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중곤. 사진=KPGA 제공 황중곤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2025 KPGA SK텔레콤 오픈 2025(총상금 13억원) 1라운드 단독 선두로 나섰다.
황중곤은 17일 제주도 서귀포 핀크스 골프클럽(파71·7326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2025 KPGA SK텔레콤 오픈 2025(총상금 13억원) 1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7개를 잡아내며 9언더파 62타를 쳤다.
이번 대회는 15일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기상 악화로 15일 경기는 순연됐고, 16일에 1라운드를 시작했지만 악천후가 계속되면서 일부 선수만 라운드를 시작한 상황에서 중단됐다. 그리고 17일에 1라운드가 종료된 가운데 2라운드의 일부가 추가로 치러졌다. 대회는 72홀에서 54홀로 축소됐고, 선수들은 17일과 18일 이틀간 54홀을 도는 강행군을 펼쳐야 한다.
황중곤은 1라운드 종료 기준 9언더파 62타로 2위 양지호(8언더파 63타)에 1타 앞선 단독 1위에 올랐다.
쾌조의 샷감을 보여준 황중곤은 "2일간 기다리는 동안 쉬면서 연습을 틈틈이 했던 것이 샷 감에 도움이 됐다. 샷 감이 많이 올라왔고 보기 없이 마무리할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9번 홀(파5)에서 이글을 잡은 황중곤은 "처음부터 이글을 노리고 2온을 한 것은 아니었고 홀 앞에 최대한 가깝게 붙이자는 생각으로 쳤는데 욕심 없이 편안한 마음으로 쳤더니 오히려 더 잘 맞았다. 2m 정도 거리로 붙은 후 마무리까지 잘 됐다"고 돌아봤다.
최경주. 사진=KPGA 제공 디펜딩 챔피언 최경주는 5번 홀(파3)에서 쿼드러플 보기를 저지르는 등 샷 난조를 겪었다. 5번 홀에서 최경주의 티샷이 두 번 연속 그린 앞 호수에 빠졌고, 다섯 번째 샷 만에 온 그린을 기록한 뒤 두 번의 퍼트로 홀 아웃했다.
1라운드 최경주의 성적은 1오버파 72타였다. 최경주는 "내 골프 인생에서 이틀 연속 대기만 하다가 이렇게 치는 경우는 처음"이라며 "몸이 덜 풀린 탓에 아쉬운 출발을 했지만, 리듬을 찾으면서 후반에 정상적인 플레이를 했다"고 말했다.
이날 5번 홀에서 애를 먹은 선수는 최경주뿐이 아니었다. 이상희는 그린 앞 호수에 세 번이나 공을 빠뜨려 기준 타수보다 6타를 더 치는 섹스튜플 보기를 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