이제 NBA 역사상 최고의 플레이메이커인 돈치치, 르브론 제임스와 함께 뛰게 됐다. 이는 곧 다가오는 2025년 자유계약선수(FA)가 될 렌이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다만 어느 정도 팀에 도움이 될지는 미지수다. NBA 12년 베테랑인 렌의 올 시즌 성적은 경기당 1.4득점 1.8리바운드 0.8어시스트에 머문다. 최근 3년 입지가 줄어 선발 출전 횟수(5경기)가 한 손에 꼽을 정도였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2.12 09:27
NBA

'크리스티 매직' SAC, 브라운 감독 해고 이후 7연승 포함 7승 1패 '폭주'…9위 도약

미국프로농구(NBA) 새크라멘토 킹스(SAC)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새크라멘토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유나이티드센터에서 열린 시카고 불스 원정 경기를 124-119로 승리했다. 이로써 지난달 31일 댈러스 매버릭스전부터 이어온 연승 행진을 '7'까지 늘렸다. 마이크 브라운 감독의 해고 이후 부임한 덕 크리스티 임시 감독 체제에서 7승 1패. 시즌 전적 20승 19패(승률 0.513)로 서부 콘퍼런스 9위에 자리매김했다.크리스티 감독 지휘 아래 팀이 달라졌다. 브라운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을 때 새크라멘토는 13승 18패로 서부 콘퍼런스 12위까지 떨어졌다. 크리스티 감독은 첫 경기에 패했으나 이후 모든 경기를 쓸어 담았다. 미국 NBC스포츠는 '새크라멘토는 7연승 기간 NBA 최고인 50.3개의 리바운드와 121.6득점(2위) 9.4스틸(3위)을 기록하고 있다'라며 활약을 조명하기도 했다. 베테랑 더마 드로잔은 "크리스티는 우리가 경기할 때 '그냥 나가서 네 플레이를 보여줘'라고 말한다. 그게 전부"라고 전했다. 크리스티 감독은 팀을 하나로 묶어 연승의 토대를 만들었다. 가장 대표적인 게 에이스 디애런 팍스와의 관계다. 팍스는 전임 브라운 감독과 사이가 원만하지 않았고 이 부분이 경기 결과로 이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크리스티 감독은 팍스와의 '밀당'을 잘하고 있다. 그는 "선수들이 자신의 강점을 발휘할 수 있게 해준 것뿐"이라고 말했다.새크라멘토의 상승세는 시카고전에서 잘 확인됐다. 팍스(26득점 9리바운드)와 도만타스 사보니스(22득점 15리바운드 8어시스트) 드로잔(21득점 3어시스트)이 69점을 합작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말릭 몽크(18득점 9어시스트) 키건 머레이(14득점 5리바운드)까지 주전 5명이 모두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했다. 잭 라빈(36득점 10리바운드)이 홀로 분투한 시카고와 대비됐다. 새크라멘토는 오는 15일 밀워키 벅스 원정 경기로 시즌 8연승에 도전한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1.13 14:15
프로농구

'워니 30점 15리바운드' 선두 SK, 소노 꺾고 3연승 질주…KT도 웃었다

프로농구 서울 SK가 외국인 선수 자밀 워니를 앞세워 3연승을 질주했다.SK는 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소노와의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를 78-7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시즌 18승(6패) 고지를 정복한 SK는 2위 울산 모비스(17승 7패)와의 승차를 1경기로 벌렸다. 반면 소노는 9승 16패로 8위에 머물렀다.승리 일등 공신은 워니였다. 워니는 이날 30득점 15리바운드로 코트를 장악했다. 3점슛 9개를 시도해 5개(성공률 55.6%)를 집어넣었다. SK는 안영준(13득점 5리바운드)과 김선형(14득점 6어시스트)의 화력 지원도 효율적이었다. 소노는 임동섭(17득점 8리바운드)과 이재도(15득점 8어시스트)를 앞세워 저항했으나 부상으로 결장한 에이스 이정현의 공백이 아쉬웠다. 승부가 기운 건 3쿼터였다. SK는 2쿼터까지 40-41로 뒤졌다. 하지만 전열을 재정비한 3쿼터에서 25-12로 더블 스코어를 만들어 쐐기를 박았다. 3쿼터 시작부터 연속 7점을 뽑아 47-41로 앞선 게 결정적이었다. 59-53으로 앞선 3쿼터 막판에는 워니의 연속 3점슛으로 상대 추격 의지를 꺾었다.한편 수원 KT는 홈구장인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안양 정관장전을 80-64로 승리했다. 레이션 해먼즈가 26득점 15리바운드로 맹활약, 하윤기(14득점 8리바운드)와 박성재(10득점 3리바운드) 등 4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으로 정관장을 무너트렸다. 정관장은 캐디 라렌이 18득점 16리바운드로 고군분투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1.03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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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용 더비’ 열린다…미치기를 바라는 KCC, 가장 경계하는 SK

서울 SK와 부산 KCC가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가 막을 올린다. 두 팀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단연 최준용(30·KCC)이다. KCC 입장에선 가장 강력한 무기이자, ‘친정팀’ SK로서는 가장 경계하는 선수다.SK와 KCC는 4일 오후 7시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2023~24 프로농구 6강 PO(5전 3승제) 1차전에서 격돌한다. 시즌 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SK와 KCC는 각각 정규리그 4위와 5위에 머물러 6강 PO에서 마주하게 됐다. 승리하는 팀은 정규리그 1위 원주 DB와 격돌한다.이른바 ‘최준용 더비’이기도 하다. 2016년 드래프트 1라운드 2순위로 SK에 입단했던 최준용은 SK와 7년 동행을 끝내고 올 시즌 KCC 유니폼을 입었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KCC에 이른바 ‘슈퍼팀’ 수식어가 붙은 건 허웅과 라건아, 이승현 등 기존 선수에 최준용이 가세한 효과였다.지난 2일 PO 미디어데이에서 가장 화제가 됐던 이름 역시 최준용이었다. KCC 입장에선 가장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선수다. 허웅은 6자 출사표로 ‘최준용 미쳤다’를 외치며 “SK에서 FA로 KCC에 온 만큼 많은 팬분들이 관심을 가져주고 계신다. PO는 좋은 의미로 '미친 선수'가 나와야 잘 풀린다. 준용이가 좋은 의미로 미쳤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SK 오재현은 “(최)준용이 형이 가장 경계가 된다. 다른 팀과 할 때보다 SK전에서 더 열심히 뛰어다니고 파이팅도 넘친다. 눈빛이 달라지더라. PO에서는 그런 부분이 더 나타날 것 같아 경계가 된다”고 설명했다.최준용의 올 시즌 정규리그 평균 기록은 14득점에 6.3리바운드·4.1어시스트·1.1블록이다. 친정팀 SK를 상대할 때는 14.5득점·8.5리바운드·4.8어시스트·1.5블록으로 기록이 더 좋았다. 특히 옛 안방이었던 잠실학생체육관에선 리바운드(9.3개)와 어시스트(5개) 블록(2.3개) 기록이 더 좋았다. 올 시즌 KCC가 SK 원정에서 거둔 2승(1패) 모두 최준용의 존재감이 빛난 바 있다.자연스레 최준용의 활약 여부는 두 팀의 4강 PO 경쟁을 위한 가장 큰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KCC의 바람대로 최준용이 ‘미친 활약’을 보여주면 KCC는 거침이 없겠지만, SK도 이미 경계 대상으로 꼽고 있는 만큼 철저한 대비책을 세울 수 있다. 전희철 SK 감독도, 전창진 KCC 감독도 6강 PO에선 3연승 셧아웃으로 끝내겠다는 각오다.김명석 기자 2024.04.04 07:54
프로농구

올해도 우리은행·김단비 천하였다…2년 연속 챔프전 우승·MVP 금자탑(종합)

여자 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이 두 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했다. '에이스' 김단비는 압도적인 득표율로 두 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홈팬들 앞에서 거둔 결실이라 그 의미는 더욱 값졌다.위성우 감독이 이끄는 우리은행은 30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4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 4차전에서 청주 KB 스타즈를 78-72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앞서 1차전과 3차전 승리에 이어 챔피언결정전 전적 3승 1패로 우승을 확정했다.이로써 우리은행은 지난 시즌에 이어 2시즌 연속이자 통산 12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명실상부한 여자농구 최강팀 입지를 다졌다. 시즌 전 김정은의 이적과 유승희·박혜진 등의 부상 등 시즌 내내 연이은 악재로 힘겨운 시즌을 보냈던 우리은행이기에 이번 우승은 더욱 의미가 컸다. KB가 정규리그를 9할 승률(27승 패)로 우승한 터라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열세일 거란 전망마저 뒤집은 우승이라 더욱 짜릿한 우승이었다. 챔피언결정전 우승만 8번째로 늘린 위성우 감독마저 “여러 번 우승을 해봤지만 올해 우승이 가장 힘들었고, 가장 기쁜 것 같다”며 웃어 보일 정도였다.챔피언결정전 MVP의 영예는 59표 중 무려 58표(박지현 1표)를 받은 김단비가 품었다. 지난 시즌 우리은행 이적과 동시에 팀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던 김단비는 이번 챔피언결정전에서도 박지수와 치열하게 경합했고, 중요한 순간마다 에이스 역할을 해내며 역대 5번째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MVP의 영예를 안았다. 김단비는 2244석이 매진된 홈팬들에게 큰절을 올리는 것으로 시즌 내내 이어졌던 뜨거운 응원에 화답했다. 실제 김단비는 챔피언결정전 내내 박지수를 밀착 마크하며 ‘박지수 봉쇄’에 앞장섰다. 신장은 16㎝나 작지만 집요한 몸싸움과 수비로 박지수를 괴롭혔다. 4차전 박지수와 맞선 상황에서 껑충 뛰어 공을 스틸한 뒤 박지수의 U파울까지 이끌기도 했다. 공격 상황에서도 여지없이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 이번 4차전에선 홀로 24득점에 7리바운드·7어시스트·4스틸·5블록으로 펄펄 날았다. 앞서 1차전 17득점·7리바운드, 2차전 25득점·9리바운드·8어시스트, 3차전 21득점·6어시스트 등 챔피언결정전 내내 우리은행을 이끌며 MVP 자격을 스스로 증명해보였다.반면 정규리그를 압도적으로 제패한 KB는 박지수와 강이슬 등을 앞세워 통합 우승에 도전했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집중력이 떨어지며 결국 고개를 숙였다. 궁지에 몰린 채 치른 4차전에서도 KB는 한때 역전에 성공하는 등 분위기를 잡고도 끝내 그 기세를 이어가지 못한 채 무너졌다. 중요한 무대에서 나온 강이슬의 무득점 침묵, 허예은의 이른 5반칙 퇴장 등 연이은 악재로 아쉬움도 컸다.우승에 단 1승만을 남겨둔 우리은행은 이날 1쿼터부터 기선을 제압하며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특히 박지수를 1쿼터 무득점으로 꽁꽁 묶은 사이 김단비와 박지현의 활약을 앞세워 기선을 제압했다. 박지현은 1쿼터에만 11점을 몰아넣었고, 김단비도 9점을 보탰다. 1쿼터는 우리은행이 20-13으로 리드를 잡았다.물론 위기도 있었다. 우리은행은 2쿼터 한때 29-20까지 격차를 벌렸으나 KB의 반격에 흔들리며 추격을 허용했다. 허예은과 박지수의 연이은 득점포가 터졌고, 이윤미의 동점 외곽포에 결국 전반을 31-31로 맞선 채 마쳤다.후반에는 흐름이 KB로 기우는 듯 보였다. 박지수의 역전 골밑 득점을 시작으로 박지수와 염윤아의 연속 득점을 더해지면서 우리은행이 31-37로 밀렸다. 그러나 KB 허예은이 3쿼터 6분 10초를 남기고 5반칙으로 퇴장당하면서 우리은행에 기회가 생겼다. KB가 좀처럼 득점을 추가하지 못하는 사이 박혜진과 최이샘의 2연속 3점포를 앞세워 우리은행이 다시 리드를 잡았다. 마지막 4쿼터는 그야말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대접전이 펼쳐졌다. KB가 반격에 나서면서 53-53 균형이 맞춰졌고, 이후 양 팀이 동점과 역전을 주고받으며 60-60까지 맞섰다. 그야말로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흐름이 이어졌다.치열했던 흐름을 깬 건 ‘에이스’ 김단비였다. 63-62로 1점 차 아슬아슬한 리드 상황. 김단비는 박지수의 2점슛이 무위로 돌아간 사이 결정적인 수비 리바운드를 잡아낸 뒤 직접 골밑 득점까지 성공시켰다. 이어 김민정의 공을 스틸하고 추가 득점까지 만들어내며 67-62로 우리은행이 격차를 벌렸다.KB가 김민정과 염윤아의 득점을 앞세워 1점 차까지 다시 추격하자, 우리은행은 박혜진과 박지현의 결정적인 3점슛 2개가 잇따라 성공하며 승기를 잡았다. 이후 박지현과 박혜진이 침착하게 자유투로 득점을 추가하면서 KB의 추격을 뿌리쳤다. 결국 우리은행이 올해도 여자 프로농구 최정상에 우뚝 섰고, 그 중심에 김단비가 있었다.경기 후 위성우 감독은 중계사 인터뷰를 통해 “아무 생각도 없다. 다른 것보다도 올 시즌 정말 힘든 시즌이었다. 여러 우승 중에서도 올해 우승이 가장 힘들었고, 그래서 가장 기쁜 거 같다”며 “유승희 선수 다치고, 김정은 선수가 다른 팀으로 가고 시즌 들어오면서 힘들지 않은 날이 없었던 거 같다. 그래도 선수들이 한 경기 한 경기 열심히 해줬다. 선수들이 목적을 위해 훈련을 잘 따라와 줘서 고맙다”고 했다.이어 “박혜진 선수는 사실 올 시즌 팀에 못 들어올 거라고 생각했다. 너무 아팠기 때문이다. 힘든 몸을 이끌고 주장으로서 희생이 무엇인가를 보여준 시즌이 아닌가 생각한다.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어려운 상황에서 선수들이 많이 없었다. 아무래도 많이 못 뛰었던 나윤정 선수나 이명관 선수 등이 잘해줬다. 물론 기존 선수들도 잘해줬지만, 그 선수들이 없었으면 우승하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올 시즌 경기 중에 오늘이 가장 힘들었던 것 같다. 챔프전도 여러 번 해봤지만 오늘이 가장 힘들었다”며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옆에서 힘을 보태주는 전주원·임영희 코치, 가려져 있지만 다른 코칭스태프, 매니저들, 선수들 다들 너무 열심히 해줬다. 이 자리를 빌려서 모든 사람들한테 감사드린다”고 했다. 김명석 기자 2024.03.30 21:05
NBA

제임스·커리 명승부 망친 샷 클록 오류…“멍청한 심판들의 쇼”

미국프로농구(NBA) 슈퍼스타 르브론 제임스와 스테픈 커리가 명성다운 맞대결을 펼치며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하지만 경기 막바지 샷 클록 오류가 생기면서 시간이 크게 지체됐고, 치열했던 경기는 다소 맥 빠진 채 마무리됐다.로스앤젤레스(LA) 레이커스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17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LA의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2023~24 NBA 정규리그 맞대결을 펼쳤다.서부 콘퍼런스 9위와 10위의 맞대결이었지만, NBA를 대표하는 제임스와 커리의 대결은 매번 팬들의 시선을 모았다. 이날은 제임스와 커리의 통산 22번째 맞때결이기도 했다.두 팀은 전반까지 1점 차 접전을 벌였다. 커리가 3점슛 4개 포함 13득점을 몰아쳤고, 제임스는 18득점 8어시스트로 맞섰다. 이들을 보좌하는 클레이 탐슨(21득점), 디안젤로 러셀(14득점)의 활약도 돋보였다. 유일한 아쉬움은 레이커스의 빅맨 앤서니 데이비스가 공격 도중 트레잇 잭슨-데이비스의 팔에 눈을 맞아 코트를 떠난 것이었다.워리어스는 쾌조의 슛감을 이어가며 3쿼터에만 35득점을 터뜨리는 등 승기를 잡는 듯했다. 그러넫 제임스가 4쿼터 7분 31초를 남겨둔 시점부터 연속 6득점을 몰아치며 한 자릿수 점수 차로 좁혔다. 중반을 넘어서자 덩크와 훅슛으로 워리어스의 골밑을 공략하더니, 2분 7초를 남겨두고는 커리 앞에서 코너 3점슛을 터뜨리며 3점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해당 장면에서 제임스의 발이 선을 밟았다는 판정이 나오며 득점이 취소됐다. 치열했던 명승부는 이때부터 일그러지기 시작했다. 샷 클록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고, 심판진은 연이어 휘슬을 잡았다. 시간이 줄어들지 않자 레이커스의 공격이 조금씩 깎이기 시작했다. 재차 공격을 시도하려고 했던 제임스는 결국 코트에 공을 집어 던지며 “계속 이렇게 하기엔 내가 너무 나이가 많다”라고 말하며 자조 섞인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심판진의 연이은 개입에도 샷 클록은 여전했다. 결국 마지막 2분에는 장내 아나운서가 남은 시간을 알려주는 등 촌극이 벌어졌다. 샷 클록이 고장난 시점부턴 경기가 무려 20분 넘게 지연되기도 했다. 해당 경기를 접한 팬들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명백히 멍청한 심판들의 쇼”라고 꼬집었다.커리는 “커리어에서 이런 일은 처음 겪는다. 이런 지연은 이 나이에 겪을 수 있는 최악의 상황 중 하나다. 엔진이 꺼지면 다시 시작하기 어렵다”라고 돌아봤다. 결과적으로 워리어스가 점수 차를 유지하며 레이커스를 128-121로 제압했다. 두 팀의 격차가 없어졌고, 워리어스가 9위로 올라섰다. 커리는 31득점 5어시스트 2스틸로 맹활약했고, 탐슨이 26득점으로 그를 지원했다. 조나단 쿠밍가(23득점) 드레이먼드 그린(12득점 12리바운드 13어시스트) 등 주전들의 활약도 빛났다.레이커스에선 제임스가 40득점 8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분전했으나, 결국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김우중 기자 2024.03.17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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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안영준·워니 42득점 합작…SK, 한국가스공사 제압하고 3연승

잔여 경기 ‘전승’을 외친 서울 SK가 첫 관문을 돌파했다. SK 안영준이 날카로운 3점슛으로 혼란스러운 경기를 잠재웠고, 자밀 워니가 힘을 보태며 승전고를 울렸다.SK는 1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82-67로 제압했다.SK는 동아시아슈퍼리그(EASL) 준우숭을 거둔 뒤 치른 첫 번째 리그 복귀전에서 승전고를 울렸다. 리그 경기만 놓고 본다면 3연승이다.승리의 주역은 안영준과 워니다. 먼저 안영준은 3점슛 6개 포함 19득점 8리바운드 2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분위기를 가져오는 정확한 3점슛이 모두 그의 손끝에서 나왔다.이외 자밀 워니(23득점 13리바운드 8어시스트) 오재현(13득점 8어시스트 4스틸) 허일영(10득점 5리바운드)등도 승리에 힘을 보탰다. 다만 이날 부상에서 복귀한 김선형은 수비하다 충돌한 뒤 코트를 다시 밟지 못했다. 복귀전 기록은 3득점 4어시스트 1블록이다.29승(18패)째를 올린 SK는 리그 공동 2위 수원 KT·창원 LG와 격차를 1경기로 좁혔다. 반면 한국가스공사는 샘조세프 벨란겔이 1쿼터 만에 발목 통증으로 이탈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29패(15승)째를 기록한 한국가스공사는 7위를 유지했다.듀반 맥스웰(14득점 10리바운드) 앤드류 니콜슨(8득점) 신승민(9득점 3어시스트) 등이 분전했으나, 후반 턴오버 관리에 실패한 게 뼈아팠다. 이날 경기의 키워드는 나란히 발목 부상을 입었던 에이스의 복귀였다. SK에선 김선형, 한국가스공사에선 니콜슨의 복귀전이었다. SK 입장에선 속공의 핵심인 김선형의 복귀가 반갑다. 한국가스공사에선 SK를 상대로 강했던 니콜슨의 복귀가 천군만마였다. 사령탑들은 해당 선수들이 20분 안팎의 출전 시간을 소화할 것이라 예고했다.전 감독은 최원혁·오재현·안영준·오세근·워니를 먼저 내세웠다. 강 감독은 벨란겔·이대헌·박지훈·신승민·맥스웰로 맞섰다.포문을 연 건 안영준이었다. 그는 연속 3점슛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이대헌과 벨란겔의 외곽포로 응수했다. 1쿼터 중반을 향할 무렵, 두 팀의 분위기가 엇갈렸다. 6분 43초를 남겨두고, 김선형이 코트를 밟자 경기장이 들썩였다. 바로 1분 뒤엔 벨란겔이 수비를 하다 오른 발목에 통증을 느끼며 교체됐다. 분위기를 탄 SK는 안영준의 3번째 외곽포, 오재현의 블록에 이은 워니의 덩크슛이 나오며 한국가스공사의 타임아웃을 이끌었다.SK는 다소 침묵한 워니 대신 윌리엄스가 중거리 점퍼를, 그리고 김선형의 자유투 득점으로 격차를 벌렸다. 한국가스공사는 신승민이 포스트에서 적극적인 공격을 시도하며 추격했다. 의외의 변수는 턴오버. SK는 마지막 두 차례 공격권에서 허일영와 김선형의 연속 턴오버가 나왔다. 이는 이대헌의 속공 득점으로 연결됐다. SK의 아슬아슬한 3점 리드로 1쿼터가 종료됐다.2쿼터 초반, 먼저 추격한 건 한국가스공사였다. SK는 개인 파울이 쌓이며 흐름이 다소 끊겼고, 한국가스공사는 이 틈을 타 조금씩 득점을 쌓았다. 신승민의 스틸에 이은 속공 득점으로 격차가 2점으로 좁혀지기도 했다. 하지만 안영준이 재차 3점을 꽂아 넣어 찬물을 끼얹었다. 이후엔 시소게임 양상이었다. 2쿼터 5분 3초를 남겨두고는 김선형이 완벽한 블록 후 어시스트로 워니의 덩크슛을 돕자, 한국가스공사에선 박지훈이 코너 3점슛으로 응수했다. 2쿼터 막바지로 갈수록 거친 몸싸움과 파울이 반복됐다. SK가 자유투 기회를 잡았는데, 성공률(43%)은 높지 않았다. 한국가스공사는 컷인과 포스트 플레이를 앞세워 조금씩 추격했다. 신승민, 박지훈이 존재감을 보여줬다.아찔한 상황도 번갈아 나왔다. 박지훈의 속공을 저지하려는 김선형이 충돌해 쓰러졌다. 두 선수 모두 일단 코트를 빠져나왔다. 어수선한 상황을 정리한 건 워니였다. 그는 니콜슨 앞에서 정면 3점슛을 터뜨려 한국가스공사의 흐름을 끊었다. 이어 오재현이 2초를 남겨두고 스틸에 이은 속공 레이업을 올려놓았다. SK가 전반을 38-28로 앞선 채 마쳤다. 3쿼터 분위기를 바꾼 건 이날 처음으로 코트를 밟은 한국가스공사 신주영이었다. 그는 시작과 함께 우중간 3점을 터뜨리더니, 직후 수비에선 워니의 슛을 블록하고 리바운드까지 따냈다. 흐름을 이어가고자 한 한국가스공사에선 니콜슨이 연속 8득점을 몰아쳤다. SK는 워니와 안영준이 연이어 공격에 성공하며 응수했다. 한국가스공사에선 이번에도 신주영이 블록에 이은 어시스트로 분위기를 바꾸려 했다. 맥스웰 역시 골밑 득점을 보탰다.SK는 특유의 빠른 농구로 상대 흐름을 끊었다. 허일영의 중거리슛, 이어 오재현의 앤드원 플레이가 나오며 달아났다. 다만 안영준이 상대의 기습적인 수비에 막히며 두 차례 턴오버를 범한 것이 아쉬움이었다. 또 연출된 어수선한 상황, 맥스웰이 유로스텝에 이은 원핸드 덩크를 꽂아 넣었다. 워니는 그런 맥스웰 앞에서 포스트 득점으로 갚아줬다.하지만 3쿼터 마지막 주인공은 맥스웰이었다. 그는 오세근의 슛을 블록하며 3쿼터를 매조졌다. 3쿼터 종료 시점 SK가 55-51로 단 4점 앞선 채 마쳤다. 최후의 4쿼터, 안영준이 이날 6번째 3점슛을 꽂아넣으며 분위기를 잡았다. 선수층이 얇은 한국가스공사가 턴오버로 무너지기 시작했다. 이를 베테랑 허일영이 연속 3점슛으로 화답하며 16점 차로 달아났다.한국가스공사는 맥스웰의 분전으로 마지막 반격을 노렸지만, 벌어진 격차를 좁히기엔 역부족이었다.잠실=김우중 기자 2024.03.13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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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R 27.4득점 폭격 박지현, 역대 4번째 만장일치 라운드 MVP

여자프로농구(WKBL) 아산 우리은행 가드 박지현이 개인 통산 두 번쨰 라운드 최우수선수(MVP)를 품었다.WKBL은 4일 오전 ‘우리은행 우리WON 2023~24 여자프로농구’ flex 6라운드 MVP와 기량발전선수(MIP)를 발표했다.6라운드 MVP를 수상한 건 박지현이었다. 그는 전체 유효 75표 몰표를 받으며 만장일치로 MVP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기록이 증명한다. 박지현은 6라운드 5경기 동안 평균 33분 19초 출전 27.4득점 9.2리바운드 3.8어시스트 2.0스틸 0.6블록을 기록했다. 팀은 4승 1패를 기록했다.박지현이 라운드 MVP를 수상한 건 지난 2020~21시즌 2라운드 이후 처음이다. 단일리그 시행 이후, 역대 네 번째 만장일치 라운드 MVP이기도 하다. 박지현은 6라운드 기준 득점·공헌도 부문 1위를 차지했다.특히 박지현은 지난달 19일 열린 청주 KB전에선 개인 단일 경기 최다 득점 타이(33득점) 기록을 썼다. 그는 바로 2년 전에도 KB전에서 33득점을 올린 바 있다. 이어 6라운드 중 개인 통산 2000득점(역대 53번째) 100블록(역대 42번째) 고지를 밟기도 했다. 한편 용인 삼성생명 신이슬은 개인 통산 두 번째 라운드 MIP를 수상했다. 지난 2018~19 WKBL 신입선수선발회 전체 3순위로 삼성생명 유니폼을 입은 그는 6라운드에서 5경기 평균 24분 40초 출전 8.2득점 3.4리바운드 3.4어시스트 2.6스틸을 기록했다. 김우중 기자 2024.03.04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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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발표] 박지수, 사상 최초 5연속 라운드 MVP…우승으로 방점 찍을까

여자프로농구(WKBL) 청주 KB 박지수가 5라운드 연속 최우수선수(MVP) 상을 품었다. 이제 그에게 남은 건 6라운드, 정규리그, 챔피언결정전 MVP뿐이다.WKBL은 14일 “박지수가 ‘우리은행 우리WON 2023~24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 MVP로 꼽혔다. 기량발전선수(MIP)로는 용인 삼성생명 키아나 스미스가 선정됐다”라고 전했다.박지수는 유효표 74표 중 68표를 획득하며 김단비(아산 우리은행) 배혜윤(삼성생명·이상 3표)을 제쳤다. 박지수는 5라운드 5경기 평균 29분 57초 동안 23.4득점 12.8리바운드(이상 전체 1위) 5.8어시스트 0.8스틸 1.4블록슛 야투 성공률 63.6%를 올리며 팀의 전승을 이끌었다.박지수가 라운드 MVP를 수상한 건 통산 18번째다. 특히 올 시즌에는 개막 후 전 라운드에서 MVP를 거머쥐었다. WKBL 최초의 5연속 라운드 MVP다. 지난달 31일 삼성생명전 개인 통산 8번째 트리플더블(24득점 14리바운드 10어시스트)을 기록하기도 했다. 정규리그에서 트리플더블 8회를 기록한 건 정선민(8회) 이후 박지수가 최초다. 현역 선수 중엔 김단비가 7회로 둘을 추격하고 있다. 박지수가 향후 해당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갈 가능성이 상당하다.박지수는 앞서 올스타전 MVP로 거머쥔 바 있다. 이제 그의 앞에 남은 건 6라운드, 정규리그, 챔피언 결정전 MVP뿐이다. 당장 14일 오후 7시 청주 체육관에서 열리는 부산 BNK전 승리한다면 매직넘버를 지우고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다. 박지수의 손끝에 시선이 몰리는 이유다. 한편 5라운드 MIP 키아나 스미스는 유효표 35표 중 22표를 획득, 박소희(부천 하나원큐·9표) 이다연(인천 신한은행·4표)을 제쳤다.키아나 스미스는 5라운드 5경기 동안 평균 30분 23초 출전 14.2득점 4.8리바운드 2.6어시스트 1.0스틸 3점슛 성공률 53.6%(1위)를 기록했다. 팀은 4승 1패로 호성적을 거뒀다. 지난 2022~23시즌 WKBL 신입선수선발회 전체 1순위로 삼성생명 유니폼을 입은 키아나 스미스가 라운드 MIP를 수상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우중 기자 2024.02.14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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