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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와 마주한 제주, 김학범 감독의 각오 “저력을 보여줄 때”

프로축구 K리그1 제주SK FC가 울산HD 원정에서 중위권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 제주SK는 9일 오후 7시30분 울산문수월축구경기장에서 울산과 하나은행 K리그1 2025 25라운드 원정 경기를 벌인다. 경기를 앞둔 시점 제주는 8승 5무 11패로 9위(승점 29점)다. 최근 쫓고 쫓기는 치열한 순위 경쟁에서 중위권으로 확실하게 따라붙기 위해서는 반드시 7위 울산(승점 31점)의 발목부터 잡아야 한다. 울산은 최근 리그 7경기 연속 무승(3무 4패)의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하지만 김판곤 감독이 물러나고 신태용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으면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마침 제주는 올 시즌 울산과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졌다. 제주는 약 2주간의 휴식기 동안 전열을 가다듬었다. 김학범 감독과 코칭 스태프의 세심한 관리 아래 선수단의 체력 회복과 컨디션 관리에 만전을 기했다. 특히 사기 진작과 체력 보충을 위해 서귀포시축산농협의 지원으로 제주SK 선수단 및 사무국 직원이 흑한우 식사로 원기 회복을 제대로 마쳤다. 최근 새롭게 영입한 페드링요와 티아고는 성실한 훈련 태도로 팀에 빠르게 녹아들었다. 개인 전술이 뛰어난 이들에게 부분 전술과 팀 전술까지 입히면서 기존 공격자원들과 상성할 수 있는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지난 24라운드 김천상무 원정(1-3 패배)에서 흔들렸던 수비라인도 K리그에 복귀하자마자 4경기에 나서 2골을 기록하고 있는 말컹을 대비해 다양한 해법을 모색했다는 후문이다. 김학범 제주 감독은 구단을 통해 "정말 매 경기가 끝날 때마다 쫓고 쫓기는 치열한 순위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울산과의 맞대결은 단순한 승점 3점 확보를 넘어 중위권으로 따라붙을 수 있느냐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다. 특히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신태용 감독은 나와 인연이 있는 만큼 서로 잘 알고 있다. 그렇기에 더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되지만 제주SK만의 저력을 보여줄 때라고 생각한다. 팬들에게 반드시 승리를 선사하겠다"라고 말했다.김우중 기자 2025.08.0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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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보면 눈물 나는 손흥민과 토트넘...뜨거웠던 10년

“10년 전 팀에 처음 왔을 땐 영어도 잘 못하던 소년이 남자가 되어 떠날 수 있어서 기쁘다. 고향 같은 팀을 떠나는 게 어렵지만, 멋지게 작별하려 한다.”손흥민(33·토트넘)이 팀을 떠난다고 직접 발표하던 순간, 그는 떨리는 목소리로 애써 눈물을 참으며 감정이 올라오는 걸 누르느라 애썼다. 손흥민은 지난 2일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 기자회견에 앞서 올여름 토트넘을 떠난다고 이적을 발표했다. 토트넘 주장 손흥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도 보기 드물게 한 팀에 10년간 몸담고 헌신하면서 드라마를 써 내려간 레전드다. 2015년 23세의 앳된 청년으로 토트넘 유니폼을 처음 입었던 그는 10년간 공식전 454경기, 173골(EPL 127골·컵대회 19골·유럽클럽대항전 27골)에 101도움의 대기록을 남겼다. 입단 초기에는 잠시 주전 경쟁에서 밀려나며 힘든 시기를 보내기도 했지만, 2016~17시즌부터 8시즌 연속 EPL 두 자릿수 득점이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토트넘의 역대 스타들 중에서도 손흥민의 이름은 굳건하게 자리를 잡았다. 토트넘 역대 최다 골 부문에서 그는 해리 케인(뮌헨·280골), 지미 그리브스(268골), 보비 스미스(208골), 마친 치버스(174골)에 이어 5위에 이름을 올렸다. 토트넘 역대 유럽클럽대항전 득점 기록만 따지면 케인(45골)에 이어 27골로 2위에 랭크됐고, 토트넘 역대 최다 출전 부문에선 8위에 이름을 올리며 '레전드'의 자격을 충분히 갖췄다.손흥민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빛을 발했던, 잊지 못할 순간이 셀 수 없이 많다. 2021~22시즌에는 EPL 23골을 기록하며 자신의 한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을 세웠고, 동시에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와 공동 득점왕에 올라 골든부트를 품에 안았다.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득점왕에 오른 순간이었다. 2019~20시즌인 2019년 12월에는 리그 번리전에서 70m를 질주해서 터뜨린 원더 골로 ‘EPL 올해의 골’과 더불어 그 시즌 전세계 축구에서 나온 가장 멋진 골이 받는 푸슈카스 상까지 받았다. 토트넘이 극적인 역전승을 이어가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에 올랐던 2018~19시즌도 그에게는 잊지 못할 시즌이다. 결승전에서 리버풀에 패한 후 아쉬움의 눈물을 흘렸던 그는 2024~25시즌 드디어 한을 풀었다. 손흥민은 2024~25시즌 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고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토트넘 주장 자격으로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트로피 세리머니를 직접 하면서 진한 기쁨의 눈물을 보였다. 유럽 무대 진출 후 15년 만의 우승으로 드디어 ‘무관’의 한을 풀어내는 순간이었다. 손흥민은 바로 이 우승 덕분에 숙제를 해내고 팀을 떠날 수 있다는 마음이 생겼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토트넘을 떠나는 결정은 내 축구 커리어에서 가장 어려운 결정이었다.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가장 좋아했고, 사람으로서 가장 많이 성장한 곳이기에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며 토트넘에 대해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은경 기자 2025.08.04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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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충격의 6연패 KIA' 믿었던 조상우, 4G 연속 실점 모두 패배로 직결…주간 ERA 19.29 '흔들' [IS 냉탕]

KIA 타이거즈 필승조 조상우(31)가 결정적인 상황에서 또 흔들렸다. 충격에 가까운 4경기 연속 실점이다.조상우는 27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 2-2로 맞선 8회 말 무사 1루에서 등판, 3분의 2이닝 2피안타 1사사구 2실점 했다. 2사 1·3루에서 전준우와 한태양에게 연속 적시 2루타를 허용한 게 뼈아팠다. 두 타자 모두 유리한 볼카운트를 선점했으나 슬라이더를 공략당했다. KIA는 8회 말 3실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3-5로 패했다. 시즌 6연패 포함 최근 11경기 1승 11패로 최고 2위까지 올랐던 팀 순위가 어느새 공동 5위까지 떨어졌다.필승조 조상우가 휘청거리고 있다. 최근 등판한 10경기 평균자책점이 무려 11.05. 특히 최근 4경기(22~27일) 연속 실점하며 이 기간 평균자책점이 19.29(2와 3분의 1이닝 6실점)까지 치솟았다. 주간 피안타율 0.615. 모두 결정적인 순간에 나온 '실점'이라 더욱 뼈아팠다. 지난 22일 광주 LG 트윈스전에선 7-4로 앞서던 경기가 9회 초 7-9로 뒤집히는 과정에서 3분의 1이닝 2피안타 1실점. 이튿날에는 4-4로 맞선 연장 10회 초 마운드를 밟아 문보경에게 결승 투런 홈런을 맞았다. 지난 25일 부산 롯데전에서도 4-5로 뒤진 무사 1루에서 등판, 1이닝 2피안타 1실점 했다. KIA는 지난주 열린 6경기에 모두 패했다. 이 기간 팀 타율이 0.230으로 리그 최저. 더 큰 문제는 마운드였다. 특히 불펜 평균자책점이 10.80으로 '낙제 수준'이었다. 마무리 투수 정해영(2경기 평균자책점 27.00)과 왼손 필승조 최지민(3경기 평균자책점 13.50)은 물론이고 그동안 좋은 활약을 이어가던 성영탁(3경기 평균자책점 15.43)에 조상우까지 흔들리니 당해낼 재간이 없었다. 중간 계투와 마무리 투수의 연결 고리 역할을 해줘야 하는 조상우의 부진은 치명적이다. 이른바 하이 레버리지 상황에서 나오는 실점은 곧 패배로 직결할 수밖에 없다.KIA는 지난해 12월 신인 지명권(2026년 1라운드, 4라운드)과 현금 10억원을 묶어 트레이드로 조상우를 영입했다. 중간과 마무리 투수가 되는 전천후 자원으로 불펜의 뎁스를 강화할 '필승 카드'나 다름없었다. 지난 6월 월간 평균자책점 0.82(11이닝 1실점)를 기록하며 팀 상승세를 견인하기도 했다. 하지만 7월 끝이 보이지 않는 부진이 반복되고 있다. 월간 평균자책점 12.79, 피안타율이 0.414(9이닝 환산 피안타 17.05개)로 빨간불이 켜졌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28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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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해트트릭 왕이야’ 메시·호날두 아니었다…10년간 ‘한 경기 3골↑’ 23번, 꾸준했던 레반도프스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FC바르셀로나)가 유럽 무대 해트트릭 왕으로 선정됐다.축구 이적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는 27일(한국시간) 2015~16시즌부터 가장 많은 해트트릭을 기록한 선수 톱10을 조명했다.레반도프스키가 이 부문 1위에 올랐다.그는 10년간 5대 리그(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스페인 라리가·이탈리아 세리에 A·독일 분데스리가·프랑스 리그1)에서 가장 많은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리그를 포함해 모든 대회를 통틀어도 레반도프스키가 으뜸이었다. 해트트릭은 한 선수가 한 경기에서 3골 이상 넣는 것을 의미한다. 대개 보통의 축구선수라면 선수 생활에서 한 번이라도 해트트릭을 작성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레반도프스키는 10년간 473경기에 나서 23번이나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유럽 빅리그에서 유일하게 20회를 넘었다. 그가 10년 새 뛰었던 분데스리가, 라리가 등 리그로 범위를 좁혀도 325경기에서 16번이나 해트트릭을 작성했다.그만큼 꾸준히 골망을 갈랐고, 몰아치기에 능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기록이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와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는 이 부문 4, 5위에 이름을 올렸다.호날두는 326경기에서 18번, 메시는 371경기에서 16번 해트트릭을 기록했다.다만 호날두는 2023년 1월부터 알 나스르, 메시는 2023년 7월부터 마이애미에서 뛰었다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만약 두 선수가 지금까지 유럽 5대 리그에서 활약했다면, 순위표는 바뀌었을 가능성이 크다.이 부문 2~3위는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와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차지했다. 둘 다 10년 새 해트트릭 19회를 작성했다. 다만 음바페가 427경기, 케인이 454경기를 소화했다.6~10위에는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15회), 세르히오 아구에로(은퇴), 루이스 수아레스(인터 마이애미),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무적·이상 11회), 위삼 벤예데르(세파한 SC·10회)가 차례로 자리했다.김희웅 기자 2025.07.28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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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무거운 베테랑 기성용-세징야의 만남

K리그를 대표하는 베테랑 기성용(36·포항 스틸러스)과 세징야(36·대구FC)가 어깨에 무거운 짐을 들고 서로를 마주한다. 대구와 포항은 27일 오후 7시 대구iM뱅크PARK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24라운드를 벌인다. 리그 최하위 대구(3승5무15패·승점 14)와 5위 포항(9승5무9패·승점 32)의 만남이다.홈팀 대구는 최근 리그 12경기(4무8패) 동안 승리가 없다. 강등권(10~12위) 내에서도 독보적인 꼴찌다. 지난달 '소방수' 김병수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긴 뒤에도 7경기 무승(3무4패)이다. 올 시즌 K리그1 최하위는 K리그2(2부리그)로 자동 강등된다. 이 승점 페이스라면 최종 승점이 23점 내외에 그치게 된다. 지난 2015년 강등된 대전시티즌(현 대전하나시티즌·당시 승점 19)에 이어 두 번째로 저조한 성적표를 받을 위기다. 지난달 3연승을 질주하던 포항은 급작스러운 부진에 빠졌다. 최근 3연패로 순위가 단숨에 내려앉았다. 포항은 올 시즌 특출난 보강이 없었지만, 탄탄한 조직력을 앞세워 순위 경쟁을 벌였다. 하지만 3연패 기간 무려 12실점(4득점)을 내주며 균형이 완전히 무너졌다.두 팀을 대표하는 베테랑의 어깨가 무겁다. '대구의 왕' 세징야는 햄스트링, 무릎 부상을 극복하고 이달 4경기(리그 3경기·코리아컵 1경기)에서만 4골을 몰아쳤다. 하지만 이 기간 팀은 1무 3패에 그쳤다. 세징야는 지난 12일 울산 HD전에선 극적인 동점 골을, 18일 김천 상무전엔 소중한 선제골을 넣고도 웃지 못했다. 직전 22일 FC안양전에선 홀로 8개의 슈팅을 퍼부으며 분전했지만, 0-4로 완패하며 고개를 떨궜다. 이적시장 기간 FC서울 떠나 포항에서 새출발한 기성용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공교롭게도 기성용이 포항에 합류한 이후, 팀의 연패가 시작됐다. 기성용의 포항 데뷔전이었던 19일 전북 현대전에선 팀이 2-1로 앞선 상황까지 활약했는데, 그가 빠진 뒤 2골을 허용하며 역전패했다. 직전 22일 수원FC전에서도 팀의 1-5 패배를 막지 못했다.포항 입장에서 유일한 위안은 '하드워커' 오베르단이 징계를 마치고 복귀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가 기성용에게 부족한 활동량을 메꿔줄 선수이기 때문이다. 오베르단은 3연패의 시작이었던 서울전에서 다이렉트 퇴장당해 결장한 바 있다. 대구와 포항은 앞서 2차례 서로의 홈에서 만났으나 모두 비기며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김우중 기자 2025.07.27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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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주고도 못 살 경험" 시즌 중 미국 유학 떠나는 아기사자, "미국에서 많이 배워오겠습니다" [올스타전]

"미국에서 많이 배워오겠습니다."삼성 라이온즈의 유망주 투수 정민성이 시즌 도중 미국 유학을 떠난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추진하고 삼성 구단이 신청한 '미국 메이저리그(MLB) 드래프트 리그'에 정민성과 내야수 차승준이 파견된다. 두 선수는 오는 16일부터 9월 3일까지 미국 오하이오주 나일스에 위치한 마호닝 밸리 스크래퍼스 소속으로 활약할 예정이다.MLB 드래프트 리그는 유망주 선수들의 기량 향상 및 자원 발굴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MLB 사무국 주관으로 운영되는 리그다. 싱글A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지만, 전직 선수, 코치, 인스트럭터 등 MLB 경력자들로 코칭스태프가 구성돼 있고 트랙맨 랩소도 등 데이터 분석 내용이 참가 선수에게 공유돼 선수들에게 큰 도움이 될 거라는 평가다. 삼성은 2년 연속 MLB 드래프트 리그에 선수들을 파견한다. 지난해엔 내야수 이창용과 투수 김성경이 미국에 다녀와 값진 경험을 쌓은 바 있다. 드래프트 리그 '선배' 이창용은 "개인적으로 내겐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경험이었다. 내게 무조건 '플러스'가 되는 값진 경험이었다"라며 당시를 돌아봤다. 그는 "타자 입장에서 평소 쉽게 볼 수 없는 공들을 경험한다. 빠른데, 지저분하기까지 한 공들을 경험하면서 많이 배웠다"며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긴 하다. 이동 시간도 길고 타국에서 야구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정)민성이와 (심)재훈이가 잘 이겨내서 좋은 성과 거두고 왔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곧 출국하는 정민성도 기대 만발이다. 정민성은 "투수 코치들이 모두 메이저리그 출신이라고 들었다. 다양하게 많이 배울 수 있을 것 같다. 많이 물어보고 많이 배워서 돌아오고 싶다"라고 말했다.지난해 신인(4라운드 전체 34순위) 정민성은 삼성 마운드의 미래다. 현재 퓨처스(2군)리그에서 선발 수업을 받고 있는 그는 14경기에서 5승 2패 평균자책점 4.07을 기록하며 실전 경험을 쌓아가고 있다. 지난 4월엔 4경기(선발 3경기)에 출전해 2승 1패 평균자책점 3.48을 기록, 퓨처스 리그 월간 최우수선수(MVP)에 오르기도 했다. 전반기를 돌아본 정민성은 "이렇게 선발 로테이션을 돌아본 건 올해가 처음이라 확실히 체력을 보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구속도 140km 초중반대로 올랐는데, 예전에 던졌던 150km로 회복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해야 할 것 같다"라며 웃었다. 그는 "이제 스위퍼는 조금 감을 잡아가고 있는데, 체인지업이나 투심 패스트볼, 컷 패스트볼은 좀 더 연습이 필요하다. 구속도 유지하면서 잘 던지는 방법을 미국에서 배워오고 싶다"라며 웃었다. 정민성은 특별 '멘토'에게도 감사 인사를 건넸다. 바로 베테랑 투수 백정현이다. 정민성은 "백정현 선배가 2군에서 제구에 대해 이야기도 많이 해주시고, 제구 훈련하는 방법도 많이 가르쳐 주셨다. 큰 도움이 됐다"면서 "백정현 선배님, 많이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라며 애틋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대전=윤승재 기자 2025.07.11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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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즈 최초 100홀드' 전상현 "몸 상태 문제 없어, 팀이 많이 이긴다는 의미"

KIA 타이거즈 오른손 불펜 전상현(29)이 구단 역사상 최초로 개인 통산 100홀드 기록도 작성하며 '커리어하이' 시즌을 향해 전진하고 있다. 전상현은 지난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원정경기에서 팀이 9-7로 앞선 6회 말 2사 1루에서 등판, 팀의 리드를 지키며 시즌 16번째 홀드를 기록했다. 2016년(2차 4라운드) 입단한 그의 개인 통산 100호 홀드. 이는 KBO 역대 19번째 기록으로, KIA 구단에선 최초였다. 전상현은 "영광스럽다. 구단에서 많이 기회를 줘 달성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전상현은 입단 4년 차인 2019년 데뷔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홀드(15개)를 기록했다. 이듬해에 2승 2패 13홀드 15세이브를 기록하며 전천후로 활약했다. 전상현은 2021년 오른 어깨 수술로 공백기를 가졌고, 9월 30일 처음 1군에 올라왔다. 그는 "부상만 없었다면 더 빨리 (100홀드) 기록을 달성했을 텐데"라며 "어깨 부상으로 거의 1년 동안 쉬었다. 그때 '다시 마운드에 돌아갈 수 있을까' 하고 걱정했는데 이런 기록을 달성해 더 뿌듯하다"고 돌아봤다.전상현은 올 시즌 KIA 불펜을 지탱하고 있다. 그는 팀이 6월까지 치른 79경기 중 절반이 훌쩍 넘는 45경기에 나와, 리그 최다 등판 공동 2위에 올라있다. 4승 2패 16홀드 평균자책점 3.64로 성적도 뛰어나다. 팀 내 불펜 투수 중 가장 많은 41이닝을 소화했다. 남은 시즌 부상만 당하지 않는다면 66경기에서 66이닝을 책임지며 10승 5패 7세이브 19홀드 평균자책점 4.09를 기록했던 지난해 성적을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달 리그 불펜 투수 중 최다 등판 1위였다. 전상현은 6월 팀이 치른 24경기 중 절반 이상인 15경기(1승 9홀드 평균자책점 2.08)에 등판했다. 전상현의 몸 상태 우려에 대해 "크게 문제없다. 몸 상태는 괜찮다"라며 "등판 횟수가 많다는 건 그만큼 팀이 이기고 있는 경우가 많음을 의미한다. 내가 더 관리를 잘해야 한다. 부담감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날이 더워지고 있어 물을 더 자주 마시고, 잠도 더 많이 청한다. 또 웨이트 트레이닝도 신경 쓰고 있다"고 전했다. 전상현은 입단 당시 마무리 투수를 꿈꿨다고 한다. 그는 "지금은 내 위치에 맞는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라며 "솔직히 100홀드-100세이브를 달성하고 싶은데 (중간 계투 보직을 맡아) 쉽지 않을 거 같다. 더 많은 홀드를 챙기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형석 기자 2025.07.01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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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등한 여름 호랑이' 6월 리그 최다 15G 등판, 홀드 9개 챙긴 '믿을맨' 전상현 [IS 피플]

'호랑이 군단'의 6월 반등 요소를 꼽을 때 빼놓을 수 없는 게 바로 오른손 불펜 전상현(29·KIA 타이거즈)이다.전상현은 6월 한 달 동안 팀이 소화한 24경기 중 절반 이상인 15경기에 등판, 1승 9홀드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했다. 월간 15경기는 이로운(SSG 랜더스) 최준용(롯데 자이언츠·이상 14경기) 등 2위 그룹보다 1경기 많은 리그 최다 등판. 월간 이닝당 출루허용(WHIP·0.81), 월간 9이닝당 볼넷(BB/9) 0.52개 등 세부 지표도 안정적이다.전상현의 올 시즌 출발은 부진했다. 개막 후 5월까지의 기록이 30경기 평균자책점 4.74. BB/9이 4.01개로 많고 9이닝 환산 피안타까지 10.22개로 적지 않으니, WHIP(1.58)도 기대를 밑돌았다. 무엇보다 20명의 승계 주자 중 6명의 득점을 허용해 불펜 평가 지표 중 하나인 기출루자 득점 허용률(IRS·Inherited Runner Scored Percentage)이 30%로 다소 높았다. 그런데 6월엔 6명의 승계 주자 득점을 모두 막아내 월간 IRS가 '0'이었다. 전상현의 6월 반등이 의미 있는 건 마무리 투수 정해영의 부진과 맞물린다. 정해영은 6월 13경기에 등판, 세이브 6개를 챙겼으나 평균자책점이 4.61로 높았다. 전상현마저 흔들리면 이범호 KIA 감독의 불펜 운영이 삐걱거릴 수 있었지만, 그가 중심을 잡아주면서 버티는 힘이 생겼다. 조상우와 함께 7~8회를 틀어막았다.의미 있는 발자취도 남겼다. 지난 28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통산 100홀드째를 따낸 것. 리그 역대 19번째이자 타이거즈 선수로는 사상 첫 대업이었다. 2016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4라운드로 지명, 줄곧 타이거즈에서만 활약하며 쌓아 올린 '훈장'인 셈이다. KIA는 불펜의 약진을 앞세워 6월 월간 승률 1위(0.682, 15승 2무 7패)를 기록했다. 5월을 마쳤을 때 7위까지 처졌던 팀 순위를 어느새 4위(41승 3무 35패, 승률 0.539)까지 끌어올렸다. 리그 선두 한화 이글스와의 승차는 3.5경기. 전상현을 중심으로 한 불펜이 7월에도 '6월 활약'을 지속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6.30 17:02
프로야구

윤성빈·홍민기·한태양·한승현·박재엽...'잇몸' 드러나 웃는 김태형 감독 [IS 포커스]

6월 롯데 자이언츠 야구 키워드는 '잇몸야구'다. 주축 타자와 투수가 부상과 부진으로 대거 이탈한 상황에서 대신 기회를 얻은 '1.5군' 선수들이 기대 이상으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위기로 여겨진 시기를 잘 버텨내며 리그 3위를 지켰고, 세대교체에 박차를 가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졌다. 가장 주목받고 있는 선수는 '국내 에이스' 박세웅이 부진해 이탈한 상황에서 그의 자리를 메워준 홍민기(24)다. 지난 18일 부산 한화전에서 선발 투수로 나선 그는 4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며 롯데의 5-3 승리에 기여했다. 좌완 투수가 155㎞/h 강속구를 뿌려 야구팬을 놀라게 만들었다. 홍민기는 2020 2차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 지명되며 큰 기대를 모았지만, 지난 시즌(2024)까지 1군에서 4경기 밖에 등판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주형광 투수코치의 지도 아래 자유발(좌투수의 오른발)을 힘 있게 내딛는 동작을 연마했고, 투구 밸런스가 좋아지면서 제구력뿐 아니라 구속까지 향상됐다. 윤성빈(26)도 야구 인생 터닝 포인트를 만들었다. 2017 1차 지명 특급 유망주였던 그는 2024시즌까지 잠재력을 꽃피우지 못해 롯데팬 '아픈 손가락'으로 여겨졌다. 대체 선발로 올 시즌 1군 첫 등판에 나선 지난달 20일 부산 LG 트윈스전에서도 1이닝 동안 9실점하며 무너졌다. 이날 윤성빈 최고 158㎞/h 강속구를 뿌렸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윤성빈을 불펜 투수로 활용해 그의 강점인 구위를 살리려 했다. 퓨처스리그에서 한동안 구원 임무를 수행한 윤성빈은 22일 부산 삼성 라이온즈전 7회 초에 등판해 '거포' 르윈 디아즈와 박병호를 힘으로 제압해 중견수 뜬공 처리하는 등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재기를 예고했다. 롯데가 이어진 공격에서 역전하고 승리하며 윤성빈은 2018년 9월 이후 약 6년 9개월 만에 승리 투수가 됐다. 롯데는 필승조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카드가 늘었다. 신인 포수 박재엽(19)의 등장은 롯데팬에 설렘을 안겼다. 롯데는 14년(2004~2017) 동안 주전이었던 강민호가 삼성으로 이적한 뒤 주전 포수 부재에 신음했다. 2023시즌을 앞두고 외부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유강남은 기대만큼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2025 신인 드래프트 4라운드에서 지명한 연고 지역 고교(부산고) 출신 박재엽이 주전으로 도약할 수 있는 자질을 보여줬다. 그는 18일 한화전에서 데뷔 처음으로 선발 출전해 투수 홍민기의 호투를 이끌었을 뿐 아니라 타석에서는 선제 스리런홈런을 포함해 4출루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포수 출신이자 두산 사령탑 시절 현재 '넘버원' 포수 양의지를 지도했던 김태형 감독은 "그 나이 때의 양의지보다 갖고 있는 자질이 더 많다"라고 박재엽의 성장 가능성을 치켜세우기도 했다. 롯데는 주전 외야수 윤동희가 왼쪽 허벅지, 황성빈이 왼손 약지 골절상으로 이탈했지만 그동안 대수비 요원으로만 나섰던 장두성과 김동혁이 차례로 타격 잠재력을 드러내며 기존 주전들의 공백을 잘 메웠다. 4선발이었던 김진욱이 부진으로 이탈한 상황에서는 2022 1차 지명 투수 이민석이 빈자리를 꿰찼다. 김태형 감독은 "김용희 (퓨처스팀) 감독님과 코칭 스태프들이 잘 준비해 줬다. 백업 선수들이 기회를 얻었을 때 잘 해줘서 감독 입장에선 운영하기 좋다. 부상을 당한 (주전급) 선수들이 돌아와도 골치가 아플 것"이라며 행복한 비명을 질렀다. 실제로 자리 보존에 위기가 드리운 기존 주전 선수들이 꽤 많다. 롯데는 시즌 42승(3무 32패)째를 거둔 26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도 4년 차 내야수 한태양, 신인 외야수 한승현을 선발 라인업에 내세웠다. 독립야구단 화성시 코리요 출신으로 지난달 육성선수 계약한 박찬형도 대수비에 이어 타석까지 소화하도록 이끌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27 05:30
프로야구

전민재·송승기·안현민·조동욱...2025년 봄, 예비 스타들이 쏟아졌다 [IS 포커스]

프로 스포츠는 팬들이 있어 존재하고, 팬들은 항상 새로운 스타가 등장하길 바란다. 2년 연속 1000만 관중 돌파를 넘어 다시 한번 역대 최다 관중 동원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는 2025 KBO리그는 넘치는 예비 스타로 활력이 넘친다. '기량 발전상'이 KBO 시상식 공식 부문이라면 올해는 역대급 경쟁이 펼쳐졌을 것 같다. 잠재력을 드러내며 자신의 이름 석 자를 야구팬에게 알린 선수가 너무 많다. 아직 전망하기 이른 시점이지만, 개인 타이틀 부문 상위권에 자리한 선수들도 있다. 4월 최고의 '뉴 페이스'는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전민재(29)였다. 2018년 두산 베어스에서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한 그는 점점 성장하며 지난해 처음으로 세 자릿수 경기 출전을 해냈다. 그리고 시즌이 끝난 뒤 롯데와 두산 사이 트레이드로 새 유니폼을 입었다. 스프링캠프부터 비범한 경기력을 보여줬고, 고승민·박승욱 등 롯데 기존 주전 내야수들이 부상과 부진으로 이탈했을 때 선발 출전을 이어가며 향상된 타격 능력까지 증명했다. 4월 29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헤드샷을 당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기 전까지 시즌 탕류 0.386를 기록하며 이 부문 리그 1위를 지켰다. KT 위즈 '터미네이터' 안현민(22)은 5월 가장 뜨거운 선수다. 그는 5월 출전한 26경기에서 타율 0.347·9홈런·23타점을 기록했다. 10홈런을 쏜 삼성 라이온즈 르윈 디아즈에 이어 월간 홈런 2위였다. 2022 2차 신인 드래프트 4라운드 전체 38순위로 KT 지명을 받고 포수로 입단한 안현민은 현역으로 군 복무를 마치고 지난해 복귀했다. 그사이 포지션은 외야수로 전환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군 복무 기간 '벌크업'으로 파워가 크게 향상된 안현민을 주목했다. 그리고 올 시즌 그에게 더 많은 출전 기회를 부여해 주전급 선수로 만들었다. 안현민은 지난 29일 수원 두산전에서 불안정한 자세에서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좌월 장외 만루포를 쏘아 올리며 야구팬 감탄을 자아냈다. 30일 KIA전에서도 연속 경기 홈런을 때려냈다. 원래 안 좋은 공에 배트를 내지 않는 편이었는데, 타석 기회가 늘어나며 수 싸움 능력도 좋아졌다는 평가다. 투수 중에서는 LG 트윈스 좌완 송승기(23)가 가장 돋보인다. 하위 지명(2021 2차 신인 드래프트 9라운드 87순위)에 지난 시즌까지 1군 무대 등판이 8경기뿐이었던 그가 올 시즌 선발진 한자리를 차지한 뒤 10경기에서 5승을 거뒀다. 평균자책점(2.83)은 국내 투수 4위에 올라 있다. 젊은 투수 성장에 일가견이 있는 LG가 송승기 발굴과 연착륙 유도로 다시 '투수 왕국' 위용을 드러냈다. 입단 2년 차 한화 이글스 좌완 불펜 투수 조동욱(21) 역시 급성장세를 증명했다. 2라운더(2024 신인 드래프트) 유망주인 그는 양상문 투수코치 지도 아래 올 시즌 한화 필승조 일원으로 올라섰다. 29일 기준 24경기에 등판해 1세이브·3홀드, 평균자책점 1.74를 기록했다. 그는 특히 28일 리그 1위 LG와의 잠실 원정에서 한화가 6-5, 1점 앞서고 있었던 연장 11회 말 등판해 안타 1개, 볼넷 1개를 내주고도 실점 없이 리드를 지켜내는 투구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데뷔 첫 세이브였다. 타자 함창건을 삼진 처리한 뒤 포효하는 모습을 본 한화팬은 쾌감을 감추지 못했다. 30일 기준으로 타율 0.358를 기록하며 이 부문 1위를 지키고 있는 삼성 김성윤(26)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원래 삼성 세대교체 주역으로 인정받는 선수지만, 올 시즌 일취월장한 타격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꾸준히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며 파워를 키워 작은 키(1m63cm)가 통상적으로 주는 약점을 극복했다. 입단 7년 만에 가장 빼어난 시즌을 보내고 있다. 롯데 외야수 장두성, NC 다이노스 외야수 천재환, KIA 타이거즈 외야수 오선우도 자신의 이름 석 자를 야구팬에 알리고 있다. 봄 시즌이 막을 내리고 여름 시즌이 시작되면 체력 관리 차원에서 더 많은 새 얼굴이 기회를 얻을 전망이다. 2025 KBO리그 히트상품 목록이 더 늘어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31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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