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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전체 1순위인지 보여줬다' 스킨스, MLB 데뷔전 164㎞/h+'스플링커'로 7K

메이저리그(MLB) 투수 최고 유망주 폴 스킨스(22·피츠버그 파이리츠)가 빅리그 데뷔전에서 불같은 강속구를 뽐냈다.스킨스는 12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PNC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빅리그 데뷔전을 소화했다. 최종 기록은 4이닝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7탈삼진 3실점.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했으나 구위가 압도적이었다. MLB닷컴은 '왜 그가 지난해 MLB 드래프트 전체 1순위이자 투수 최고 유망주인지를 단번에 보여줬다'고 평가했다.컵스전 스킨스의 투구 수는 84개였다. MLB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이 중 포심 패스트볼(직구)이 33개. 최고 구속은 101.9마일(164㎞/h)까지 측정됐다. 평균 구속은 100.1마일(161.1㎞/h). MLB닷컴은 '시속 100마일(160.9㎞/h) 이상 17구, 101마일(162.5㎞/h) 이상 기록된 투구도 6개였다. 경기 내내 화끈한 투구를 이어갔다'며 '피치 트래킹 시대(2008년 이후) 피츠버그 선발 투수가 101마일 이상의 강속구를 던진 건 두 번밖에 없다'고 스킨스의 구속을 집중적으로 조명했다. 직구에만 의존한 것도 아니었다. 슬라이더(23개)와 스플리터(21개) 체인지업(5개) 커브(2개)를 다양하게 섞었다. MLB닷컴은 '스플리터-싱커 하이브리드 구종인 '스플링커(splinker)'로 7개의 헛스윙, 슬라이더로 6개의 스트라이크를 잡아냈다'고 밝혔다.스킨스는 2023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 출신이다. 입단 계약금(사이닝 보너스)만 920만 달러(125억원)를 받았다. 100마일을 훌쩍 넘기는 강력한 구위를 앞세워 지난해 대학리그(NCAA)에서 13승 2패 평균자책점 1.69를 기록했다. 9이닝당 탈삼진이 15.3개. 신인 드래프트 전 유망주 재능을 최고 80·최저 20(평균 50)으로 평가하는 MLB 파이프라인 '20-80 스케일'에서 패스트볼은 80점 만점(슬라이더 70점)을 받기도 했다. MLB닷컴이 선정한 2024년 유망주 랭킹에선 내야수 잭슨 할러데이(볼티모어 오리올스) 외야수 잭슨 츄리오(밀워키 브루어스)에 이은 3위이자 투수 전체 1위로 뽑혔다. 지난 3월 31일 트리플A 데뷔전에서는 21개의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100.1마일(161.1㎞/h)로 측정, 세간을 놀라게 했다.다만 MLB 데뷔전 승리는 놓쳤다. 스킨스는 4-0으로 앞선 4회 초 니코 호너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다. 6-1로 앞선 5회 초 무사 1,2루 위기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는데 승계 주자 2명이 모두 득점, 실점이 추가됐다. 피츠버그는 5회 초에만 무려 7실점하며 6-8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5회 말 3점, 6회 말 1점을 따내 10-9로 최종 승리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12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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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 유망주 랭킹 1위' PIT 스킨스, 데뷔전서 100마일 17구+구단 신기록 경신

메이저리그(MLB) 투수 유망주 랭킹 1위 폴 스킨스(22·피츠버그 파이리츠)가 데뷔전을 치렀다. '강속구쇼'를 펼쳤다. 스킨스는 12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2024 MLB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서 빅리그 데뷔전에 나섰다. 총 4이닝을 소화하며 6피안타 2볼넷 7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알려진 대로 상대를 압도하는 구위를 보여줬다. 위기에서 실점을 최소화하는 모습도 보여줬다. 하지만 5회 초 갑자기 흔들리며 연속 출루를 허용했고, 이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구원 투수가 그의 책임 주자의 득점을 허용하며 실점이 늘었다. 스킨스는 1회 초, 첫 타자 마이크 터크먼과의 승부부터 100마일 이상 포심 패스트볼(직구) 5개를 뿌렸다. 볼카운트 3볼-2스트라이크에서 직구로 탈심진을 잡아내며 MLB 커리어 첫 기록을 삼진을 장식했다. 스킨스는 후속 스즈키 세이야와의 승부에서도 헛스윙 삼진을 기록했다. 2사 뒤 코디 벨린저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크리스토퍼 모넬을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1회를 마쳤다. 2회는 위기를 맞이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니코 호너에게 사구, 마이클 부시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 상황에서 상대한 마일스 매스트로보니에게 MLB 데뷔 첫 안타까지 맞았다. 유리한 볼카운트(0볼-2스트라이크)에서 던진 낮은 슬라이더가 공략 당해 우측 외야로 빠져나갔다. 이 상황에서 스킨스는 얀 곰스를 삼진 처리했다. 2번째 상대하는 터크먼도 2루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3회 선두 타자 스즈키, 후속 벨린저를 각각 삼진과 뜬공 처리한 스킨스는 모렐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 승부 중 도루 저지에 성공하며 무실점을 이어갔다. 피츠버그 타선은 3회 공격에서 코너 조가 스리런홈런, 오닐 크루스가 백투백 홈런을 치며 4-0으로 앞서갔다. 스킨스의 데뷔전 승리 가능성도 높아졌다. 하지만 스킨스는 4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호너에게 홈런을 맞았다. 슬라이더가 가운데로 들어갔다. 첫 피홈런, 첫 실점을 기록했다. 추가 실점 없이 4회를 마친 스킨스는 타선이 2점 더 지원하며 6-1로 앞선 5회 갑자기 흔들렸다. 선두 타자 터크먼과의 승부에서 구사한 스플리터가 공략 당해 우전 2루타를 이어졌고, 스즈키에게도 내야 안타를 맞았다. 데릭 쉘튼 피츠버그 감독은 이 상황에서 투수를 카일 니콜라스로 교체했다. 바뀐 투수는 벨린저와 모렐을 연속 삼진 처리했지만, 이안 햅에게 사구를 내준 뒤 호너와 부시에게 연속 밀어내기 볼넷까지 내주며 스킨스가 남긴 주자 2명의 득점을 허용했다. 스킨스는 2023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에 피츠버그 유니폼을 입은 특급 유망주자다. 입단 계약금(사이닝 포너스)만 920만 달러(125억원)을 받은 선수다. 어렵지 않게 160㎞/h 강속구를 뿌리는 투수다. 스킨스는 자신의 강점을 데뷔전부터 뽐냈다. 2회 만루 위기에서 곰스를 상대로 삼진을 잡아낸 결정구 구속(162.9㎞/h)은 트래킹이 측정된 2008년 이후 피츠버그 구단 선발 투수가 삼진을 잡아낸 공 중 가장 빨랐다. 이날 스킨스는 100마일이 넘는 공을 17개나 던졌다. 괴물 투수가 빅리그에 입성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12 08:20
메이저리그

이유 있는 보라스의 실패...2G ERA 12.86, 흔들리는 사이영상 2회 수상자

양대 리그에서 모두 사이영상을 수상한 블레이크 스넬(31·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이 2024시즌 등판한 두 경기에서 모두 무너졌다. 장기 계약을 하지 못한 이유가 있었다. 스넬은 1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이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했지만, 4이닝 동안 6피안타(2피홈런) 7실점을 기록한 뒤 조기강판됐다. 샌프란시스코가 4-9로 패하며 시즌 2패를 안았다. 스넬은 1회 말, 선두 타자 얀디 디아즈에게 2루타, 후속 타자 해롤드 라미레스에게 진루타, 3번 타자 랜디 아로사레나에게 적시타를 허용했다. 아로사레나에게 도루까지 허용한 뒤 상대한 아메드 로사리오에게는 체인지업이 높이 들어가며 투런홈런을 허용했다. 샌프란시스코 타선은 이정후가 선두 타자 안타 뒤 도루,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의 적시타로 1점을 지원했지만, 스넬은 지키지 못했다. 스넬은 3회도 2사 2루에서 아이작 파드레스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선두 타자 커티스 미드, 후속 니코 구드럼에게 연속 볼넷을 내준 상황에서는 르네 핀토에게 95마일 포심 패스트볼(직구)이 공략 당하며 스리런홈런까지 맞았다. 스넬은 이후 두 타자를 범타 처리하며 4회를 마쳤지만, 5회 마운드를 덩카이웨이에게 넘기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스넬은 지난 9일 홈구장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샌프란시스코 데뷔전에서도 3이닝 동안 3실점을 내줬다. 2회만 1사 뒤 연속 볼넷과 연속 적시타를 맞았다. 2경기 평균자책점은 12.86이다.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이 경기 스넬의 직구 평균 구속은 95.4마일이었다. 지난 시즌(95.5마일)과 차이가 없다. 하지만 피안타율 0.185에 불과했던 체인지업의 제구력이 흔들렸다. 워싱턴전과 탬파베이전 모두 득점으로 이어지는 안타나 홈런이 체인지업을 구사했을 때 나왔다. 스넬은 2023시즌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 수상자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으로 32경기에 나서 14승 9패,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했다. 그는 탬파베이 소속이었던 2018시즌에는 21승 5패, 평균자책점 1.89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남기며 수상자로 선정됐다. 그런 그가 2023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고, LA 다저스와 계약한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투수 최대어로 인정받았다. 마침 그의 에이전트는 악명 높은 스콧 보라스였다. 의외로 스넬은 인기가 없었다. 스프링캠프가 시작될 때까지 소속팀을 찾지 못했다. 보라스가 스넬의 몸값으로 연평균 3000만 달러에 9년 넘는 장기 예약을 요구했다는 보도가 나왔고, 조롱 섞인 시선이 나오기도 했다. 스넬이 완투 능력이 부족한 점을 꼬집는 칼럼이 나오기도 했다. 결국 스넬은 샌프란시스코와 2년 계약(총액 62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연봉은 리그 정상급이지만, '현재 가치'만 인정받은 것. 더불어 보라스도 자존심을 구겼다. 코디 벨린저(시카고 컵스) 조던 몽고메리(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등 계약 조건에 만족하지 못하는 보라스의 고객들이 늘어났다. 계약이 늦어진 스넬은 실전 등판 준비도 더뎠다. 올 시즌 등판한 두 경기 부진을 그 탓으로 보는 시선도 있다. 명확한 건, 서른한 살인 2024시즌에도 이닝 소화 능력이 부족한 스넬이 7~8시즌 뒤에도 선발 투수에게 요구되는 임무를 수행하긴 어려워 보인다는 것이다. 보라스가 실패한 이유가 있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16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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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엔스 7실점에도 3-7→8-7 뒤집기, LG 구본혁의 연장 11회 끝내기 승

LG 트윈스가 역전과 재역전을 주고 받은 난타전 끝에 연장 11회 말 구본혁의 끝내기 안타로 끝내 웃었다. LG는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11회 말 구본혁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8-7로 이겼다. 주중 3연전을 2승 1패의 우세 시리즈로 장식한 LG는 시즌 6승 4패 1무를 기록, 공동 4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반면 NC는 시즌 첫 연패를 기록했다. 양 팀 합계 24안타(LG 10안타, NC 14안타)를 주고받는 난타전이 펼쳐졌다. 결국 양 팀 선발 투수 모두 일찍 내려갔다. LG의 에이스 디트릭 엔스는 4이닝 동안 9피안타 7실점으로 부진했고, NC 선발 김시훈은 2와 3분의 1이닝 6피안타 5실점으로 조기 강판 당했다. 선취점은 NC의 몫이었다. 1회 1사 후 권희동과 손아섭의 연속 안타 후, 맷 데이비슨의 내야 땅볼 때 3루 주자 권희동이 홈을 밟았다. LG는 곧바로 반격했다. 1회 말 볼넷 2개와 안타 1개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오스틴 딘이 2타점 역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이어 문보경의 희생 플라이로 3-1을 만들었다. NC는 재역전에 성공했다. 선두 타자 서호철의 2루타를 시작으로 김성욱의 안타-김형준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후속 김주원의 1타점 적시타에 이은 상대 폭투로 동점을 만들었다. 무사 2, 3루에서는 내야 땅볼로 아웃 카운트와 득점을 맞바꿔 4-3으로 앞서나갔다. 이어 권희동의 1타점 2루타까지 나왔다. NC는 3회 선두 타자 김성욱이 안타로 출루한 뒤 2루, 3루를 연속 훔쳤고 김주원의 내야 땅볼 때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득점을 추가했다. LG는 3회 말 1사 후 문보경의 오지환의 연속 안타에 이은 박동원이 11구 승부 끝에 1타점 적시타를 뽑았다. 이어 문성주가 바뀐 투수 최성영에게 추가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LG 4번 타자 오스틴은 5-7로 뒤진 6회 말 2사 1루에서 좌측 폴대를 맞히는 동점 2점 홈런을 기록했다. 지난 31일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3경기 만에 추가한 시즌 3호 홈런이다. 비거리는 116.6m였다. NC는 7회 초 무사 1, 2루 찬스에서 작전 실패로 다시 앞서나가는 데 실패했다. NC는 9회 초 황금찬스도 놓쳤다. 박민우 LG 마무리 유영찬을 상대로 우전 안타로 출루한 뒤 후속 박건우의 내야 땅볼 때 오지환의 실책으로 무사 1, 2루 찬스를 만들었다. 서호철의 희생번트 작전에 실패했으나, 김성욱의 몸에 맞는 공으로 1사 만루가 됐다. 그러나 후속 김형준과 김주원이 연속 삼진으로 물러났다. LG는 9회 말 선두 타자 문보경이 볼넷으로 출루하자 NC와 달리 오지환의 희생 번트 작전에 성공했다. 1사 2루에서 박동원이 3루수 앞 땅볼로 물러났고, 그 사이 2루 주자 최승민이 상대 1루 송구 때 3루를 노리다가 태그 아웃돼 공수 교대가 이뤄졌다. NC는 연장 11회 초 무사 1, 2루 서호철 타석에서 페이크 번트 앤 슬래시 작전이 병살타로 이어졌고, 결국 2사 1·3루서도 득점에 실패했다. LG는 연장 11회 말 홍창기와 김현수의 연속 볼넷으로 얻은 무사 1, 2루에서 오스틴의 외야 뜬공 때 1사 2, 3루 찬스를 이어갔다. 이어 구본혁이 끝내기 안타를 때려 4시간 15분이 넘는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구본혁은 경기 뒤 "꿈에 그리던 (끝내기) 장면이 나왔다. 예전에는 이런 찬스에서 절대 타석에 서지 못하는 선수였는데 오늘 기회를 얻은 점이 기쁘다"고 했다. 수비형 내야수였던 그는 상무 야구단 전역 후 올 시즌 타율 0.385(13타수 5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그는 "올 시즌 확실히 타격에 자신감이 생겼다"고 힘주어 말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04.04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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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원] 삼성, 2009년 이후 '15년 만에' 개막 2연전 싹쓸이…9회 7실점 옥의 티

삼성 라이온즈가 무려 15년 만에 개막시리즈 스윕승을 달성했다. 삼성은 2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경기에서 11-8로 승리했다. 타자들이 장단 18안타를 때려내며 KT 마운드를 폭격했다. 9회 마지막 7실점은 옥의 티로 남았다. 전날(23일) 개막전에서 승리하며 '개막전 5연패' 사슬을 끊어낸 삼성은 이날 승리로 개막 2연승을 달렸다. 삼성이 개막 시리즈 2연전에서 모두 승리한 것은 2009년 4월 4일부터 5일까지 대구 시민운동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 2연승 이후 15년 만이다. 삼성은 2015년(4월 1일)에도 수원 개막전에서 KT에 승리했으나, 2일 경기가 우천취소되면서 시리즈 스윕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외국인 선발 대니 레예스가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레예스는 6이닝 동안 84구를 던져 6피안타 2탈삼진 1사사구 1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타선에선 김지찬-김성윤 테이블 세터가 5안타 5득점을 합작하며 활약했고, 중심 타선에선 구자욱이 3타점, 류지혁이 3볼넷으로 승리를 견인했다. 하위타선 전병우의 3안타 1타점과 김영웅의 2점 쐐기포도 결정적이었다. KT는 선발 엄상백이 4이닝 4실점을 기록한 가운데, 주권이 3분의 2이닝 3실점, 성재헌이 2실점했다. 타선에선 천성호가 2안타 1타점으로 분전했으나 타선의 응집력이 부족했다. KT는 4회 말 박병호와 강백호의 연속 안타, 천성호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고, 9회 말 강백호와 김준태의 연속 안타, 천성호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다. 이후 신본기와 배정대의 연속 적시타 등 7득점 빅이닝을 만들었지만 점수 차가 너무 컸다.삼성은 1회부터 앞서 나갔다. 선두타자 김지찬의 안타와 김성윤의 번트 안타, 상대 실책으로 무사 2,3루를 만든 뒤, 1사 후 맥키넌의 적시타와 강민호의 볼넷, 류지혁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2점을 앞서 나갔다. 2회엔 선두타자 김영웅의 볼넷과 김지찬의 희생번트, 김성윤의 내야 안타, 구자욱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했다. 4회엔 김지찬의 선두타자 안타와 구자욱의 적시타로 4-0을 만들었다. 4회 말 1점을 내주긴 했지만, 삼성은 6회 3득점 빅이닝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선두타자 김지찬과 김성윤의 안타로 무사 1, 3루를 만든 삼성은 구자욱의 땅볼로 1점을 추가한 뒤, 강민호와 오재일의 연속 적시타로 7-1까지 달아났다. 삼성은 7회 전병우의 2루타와 김영웅의 2점포로 9-1까지 달아났고, 8회 대타 김재성과 김현준, 전병우의 연속 안타로 2점을 추가하며 승리했다. 하지만 삼성은 9회 7실점하며 순식간에 3점 차까지 쫓겼다. 결국 삼성은 마무리 투수 오승환을 마운드에 올렸고, 오승환이 마지막 아웃 카운트를 올리며 삼성이 승리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4.03.24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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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부산] '행복 수비'에도 끄떡 없네...'5이닝 2실점' 류현진, 개막 출격 준비 완료

'괴물' 류현진(37·한화 이글스)이 출격을 위한 마지막 점검을 끝냈다. 다소 불안했던 '행복 수비'에도 에이스답게 거뜬했다.류현진은 1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시범경기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76구를 던졌다. 6피안타 6탈삼진 2실점을 기록, 오는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시범경기 개막전에 필요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 류현진이 호투한 한화는 14-2 대승을 거두며 시범경기 5승 2패 1무 호성적을 이어갔다.류현진은 지난달 한화로 복귀한 직후 곧바로 개막전 선발 등판을 예고했다. 다소 늦게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만큼 시간이 많지 않았다. 그는 오키나와 캠프에서 곧바로 불펜 피칭, 라이브 피칭 등을 소화하며 빠르게 몸을 끌어올렸다.마지막 준비가 17일 롯데전이었다. 예상대로 깔끔한 투구 내용을 선보였다. 완벽하게 롯데 타선을 압도하진 못했다. 앞서 12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최고 148㎞/h를 기록한 것과 달리 이날은 최고 구속이 144㎞/h에 그쳤고 대부분 140㎞/h 안팎에 그쳤다. 류현진에겐 그 정도면 충분했다. 류현진은 특유의 노련하고 능구렁이와 같은 투구로 매번 위기에서 탈출했다. 그는 1회 초 첫 이닝 때 선두 타자 정훈,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느린 직구보다 더 느린 커브(112㎞/h)로 노진혁을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중심 타자 전준우와 유강남을 상대로는 손쉽게 뜬공을 유도해 무실점으로 첫 이닝을 마쳤다.2회는 삼자 범퇴였다. 선두 타자 김민성은 2구만 던져 뜬공으로 돌려세웠고, 후속 타자 박승욱에게는 느리지만 예리하게 제구된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이끌었다. 후속 타자 이주찬에겐 트레이드 마크 체인지업으로 좌익수 뜬공을 유도했다.3회 운이 따르지 않았다. 땅볼과 3구 삼진으로 첫 아웃 카운트 2개를 손쉽게 잡았다. 그러나 후속 타자 노진혁에게 유도한 내야 땅볼이 류현진 본인을 맞혔다. 부상은 피했지만, 타구는 범타가 아닌 내야 안타로 기록됐다. 레이예스의 안타로 기회를 이은 롯데는 4번 타자 전준우가 류현진의 3구째 142㎞/h 직구를 공략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타구는 우익수 임종찬을 향해 높이 날아갔다.끝날 듯했던 이닝이 끝나지 않았다. 임종찬이 순간 타구를 놓쳤고, 공이 그의 앞에 떨어지면서 2루타로 둔갑했다. 주자 노진혁과 레이예스도 그 사이 모두 홈을 밟았다. 실책성 수비였지만, 기록은 류현진의 2자책점이었다. 12년 전 한화에서 그랬던 것처럼, 더 노련해진 류현진은 흔들리지 않고 차곡차곡 경기를 풀어갔다. 그는 후속 타자 유강남에게 체인지업과 직구를 모두 스트라이크존에 꽂았다. 이어 3구째 143㎞/h 직구가 유강남의 몸쪽 스트라이크존을 예리하게 파고들었다. 3구 삼진.류현진은 그대로 4회와 5회도 안정적으로 막았다. 1피안타 후 연속 범타로 4회를 마친 그는 5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정훈(헛스윙 삼진) 노진혁(루킹 삼진)을 연달아 돌려보내는 등 삼자 범퇴로 다섯 번째 이닝을 닫았다. 목표 투구 수를 채운 그는 6회부터 불펜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한화 타선도 맹타를 휘둘렀다. 총 19안타 14득점을 몰아쳐 류현진의 뒤를 든든히 받쳤다. 최원호 감독이 1번 타자로 낙점한 정은원이 3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3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갔다. 외야수 경쟁 중인 임종찬도 5타수 3안타 4타점 1득점으로 경쟁력을 증명했다. 롯데는 류현진처럼 개막전 선발로 낙점된 애런 윌커슨이 등판했지만, 4이닝 동안 10피안타 1볼넷 1사구 4탈삼진 7실점(6자책점)으로 크게 흔들렸다.부산=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17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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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5] '진짜 벼랑 끝 몰린' KT, 고영표도 5회 못 채우고 강판 '4이닝 5실점'

벼랑 탈출 중책을 맡고 마운드에 오른 KT 위즈 고영표가 5회를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고영표는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5차전에 선발 등판, 4이닝 동안 75개의 공을 던져 6피안타 1볼넷 3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1회 고영표는 실책으로 선두타자를 내보내며 위기를 맞았다. 1루수 박병호가 1·2루 사이로 빠져나갈 뻔한 홍창기의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낸 뒤 1루 베이스로 커버 들어온 고영표에게 송구했으나 빗나갔다. 하지만 고영표는 흔들리지 않았다. 포수 장성우와 피치아웃 호흡을 펼치며 2루 도루를 시도하던 홍창기를 잡아냈다. 이후 박해민과 김현수를 뜬공과 땅볼로 처리하면서 위기를 넘겼다. 고영표는 2회에도 선두타자 오스틴 딘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다. 오지환을 삼진 처리했지만 문보경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으며 1사 1·3루에 몰렸다. 하지만 박동원의 타구를 키스톤콤비 박경수와 김상수가 병살로 연결하면서 실점 없이 이닝을 넘겼다. 그러나 3회 위기는 넘기지 못했다. 선두타자 안타와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무사 1·2루 위기에 몰린 고영표는 희생번트에 이어 박해민에게 우익선상 2타점 2루타를 허용하면서 선실점했다. 이후 박해민의 3루 도루와 1루수 박병호의 포구 실책이 겹치면서 추가 실점했다. 하지만 고영표는 오스틴과 오지환을 연속 땅볼 처리하며 안정을 찾았다. 4회엔 선두타자 2명을 범타 처리한 뒤 문성주에게 안타와 도루를 차례로 내주며 위기를 맞았으나, 신민재를 삼진아웃 처리하면서 이닝을 마쳤다. 5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고영표는 투수 뒤로 빠져나갈 뻔한 타구를 발로 막아냈으나 1루에 성공하지 못하면서 출루를 허용했다. 이후 박해민에게 안타를 맞으며 무사 1·3루 위기를 허용한 고영표는 이상동과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상동이 도루에 이어 김현수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고영표의 승계주자를 모두 홈으로 들여 보내며 고영표의 실점은 5점으로 늘었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3.11.13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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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만 되면 자존심 구긴 고영표, KT 명운 걸고 PO 3차전 출격

‘꾸준함의 대명사’ 우완 사이드암스로 투수 고영표(32)가 벼랑 끝에 놓인 KT 위즈를 구하기 위해 출격한다. 지난 2년 가을 무대에서 자존심을 구겼던 그가 명예회복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KT는 2일 창원NC파크에서 NC 다이노스와 2023 KBO리그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3차전을 치른다. 정규시즌 NC에 10승 6패로 앞섰던 KT는 1·2차전 모두 지며 탈락 위기에 놓였다. 3차전에서 ‘토종 에이스’ 고영표를 선발 투수로 내세워 반격을 노린다. 고영표는 정규시즌 등판한 28경기에서 12승(7패)을 거두며 다승 부문 공동 5위에 올랐다. 2.78을 기록한 평균자책점은 6위였다. 국내 투수로 범위를 좁히면 다승과 평균자책점 모두 2위다. 기복 없는 투구를 기준으로 평가하면 리그 넘버원이다. 고영표는 최근 3시즌(2021~20223) 동안 선발 투수의 꾸준함을 가늠할 수 있는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리그에서 가장 많이 기록했다. 등판한 82경기 중 63번이나 해냈다. 이 기간 NC전에서도 강했다. 총 9경기에 나서 4승(1패)을 거뒀고, 평균자책점 2.66을 기록했다. ‘선발 야구’로 강팀 반열에 올라선 KT는 이번 PO에서 강점을 발휘하지 못했다. 1차전에 나선 윌리엄 쿠에바스는 3이닝 7실점, 2차전 선발 웨스 벤자민은 5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KT는 주축 타자들의 타격감도 좋지 않다. 고영표의 호투가 절실하다.고영표 그동안 포스트시즌(PS)에서 활약하지 못했다. 2021년 치른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KS)에선 선발진(4명)에서 탈락했다. 당시 이강철 KT 감독은 단기전에선 고영표 같은 ‘기교파’보다는 구위가 좋은 투수들이 선발로 나서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2022년은 키움 히어로즈와의 준PO 3차전에 선발 투수로 나섰지만, 2와 3분의 1이닝 동안 6피안타 5실점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올해는 패하면 탈락하는 경기에 나선다. 압박감은 더 크다. 상대는 2020년 KS 4차전부터 PS 9연승을 거두며 기세가 하늘을 치르고 있다.고영표가 이런 조건 속에서 호투해 팀 승리를 이끈다면 ‘단기전에서 약하다’라는 인식을 지울 수 있다. PO 3차전은 그에게도 기회다.마침 PO 3차전이 열리는 2일은 지난해 태어난 그의 아들 차민군의 첫돌이다. 고영표는 "자랑스러운 아버지가 되기 위해 온 힘을 다해 던지겠다"라고 투지를 불태웠다. NC는 3차전 선발 투수로 태너 털리(28)를 내세웠다. 대체 선수로 KBO리그에 입성한 그는 정규시즌 등판한 11경기에서 5승(2패) 평균자책점 2.92를 기록했다. 한 경기 나선 KT전(9월 13일)에서는 6이닝 4피안타 2실점을 기록하며 잘 던졌다. 태너는 올가을 부진했다. 19일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선 4이닝 동안 안타 7개를 맞고 5점을 내줬다. 25일 SSG 랜더스와의 준PO 3차전에서도 2이닝 동안 5피안타(1피홈런) 5실점을 기록했다.NC와 재계약을 장담할 수 없는 태너 입장에서도 중요한 경기다. PO 3차전 승리를 이끌어 다시 어필할 수 있는 추가 등판 기회(KS)를 만들어야 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1.02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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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1] PS 16⅓이닝 4R→NC전 7R...무너진 KT 쿠에바스, 3이닝 조기강판

'포스트 시즌' 사나이 윌리엄 쿠에바스(33)가 조기강판됐다. 쿠에바스는 3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1차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했지만, 3이닝 동안 6피안타(1피홈런) 7실점(4자책점)을 기록하며 흔들렸다. 올 시즌 12승 무패로 승률왕에 오른 쿠에바스는 NC 선발 투수이자 정규시즌 20승 투수 에릭 페디와 투수전을 예고했다. 하지만 컨디션이 좋아 보이지 않았고, NC 타자들의 집요한 바깥쪽 승부에 결국 고개를 숙인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쿠에바스는 1회부터 고전헀다. 선두 타자 손아섭에게 우중간 텍사스 안타를 맞은 뒤 후속 타자 박민우에게는 좌중간 2루타를 맞고 실점 위기에 놓였다. 이 상황에서 3번 타자 박건우는 삼진 처리했다. 유리한 볼카운트(1볼-2스트라이크)에서 바로 가운데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구사해 늦은 스윙을 끌어냈다. 하지만 후속 타자 제이슨 마틴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했다. 스트라이크 2개를 잡아냈지만, 3구째 직구가 다소 높았다. 좌익수 앤서니 알포드에게 향한 외야 플라이. 3루 주자 손아섭이 태그업 뒤 득점을 했다. 쿠아바스는 우타자 상대 바깥쪽 직구 제구가 다소 흔들렸다. 후속 타자 권희동과의 승부에서도 먼저 2스트라이크를 잡았지만 바깥쪽 승부를 하다가 볼넷을 내줬다. 이 상황에서는 추가 실점을 막았다. 서호철과의 승부에서 중견수 뜬공을 유도했다. 하지만 2회 초, 선두 타자 오영수에게 일격을 당했다. 풀카운트 승부에서 바깥쪽(좌타자 기준) 직구를 뿌렸지만, 다소 높이 들어갔고, 그대로 밀어 친 오영수의 타구가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쿠에바스는 '빅게임 피처'다. 2021 정규시즌 1위 결정전에서도 삼성 라이온즈 타선을 상대로 7이닝 동안 1점도 내주지 않는 호투를 보여줬고, 그해 한국시리즈(KS) 1차전에서도 기세가 높던 두산 타선을 7과 3분의 2이닝 1실점으로 막았다. 이날 쿠에바스의 공엔 힘이 있었지만, 제구력은 다소 흔들렸다. 결국 4회도 실점했다. 시작은 야수 실책이었다. 선두 타자 박민우의 내야 뜬공을 3루수 황재균이 놓치고 말았다. 보기 드문 실책. 쿠에바스는 이후 박건우에게 왼쪽 선상 2루타를 맞고 박민우의 득점을 허용했고, 후속 마틴에게 진루타, 권희동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다시 1점을 내줬다. 홈런을 맞은 2회 오영수, 3회 박건우·권희동 모두 밀어치는 타격으로 쿠에바스를 흔들었다. 공에 힘이 있으면 선상 안쪽(그라운드 기준)으로 들어가기 어렵다. 쿠에바스는 결국 4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4회 초 선두 타자 김형준에게 볼넷을 내준 뒤 김주원의 번트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2루 송구를 선택하다가 악송구를 범했다. 정확하게 던지려다가 오히려 약하게 던졌고, 공이 그라운드에 한 번 튀긴 뒤 외야로 뻗었다. 이어진 상황에서 손아섭과 승부를 하다가 폭투까지 범했다. 타자가 희생번트를 시도했는데, 대주지 않으려다가 볼카운트가 몰렸다. 결국 우전 안타까지 맞고 추가 실점했다. 이 상황에서 밀어치는 스윙에 당했다. 이강철 감독은 더 기다리지 않았다. 쿠에바스는 아웃카운트 1개도 잡지 못한 채 주자 2명(1·3루)을 두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KT는 구원 투수 엄상백이 박민우는 삼진 처리했지만, 박건우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1점을 내줬다. 다시 바뀐 투수 이상동도 권희동에게 우중간 안타를 허용하며 추가 실점했다. 쿠에바스의 실점은 7점이 됐다. 이는 그가 종전 포스트시즌 16과 3분의 1이닝 동안 내준 실점(4)보다 많았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30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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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승률 1위' 롯데...결국 '갈데'는 없었다...6시즌 연속 PS 탈락 확정

롯데 자이언츠의 '트래직 넘버'가 모두 소멸됐다. 6시즌(2018~2023) 연속 포스트시즌(PS) 진출 실패가 확정됐다. 롯데는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0-7로 완패를 당했다. 선발 투수로 나선 이인복이 4이닝 동안 6피안타 7실점(6자책점)으로 무너졌고, 타선은 손주영-정우영-유영찬-백승현-김진성이 차례로 나선 LG 투수진을 상대로 1점도 뽑지 못했다. 6경기를 남겨둔 채 LG전을 맞이한 롯데. PS 진출 시나리오는 딱 한 가지뿐이었다. 남은 전 경기를 이기고, 두산 베어스가 남은 7경기에서 전패를 당해 같은 승률(0.500)을 맞추는 것이었다. 전날(9일) LG전에서 8-1 대승을 거뒀지만, 실낱 희망은 하루 만에 사라졌다. 롯데는 지난봄 뜨거웠다. 개막 첫 달(4월) 14승 8패를 기록하며 10개 구단 중 가장 높은 승률(0.636)을 기록했고, 5월도 13승(9패)을 거두며 리그 상위권(3위)를 지켰다. 외부 영입 효과가 경기력에 드러났다. 지난겨울 스토브리그에서 자유계약선수(FA) 대어 포수 유강남, 주전급 유격수 노진혁과 선발 투수 자원 한현희를 영입하며 재도약 의지를 보여줬다. 전 소속팀 전력에서 제외된 선수들을 모아 주전급 선수로 만들어 전력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롯데의 봄은 오래가지 않았다. 여름이 다가오자 급격히 경기력이 떨어졌다. 6~7월 치른 42경기에서 14승 28패, 리그 최하위 승률(0.333)을 남기며 하위권으로 떨어졌다. 내부 잡음도 샜다. 래리 서튼 감독은 8월 말 자진 사퇴했다. 이종운 수석코치의 감독대행 체제로 치른 9월, 롯데는 20경기에서 11승(9패)을 거두며 분전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야구대표팀에 차출된 선수들(박세웅·나균안·윤동희)의 공백도 최소화했다. 하지만 여름에 잃어버린 승수를 만회하지 못했다. 롯데는 이대호(은퇴)가 국내 무대로 복귀한 첫 시즌이자, 조원우(현 SSG 랜더스 벤치코치) 전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던 2017년 정규시즌 3위에 오르며 2012년 이후 5년 만에 PS에 올랐다. 이후 6년 동안 다시 암흑기를 보내고 있다. '봄데(봄에만 강한 롯데)'에서 벗어나 '갈데(가을까지 강한 롯데)'까지 겨냥했지만, 또 실패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10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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