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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프리미어12] 벼랑 끝 류중일 호, 쿠바전 선택은 곽빈…'NPB 에이스' 상대 PS 아쉬움도 씻을까

벼랑끝에 몰린 류중일 호 야구대표팀이 곽빈(25·두산 베어스)을 출격시킨다. 어깨가 무겁다.한국은 13일 대만 타이베이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2024 WBSC 프리미어12 대만과의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3-6으로 패했다. 선발이 무너져 진 가운데 2차전 선발 투수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그리고 그 중책을 맡은 건 올 시즌 KBO리그 공동 다승왕 곽빈이다.곽빈은 올 시즌 두산의 에이스로 팀을 지탱했다.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 브랜든 와델, 시라카와 케이쇼가 부진과 부상을 겪는 동안 혼자 오롯이 풀시즌을 소화했다. 30경기에 등판해 167과 3분의 2이닝을 던졌다. 15승(9패)으로 원태인과 나란히 리그 공동 다승 1위에 올랐다. 타고투저 환경 속에 평균자책점 4.24로 실점은 다소 있었으나 곽빈 없인 두산의 포스트시즌 진출이 불가능했다. 당초 곽빈은 대만이 가장 경계하던 투수였다. 대만 매체들은 지난 9일 한국 대표팀의 현지 훈련 때 곽빈에게 인터뷰를 요청하기도 했다. 대만 매체 TSNA는 "한국팀 에이스 곽빈이 첫 훈련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그가 대만과 첫 경기에서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대표팀의 선택은 대만이 낯설어 할 사이드암스로 고영표였다. 다만 이는 2이닝 6실점으로 성공은 거두지 못했다.대만전만큼 무거운 중책을 맡고 쿠바전에 나선다. 곽빈의 선발 상대는 일본프로야구(NPB)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활약한 리반 모이넬로다. 올 시즌 소프트뱅크에서 11승 5패 평균자책점 1.88(퍼시픽리그 1위)을 올린 모이넬로는 명실상부한 쿠바 에이스다. 왼손에서 155㎞/h 강속구를 뿌리는 데다 변화구 위력도 막강하다. 대표팀은 벼랑 끝에 몰린 만큼 곽빈이 긴 이닝을 오롯이 챙기기보단 최소 실점으로 막아주길 기대할 거로 보인다. 한국 불펜진은 13일 대만전에서도 5명이 등판해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그러면서도 불펜 에이스로 꼽히는 김택연, 정해영, 박영현은 아꼈다. 쿠바전에서 다소 빠르게 불펜을 기용하더라도 여유가 있다.곽빈은 지난해 대표팀에 세 차례 선발됐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선 불펜으로 나와 일본전(3분의 2이닝 1실점) 체코전(1과 3분의 1이닝 2실점) 부진했고 항저우 아시안게임 때는 담 증세가 낫지 않아 등판하지 못했다. 대신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때는 일본과 결승전에 나서 5이닝 1실점 호투로 자존심을 지켰다. 포스트시즌에서 아쉬움도 씻어낼 기회다. 곽빈은 지난달 2일 KT 위즈와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 때 에이스로 선발에 나섰으나 1이닝 4실점을 기록하고 강판당했다. 1년 전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펼친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 때도 3과 3분의 2이닝 5실저 무너졌다. '큰 무대에 약하다'는 편견을 씻어낼 때다. 무거워질만큼 무거워진 부담을, 곽빈 스스로 떨쳐야 한다. 위기는 곧 기회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14 05:51
프로야구

"샐러리캡도 고려해야 한다" LG, 최원태 잡을까 놓칠까

LG 트윈스 최원태(27)는 내년에 어떤 유니폼을 입을까. 최원태는 이번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KT 위즈 엄상백(28)과 함께 투수 최대어로 손꼽힌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지난 5일 발표한 FA 승인 선수 20명 중 선발 투수는 두 명뿐이다. 최원태는 올 시즌 9승 7패 평균자책점(ERA) 4.26을 기록해 'FA 재수' 가능성도 떠올랐다. 그러나 생애 첫 FA 자격을 얻자마자 시장에 나왔다. 최근 각 구단이 주요 선수를 일찌감치 다년 계약으로 묶어 잔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원태는 FA 시장에서 귀한 선발 투수다. 2017년부터 8년 연속 100이닝 이상을 투구, 내구성을 증명했다. 통산 성적은 217경기(선발 204경기)에서 78승 58패 ERA 4.36이다. LG는 최원태의 잔류를 최우선으로 삼고 있다. 다만 '오버페이'는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차명석 LG 단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타 구단에서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다. 일단 시장 상황도 봐야 한다"라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LG는 지난해 7월 말 최원태를 '우승 청부사'로 영입했다. 키움 히어로즈에 유망주 1순위 이주형과 투수 김동규, 2024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내주는 출혈을 감수했다. 그러나 최원태는 이적 후 신뢰를 잃었다. LG 유니폼을 입고 33경기에서 12승 10패 ERA 4.89에 그쳤다. 지난해 KT 위즈와 한국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해 아웃카운트 1개를 잡는 동안 2피안타 2볼넷 4실점 교체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올 시즌 포스트시즌(PS) 두 차례 등판에서도 1패 ERA 11.12로 부진했다. 최근 6년 연속 PS에 진출한 LG는 매년 우승에 도전하는 팀이다. 그런데 최원태의 PS 통산 ERA는 11.16으로 높다. LG는 올 시즌 정규시즌과 PS에서 임찬규와 손주영이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김윤식과 이민호 이지강 등 대기 중인 젊은 선발 자원들도 많다. 차명석 단장은 최원태와 FA 협상에 대해 "샐러리캡(총연봉상한제)도 고려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샐러리캡1회 초과 시 초과분의 50%를 제재금으로 내고, 2회 연속 초과하면 제재금(초과분 100%)은 물론 다음 연도 신인 1라운드 지명권이 9단계 하락한다. LG는 지난해 통합 우승으로 FA 계약 및 연봉이 증가해 샐러리캡의 부담을 안고 있다. 한 구단 관계자는 "최원태의 포스트시즌 부진이 몸값에 큰 영향을 끼치진 않을 거 같다. 젊고 안정적인 선발 투수를 구하기가 쉽지 않다"라며 "LG 외에 1~2개 구단에서 영입전에 나설 경우 몸값이 오를 수밖에 없다"라고 전망했다. A등급 최원태를 타 구단에서 영입하면 직전 연도 연봉(3억원)의 200%와 보호선수 20명 외 선수 1명(또는 전년도 연봉의 300%)을 원소속구단에 줘야하는 부담이 있다. LG도 이 점을 고려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4.11.07 10:15
메이저리그

'혈투' 끝 2차전 패전...6차전 설욕 다짐한 로돈 "손가락 물집 괜찮다, 6차전 멋진 기회"

과연 카를로스 로돈(32·뉴욕 양키스)에게 두 번째 기회가 올 수 있을까. 월드시리즈(WS·7전 4선승제) 2차전 패전 투수였던 로돈이 6차전 기회가 찾아오길 기다리고 있다.양키스는 3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의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WS 5차전 LA 다저스와 맞대결을 펼친다. 앞서 1~3차전을 모두 패했던 양키스는 4차전 역전승으로 반격의 계기는 마련했다. 먼저 3패를 내준 팀이 WS에서 뒤집은 사례는 아직 한 번도 없다. 역대 24번 중 21번은 4연패로 끝났고, 나머지 3번도 5차전에서 1승 4패로 시리즈를 끝냈다.양키스는 역대 최초에 도전하기 위해 5차전은 에이스 게릿 콜이 나선다. 1차전에도 등판했던 콜은 당시 6이닝 1실점 호투한 바 있다. 하지만 양키스가 10회 연장 승부 끝에 10회 말 역전 만루 홈런을 허용, 승리는 내줬다. 콜이 31일에도 호투한다면, 11월 2일 6차전이 열릴 수 있다. 역대 최초의 3패 후 2승이 되는 셈이다.그리고 그 6차전이 열리면 나설 게 로돈이다. 로돈은 올 시즌 32경기에 등판해 16승 9패 평균자책점 3.96을 남겼다. 2022년 14승 8패 평균자책점 2.88을 기록한 후 자유계약선수(FA)가 돼 양키스와 6년 1억 6200만 달러 계약을 맺은 그는 첫 해인 2023년은 3승 8패 평균자책점 6.85에 그쳤다. 하지만 올해 부활하면서 2선발로 팀 WS 진출을 이끌었다. 하지만 WS 첫 무대에선 부진했다. 로돈은 앞서 2차전에서는 3과 3분의 1이닝 6피안타(3피홈런) 4실점 패전 투수였다. 부진하긴 했지만 나름 이유도 있었다. 던지는 왼손에서 손가락 물집이 터진 그는 흐르는 피를 닦으며 분투했으나 결국 연속 피홈런을 내주고 마운드를 내려갔다.비록 패했지만 투지는 여전하다. 일본 스포니치 아넥스에 따르면 로돈은 31일 5차전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분명 2차전은 베스트가 아니었다. 팀을 더 좋은 위치에 올려놓고, 이길 기회를 만들고 싶었다"고 돌아봤다.로돈은 물집 부상에 대해선 "괜찮다. 이전에도 물집을 겪어본 적 있다. 물집이 생기기도 하고, 사라지기도 하는 건 피칭의 일부일 뿐"이라고 담담히 답했다.6차전 기회가 오면 물러서지 않고 도전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로돈은 "다저스는 훌륭한 구단이고, 훌륭한 타선"이라면서도 "어렸을 때부터 월드시리즈에서 던지는 게 꿈이었다. 6차전에 등판할 수 있다면 아주 멋진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준비 역시 한참이다. 로돈은 "경기에서 어떻게 (타자 상대로) 대처할지, 몇 가지 볼 점이 있다. 타자들이 전혀 다른 접근법으로 나올 수도 있겠지만, 오늘 각 타석에서 어떻게 접근하는지 관찰해보겠다"고 전했다. 2024.10.31 09:00
프로야구

다시 대구로, 다시 원투펀치, 삼성에 반전은 있을까 [KS3]

삼성 라이온즈가 홈구장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한국시리즈(KS) 3~4차전에서 반전을 노린다. 1~2선발로 홈 시리즈를 시작하는 삼성은 대구에서 팀 홈런 1위(정규시즌 185개)의 위용을 되찾고자 한다. 삼성은 지난 21일과 2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S 1~2차전에서 모두 패했다. 21일 열린 1차전에서 원태인의 5이닝 무실점 호투와 6회 나온 김헌곤의 솔로포로 기선을 제압했지만, 우천 중단 뒤 23일 재개된 경기에서 역전패했다. 이어 열린 2차전에서도 힘을 쓰지 못했다.역대 KS에서 1~2차전에서 모두 패하고 우승한 팀은 역대 20개 팀 중 2팀뿐. 삼성의 우승 확률이 10%밖에 되지 않는다. 그래도 희망이 있다. 삼성의 홈구장은 '홈런 군단'에 유리하다. 삼성라이온즈파크는 KBO리그에서 대표적인 타자 친화적인 구장이다. 올해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삼성은 경기당 1.67개(71경기 119개)의 홈런을 때려냈고, LG 트윈스와의 지난 플레이오프(PO)에서도 두 경기에서 8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20점을 쓸어 담았다. 이후 삼성 타선의 타격 페이스는 확 꺾였다. PO 3차전과 4차전에서 총 1득점에 그쳤고, KS 1차전과 2차전에서도 4득점에 머물렀다. 이 중 2점이 솔로 홈런으로 나왔을 정도로 홈런 의존도가 높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KS 1~2차전 패배 후 "우리가 이기려면 장타가 나와야 하는데 단타만 나와서 어려움을 겪었다. 장타로 흐름을 바꿔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대구에선 삼성 선발 로테이션이 좋다. 3차전엔 외국인 투수 데니 레예스가 등판하고, 4차전엔 원태인이 마운드에 오른다. 현재 삼성에서 가장 믿을 만한 원투펀치다. 레예스는 지난 13일에 대구에서 열린 PO 1차전서 6과 3분의 2이닝 3실점(1자책)으로 선방했다. 19일 서울 잠실 PO 4차전에선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2승을 거뒀다. 1선발 코너 시볼드가 견갑골 통증으로 결장한 뒤 레예스가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다. 정규시즌 KIA를 상대로 3경기에 나와 무승 2패 평균자책점(ERA) 8.31로 부진했던 기억을 떨쳐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4차전 선발 예정인 원태인은 21일 1차전이 우천 중단되기까지 5이닝 66구 무실점으로 호투한 바 있다. KIA와의 정규시즌 2경기(12이닝)에서 ERA 2.25로 강했던 모습을 KS에서도 이어갔다. 당초 5차전 선발로 나서 예정이었으나, 2차전이 비 때문에 하루 밀리면서 하루 더 쉬게 되면서 4차전 선발로 낙점됐다. KIA는 3차전 선발로 에릭 라우어를 마운드에 올린다. 대체 외국인 선수로 시즌 중반 합류한 라우어는 7경기에 나서 2승 2패 ERA 4.93을 기록했다. KBO리그 데뷔전이 삼성전(8월 11일)이었는데, 3과 3분의 1이닝 4실점으로 조기 강판된 바 있다. 윤승재 기자 2024.10.25 11:26
프로야구

준PO와 달랐다, 사흘 휴식 후 선발은 무리였나···LG 손주영 4⅓이닝 4실점 강판

불펜 등판 후 사흘 휴식하고 나온 LG 트윈스 손주영(26)이 이전의 압도적인 위용을 선보이지 못한 채 부진했다. 손주영은 1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2차전에 선발 등판해 4와 3분의 1이닝 5피안타 4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손주영은 1-3으로 뒤진 5회 말 1사 1루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투구 수는 93개(스트라이크 59개)였다. 정규시즌 28경기에서 9승 10패 1홀드 평균자책점 3.79를 기록한 손주영은 팀 사정상 KT 위즈와의 준PO에서는 불펜 투수 활약했다. 2경기에 나서 총 7과 3분의 1이닝을 2피안타 1볼넷 무실점 11탈삼진으로 완벽하게 막았다. 준PO 3차전과 5차전 데일리 MVP(최우수선수)를 수상했다. 개인 첫 포스트시즌(PS)에서 평균자책점 0의 행진을 이어갔다. 염경엽 감독은 준PO 5차전 승리 후 사흘 뒤 열리는 PO 2차전에 손주영을 선발 투수로 기용하고 싶은 의사를 드러냈다. 그러나 지난 11일 준PO 5차전에서 29개의 공을 던진 손주영의 컨디션이 회복되지 않아 이 계획은 무산됐다. 지난 13일 1차전을 4-10으로 패한 염경엽 감독은 다음날(14일) 2차전에 디트릭 엔스를 선발 예고했다. 이 경기는 우천으로 순연됐다. 염경엽 감독은 손주영을 15일 PO 2차전 선발 투수로 확정했다. 선수 의사는 물론 트레이닝 파트의 의견을 참고해 내린 결정이다. 염경엽 감독은 "(시리즈 흐름이) 바뀌겠죠. 선발 투수가 바뀌지 않나"라며 "내일 경기가 중요해서 손주영으로 바꿨다. 엔스도 연이어 3~4일 휴식 후 등판 스케줄이었는데 더 쉴 수 있게 됐다"라고 반겼다. 손주영의 2차전 등판은 LG가 기대하는 최고의 '반격 카드'였다. PO가 5차전까지 이어질 경우 손주영이 한 차례 더 등판할 수 있는 것도 호재였다. 그러나 손주영은 PO 2차전에서 무너졌다. 1-0의 리드를 안고 마운드에 오른 그는 1회 말 1사 2루에서 르윈 디아즈에게 1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2회에는 김영웅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3회 말 2사 1루에서 디아즈에게 안타를 맞았는데, 우익수 송구 실책이 겹쳐 3점째를 내줬다. 디아즈 타석에서 무언가 묘한 상황이 계속 나왔다. 손주영은 5회 1사 후 전병우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마운드를 내려갔고, 유영찬이 김헌곤에게 2점 홈런을 맞으면서 실점이 4점으로 늘어났다. 대구=이형석 기자 2024.10.15 21:05
프로야구

'FA 대어 맞나요' 반전 없는 가을, 엄상백·최원태 모두 '울상' [IS 포커스]

프로야구 예비 자유계약선수(FA) 사이드암스로 엄상백(28·KT 위즈)과 오른손 투수 최원태(27·LG 트윈스)가 가을야구 부진에 울상이다.엄상백과 최원태는 올 시즌 뒤 개장할 2025 KBO리그 FA 시장의 대어급으로 분류된다. 그도 그럴 것이 수요와 공급이 계약 규모를 결정하는 FA 시장에서 20대 선발 투수는 매년 희귀 매물에 가깝기 때문이다. 최근엔 구단마다 토종 선발 자원을 비FA 다년계약으로 묶어 시장에 풀리는 자원이 더욱 줄었다.하지만 두 선수를 향한 평가가 마냥 긍정적인 건 아니다. 엄상백은 올 시즌 평균자책점이 4.88로 높다. 규정이닝(144이닝)을 채운 20명의 선발 투수 중 19위. 커리어 통틀어 규정이닝을 넘긴 게 올해뿐이다. 시즌 29경기에 선발 등판해 기록한 퀄리티 스타트가 9회(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로 공동 27위에 머문다. 최원태는 흐름이 좋지 않다. 2020년 이후 규정이닝 소화가 2023년 한 번 뿐이다. 올 시즌엔 잔부상까지 겹쳐 130이닝도 채우지 못했다. 2019년 이후 시즌 두 자릿수 승리가 없는 상황. 무엇보다 가을야구에 유독 약하다는 꼬리표가 달리기도 했다. 우승에 도전하는 팀으로선 무시하기 어려운 약점인 셈이다.엄상백과 최원태에게 이번 포스트시즌(PS)은 FA 시장이 개장하기 전 물음표를 떼어낼 마지막 기회나 다름없었다. 결과적으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엄상백은 LG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2경기에 등판, 2패 평균자책점 9.00을 기록했다. 시리즈 전적 2승 2패로 맞선 5차전 선발 중책을 맡았으나, 2이닝 4피안타 3실점 부진했다. 2차전 4이닝 6피안타 4실점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조기 강판으로 고개 숙였다. KT는 엄상백의 2패를 극복하지 못하고 준PO에서 탈락했다.최원태의 상황도 비슷하다. 최원태는 KT와의 준PO 3차전에서 2와 3분의 2이닝 5피안타 3실점했다. 13일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선 3이닝 5실점하며 2경기 연속 일찌감치 교체됐다. 이로써 최원태의 개인 통산 PS 성적은 17경기 평균자책점 11.16(25이닝 31자책점)까지 악화했다. 본지와 연락이 닿은 한 공인대리인은 "가을야구 성적이 몸값에 직접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다만 지난 시즌 김재윤(현 삼성)이 한국시리즈(KS)에서 크게 부진했지만, 기대 이상의 계약을 따내지 않았나"라며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지켜볼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김재윤은 지난해 열린 KS 3경기에 등판, 평균자책점 15.00(3이닝 5실점)으로 흔들렸다. FA 시장의 가치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삼성과 4년 최대 58억원에 계약했다.그만큼 FA 시장의 분위기는 예측 불허다. 또 다른 구단 관계자는 "이번 PS 부진이 영향을 줄 거라고 본다. 두 선수의 미래 가치를 높게 보진 않는다"라며 "다만 경쟁 구도가 중요하다. 무조건 FA는 경쟁이 붙으면 몸값이 올라갈 수밖에 없다"라고 전망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15 05:30
메이저리그

개릿 콜 포효 보며 감탄...'CS 1차전 중책' 로돈 "재미 있는 도전을 기대"

뉴욕 양키스가 월드시리즈(WS) 진출 분수령이 될 클리블랜드 가디언즈와의 챔피언십시리즈(CS·7전 4승제) 1차전 선발 투수로 좌완 카를로스 로돈을 예고했다. 애런 분 양키스 감독은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디비전시리즈(DS·5전 3승제) 4차전이 끝난 직후에도 적임자를 두고 고민했고, 클라크 슈미트와 로돈을 후보로 뒀다. 결국 1억6200만 달러 몸값을 받는 선수를 선택했다. 로돈은 2024 정규시즌 16승 9패, 평균자책점 3.96을 기록했다. 양키스 선발진 최다승이다. 하지만 지난 8일 등판한 캔자스시티와의 DS 2차전 등판에서는 3과 3분의 2이닝 동안 7피안타(1홈런) 4실점 하며 조기강판 돼 임무를 완수하지 못했다. 3회까지는 피안타 3개만 허용했고, 큰 위기에 놓이지 않았지만, 타선이 먼저 1점을 지원한 뒤 나선 4회 초 투구에서 살바도르 페레즈에게 솔로포, 토미 팸과 개럿 햄슨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고 마운드를 넘겼다. 구원 투수 이안 해밀턴이 그의 책임 주자 득점을 허용하며 실점이 늘었다. 그런 로돈이 1차전 선발 중책을 맡았다. 분 감독은로돈이 양키스 소속으로 뛰는 포스트시즌(PS)에서 중압감을 이겨내는 법을 DS를 통해 느꼈을 것이라고 봤다. 로돈은 시카고 화이트삭스 소속으로 클리블랜드전에 21경기(19선발)에 등판했고, 8승 5패·평균자책점 2.81을 기록하며 강했다. 하지만 양키스 입단 뒤 클리블랜드전 등판은 없다. 호세 라미레스 등 기존 강타자에 안드레스 히메네스, 스티브 콴 등 신성 교타자들이 등장했다. 로돈은 11일 캔자스시티와의 DS 4차전에서 팀 에이스 개릿 콜이 평정심을 유지하는 투구를 이어가다가, 7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아낸 뒤 포효하는 모습을 보고 감명을 받았다고 한다. 로돈은 "콜이 '내 임무를 완수했다'라는 걸 드러냈다. 나에게도 영향을 미친 게 있다"라고 했다. 이어 그는 "클리블랜드 타선은 막강하다. 재미 있는 도전을 기대한다. 그라운드에 나가 에너지를 느끼고, 팀이 이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는 각오도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14 10:04
프로야구

지난해 우승 청부사로 데려온 투수 맞아? PS 최악의 ERA 15.43 악몽

LG 트윈스 최원태(27)가 이번에도 포스트시즌(PS) 악몽을 겪었다. 최원태는 1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1차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7피안타(2홈런) 5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상대 선발 데니 레예스에게 6과 3분의 2이닝 동안 4피안타 3실점(1자책)으로 꽁꽁 묶인 LG는 4-10으로 졌다. 최원태의 PS 통산 평균자책점은 11.16(총 17경기 25이닝 31자책점)으로 더 나빠졌다. 삼성은 오른손 투수 최원태를 맞아 좌타자를 6명(1~4번 김지찬-윤정빈-구자욱-르윈 디아즈, 7번 김영웅, 9번 류지혁)이나 배치했다. 최원태는 이날 좌타자 피안타율 0.545(11타수 6안타)로 우타자(5타수 1안타)보다 훨씬 높았다. 최원태는 이날 1회 말 1사 후 윤정빈에게 2루타를 맞은 뒤 후속 구자욱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디아즈의 1타점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내줬다. 3회 말에는 1~2번 김지찬과 윤정빈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뒤 구자욱에게 던진 시속 138㎞ 커터가 높게 들어가 3점 홈런으로 연결됐다. 이어 1-4로 뒤진 4회에는 선두 타자 김영웅에게 솔로 홈런을 내줬다. 최원태는 투구 수 50개(스트라이크 36개)만 기록한 채 일찍 마운드를 내려왔다. 최원태는 LG가 지난해 7월 말 '우승 청부사'로 데려온 오른손 투수다. LG는 29년 만의 통합 우승의 목표를 이뤘지만, 최원태는 이적 후 부진하다. 특히 지난해부터 13일 PO 1차전까지 LG 유니폼을 입고 나선 PS 통산 성적은 4경기(선발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이 15.43에 달한다. 지난해 KT 위즈와의 한국시리(KS) 2차전에 선발 등판해 3분의 1이닝 2피안타 4실점으로 교체되는 수모를 겪었다. 4차전에선 15-3으로 크게 앞선 9회 말에 올랐으나 1이닝 2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8일 준PO 3차전에선 2와 3분의 2이닝 5피안타 3실점(2자책)을 했다. 올 정규시즌 삼성을 상대로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84로 좋아 기대를 모았으나, 13일 PO 1차전에서도 무너졌다. "한 번은 긁히는 날이 올 것"이라고 기대했던 염경엽의 믿음도 처참히 깨졌다. 만일 시리즈가 5차전까지 이어질 경우 최원태 카드를 또 꺼내기엔 부담스럽다. LG는 최원태가 마운드를 내려간 뒤 투수 8명(유영찬-김진성-정우영-김유영-백승현-이지강-이종준-김대현) 등을 투입해 컨디션을 점검했다. LG는 2차전에서 디트릭 엔스를 내세운다. 엔스는 준PO 4차전 등판 이후 나흘 쉬고 등판한다. 준PO 1, 4차전에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7.27로 부진했다. 삼성은 정규시즌 다승왕(15승)이자 토종 투수 평균자책점 1위(3.66) 원태인이 선발 등판한다. 대구=이형석 기자 2024.10.13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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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이닝 5실점' 가을에 또 무너진 최원태, PS 통산 17경기째 무승+ERA 11.16 [PO1]

오른손 투수 최원태(LG 트윈스)의 '가을 잔혹사'가 이번에도 반복됐다.최원태는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1차전 선발 투수로 등판, 3이닝 7피안타(2피홈런) 3탈삼진 5실점했다. 1-5로 뒤진 상황에서 강판당해 개인 통산 포스트시즌(PS) 첫 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이날 경기 전까지 최원태의 통산 PS 성적은 16경기 1패 3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ERA) 10.64. 삼성전 부진 탓에 개인 통산 PS 평균자책점이 11.16(25이닝 31자책점)으로 더 악화했다. 최원태의 가을 부진이 두드러진 건 지난해 한국시리즈(KS)였다. KT 위즈와의 KS 2차전에 선발로 나서서 3분의 1이닝 2피안타 2사사구 4실점하며 충격의 조기 강판을 당했다. 당시 염경엽 LG 감독은 "퀄리티 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주면 충분히 자기 역할 한 거로 생각한다"고 활약을 기대했으나 뚜껑을 열어보니 '최악'의 상황이 연출됐다. 2차전 기적적인 역전승,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팀이 우승하면서 최원태의 부진은 희석됐지만 그를 '우승 청부사'로 영입한 구단으로선 아찔한 결과였다. 최원태의 트레이드 보상 중 하나가 '제2의 이정후'로 기대를 모으는 외야수 이주형이다. 최원태의 '가을 잔혹사'는 올해도 어김없이 반복됐다. 지난 8일 열린 KT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 선발 등판한 그는 2와 3분의 2이닝 5피안타 3실점했다. 결과는 팀 승리였지만 3이닝도 채우지 못하면서 불펜에 부담을 안겼다. 삼성과의 PO 1차전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며 쩔쩔맸다. 1회 말 1사 후 윤정빈의 2루타와 구자욱의 내야 안타로 1사 1·3루로 몰린 뒤 르윈 디아즈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처음 실점했다.2회를 무실점으로 넘겼지만 결국 3회 대량 실점으로 무너졌다. 김지찬과 윤정빈의 연속 안타로 무사 1·3루. 이어 구자욱에게 오른쪽 펜스를 넘어가는 통한의 스리런 홈런을 허용했다.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던진 3구째 컷 패스트볼이 비거리 125m 장타로 연결됐다. LG는 4회 초 오지환의 솔로 홈런으로 1-4 추격했다. 하지만 4회 말 최원태가 선두타자 김영웅에게 솔로 홈런을 맞으면서 다시 점수 차가 벌어졌다.염경엽 감독은 김영웅의 홈런 직후 두 번째 투수 유영찬을 마운드에 세웠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13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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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우승 청부사' 최원태, 오늘도 끊지 못한 가을 악몽 3이닝 5실점 2홈런 [PO1]

LG 최원태(27)가 포스트시즌(PS) 악몽에서 탈출하는데 또 실패했다. 최원태는 1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1차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7피안타(2홈런) 5실점을 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최원태는 1-5로 뒤진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가 패전 투수 요건에 놓였다. PS 통산 평균자책점은 11.16(17경기 25이닝 31자책)으로 올랐다. 최원태는 LG가 지난해 7월 '우승 청부사'로 데려온 오른손 투수다. 정작 PS에서 심한 울렁증을 안고 있다. LG에 합류한 지난해 KT와 한국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해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는 동안 2피안타 2볼넷 4실점 하고 강판됐다. 지난 8일 KT와 준PO 3차전에서는 2와 3분의 2이닝 5피안타 3실점(2자책)으로 일찍 교체됐다.염경엽 감독은 경기 전 "최원태가 잘 던질 때가 됐다"라고 말하지만 결과로 이어지진 않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도 1회 1사 후 윤정빈에게 2루타를 맞은 뒤 후속 구자욱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르윈 디아즈의 1타점 희생 플라이가 나왔다. 최원태는 3회 말 1~2번 김지찬과 윤정빈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뒤 구자욱에게 던진 시속 138㎞ 커터가 높게 제구돼 3점 홈런으로 연결됐다. 이어 1-4로 뒤진 4회에는 선두 타자 김영웅에게 솔로 홈런을 내줬다. 결국 LG 벤치는 투구 수 50개 최원태를 마운드에서 내렸다. 대구=이형석 기자 2024.10.13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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