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SK바이오팜 등 제약바이오 65%나 52주 신저가 '암흑기' 왔나?
제약바이오 업종에서 52주 신저가가 속출하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종목 2471개(올해 신규 상장 제외) 중 올해 종가 기준으로 52주 신저가를 경신한 종목 수는 모두 995개(40.3%)에 달했다. 10개 중 4개가 신저가 행진을 하고 있는 셈이다. 시장별로 보면 유가증권시장에선 939개 중 411개(43.7%)가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현재 시가총액 상위 10위 내 종목 중에선 대표적인 성장주 네이버가 지난달 24일 30만2500원으로 신저가를 경신했다. 카카오도 지난 1월 27일 8만2600원까지 추락하며 신저가를 새로 썼다. 업종별로 보면 의약품이 52개 종목 중 34개(65%)나 신저가를 경신하면서 비중이 가장 컸다. 셀트리온과 GC녹십자, SK바이오팜 등 대표적인 제약바이오 종목이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먼저 셀트리온은 지난 1월 27일 14만7000원까지 떨어지며 신저가를 새로 썼다. 셀트리온은 100만주 이상의 자사주를 매입하며 주가 회복을 겨냥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2월 28일 15만9500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최근 반등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신약 2개를 최초로 보유한 SK바이오팜도 2월 24일 13만6500원까지 떨어지며 신저가를 기록했다. GC녹십자는 1월 27일 16만5000원까지 하락하며 신저가를 보였다. GC녹십자는 코로나19 수혜주로 기대를 모았지만 성과가 미미해 주가 하락폭이 커졌다. 코스닥시장에서 올해 신저가를 경신한 종목은 1532개 중 584개로 38.12% 수준이다. 역시 제약바이오 업종이 돋보였다. 시총 1위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지난 1월 27일 6만원으로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HLB(2만8500원·2월 15일), 셀트리온제약(7만9200원·1월 27일)도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반면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에서 올해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종목은 191개로 7.7%에 불과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종목은 64개(6.8%), 코스닥시장에서는 127개(8.3%)로 각각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KB금융(6만5800원·2월 11일), 하나금융지주(5만2400원·2월 17일), 우리금융지주(1만5850원·2월 9일) 등 은행주가 고점을 새로 썼다. 호실적과 금리 인상에 따른 수혜 기대감에 매수세가 몰린 덕분이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3.01 17:27