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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vs 대만’ 프리미어12 결승 성사…미국, 베네수엘라 꺾고 가까스로 ‘1승’

미국이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4강) 최종전에서 어렵사리 1승을 챙겼다.미국은 23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대회 슈퍼라운드 3차전에서 베네수엘라를 6-5로 이겼다.앞서 일본과 대만에 연패한 미국은 4개국 중 꼴찌에 머물렀으나 3차전에서 베네수엘라를 잡으며 구겨진 자존심을 조금이나마 회복했다. 미국은 1승 2패를 기록하면서 베네수엘라와 공동 3위에 자리했다.하지만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다.슈퍼라운드는 대만(1승 1패)과 일본(2승)의 경기가 남았는데, 대만이 이 경기에서 져도 결승으로 향한다.만약 대만이 패하면 미국과 베네수엘라까지 세 팀이 1승 2패로 동률이 된다. 하지만 대만은 동률 팀 간 득점률과 실점률의 차이를 계산하는 TQB(Teams Quality Balance) 방식에서 미국과 베네수엘라를 앞선다.이날 미국 선발 투키 투산은 4이닝 2피안타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미국은 2회초 1사 만루 찬스에서 챈들러 심슨의 적시타로 1점을 따냈고, 이어 맷 쇼의 진루타로 1점을 추가했다.6회말부터 이어진 베네수엘라의 추격이 거셌지만, 미국은 9회초 라이언 워드의 솔로포로 기어이 승리를 챙겼다.김희웅 기자 2024.11.23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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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세 투수 리치 힐, 日 상대 4이닝 1피안타 무실점···믿기 어려운 3G 자책점 0 [프리미어12]

'44세 투수' 리치 힐(44)이 일본 야구대표팀을 상대로도 호투했다. 미국 대표팀 힐은 지난 21일(한국시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일본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단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미국은 1-9로 졌지만, 힐은 제 몫을 다했다. 상대 선발이던 2024 일본프로야구 평균자책점 전체 1위(1.38) 다카하시 히로토(22·주니치 드래건스)와의 맞대결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았다. 다카하시는 4이닝 2피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힐은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넘겼으나, 미국은 그가 내려가자마자 곧바로 1-3 역전을 허용했다. 힐은 1회 말 1사 후 다쓰미 료스케(라쿠텐 이글쓰)에게 중전 안타를 내준 게 이날 유일한 출루 허용이었다. 이후 4회까지 삼진 혹은 범타로 완벽하게 일본 타선을 틀어막았다. 힐은 이날 투구 수 58개를 기록했고, 스트라이크 비율은 74%(43개)였다. 볼넷 없이 탈삼진 5개를 뽑았다. 힐은 이번 대회 세 차례 선발 등판에서 무자책 행진 중이다. 지난 10일 A조 첫 경기 푸에르토리코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동안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이어 멕시코와 경기에선 3과 3분의 1이닝 2피안타 6탈삼진 1실점(0자책)으로 호투했다. 2005년 빅리그에 데뷔한 힐은 MLB 통산 90승 74패 평균자책점 4.01을 기록했다. 지금까지 거친 빅리그 구단만 13개. 2016년 중반부터 2019년까지 LA 다저스에서 류현진(현 한화 이글스)과 한솥밥을 먹었다. 최근에는 하향세가 뚜렷했다. 가장 최근 두 자릿수 승리는 2018년이 마지막이다. 올 시즌엔 8월 보스턴 레드삭스와 마이너 계약을 체결한 뒤, 빅리그에 올라와 4경기에서 3과 3분의 2이닝 2실점이 전부다. 이후 9월 10일 보스턴에서 방출됐다. 현재 소속팀이 없는 힐은 새 팀을 찾고 있다. 최근 인터뷰에서 "나는 일과 경쟁을 사랑한다"라며 "앞으로 어떤 일이 생길지 두고 봐야 한다. 이번 대회(프리미어12) 끝이 될지, 아닐지 알 수 없다. 시간이 조금 지나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힐은 등판 시 많은 이닝을 책임지진 못했지만 주어진 역할은 완벽하게 소화했다. 이번 대회 총 성적은 3경기 10과 3분의 1이닝 5피안타 무실점이다. 피안타율은 0.139다. 볼넷(2개)보다 탈삼진(14개)이 7배 더 많다.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은 0.69다.이형석 기자 2024.11.22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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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생 코조노 7타점' 도쿄돔에서 미국 집어삼킨 일본, 대회 2연패 보인다 [프리미어12]

일본이 투타 짜임새를 앞세워 미국을 압도했다.이바타 히로카즈 감독이 이끄는 일본 야구대표팀은 21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2024 슈퍼라운드(4강) 미국전을 9-1 대승으로 장식했다. 조별리그를 5전 전승(B조 1위)으로 통과한 일본은 슈퍼라운드 첫 경기마저 승리, 대회 2연패를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22일 베네수엘라, 23일 대만전 경기 결과에 따라 결승 진출 여부가 결정된다. 반면 A조 2위(3승 2패)를 차지한 미국은 대패로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22일 대만, 23일 베네수엘라를 연거푸 상대한다.이날 승부는 5회 결정 났다. 미국은 0-0으로 맞선 5회 초 선두타자 콜비 토마스가 좌월 홈런을 터트렸다. WBSC 세계랭킹 1위 일본의 반격은 만만치 않았다. 5회 말 1사 1·2루 기회에서 터진 사카쿠라 쇼고(26·히로시마 도요 카프)의 우익수 방면 큼지막한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2사 1·3루에선 코조노 카이토(24·히로시마)의 2타점 3루타로 역전했다. 일본은 7회 말 쐐기를 박았다. 안타와 몸에 맞는 공으로 연결한 1사 1·2루에서 코조노가 우월 3점 홈런으로 미국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코조노는 8회 말 2사 1루에서 다시 한번 우월 홈런으로 '경기 7타점째'를 올렸다. 일본은 선발 타카하시 히로토(22·주니치 드래건스)의 4이닝 2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 쾌투에 이어 5회부터 불펜을 가동, 최소 실점으로 미국 강타선을 막아냈다. 2번 타자로 출전한 코조노가 5타수 3안타(2홈런) 7타점 맹타로 승리의 일등 공신, 3번 타자 타츠미 료스케(28·라쿠텐 골든이글스)가 5타수 2안타로 화력을 지원했다.2000년생인 코조노는 이번 프리미어12에 출전한 일본 대표팀 야수 중 쿠레바야시 코타로(22·오릭스 버팔로스) 다음으로 나이가 어리다. 모리시타 쇼타(24·한신 타이거스)와 함께 일본 야구를 이끌어갈 유망주로 평가받는데 미국전에서 엄청난 존재감을 뿜어냈다. 프로 6년 차 코조노는 올 시즌 일본 프로야구(NPB) 143경기에 출전, 타율 0.280(540타수 151안타) 2홈런 61타점을 기록했다. 장타보다는 정확도가 높은 유형의 타자다. 미국은 선발 리치 힐이 4이닝 1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했으나 불펜이 급격하게 무너졌다. 2~4번 타자로 출전한 매트 쇼(4타수 무안타) 루크 리터(3타수 무안타) 라이언 워드(4타수 무안타)가 11타수 무안타로 침묵한 게 뼈아팠다.한편, 앞서 열린 경기에선 베네수엘라가 대만을 2-0으로 꺾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1.21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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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한일전…'왼손' 최승용, 가을야구 이어 또 다시 중책 맡다 [프리미어12]

이번에도 왼손이다. 최승용(23·두산 베어스)이 슈퍼라운드 진출이 달린 일본전에 출격한다.한국 야구대표팀은 15일 대만 타이페이 타이페이돔에서 열리는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조별리그 B조 3차전 경기에서 일본과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 대회 우승 팀인 일본은 B조 최강으로 꼽힌다.슈퍼라운드는 한 조에서 두 팀만 오를 수 있다. 앞서 13일 대만에 패한 한국은 14일 쿠바에 승리했다. 대만이 2승, 한국이 1승 1패인 상황이라 일본전 승패 여부에 따라 경우의 수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한국이 선택한 선발 투수는 최승용이다. 2021년 두산에 입단, 첫 해 바로 1군에서 데뷔한 그는 지난해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31경기 3승 6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97로 활약했다. 한 경기 100구 이상을 던지며 많은 탈삼진과 함께 긴 이닝을 책임지는 유형은 아니다. 대신 공격적으로 던져 적은 투구 수로도 5~6이닝을 소화할 줄 안다.올 시즌도 기대를 모았으나 그에 미치지 못했다.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4선발 투수로 기용될 거로 예고됐으나 팔꿈치 피로골절을 발견, 7월이 되어서야 1군에 돌아왔다. 결국 최승용은 2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6.00만 기록하고 정규시즌을 마감했다. 높은 평균자책점에도 국가대표에 올라온 이유가 있다. 지난해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 승선해 3경기 3과 3분의 2이닝 2피안타 1실점을 기록, 류중일 감독 눈에 들었던 그는 올해 KT 위즈와 만난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에서 4와 3분의 2이닝 3피안타 무실점 활약해 선발의 자격을 증명했다. 선발 후보가 부족했던 류중일 감독은 그를 로테이션에 합류시키며 최종 명단에도 등록했다.최승용은 이번 대표팀 유일한 왼손 선발 투수기도 하다. 한국 대표팀은 과거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구대성,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김광현,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봉중근 등 왼손 선발 투수들의 활약 덕에 일본을 꺾은 기억이 많다.다만 이는 단지 그들이 에이스였기 때문에 가깝다. 실제로 김광현은 이후 자주 일본전에 나서다 부진하기도 했다. 김광현이 아니더라도 일본은 지난 2019 프리미어12 이후 6경기에서 한국을 내리 꺾어 왔다. 최승용의 임무는 쿠바전 곽빈(4이닝 무실점)처럼 최소 실점 기록일 거로 보인다. 일본의 강타선을 상대로 짧은 이닝이라도 최소 실점을 기록한다면 불펜진이 총동원돼 승리를 노려볼 수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15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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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쳤다, '김도영 만루포+멀티포'…한국, 쿠바에 8-4 쾌승 [프리미어12]

이제 전국민이 김도영(21·KIA 타이거즈)에게 '너 땀시 산다'를 외친다. 김도영의 슈퍼 플레이를 앞세운 한국 야구대표팀이 드디어 첫 승을 신고했다.한국 야구대표팀은 14일(한국시간) 대만 다이베이 톈무 구장에서 열린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조별리그 B조 쿠바와 2차전을 8-4로 이겼다. 지난 13일 대만과 1차전을 3-6으로 패했던 한국은 이로써 첫 승을 신고하고 슈퍼라운드 진출을 향한 가능성을 보게 됐다.앞서 고척스카이돔에서 쿠바와 2차례 평가전을 모두 이겼던 한국 대표팀이지만 이날은 상황이 달랐다. 쿠바는 선발 투수로 일본프로야구(NPB) 평균자책점 1위(1.88)인 리반 모이넬로(소프트뱅크 호크스)를 내세웠다. 평균 150㎞/h 이상 강속구에 변화구 역시 막강한 투수였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한국이 경기를 지배했다. 올 시즌 KBO리그 최고 타자 김도영이 제대로 폭발했다. 김도영은 이날 2회 말 만루포를 포함해 4타수 3안타(2홈런) 5타점 2득점으로 쿠바 마운드를 두들겼다.경기 승부처는 2회 말이었다. 모이넬로를 상대로 아웃 카운트 2개를 먼저 내준 한국은 이후 집중력을 발휘했다. 2사 후 타석에 들어선 문보경은 모이넬로의 바깥쪽 낮은 스트라이크존에 꽂는 변화구를 밀어 좌중간 2루타로 연결했다. 이어 박성한도 욕심내지 않고 가볍게 밀어서 단타를 더했다. 후속 최원준 역시 유격수 옆 깊숙한 타구로 내야안타를 추가, 마침내 선취점을 뽑는 데 성공했다.실점을 준 후 모이넬로가 더 흔들렸다. 유독 좁게 적용되는 스트라이크존에 하이패스트볼이 통하지 않은 그는 홍창기에게도 볼넷을 주며 위기를 이어갔다. 신민재에서 끊어야 했지만, 모이넬로는 몸쪽에 공을 붙이다 신민재의 등을 맞혀 밀어내기 사구로 2점째를 허용했다. 최고의 밥상을 받은 최고 타자는 망설이지 않았다. 2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도영은 모이넬로가 던진 초구 150㎞/h 하이패스트볼을 기다렸다는듯 잡아당겼다. 의심할 여지 없이 담장 밖으로 날아가는 대형 그랜드 슬램이었다.5회 말에도 단타성 타구를 치고도 빠른 발로 2루타를 만든 김도영은 7회 말 폭발했다. 7회 1사 때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선 김도영은 파벨 에르난데스의 초구를 바로 통타, 다시 한 번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이날 승리를 굳히는 자축포였다. 타선이 만들어준 득점은 곽빈을 위시한 마운드가 지켜냈다. 선발 중책을 맡은 곽빈은 4이닝 3피안타 3볼넷 5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팀이 필요한 최소 실점 임무를 완수했다. 2회까지 출루를 내주지 않았던 곽빈은 3회 2피안타, 4회 1피안타 1볼넷으로 위기를 맞았으나 모두 불을 껐다. 타선의 주인공이었던 김도영은 수비에서도 슈퍼스타였다. 김도영은 2회 초 야디에르 드레이크의 장타성 타구를 점프 캐치하고, 4회 초엔 깔끔한 병살타 처리로 곽빈을 도왔다.대표팀의 강점으로 꼽히는 불펜진은 5회부터 가동됐다. 한국은 곽빈이 5회 볼넷 2개로 흔들리자 소형준을 올려 진화에 나섰다. 소형준은 요안 몬카다에게 사구를 기록해 만루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피안타 없이 1과 3분의 2이닝 1볼넷 1사구 1탈삼진 무실점으로 첫 번째 불펜 임무를 다했다.6회를 곽도규(3분의 1이닝 무실점)로 마친 한국은 7회 이영하가 내야 안타로 1점, 8회 김택연이 피홈런 2개로 3점을 내줬지만, 더 이상 추격은 허용하지 않았다. 8회를 정해영이 막았고, 9회 마무리 박영현이 나서 경기를 매조짓고 대회 첫 승을 지켜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14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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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곽도규 찾기' KIA, ABL 캔버라에 선수 또 파견…"경기 출전+기량 향상"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는 '호주 프로야구리그(ABL) 캔버라 캐벌리 구단에 선수를 파견한다'고 31일 밝혔다.이번에 파견되는 선수는 투수 장재혁(23)과 김민재(21)이다. 경남고를 졸업한 오른손 투수 장재혁은 2020년 신인 드래프트 2차 6라운드 전체 56순위에 지명됐다. 1군 통산 기록은 4경기 등판이 전부, 올 시즌에는 1경기 1과 3분의 2이닝 2피안타 무실점했다. 지난해 퓨처스(2군)리그에서 36경기 4홀드 8세이브 평균자책점 1.67(43이닝)을 기록하기도 했다.동원과학기술대 출신 김민재는 2024년 신인 드래프트 8라운드 전체 76순위로 입단했다. 올 시즌 1군에 데뷔, 4경기 평균자책점 15.75(4이닝 7실점)의 성적을 남겼다. 2군에선 35경기에 등판, 2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6.55를 기록했다. 심재학 KIA 단장은 "잠재력 있는 유망주 선수들에게 경기 출전 기회를 제공하고 기량 향상을 꾀하기 위해 이번 파견을 결정했다"며 "선수층 강화 및 선수단 육성 등 구단 전력 향상을 위한 활동을 꾸준히 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선수들은 11월 6일 캔버라 캐벌리에 합류, 프리시즌과 ABL 전반기 경기를 치르고 복귀할 예정이다.한편 KIA는 지난해 투수 곽도규·김기훈·김현수·홍원빈 내야수 박민 등 총 5명의 선수를 캔버라 캐벌리 구단에 파견한 바 있다. 이 중 곽도규가 왼손 필승조로 자리매김하는 등 작지 않은 훈련 효과를 봤다. 곽도규의 시즌 성적은 71경기 16홀드 평균자책점 3.56.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에선 4경기 2승 평균자책점 '0'으로 맹활약,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탰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31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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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장 정비만 3시간" 사상 초유의 KS 서스펜디드 경기, 이틀 순연 누가 웃을까 [IS 포커스]

"야구장 정비에만 3시간이 걸립니다."한국야구위원회(KBO)는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던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1차전 서스펜디드(일시정지) 경기와 2차전을 하루씩 연기한다고 22일 발표했다. 전날 KS 1차전이 6회 초 1-0으로 앞선 삼성 공격에서 중단돼 포스트시즌(PS) 사상 첫 서스펜디드 경기가 성립된 상황. KBO는 22일 오후 4시부터 서스펜디드 경기(잔여 4이닝)를 소화하고, 바로 KS 2차전까지 치를 계획이었다.하지만 날씨가 문제였다. 21일 저녁부터 내린 비 때문에 그라운드가 흠뻑 젖었다. 양 팀 더그아웃 앞 파울 지역은 진흙탕이었다. 방수포를 덮은 잔디 상태까지 원활하지 않았다. 배수 작업을 진행한 현장에선 경기 개시 시간을 맞추기 어렵다는 얘기가 나왔다. 이날 저녁 광주 지역의 국지성 호우 예보까지 확인한 KBO는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PS 일정이 우천으로 순연된 건 지난 플레이오프(PO)까지 역대 21번. 이틀 연속 일정이 파행 운영된 건 1996년 준플레이오프(준PO)와 2014년 준PO 그리고 올해 PO까지 세 번뿐이다. PS 사상 첫 서스펜디드 경기로 변수가 발생했는데 사상 첫 KS 일정까지 이틀 연속 조정돼 현장의 혼란이 이만저만이 아니다.이범호 KIA 감독은 "유불리를 떠나 그라운드와 날씨 사정으로 인해 순연된 걸 어쩌겠는가"라며 "크게 동요하지 않고 변화된 상황에 맞추면 된다. 코칭스태프와 논의해 내일 경기를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내심 경기 순연을 반기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21일 열린 KS 1차전 6회 초 무사 1·2루 위기에서 중단, 전열을 가다듬을 시간을 벌었기 때문이다.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뒤 경기 감각이 다소 무뎌진 타자들은 최소 두 타석씩 소화하며 컨디션을 체크했다. 홈경기인 만큼 일정 변경에 따른 부담(합숙)도 적은 편이다. 삼성의 분위기는 묘하게 다르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21일 서스펜디드 경기가 확정되자 "홈런(6회 초 선두타자 김헌곤) 이후 (흐름이) 끊겼다. 원태인도 그렇고 많이 아쉽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삼성 1차전 선발 원태인이 5회까지 2피안타 무실점 쾌투한 상황, 투구 수가 66개여서 7회까지 던질 수 있는 페이스였다. 하지만 23일 서스펜디드 경기에선 투수 보호 차원에서 다른 선수를 마운드에 세울 수밖에 없다.KS 2차전 선발 매치업도 확정되지 않았다. 이범호 감독은 토종 에이스 양현종의 출격을 예고했으나, 박진만 감독은 함구했다. 왼손 이승현과 오른손 황동재가 선발 후보인데 서스펜디드 경기의 불펜 상황을 고려하며 결정할 계획이다. 윤희상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은 "KS 같은 단기전에선 (우천으로) 휴일이 생기면 선발 투수의 등판 간격을 더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다. 다만 23일 하루에 서스펜디드 경기를 포함, 더블헤더나 다름없는 두 게임을 소화하면 (모두 등판한) 불펜은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다"라며 "22일 예정대로 경기를 치렀다면 (경기 감각을 체크한) KIA에 약간 유리했을 거라고 봤다. 하루 더 밀리면서 두 팀의 상황이 비슷해진 거 같다"라고 말했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23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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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름도 끊겨, 원태인도 못 써, 선발도 꼬이는데 더블헤더까지, 박진만 감독의 이유 있는 불만 [KS]

분명 리드는 하고 있는데 유리한 상황도 절대 아니다. 오히려 좋은 흐름이 끊겨 아쉬움만 남았다.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시작부터 걱정을 했다. 중간에 끊기는 경우를 걱정했는데 (이렇게 끊겨서) 많이 아쉽다"라고 토로했다. 21일 광주-기아챔피언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PS) KS(7전4선승제) 1차전이 6회 초 도중 우천 중단, 서스펜디드가 선언됐다. 중단된 1차전은 이튿날(22일) 오후 4시에 2차전에 앞서 재개된다. 삼성이 1-0으로 앞선 6회 초 무사 1, 2루 그대로 삼성의 공격이 진행될 예정이다. 삼성으로선 아쉬운 상황에서 경기가 중단됐다. 6회 초 시작과 함께 김헌곤이 0의 균형을 깨는 솔로포로 선취점을 올렸고, 이후 연속 볼넷으로 무사 1, 2루를 만들었다. 마운드에선 원태인이 5회까지 66개의 공을 던져 2피안타 2볼넷 1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있었다. 더 긴 이닝을 소화할 수도 있었던 페이스였다. 야속한 비가 삼성의 흐름을 막았다. 박진만 감독은 "흐름이 우리 쪽으로 오는 상황에서 끊겼다. 원태인도, 공격 쪽에서도 흐름이 괜찮았는데 아쉽다"라고 토로했다. 박진만 감독은 경기 전 "우리가 플레이오프 3~4차전 잠실에서 타격 페이스가 떨어졌다. 페이스를 바로 끌어 올리는 게 중요하다"고 했는데, 6회 이제 막 컨디션이 올라오던 참이었다. 하지만 절호의 기회에서 흐름이 딱 끊겨버렸다. 흐름도 끊기는데 '완투 페이스'를 이어가던 원태인도 더 쓰지 못한다. 6회 말 수비부터 9회 말까지 4이닝을 불펜 투수로 막아야 하는 상황이다. 선발이 잘 던졌는데도 불펜 소모를 해야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일어난 것이다. 여기에 박 감독은 재개되는 1차전에서 확실한 승리를 위해 선발 자원인 좌완 이승현과 황동재 둘 중 한 명을 쓰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1차전에 안 나가는 선수를 이후 열릴 2차전 선발로 내보내겠다고 예고했다. 삼성은 이번 KS에서 원태인과 데니 레예스, 그리고 좌완 이승현과 황동재 4명의 선발진으로 나서겠다고 선언했는데, 2명을 하루에 다 쓰겠다고 예고한 것이다. 당초 좌완 이승현은 21일 열린 1차전에 출격 대기하고 있었다. 좌완 불펜이 부족한 팀의 상황을 고려해 3~4차전 선발이 유력한 이승현을 1차전에 당겨 쓰려고 했는데 이번 서스펜디드 게임으로 등판이 하루가 밀렸다. 3~4차전까지 휴식이 하루 줄어든 것이다. 선발 구상도 꼬인 셈이다. 1-0 리드, 무사 1, 2루 찬스의 좋은 기회지만 박진만 감독이 "아쉽다"라고 말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게다가 아무리 서스펜디드로 인한 4이닝 게임이라고 하더라도, 하루에 2경기를 치르는 건 쉽지 않다. 박 감독은 "PS는 정규시즌 때와 완전히 다르게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힘들다. 그런 상황에서 더블헤더와 가까운 경기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 선수들에게 솔직히 미안하다"라고 고백했다. 다만 다행인 점은 22일도 비 예보가 있다는 점이다. 1차전 서스펜디드 게임도, 2차전도 함께 하루 뒤로 밀릴 가능성이 높다. 휴식의 기회가 더 주어질 수 있다. 하지만 박진만 감독은 22일 우천 취소 여부는 고려하지 않는다. PO 4차전이 우천 순연되자마자 잠실 야구장에 내리던 비가 멈췄고, KS 1차전을 빗속에서 치렀기 때문에 우천 순연의 가능성을 박 감독은 더 이상 믿지 않는다.박 감독은 순리대로, "1차전 승리가 중요하다. 리드를 하는 상황이니 불펜들을 다 투입해서 막아봐야 할 것 같다"라며 방심을 경계했다. 광주=윤승재 기자 2024.10.22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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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 아픔은 잊어라' LG 최원태, 가을 야구 악몽 떨쳐낼까

LG 트윈스 최원태(27·LG 트윈스)에게 1년 전 KT 위즈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은 떠올리고 싶지 않은 기억이다. 그가 '나쁜 기억' 청산에 도전한다. 최원태는 8일 오후 6시 30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3차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한다. 이날 승부는 상당히 중요하다. 지난 1~2차전에서 양 팀은 1승씩을 나눠 가졌다. 3차전 승리 시 PO 진출의 중요한 교두보를 마련하게 된다. 지금까지 5전 3승제 준PO에서 두 팀이 1승 1패로 3차전을 맞이한 사례는 6번 있었는데, 3차전 승리 팀이 6차례 모두 PO 티켓을 차지했다. 준PO 1~2차전은 선발 투수의 활약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KT가 3-2로 승리한 1차전은 LG 디트릭 엔스가 5와 3분의 1이닝 동안 5피안타 3실점으로 부진했다. KT는 고영표가 4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팀에 리드를 안긴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고영표는 지난 1일과 3일 불펜으로 나와 던졌기에 준PO 1차전 기대 이닝이 3이닝 정도였다. 2차전은 임찬규가 5와 3분의 1이닝 2실점(1자책)을 기록한 LG가 7-2로 웃었다. KT는 엄상백이 4이닝 6피안타 4실점했다. KT는 준PO 3차전에 웨스 벤자민의 등판을 하루 앞당겨 내세운다. 벤자민은 LG전 통산 5승 2패 평균자책점 1.66으로 강하다. 이에 맞서 LG는 최원태의 호투가 더 절실하다. 최원태는 개막 초반 LG의 국내 에이스로 활약했다. 5월까지 6승 3패 평균자책점 3.81을 기록했다. 엔스와 케이시 켈리(방출)가 시즌 초반 부진할 때 최원태가 든든히 마운드를 책임졌다. 6월 초 갑작스런 부상으로 한 달 넘게 빠진 그는 24경기에서 9승 7패 평균자책점 4.26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최원태는 가을 야구 악몽을 떨쳐내야 한다. 포스트시즌(PS) 통산 15경기 성적(0승1패 1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11.17)이 좋지 않다. 지난해 KT와 한국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해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는 동안 2피안타 2볼넷 4실점 하고 강판됐다. 다만 올 시즌 KT와의 3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3.50으로 잘 던졌다. 수원에서는 1경기에 나와 1승 6이닝 5피안타(1홈런) 2실점을 올렸다. LG는 1~2차전에서 '불펜 조커'로 나선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3차전에 투입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5선발 손주영이 불펜 대기한다. 최원태가 책임 이닝을 최소 실점으로 막으면 LG는 '손주영 카드'로 승기를 잡을 수 있다. 최원태는 올 시즌 종료 뒤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는 만큼 개인적으로도 이날 등판이 상당히 중요해졌다. 수원=이형석 기자 2024.10.08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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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확률 걸린 운명의 3차전, 최원태 vs 벤자민 그리고 감독 지략대결

최원태(27·LG 트윈스)와 웨스 벤자민(32·KT 위즈)이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 100%를 놓고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LG와 KT는 8일 오후 6시 30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3차전 선발 투수로 최원태와 벤자민을 각각 예고했다. 두 투수의 어깨는 무겁다. LG와 KT가 1~2차전에서 1승씩을 나눠 가졌기에 3차전은 이번 시리즈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역대 포스트시즌(PS) 기록을 봐도 3차전의 중요성은 매우 크다. 지금까지 5전 3승제 준PO에서 두 팀이 1승 1패로 3차전을 맞이한 사례는 6번 있었다. 이 가운데 3차전 승리 팀이 6차례 모두 PO 티켓을 차지했다. 3차전을 잡으면 "한 경기만 이기면 된다"는 심리적 우위를 확보하기 때문이다. 4차전을 패하더라도 5차전 마운드 운영이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 이에 이강철 KT 감독은 승부수를 띄웠다. 벤자민을 하루 앞당겨 투입한다. 벤자민은 지난 3일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WC) 결정 2차전 7이닝 3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친 후 나흘만 쉬고 마운드에 다시 오른다. 등판 순서만 보면 WC 1차전에 나선 윌리엄 쿠에바스가 나설 것 같았지만, 둘의 순서를 바꿨다. 이강철 감독은 "(준PO에) 들어오기 전부터 로테이션을 확정했다. 쿠에바스가 (WC 2차전에서 투구수 103개로) 많이 던져서 휴식을 더 주려는 이유도 있다"라면서 "상대 전적도 고려했다"라고 말했다. 벤자민은 닷새 전에 쿠에바스보다 15개 적은 88개의 투구수를 기록했다. 게다가 그는 LG의 천적이다. 올해 정규시즌 4차례 맞대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1.93을 기록했다. 벤자민의 통산 LG전 평균자책점은 1.66(5승 2패)으로 빼어나다. 이에 염경엽 LG 감독도 "우리는 벤자민에게 절대적으로 약했다. 2년 동안 상대해 보니 벤자민에게 연속 안타는 죽어도 안 나오더라"라고 경계했다. 벤자민은 PS 통산 2승 2패 평균자책점 3.09로 수준급 피칭을 보였다. 다만 지난해 LG와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는 5이닝 7피안타 4실점 하며 기대에 미치지 못한 기록도 있다. 지난 6일 준PO 2차전에서 임찬규의 호투를 발판 삼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LG는 최원태를 3차전에 투입한다. 그는 올 시즌 KT와의 3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3.50으로 잘 던졌다. 그러나 PS 통산 15경기 성적(0승1패 1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11.17)이 좋지 않다. 지난해 KT와 한국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해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는 동안 2피안타 2볼넷 4실점 하고 강판된 기억도 있다. 가을 야구에서 나쁜 기억을 떨쳐내는 게 과제다.아울러 LG는 1~2차전에서 '불펜 조커'로 나선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3차전에 투입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5선발 손주영이 불펜 대기한다.치밀한 마운드 운영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염경엽 감독과 이강철 감독은 준PO에서 지략대결을 벌이고 있다. 2021년 KT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지휘한 이 감독은 지난해 LG를 챔피언으로 이끈 염 감독의 광주일고 2년 선배다. 염 감독이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사령탑일 때 이 감독이 수석코치를 맡은 인연도 있다. 염경엽 감독은 불펜이 약한 팀 사정상 이번 PS에서 선발 투수 2명을 불펜으로 기용하는 등 폭 넓은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에르난데스는 지난 두 경기에서 3과 3분의 2이닝 무실점으로 기대에 부응했다.염경엽 감독의 뚝심은 2차전에서 빛을 발휘했다. 앞서 5일 1차전에서 2-3이던 9회 말 1루 대주자 김대원의 2루 도루 실패로 LG는 허망하게 졌다. 그러나 2차전에서 0-2로 뒤진 3회 말 무사 1·2루에서 과감하게 더블 스틸을 지시, 동점의 발판을 마련했다.또 염경엽 감독은 출루율(0.411)이 높은 문성주를 9번 타자로 기용하는 파격적인 카드를 꺼냈다. 8번(박해민)-9번(문성주)-1번(홍창기)-2번(신민재) 타순의 출루율 높은 선수를 몰아넣은 것이다. 문성주는 1차전에서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2차전에서는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1도루로 활약했다.LG는 1차전 7회 말 KT 손동현에게 PS 역대 최초 '한 이닝 3타자(김현수-박동원-박해민) 3구 아웃'이라는 불명예 기록의 희생양이 됐다. 세 베테랑이 모두 초구를 공략해 아웃됐다. 염경엽 감독은 선수들을 질책하지 않고, "그게 내 야구다. 노리는 공이 있으면 타격해서 죽어도 괜찮다"라며 '공격적인 야구'를 주문하고 있다. 이강철 감독은 올가을 '신들린 촉'을 자랑하고 있다. 지난 1일 SSG 랜더스와 5위 결정전을 시작으로 두산 베어스와 WC 결정전 2경기에서 사상 첫 '업셋'을 이루고 준PO까지 오른 원동력이기도 하다. 이강철 감독은 지난 1일 18개, 3일 14개의 공을 던진 고영표를 하루 휴식 후인 5일 LG와 준PO 1차전에 선발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단, 체력적 어려움을 고려해 타순이 한 바퀴를 돌 때까지 3이닝 투구를 기대했다. 이는 향후 선발 로테이션까지 고려한 전략이었다. 이날 고영표는 4이닝 1실점을 기록, 팀에 3-1 리드를 안기면서 임무를 100% 완수했다. KT는 이후 김민수-손동현-소형준-박영현을 차례로 투입해 한 점 차로 이겼다. 준PO 1차전에서 5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한 문상철이 결승 2점 홈런을 터뜨렸다. 두산과의 WC 결정전 2경기에선 오재일이 선발 1루수로 나섰는데, 이강철 감독은 LG 선발 디트릭 엔스를 맞아 왼손 투수에 강한 우타자 문상철을 투입, 성공을 거뒀다. 이 감독은 또 2차전 라인업에서 배정대와 황재균의 타순을 맞바꾸기도 했다. 이번 PS 9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던 황재균은 8번으로 내려가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이강철 감독은 "4차전 선발은 윌리암 쿠에바스다. 4차전에서 준PO 승부를 걸어볼 만하다면, 고영표도 4차전 중간(불펜)에 대기시킬 수 있다. 3차전 결과를 보고 고영표 활용법을 확정하겠다"라며 마운드 운용 계획을 밝혔다. 투수 운영을 미리 공개하면서 상대를 압박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염경엽 감독은 이번 PS에서 8타수 무안타로 침묵 중인 4번 문보경, 6번 김현수에 대해 "3차전에서는 두 선수가 잘해주지 않을까. PS에서는 결국 한두 명이 못 하게 돼 있다. 타선에서 모두 잘하면 좋겠지만, 4명만 잘해도 된다"라고 말했다. 미리 세워둔 계획을 뚝심 있게 밀어붙일 생각을 전한 것이다. 이형석 기자 2024.10.08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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