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238건
프로야구

"내 마음속 MVP" 엘리와 재계약은 10월 9일 결정됐다

염경엽(56) LG 트윈스 감독이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29)와 내년 시즌 동행을 최종 결정한 건 지난달 9일 준플레이오프(준PO) 4차전(연장 11회 5-6 패) 후였다.LG는 지난 28일 에르난데스와 총액 130만달러(18억원)의 계약을 발표했다. 계약금 30만달러, 연봉 80만달러, 인센티브 20만달러 등의 조건이다. 에르난데스는 지난 7월 케이시 켈리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LG에 합류했다. 정규시즌 성적표는 11경기에서 3승 2패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4.02에 머물렀다. 기대를 걸었던 '우승 청부사' 역할에는 못미쳤다. 그런데도 에르난데스가 130만달러에 재계약을 맺을 수 있었던 배경은 포스트시즌(PS)에서 보여준 헌신 때문이다. 에르난데스는 KT 위즈와의 준PO 5경기에 모두 등판해 2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0을 기록했다. 역대 외국인 투수로는 최초로 준PO 5경기에 모두 등판하는 새 역사를 썼다. 투구 내용도 완벽했다. 총 7과 3분의 1이닝을 던져 5피안타 3볼넷 10탈삼진을 기록했다. 에르난데스는 팀 사정 탓에 PS에서 불펜 투수로 전환한 뒤 일주일 동안 준PO 5경기서 117개의 공을 던지는 혼신을 역투를 선보였다. 염경엽 감독은 10월 11일 준PO 5차전 승리(4-1)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한 뒤 더그아웃에서 그라운드 인터뷰를 대기 중이었다. 취재진이 염 감독에게 다가가 에르난데스의 투구에 대해 묻자 "내년에도 엘리(에르난데스)와 무조건 함께 간다"라고 공언했다. 외국인 선수가 팀을 위해 헌신하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염 감독은 "4차전(9일)을 통해 엘리의 재계약을 결정했다. 당시 (5-5로 맞선 8회 말 등판해) 2이닝을 던진 후였다. 우리가 연장 10회 초 공격에서 득점해 앞서 나가면 자신이 '10회 말에도 마운드에 오르겠다'라고 하더라. 엄청 감동을 받았다. 그 이야기를 듣는 순간 '얘는 내년에도 무조건 데리고 간다'라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에르난데스는 5차전 등판에서 PO 진출을 확정지은 뒤 포효했다. 에르난데스는 "야구를 하다보면 팀을 위해 희생해야 하는 상황이 있다. 동료들을 돕고 싶어 내가 희생을 자처했다. 좋은 결과로 이어져서 만족스럽다"라고 웃었다. 염경엽 감독은 "(준PO MVP는 임찬규가 받았지만) 내 마음 속 MVP는 에르난데스다. 찬규는 무리를 안 하면서 자기 투구를 해줬고 엘리는 팀에 희생을 했다. 감독 입장에서는 엘리가 훨씬 더 고맙다. 찬규는 무리하지 않고 선발 로테이션을 돌았다"라고 했다. 임찬규는 MVP 투표에서 34표, 에르난데스는 두 번째로 많은 19표를 획득했다.에르난데스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LG 트윈스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이 기억에 남는다. 그런 팬들을 내년에 다시 만날 수 있어 감사하다. 다음 시즌에도 LG트윈스 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고 팬 여러분의 열정적인 응원에 보답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다짐했다. LG는 "에르난데스와 오스틴(총액 170만달러·23억7000만원)은 2024년 투타에서 본인의 역할을 충분히 해준 선수다. KBO리그에 완벽히 적응한 모습을 보여줬고, 내년 시즌에도 좋은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실력 뿐만 아니라 팀워크 등 인성도 뛰어난 선수들로 팀 분위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 또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이형석 기자 2024.11.29 08:33
메이저리그

'4타수 무안타' 친정 사랑 과했던 오타니...50-50 지름길 놓쳤네

친정팀 LA 에인절스와 만난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대기록 달성에 필요한 홈런과 도루를 단 하나도 얻지 못하고 짐을 쌌다.오타니는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LA 에인절스와의 원정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으나 4타수 무안타 1삼진만 기록하고 물러났다. 시즌 타율은 0.292에서 0.290까지 떨어졌고 OPS(출루율+장타율)는 0.995에서 0.988까지 내려갔다. 오타니가 침묵한 다저스는 1-7로 크게 패했다.오타니는 올 시즌 MLB 역사상 전례 없던 50홈런 50도루 동시 달성에 도전 중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44홈런 46도루를 기록 중이었다. 라이벌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만났던 지난 3일까지의 4연전에선 1, 2차전 연달아 홈런을 쳤고 4차전에선 3도루를 몰아 달성했다.대기록 달성을 위해선 에인절스가 '희생양'이 될 만했다. 다저스와 만나기 전까지 에인절스는 57승 80패로 떨어져 있었다.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최하위는 물론 아메리칸리그 전체에서도 15팀 중 14위였다. 그 아래엔 MLB 역사상 최악의 시즌에 도전 중인 시카고 화이트삭스뿐이었다. 내셔널리그까지 포함해도 30개 팀 중 에인절스 승률은 27위였다. 하지만 옛 동료들은 만만하지 않았다. 에인절스는 비록 4일 경기에서 다저스에 연장전에서 패했으나 오타니 상대로는 나쁘지 않게 봉쇄해냈다. 오타니는 3회 3루타를 하나 때렸고 10회 고의사구로 출루도 했으나 원했던 홈런과 도루는 하나도 때려내지 못했다.5일 경기에서는 단타조차 기록하지 못했다. 에인절스 선발 그리핀 캐닝과 만난 오타니는 1회 초 때는 바깥쪽 높은 초구 직구를 공략해봤으나 3루 뜬공에 그쳤다. 이어 3회 초 때는 낮은 체인지업을 밀어 봤지만 역시 중견수 뜬공이었다. 6회 초 캐닝과 세 번째 만났으나 마찬가지였다. 캐닝과 2볼 2스트라이크로 맞붙던 오타니는 몸쪽 스트라이크존에서 한창 떨어진 종슬라이더에 방망이를 크게 헛돌리며 삼진으로 물러났다. 캐닝이 내려간 8회 초엔 불펜 헌터 스트릭랜드와 만났으나 하이패스트볼을 치다 팝플라이에 그치면서 최종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역대 최초 50홈런 50도루를 노리는 오타니로서는 다소 아쉬울 2연전이었다. 이날 침묵으로 오타니는 4경기째 무홈런, 2경기째 무도루를 기록했다. 오타니는 하루를 쉬고 홈에서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를 만난다. 클리블랜드는 에인절스와 달리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선두로 리그 전체 승률 1위를 두고 다저스와도 경쟁하는 강팀이다. 특히 투수력에서는 최근 10년 가까이 꾸준히 정상급을 유지하고 있다. 통산 상대 성적이 26경기 타율 0.292 7홈런 장타율 0.563 OPS 0.939로 좋지만, 오타니로서도 쉽지 않은 상대다.한편 타선이 침묵하는 동안 마운드도 무너졌다. 선발진 '약한 고리'로 여겨지던 바비 밀러가 무너졌다. 밀러는 1회에만 5실점하는 등 5이닝 5피안타(3피홈런) 3볼넷 8탈삼진 7실점으로 흔들렸다. 3피홈런은 지난해 데뷔 이래 첫 기록이다.6회까지 승기를 잡지 못하자 다저스는 지난 2일 애리조나전에서 그랬던 것처럼 주전 휴식을 선택했다. 6회 말 우익수 무키 베츠, 1루수 프레디 프리먼, 유격수 미겔 로하스를 모두 대수비로 교체하고 순순히 패배를 받아들였다. 최근 2연승은 마감했으나 시즌 84승 56패(승률 0.600)를 기록, 여전히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사수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9.05 13:58
프로야구

'괴물'과 투수전 맞대결...두산 발라조빅, QS 호투에도 패전 위기 [IS 잠실]

조던 발라조빅(28·두산 베어스)이 류현진(37·한화 이글스)과 팽팽한 투수전을 이뤘으나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하고 패전 위기에 놓였다.발라조빅은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3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요건을 채우며 제 몫을 다 했지만, 타선에는 단 한 점만 지원받으며 승리 대신 시즌 4번째 패전(2승) 위기에 놓였다.두산은 이날 경기 전까지 최근 5경기에서 4패를 당하며 흔들리던 중이었다. 특히 이 기간 불펜 부담이 컸다. 24일 한화전에선 필승조가 총출동했으나 믿었던 마무리 김택연이 무너지고 수비도 흔들리면서 역전패를 헌납했다. 불펜을 쉬게 해야했고, 연패를 끊을 선발 호투도 필요했다.발라조빅은 완벽하진 않아도 무너지는 일 없이 안정감 있는 투구로 제 몫을 다했다. 그는 1회 1사 후 요나단 페라자에게 좌전 안타로 첫 출루를 내줬지만, 후속 타자 장진혁에게 곧바로 2루수 병살타를 유도해 1회를 끝냈다.2회 첫 실점을 내줬으나 크지 않았다. 선두 타자 노시환에게 3루수 수비를 뚫는 2루타를 맞은 그는 김태연에게 루킹 삼진을 솎아냈다. 그러나 후속 김인환에겐 볼넷을 내줬고, 이도윤에게 3루수 허경민 옆을 뚫고 가는 적시타로 선취점을 내줬다. 대신 뒤이어 들어선 이재원, 이진영은 모두 뜬공으로 잡아 위기를 봉합했다.위기를 벗어난 발라조빅은 빠르게 이닝을 정리했다. 3회 삼자범퇴로 마무리한 그는 4회도 세 타자로 끝냈다. 발라조빅은 1회처럼 이번에도 1사 후 김태연에게 볼넷을 내줬다. 하지만 김인환에게 초구 포크볼로 1루수 앞 땅볼을 유도, 병살타로 연결해 순탄하게 이닝을 끝냈다. 5회 역시 선두 타자 이도윤에게 내야 안타를 맞았는데, 이번에도 병살타(이재원)로 그를 지워내는 등 세 타자로 이닝을 마쳤다.한화 선발 류현진에게 꽁꽁 묶였던 두산 타선은 4회 말, 김재환의 솔로포로 동점을 이뤘다. 하지만 추가 득점까진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결국 1-1 동점 상황에서 이번에도 발라조빅이 점수를 줬다. 6회 1사 후 페라자에게 볼넷을 내준 그는 23일 5출루(1홈런) 24일 무안타로 기복을 보이던 장진혁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대형 2루타를 허용해 2점째를 내줬다. 발라조빅은 실점 후에도 김태연에게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다. 그래도 탈삼진 2개를 더해 6이닝 소화를 마무리했다.6회까지 투구 수는 88구. 조금 적었지만, 두산 벤치는 흔들리기 시작한 그를 무리시키는 대신 최지강을 올리며 불펜진을 본격적으로 가동했다. 투구를 마무리한 발라조빅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3.09에서 3.08로 소폭 떨어졌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8.25 19:44
메이저리그

'사이영상 위력' 스넬, 6이닝 15K 무실점 이어 '11K 노히트 노런'…MLB 역사 썼다

왼손 투수 블레이크 스넬(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이 개인 통산 첫 노히트노런을 달성했다.스넬은 3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9이닝 무피안타 3볼넷 11탈삼진 무실점하며 노히트노런으로 3-0 승리를 이끌었다. 투구 수 114개(스트라이크 78개).2016년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한 스넬은 2018년 아메리칸리그(AL), 2023년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을 수상한 정상급 투수. 하지만 이날 경기 전까지 통산 201경기에 선발 등판해 단 한 번의 완투도 없었다. 자이언츠 구단의 노히트노런은 2015년 6월 크리스 헤스턴 이후 약 9년 만이자 역대 18번째. 이번 시즌 MLB에선 로넬 블랑코(휴스턴 애스트로스) 딜런 시즈(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이어 스넬의 기록이 세 번째다. 엄청난 상승세다. 스넬은 최근 4경기 선발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0.64(28이닝 7피안타 2실점)를 기록 중이다. 이 기간 피안타율이 0.080, 피출루율이 0.284에 불과하다. 특히 지난달 28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6이닝 2피안타 15탈삼진 무실점 쾌투했다. 신시내티전을 포함하면 최근 2경기 15이닝 2피안타 26탈삼진 무실점.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에 따르면 1900년 이후 연속 선발 등판에서 '15탈삼진 이상 기록하고 노히트노런'을 해낸 건 제임스 팩스턴(2018년 5월)과 맥스 슈어져(2015년 6월)에 이어 스넬이 역대 세 번째이다. 그뿐만 아니라 랜디 존슨(2001년 7월) 맥스 슈어저(2015년 6월)에 이어 '2경기에서 25탈삼진, 2개 이하의 피안타, 무실점'을 해낸 역대 세 번째 투수로 남겼다.샌프란시스코는 지난 1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전에서 로건 웹이 9이닝 5피안타 무실점 완봉승을 따냈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웹과 스넬이 2002년 8월 리반 에르난데스와 제이슨 슈미트 이후 팀 경기에서 연속 완봉승을 거둔 첫 번째 자이언츠 동료가 됐다'고 전했다. 스넬은 지난 3월 샌프란시스코와 2년, 총액 6200만 달러 계약(853억원)을 했다. 시즌 초반 내전근 염증, 지난 6월에는 사타구니 문제로 두 번이나 부상자명단(IL)에 오르는 등 고전했다. 하지만 7월 초 복귀한 뒤 '사이영상 위력'을 회복했다.당초 7월 말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이적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다. MLB 네트워크의 존 헤이먼은 스넬이 최소 6개 팀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스넬은 예상을 깨고 샌프란시스코에 잔류했고 신시내티전 노히트 노런으로 구단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8.03 20:30
프로야구

1회 헤드샷 퇴장→3이닝 6실점, 두 달째 승리 없는 예비 FA 선발 최대어

LG 트윈스 최원태(27)가 부상 복귀 후에도 계속 부진, 두 달 넘게 승리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최원태는 지난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동안 7피안타(2홈런) 6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3-6으로 뒤진 4회 마운드를 내려갔고, 결국 시즌 5패(6승)째를 당했다. 최원태의 승리 시계는 5월 24일 NC 다이노스전(6이닝 3실점)을 끝으로 멈춰 있다. 최원태는 지난해 이맘 때 LG의 우승 청부사로 합류했다. LG는 유망주 이주형과 신인 드래프트 지명권을 넘겨주고 최원태를 데려왔다. 최원태는 이적 후 평균자책점 6.70에 그쳤고, KT 위즈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해 아웃카운트 1개를 잡는 동안 4점을 내주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최원태의 올 시즌 출발은 좋았다. 개막 후 5월까지 6승 3패 평균자책점 3.82를 기록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올해 토종 에이스는 최원태"라고 못 박았다. 그러나 6월 갑작스런 부상으로 이탈한 뒤 아쉬운 모습이다. LG는 6월 1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경기 시작 4시간 전에 선발 투수로 내정된 최원태의 등판 불가 소식을 전했다. 이유는 부상이다. 검진 결과 우측 광배근 미세손상 진단이 나왔다. 염경엽 감독은 휴식일에 다친 최원태의 몸 관리에 대해 이례적으로 강한 어조로 불만을 드러냈다. 최원태는 예상보다 늦게 돌아왔고 지난 12일 한화와의 복귀전에서 5이닝 5피안타 3볼넷 3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직전 등판이었던 지난 25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선 1회 헤드샷 퇴장을 당했다. 이날 성적은 3분의 1이닝 3피안타, 몸에 맞는 공 1개 4실점이었다. 불펜 투수들의 역투 속에 팀이 연장 접전 끝에 이겨 패전을 면했다. 부상 복귀 후 3차례 등판서 2패 평균자책점 14.04에 그친다. LG는 현재 케이시 켈리가 떠난 자리에 새롭게 들어온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비자 발급 문제가 완료되지 않아 선발진의 한 자리가 비어 있다. 또한 필승조는 인원이 부족하다. 선발진이 최대한 불펜진의 부담을 덜어줄 필요가 있다. 그러나 최원태는 최근 조기 강판으로 불펜에 부담을 주고 있다. 최원태는 올 시즌 종료 후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는다. 특히 KT 위즈 고영표가 일찌감치 구단과 다년 계약을 맺으면서 최원태는 선발 투수 중 'FA 최대어'로 손꼽힌다. 그러나 최원태의 올 시즌 성적은 6승 5패 평균자책점 4.94에 그친다. 올 시즌 초반 모습을 되찾는 반전을 이루지 못하면, LG도 최원태도 웃을 수가 없다. 이형석 기자 2024.07.29 17:00
프로야구

"앞으로 얼마나 더 울려고" 7실점에 펑펑 운 신인, '찐친' 동기는 이렇게 말했다

"앞으로 몇 번이나 더 울려고 그러나 했죠."KT 위즈 투수 육청명은 지난 12일 두산 베어스전 패배 후 눈물을 흘렸다. 3이닝 8피안타 2피홈런 5사사구(3볼넷) 7실점, 실망스러운 기록으로 조기 강판된 그는 더그아웃 뒤편에서 남몰래 눈물을 훔쳤다. 하지만 이 이야기를 들은 '동기' 원상현이 고개를 갸웃했다.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T의 경기를 앞두고 만난 원상현은 "(육청명의 모습을) 직접 보지는 못했는데 울었다고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왜 그런 걸로 우나 싶었다"라며 씨익 웃었다. 동기이자 '찐친(진짜 친구)' 답게 독설이 이어졌다. 원상현은 "그런(경기 부진) 이유로 우는 거면 이미 몇 번 더 울었을텐데"라면서 "앞으로 얼마나 더 울려고 그렇게 우나"라며 이날 선발 준비를 하는 동기를 놀렸다. 동기의 놀림을 들은 걸까. 육청명은 이날 선발 등판한 경기에서 5이닝 84구 5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84구는 데뷔 후 최다 투구수다. 최고 149km/h의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컷 패스트볼, 커브 등의 다양한 구종을 섞어 삼성 타선을 돌려 세웠다. 부활에 성공했다.경기 후 육청명은 울었던 당시를 회상하면서 "(12일 두산전이) 더블헤더 경기라 내가 더 긴 이닝을 책임졌어야 했는데 못했다. 아쉬워서 눈물이 난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그러다 그는 원상현이 놀렸다는 이야기를 듣고 "자기도 처음에 울었으면서"라고 웃은 뒤, "그래서 형들이 우리를 '울보 신인들'이라고 놀리신다"라고 말하며 쑥쓰러워했다. 이렇게 서로를 '디스'했지만, 사실 육청명과 원상현은 서로에게 시너지 효과를 주는 듬직한 동기 사이다. 현재 고영표와 소형준 등 굳건한 선발 선수들이 빠진 KT는 2024년 신인 원상현과 육청명을 선발 로테이션에 투입해 시즌을 운영 중인데, 프로에 오자마자 선발 중책을 맡은 두 선수는 서로를 의지하며 풍파를 함께 헤쳐나가고 있다. 원상현은 "옆에 (육)청명이가 있다는 게 정말 큰 도움이 된다. 나와는 다르게 차분한 친구라 배울 점도 많다. 서로 격려하면서 뜻깊은 나날을 보내고 있다"라고 따뜻한 한마디도 함께 전했다. 육청명도 "동갑, 동기가 (원)상현이밖에 없고 같이 배워가는 입장이라 힘이 많이 된다"라며 동기에게 고마워했다. 이런 두 선수의 활약이 이강철 KT 감독으로선 흐뭇할 따름이다. 이강철 감독은 "(원)상현이는 구종이 많고, (육)청명이는 직구 스피드가 엄청 빠르지 않은데 공이 묵직하다. 각자의 장점이 있다"라면서 "두 선수들이 (경기에 나가면서) 많이 성장하고 있다"며 앞으로의 성장을 기대했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4.05.22 08:04
메이저리그

'아쉽다, 스플래시 히트' 오타니, SF 원정서 12호 홈런 폭발…팀도 대승

일본인 선수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시즌 12번째 홈런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오타니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SF) 원정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5타수 3안타(1홈런) 1득점 2타점 맹타로 10-2 대승에 힘을 보탰다. 오타니가 한 경기 3안타를 때려낸 건 올 시즌 7번째. 시즌 타율을 0.354에서 0.361(169타수 61안타)로 끌어올렸다.이날 1회 첫 타석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난 오타니는 두 번째 타석에서 손맛을 봤다. 0-0으로 맞선 4회 초 선두타자로 나와 샌프란시스코 선발 키튼 윈의 초구 88.7마일(142.7㎞/h) 슬라이더를 퍼 올려 오른쪽 펜스를 넘기는 시즌 12호 홈런으로 연결했다. 비거리는 446피트(135.9m), 타구 속도는 113.4마일(182.5㎞/h)이었다. 타구가 조금만 더 날아갔으면 오른쪽 외야 매코비만(灣·코브)에 떨어지는, 이른바 '스플래시 히트(홈런)'가 될 수 있었다. 스플래시 히트는 샌프란시스코 선수가 달성했을 때 붙는 이름이지만, 오타니의 타구도 '충분히' 인상적이었다. 5회 두 번째 타석에서 중전 안타를 기록한 오타니는 5-1로 앞선 7회 초 무사 3루에서 시즌 16번째 2루타로 타점을 추가했다. 9회 마지막 타석에서 한 경기 4안타에 도전했으나 내야 땅볼 아웃. 다저스는 오타니의 3안타 포함, 장단 13안타를 쏟아내며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했다. 선발 가빈 스톤은 6이닝 5피안타 3볼넷 2탈삼진 1실점 쾌투로 시즌 4승째를 따냈다.한편 이정후를 비롯해 대부분의 주축 타자가 부상자명단으로 빠진 샌프란시스코는 득점권 14타수 2안타, 빈타에 허덕였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15 13:26
메이저리그

마에다 5전 6기 이적 첫 승의 달콤함은 짧았다···2이닝 7실점 최악투 조기 강판

일본인 투수 마에다 겐타(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5전 6기 끝에 첫 승을 따낸 후 다음 등판에서 극도의 부진을 드러냈다. 마에다는 8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2024 미국 메이저리그(MLB)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5피안타 3볼넷 7실점을 기록했다. 마에다의 평균자책점은 5.02에서 6.75로 치솟았다. 2016년 1월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LA 다저스와 8년 보장 2500만 달러(341억원)에 헐값 계약한 마에다는 올해 디트로이트와 2년 총 2400만 달러(약 332억원)에 계약했다. 다른 옵션이나 인센티브 조건 없이 2년 2400만 달러(327억원)를 보장받았다. 유니폼을 갈아입은 마에다의 이적 첫 승 신고는 예상보다 늦었다. 직전 등판이던 5월 2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6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이적 후 6번째 등판만에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부담을 떨친 마에다는 8일 등판에서 다시 부진했다. 1-0으로 앞선 1회 말 볼넷 2개로 맞은 2사 1, 2루에서 윌 브레넌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았다. 디트로이트는 1회(1점)에 이어 2회 4점을 뽑아 마에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그러나 마에다는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안타와 볼넷으로 내준 1사 1, 2루에서 에스테반 플로리얼에게 1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후속 타자를 내야 뜬공 처리하고 2아웃을 잡았다. 이어 호세 라미레즈에게 2타점 동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이어 조쉬 네일러에게 던진 시속 146km 직구를 얻어 맞아 2점 홈런을 내줬다. 마에다는 브레넌을 범터 처리하고 2회를 마무리한 뒤 3회 시작과 동시에 교체됐다. 마에다가 이날 2이닝 동안 던진 투구 수는 59개(스트라이크 33개)였다. 디트로이트는 마에다가 내려간 뒤 4명의 투수가 7이닝을 무실점으로 이어던져 11-7로 역전승했다. 이형석 기자 2024.05.08 11:16
메이저리그

화이트삭스 '역수출' 투수 듀오 동반 고전...플렉센, 애틀랜타전 조기강판

KBO리그 '역수출' 투수들이 이틀 연속 고전했다. 같은 팀에서 뛰고 있는 에릭 페디에 이어 크리스 플렉센(시카고 화이트삭스)도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플렉센은 2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4와 3분의 1이닝 동안 6피안타 3볼넷 4실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소속팀 화이트삭스가 0-9로 완패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플렉센은 2020시즌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로 KBO리그 무대에서 뛰었다. 8승 4패,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하며 에이스급 활약을 보여줬다. 부상 탓에 등판 수는 부족했지만, 포스트시즌(PS)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KBO리그에서의 성장세를 인정받아 2021시즌을 앞두고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했고, 2시즌(2021~2022) 연속 선발진 한 자리를 지켰다. 지난 시즌(2023) 시애틀에서 콜로라도 로키스로 이적한 뒤 올 시즌은 화이트삭스에서 맞이했다. 선발 한 자리를 꿰찼다. 화이트삭스에는 지난 시즌 KBO리그에서 20승-209탈삼진을 기록하며 맹활약한 에릭 페디도 있다. 그는 전날(1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 등판에서 4와 3분의 2이닝 5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실점은 많지 않았지만, KBO리그 타자들을 제압하던 스위퍼 2개가 모두 홈런으로 이어지며 고전했다. 플렉센은 KBO리그 출신 외국인 투수 등판 바통을 이어받았다. 하지만 리그 최강 화력을 자랑하는 애틀랜타에 고전했다. 3회 초 트래비스 다노, 제러드 켈닉에 연속 안타,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에게 땅볼 타점을 허용했고, 3회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마르셀 오즈나, 마이클 해리스 주니어, 올란도 아르시아에게 연속 3안타를 맞고 추가 2실점했다. 5회 1사 뒤 오스틴 라일리와 맷 올슨에게 각각 볼넷과 안타를 맞은 뒤 마운드를 구원 투수 브라이언 쇼에게 넘겼다. 구원 투수가 볼넷과 폭투로 1점 더 내주며 플렉센의 실점이 늘어났다. 화이트삭스 타선은 애틀랜타 베테랑 투수 찰리 모튼을 상대로 침묵했고, 결국 1점도 내지 못하며 패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02 08:13
프로야구

[IS 인천] 아슬아슬 호투, 통한의 한 방...오원석 '국대 영건' 매치에서 패전 위기

SSG 랜더스 왼손 영건 오원석(23)이 시즌 첫 등판에서 국가대표 후배와 만나 승리가 아닌 패전 위기에 놓였다.오원석은 28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81구를 던지며 5피안타(1피홈런) 3볼넷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실점은 많지 않았으나 81구 중 스트라이크가 48구로 다소 적었다. 적시타를 피하며 버텼지만, 결국 3회 노시환(한화)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하며 패전 위기에 놓였다.이날 오원석의 상대는 함께 팀 코리아로 메이저리그(MLB)를 상대했던 후배 영건 문동주(21)였다. 구속이 문동주에 비할 바는 아니었지만, 오원석 역시 구위를 앞세워 풀타임 선발을 경험해본 투수였다.이날 역시 오원석의 힘은 나쁘지 않았다. 총 81구 중 57구를 던진 직구는 최고 구속 145㎞/h(트랙맨 기준 145.9㎞/h)로 준수했다. 볼이 많아지며 흔들리는 이닝도 있었지만 직구와 슬라이더의 힘으로 버텨냈다.오원석은 1회 초 첫 타자 최인호를 땅볼로 잡으며 출발했다. 이후 요나단 페라자에게 첫 안타는 내줬으나 3번 타자 채은성을 뜬공 처리했고, 노시환에게 볼넷을 내준 후에도 안치홍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1회를 마쳤다.2회 역시 꾸역꾸역 버텨냈다. 첫 타자 문현빈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한 그는 후속 타자 임종찬에게 느린 커브로 허를 찔러 루킹 삼진을 얻었다. 이후 최재훈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하주석에게 다시 커브를 던져 뜬공으로 마무리했다.무실점 '버티기 작전'은 3회 마무리됐다. 최인호(땅볼) 페라자(뜬공)를 총 12구를 던진 끝에 잡아냈다. 그러나 2사 후가 문제였다. 채은성을 상대로도 고전한 오원석은 결국 7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를 허용했다. 이후 앞서 볼넷을 내준 노시환을 상대로 1볼 2스트라이크를 선점했지만, 노시환이 4구째 낮은 슬라이더를 기술적으로 공략해 왼쪽 담장을 넘겼다.하지만 오원석은 4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최소한의 임무를 마쳤다. 그는 4회에도 1사 후 안타 하나를 내줬지만 하주석에게 헛스윙 삼진, 정은원에게 1루수 땅볼을 유도해 이닝을 마쳤다.투구 수가 100구에 미치지 못했지만, 이숭용 SSG 감독은 시즌 처음으로 등판한 그를 무리시키지 않고 교체를 선택했다.인천=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28 20:06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